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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법원직 9급 국어] 20년 1회차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8∼문9]
(가)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 김수영, ‘풀’ -
(나)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애띤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 고운 해야. 네가 오면 네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靑山)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라도 좋아라.
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陽地)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 자리 앉아, 애띠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 박두진, ‘해’ -
㉠과 ㉡을 비교하여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옳은 것은?
1
㉠과 ㉡은 화자가 처한 부정적 현실을 상징하는 시어다.
2
㉠과 ㉡은 화자가 가치 있는 대상으로 여기는 의인화된 대상이다.
3
㉠은 ㉡과 달리 화자가 과거를 회상하고 성찰하게 만든다.
4
㉡은 ㉠과 달리 화자의 부정적 현실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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