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앞부분 줄거리] 1930년… | [지역인재 9급 국어] 22년 1회차 기출문제 상세 페이지
1[지역인재 9급 국어] 22년 1회차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앞부분 줄거리] 1930년대 서울, 지주이자 구두쇠인 윤 직원 영감은 손자들이 출세하여 가문을 빛내기를 바란다. 하지만 어느 날 일본 유학 중인 손자 종학이 경시청에 체포되었다는 전보를 받는다.
윤 직원 영감은 팔을 부르걷은 주먹으로 방바닥을 땅 치면서 성난 황소가 영각※을 하듯 고함을 지릅니다.
“화적패가 있너냐아? 부랑당 같은 수령(守令)들이 있더냐? …… 재산이 있대야 도적놈의 것이요, 목숨은 파리 목숨 같던 말세넌 다 지나가고오……. 자 부아라, 거리거리 순사요, 골골마다 공명한 정사(政事), 오죽이나 좋은 세상이여……. 남은 수십만 명 동병(動兵)※을 히여서, 우리 조선 놈 보호히여 주니, 오죽이나 고마운 세상이여? 으응……? 제 것 지니고 앉아서 편안허게 살 태평 세상, 이걸 태평천하라구 허는 것이여, 태평천하……! 그런디 이런 태평천하에 태어난 부자 놈의 자식이, 더군다나 왜 지가 떵떵거리구 편안허게 살 것이지, 어찌서 지가 세상 망쳐 놀 부랑당 패에 참섭을 헌담 말이여, 으응?”
땅 방바닥을 치면서 벌떡 일어섭니다. 그 몸짓이 어떻게도 요란스럽고 괄괄한지, 방금 발광이 되는가 싶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모여 선 가권※들은 방바닥 치는 소리에도 놀랐지만, 이 어른이 혹시 상성※이 되지나 않는가 하는 의구의 빛이 눈에 나타남을 가리지 못합니다.
“…… 착착 깎어 죽일 놈! …… 그놈을 내가 핀지히여서, 백 년 지녁을 살리라구 헐걸! 백 년 지녁 살리라구 헐 테여……. 오냐, 그놈을 삼천 석 거리는 직분[分財]히여 줄라구 히였더니, 오냐, 그놈 삼천 석 거리를 톡톡 팔어서, 경찰서으다가 사회주의 허는 놈 잡어 가두는 경찰서으다가 주어 버릴걸! 으응, 죽일 놈!”
– 채만식, 「태평천하」에서 –
※ 영각: 소가 길게 우는 소리.
※ 동병: 군사를 일으킴.
※ 가권: 식구.
※ 상성: 본래의 성질을 잃어 버리고 전혀 다른 사람처럼 됨.
1
‘윤 직원’은 편협하고 이기적인 현실 인식을 보이고 있다.
2
서술자는 인물을 묘사하여 인물의 심리적 상태를 제시하고 있다.
3
‘윤 직원’은 상속을 통해 가문을 유지하려고 했음을 밝히고 있다.
4
서술자는 경어체를 사용하여 인물과의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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