[9급 지방직 국어] 21년 1회차 기출문제 정답·해설 페이지
- ‘웬일’: ‘어찌 된 일’을 뜻하는 한 단어로, ‘웬’은 관형사이므로 바르다.
- ‘박인’: 손바닥 따위에 굳은살이 생긴다는 뜻의 동사는 ‘박이다’이므로 ‘박인’이 바르다.
- ‘으레’: 표준어 규정에 따라 ‘으례’가 아닌 ‘으레’가 표준어이다.
- ‘딸로써’: 딸이라는 자격을 나타내므로 ‘딸로서’로 써야 한다.
- ‘대화로서’: 갈등을 푸는 수단이므로 ‘대화로써’로 써야 한다.
- ‘이로서’: 시험 횟수를 셈하는 기준이므로 ‘이로써’로 써야 한다.
- ‘달포’: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이라는 풀이가 옳다.
- ‘그끄저께’: 그저께의 전날, 곧 오늘로부터 사흘 전의 날이라는 풀이가 옳다.
- ‘해거리’: 한 해를 거른 간격이라는 풀이가 옳다.
- ‘가랑이가 찢어지다’: 몹시 가난하다는 뜻이므로 바꿔 쓸 수 있다.
- ‘코웃음을 치다’: 남을 깔보고 비웃는다는 뜻이므로 바꿔 쓸 수 있다.
- ‘바가지를 쓰다’: 요금이나 물건값을 실제보다 비싸게 치러 손해를 본다는 뜻이므로 바꿔 쓸 수 있다.
- ㉠: ‘천중절을 모를쏘냐’는 답을 기대하지 않는 설의적 표현으로, 시서 음률에 능통한 춘향이 단오를 당연히 안다는 뜻이다.
- ㉡: ‘황금 같은 꾀꼬리’라는 비유와, 녹음방초 속에 꾀꼬리가 쌍쌍이 날아드는 조화로운 봄 풍경이 나타난다.
- ㉢: ‘펄펄’, ‘흔들흔들’ 같은 음성상징어로 그네를 구르는 춘향의 모습을 눈에 보이듯 그려 낸다.
- 두 사람이 고객의 답변을 똑같이 승낙으로 이해한다는 설명은 틀렸다. A는 승낙으로, B는 거절로 받아들인다.
- A가 ‘궁금하다’는 말을 부정적 평가로 본다는 설명도 틀렸다. A는 ‘사업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라고 반박한다.
- A가 표정·박수·목소리 같은 비언어적 표현을 근거로 삼은 것은 맞지만, 이를 거절이 아니라 긍정적 신호로 해석한다.
- 현규도 같은 감정이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은 ‘그도 나와 마찬가지로 같은 일을 생각하고 있기를 바란다’와 맞는다.
- 혈연상 타인이며 법률상 오누이일 뿐이라는 내용은 ‘그와 나는 그런 의미에서는 순전한 타인이다’와 맞는다.
- 인습보다 자기 감정에 충실하고 싶어 한다는 내용은 ‘우리를 비끄러매는 형식이 결코 ‘오누이’라는 것이어서는 안 될 것’과 맞는다.
- 창문을 열고 피우라고 허락하는 대응은 불편함을 말하지 못하는 수동적 반응이다.
- 흡연이 해롭다며 참으라고 하는 대응은 상대의 처지를 배려하지 않는 공격적 반응에 가깝다.
- 좋은 대로 결정하라는 대응은 자기 의견을 명확히 드러내지 않아 단호한 주장이 되지 못한다.
- 망운지정(望雲之情)은 객지에서 고향의 부모를 그리는 자식의 마음이라, 손주를 걱정하는 할머니에게 맞지 않는다.
- 염화미소(拈華微笑)는 말없이 마음으로 뜻을 전한다는 뜻으로 문맥과 무관하다.
- 백아절현(伯牙絶絃)은 자기를 알아주는 참된 벗을 잃은 슬픔을 이르는 말로 문맥과 무관하다.
- (가)는 변함없는 ‘산천’과 사라진 ‘인걸’을 대비해 인생과 왕조의 무상함을 드러낸다.
- (나)는 천자를 상징하는 ‘쌍룡’ 대신 제후의 격인 ‘봉황’을 새긴 옥좌를 통해 큰 나라를 섬긴 사대주의 역사를 비판한다.
- (가)는 옛 도읍의 풍경 뒤에 ‘꿈이런가 하노라’는 정서를, (나)는 낡은 궁궐 묘사 뒤에 ‘호곡하리라’는 정서를 놓아 둘 다 선경후정 구성이다.
- 미국은 말하는 사람의 입장, 일본은 듣는 사람의 입장을 강조하므로 둘을 뒤바꾼 진술은 틀렸다.
- 사물의 속성을 가르치는 쪽은 미국의 어머니이고, 일본의 어머니는 관계와 감정에 초점을 둔다.
- 이면의 감정을 읽도록 하는 쪽은 일본이며, 미국의 어머니는 사물의 속성 자체에 관심을 두게 한다.
- 인간이 인공지능에 오히려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다고 했으므로 독립성이 커진다는 진술은 반대 방향이다.
-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똑똑해질지는 ‘차치하고’라며 논의에서 비켜 두었으므로 결론이 될 수 없다.
- 상상력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간이 활용하지 않게 되는 능력으로 언급되었다.
- 유엔 외교관들이 공용어를 ‘전부 다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으므로 모두 구사해야 한다는 이해는 틀렸다.
- 영어를 공용어로 지정하면 모두 영어를 잘하게 된다는 믿음은 글쓴이가 ‘망상에 불과하다’고 비판한 내용이다.
- 한국에서 곧 영어가 공용어로 지정된다는 전망은 지문 어디에도 없다.
- 악플러가 타인의 동요를 보며 자기 효능감을 느낀다는 내용은 ‘다른 사람들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 효능감’을 맛본다는 서술과 맞는다.
- 무반응이 악플러를 자괴감에 빠뜨린다는 내용은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오히려 자괴감에 빠질 수도 있다’와 맞는다.
- 한국의 악플 양산이 타인에 대한 과도한 신경과 관련된다는 내용은 ‘남에 대해 신경을 너무 곤두세운다’는 분석과 맞는다.
- ㉡ ‘빨강’은 초록 껍질이 갈라지며 드러난 붉은 속을 가리킨다.
- ㉢ ‘새까만 씨앗들이 별처럼 박힌 선홍색의 바다’는 씨가 박힌 속살을 비유한다.
- ㉣ ‘한바탕의 완연한 아름다움의 세계’는 칼 지나간 자리에서 나타난 속살을 가리킨다.
- (다)에 ‘그래서’를 넣으면 앞 내용의 결과가 되어 반론의 흐름이 끊긴다.
- (가)에 ‘그리고’, (나)에 ‘그러나’를 넣으면 같은 방향의 근거를 덧붙이는 (나)의 흐름이 역접으로 바뀐다.
- (다)에 ‘따라서’를 넣으면 앞 근거에서 반론이 도출되는 꼴이 되어 논리가 어긋난다.
- (가)는 ‘현재’ 조직도를 말하므로 과거형 ‘있었다’를 ‘있다’로 고치는 것이 맞다.
- (나)의 ‘지양’은 하지 않는다는 뜻이라, 목표로 향한다는 ‘지향’으로 고쳐야 한다.
- (다)는 수해가 준비 기간을 짧게 만든 원인이므로 ‘수해로 인하여’로 고쳐 서술어와 연결하는 것이 맞다.
- 동연은 형상을 충실히 따르고 서연은 그 형상을 의심하므로 불상 제작에 대한 두 사람의 입장은 다르다.
- 서연은 ‘그런 형상이 진짜 부처님은 아닐세’라며 전해지는 형상을 의심한다.
- 동연은 형태(형식)를, 서연은 ‘부처님 마음’(내용)을 중시하므로 두 사람의 대화는 예술의 형식과 내용 논쟁을 떠올리게 한다.
- 방바닥의 따뜻한 공기가 올라간다는 설명은 벽난로가 아니라 온돌 방식의 특징이어서 맞지 않는다.
- 복사열 난방에서 대류 난방으로 이어진다는 순서 설명은 바닥 공기가 데워지지 않는 이유가 되지 못한다.
- 대류 현상이 위쪽 공기만 데운다는 설명은 대류로 방 전체가 따뜻해진다는 지문 내용과 어긋난다.
- 달콤한 백포도주의 명품은 뜨거운 여름 날씨가 지속하는 곳에서 만들어지므로, 고급 포도주가 모두 온화한 곳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들어진다고 볼 수 없다.
- 자연 상태의 북방 한계가 이탈리아 정도였는데 노력으로 상당히 북쪽까지 올라간 선이 루아르강–크림반도–조지아 선이므로, 그 선이 이탈리아보다 남쪽에 있다는 추론은 틀렸다.
- 식사용 포도주로는 저렴한 포도주가 쓰이고 물을 섞는 것은 그 저렴한 포도주에 하는 일이므로, 고급 포도주에 물을 섞은 것이라는 진술은 근거가 없다.
밑줄 친 부분이 바르게 쓰이지 않은 것은?
바쁘다더니 여긴 웬일이야?
결혼식이 몇 월 몇 일이야?
굳은살이 박인 오빠 손을 보니 안쓰럽다.
그는 주말이면 으레 친구들과 야구를 한다.
바르게 쓰이지 않은 것은 날짜를 묻는 ‘몇 일’로, ‘며칠’로 적어야 한다.
‘며칠’은 어원이 분명하지 않아 소리 나는 대로 적는 말이며, ‘몇 일’로 분석해 적지 않는다(한글 맞춤법 제27항 붙임 2). 따라서 ‘몇 월 며칠’이 바른 표기이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법령·기준과 다른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밑줄 친 조사의 쓰임이 옳은 것은?
언니는 아버지의 딸로써 부족함이 없다.
대화로서 서로의 갈등을 풀 수 있을까?
드디어 오늘로써 그 일을 끝내고야 말았다.
시험을 치는 것이 이로서 세 번째가 됩니다.
조사의 쓰임이 옳은 것은 ‘오늘로써’로, 시간을 셈할 때 셈의 기준을 나타내는 ‘로써’를 바르게 썼다.
‘로서’는 지위·신분·자격을, ‘로써’는 재료·수단·도구 또는 시간 셈의 기준을 나타낸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법령·기준과 다른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단어의 뜻풀이가 옳지 않은 것은?
반나절: 하루 낮의 반
달포: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그끄저께: 오늘로부터 사흘 전의 날
해거리: 한 해를 거른 간격
뜻풀이가 옳지 않은 것은 ‘반나절’이다. ‘하루 낮의 반’은 ‘한나절’의 뜻이다.
‘반나절’은 한나절의 반, 즉 하루 낮의 4분의 1 정도 되는 동안을 이른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법령·기준과 다른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밑줄 친 부분과 바꿔 쓸 수 있는 관용 표현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몹시 가난한 형편에 누구를 돕겠느냐?-가랑이가 찢어질
그가 중간에서 연결해 주어 물건을 쉽게 팔았다.-호흡을 맞춰
그는 상대편을 보고는 속으로 깔보며 비웃었다.-코웃음을 쳤다
주인의 말에 넘어가 실제보다 비싸게 이 물건을 샀다.-바가지를 쓰고
바꿔 쓸 수 없는 것은 ‘연결해 주어’를 ‘호흡을 맞춰’로 바꾼 경우로, 이 자리에는 ‘다리를 놓아’가 알맞다.
‘호흡을 맞추다’는 일을 할 때 서로의 행동이나 마음을 조화시킨다는 뜻이어서, 중간에서 두 쪽을 이어 준다는 의미와 다르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법령·기준과 다른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이때는 오월 단옷날이렷다.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라. ㉠이때 월매 딸 춘향이도 또한 시서 음률이 능통하니 천중절을 모를쏘냐. 추천을 하려고 향단이 앞세우고 내려올 제, 난초같이 고운 머리 두 귀를 눌러 곱게 땋아 봉황 새긴 비녀를 단정히 매었구나. …(중략)… 장림 속으로 들어가니 ㉡녹음방초 우거져 금잔디 좌르르 깔린 곳에 황금 같은 꾀꼬리는 쌍쌍이 날아든다. 버드나무 높은 곳에서 그네 타려 할 때, 좋은 비단 초록 장옷, 남색 명주 홑치마 훨훨 벗어 걸어 두고, 자주색 비단 꽃신을 썩썩 벗어 던져두고, 흰 비단 새 속옷 턱밑에 훨씬 추켜올리고, 삼 껍질 그넷줄을 섬섬옥수 넌지시 들어 두 손에 갈라 잡고, 흰 비단 버선 두 발길로 훌쩍 올라 발 구른다. …(중략)… ㉢한 번 굴러 힘을 주며 두 번 굴러 힘을 주니 발밑에 작은 티끌 바람 좇아 펄펄, 앞뒤 점점 멀어 가니 머리 위의 나뭇잎은 몸을 따라 흔들흔들. 오고갈 제 살펴보니 녹음 속의 붉은 치맛자락 바람결에 내비치니, 높고 넓은 흰 구름 사이에 번갯불이 쏘는 듯 잠깐 사이에 앞뒤가 바뀌는구나. …(중략)… 무수히 진퇴하며 한참 노닐 적에 시냇가 반석 위에 옥비녀 떨어져 쟁쟁하고, ‘비녀, 비녀’ 하는 소리는 산호채를 들어 옥그릇을 깨뜨리는 듯. ㉣그 형용은 세상 인물이 아니로다.
- 작자 미상, 「춘향전」에서 -
㉠: 설의적 표현을 통해 춘향이도 천중절을 당연히 알 것이라는 점을 서술하고 있다.
㉡: 비유법을 사용하고 음양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봄날의 풍경을 서술하고 있다.
㉢: 음성상징어를 사용하여 춘향의 그네 타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 서술자의 편집자적 논평을 통해 춘향이의 내면적 아름다움을 서술하고 있다.
㉣은 춘향의 내면이 아니라 겉모습을 서술한 것이므로 설명이 옳지 않다.
‘그 형용은 세상 인물이 아니로다’는 그네 타는 춘향의 생김새와 자태를 두고 서술자가 직접 감탄하며 논평한 부분이다. 편집자적 논평은 맞지만, 대상은 외적 아름다움이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법령·기준과 다른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다음 대화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A: 지난번 제안서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후 “검토하고 연락 드리겠습니다.”라고 답변을 받았는데 아직 별다른 연락이 없어서 고민이에요.
B: 어떤 연락을 기다리신다는 거예요?
A: 해당 사업에 관하여 제 제안서를 승낙했다는 답변이잖아요. 그런데 후속 사업 진행을 위해 지금쯤 연락이 와야 할텐데 싶어서요.
B: 글쎄요. 보통 그런 상황에서는 완곡하게 거절하는 의사표현이라 볼 수 있어요. 그리고 해당 고객이 제안서 내용은 정리가 잘되었지만, 요즘 같은 코로나 시기에는 이전과 동일한 사업적 효과가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A: 네, 기억납니다. 하지만 궁금하다고 말한 것이지 사업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답변을 할 때도 굉장히 표정도 좋고 박수도 쳤는데 말이죠. 목소리도 부드러웠고요.
A와 B는 고객의 답변에 대해 제안서 승낙이라는 의미로 동일하게 이해한다.
A는 동일한 사업적 효과가 있을지 궁금하다는 표현을 제안한 사업에 대한 부정적 평가라고 판단한다.
B는 고객이 제안서에 의문을 제기한 내용을 근거로 고객의 답변에 대해 판단한다.
A는 비언어적 표현을 바탕으로 하여 고객의 답변을 제안서에 대한 완곡한 거절로 해석한다.
B는 고객이 제안서에 의문을 제기한 말을 근거로 그 답변을 완곡한 거절로 판단한다.
B는 고객이 ‘이전과 동일한 사업적 효과가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죠’라며, 그 의문을 완곡하게 거절하는 의사표현의 근거로 든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법령·기준과 다른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무슈 리와 엄마는 재혼한 부부다. 내가 그를 아버지라고 부르기 어려운 것은 거의 그런 말을 발음해 본 적이 없는 습관의 탓이 크다.
나는 그를 좋아할뿐더러 할아버지 같은 이로부터 느끼던 것의 몇 갑절이나 강한 보호 감정—부친다움 같은 것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의 혈족은 아니다.
무슈 리의 아들인 현규와도 마찬가지다. 그와 나는 그런 의미에서는 순전한 타인이다. 스물두 살의 남성이고 열여덟살의 계집아이라는 것이 진실의 전부이다. 왜 나는 이 일을 그대로 알아서는 안 되는가?
나는 그를 영원히 아무에게도 주기 싫다. 그리고 나 자신을 다른 누구에게 바치고 싶지도 않다. 그리고 우리를 비끄러매는 형식이 결코 ‘오누이’라는 것이어서는 안 될 것을 알고 있다.
나는 또 물론 그도 나와 마찬가지로 같은 일을 생각하고 있기를 바란다. 같은 일을—같은 즐거움일 수는 없으나 같은 이 괴로움을.
이 괴로움과 상관이 있을 듯한 어떤 조그만 기억, 어떤 조그만 표정, 어떤 조그만 암시도 내 뇌리에서 사라지는 일은 없다. 아아, 나는 행복해질 수는 없는 걸까? 행복이란, 사람이 그것을 위하여 태어나는 그 일을 말함이 아닌가?
초저녁의 불투명한 검은 장막에 싸여 짙은 꽃향기가 흘러든다. 침대 위에 엎드려서 나는 마침내 느껴 울고 만다.
- 강신재, 「젊은 느티나무」에서 -
‘나’는 ‘현규’도 ‘나’와 같은 감정을 갖고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와 ‘현규’는 혈연적으로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타인이며, 법률상의 ‘오누이’일 뿐이다.
‘나’는 ‘현규’에 대한 감정 때문에 ‘무슈 리’를 아버지로 부르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
‘나’는 사회적 인습이나 도덕률보다는 ‘현규’에 대한 ‘나’의 감정에 더 충실해지고 싶어 한다.
‘나’가 무슈 리를 아버지라 부르기 어려운 까닭은 현규에 대한 감정이 아니라 습관 때문이므로 지문과 맞지 않는다.
지문은 ‘그를 아버지라고 부르기 어려운 것은 거의 그런 말을 발음해 본 적이 없는 습관의 탓이 크다’고 밝히고, 오히려 그에게서 ‘부친다움 같은 것도 느끼고 있다’고 한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법령·기준과 다른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글쓴이의 견해에 부합하는 대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중하고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수동적이거나 공격적인 반응을 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수동적인 사람들은 마음속에 있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면 분란이 일어날까 봐 두려워한다. 그러나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는 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는 없다. 이와 반대로 공격적인 태도는 자신의 권리를 앞세워 생각해서 남을 희생시켜서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것이다. 공격적인 사람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곤 한다. 그러나 단호한 반응은 공격적인 반응과 다르다. 단호한 반응은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권리를 존중하고 지키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태도를 보여 준다.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얼마든지 자신의 의견을 내세울 수 있다. 단호한 주장은 명쾌하고 직접적이며 요점을 찌른다.
그럼 실제로 연습해 보자. 어느 흡연자가 당신의 차 안에서 담배를 피워도 되는지 묻는다. 당신은 담배 연기를 싫어하고 건강에 해롭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 달갑지 않다.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좀 그러긴 하지만, 괜찮아요. 창문 열고 피우세요.
안 되죠. 흡연이 얼마나 해로운데요. 좀 참아 보시겠어요.
안 피우시면 좋겠어요. 연기가 해롭잖아요. 피우고 싶으시면 차를 세워 드릴게요.
물어봐 줘서 고마워요. 피워도 그렇고 안 피워도 좀 그러네요. 생각해 보시고서 좋은 대로 결정하세요.
‘안 피우시면 좋겠다’고 분명히 말하면서 차를 세워 주겠다고 제안하는 대응이 글쓴이가 말한 단호한 반응이다.
글쓴이는 단호한 반응을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권리를 존중하고 지키겠다는 것’이며 ‘명쾌하고 직접적’이라고 정의한다. 연기가 해롭다는 이유를 들어 거절하면서 흡연자의 선택지도 남겨 두므로 이에 맞는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법령·기준과 다른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가)에 들어갈 한자성어로 적절한 것은?
“집안 내력을 알고 보믄 동기간이나 진배없고, 성환이도 이자는 대학생이 됐으니께 상의도 오빠겉이 그렇게 알아놔라.”
하고 장씨 아저씨는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상의는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지만 두 번째도 거부감을 느꼈다. 사람한테 거부감을 느꼈기보다 제복에 거부감을 느꼈는지 모른다. 학교규칙이나 사회의 눈이 두려웠는지 모른다. 어쨌거나 그들은 청춘남녀였으니까. 호야 할매 입에서도 성환의 이름이 나오기론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 (가) , 손주 때문에 눈물로 세월을 보내더니, 이자는 성환이도 대학생이 되었으니 할매가 원풀이 한풀이를 다 했을 긴데 아프기는 와 아프는고, 옛말 하고 살아야 하는 긴데.”
- 박경리, 「토지」에서 -
오매불망(寤寐不忘)
망운지정(望雲之情)
염화미소(拈華微笑)
백아절현(伯牙絶絃)
(가)에는 손주를 자나 깨나 잊지 못한다는 뜻의 ‘오매불망(寤寐不忘)’이 들어가야 한다.
(가) 바로 뒤에 ‘손주 때문에 눈물로 세월을 보내더니’가 이어지므로, 할매가 손주 성환을 늘 그리워하고 걱정한 마음을 나타내는 말이 와야 한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법령·기준과 다른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가)와 (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나) 벌레먹은 두리기둥 빛 낡은 단청(丹靑) 풍경 소리 날러간 추녀 끝에는 산새도 비둘기도 둥주리를 마구쳤다. 큰 나라 섬기다 거미줄 친 옥좌(玉座) 위엔 여의주(如意珠) 희롱하는 쌍룡(雙龍) 대신에 두 마리 봉황(鳳凰)새를 틀어 올렸다. 어느 땐들 봉황이 울었으랴만 푸르른 하늘 밑 추석을 밟고 가는 나의 그림자. 패옥(佩玉) 소리도 없었다. 품석(品石) 옆에서 정일품(正一品) 종구품(從九品) 어느 줄에도 나의 몸둘 곳은 바이 없었다. 눈물이 속된 줄을 모를 양이면 봉황새야 구천(九泉)에 호곡(呼哭)하리라.
(가)는 ‘산천’과 ‘인걸’을 대비함으로써 인생의 무상함을 드러내고 있다.
(나)는 ‘쌍룡’과 ‘봉황’을 대비함으로써 사대주의적 역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가)와 (나) 모두 선경후정의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가)와 (나) 모두 정해진 율격과 음보에 맞춰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나)는 줄글 형태의 산문시이므로, 둘 다 정해진 율격과 음보에 맞췄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가)는 3장 4음보의 평시조로 정형 율격을 갖추었지만, (나)는 행 구분 없이 문장이 길게 이어져 일정한 음보율을 따르지 않는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법령·기준과 다른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는 것은?
미국의 어머니들은 자녀와 함께 놀이를 할 때 특정 사물에 초점을 맞추고 그 사물의 속성을 아이들에게 가르친다. 사물의 속성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훈련받은 아이들은 스스로 독립적인 행동을 하도록 교육받는다. 미국에서는 아이들에게 의사소통을 가르칠 때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대화에 임해야 하며, 대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하면 그것은 말하는 사람의 잘못이라고 강조한다.
반면에 일본의 어머니들은 대상의 ‘감정’에 특별히 신경을 써서 가르친다. 특히 자녀가 말을 안 들을 때에 그러하다. 예를 들어 “네가 밥을 안 먹으면, 고생한 농부 아저씨가 얼마나 슬프겠니?”, “인형을 그렇게 던져 버리다니, 저 인형이 울잖아. 담장도 아파하잖아.” 같은 말들로 꾸중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훈련을 받은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보다는 행동에 영향을 받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미리 예측하도록 교육받는다. 곧 일본에서는 아이들에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말할 것을 강조한다.
미국의 어머니는 듣는 사람의 입장, 일본의 어머니는 말하는 사람의 입장을 강조한다.
일본의 어머니는 사물의 속성을 아는 것이 관계를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어머니는 어떤 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말고 이면에 있는 감정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어머니는 자녀가 독립적인 행동을 하도록 교육하며, 일본의 어머니는 자녀가 타인의 감정을 예측하도록 교육한다.
미국은 독립적인 행동을, 일본은 타인의 감정 예측을 하도록 자녀를 교육한다는 진술이 지문과 부합한다.
지문은 미국 아이들이 ‘스스로 독립적인 행동을 하도록 교육받는다’고 하고, 일본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미리 예측하도록 교육받는다’고 한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법령·기준과 다른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다음 글의 결론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인공지능(AI)은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인공지능은 생물학 분야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며, 애완동물이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AI)은 스스로 수학도 풀고 글도 쓰고 바둑을 두며 사람을 이길 수도 있다. 어느 영화에서처럼 실제로 인간관계를 대신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AI)은 배우면서 성장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AI)이 사람보다 똑똑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인공지능(AI)이 사람보다 똑똑해질 수 있는지는 차치하고, 인공지능(AI)이 사람을 게으르게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이 게으름은 우리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일상생활의 패턴을 바꿔 놓을 수도 있다.
인공지능(AI)이 앱을 통해 좀 더 편리한 삶을 제공하여 사람의 뇌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일상에서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가 바로 GPS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지도를 보고 스스로 거리를 가늠하고 도착 시간을 계산했던 운전자들은 이 내비게이션의 등장으로 어디에서 어떻게 가라는 기계 속 음성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시작했다. 예전의 방식으로도 충분히 잘 찾아가던 길에서조차 습관적으로 내비게이션을 켠다. 이것이 없으면 자주 다니던 길도 제대로 찾지 못하고 멀쩡한 어른도 길을 잃는다.
이와 같이 기계에 의존해서 인간이 살아가는 사례는 오늘날 우리의 두뇌가 게을러진 것을 보여 주는 여러 사례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삶을 더 편하게 해 준다며 지름길을 제시하는 도구들이 도리어 우리의 기억력과 창조력을 퇴보시키고 있다. 인간을 태만하고 나태하게 만들어 뇌의 가장 뛰어난 영역인 상상력을 활용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인간의 인공지능(AI)에 대한 독립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인간의 두뇌가 게을러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AI)은 인간을 능가하는 사고력을 가질 것이다.
인공지능(AI)은 궁극적으로 상상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글의 결론은 인공지능으로 인해 인간의 두뇌가 게을러지는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이다.
글은 ‘인공지능(AI)이 사람을 게으르게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문제를 던진 뒤 내비게이션 사례를 들어 ‘우리의 두뇌가 게을러진 것’을 보이고, 기억력·창조력·상상력의 퇴보로 마무리한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법령·기준과 다른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국제기구인 유엔은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이 공용어로 사용되나 그곳에 근무하는 모든 외교관들이 이 공용어들을 전부 다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유럽연합에서의 공용어 개념도 유엔에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여러 공용어 중 하나만 알아도 공식 업무상 불편이 없게끔 한다는 것이지 모든 유럽연합인들이 열 개가 넘는 공용어를 전부 다 배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 논리로 우리가 만일 한국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지정한다면 이는 한국에서는 한국어와 영어 중 어느 하나를 알기만 하면 공식 업무상 불편이 없게끔 국가에서 보장한다는 뜻이지 모든 한국인들이 영어를 할 줄 알아야 된다는 뜻은 아니다. 따라서 우리가 영어를 한국어와 함께 공용어로 지정하기만 하면 모든 한국인이 영어를 잘할 수 있게 되리라는 믿음은 공용어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오는 망상에 불과하다.
유엔에서 근무하는 외교관들은 유엔의 공용어를 다 구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유럽연합은 복수의 공용어를 지정하여 공무상 편의를 도모하였다.
한국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지정하면 한국인들은 영어를 다 잘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머지않아 영어가 공용어로 지정될 것이다.
유럽연합이 복수의 공용어를 두어 공무상 편의를 꾀했다는 이해가 적절하다.
지문은 유럽연합의 공용어 개념이 ‘여러 공용어 중 하나만 알아도 공식 업무상 불편이 없게끔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법령·기준과 다른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인터넷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악플이 있기 마련이지만, 한국은 정도가 심하다. 악플러들 가운데는 피해의식과 열등감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들에게 악플의 즐거움은 무엇인가. 자신이 올린 글 한 줄에 다른 사람들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을 맛볼 수 있다. 아무에게도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자신의 삶과 환경을 통제하지도 못하면서 무력감에 시달리는 사람일수록 공격적인 발설로 자기 효능감을 느끼려 한다.
그런데 자기 효능감은 상대방의 반응에 좌우된다. 마구 욕을 퍼부었는데 상대방이 별로 개의치 않는다면, 계속할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오히려 자괴감에 빠질 수도 있다. 개인주의가 안착된 사회에서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그건 너의 생각’이라면서 넘겨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말도 안 되는 욕설이나 험담이 날아오면 제정신이 아닌 사람의 소행으로 웃어넘기거나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
개인주의는 여러 속성을 지니고 있지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매긴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 한국에는 그런 의미에서의 개인주의가 뿌리내리지 못했다. 남에 대해 신경을 너무 곤두세운다. 그것은 두 가지 차원으로 나뉘는데, 한편으로 타인에게 필요 이상의 관심을 보이면서 참견하고 타인의 영역을 침범한다. 다른 한편으로 자기에 대한 타인의 평가와 반응에 너무 예민하다. 이 두 가지 특성이 인터넷 공간에서 맞물려 악플을 양산한다. 우선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쉽게 험담을 늘어놓고 당사자에게 악담을 던진다. 그렇게 약을 올리면 상대방이 발끈하거나 움츠러든다. 이따금 일파만파로 사회가 요동을 치기도 한다. 악플러 입장에서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상했던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받으면서 자기 효능감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악플러는 자신의 말에 타인이 동요하는 것을 보면서 자기 효능감을 느낀다.
개인주의자는 악플에 무반응함으로써 악플러를 자괴감에 빠지게 할 수 있다.
자신의 삶을 잘 통제하는 악플러일수록 타인을 더욱 엄격한 잣대로 비판한다.
한국에서 악플이 양산되는 것은 한국인들이 타인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것과 관계가 있다.
삶을 잘 통제하는 악플러일수록 더 엄격히 비판한다는 진술은 지문과 반대이다.
지문은 ‘자신의 삶과 환경을 통제하지도 못하면서 무력감에 시달리는 사람일수록 공격적인 발설로 자기 효능감을 느끼려 한다’고 말한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법령·기준과 다른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다음 글의 밑줄 친 부분이 지시하는 대상이 다른 것은?
수박을 먹는 기쁨은 우선 식칼을 들고 이 검푸른 ㉠구형의 과일을 두 쪽으로 가르는 데 있다. 잘 익은 수박은 터질 듯이 팽팽해서, 식칼을 반쯤만 밀어 넣어도 나머지는 저절로 열린다. 수박은 천지개벽하듯이 갈라진다. 수박이 두 쪽으로 벌어지는 순간, ‘앗!’ 소리를 지를 여유도 없이 초록은 ㉡빨강으로 바뀐다. 한 번의 칼질로 이처럼 선명하게도 세계를 전환시키는 사물은 이 세상에 오직 수박뿐이다. 초록의 껍질 속에서, ㉢새까만 씨앗들이 별처럼 박힌 선홍색의 바다가 펼쳐지고, 이 세상에 처음 퍼져나가는 비린 향기가 마루에 가득 찬다.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한바탕의 완연한 아름다움의 세계가 칼 지나간 자리에서 홀연 나타나고, 나타나서 먹히기를 기다리고 있다. 돈과 밥이 나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것은 필시 흥부의 박이다.
- 김훈, 「수박」에서 -
㉠
㉡
㉢
㉣
㉠ ‘구형’만 가르기 전의 수박 전체를 가리키고, 나머지는 모두 갈라진 수박의 속살을 가리킨다.
㉠은 ‘이 검푸른 구형의 과일을 두 쪽으로 가르는’에서 칼을 대기 전 둥근 수박 겉모양을 말한다. 반면 수박이 벌어진 뒤 드러나는 것은 붉은 과육이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법령·기준과 다른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가)~(라)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철, 윤선도, 황진이, 이황, 이조년 그리고 무명씨. 우리말로 시조나 가사를 썼던 이들이다. 황진이는 말할 것도 없고 무명씨도 대부분 양반이 아니었겠지만 정철, 윤선도, 이황은 양반 중에 양반이었다. (가) 그들이 우리말로 작품을 썼던 걸 보면 양반들도 한글 쓰는 것을 즐겨 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나) 허균이나 김만중은 한글로 소설까지 쓰지 않았던가. (다) 이들이 특별한 취향을 가진 소수의 양반이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말로 된 문학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진 특별한 양반들을 제외하고 대다수 양반들은 한문을 썼기 때문에 한글을 모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실학자 박지원이 당시 양반 사회를 풍자한 작품 「호질」은 한문으로 쓰여 있다. (라)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양반 대부분이 한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면 정철도 이황도 윤선도도 한글로 작품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란 사실이다.
(가)그런데 (나)게다가 (다)그렇지만 (라)그러나
(가)그런데 (나)그리고 (다)그래서 (라)또는
(가)그리고 (나)그러나 (다)하지만 (라)즉
(가)그래서 (나)더구나 (다)따라서 (라)하지만
(가)부터 차례로 그런데–게다가–그렇지만–그러나가 들어가야 문맥이 자연스럽다.
(가)는 양반 시인들을 소개한 뒤 그들이 한글을 즐겼다는 쪽으로 논의를 이끄는 자리라 ‘그런데’가 맞다. (나)는 허균·김만중의 소설을 덧붙이는 자리라 ‘게다가’가, (다)는 소수의 특별한 양반이었다면 달라진다는 반론이라 ‘그렇지만’이, (라)는 그 반론을 다시 뒤집는 자리라 ‘그러나’가 어울린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법령·기준과 다른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가)~(라)의 고쳐 쓰기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 현재 우리 구청 조직도에는 기획실, 홍보실, 감사실, 행정국, 복지국, 안전국, 보건소가 있었다.
(나) 오늘은 우리 시청이 지양하는 ‘누구나 행복한 ○○시’를 실현하기 위한 추진 방안을 논의합니다.
(다) 지난달 수해로 인한 준비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지역 축제는 예년보다 규모가 줄어들었다.
(라) 공과금을 기한 내에 지정 금융 기관에 납부하지 않으면 연체료를 내야 한다.
(가): ‘있었다’는 문맥상 시제 표현이 적절하지 않으므로 ‘있다’로 고쳐 쓴다.
(나): ‘지양’은 어떤 목표로 뜻이 쏠리어 향한다는 의미인 ‘지향’으로 고쳐 쓴다.
(다): ‘지난달 수해로 인한’은 ‘준비 기간’을 수식하는 절이 아니므로 ‘지난달 수해로 인하여’로 고쳐 쓴다.
(라): ‘납부’는 맥락상 금융 기관이 돈이나 물품 따위를 받아 거두어들인다는 ‘수납’으로 고쳐 쓴다.
(라)의 ‘납부’를 ‘수납’으로 고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공과금을 내는 쪽은 시민이므로 ‘납부’가 맞다.
‘수납’은 금융 기관이 돈을 받아 거두어들이는 일이다. (라)는 ‘지정 금융 기관에 납부하지 않으면 연체료를 내야 한다’로, 주체가 공과금을 내는 사람이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법령·기준과 다른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다음 글을 잘못 이해한 것은?
서연: 여보게, 동연이.
동연: 왜?
서연: 자네가 본뜨려는 부처님 형상은 누가 언제 그렸는지 몰라도 흔히 있는 것을 베껴 놓은 걸세. 그런데 자네는 그 형상을 또다시 베껴 만들 작정이군. 자넨 의심도 없는가? 심사숙고해 보게. 그런 형상이 진짜 부처님은 아닐세.
동연: 나에겐 전혀 의심이 없네.
서연: 의심이 없다니……?
동연: 무엇 때문에 의심해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가?
서연: 음…….
동연: 공부를 하게, 괜히 의심 말고! (허공에 걸려 있는 탱화를 가리키며) 자넨 얼마나 형상 공부를 했는가? 이 십일면관세음보살의 머리 위에는 열한 개의 얼굴들이 있는데, 그 얼굴 하나하나를 살펴나 봤었는가? 귀고리, 목걸이, 손에 든 보병과 기현화란 꽃의 형태를 꼼꼼히 연구했었는가? 자네처럼 게으른 자들은 공부는 안 하고, 아무 의미 없다 의심만 하지!
서연: 자넨 정말 열심히 공부했네. 그렇다면 그 형태 속에 부처님 마음은 어디 있는지 가르쳐 주게.
- 이강백, 「느낌, 극락 같은」에서 -
불상 제작에 대한 동연과 서연의 입장은 다르다.
서연은 전해지는 부처님 형상을 의심하는 인물이다.
동연은 부처님 형상을 독창적으로 제작하는 인물이다.
동연과 서연의 대화는 예술에 있어서 형식과 내용의 논쟁을 연상시킨다.
동연은 부처님 형상을 독창적으로 만드는 인물이 아니라 전해지는 형상을 그대로 본뜨는 인물이다.
서연이 ‘자네는 그 형상을 또다시 베껴 만들 작정이군’이라고 하고, 동연은 ‘나에겐 전혀 의심이 없네’라며 기존 형상의 세부를 꼼꼼히 공부하라고 한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법령·기준과 다른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글의 통일성을 고려할 때 (가)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혼정신성(昏定晨省)이란 저녁에는 부모님의 잠자리를 봐드리고 아침에는 문안을 드린다는 뜻으로 자식이 아침저녁으로 부모의 안부를 물어 살핌을 뜻하는 말로 ‘예기(禮記)’의 ‘곡례편(曲禮篇)’에 나오는 말이다. 아랫목 요에 손을 넣어 방 안 온도를 살피면서 부모님께 문안을 드리던 우리의 옛 전통은 온돌을 통한 난방 방식과 관련 깊다. 온돌을 통한 난방 방식은 방바닥에 깔려 있는 돌이 열기로 인해 뜨거워지고, 뜨거워진 돌의 열기로 방바닥이 뜨거워지면 방 전체에 복사열이 전달되는 방법이다. 방바닥 쪽의 차가운 공기는 온돌에 의해 따뜻하게 데워지므로 위로 올라가고, 위로 올라간 공기가 다시 식으면 아래로 내려와 다시 데워져 위로 올라가는 대류 현상으로 인해 결국 방 전체가 따뜻해진다. 벽난로를 통한 서양식의 난방 방식은 복사열을 이용하여 상체와 위쪽 공기를 데우는 방식인데, 대류 현상으로 바닥 바로 위 공기까지는 따뜻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가) .
벽난로에 의한 난방은 방바닥의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 식으면 복사열로 위쪽의 공기만을 따뜻하게 하기 때문이다
벽난로에 의한 난방이 복사열에 의한 난방에서 대류 현상으로 인한 난방이라는 순서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대류 현상을 통한 난방 방식은 상체와 위쪽의 공기만 따뜻하게 하기 때문이다
상체와 위쪽의 따뜻한 공기는 차가운 바닥으로 내려오지 않기 때문이다
(가)에는 위쪽의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바닥으로 내려오지 않는다는 이유가 들어가야 한다.
벽난로는 ‘상체와 위쪽 공기를 데우는 방식’이다. 대류는 아래에서 데워진 공기가 올라가며 순환하는 현상이므로, 이미 위에서 데워진 공기는 아래로 내려오지 않아 바닥 바로 위 공기까지 따뜻해지지 않는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법령·기준과 다른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추론할 수 있는 것은?
포도주는 유럽 문명을 대표하는 술이자 동시에 음료수다. 우리는 대개 포도주를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로만 생각하기 쉬우나 유럽에서는 물 대신 마시는 ‘음료수’로서의 역할이 크다.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는 물이 워낙 안 좋아서 맨 물을 그냥 마시면 위험하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안전성이 보장된 포도주나 맥주를 마시는 것이다. 이런 용도로 일상적으로 마시는 식사용 포도주로는 당연히 고급 포도주와는 다른 저렴한 포도주가 쓰이며, 술이 약한 사람들은 여기에 물을 섞어서 마시기도 한다.
소비의 확대와 함께, 포도주의 생산을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키려는 노력도 계속되어 왔다. 포도주 생산의 확산에서 가장 큰 문제는 포도 재배가 추운 북쪽 지역으로 확대되기 힘들다는 점이다. 자연 상태에서는 포도가 자라는 북방 한계가 이탈리아 정도에서 멈춰야 했지만, 중세 유럽에서 수도원마다 온갖 노력을 기울인 결과 포도 재배가 상당히 북쪽까지 올라갔다. 대체로 대서양의 루아르강 하구로부터 크림반도와 조지아를 잇는 선이 상업적으로 포도를 재배할 수 있는 북방한계선이다.
적정한 기온은 포도주 생산 가능 여부뿐 아니라 생산된 포도주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너무 추운 지역이나 너무 더운 지역에서는 포도주의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추운 지역에서는 포도에 당분이 너무 적어서 그것으로 포도주를 담그면 신맛이 강하게 된다. 반면 너무 더운 지역에서는 섬세한 맛이 부족해서 ‘흐물거리는’ 포도주가 생산된다(그 대신 이를 잘 활용하면 포르토나 셰리처럼 도수를 높인 고급 포도주를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고급 포도주 주요 생산지는 보르도나 부르고뉴처럼 너무 덥지도 않고 너무 춥지도 않은 곳이다. 다만 달콤한 백포도주의 경우는 샤토 디켐(Chateau d'Yquem)처럼 뜨거운 여름 날씨가 지속하는 곳에서 명품이 만들어진다.
포도주의 수요는 전 유럽적인 데 비해 생산은 이처럼 지리적으로 제한됐기 때문에 포도주는 일찍부터 원거리 무역 품목이 됐고, 언제나 고가품 취급을 받았다. 그런데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이렇게 수출되는 고급 포도주는 오래된 포도주가 아니라 바로 그해에 만든 술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포도주는 오래될수록 좋아진다고 믿는 경향이 있지만, 대부분의 백포도주 혹은 중급 이하 적포도주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품질이 떨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품질이 개선되는 것은 일부 고급 적포도주에만 한정된 이야기이며, 그나마 포도주를 병에 담아 코르크 마개를 끼워 보관한 이후의 일이다.
고급 포도주는 모두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곳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들어졌다.
루아르강 하구로부터 크림반도와 조지아를 잇는 선은 이탈리아보다 남쪽에 있을 것이다.
유럽에서 일상적으로 마시는 식사용 포도주는 저렴한 포도주거나 고급 포도주에 물을 섞은 것이다.
병에 담겨 코르크 마개를 끼운 고급 백포도주는 보관 기간에 비례하여 품질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다.
병에 담아 코르크 마개를 끼운 고급 백포도주라도 보관 기간에 비례해 품질이 좋아지지는 않는다고 추론할 수 있다.
지문은 ‘대부분의 백포도주’는 시간이 지날수록 품질이 떨어지며, 품질 개선은 ‘일부 고급 적포도주에만 한정된 이야기’이고 그나마 병과 코르크 마개로 보관한 이후의 일이라고 한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법령·기준과 다른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9급 지방직 국어] 21년 1회차 시험지 PDF 다운로드·인쇄 →
[9급 지방직 국어] 21년 1회차 정답과 해설은 무료인가요?
이 페이지의 20문항 정답과 해설은 로그인 없이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무제한 풀이·실전 모의고사·PDF 출력·전자책 다운로드는 베이직 플랜에 포함됩니다.
이 회차를 CBT 로 직접 풀어볼 수 있나요?
9급 지방직 국어 기출문제 암기장에서 이 회차를 회차별·랜덤으로 풀고 오답노트에 자동으로 모을 수 있습니다. 9급 지방직 국어 기출문제 풀러 가기 →
시험지 PDF 나 전자책으로도 볼 수 있나요?
이 회차의 인쇄용 시험지 PDF 페이지에서 시험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시험지 PDF 받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