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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의 ‘나’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인도교와 거의 평행선… | [9급 지방직 국어] 24년 1회차 기출문제 상세 페이지

1[9급 지방직 국어] 24년 1회차
다음 글의 ‘나’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인도교와 거의 평행선을 지어 사람들의 발자국이 줄을 지어 얼음 위를 거멓게 색칠하였다. 인도교가 어엿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왜 얼음 위를 걸어가지 않으면 안 되었었나? 그들은 그만큼 그들의 길을 단축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무슨 크나큰 일이 있었던 것일까?……
나는 그들의 고무신을 통하여, 짚신을 통하여, 그들의 발바닥이 감촉하였을, 너무나 차디찬 얼음장을 생각하고, 저 모르게 부르르 몸서리치지 않을 수 없었다.
가방을 둘러멘 보통학교 생도가 얼음 위를 지났다. 팔짱 낀 사나이가 동저고리 바람으로 뒤를 따랐다. 빵장수가 통을 둘러메고 또 뒤를 이었다. 조바위 쓴 아낙네, 감투 쓴 노인……. 그들의 수효는 분명히 인도교 위를 지나는 사람보다 많았다.
강바람은 거의 끊임없이 불어왔다. 그 사나운 바람은 얼음 위를 지나는 사람들의 목을 움츠리게 하였다. 목을 한껏 움츠리고 강 위를 지나는 그들의 모양은 이곳 풍경을 좀 더 삭막하게 하여 놓았다.
나는 그것에 나의 마지막 걸어갈 길을 너무나 확실히 보고, 그리고 저 모르게 악연※하였다…….
― 박태원, 「피로」 ―
※ 악연하다: 몹시 놀라 정신이 아찔하다.
1
얼음 위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이질감을 느끼면서도 공감하고 있다.
2
대도시에서 마주하는 타인의 비정함 때문에 좌절하고 있다.
3
인도교 위를 지나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4
생의 종말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슬퍼하고 있다.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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