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20∼문22]<앞부분 줄거… | [법원직 9급 국어] 18년 1회차 기출문제 상세 페이지
1[법원직 9급 국어] 18년 1회차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20∼문22]
<앞부분 줄거리> 유광억은 영남 합천 사람으로 글을 잘 지었다. 과거를 보는 사람을 대신하여 글을 써 주며 생계를 꾸려 나갔는데, 날이 갈수록 유광억의 이름이 나라 안에 퍼졌다. 이 소문을 들은 경시관과 경상 감사는 과거 시험에서 유광억의 글을 가려낼 수 있는지를 두고 내기를 한다.
경시관이 그 시권을 읽고서,
“이게 필시 유광억의 시야!”
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어구가 빼어난 곳에 여기저기 붉은 먹으로 점을 찍고서 이하(二下)의 등급을 매겨 장원으로 뽑았다. 또 시권 하나가 제법 잘 되었으므로, 이하의 두 번째로 뽑고, 또 시권 하나를 삼등으로 뽑았다. 시권 머리의 봉해 둔 곳을 뜯어 이름을 확인하니 어느 시권에도 유광억의 이름이 없었다. 경시관이 남몰래 알아보게 했더니, 모두 유광억이 남의 돈을 받아 써 준 것으로, 재화의 많고 적음에 따라 글의 차이를 낸 것이었다.
경시관은 비록 이 사실을 알아냈지만, 감사가 자기를 믿지 않을까 염려하여, 유광억의 자백을 받아서 증거를 삼으려고 했다. 그래서 공식 문건을 합천으로 내려보내 유광억을 잡아 올리게 했다. 재판을 일으킬 의도는 없었다.
유광억은 군에서 구속되어 감영으로 송치될 판이었다. 그는 두려운 마음에 스스로 생각했다.
‘나야말로 과거 법규를 해치는 도적이니, 감영으로 가더라도 역시 죽을 것이다. 차라리 가지 않는 게 낫겠다.’
그는 밤에 친척을 모아 놓고 한껏 술을 마셔 댔다. 그리고는 몰래 강물로 나가 몸을 던져 죽었다. 경시관은 이 소식을 듣고는 애석하게 여겼다. 사람들 가운데 그의 재주를 아깝게 여기지 않는 이가 없었다.
군자는 이렇게 논평했다.
㉠“유광억은 과거 법규를 해친 죄과 때문에 죽은 것이니, 마땅한 일이다.”
매화외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천하에는 팔지 못할 물건이 없다. 몸을 팔아 남의 노예가 되는 자도 있다. 심지어 가느다란 터럭과 형체가 없는 꿈에 이르기까지도 모두 사고판다. 그러나 아직 마음을 팔았다는 일은 없었다. 어찌 물건치고 다 팔 수 있거늘, 마음이라 하여 팔지 못하겠는가? 유광억 같은 자는 바로 그 마음을 판 자가 아니겠는가?
아! 누가, 천하에서 가장 천박한 매매를 글 읽는 자가 하리라고 생각하겠는가? 법으로 따지면 ‘주는 자나 받는 자나 같은 죄’이로다.
- 이옥, ‘유광억전’ -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한 인물의 전기(傳記)를 기록한 것이다.
2
높은 지위에 올랐던 실존 인물이 주인공이다.
3
당대 시험 제도의 부조리함을 비판하고 있다.
4
인물과 관련된 일화와 논평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설
등록된 해설이 없습니다.
오류나 개정된 내용이 보이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