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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국회직 8급 국어] 20년 1회차
다음 글을 읽고 알 수 있는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1597년 9월 16일 맑음
이른 아침 적을 살피고 온 정탐대가 ‘수없이 많은 적선이 명량으로부터 지금 우리가 있는 곳으로 오고 있다.’고 알려 왔다. 나는 곧 여러 배에 명령하여 출전하였더니, 적선 130여 척이 우리 배를 에워쌌다. 여러 장수들은 중과부적이라 스스로 낙심하여 도망갈 꾀만 내고 있었다. 나는 노를 빨리 저어 적진으로 쫓아 나가며 지자포, 현자포 등 여러 대포를 마구 쏘아댔더니 탄환은 마치 폭풍우같이 쏟아졌다. 게다가 군관들이 배 위에 총총히 나가 서서 화살을 빗발처럼 쏘니 적들은 감히 달려들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그러나 적에 의해 여러 겹으로 둘러싸인 군사들은 겁에 질려 있었다. 그래서 나는 부드럽게, “적선이 아무리 많다 해도 우리 배를 바로 쳐부수지 못할 것이니 조금도 마음을 움직이지 말고 힘을 다해서 적을 쏴라!” 하고, 다른 여러 장수들의 배를 돌아보니 우리 배들은 먼 바다에 물러가 있었다. 나는 호각을 불어 중군에게 명령을 내리는 깃발을 세우게 하고 군대를 부르는 초요기를 세우게 했더니, 중군장 김응함의 배가 가까이 왔으며 거제 현령 안위의 배도 왔다. 나는 배 위에 서서 안위와 김응함에게, “너희는 중군으로서 멀리 도망가고 위기에 빠진 대장을 구하지 않았으니 그 죄를 어떻게 할 셈이냐? 당장 처형할 것이지만 싸움이 급하니 우선 공을 세워라.” 하였다. 그래서 두 배가 적진을 향해 앞장서 나가자 적장이 탄 배가 다른 두 배에 명령하여 한꺼번에 안위의 배에 개미 떼처럼 붙어 서로 먼저 올라가려고 하니, 안위와 그 부하들이 죽을 힘을 다해 몽둥이로, 창으로, 혹은 돌멩이로 치고 막다가 배 위에 있는 사람들이 기진맥진하므로 나는 뱃머리를 돌려 바로 쫓아 들어가 마구 적을 향해 쏘았다. 적선 세 척이 거의 다 엎어지고 넘어졌을 때, 녹도 만호 송여종과 평산도 대장 정응두의 배가 뒤쫓아 와서 적을 쏘아 죽여 적은 한 놈도 남지 않았다.
- 이순신, 『난중일기』에서 -
1
적들은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싸움에 임하고 있다.
2
이순신 장군은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함께 가진 장수이다.
3
해전(海戰)에서는 신호에 의해서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4
이순신 장군 휘하의 장수들은 솔선하여 싸움에 임하고 있다.
5
이 해전(海戰)은 적선 130여 척을 모두 격침시킨 대첩이다.
해설
이순신 장군이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함께 가진 장수라는 내용이 가장 적절하다.
겁에 질린 군사에게는 “나는 부드럽게” 타이르고, 물러선 장수에게는 “당장 처형할 것이지만”이라며 엄하게 꾸짖는다.
- 적이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싸운다는 내용은 글에 나오지 않는다.
- 신호로만 의사소통했다는 파악은 틀리다. 이순신은 “배 위에 서서 안위와 김응함에게” 직접 말한다.
- 휘하 장수들이 솔선했다는 파악은 “도망갈 꾀만 내고 있었다”, “먼 바다에 물러가 있었다”와 어긋난다.
- 적선 130여 척을 모두 격침했다는 내용은 없다. 글에서 엎어지고 넘어졌다고 한 것은 “적선 세 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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