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 (나)를 비교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가) 문밖에 가랑비 오… | [9급 지방직 국어] 18년 1회차 기출문제 상세 페이지
1[9급 지방직 국어] 18년 1회차
(가)와 (나)를 비교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가) 문밖에 가랑비 오면 방 안은 큰비 오고 부엌에 불을 때면 천장은 굴뚝이요 흙 떨어진 윗대궁기 바람은 살 쏜 듯이 들이불고 틀만 남은 헌 문짝 멍석으로 창과 문을 막고 방에 반듯 드러누워 가만히 바라보면 천장은 하늘별자리를 그려놓은 그림이요, 이십팔수(二十八宿)를 세어본다. 이렇게 곤란이 더욱 심할 제, 철모르는 자식들은 음식 노래로 조르는데, 아이고, 어머니! 나는 용미봉탕에 잣죽 좀 먹었으면 좋겠소.
(나) 한 달에 아홉 끼를 얻거나 못 얻거나 십 년 동안 갓 하나를 쓰거나 못 쓰거나 안표누공(顔瓢屢空)인들 나같이 비었으며 원헌(原憲)의 가난인들 나같이 심할까. 봄날이 길고 길어 소쩍새가 재촉커늘 동쪽 집에 따비 얻고 서쪽 집에 호미 얻어 집 안에 들어가 씨앗을 마련하니 올벼 씨 한 말은 반 넘어 쥐 먹었고 기장 피 조 팥은 서너 되 붙었거늘 많고 많은 식구 이리하여 어이 살리.
※ 윗대궁기: 나뭇가지 등으로 엮어 흙을 바른 벽에 생긴 구멍
안표누공(顔瓢屢空): 공자(孔子)의 제자 안회(顔回)의 표주박이 자주 빔
원헌(原憲): 공자의 제자
1
(가)와 달리 (나)는 읽을 때의 리듬이 규칙적이다.
2
(가)와 (나)는 모두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3
(가)와 (나)는 현재의 상황을 운명으로 수용하고 있다.
4
(가)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나)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해설
(나)는 4음보의 가사로 읽을 때의 리듬이 규칙적이고, (가)는 판소리 사설이어서 율격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나)의 “한 달에 / 아홉 끼를 / 얻거나 / 못 얻거나”처럼 네 마디씩 끊어 읽히는 반면, (가)는 긴 사설이 이어져 일정한 율격이 드러나지 않는다.
- (가)의 “방 안은 큰비 오고”, “천장은 하늘별자리를 그려놓은 그림”은 과장이어서 사실적 묘사라 보기 어렵다.
- (나)는 “많고 많은 식구 이리하여 어이 살리”라고 탄식하므로 가난을 운명으로 수용한다고 볼 수 없다.
- (가)도 가난한 처지를 해학적으로 그렸을 뿐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식한 것은 아니며, 두 작품 모두 궁핍을 괴로운 현실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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