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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법원직 9급 국어] 13년 1회차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5∼문9】
(가) 옛날 어느 왕국의 국왕이 즉위하여 결혼을 하려고 문복(問卜)을 한다. 점쟁이는 금년에 결혼을 하면 공주만 일곱을 낳을 것이고, 내년에 결혼을 하면 왕자 셋을 낳을 것이라고 한다. 왕은 점쟁이의 말을 따르지 않고 그 해에 결혼을 했는데, 왕비는 계속해서 공주만 여섯을 낳는다. 왕은 점쟁이의 예언대로 되자 왕자를 낳게 해달라고 신에게 치성을 드린다. 왕과 왕비는 상서로운 태몽을 꾸고 일곱째 아기를 낳으니 또 공주였다. 화가 난 왕은 일곱 번째 공주를 옥함에 넣어 강물에 띄워 버린다. 바리공주는 석가세존의 지시를 받은 비리공덕할아비와 비리공덕할미에게 구출되어 양육된다. 바리공주가 15세가 되었을 때 왕은 병이 들고, 꿈에 청의동자가 나타나 하늘이 내려 준 바리공주를 내다 버린 죄로 병이 들었으니, 병을 고치려면 바리공주를 찾아 신선 세계의 약수를 구해 먹어야 된다고 한다. 충성스런 신하가 고생 끝에 바리공주를 찾아오고, 여섯 언니가 모두 못 가겠다는 것을 바리공주 홀로 약수를 구하러 길을 떠난다. 바리공주는 석가세존의 도움을 받아 지옥과 대해를 무사히 건너 신선세계로 간다. 그 곳에서 무상신선을 만나 약수를 받는 값으로 나무하기 3년, 물긷기 3년, 불때기 3년 등 9년 동안 일을 해주고, 무상신선과 혼인해 아들 7명을 낳아 준다. 그리고 바리공주가 왕국으로 돌아와 보니 왕과 왕비는 이미 죽어 상여가 나가고 있다. 바리공주가 약수로 살려 내자 왕은 바리공주의 소원대로 무신(巫神)이 되어 무당의 제향(祭享)을 받아먹도록 하고, 일곱 아들은 저승의 대왕(大王)이 되게 하고, 무상신선은 산신(山神)이 되게 한다.
(나) 옛날에 환인(桓因) ―제석(帝釋)을 이른다.― 의 서자(庶子) 환웅(桓雄)이 항상 천하(天下)에 뜻을 두고 인간 세상(人間世上)을 몹시 바랐다. 아버지는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 태백(三危太伯)을 내려다보니, 인간 세계를 널리 이롭게 할 만했다. 이에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주어, 내려가서 세상을 다스리게 하였다.
환웅은 그 무리 3천 명을 거느리고 태백산(太伯山) 꼭대기―곧 태백산은 지금의 묘향산― 의 신단수(神壇樹) 아래에 내려와서 이 곳을 신시(神市)라 불렀다. 이 분을 환웅천왕(桓雄天王)이라 한다. 그는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식․수명․질병․형벌․선악 등을 주관하고, ㉣인간의 삼백예순여 가지 일을 주관하여 ㉤인간 세계를 다스려 교화(敎化)시켰다.
이 때,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같은 굴에서 살았는데, 늘 신웅(神雄, 桓雄)에게 사람 되기를 빌었다. 이 때 신(神, 桓雄)이 신령한 쑥 한 심지[炷]와 마늘 스무 개를 주면서 말했다.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百日) 동안 햇빛을 보지 않는다면, 곧 사람이 될 것이다.”
곰과 범은 이것을 받아서 먹었다. 기(忌)한 지 21일[三七日]만에 곰은 여자의 몸이 되었으나, 범은 능히 기하지 못했으므로 사람이 되지 못했다. 웅녀(熊女)는 그와 혼인할 상대가 없었으므로 항상 단수(壇樹) 아래에서 아이 배기를 축원했다. 환웅은 이에 임시로 변하여 그와 결혼해 주었더니, 그는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이름을 단군 왕검(檀君王儉)이라 하였다.
(다) 후한(後漢)의 세조 광무제 건무(建武) 18년 임인(壬寅, A.D.42년) 3월 계욕일에 그들이 살고 있는 북쪽 구지(龜旨)―이것은 산봉우리를 말함이니, 마치 거북이 엎드린 모양과도 같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에서 무엇을 부르는 이상한 소리가 났다. 중서(衆庶) 2, 3백 명이 여기에 모였는데 사람의 소리 같기는 하지만 그 모양을 숨기고 소리만 내서 말했다. “여기에 사람이 있느냐?” 구간(九干) 등이 말했다. “우리들이 있습니다.” 그러자 또 말했다. “내가 있는 곳이 어디냐?” “구지입니다.” 또 말했다. “하늘이 나에게 명하기를 이곳에 나라를 새로 세우고 임금이 되라고 하였으므로 일부러 여기에 내려온 것이니, 너희들은 모름지기 산봉우리 꼭대기의 흙을 파면서 노래를 부르되,
㉮ 龜何龜何 거북아, 거북아,
首其現也 머리를 내어라.
若不現也 내어놓지 않으면,
燔灼而喫也 구워서 먹으리.
하고, 뛰면서 춤을 추어라. 그러면 곧 대왕(大王)을 맞이하여 기뻐 뛰놀게 될 것이다.” 구간들은 이 말을 좇아 모두 기뻐하면서 노래하고 춤추다가 얼마 안 되어 우러러 쳐다보니 다만 자줏빛 줄이 하늘에서 드리워져서 땅에 닿고 있었다. 줄 끝을 찾아가 보니 붉은 보자기에 금합(金閤)이 싸여 있으므로 이를 열어 보니 해처럼 둥근 황금 알 여섯 개가 있었다. 모두 놀라고 기뻐하여 수없이 절했다. 조금 있다 다시 보자기에 싸서는 아도간(我刀干)의 집으로 와서 탑(榻)위에 모시고 모두 헤어졌다.
(라)岐王(기왕)ㅅ집 안해 상녜 보다니,
崔九(최구)의 집 알ᄑᆡ 몃 디윌 드러뇨.
正(정)히 이 江南(강남)애 風景(풍경)이 됴ᄒᆞ니,
곳 디ᄂᆞᆫ 時節(시절)에 ᄯᅩ 너ᄅᆞᆯ 맛보과라.
(마)A. 【녜 洞庭(동정)ㅅ 므를 듣다니,
오ᄂᆞᆯ 岳陽樓(악양루)의 올오라.】
B.【吳(오)와 楚(초)왜 東南(동남)녀키 ᄩㅓ 뎟고,
하ᄂᆞᆯ콰 ᄯᅡ콰ᄂᆞᆫ 日夜(일야)애 ᄠᅥᆺ도다.】
C.【親(친)ᄒᆞᆫ 버디 ᄒᆞᆫ 字(자)ㅅ글월도 업스니,
늘거 가매 외ᄅᆞ왼 ᄇᆡ옷 잇도다.】
D.【사호맷 ᄆᆞ리 關山(관산)ㅅ北(북)녀긔 잇ᄂᆞ니,
軒檻(헌함)ᄋᆞᆯ 비겨서 누ᇇ므를 흘리노라.】
(가)는 바리공주의 전체 줄거리다. 이를 통해 유추한 내용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바리공주가 무신이 되어 무당의 제향을 받아먹도록 한다는 것은 이 작품의 무속적 성격을 말해준다.
2
바리공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석가세존의 도움을 받는 것은 당대인의 초월적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3
바리공주가 무상신선을 만나 가사 노동과 출산을 하는 것은 바리공주의 여성성을 통해서는 세계를 구원하기 힘들다는 것을 암시한다.
4
바리공주가 병든 부모를 위해 불사약을 구해오는 것은 영웅적 여성의 면모를 띠는 것으로, 남성 위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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