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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급 지방직 국어] 21년 1회차
다음 글을 잘못 이해한 것은?
서연: 여보게, 동연이.
동연: 왜?
서연: 자네가 본뜨려는 부처님 형상은 누가 언제 그렸는지 몰라도 흔히 있는 것을 베껴 놓은 걸세. 그런데 자네는 그 형상을 또다시 베껴 만들 작정이군. 자넨 의심도 없는가? 심사숙고해 보게. 그런 형상이 진짜 부처님은 아닐세.
동연: 나에겐 전혀 의심이 없네.
서연: 의심이 없다니……?
동연: 무엇 때문에 의심해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가?
서연: 음…….
동연: 공부를 하게, 괜히 의심 말고! (허공에 걸려 있는 탱화를 가리키며) 자넨 얼마나 형상 공부를 했는가? 이 십일면관세음보살의 머리 위에는 열한 개의 얼굴들이 있는데, 그 얼굴 하나하나를 살펴나 봤었는가? 귀고리, 목걸이, 손에 든 보병과 기현화란 꽃의 형태를 꼼꼼히 연구했었는가? 자네처럼 게으른 자들은 공부는 안 하고, 아무 의미 없다 의심만 하지!
서연: 자넨 정말 열심히 공부했네. 그렇다면 그 형태 속에 부처님 마음은 어디 있는지 가르쳐 주게.
- 이강백, 「느낌, 극락 같은」에서 -
1
불상 제작에 대한 동연과 서연의 입장은 다르다.
2
서연은 전해지는 부처님 형상을 의심하는 인물이다.
3
동연은 부처님 형상을 독창적으로 제작하는 인물이다.
4
동연과 서연의 대화는 예술에 있어서 형식과 내용의 논쟁을 연상시킨다.
해설

동연은 부처님 형상을 독창적으로 만드는 인물이 아니라 전해지는 형상을 그대로 본뜨는 인물이다.

서연이 ‘자네는 그 형상을 또다시 베껴 만들 작정이군’이라고 하고, 동연은 ‘나에겐 전혀 의심이 없네’라며 기존 형상의 세부를 꼼꼼히 공부하라고 한다.

  • 동연은 형상을 충실히 따르고 서연은 그 형상을 의심하므로 불상 제작에 대한 두 사람의 입장은 다르다.
  • 서연은 ‘그런 형상이 진짜 부처님은 아닐세’라며 전해지는 형상을 의심한다.
  • 동연은 형태(형식)를, 서연은 ‘부처님 마음’(내용)을 중시하므로 두 사람의 대화는 예술의 형식과 내용 논쟁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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