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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급 지방직 국어] 17년 1회차
내용의 전개에 따라 바르게 배열한 것은?
(가) 사물은 저것 아닌 것이 없고, 또 이것 아닌 것이 없다. 이쪽에서 보면 모두가 저것, 저쪽에서 보면 모두가 이것이다.
(나) 그러므로 저것은 이것에서 생겨나고, 이것 또한 저것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이것과 저것은 저 혜시(惠施)가 말하는 방생(方生)의 설이다.
(다) 그래서 성인(聖人)은 이런 상대적인 방법에 의하지 않고, 그것을 절대적인 자연의 조명(照明)에 비추어 본다. 그리고 커다란 긍정에 의존한다. 거기서는 이것이 저것이고 저것 또한 이것이다. 또 저것도 하나의 시비(是非)이고 이것도 하나의 시비이다. 과연 저것과 이것이 있다는 말인가. 과연 저것과 이것이 없다는 말인가.
(라) 그러나 그, 즉 혜시(惠施)도 말하듯이 삶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있고, 죽음이 있으면 반드시 삶이 있다. 역시 된다가 있으면 안 된다가 있고, 안 된다가 있으면 된다가 있다. 옳다에 의거하면 옳지 않다에 기대는 셈이 되고, 옳지 않다에 의거하면 옳다에 의지하는 셈이 된다.
1
(가)-(나)-(다)-(라)
2
(가)-(나)-(라)-(다)
3
(가)-(다)-(나)-(라)
4
(가)-(라)-(나)-(다)
해설

바른 순서는 (가)-(나)-(라)-(다)이다.

(가)에서 사물의 상대성을 제시하고, (나)가 '그러므로'로 받아 이를 혜시의 방생설로 정리한다. (라)는 혜시의 말을 이어 삶과 죽음, 옳음과 그름도 서로 기대어 있음을 확장하고, (다)가 '그래서 성인은 이런 상대적인 방법에 의하지 않고'로 결론을 맺는다.

  • (다)를 (나) 바로 뒤에 두면, 상대적 대립의 예를 확장하는 (라)가 성인의 경지를 밝힌 결론 뒤에 놓여 흐름이 끊긴다.
  • (라)를 (가) 바로 뒤에 두면, (라)의 '그, 즉 혜시'가 가리킬 대상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가 된다.
  • (다)를 (가) 바로 뒤에 두면, '이런 상대적인 방법'이 받을 방생설과 삶·죽음의 상대성 논의가 나오기도 전에 결론이 앞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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