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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국회직 9급 국어] 16년 1회차
※ [19-2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안초시의 소위 ㉠영결식이 그 딸의 연구소 마당에서 열리었다.
서참의와 박희완 영감은 술이 거나하게 취해 갔다. 박희완 영감이 무얼 잡혀서 가져왔다는 ㉡부의 이 원을 서참의가,
“장례비가 넉넉하니 자네 돈 그 계집애 줄 거 없네.”
하고 우선 술집에 들러 거나하게 곱빼기들을 한 것이다.
영결식장에는 제법 반반한 조객들이 모여들었다. 예복을 차리고 온 사람도 두엇 있었다. 모두 고인을 알아 온 것이 아니요, 무용가 안경화를 보아 온 사람들 같았다. 그 중에는, 고인의 슬픔을 알아 우는 사람인지, 덩달아 기분으로 우는 사람인지 울음을 삼키느라고 끽끽 하는 사람도 있었다. 안경화도 제법 눈이 젖어 가지고 신식 상복이라나 공단 같은 새까만 양복으로 관 앞에 나와 향불을 놓고 절하였다. 그 뒤를 따라 한 이십 명 관 앞에 와 꾸벅거리었다. 그리고 무어라고 지껄이고 나가는 사람도 있었다.
그들의 분향이 거의 끝난 듯하였을 때,
“에헴!”
하고 얼굴이 시뻘건 서참의도 한마디 없을 수 없다는 듯이 나섰다. 향을 한움큼이나 집어 놓아 연기가 시커멓게 올려 솟더니 불이 일어났다. 후― 후― 불어 불을 끄고, 수염을 한번 쓰다듬고 절을 했다. 그리고 다시,
“헴…….”
하더니 ㉢조사를 하였다.
“나 서참읠세, 알겠나? 흥…… 자네 참 호살세 호사야…… 잘 죽었느니. 자네 살았으문 이만 호살 해보겠나? 인전 안경다리 고칠 걱정두 없구…… 아무튼지…….”
하는데 박희완 영감이 들어서더니,
“이 사람 취했네그려.”
하며 서참의를 밀어냈다.
박희완 영감도 가슴이 답답하였다. 분향을 하고 무슨 소리를 한마디 했으면 속이 후련히 트일 것 같아서 잠깐 멈칫하고 서 있어 보았으나,
“으흐읅…….”
하고 울음이 먼저 터져 그만 나오고 말았다.
서참의와 박희완 영감도 묘지까지 나갈 작정이었으나 거기 모인 사람들이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아 도로 술집으로 내려오고 말았다.
다음 중 ㉠, ㉡, ㉢의 한자 표기가 모두 옳은 것은?
1
㉠永訣式 ㉡附議 ㉢弔詞
2
㉠永決式 ㉡賻儀 ㉢弔辭
3
㉠永訣式 ㉡附議 ㉢弔辭
4
㉠永訣式 ㉡賻儀 ㉢弔辭
5
㉠永決式 ㉡附議 ㉢弔詞
해설
모두 옳은 표기는 ㉠永訣式 ㉡賻儀 ㉢弔辭이다.
‘영결’은 죽은 이와 영원히 헤어진다는 뜻이므로 이별할 訣(결)을 쓴다. ‘부의’는 상가에 부조로 보내는 돈이나 물건이므로 부의 賻와 거동 儀를 쓴 賻儀이다. 죽은 이를 슬퍼하는 말인 ‘조사’는 조상할 弔와 말씀 辭를 쓴다.
- ㉠永訣式 ㉡附議 ㉢弔詞: ㉡의 附議는 토의에 부친다는 뜻이라 문맥에 맞지 않는다.
- ㉠永決式 ㉡賻儀 ㉢弔辭: ㉠의 決은 결단한다는 뜻의 글자로, 영결의 ‘결’이 아니다.
- ㉠永訣式 ㉡附議 ㉢弔辭: ㉡을 토의에 부친다는 뜻의 附議로 잘못 썼다.
- ㉠永決式 ㉡附議 ㉢弔詞: ㉠의 決과 ㉡의 附議가 모두 잘못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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