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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급 지방직 국어] 15년 1회차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그래 일인들이 죄다 내놓구 가는 것을, 백성들더러 돈을 내구 사라구 마련을 했다면서?”
“아직 자세힌 모르겠어두, 아마 그렇게 되기가 쉬우리라구들 하드군요.”
해방 후에 새로 난 구장의 대답이었다.
“그런 놈의 법이 어딨단 말인가? 그래, 누가 그렇게 마련을 했는구?”
“나라에서 그랬을 테죠.”
“나라?”
“우리 조선 나라요.”
“나라가 다 무어 말라비틀어진 거야? 나라 명색이 내게 무얼 해 준 게 있길래, 이번엔 일인이 내 놓구 가는 내 땅을 저이가 팔아먹으려구 들어? 그게 나라야?”
“일인의 재산이 우리 조선 나라 재산이 되는 거야 당연한 일이죠.”
“당연?”
“그렇죠.”
“흥, 가만 둬두면 저절루 백성의 것이 될 걸 나라 명색은 가만히 앉었다 어디서 툭 튀어나와 가지구, 걸 뺏어서 팔아먹어? 그따위 행사가 어딨다든가?”
“한 생원은, 그 논이랑 멧갓이랑 길천이한테 돈을 받구 파셨으니깐 임자로 말하면 길천이지 한 생원인가요?”
“암만 팔았어두, 길천이가 내 놓구 쫓겨 갔은깐, 도루 내 것이 돼야 옳지, 무슨 말야. 걸, 무슨 탁에 나라가 뺏을 영으루 들어?”
“한 생원한테 뺏는 게 아니라, 길천이한테 뺏는 거랍니다.”
1
독백과 대화를 혼용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2
서술자가 인물의 성격을 직접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3
특정한 단어를 활용하여 시대적 배경을 나타내고 있다.
4
작가는 국민의 도덕성과 국가의 비도덕성을 대조하여 보여준다.
해설
‘일인’, ‘해방 후에 새로 난 구장’, ‘우리 조선 나라’ 같은 단어를 통해 해방 직후라는 시대적 배경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인이 두고 간 땅의 처분을 둘러싼 대화로, 일제 강점기가 끝나고 적산(敵産) 처리가 문제 되던 시기임을 알 수 있다.
- 독백과 대화의 혼용: 등장인물의 말은 모두 구장과 한 생원 사이의 대화이고 독백은 나오지 않는다.
- 서술자의 직접 평가: 서술은 ‘해방 후에 새로 난 구장의 대답이었다’처럼 화자를 밝히는 정도이고, 인물의 성격을 평가하지 않는다.
- 국민과 국가의 도덕성 대조: 한 생원은 이미 판 땅을 도로 제 것으로 여기는 인물로, 국민의 도덕성을 보여 주는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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