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대화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저어기, 개천에서 올라오… | [9급 지방직 국어] 16년 2회차 기출문제 상세 페이지
1[9급 지방직 국어] 16년 2회차
두 사람의 대화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저어기, 개천에서 올라오는 저 사람이 인제 어딜 가는지 알아내시겠에요?”
“어디, 누구?”
“저거, 땅꾼 아니냐?”
“땅꾼요?”
“거지 대장 말야.”
“저건 둘째 대장예요. 근데 지금 어딜 가는지 아시겠에요?”
“인석, 그걸 내가 으떻게 아니?”
그러면 소년은 가장 자랑스러이,
“인제 보세요. 저어 다리께 가게루 갈 테니.”
“어디 ……. 참, 딴은 가게로 들어가는구나. 저놈이 담밸 사러 갔을까?”
“아무것두 안 사구 그냥 나올 테니 보세요. 자아, 다시 돌쳐서서 이쪽으로 오죠?”
“그래 인젠 저놈이 어딜 가누.”
“인제, 개천가 선술집으루 들어갈 테니 보세요.”
“어디 ……. 참, 딴은 술집으루 들어가는구나. 그래두 저놈이 가게서 뭐든지 샀겠지, 그냥 거긴 갔다 올 까닭이 있나?”
“왜 들어가는지 아르켜 드릴까요? 저 사람이, 곧잘, 다리 밑으루 들어가서, 게서, 거지들한테 돈을 십 전이구 이십 전이구, 얻어 갖거든요. 그래 그걸루 술두 사 먹구, 밥두 사 먹구 허는데, 그게 거지들이 동냥해 들인 거니, 이십 전이구, 삼십 전이구 간에, 모두 동전 한 푼짜릴 거 아녜요? 근데 저 사람이 동전 가지군 절대 술집엘 안 들어가거든요. 그래 은제든지 꼭 가게루 가서 그걸 모두 십 전짜리루 바꿔 달래서 …….”
-박태원, 「천변풍경」 중에서-
1
두 사람의 관심사가 달라서 대화가 지속되지 못하고 있다.
2
한 사람이 대화를 주도하면서 상대방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있다.
3
상대방의 질문에 답하는 가운데 현실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있다.
4
서로 간의 의견 차이를 조정하면서 절충점을 찾아내고 있다.
해설
소년이 질문과 예고를 이어 가며 대화를 주도하고 상대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있다.
소년은 '어딜 가는지 알아내시겠에요?', '인제 보세요', '왜 들어가는지 아르켜 드릴까요?'처럼 먼저 묻고 결과를 예고한다. 상대는 '어디 ……. 참, 딴은 가게로 들어가는구나'처럼 점점 소년의 말에 이끌려 관심을 보인다.
- 두 사람은 모두 땅꾼의 행동이라는 같은 대상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대화도 끊기지 않고 이어진다.
-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땅꾼의 습관이지, 현실의 문제점을 확인하는 내용이 아니다.
- 두 사람 사이에 대립하는 의견이 없으므로 의견 차이를 조정하거나 절충점을 찾는 장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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