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 18 - 21】새침하게 흐린… | [법원직 9급 국어] 08년 1회차 기출문제 상세 페이지
1[법원직 9급 국어] 08년 1회차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 18 - 21】
새침하게 흐린 품이 눈이 올 듯하더니 눈은 아니 오고 얼다가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다.
이 날이야말로 동소문 안에서 인력거꾼 노릇을 하는 김 첨지에게는 오래간만에도 닥친 ㉠운수 좋은 날이었다. 문 안에(거기도 문 밖은 아니지만) 들어 간답시는 앞집 마나님을 전찻길까지 모셔다 드린 것을 비롯으로, 행여나 손님이 있을까 하고 정류장에서 어정어정하며 내리는 사람 하나하나에게 거의 비는 듯한 눈결을 보내고 있다가 마침내 교원인 듯한 양복쟁이를 동광학교까지 태워다 주기로 되었다.
첫 번에 삼십 전, 둘째 번에 오십 전 - 아침 댓바람에 그리 흔치 않은 일이었다. 그야말로 재수가 옴붙어서 근 열흘 동안 돈 구경도 못한 김 첨지는 십 전짜리 백동화 서 푼, 또는 다섯 푼이 찰각 하고 손바닥에 떨어질 제 거의 눈물을 흘릴 만큼 기뻤었다. 더구나 이 날 이 때에 이 팔십 전이라는 돈이 그에게 얼마나 유용한지 몰랐다. 컬컬한 목에 모주 한 잔이라도 적실 수 있거니와, 그보다도 앓는 아내에게 설렁탕 한 그릇도 사다줄 수 있음이다.
그의 아내가 기침으로 쿨룩거리기는 벌써 ㉡달포가 넘었다. ㉢조밥도 굶기를 먹다시피 하는 형편이니 물론 약 한 첩 써 본 일이 없다. 구태여 쓰라면 못 쓸 바도 아니로되, 그는 병이란 놈에게 약을 주어 보내면 재미를 붙여서 자꾸 온다는 자기 신조에 어디까지 충실하였다. 따라서 의사에게 보인 적이 없으니 무슨 병인지는 알 수 없으되, 반듯이 누워 가지고, 일어나기는 새로 모로도 못 눕는 걸 보면 중증은 중증인 듯. 병이 이대도록 심해지기는 열흘 전에 조밥을 먹고 체한 때문이다. 그 때도 김 첨지가 오래간만에 돈을 얻어서 좁쌀 한 되와 십 전짜리 나무 한 단을 사다 주었더니, 김 첨지의 말에 의지하면, 그 오라질 년이 숟가락은 그만두고 손으로 움켜서 두 뺨에 주먹덩이 같은 혹이 불거지도록 누가 빼앗을 듯이 처박질하더니만, 그 날 저녁부터 가슴이 땅긴다, 배가 켕긴다고 눈을 홉뜨고 지랄병을 하였다. 그 때 김 첨지는 열화와 같이 성을 내며,
“에이, 오라질 년, 조랑복은 할 수가 없어, 못 먹어 병, 먹어서 병, 어쩌란 말이야! 왜 눈을 바루 뜨지 못해!”
하고, 김 첨지는 앓는 이의 뺨을 한 번 후려갈겼다. 홉뜬 눈은 조금 바루어졌건만 이슬이 맺히었다. 김 첨지의 눈시울도 뜨끈뜨끈하였다. (후략)
밑줄 친 ㉠과 같은 표현 의도를 담고 있는 문장은?
1
어인 귀뚜라미 지는 달 새는 밤에 긴 소리 짧은 소리 마디마디 슬픈 소리 제 혼자 울어 가며 사창(紗窓) 여왼 잠을 살뜰히도 깨우는구나.
2
뽕나무 뿌리가 산호가 되도록애 천국의 사랑을 받읍소서.
3
나는 아름다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었습니다.
4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해설
등록된 해설이 없습니다.
오류나 개정된 내용이 보이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