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 [9급 국가직 국어] 26년 1회차 기출문제 상세 페이지
1[9급 국가직 국어] 26년 1회차
[7~8]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은 강원도 관찰사에 제수된 이의 들뜬 마음으로 시작한다. 첫 구절 “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웠더니 / 관동 팔백리에 방면을 맡기시니 / 어와 성은이야 갈수록 망극하다”는, 조정에서 물러나 시골에 머물고 있던 자신을 잊지 않고 강원도 관찰사라는 높은 벼슬을 제수한 임금의 은혜가 끝이 없다는 의미이다.윗글의 ㉠~㉣ 중 문맥상 의미가 가장 이질적인 것은?
그런데 이렇게 들뜬 정서는 작품 안에서 춘천의 소양강을 지날 때, “고신거국에 백발이 많기도 많구나”라고 한 구절에서 급변한다. 지금까지의 정서와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게 자신을 “고신거국”, 즉 ‘㉠도성을 떠나는 외로운 신하’라고 표현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철을 포함한 조선 전기 사대부들은 내직을 중시하고 외직을 천시했기 때문에, 조정의 ㉡내직에 복무했다가 지역의 외직으로 가게 되면 좌천되어 유배 가는 것처럼 여겼다. 그리고 정철은 정치적 쟁투가 첨예하게 벌어지는 상황에서 ㉢임금 곁을 떠남으로써 자신의 충언이 더는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이유들로 정철은 승지에서 관찰사가 되어 품계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성을 떠나는 외로운 신하’라고 표현한 것이다.
정철의 이러한 감정은 이어지는 구절인 “회양 옛 이름이 때마침 같을시고 / 급장유의 풍채를 고쳐 아니 볼 게이고”에서는 과거의 인물을 통해 구체화된다. 여기서 급장유는 중국 한나라 때 인물로, 황제에게 자주 직간을 했다가 변방인 회양 태수로 좌천되었다. 급장유 역시 정철과 동일한 정치적 경험을 지니고 있었으니, 그러한 급장유를 소환하여 ㉣변방으로 밀려난 데에서 오는 자신의 소외감을 부각한 것이다. “높을시고 망고대 외로울사 혈망봉이 / 하늘에 추밀어 무슨 일을 사뢰려고 / 천만겁 지나도록 굽힐 줄 모르는고”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구절에는 그가 조정에 있을 때 직간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것으로 인해 유배를 오게 되었다는 인식이 투영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높을시고 망고대”는 정치적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드높은 절개를, “외로울사 혈망봉이”는 그로 인해 임금으로부터 멀어지게 된 외로운 처지를 비유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1
㉠
2
㉡
3
㉢
4
㉣
해설
문맥상 의미가 가장 이질적인 것은 ㉣ '변방'이다.
정철이 떠나온 중심, 곧 조정과 임금 가까이를 가리키는 말이 ㉠·㉡·㉢이고, ㉣은 그가 밀려나 간 주변부를 가리킨다.
- ㉠ '도성': 임금이 있는 서울로, 정철이 떠나온 중심이다.
- ㉡ '내직': 조정 안의 벼슬로, 외직과 대비되는 중심부의 자리이다.
- ㉢ '임금 곁': 충언이 받아들여질 수 있던 자리로, 역시 중심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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