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는 롱블랙,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앱을 만들었다
롱블랙을 꽤 오래 구독하고 있다.
매일 아침 한 편씩 읽는 게 나름 루틴이었는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읽을 땐 좋은데, 시간이 지나면 뭘 읽었는지 가물가물하다는 거다.
노션이나 메모장에 따로 정리해볼까 했지만 매일 하기엔 귀찮았다.
그래서 차라리 내가 편하게 쓸 수 있는 걸 직접 만들자 싶었다.
그렇게 나온 게 숏블랙이다.
롱블랙은 길게 읽는 거, 숏블랙은 짧게 남기는 거.
* 숏블랙은 롱블랙 공식 앱이 아닌, 롱블랙 구독자가 만든 써드파티 앱입니다.
혼자 쓰려다 욕심이 생겼다
처음엔 순수하게 내 기록용이었다.
근데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이 있더라.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오늘 아티클에서 뭘 느꼈을까?"
롱블랙에는 독자끼리 의견을 주고받을 공간이 마땅히 없다.
그래서 감상을 공개하고, 서로의 기록을 구경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읽기 → 기록 → 공유, 이 세 단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화면을 보여주자면

앱을 켜면 그날의 롱블랙 아티클이 뜬다.
거기서 바로 감상을 쓸 수 있다. 열고, 쓰고, 닫으면 끝.

다른 독자들의 감상을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다.
같은 아티클을 읽고도 사람마다 다른 포인트를 잡는 게 보인다.

그동안 남긴 감상이 달력에 하나씩 채워진다.
빈칸이 보이면 괜히 채우고 싶어지고, 연속 기록 스트릭도 쌓인다.
커피 레벨 시스템도 있다. 기록할수록 레벨이 올라간다. 최종 단계는 직접 확인해보시길.
이런 부분을 고민했다
가입 절차 제로
설치하면 바로 쓸 수 있다. 이메일 인증 같은 거 없고, 다른 기기에서는 8자리 코드로 연동.
10초면 기록 끝
장문의 리뷰가 아니다. 한두 줄이면 충분하고, 그 한두 줄이 나중에 큰 차이를 만든다.
독자들의 피드
감상을 공개하면 다른 독자도 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은 팔로우해서 나만의 피드를 구성.
습관이 되는 장치
감상 캘린더, 연속 기록 스트릭, 커피 레벨. 꾸준히 쓰게 만드는 소소한 동기부여들.
아직은 조용하다
솔직하게 말하면, 지금 쓰고 있는 건 나뿐이다.
피드에 들어가면 내 감상만 보인다.
그래도 혼자 쓰면서 확실하게 느낀 게 있다.
기록하면 확실히 기억에 남는다.
나중에 캘린더에서 "아 그때 이 아티클 읽었었지" 하는 순간이 생각보다 좋다.
여기에 다른 독자들의 감상까지 쌓이기 시작하면 진짜 재밌어질 거라 생각한다.
나는 이 부분이 좋았는데 저 사람은 전혀 다른 걸 짚었다, 이런 경험을 해보고 싶다.
각자의 한 줄이 모이면,
한 편의 아티클이 더 깊어진다.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
다운로드
무료다. 롱블랙 구독자라면 한번 써보시길.
같이 기록하는 사람이 하나둘 늘어나면 좋겠다.
숏블랙은 롱블랙의 공식 서비스가 아닌, 구독자가 만든 비공식 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