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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급 지방직 국어] 20년 1회차
다음 밑줄 친 부분의 의미를 풀어 쓴 것으로 적절한 것은?
2004년 1월 태국에서는 한 소년이 극심한 폐렴 증세로 사망했다. 소년의 폐는 완전히 망가져 흐물흐물해져 있었다. 분석 결과, 이전까지 인간이 감염된 적이 없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소년은 공식적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5N1의 첫 사망자가 되었다. 계절 독감으로 익숙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이렇게 치명적일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면역 반응 때문이다. 인류 역사상 단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침입하자 면역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켜 도리어 인체에 해를 끼친 것이다. 이런 현상을 ‘사이토카인 폭풍’이라 부른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 능력이 강한 젊은 층일수록 더 세게 일어난다.
만약 집에 ㉠좀도둑이 들었다면 작은 손해를 각오하고 인기척을 내 도둑 스스로 도망가게 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런데 만약 ㉡몽둥이를 들고 도둑과 싸우려 든다면 도둑은 ㉢강도로 돌변한다. 인체가 H5N1에 감염되면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처음으로 새가 아닌 다른 숙주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는 과민 반응한 면역계와 죽기 살기로 싸운다. 그 결과 50%가 넘는 승률로 바이러스가 승리한다. 그러나 ㉣승리의 대가는 비싸다. 숙주가 죽어 버렸기 때문에 바이러스 역시 함께 죽어야만 한다. 이것이 바로 악명을 떨치면서도 조류 독감의 사망 환자 수가 전 세계에서 400명을 넘기지 않는 이유다. 이 질병이 아직 사람 사이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도 바이러스가 인체라는 새로운 숙주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다.
1
㉠:면역계의 과민 반응
2
㉡:계절 독감
3
㉢:치명적 바이러스
4
㉣:극심한 폐렴 증세
해설

‘강도’는 치명적 바이러스를 가리킨다. 면역계가 과민하게 맞서 싸우자 침입한 바이러스가 숙주를 죽일 만큼 위험하게 돌변한 것을 도둑이 강도로 변하는 데 빗댔다.

비유의 짝은 ‘도둑’이 바이러스, ‘도둑과 싸우는 행동’이 면역계의 과민 반응이다.

  • ‘좀도둑’은 처음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뜻하며, 면역계의 과민 반응이 아니다.
  • ‘몽둥이’는 도둑에 맞서는 수단, 곧 면역계의 과민 반응에 해당하며 계절 독감과 무관하다.
  • ‘승리의 대가’는 숙주가 죽어 바이러스도 함께 죽어야 하는 결과를 뜻하며 폐렴 증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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