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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급 지방직 국어] 17년 1회차
<보기>를 참고할 때, ㉠~㉣에 대한 분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어떤 특정한 시기의 풍속이나 세태의 한 단면을 그리는 소설 양식을 세태 소설이라 한다. 세태 소설은 당대 사회의 모순이나 부조리 등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여 그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을 드러낸다. 그 대표적인 소설로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이 있다.

㉠ 개찰구 앞에 두 명의 사내가 서 있었다. 낡은 파나마에 모시 두루마기 노랑 구두를 신고, 그리고 손에 조그만 보따리 하나도 들지 않은 그들을, 구보는, 확신을 가져 무직자라고 단정한다. 그리고 이 시대의 무직자들은, 거의 다 ㉡ 금광 브로커에 틀림없었다. 구보는 새삼스러이 대합실 안팎을 둘러본다. 그러한 인물들은, 이곳에도 저곳에도 눈에 띄었다.
㉢ 황금광 시대(黃金狂時代).
저도 모를 사이에 구보의 입술에서는 무거운 한숨이 새어 나왔다. 황금을 찾아, 황금을 찾아, 그것도 역시 숨김없는 인생의, 분명히, 일면이다. 그것은 적어도, 한 손에 단장과 또 한 손에 공책을 들고, 목적 없이 거리로 나온 자기보다는 좀 더 진실한 인생이었을지도 모른다. 시내에 산재한 무수한 광무소(鑛務所), 인지대 백 원, 열람비 오 원, 수수료 십 원, 지도대 십팔 전……, 출원 등록된 광구, 조선 전토(全土)의 칠 할, 시시각각으로 사람들은 졸부가 되고, 또 몰락해 갔다. 황금광 시대. 그들 중에는 평론가와 시인, 이러한 문인들조차 끼어 있었다. 구보는 일찍이 창작을 위해 그의 벗의 광산에 가 보고 싶다 생각하였다. 사람들의 사행심, 황금의 매력, 그러한 것들을 구보는 보고, 느끼고, 하고 싶었다. 그러나 고도의 금광열은, 오히려, ㉣ 총독부 청사, 동측 최고층, 광무과 열람실에서 볼 수 있었다…….
- 박태원,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중에서 -
1
㉠:세태의 단면이 드러나는 공간적 배경이다.
2
㉡:적극성을 지닌 존재들로 서술자의 예찬 대상이다.
3
㉢:‘무거운 한숨’을 유발하는 부조리한 현실로 서술자의 비판 대상이다.
4
㉣:서술자가 ‘금광열’이 고조되어 있는 것으로 설정한 대상이나 공간이다.
해설

'금광 브로커'는 구보가 무직자로 단정한 인물들이 몰려든 대상으로, 서술자가 예찬하는 존재가 아니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세태의 한 단면이다.

<보기>에 따르면 세태 소설은 사회의 모순을 있는 그대로 묘사해 비판 의식을 드러내므로, 일확천금을 좇는 금광 브로커는 비판의 대상으로 읽어야 한다.

  • 개찰구 앞은 무직자이자 금광 브로커인 사내들이 서 있는 곳으로 세태의 단면이 드러나는 공간이다.
  • 황금광 시대는 구보에게 '무거운 한숨'을 자아내며, 사람들이 졸부가 되거나 몰락해 가는 부조리한 현실로 비판된다.
  • 총독부 청사 광무과 열람실은 '고도의 금광열'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설정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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