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를 문맥에 맞게 순서대로 나열한 것은?영역 수호에 있어 가… | [국회직 9급 국어] 25년 1회차 기출문제 상세 페이지
1[국회직 9급 국어] 25년 1회차
(가)∼(마)를 문맥에 맞게 순서대로 나열한 것은?영역 수호에 있어 가장 눈에 띄는 현상 중 하나는 몇 주간에 걸친 세미나나 교육 과정에서 벌어지는 좌석을 둘러싼 신경전이다. 평생교육원이 주최하는 ‘코바늘뜨기 고급반 과정’의 첫날, 몇몇 수강생은 작심한 듯 눈에 불을 켜고 강의실에 들어오고, 다른 몇몇은 약간 쑥스러워하며 들어온다.
(가)그냥 어떤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니다. 남자도 여자도 아니고, 그 무리에 속하는지 여부도 아무도 알지 못한다. 지칭되는 명칭이 치환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은 그 위상이 애매해진다. 텔레비전의 토크쇼를 보더라도 개성 있는 패널들로 채워지는데, 이는 우연이 아니라 제작진의 세심한 의도 아래 구성된 것이다.
(나)일주일이 지나 수강 둘째 날이 왔다. 수강생들의 움직임은 확연히 빨라졌다. 강의실에 입장하자마자 일주일 전에 앉았던 바로 그 자리를 향해 총총걸음으로 돌진한다. 이름표가 붙은 책상을 찾아가는 것보다 더 신속정확하다. 배려심이 좀 있는 사람이라면 간혹 이렇게 묻기도 한다. “헛갈려서 그러는데요, 저번 주에 이 자리가 제 자리였나요?” 사실 코바늘뜨기 과정에서 누가 어디 앉든 무슨 문제가 될까?
(다)이제 자리에 앉아야 하는데 행동이 굼뜨거나 소심한 수강생들은 남아 있는 자리에 그냥 앉는 경우가 많다. 착석하자마자 어깨에서 벗겨진 외투는 의자에 입혀진다. 이 자리에 임자 있다는 표시다. 여성들은 의자 한쪽에 핸드백을 걸어놓기도 한다.
(라)인간은 낯선 사물, 낯선 사람과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친숙해지고 싶어 한다. 위의 경우에서는 새로운 강의실과 수강생들이 될 것이다. 조직심리학을 연구하는 외르크 펠페에 따르면, 인간은 안전함을 느끼기 위해 어느 무리에서든 최대한 신속하게 자기 자리를 정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마)그런데 여기서 모순에 부딪힌다. 무리의 소속감을 원하는 마음과 개인으로서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다. 이에 따라, 두 번째 강의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첫날 앉았던 자리를 차지하려는 동기가 생긴다. 즉 그냥 ‘어떤 사람’이 아니라 ‘맨 앞줄 환등기 오른쪽에 앉은 사람’ 또는 ‘창가 맨 뒷줄 남자’로 차별화되어 각인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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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 (마) - (나) - (다) -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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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 (나) - (라) - (마) -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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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 (라) - (나) - (마) -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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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 (나) - (다) - (마) -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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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 (나) - (마) - (다) - (가)
해설
문맥에 맞는 순서는 (다) - (나) - (라) - (마) - (가)이다.
첫날 자리에 앉는 장면인 (다)가 도입부의 ‘첫날’을 잇고, ‘일주일이 지나’로 시작하는 (나)가 뒤따른다. (나)의 끝 ‘누가 어디 앉든 무슨 문제가 될까?’라는 물음에 (라)의 자기 자리를 정하려는 욕구가 답하고, ‘위의 경우에서는’도 앞선 사례를 가리킨다.
(마)는 ‘그런데’로 소속감과 차별화의 모순을 말하며 ‘그냥 어떤 사람’을 꺼내고, (가)가 ‘그냥 어떤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니다’로 이를 받아 마무리한다.
- ‘(가) - (마) - (나) - (다) - (라)’: (가)의 ‘그냥 어떤 사람’은 (마)에서 먼저 제시되어야 하고, 둘째 날의 (나)가 첫날의 (다)보다 앞설 수 없다.
- ‘(다) - (라) - (나) - (마) - (가)’: (라)의 ‘위의 경우’와 설명은 (나)의 물음에 대한 답이므로 (나) 뒤에 와야 한다.
- ‘(라) - (나) - (다) - (마) - (가)’: (라)가 맨 앞에 오면 ‘위의 경우’가 가리킬 사례가 없고, 둘째 날의 (나)가 (다)보다 앞서게 된다.
- ‘(라) - (나) - (마) - (다) - (가)’: 착석 장면 (다)가 (마)와 (가) 사이에 끼어 ‘어떤 사람’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끊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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