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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법원직 9급 국어] 12년 1회차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22~문24】
<앞부분의 줄거리> 명나라 때, 어린 장국진은 달마국의 침입으로 부모를 잃는다. 죽을 고비에서 청의동자의 도움을 받아 여학도사의 제자가 되어 도술을 배운다. 그 후 장원 급제하여 천자의 도움으로 계양과 혼인하고, 병부상서 유봉의 딸과도 혼인을 한다. 천자가 승하한 뒤 이참의 참소로 유배를 가다가 달마국에 잡혀 죽을 고비를 맞는다.
며칠이 지나도 국진의 신병은 조금도 차도가 없으니, 이 위급함을 무엇으로 해결하여야 한단 말인가.
이때 어려서부터 닦아 온 천문지리가 누구보다 능통한 이 부인이 천기를 보고 있던 터라, 남편의 이런 사실을 깨닫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더라. 더욱이 옆에 있던 유 부인 역시 남편의 위험에 애통해하니, 장 승상이나 왕씨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와 울 따름이더라. 육도삼략과 손오 병법에도 능통한 이 부인은 생각 끝에 결연히 일어서더니, 달마국 전장으로 달려가 병을 앓는 남편을 구하고 이 싸움을 결단 지으리라 결심하더라.
이 부인은 즉시 남장을 하고 머리에 용인 투구를 쓰고, 몸에 청사 전포를 입고, 왼손에 비린도, 오른손에 홀기를 들고는, 시부모와 유 부인과 주위 사람들에게 이별을 고하고 필마단기로 달마국을 향하여 집을 떠나더라. 유 부인은 멀리 전송을 나와 이 부인의 전도를 근심하며, 봉서 한 통과 바늘 한 쌍을 이 부인에게 내어 주더라.

그리고 이 부인에게 말하되,
“이것을 가지고 동정호 물 건널 제 물에 던지면 용왕 부인이 청할 것이니, 들어가 보옵소서, 동정호 용왕은 첩의 전생 부모이니 부모가 보오면 반가워할 터요, 이제 가장 좋은 선약(仙藥)을 얻어 가야 승상의 목숨을 구할 것이오. 다음은 선녀 한 쌍을 얻어 가야 천원 왕과 달마 왕을 잡으리다.”
하니, 이 부인은 그것을 받아 가지고 질풍처럼 달리더라.
동정호에 왔을 때 이 부인은 유 부인이 시키는 대로 하여 용궁에 인도되어 들어가자, 용왕 내외가 반가워하며 만년주(萬年酒)를 권하더라. 그리고는 유 부인의 말대로 선약과 선녀 한 쌍을 이 부인에게 내리시며,
“천원 왕과 달마 왕은 욕이나 뵈옵되 죽이지는 마옵소서. 두 사람은 천상 선관으로 인간에 적거(謫居)하였으니, 만일 죽이면 일후에 원(怨)이 되리라.”
하고 교시하더라.
또한 용왕 부인은 선녀들에게 분부하여 이 부인을 잘 모시고 가서 공을 이루라고 특별히 당부하더라. 이렇게 하여 이 부인은 용궁에서 나와 전장으로 질풍같이 달려가니, 마음이 든든하기만 하더라.
이 때 명나라 진영은 적병들에 의해 완전히 포위되고 있었으며, 진문은 열지 않고 굳게 닫혀 있었으니, 적병은 이것을 깨칠 속셈으로 그 준비에 분주하더라.
이를 본 이 부인은 잠시도 지체할 여유가 없으니, 투구를 고쳐 쓰고, 비린도를 높이 들어 만리청총마의 고삐를 바싹 쥐어 잡고, 좌우에 따라온 선녀들은 앞에 서서 길을 인도하라고 분부하고 즉시 급하게 채찍질을 하니, 만리청총마는 화살처럼 적의 포위를 일직선으로 밟아 넘어서며 명나라 진문으로 향하여 달리더라.
적병들은 이 돌발적인 사태를 만나 몹시 어리둥절할 뿐이더라. 난데없이 천지에 소나기가 퍼붓고 번갯불과 천둥이 무섭게 진동하니 어느 누구라도 공포 속에서 정신을 잃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적병들이라고 해서 무섭지 않으랴. 그들은 이 사태를 운명에 맡길 뿐이더라. 아무리 비린도가 머리 위에서 번쩍번쩍하여도 그들은 다만 그것을 바라보며 쓰러질 따름이더라. 만리청총마는 그들을 갈대밭을 헤치듯 신속하게 통과하더라. 적장들은 이 하늘에서 떨어진 무서운 천신이 명나라 군의 진문으로 향하여 달리는 것을 그대로 바라볼 뿐이더라.
적진은 삽시간에 시체가 산을 이루니, 이에 번갯불과 천둥에 놀라 얼굴을 숨긴 이들이 얼굴을 들었을 때는 하늘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조용하기만 하더라.
이 부인은 의병장 이 모(李某)라고 자기를 밝히며 명나라 진영으로 인도되니, 선봉장은 진문을 열어 대원수의 격분을 사지나 않을까 겁을 내기도 하였으나, 결국은 국진 역시 의병장을 서둘러 맞아들이라고 분부하더라.
그의 병세는 몹시 위중하더라. 그는 누운 채 손짓으로 명령할 뿐이더라. 이 부인은 그곳으로 달려가되, 눈물을 참느라고 어금니를 깨물어야 할 정도더라. 더구나 자신을 감추고 이 모(李某)라고 알리는 데에는 눈물 못지않는 인내가 필요하더라.
-작자미상,「장국진전」

다음 <보기> 중 위 글을 쓰기 위한 작가의 글쓰기 전략으로 볼 수 있는 것끼리 묶은 것은?
〈 보 기〉
㉠인물의 정체를 추리해 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함.
㉡과장된 표현을 사용하여 인물의 능력을 강조함.
㉢서술자가 직접 개입하여 인물의 행동이나 상황에 대해 논평함.
㉣전기적 요소를 사용하여 소설의 사실감을 높임.
㉤역순행적 구성을 통해 사건 전개에 입체감을 형성함.
1
㉠,㉡
2
㉡,㉢
3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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