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의 시점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집에 오니 어머니는 문간에… | [지역인재 9급 국어] 21년 1회차 기출문제 상세 페이지
1[지역인재 9급 국어] 21년 1회차
다음 글의 시점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집에 오니 어머니는 문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나를 안고 들어왔습니다.
“그 꽃은 어디서 났니? 퍽 곱구나.”
하고 어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갑자기 말문이 막혔습니다. ‘이걸 엄마 드릴라구 유치원서 가져왔어.’ 하고 말하기가 어째 몹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잠깐 망설이다가,
“응, 이 꽃! 저, 사랑 아저씨가 엄마 갖다주라구 줘.”
하고 불쑥 말하였습니다. 그런 거짓말이 어디서 그렇게 툭 튀어나왔는지 나도 모르지요.
꽃을 들고 냄새를 맡고 있던 어머니는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무엇에 몹시 놀란 사람처럼 화닥닥하였습니다. 그러고는 금시에 어머니 얼굴이 그 꽃보다 더 빨갛게 되었습니다. 그 꽃을 든 어머니 손가락이 파르르 떠는 것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머니는 무슨 무서운 것을 생각하는 듯이 방 안을 휘 한번 둘러보시더니,
“옥희야, 그런 걸 받아 오문 안 돼.”
하고 말하는 목소리는 몹시 떨렸습니다. 나는 꽃을 그렇게도 좋아하는 어머니가 이 꽃을 받고 그처럼 성을 낼 줄은 참으로 뜻밖이었습니다. 어머니가 그렇게도 성을 내는 것을 보니까 그 꽃을 내가 가져왔다고 그러지 않고 아저씨가 주더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 참 잘되었다고 나는 속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어머니가 성을 내는 까닭을 나는 모르지만 하여튼 성을 낼 바에는 내게 내는 것보다 아저씨에게 내는 것이 내게는 나았기 때문입니다. 한참 있더니 어머니는 나를 방 안으로 데리고 들어와서,
“옥희야, 너 이 꽃 이 얘기 아무보구두 하지 말아라, 응.”
하고 타일러 주었습니다. 나는,
“응.”
하고 대답하면서 고개를 여러 번 까닥까닥하였습니다.
어머니가 그 꽃을 곧 내버릴 줄로 나는 생각하였습니다마는 내버리지 않고 꽃병에 꽂아서 풍금 위에 놓아두었습니다. 아마 퍽 여러 밤 자도록 그 꽃은 거기 놓여 있어서 마지막에는 시들었습니다. 꽃이 다 시들자 어머니는 가위로 그 대는 잘라 내버리고 꽃만은 찬송가 갈피에 곱게 끼워 두었습니다.
- 주요섭, 「사랑손님과 어머니」에서 -
1
주인공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인물의 심리도 함께 서술한다.
2
서술자가 작품 외부에서 사건을 서술하여 인물의 내면까지 파악하고 있다.
3
작품 밖의 서술자가 자신의 주관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사건을 서술하고 있다.
4
이야기 속 인물이 서술자가 되어 주인공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서사가 전개되고 있다.
해설
이 글은 이야기 속 인물이 주인공을 관찰하는 1인칭 관찰자 시점이다.
서술자 ‘나’인 옥희는 작품 속 인물로서 어머니의 행동을 지켜보고 전한다. ‘어머니가 성을 내는 까닭을 나는 모르지만’에서 보듯 관찰한 것만 말할 뿐 어머니의 속마음은 알지 못한다.
- 주인공이 자기 이야기를 하며 다른 인물의 심리도 서술: 옥희는 어머니의 심리를 알지 못하므로 맞지 않는다.
- 외부 서술자가 인물의 내면까지 파악: 서술자는 작품 안의 ‘나’이므로 맞지 않는다.
- 작품 밖 서술자의 객관적 서술: 서술자가 ‘나’로 등장하고 ‘참 잘되었다’는 주관도 드러내므로 맞지 않는다.
오류나 개정된 내용이 보이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