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한 것은?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분명히 알… | [9급 지방직 국어] 17년 3회차 기출문제 상세 페이지
1[9급 지방직 국어] 17년 3회차
다음 시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한 것은?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이형기, 「낙화」 -
1
계절의 순환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을 자각하고 있군.
2
결별의 슬픔을 자신의 영혼이 성숙하는 계기로 삼고 있군.
3
이별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의지적 자세를 엿볼 수 있군.
4
흩어져 떨어지는 꽃잎을 통해 인생의 무상함을 강조하고 있군.
해설
이 시의 화자는 결별의 슬픔을 영혼이 성숙하는 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 내 영혼의 슬픈 눈”에서 이별을 슬프지만 내면을 키우는 과정으로 인식함이 드러난다.
- 계절의 흐름(봄→녹음→가을)이 나오지만 자연의 위대함을 자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별과 성숙을 말하기 위한 배경이다.
- 화자는 “지금은 가야 할 때”, “헤어지자”라며 이별을 담담히 받아들이므로 이별을 거부하는 의지와는 거리가 멀다.
- 꽃잎이 지는 모습은 무상함이 아니라 “꽃답게 죽는다”처럼 아름다운 소멸과 결실의 준비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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