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에 들어갈 말로 적절하게 묶인 것은?거사(居士)가 거울을 한 … | [9급 지방직 국어] 14년 1회차 기출문제 상세 페이지
1[9급 지방직 국어] 14년 1회차
( ) 안에 들어갈 말로 적절하게 묶인 것은?
거사(居士)가 거울을 한 개 가졌는데, 먼지가 끼어서 구름에 가린 달처럼 흐릿하였다. 아침저녁으로 들여다보면서 얼굴을 가다듬는 것같이 하였다. 손[客]이 보고 묻기를, “거울이란 얼굴을 비추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군자가 이것을 보고 그 맑은 것을 취한다. 지금 그대의 거울은 흐릿하고 안개가 낀 듯하여 얼굴을 비출 수도 없고 그 맑은 것을 취할 수도 없다. 그런데도 그대는 오히려 늘 비춰보고 있으니 이유가 있는가?” 하였다. 거사가 말하기를, “거울이 맑은 것을 잘생긴 사람은 좋아하지만 못생긴 사람은 싫어한다. 그러나 잘생긴 사람은 적고 못생긴 사람은 많기에 한 번 보면 반드시 깨뜨려 버리고야 말 것이니, 먼지에 흐려진 것만 못하다. 먼지로 흐려진 것은 비록 그 외면은 부식되었더라도 그 맑은 바탕은 없어지지 않으니, 만일 잘생긴 사람을 만난 다음에 갈고 닦아도 늦지 않다. 아아, 옛적에 거울을 보는 사람은 그 ( ㉠ )을 취하기 위함이었지만, 내가 거울을 보는 것은 그 ( ㉡ )을 취하기 위함이니, 그대는 무엇을 괴이하게 여기는가?” 하니, 손이 대답할 말이 없었다.
- 이규보, ‘경설(鏡說)’ -
| ㉠ | ㉡ | |
|---|---|---|
| ① | 흐린 것 | 맑은 것 |
| ② | 맑은 것 | 흐린 것 |
| ③ | 흐린 것 | 더 흐린 것 |
| ④ | 맑은 것 | 더 맑은 것 |
1
①
2
②
3
③
4
④
해설
㉠에는 맑은 것, ㉡에는 흐린 것이 들어가는 조합이 적절하다.
손이 “군자가 이것을 보고 그 맑은 것을 취한다”라고 한 데서 옛사람은 거울의 맑음을 취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거사는 “먼지에 흐려진 것만 못하다”라며 일부러 흐린 거울을 보므로, 자신은 그 흐린 것을 취한다고 대비한 것이다.
- ㉠ 흐린 것, ㉡ 맑은 것: 옛사람과 거사의 태도를 거꾸로 놓았다.
- ㉠ 흐린 것, ㉡ 더 흐린 것: 옛사람이 맑은 것을 취했다는 손의 말과 어긋난다.
- ㉠ 맑은 것, ㉡ 더 맑은 것: 거사는 맑은 거울이 아니라 먼지로 흐려진 거울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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