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를 읽고 화자의 심정/상황(이를 통해 드러나는 시인의 의도까지)… | [국회직 9급 국어] 18년 1회차 기출문제 상세 페이지
1[국회직 9급 국어] 18년 1회차
다음 시를 읽고 화자의 심정/상황(이를 통해 드러나는 시인의 의도까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가을의 기도
-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1
1연을 보면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워달라고 하잖아? 이걸 보면 이 시의 화자는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가 봐.
2
2연에서 가을에는 꼭 사랑하게 해 달라고 한 것을 보니 이성 간의 사랑에 목마른 사람인가 봐.
3
3연에서는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하고픈 시인의 소망을 드러내고 있어.
4
이 시에는 시간적 · 공간적 배경의 변화가 잘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해.
5
전체적으로 볼 때 이 시의 화자는 고독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갈망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해.
해설
가장 잘 이해한 것은 3연에서 자유로운 영혼을 바라는 소망을 읽어 낸 감상이다.
3연의 ‘호올로 있게 하소서’와 ‘나의 영혼’은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에 다다른다. 세속의 격정과 아름다움을 지나 홀로 선 영혼의 경지를 소망하는 것이다.
-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다는 감상: ‘겸허한 모국어’는 기도의 언어를 뜻하므로 글자 그대로 읽은 오해이다.
- 이성 간의 사랑에 목마르다는 감상: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한 시간을 가꾸는 것은 삶을 성숙시키는 사랑이므로 이성애로 좁힐 수 없다.
- 시공간적 배경이 변화한다는 감상: 매 연이 ‘가을에는’으로 시작해 배경이 고정되어 있고, 바다와 골짜기도 영혼이 지나는 내면의 여정이다.
- 고독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감상: 화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라며 고독을 스스로 원한다.
오류나 개정된 내용이 보이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