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무슈 리와 엄마는 재혼한 부부다.… | [9급 지방직 국어] 21년 1회차 기출문제 상세 페이지
1[9급 지방직 국어] 21년 1회차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무슈 리와 엄마는 재혼한 부부다. 내가 그를 아버지라고 부르기 어려운 것은 거의 그런 말을 발음해 본 적이 없는 습관의 탓이 크다.
나는 그를 좋아할뿐더러 할아버지 같은 이로부터 느끼던 것의 몇 갑절이나 강한 보호 감정—부친다움 같은 것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의 혈족은 아니다.
무슈 리의 아들인 현규와도 마찬가지다. 그와 나는 그런 의미에서는 순전한 타인이다. 스물두 살의 남성이고 열여덟살의 계집아이라는 것이 진실의 전부이다. 왜 나는 이 일을 그대로 알아서는 안 되는가?
나는 그를 영원히 아무에게도 주기 싫다. 그리고 나 자신을 다른 누구에게 바치고 싶지도 않다. 그리고 우리를 비끄러매는 형식이 결코 ‘오누이’라는 것이어서는 안 될 것을 알고 있다.
나는 또 물론 그도 나와 마찬가지로 같은 일을 생각하고 있기를 바란다. 같은 일을—같은 즐거움일 수는 없으나 같은 이 괴로움을.
이 괴로움과 상관이 있을 듯한 어떤 조그만 기억, 어떤 조그만 표정, 어떤 조그만 암시도 내 뇌리에서 사라지는 일은 없다. 아아, 나는 행복해질 수는 없는 걸까? 행복이란, 사람이 그것을 위하여 태어나는 그 일을 말함이 아닌가?
초저녁의 불투명한 검은 장막에 싸여 짙은 꽃향기가 흘러든다. 침대 위에 엎드려서 나는 마침내 느껴 울고 만다.
- 강신재, 「젊은 느티나무」에서 -
1
‘나’는 ‘현규’도 ‘나’와 같은 감정을 갖고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2
‘나’와 ‘현규’는 혈연적으로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타인이며, 법률상의 ‘오누이’일 뿐이다.
3
‘나’는 ‘현규’에 대한 감정 때문에 ‘무슈 리’를 아버지로 부르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
4
‘나’는 사회적 인습이나 도덕률보다는 ‘현규’에 대한 ‘나’의 감정에 더 충실해지고 싶어 한다.
해설
‘나’가 무슈 리를 아버지라 부르기 어려운 까닭은 현규에 대한 감정이 아니라 습관 때문이므로 지문과 맞지 않는다.
지문은 ‘그를 아버지라고 부르기 어려운 것은 거의 그런 말을 발음해 본 적이 없는 습관의 탓이 크다’고 밝히고, 오히려 그에게서 ‘부친다움 같은 것도 느끼고 있다’고 한다.
- 현규도 같은 감정이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은 ‘그도 나와 마찬가지로 같은 일을 생각하고 있기를 바란다’와 맞는다.
- 혈연상 타인이며 법률상 오누이일 뿐이라는 내용은 ‘그와 나는 그런 의미에서는 순전한 타인이다’와 맞는다.
- 인습보다 자기 감정에 충실하고 싶어 한다는 내용은 ‘우리를 비끄러매는 형식이 결코 ‘오누이’라는 것이어서는 안 될 것’과 맞는다.
오류나 개정된 내용이 보이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