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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법원직 9급 국어] 15년 1회차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1∼문2]
다른 고전들에 비추면, 「논어」라는 책이름은 이상하다. 동양 고전들은 주로 그 주인공을 책제목으로 삼는다. 예컨대「맹자」의 주인공은 맹자요, 「장자」의 주인공은 장자다. 한비자가 주인공인 책도 「한비자」요, 순자가 주인공인 책제목은 「순자」다. 이런 관습대로라면 「논어」 역시 「공자」라는 이름을 얻었어야 옳다. 그런데도 「논어」라는 무미건조한 이름을 얻은 데는 필시 까닭이 있으리라.
「논어(論語)」란 ‘논하고 말하다’라는 뜻이다. 이 책의 이름이 「논어」가 된 까닭은, 물론 그 속에 그 제자들의 일화가 섞여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좀더 본질적으로는 ‘이 책 속에는 고유명사로써 한정지을 수 없는 위대한 진리가 담겨 있다’는 의사를 표명하기 위한 때문으로 보인다. 고유명사로는 진리를 다 담을 수 없다는 막막함에서 그냥 ‘논어’라는 표현으로 제목을 삼았으리라는 것. 만일 책이름이 「공자」라면 이것은 ‘공자’라는 특정인이 발설한, 부분적이고 편향적인 말씀이라는 한정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한정되고 불완전한 인간의 한계를 넘어 보편적 진리의 말씀이 담겼다는 뜻을 드러내기 위해, ‘진리를 논하시고 말씀하신’ 책, 즉 「논어」가 된 것이다. 노자가 잘 지적했듯, 원래 ‘진리는 이름을 갖는다면 참된 진리가 아닌 것이요, 이름을 붙일 수 있다면, 그것은 영원한 이름이 아닌 법’이다. 공자라는 이름의 한정을 벗어난 참된 진리라는 의미가, 「논어」라는 이름 속에 깃들어 있는 것이다.
한편 「논어」는 스무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은 ‘학이(學而)’, 마지막 제20편은 ‘요왈(堯曰)’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학이’니 ‘요왈’이니 하는 편명은 깊은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장의 머리글자를 따서 그냥 제목으로 삼은 것이다. 예컨대 학이 편 제일 첫 대목이 ‘학이시습지’ 운운하면서 시작되므로, 그 첫머리 ‘학이’를 똑 떼어 편명으로 삼았을 뿐이다. 또 ‘요왈’이라고 하여 ‘요임금의 말씀’에 대한 논설이나 대화라는 뜻도 아니다. 「논어」의 각 편은 ‘기본적으로’ 주제의식 없이 또 두서 없이 공자의 말씀을 모은 집성일 따름이다.
한편 「논어」는 처음부터 딱 스무 편으로 고정되어서 2500년을 그대로 전해져 온 것은 아니다. 「논어」의 전수에는 곡절이 많았다. 2500년이라는 세월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닐 뿐만 아니라 또 그 와중에 진시황의 분서갱유(焚書坑儒)와 같은 절체절명의 단절 위기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논어」가 지금같이 스무 개의 편장으로 이뤄진 표준형으로 고정된 것은 공자가 죽고 나서 한참 뒤였다.

위 글에 드러난 서술방식이 아닌 것은?
1
권위자의 말을 언급하여 신뢰를 높이고 있다.
2
사회적 통념을 반박하며 글을 전개하고 있다.
3
예시를 사용하여 대상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4
다른 대상과의 비교를 통해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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