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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법원직 9급 국어] 10년 1회차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11 - 문13]
(가)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黃金)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盟誓)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追憶)은 나의 운명(運命)의 지침(指針) 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 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 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 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源泉)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 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希望)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 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沈默)을 휩싸고 돕니다.
-한용운, ‘님의 침묵’
(나)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山)에도 ㉡가마귀, 들에 가마귀
서산(西山)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김소월, ‘가는 길’

다음 중 (가)를 <보기>의 관점에 따라 감상한 것은?
<보 기>
독자가 작품을 읽는 것은 재미와 감동뿐만 아니라, 가치 있는 체험을 나누어 가짐으로써 삶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작품의 가치는 독자에게 어떠한 효과를 얼마만큼 주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1
이 시는 내용상 기, 승, 전, 결의 구조로 되어 있어.
2
일제강점기였던 당시 현실로 보아 ‘님’은 ‘조국’, ‘민족’을 상징한다고 생각해.
3
이 시는 경어체를 사용한 연가풍의 여성적 어조이기 때문에 시적자아의 소망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져.
4
재회를 기약하면서 슬픔을 극복한다는 의미를 이제는 알 것 같아. 인내심 없는 나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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