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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친 말의 뜻이 옳지 않은 것은?때는 한창 바쁠 추수 때이다. 농군… | [9급 지방직 국어] 17년 2회차 기출문제 상세 페이지

1[9급 지방직 국어] 17년 2회차
밑줄 친 말의 뜻이 옳지 않은 것은?
때는 한창 바쁠 추수 때이다. 농군치고 송이 ㉠파적 나올 놈은 생겨나도 않았으리라. 하나 그는 꼭 해야만 할 일이 없었다. 싶으면 하고 말면 말고 그저 그뿐. 그러함에는 먹을 것이 더러 있느냐면 있기는커녕 부쳐 먹을 농토조차 없는, 계집도 없고 자식도 없고, 방은 있대야 남의 곁방이요 잠은 ㉡새우잠이요. 하지만 오늘 아침만 해도 한 친구가 찾아와서 벼를 털 텐데 일 좀 와 해달라는 걸 마다하였다. 몇 푼 바람에 그까짓 걸 누가 하느냐보다는 송이가 좋았다. 왜냐면 이 땅 삼천리 강산에 늘여 놓인 곡식이 말짱 뉘 것이람. 먼저 먹는 놈이 임자 아니냐. 먹다 걸릴 만치 그토록 양식을 쌓아 두고 일이 다 무슨 ㉢난장 맞을 일이람. 걸리지 않도록 먹을 궁리나 할 게지. 하기는 그도 한 세 번이나 걸려서 구메밥으로 ㉣사관을 틀었다마는 결국 제 밥상 위에 올라앉은 제 몫도 자칫하면 먹다 걸리긴 매일반…….
- 김유정, 「만무방」 중에서 -
1
㉠:심심풀이
2
㉡:안잠
3
㉢:몰매
4
㉣:양쪽 팔꿈치와 무릎 관절
해설

‘새우잠’을 ‘안잠’으로 풀이한 것이 옳지 않다. ‘새우잠’은 새우처럼 등을 구부리고 자는 잠이다.

‘안잠’은 여자가 남의 집에 붙어 지내며 일을 도와주는 것을 이르는 말로, 곁방에서 웅크리고 자는 궁색한 처지를 나타내는 지문의 문맥과 맞지 않는다.

  • ‘파적(破寂)’은 적적함을 깨뜨린다는 뜻으로 심심풀이와 통한다.
  • ‘난장(亂杖)’은 마구 때리는 매로 몰매를 뜻한다.
  • ‘사관(四關)’은 양쪽 팔꿈치와 무릎 관절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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