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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법원직 9급 국어] 17년 1회차
※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21∼문25]
(가) 동명왕에 대한 신기한 이야기는 세상에 널리 전파되어 아무리 어리석고 몽매한 사람이라도 이 이야기만은 잘 알 줄 안다.
나도 일찍 이 이야기를 들었건만 그때 나는 웃고 말았다. 공자가 괴상하고 요란한 귀신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하기에 이 역시 황당하고 괴이한 이야기인지라 우리들이 즐겨 말할 바가 아니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 뒤 ‘위서(魏書)’와 ‘통전(通典)’을 읽으니 거기에 또한 이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내용이 간략하여 상세하지 못하였다. 자기네 중국 이야기라면 자세히 썼으련만 다른 나라 이야기라 이다지 간략하게 쓴 것이 아니겠는가.
지난 계축년(1193) 4월 ‘구삼국사’를 구하였는데 거기에 실린 ‘동명왕 본기’를 보니 신비로운 사적이 세상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았다. 그러나 처음에는 역시 잘 믿기지 않아 그저 괴상하고 황당한 이야기려니 하였다. 그러다가 여러 번 거듭 읽으면서 참뜻을 생각하고 그 근원을 찾아보니, 이것은 황당한 것이 아니요 성스러운 것이며, 괴상한 것이 아니라 신비로운 것이었다. 하물며 나라 역사의 정직한 필치에 무슨 거짓이 있겠는가!
김부식 공이 다시 ‘국사’를 편찬하면서 동명왕의 사적을 자못 간략하게 다루었는데, 공은 아마 국사란 세상을 바로잡는 글이라 매우 이상한 이야기를 기록하여 후세에 전함이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생각건대 당나라 ‘현종 본기’와 ‘양귀비전’을 보면 방사(方士)가 하늘과 땅을 오르내렸다는 이야기가 없는데, 시인 백낙천(白樂天, 백거이)이 그러한 이야기가 희미해져 없어질까 봐 ‘장한가(長恨歌)’를 지어 그 사연을 밝혀 두었다. 실상 그 이야기야 거칠고 음탕하며 황당한 것이지만 그래도 시로 노래하여 ㉡훗대에 전하였거늘 하물며 우리 동명왕의 이야기랴. 동명왕의 이야기는 변화무쌍하고 신비한 것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하려는 것이 아니라 실로 우리나라가 처음 창건되던 때의 신성한 자취를 나타내려 한 것이다.
이것을 이제 서술해 두지 않으면 ㉢뒷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알 수 있으랴. 그러므로 내 노래로 이 사적을 기록하는 것이니 우리나라가 본디 성인이 이룩한 나라임을 온 세상에 알리고 싶어서이다.
- 이규보, ‘동명왕편 병서’ -
(나) 십구 일의 남문 대장(南門大將) 구굉(具宏)이 발군ᄒᆞ야 ᄡᅡ화 도젹 이십 명을 쥭이다. 대풍(大風)하고, 비 오려 ᄒᆞ더니 김쳥음(金淸陰)을 명ᄒᆞ샤 셩황신(城隍神)의 졔(祭) ᄒᆞ니, ᄇᆞ람이 긋치고 비 아니 오니라.
이십 일의 마장(馬將)이 통ᄉᆞ(通使) 뎡명슈(鄭命壽)ᄅᆞᆯ 보ᄂᆡ야 화친ᄒᆞ기ᄅᆞᆯ 언약ᄒᆞᆯᄉᆡ 셩문을 여디 아니ᄒᆞ고 셩 우ᄒᆡ셔 말을 뎐ᄒᆞ게 ᄒᆞ다.
이십일 일의 어영 별장(御營別將) 니긔튝(李起築)이 군을 거ᄂᆞ려 도젹 여라믄을 쥭이고, 동문 대장(東門大將) 신경진(申景禛)이 발군ᄒᆞ야 도젹을 쥭이다.
이십이 일의 ᄯᅩ 마부대(馬夫大)ㅣ 통ᄉᆞ(通事)ᄅᆞᆯ 보ᄂᆡ여 닐오ᄃᆡ, 이졔ᄂᆞᆫ 동궁(東宮)을 쳥티 아니니, 만일 왕ᄌᆞ 대신을 보ᄂᆡ면 뎡ᄒᆞ야 화친ᄒᆞ쟈 ᄒᆞᄃᆡ, 샹이 오히려 허티 아니시다. 북문 어영군이 도젹 여라문을 쥭이고, 신경진이 ᄯᅩ 셜흔아믄을 쥭이다. 샹이 ᄂᆡ졍(內廷)의셔 호군(犒軍)ᄒᆞ시다.
(중략)
이십ᄉᆞ 일의 대위(大雨ㅣ) ᄂᆞ리니, 셩쳡(城堞) 직흰 군ᄉᆡ 다 젹시고 어러 쥭으 니 만흐니, 샹이 셰ᄌᆞ(世子)로 더브러 ᄯᅳᆯ 가온ᄃᆡ 셔셔 하ᄂᆞᆯ긔 비러 ᄀᆞᆯ오샤ᄃᆡ,
“금일 이에 니ᄅᆞ기ᄂᆞᆫ 우리 부ᄌᆡ 득죄ᄒᆞ미니, 일셩 군민(一城軍民)이 무ᄉᆞᆷ 죄리잇고. 텬되(天道ㅣ) 우리 부ᄌᆞ의게 화ᄅᆞᆯ ᄂᆡ리오시고, 원컨대 만민을 살오쇼셔.”
군신들이 드ᄅᆞ시기ᄅᆞᆯ 쳥ᄒᆞᄃᆡ 허티 아니ᄒᆞ시더니, 미구(未久)의 비 긋치고, 일긔 ᄎᆞ지 아니ᄒᆞ니, 셩듕인(城中人)이 감읍(感泣)디 아니리 업더라.
이십오 일의 극한(極寒)ᄒᆞ다. 묘당(廟堂)이 젹진의 ᄉᆞ신 보ᄂᆡ기ᄅᆞᆯ 쳥ᄒᆞ오니, 샹이 ᄀᆞᆯ오샤ᄃᆡ,
“아국이 ᄆᆡ양 화친으로ᄡᅥ 져의게 쇽으니, 이졔 ᄯᅩ ᄉᆞ신을 보ᄂᆡ야 욕될 줄 아ᄃᆡ, 모든 의논이 이러ᄒᆞ니 이 셰시(歲時)라, 술, 고기ᄅᆞᆯ 보ᄂᆡ고 은합(銀盒)의 실과ᄅᆞᆯ 담아 ᄡᅥ 후졍(厚情)을 뵌 후, 인ᄒᆞ야 졉담(接談)ᄒᆞ야 긔ᄉᆡᆨ을 살피리라.”ᄒᆞ시다.
이십뉵 일의 니경직(李景稷), 김신국(金藎國)이 술, 고기 은합을 가지고 젹진의 가니, 젹쟝이 ᄀᆞᆯ오ᄃᆡ,
“군듕(軍中)의 날마다 쇼 잡고 보믈이 뫼ᄀᆞᆺ티 ᄡᅡ혀시니, 이거ᄉᆞᆯ 므어ᄉᆡ ᄡᅳ리오. 네 나라 군신(君臣)이 돌 굼긔셔 굴먼 지 오라니, 가히 스ᄉᆞ로 ᄡᅥᆷᄌᆞᆨᄒᆞ도다.”ᄒᆞ고, 드ᄃᆡ여 밧디 아니ᄒᆞ고, 도로 보ᄂᆡ니라.
이십칠 일의 날마다 셩듕의 구완ᄒᆞ라 오ᄂᆞᆫ 군ᄉᆡᄅᆞᆯ ᄇᆞ라ᄃᆡ 일인도 오ᄂᆞ니 업고더라.
- 어느 궁녀, ‘산성일기’ -
<보기>는 한글 맞춤법의 일부이다. <보기>를 참고하여 (가)의 ㉠∼㉣을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
제30항 사이시옷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받치어 적는다.
1.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고랫재, 귓밥, 나룻배, 나뭇가지, 냇가
(2)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소리가 덧나는 것
멧나물, 아랫니, 텃마당, 아랫마을
(3)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도리깻열, 뒷윷, 두렛일, 뒷일
2.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귓병, 머릿방, 뱃병, 봇둑
(2)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것
곗날, 제삿날, 훗날, 툇마루
(3)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가욋일, 사삿일, 예삿일, 훗일
3. 두 음절로 된 다음 한자어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
제40항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간편하게→간편케, 연구하도록→연구토록
〔붙임1〕‘ㅎ’이 어간의 끝소리로 굳어진 것은 받침으로 적는다.
않다, 않고, 않지, 않든지
그렇다, 그렇고, 그렇지, 그렇든지
〔붙임2〕어간의 끝음절 ‘하’가 아주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거북하지→거북지, 생각하다 못해→생각다 못해
1
㉠은 ‘생각하건대’의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가 되므로 ‘생각컨대’로 수정해야겠군.
2
㉡은 두 음절의 한자어이므로 ‘훗대’가 아닌 ‘후대’로 수정해야겠군.
3
㉢은 순 우리말과 한자어가 결합된 합성어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경우이므로 ‘뒷세상’은 적절한 표기이군.
4
㉣은 ‘어떠하게’에서 ‘하’의 ‘ㅏ’가 줄고 ‘ㅎ’이 어간의 끝소리로 굳어져 ‘어떻게’로 줄어진 경우로 적절한 표기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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