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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법원직 9급 국어] 10년 1회차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22 - 문23]
명서 처 음, 그 애에게서 물건이 온 게로구먼.
명서 뭘까?
명서 처 세상에 귀신은 못 속이는 게지! 오늘 아침부터 이상한 생각이 들더니, 이것이 올려구 그랬던가 봐. 당신은 우환이니 뭐니 해도…….
명서 (소포의 발송인의 이름을 보고) 하아 하! 이건 네 오래비가 아니라 삼조(三祚)가…….
명서 처 아니, 삼조가 뭣을 보냈을까? 입때 한 마디 소식두 없던 애가…….
(소포를 끌러서 궤짝을 떼어 보고)
금녀 (깜짝 놀라) 어마나!
명서 처 (자기의 눈을 의심하듯이) 대체 이게…… 이게? 에그머니, 맙소사! 이게 웬 일이냐?
명서 (되려 멍청해지며, 궤짝에 쓰인 글자를 읽으며) 최명수의 백골.
금녀 오빠의?
명서 처 그럼, 신문에 난 게 역시! 아아, 이 일이 웬 일이냐? 명수야! 네가 왜 이 모양으로 돌아왔느냐? (백골 상자를 꽉 안는다.)
금녀 오빠!
명서 나는 여태 개 돼지같이 살아 오문서, 한 마디 불평두 입밖에 내지 않구 꾸벅꾸벅 일만 해 준 사람이여. 무엇 때문에, 무엇 때문에 내 자식을 이 지경을 맨들어 보내느냐? 응, 이 육실헐 눔들! (일어서려고 애쓴다.)
금녀 (눈물을 씻으며) 아버지! (하고 붙든다.)
명서 놓아라, 명수는 어디루 갔니? 다 기울어진 이 집을 뉘게 남겨 두구 이눔은 어딜?
금녀 아버지! 아버지!
명서 (궤짝을 들고 비틀거리며) 이놈들아, 왜 뼉다구만 내게 갖다 맽기느냐? 내 자식을 죽인 눔이 이걸 마저 처치해라! (세진하여 쓰러진다. 궤짝에서 백골이 쏟아진다. 밭은 기침, 한동안)
명서 처 (흩어진 백골을 주우며) 명수야, 내 자식아! 이 토막에서 자란 너는 백골이나마 우리를 찾아 왔다. ㉠인제는 나는 너를 기다려서 애태울 것두 없구, 동지 섣달 기나긴 밤을 울어 새우지 않아두 좋다! 명수야, 이제 너는 내 품 안에 돌아왔다.
명서 ···아아, 보기 싫다! 도루 가져가래라!
금녀 아버지, 서러 마세유. 서러워 마시구 이대루 꾹 참구 살아 가세유. 네, 아버지! 결코 오빠는 우릴 저바리진 않을 거예유. 죽은 혼이라도 살아 있어, 우릴 꼭 돌봐 줄 거예유. 그 때까지 우린 꾹 참구 살아 가세요. 예, 아버지!
명서 ···아아, 보기 싫다! 도루 가지구 가래라!
(금녀의 어머니는 백골을 안치하여 놓고, 열심히 무어라고 중얼거리며 합장한다. 바람소리 적막을 찢는다.) ―막(幕)― <토막>

명서 처의 대사 ㉠과 표현이나 발상이 가장 유사한 것은?
1
나 보기가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2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 화사한 그의 꽃 /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3
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 포화(砲火)에 이지러진 / 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케 한다.
4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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