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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법원직 9급 국어] 22년 1회차
※ <보기>와 다음 시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23]
< 보 기 >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港口)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 정지용, <고향> -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傳說)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 정지용, <향수> -

위의 시와 <보기>를 비교 감상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위의 시와 <보기> 모두 과거의 추억을 잃어버린 현실을 씁쓸히 드러내고 있다.
2
<보기>와 달리 위의 시는 고향과의 거리감, 단절감을 드러내고 있다.
3
위의 시와 <보기> 모두 자연물에 인격을 부여하여 대상을 형상화하고 있다.
4
<보기>와 달리 위의 시는 다양한 감각적 심상을 통해 화자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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