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주인 마누라 하는 말이, 우리 내… | [국회직 8급 국어] 21년 1회차 기출문제 상세 페이지
1[국회직 8급 국어] 21년 1회차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주인 마누라 하는 말이, 우리 내외 종살이하면 250냥 준다고 하니 그렇게 합시다. 나는 부엌일하고 서방님은 머슴이 되어, 다섯 해 작정만 하고 보면 만금을 못 벌까? 만 냥 돈만 번다면 그런대로 고향 가서, 이전만큼은 못 살아도 남에게 천대는 안 받으리다. 서방님도 허락하시고 지성으로 돈 벌어봅시다.”
“이 사람아, 내 말 듣게. 돈도 돈도 좋지마는 내사 내사 못하겠네. 그런대로 다니면서 빌어먹다가 죽고 말지! 아무리 신세가 곤궁하나 군노(軍奴) 놈의 사환(使喚) 되어, 한 손만 까딱 잘못하면 무지한 욕을 어찌 볼꼬? 내 심사도 할 말 없고 자네 심사 어떠할꼬?”
“어찌 평생을 빌어먹겠다 하시오! 집 지키는 사나운 개가 무섭기도 하고, 누가 우리에게 좋다고 밥을 주랴? 밥은 빌어먹는다 치고, 옷은 누구에게 빌어 입소? 서방님아! 그런 말 말고 이전 일도 생각해 보시오. 우리도 돈 벌어 고향 가면, 이방을 못 하며 호장을 못하겠소? 부러울 게 무엇이오?”
“나는 하자면 하지만, 자네는 여인이라 나는 끝내 모르겠네.”
“나는 조금도 염려 말고 그렇게 결정합시다.”
주인 불러 말한다.
“우리 사환 일할 것이니, 이백 냥은 우선 주고 쉰 냥일랑 한 달 지날 때 주오.”
행주치마 떨쳐입고 부엌으로 내달려, 사발 대접 종지 접시 몇 죽 몇 개 헤아려서 날마다 정돈하여 솜씨 나게 잘도 한다. 우리 서방님 거동 보소! 돈 이백 냥 받아놓고, 일수 월수 체계(遞計) 놀이 제 손으로 적어가며 주머니 속에 간수하고, 석 자 수건 머리에 두르고 마죽 쑤기, 소죽 쑤기, 마당 쓸기, 봉당 쓸기, 평생 않던 일 눈치 보아 잘도 하네. 3년을 나고 보니 만여 금 돈 되었구나! 다섯 해까지 갈 것 없이 빌려준 돈 추심(推尋)을 알뜰히 하여 내년에는 돌아가세.
그런데 병술년(1886년) 괴질이 닥쳤구나! 안팎 식솔 30여 명이 모두 병들었다가 사흘 만에 깨어나 보니, 다 죽고서 주인 하나 나 하나뿐이라. 수천 호가 다 죽고서 살아난 이 몇 없다네. 이 세상 천지간에 이런 일이 또 있는가?
1
주인공 부부는 과거에 고향에서 빈곤하게 살았다.
2
주인공 부부는 육체노동 외에도 틈틈이 장사를 하여 돈을 모았다.
3
남편은 무슨 일이든 해서 돈을 벌어 고향에 가서 살고 싶어 한다.
4
남편은 남의 집 종살이하는 것이 여자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여 망설였다.
5
반복되는 자연 재해로 주인공 부부의 꿈이 좌절되었다.
해설
남편은 여자인 아내가 종살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여겨 망설였다는 이해가 알맞다.
남편은 "나는 하자면 하지만, 자네는 여인이라 나는 끝내 모르겠네"라고 말하고, 아내가 "나는 조금도 염려 말고"라고 답한다. 이 대화에서 망설임의 이유가 아내에 대한 걱정임을 알 수 있다.
- 과거의 빈곤: "이전만큼은 못 살아도"라는 말로 보아 예전에는 넉넉하게 살았다.
- 장사로 돈을 모음: 틈틈이 한 일은 "일수 월수 체계 놀이", 곧 돈놀이이지 장사가 아니다.
- 남편의 돈벌이 의지: 처음에 남편은 "내사 못하겠네"라며 거부했고 벌자고 설득한 쪽은 아내이다.
- 반복되는 자연재해: 꿈을 꺾은 것은 "병술년 괴질"이라는 한 차례의 전염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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