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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법원직 9급 국어] 12년 1회차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3~문5】
(가) 이 중에 시름없으니 어부(漁父)의 생애(生涯)로다
일엽편주(一葉片舟)를 만경파(萬頃波)에 띄워 두고
인세(人世)를 다 잊었거니 날 가는 줄을 알랴
굽어보면 천심(千尋)녹수(綠水) 돌아보니 만첩(萬疊)청산
십장(十丈) ㉠홍진(紅塵)이 얼마나 가렸는고
강호(江湖)에 월백(月白)하거든 더욱 무심(無心)하여라
청하(靑荷)에 밥을 싸고 녹류(綠柳)에 고기 꿰어
노적(蘆荻) 화총(花叢)에 배 매어 두고
일반(一般) 청의미(淸意味)를 어느 분이 아실까
산두(山頭)에 한운(閑雲) 일고 수중에 백구(白鷗) 난다
무심(無心)코 다정한 이 이 두 것이로다
일생에 시름을 잊고 너를 좇아 놀리라
장안(長安)을 돌아보니 북궐(北闕)이 천리(千里)로다
어주(魚舟)에 누어신들 잊은 때가 있으랴
두어라 내 시름 아니라 제세현(濟世賢)이 없으랴
-이현보, 「어부단가(漁父短歌)」
(나) 평생에 원하는 것이 다만 충효뿐이로다
이 두 일 말면 금수(禽獸)나 다를쏘냐
마음에 하고자 하여 십 년을 허둥대노라 <제1수>
계교(計較) 이렇더니 ㉡공명이 늦었어라
부급동남(負芨東南)해도 이루지 못할까 하는 뜻을
세월이 물 흐르듯 하니 못 이룰까 하여라 <제2수>
비록 못 이뤄도 ㉢임천(林泉)이 좋으니라
무심어조(無心魚鳥)는 절로 한가하나니
조만간 세사(世事) 잊고 너를 좇으려 하노라 <제3수>
강호에 놀자 하니 임금을 저버리겠고
임금을 섬기자 하니 즐거움에 어긋나네
혼자서 기로에 서서 갈 데 몰라 하노라 <제4수>
어쩌랴 이러구러 이 몸이 어찌할꼬
행도(行道)도 어렵고 은둔처도 정하지 않았네
언제나 이 뜻 결단하여 내 즐기는 바 좇을 것인가 <제5수>
-권호문, 「한거십팔곡(閑居十八曲)」
(다) 뒷집의 술쌀을 꾸니 거친 보리 한 말 못 찼다
주는 것 마구 찧어 쥐어 빚어 괴어 내니
여러 날 주렸던 입이니 다나 쓰나 어이리.
어와 저 백구(白鷗)야 무슨 수고 하느냐
갈 숲으로 서성이며 고기 엿보기 하는구나
나같이 군마음 없이 잠만 들면 어떠리
삼공(三公)이 귀하다 한들 강산과 바꿀쏘냐
조각배에 달을 싣고 낚싯대를 흩던질 제
이 몸이 이 청흥(淸興) 가지고 만호후(萬戶侯)인들 부러우랴
헛글고 싯근 ㉣문서 다 주어 내던지고
필마(匹馬) 추풍에 채찍을 쳐 돌아오니
아무리 매인 새 놓인다 한들 이토록 시원하랴
동풍이 건 듯 불어 적설(積雪)을 다 녹이니
사면(四面) 청산이 옛 모습 나노매라
귀밑의 해묵은 서리는 녹을 줄을 모른다.
-김광욱, 「율리유곡(栗里遺曲)」

(가)~(다)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1
(가)와 (다)에는 화자가 갈등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2
(나)와 (다)의 화자는 가난하지만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3
(가)~(다)의 화자는 속세와는 다른 자연에서의 삶을 지향하고 있다.
4
(가)~(다)의 화자는 사회 생활에서 실패한 자신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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