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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국회직 9급 국어] 22년 1회차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옳지 않은 것은?이때에 빽빽 소리가 응아 소리로 변하였다. 개똥이가 물었던 젖을 빼어 놓고 운다. 운대도 온 얼굴을 찡그려 붙여서 운다는 표정을 할 뿐이다. 응아 소리도 입에서 나는 게 아니고 마치 뱃속에서 나는 듯하였다. 울다가 울다가 목도 잠겼고 또 울 기운조차 시진한 것 같다.
발로 차도 그 보람이 없는 걸 보자 남편은 아내의 머리맡으로 달려들어 그야말로 까치집 같은 환자의 머리를 꺼들어 흔들며,
“이년아, 말을 해, 말을! 입이 붙었어, 이 오라질 년!”
“…….”
“으응, 이것 봐, 아무 말이 없네.”
“…….”
“이년아, 죽었단 말이냐, 왜 말이 없어.”
“…….”
“으응, 또 대답이 없네. 정말 죽었나버이.”
이러다가 누운 이의 흰 창을 덮은, 위로 치뜬 눈을 알아보자마자,
“이 눈깔! 이 눈깔! 왜 나를 바라보지 못하고 천장만 보느냐, 응.”
하는 말끝엔 목이 메었다. 그러자 산 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의 똥 같은 눈물이 죽은 이의 뻣뻣한 얼굴을 어룽어룽 적시었다. 문득 김 첨지는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비비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 현진건,「운수 좋은 날」에서 -
1
반어적 기법이 나타난다.
2
대화를 통해 등장인물 간의 갈등이 해소되고 있다.
3
비속어를 사용하여 인물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4
음성 상징어를 사용하여 표현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5
‘설렁탕’은 비극적 상황을 강조하는 소재이다.
해설
옳지 않은 것은 대화를 통해 인물 간의 갈등이 해소된다는 이해이다.
아내는 이미 죽어 ‘…….’로만 나타나므로 김 첨지의 말은 대답 없는 일방적 외침이다.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니 갈등이 해소될 수도 없다.
- 반어적 기법: 아내가 죽은 날을 두고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이라 말하는 데서 드러난다.
- 비속어 사용: ‘이 오라질 년’, ‘이 눈깔’ 같은 거친 말이 인물의 삶을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
- 음성 상징어 사용: ‘빽빽’, ‘응아’, ‘어룽어룽’ 등이 쓰여 표현 효과를 높인다.
- 설렁탕의 기능: 사다 놓았으나 아내가 먹지 못한다는 데서 비극적 상황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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