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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급 지방직 국어] 22년 1회차
다음 글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같이 가시지. 내 보기엔 좋은 여자 같군."
"그런 거 같아요."
"또 알우? 인연이 닿아서 말뚝 박구 살게 될지. 이런 때 아주 뜨내기 신셀 청산해야지."
영달이는 시무룩해져서 역사 밖을 멍하니 내다보았다. 백화는 뭔가 쑤군대고 있는 두 사내를 불안한 듯이 지켜보고 있었다. 영달이가 말했다.
"어디 능력이 있어야죠."
"삼포엘 같이 가실라우?"
"어쨌든……."
영달이가 뒷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오백 원짜리 두 장을 꺼냈다.
"저 여잘 보냅시다."
영달이는 표를 사고 삼립빵 두 개와 찐 달걀을 샀다. 백화에게 그는 말했다.
"우린 뒤차를 탈 텐데……. 잘 가슈."
영달이가 내민 것들을 받아 쥔 백화의 눈이 붉게 충혈되었다. 그 여자는 더듬거리며 물었다.
"아무도…… 안 가나요?"
"우린 삼포루 갑니다. 거긴 내 고향이오."
영달이 대신 정 씨가 말했다. 사람들이 개찰구로 나가고 있었다. 백화가 보퉁이를 들고 일어섰다.
"정말, 잊어버리지…… 않을게요."
백화는 개찰구로 가다가 다시 돌아왔다. 돌아온 백화는 눈이 젖은 채로 웃고 있었다.
"내 이름 백화가 아니에요. 본명은요…… 이점례예요."
여자는 개찰구로 뛰어나갔다. 잠시 후에 기차가 떠났다.
- 황석영, 「삼포 가는 길」에서 -
1
정 씨는 영달이 백화와 함께 떠날 것을 권유했군.
2
백화는 영달의 선택이 어떤 것일지 몰라 불안했군.
3
영달은 백화를 신뢰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같이 떠나지 않았군.
4
백화가 자신의 본명을 말한 것은 정 씨와 영달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었군.
해설
적절하지 않은 감상은 영달이 백화를 신뢰할 수 없어서 같이 떠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달은 정 씨의 권유에 "그런 거 같아요"라며 백화를 좋게 보았지만 "어디 능력이 있어야죠"라고 답한다. 함께 떠나지 못한 이유는 불신이 아니라 자신의 처지와 경제적 능력에 대한 자각이다.
- 정 씨의 권유: "같이 가시지. 내 보기엔 좋은 여자 같군."이라고 영달에게 백화와 함께 떠나기를 권한다.
- 백화의 불안: "뭔가 쑤군대고 있는 두 사내를 불안한 듯이 지켜보고" 있어 영달의 선택을 몰라 불안해함을 알 수 있다.
- 본명을 밝힌 일: 표와 먹을 것을 받고 눈이 충혈된 채 "정말, 잊어버리지…… 않을게요."라고 한 뒤 본명을 밝히므로 고마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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