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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을 감상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말대가리 윤용규 그는 삼십이 넘도… | [국회직 9급 국어] 20년 1회차 기출문제 상세 페이지

1[국회직 9급 국어] 20년 1회차
다음 글을 감상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말대가리 윤용규 그는 삼십이 넘도록 탈망바람으로 삿갓 하나를 의관 삼아 촌 노름방으로 으실으실 돌아다니면서 개평푼이나 뜯으면 그걸로 돌아앉아 투전장이나 뽑기, 방퉁이질이나 하기, 또 그도 저도 못하면 가난한 아내가 주린 배를 틀어쥐고서 바느질품을 팔아 어린 자식과(이 어린 자식이라는 게 그러니까 지금의 윤직원 영감입니다.) 입에 풀칠을 하는 것을 얻어먹고는, 밤이나 낮이나 질펀히 드러누워, 소대성이 여대치게 낮잠이나 자기…… 이 지경으로 반생을 살았습니다. 좀 호협한 구석이 있고 담보가 클 뿐 물론 판무식꾼이구요.
그런데, 그런 게 다 운수라고 하는 건지 어느 해 연분인가는 난데없는 돈 2백 냥이 생겼더랍니다. 시골돈 2백 냥이면 서울돈으로 2천 냥이요, 그때만 해도 웬만한 새끼부자 하나가 왔다갔다 할 큰 돈입니다.
노름을 해서 딴 돈이라고 하기도 하고, 혹은 그 아내가 친정의 머언 일가집 백부한테 분재를 타온 돈이라고 하기도 하고, 또 누구는 도깨비가 져다 준 돈이라고 하기도 하고 하여 자못 출처가 모호했습니다.
시방이야 가난하던 사람이 불시로 큰 돈이 생기면 경찰서 양반들이 우선 그 내력을 밝히려 들지만, 그때만 해도 60년 저짝 일이니 누가 지날 말로라도 시비 한마딘들 하나요. 그저 그야말로 도깨비가 져다 주었나 보다 하고 한갓 부러워하기나 했지요.
- 채만식, 「태평천하」에서 -
1
현재의 사건을 작중인물이 회상하는 방식으로 제시한다.
2
서술자가 작중인물에 대해 풍자적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3
1인칭의 서술자가 작중인물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4
판소리에서 창자와 같은 작중인물이 등장해 사건을 주도한다.
5
서술자가 작중인물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어 사건을 서술한다.
해설

적절한 감상은 서술자가 작중인물에 대해 풍자적 거리를 유지한다는 내용이다.

서술자는 ‘말대가리 윤용규’, ‘판무식꾼이구요’처럼 인물을 비꼬듯 깎아내리는 말투를 쓰며, 인물과 거리를 두고 독자에게 이야기하듯 서술한다.

  • 작중인물이 회상한다는 내용: 윤용규의 과거를 들려주는 주체는 인물이 아니라 서술자이다.
  • 1인칭 서술자가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는 내용: 서술자는 작품 밖에서 인물을 ‘그’로 지칭하며, 평가도 조롱이 섞여 객관적이지 않다.
  • 창자와 같은 작중인물이 사건을 주도한다는 내용: 판소리의 창자와 닮은 것은 말을 건네는 서술자이지 작중인물이 아니다.
  • 인물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다는 내용: ‘드러누워’, ‘돌아다니면서’처럼 겉으로 드러난 행적과 소문 위주로 서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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