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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법원직 9급 국어] 14년 1회차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1∼문4】
(가)벌레 먹은 두리기둥, 빛 낡은 단청, 풍경 소리 날러간 추녀 끝에는 산새도 비둘기도 둥주리를 마구 쳤다. 큰 나라 섬기던 거미줄 친 옥좌 위엔 여의주 희롱하는 쌍룡 대신에 두 마리 봉황새를 틀어 올렸다. 어느 땐들 봉황이 울었으랴만 푸르른 하늘 밑 추석을 밟고 가는 나의 그림자. 패옥 소리도 없었다. 품석 옆에서 정일품, 종구품 어느 줄에도 나의 몸 둘 곳은 없었다. 눈물이 속된 줄을 모를 양이면, 봉황새야 구천에 호곡하리라.
<조지훈, ‘봉황수’>
(나)나는 떠난다. 청동의 표면에서
일제히 날아가는 진폭의 새가 되어
광막한 하나의 울음이 되어
하나의 소리가 되어.
인종은 끝이 났는가.
청동의 벽에
‘역사’를 가두어 놓은
칠흑의 감방에서
나는 바람을 타고
들에서는 푸름이 된다.
꽃에서는 웃음이 되고
천상에서는 악기가 된다.
먹구름이 깔리면 /하늘의 꼭지에서 터지는
뇌성이 되어
가루 가루 가루의 음향이 된다.
<박남수, ‘종소리’>
(다)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 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이육사, ‘절정’>
다음에서 ㉠과 가장 유사한 시적 의미가 나타난 시행은?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에 물들지 않고
희로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 년 비정의 함묵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유치환,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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