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의 ‘적장’의 관점에서 볼 때, (나)의 ‘리처드 닉슨’에게 필요… | [9급 지방직 국어] 11년 1회차 기출문제 상세 페이지
1[9급 지방직 국어] 11년 1회차
(가)의 ‘적장’의 관점에서 볼 때, (나)의 ‘리처드 닉슨’에게 필요한 언어 전략이 아닌 것은?
(가) 일찍이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마르코만니인들과 싸우게 되었을 때, 그는 군대를 전지에 파견함에 제(際)하여 그의 병사들에게 말하되,
“나는 너희에게 내 사자를 동반시키노라!”
라고 하였다. 이에 그들은 수중지대왕(獸中之大王)이 반드시 적지 않은 조력을 할 것임을 확신하였다.
그러나 많은 사자가 적군을 향하여 돌진하였을 때 마르코만니 인들은 물었다.
“저것이 무슨 짐승인가?”
하자, 적장이 그 질문에 대하여 왈
“그것은 개다. 로마의 개다!”
하였다. 여기서 마르코만니 인들은 미친개를 두드려 잡듯이 사자를 쳐서 드디어 싸움에 이겼다.
(나) 워터게이트 사건이 터지고 리처드 닉슨이 한창 사임 압력을 받던 당시의 일이다. 이때 그는 텔레비전에 나와 연설을 했는데 여기서 리처드 닉슨은 전국에다 대고 이렇게 말했다.
“저는 사기꾼이 아닙니다.”
그 순간 모두가 그를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1
말로 온 공을 갚음을 명심한다.
2
말은 꾸밀 탓으로 감을 명심한다.
3
말 안 하면 귀신도 모름을 명심한다.
4
말이란 아 해 다르고 어 해 다름을 명심한다.
해설
‘말 안 하면 귀신도 모른다’는 마음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말을 해야 남이 안다는 뜻으로, 적장의 관점에서 닉슨에게 필요한 언어 전략이 아니다.
(가)의 적장은 사자를 ‘그것은 개다’라고 불러 같은 대상을 달리 인식하게 만들었다. 닉슨은 ‘사기꾼이 아닙니다’라고 말해 오히려 ‘사기꾼’을 떠올리게 했으므로,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필요했다.
- ‘말로 온 공을 갚는다’는 말만 잘하면 남에게 진 신세를 갚을 수 있다는 뜻으로, 말의 힘을 강조하므로 필요한 전략에 해당한다.
- ‘말은 꾸밀 탓으로 간다’는 같은 내용도 꾸미기에 따라 달리 들린다는 뜻으로, 사자를 개라 부른 적장의 전략과 통한다.
- ‘아 해 다르고 어 해 다르다’는 같은 말이라도 표현에 따라 듣는 사람의 느낌이 달라진다는 뜻이라 닉슨에게 필요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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