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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국회직 8급 국어] 22년 1회차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 12.∼문 13.]
(가)‘테라포밍’은 지구가 아닌 다른 외계의 천체 환경을 인간이 살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현재까지 최적의 후보로 꼽히는 행성은 바로 화성이다. 화성은 육안으로도 붉은 빛이 선명하기에 ‘火(불 화)’ 자를 써서 화성(火星)이라고 부르며, 서양에서는 정열적인 전쟁의 신이기도 한 ‘마르스’와 함께 ‘레드 플래닛’, 즉 ‘붉은 행성’으로도 일컬어진다. 화성이 이처럼 붉은 이유는 표면의 토양에 철과 산소의 화합물인 산화철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인데, 녹슨 쇠가 불그스름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로 보면 된다. 그렇다면 이런 녹슨 행성인 화성을 왜 ‘테라포밍’ 1순위로 선정했을까? 또한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이 화성을 인간이 살 수 있는 푸른 별로 바꿀 수 있을까?
(나)영화 「레드 플래닛」을 보면 이런 ‘테라포밍’의 계획이 잘 나타나 있다. 21세기 초, 자원 고갈과 생태계 오염 등으로 지구의 환경이 점점 악화되자, 화성을 새로운 인류의 터전으로 바꾸기 위해서 이끼 종자를 가득 담은 무인 로켓이 화성으로 발사된다. 이끼가 번식해 화성 표면을 덮으면 그들이 배출하는 산소가 모여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호흡할 수 있는 대기층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50여 년 후, 마침내 화성에 도착한 선발대는 희박하기는 하지만 화성의 공기가 사람이 숨 쉴 수 있을 정도로 바뀌었음을 알게 된다.
(다)그렇다면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화성을 변화시키는 일은 가능할까? 시간이 걸리고 힘든 일이지만 가능성은 있다. 화성의 극지방에는 ‘극관’이라고 부르는 드라이아이스로 추정되는 하얀 막 같은 것이 존재하는데, 이것을 녹여 화성에 공기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극관에 검은 물질을 덮어 햇빛을 잘 흡수하게 만든 후 온도가 상승하면 극관이 자연스럽게 녹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인 것이다. 이 검은 물질을 자기 복제가 가능한 것으로 만들면 소량을 뿌려도 시간이 지나면서 극관 전체를 덮게 될 것이다.
(라)자기 복제가 가능한 검은 물질이 바로 「레드 플래닛」에 나오는 이끼이다. 유전 공학에 의해 화성처럼 혹독한 환경에서도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있는, 지의류 같은 이끼의 변종을 만들어 내어 화성의 극관 지역에 투하한다. 그들이 뿌리를 내리고 성공적으로 번식할 경우 서서히 태양광선 흡수량이 많아지고 극관은 점점 녹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을 택하더라도 인간이 직접 호흡하며 돌아다니게 될 때까지는 최소 몇 백 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마)지금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일들이지만 인류는 언제나 불가능한 일들을 불굴의 의지로 해결해 왔다. 화성 탐사선이 발사되고 반세기가 안 된 오늘날 인류는 화성을 지구 환경으로 만들 꿈을 꾸고 있다. 최소 몇 백 년이 걸릴 수도 있는 이 ‘테라포밍’도 언젠가는 인류의 도전 앞에 무릎을 꿇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아주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은 화성을 볼 때, 붉게 빛나는 별이 아니라 지구와 같은 초록색으로 반짝이는 화성을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때에는 화성을 ‘녹성(綠星)’ 또는 ‘초록별’이라 이름을 바꿔 부르게 되지 않을까?

(가)∼(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가): 대상의 특성을 설명하고 화제를 제시하고 있다.
2
(나): 예를 통해 화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3
(다): 화제를 현실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4
(라): 귀납을 통해 화제의 실현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5
(마): 화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해설

적절하지 않은 설명은 (라)가 귀납으로 실현 가능성을 증명한다는 내용이다.

(라)는 (다)의 ‘자기 복제가 가능한 검은 물질’을 영화의 이끼로 구체화한 뒤 “최소 몇 백 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할 뿐이다. 여러 사례에서 일반 원리를 끌어내는 귀납 논증은 없다.

  • (가)는 화성이 붉은 이유를 설명하고 ‘테라포밍’이라는 화제를 제시한다.
  • (나)는 영화 「레드 플래닛」을 예로 들어 화제의 이해를 돕는다.
  • (다)는 극관을 녹여 “화성에 공기를 공급”하는 현실적 방법을 제시한다.
  • (마)는 “언젠가는 인류의 도전 앞에 무릎을 꿇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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