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가 밑줄 친 부분에서 깨달은 바로 적절한 것은?물을 건널 때 사람… | [9급 지방직 국어] 14년 1회차 기출문제 상세 페이지
1[9급 지방직 국어] 14년 1회차
글쓴이가 밑줄 친 부분에서 깨달은 바로 적절한 것은?
물을 건널 때 사람들은 모두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본다. 나는 사람들이 머리를 들고 하늘에 묵도(黙禱)한다고 생각하였다. 오랜 뒤에 알게 되었다. 물을 건너는 사람이 물이 돌아 콸콸 흐르는 것을 보면, 몸은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고 눈은 강물을 따라 내려가는 것 같아서 갑자기 현기(眩氣)가 일면서 물에 빠지게 된다. 머리를 드는 것은 하늘에 비는 것이 아니라 물을 피하여 보지 않으려 한 것일 뿐이었다. 또한 어느 겨를에 잠깐 동안의 목숨을 위해 조용히 기도할 수 있으랴?
그 위험이 이와 같은데도 물소리는 듣지 못하고 모두들 “요동의 들이 평평하고 넓어서 물이 성내어 울지 않는다.” 라고 말한다. 이는 물을 알지 못한 것이다. 요하(遼河)가 일찍이 울지 않은 것이 아니라 단지 밤에 건너지 않았기 때문일 뿐이다. 낮에는 눈으로 물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눈이 오로지 위험한 데에만 집중하여 벌벌 떨면서 눈이 있는 것을 오히려 걱정하니 다시 어찌 들리는 소리가 있겠는가?
지금 나는 밤중에 물을 건너는지라 눈으로 위험한 것을 볼 수 없으니, 위험이 오로지 듣는 데에만 있다. 바야흐로 귀가 무서워하여 걱정을 이기지 못한다. 나는 이제야 도(道)를 알았도다. 마음을 잠잠하게 하면 귀와 눈이 누(累)가 되지 않고, 귀와 눈만을 믿으면 보고 듣는 것이 더욱 밝아져서 더욱 병이 된다.
- 박지원, ‘일야구도하기’ 중에서 -
1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2
모든 일을 보고 듣는 대로 처리해야 한다.
3
외물(外物)에 현혹되지 말고 본질에 주목해야 한다.
4
대상(對象)을 관찰할 때에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해설
글쓴이가 깨달은 도는 외물(外物)에 현혹되지 말고 본질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밑줄 바로 뒤에서 “마음을 잠잠하게 하면 귀와 눈이 누(累)가 되지 않고, 귀와 눈만을 믿으면 보고 듣는 것이 더욱 밝아져서 더욱 병이 된다”라고 하였다. 감각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글은 오히려 “요동의 들이 평평하고 넓어서”라는 사람들의 말이 물을 알지 못한 것이라고 하였다.
- 보고 듣는 대로 처리해야 한다: 귀와 눈만을 믿으면 병이 된다는 깨달음과 정반대이다.
- 대상을 관찰할 때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관찰 방법의 다양성이 아니라 감각을 넘어선 마음의 평정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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