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가 기운 뒤로는 …… 야박해져 갔다’가 문장 성분의 호응이 바른 자연스러운 문장이다.
주어 ‘그토록 인심이 후하던 그녀도’가 서술어 ‘야박해져 갔다’와 바르게 호응하고, 보조 용언 ‘가다’가 변화의 진행을 나타낸다.
- ‘철수의 장점은 …… 최선을 다한다’: 주어 ‘장점은’과 서술어가 호응하지 않아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다’로 고쳐야 한다.
- ‘애환을 …… 들어주고 위로해 주시려고’: ‘위로하다’의 목적어로 ‘애환을’은 어색하므로 ‘학생들을 위로해 주시려고’처럼 목적어를 밝혀야 한다.
- ‘지금으로써는’: 수단·도구를 나타내는 ‘로써’가 아니라 처지를 나타내는 ‘로서’를 써서 ‘지금으로서는’으로 고쳐야 한다.
-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직접 인용에는 조사 ‘라고’를 써서 ‘좋지 않았다.”라고’로 고쳐야 한다.
이어서 길어지는
또 하나의 기차가 되어
먼 길을 가요
밑줄 친 ‘또 하나의 기차가 되어 먼 길을 가요’의 단어는 모두 10개이다.
학교 문법에서는 조사를 한 단어로 세고, 어미는 어간과 묶어 한 단어로 센다.
- 체언과 부사: ‘또’, ‘하나’, ‘기차’, ‘길’의 4개이다.
- 조사: ‘의’, ‘가’, ‘을’의 3개이다.
- 활용한 용언: ‘되어’, ‘먼’, ‘가요’의 3개이다.
두 번째 단락은 ㉢ ‘엇그제 겨을 지나 새봄이 도라오니’에서 시작된다.
앞부분은 속세의 사람들에게 묻는 말로 시작해 자연에 묻혀 사는 화자의 삶을 말하고, ㉢부터는 찾아온 봄의 경치를 묘사하는 내용으로 바뀐다.
- ㉠ ‘천지간 남자 몸이’: 산림에 묻혀 사는 지극한 즐거움을 말하는 첫 단락의 내용이다.
- ㉡ ‘수간모옥을 벽계수 앏픠 두고’: 자연 속 거처와 ‘풍월주인’으로서의 삶을 말하는 첫 단락의 내용이다.
- ㉣ ‘칼로 ᄆᆞᆯ아 낸가, 붓으로 그려 낸가’: 앞서 시작된 봄 경치에 대한 감탄이 이어지는 부분이다.
- ㉤ ‘수풀에 우ᄂᆞᆫ 새ᄂᆞᆫ’: 봄 경치 묘사가 이어지는 부분이다.
괄호에는 ‘현대사회에서 예술은 사적인 것이라기보다는 공적인 성격을 갖는다’가 들어가야 한다.
앞 문장은 ‘현대사회의 발달에 따른 예술 자체의 변모’를 말하고, 뒤 문장은 ‘예술가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이어 간다. 괄호에는 이 둘을 잇는 예술의 사회성에 대한 진술이 필요하다.
- ‘개인적이고 환원될 수 없는 존재로서 예술’: 예술의 사회성을 강조하는 글의 흐름과 반대된다.
- ‘역사적 산물이며 …… 시대에 따라 변천’: 뒤따르는 내용은 시대별 변천이 아니라 공중과 매체 같은 사회적 조건이다.
- ‘인문주의적 전통 하에서 예술철학’: 예술 연구의 전통은 글에서 다루지 않는다.
- ‘예술사회학 …… 상이한 성과’: 학문의 성과는 글의 화제가 아니다.
‘맛문하다’의 뜻풀이가 옳지 않다.
‘맛문하다’는 몹시 지친 상태에 있다는 뜻으로, 맛이나 정갈함과는 관계가 없다.
- ‘손방’: 아주 할 줄 모르는 솜씨라는 풀이가 옳다.
- ‘곧추’: 굽히거나 구부리지 않고 곧게라는 풀이가 옳다.
- ‘온새미로’: 가르거나 쪼개지 않은 생긴 그대로의 상태로라는 풀이가 옳다.
- ‘모꼬지’: 놀이나 잔치 등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이라는 풀이가 옳다.
ㄱ. 최근에는 왼손을 많이 사용하면 창의성, 예술성 등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과거엔 전세계적으로 왼손잡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만연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왼쪽은 ‘그르다’라는 말과 동의어로 쓰였는가 하면, 왼손으로 밥을 먹으면 ‘재수가 없다’는 속설도 있었다. 영어로 왼손잡이를 뜻하는 ‘left-handed’에는 ‘서투른, 신분에 맞지 않는’ 등의 부정적인 의미가 내포돼 있으며, 프랑스어로 왼쪽을 의미하는 ‘gauche’에도 ‘비뚤어진, 어색한’이라는 뜻이, 독일어 ‘link’ 역시 ‘의심스러운, 열등한’이란 뜻이 포함되어 있다. 단어 자체의 부정적인 의미는 사람들의 인식에까지 영향을 끼쳐 왼손을 쓰는 아이는 때려가면서까지 고치게 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ㄴ. ‘세계 왼손잡이의 날’의 슬로건은 독특하다. 전세계의 왼손잡이들에게 모든 것을 왼손으로 다루기 위해서 ‘개인공간을 왼손잡이만의 공간으로 만들라’고 말한다. 오른손잡이인 친구나 동료, 가족들 속에서 왼손잡이인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왼손을 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이나 불편함 속에 고통 받아 왔다는 의미이다.
ㄷ. 왼손잡이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인 연구 결과나 ‘왼손잡이는 머리가 좋다’와 같은 속설로 꾸준히 변해 왔지만, 아직 왼손잡이들이 살아가기에는 불편한 점들이 많다. 가위, 카메라 셔터, 컴퓨터 마우스, 자동차 기어, 지하철 개찰구 등 주변에서 흔히 보는 물건 대부분이 여전히 오른손잡이 친화적으로 설계되고 있다.
ㄹ. 왼손잡이들을 위한 특별한 날을 아는가? 매년 8월 13일은 ‘세계 왼손잡이의 날’이다. 올해로 벌써 24년째를 맞은, 제법 오래된 기념일인 셈이다. 왼손잡이의 날은 1992년부터 세계 왼손잡이들이 의기투합해 왼손잡이들의 불편을 개선하고 고충을 알리기 위해 기념하기 시작했다.
가장 자연스러운 순서는 ㄹ - ㄴ - ㄱ - ㄷ이다.
‘왼손잡이들을 위한 특별한 날을 아는가?’로 화제를 여는 ㄹ이 처음에 오고, 그날의 슬로건을 푸는 ㄴ이 뒤따른다. ㄴ의 ‘차별이나 불편함’을 과거의 부정적 인식으로 구체화하는 ㄱ이 이어지고, ‘인식은 …… 꾸준히 변해 왔지만’으로 받는 ㄷ이 마지막에 온다.
- ‘ㄱ - ㄷ - ㄴ - ㄹ’: 화제를 처음 꺼내는 질문인 ㄹ이 맨 끝에 놓여 흐름이 맞지 않는다.
- ‘ㄷ - ㄱ - ㄴ - ㄹ’: ㄷ은 앞선 인식 변화를 전제하므로 글의 첫머리에 올 수 없다.
- ‘ㄷ - ㄹ - ㄴ - ㄱ’: 같은 이유로 ㄷ이 처음에 올 수 없다.
- ‘ㄹ - ㄱ - ㄴ - ㄷ’: 슬로건을 설명하는 ㄴ이 기념일을 소개하는 ㄹ과 떨어져 어색하다.
㉠∼㉢에는 차례로 심지어, 그래서, 하지만이 들어간다.
㉠은 안정적 공급을 넘어 ‘우주 시대’의 먹을거리까지 관심이 나아가므로 더 심한 경우를 잇는 말이, ㉡은 그 결과 ‘낙관적 입장’이 주류가 되므로 인과의 말이 맞다. ㉢은 뒤에서 ‘풍요의 시대’를 의심하므로 역접이 필요하다.
- ‘그래서 - 그러나 - 그렇지만’: ㉡은 낙관적 입장을 이끄는 자리로 역접이 맞지 않는다.
- ‘그런데 - 그리고 - 심지어’: ㉢은 앞 내용을 뒤집는 자리라 ‘심지어’가 맞지 않는다.
- ‘그러나 - 심지어 - 그리고’: ㉢에 나열의 ‘그리고’를 쓰면 앞뒤의 대립이 드러나지 않는다.
- ‘하지만 - 그래서 - 그러나’: ㉠의 앞뒤는 대립하지 않고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므로 역접이 맞지 않는다.
어법에 맞는 것은 ‘쇘다고’이다.
‘쇠다’의 어간 ‘쇠-’에 ‘-었-’이 붙은 ‘쇠었다’가 줄면 ‘쇘다’가 되므로 바른 준말이다.
- ‘옛스러운’: 표준어는 ‘예스러운’이다.
- ‘얼만큼’: ‘얼마만큼’이 준 말이므로 ‘얼마큼’으로 써야 한다.
- ‘우뢰’: 표준어는 고유어 ‘우레’이다.
- ‘잇점’: 한자어 ‘이점(利點)’에는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지 않는다.
저는 밤길을 걸어가다가 ( ㉡ )을 바라볼 때보다 ( ㉠ )을 바라볼 때 더 살아 있다는 감각이 느껴집니다. ( ㉡ )이 ( ㉢ )적이라면 ( ㉠ )은 ( ㉣ )적인 것이 아닐까요? ( ㉡ )이 슬픔이라면 ( ㉠ )은 그 슬픔을 껴안고 일어서는 기쁨이 아닐까요? 무엇보다 ( ㉡ )은 매일 변하지만 ( ㉠ )은 변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 ㉡ ㉢ ㉣
㉠∼㉣에는 차례로 별, 달, 감성, 이성이 들어간다.
‘( ㉡ )은 매일 변하지만 ( ㉠ )은 변하지 않아서 좋습니다’라는 대목에서 ㉡은 모양이 매일 변하는 달, ㉠은 별이다.
달빛은 ‘마냥 따스하게’ 느껴지고 별빛은 ‘사물을 냉철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돕는다고 했으므로 달은 감성적, 별은 이성적이다.
- ‘달 - 별 - 논리 - 감성’: ㉠과 ㉡이 뒤바뀌었다.
- ‘별 - 달 - 이성 - 감성’: ㉠과 ㉡은 맞지만 ㉢과 ㉣이 뒤바뀌었다.
- ‘달 - 별 - 감성 - 이성’: ㉢과 ㉣은 맞지만 ㉠과 ㉡이 뒤바뀌었다.
- ‘달 - 별 - 감정 - 논리’: ㉠과 ㉡이 뒤바뀌어 맞지 않는다.
대새 매양 제자로 더불어 큰 법(法)을 강론(講論)할 제, 동정 용왕(洞庭龍王)이 백의노인(白衣老人)이 되어 법석(法席)에 참여하여 경을 듣더니, 대새 일일은 제자더러 이르되,
“동정용군(洞庭龍君)이 여러 번 경을 들었으되 일찍 답례를 못 하였으니, 내 늙고 병들어 산문을 나지 않은 지 십여 년이라. 내 몸은 ㉢산문 밖에 가벼이 움직이지 못할 것이니, 너희 중 뉘 ㉣수부에 들어가 나를 대신하여 용군에게 회사(回謝)할꼬?”
성진이 가기를 청하거늘, 대새(大師ㅣ) 기뻐하여 허락하니, 성진이 가사(袈裟)를 정제(整齊)히 하고 ㉤육환장을 이끌고 동정으로 향하여 가니라.
‘육환장’을 ‘여섯 겹의 옷’으로 푼 것이 옳지 않다.
육환장은 고리 여섯 개가 달린 승려의 지팡이이다. 지문에서도 옷에 해당하는 가사는 따로 ‘정제히 하고’, 육환장은 ‘이끌고’ 간다고 했다.
- ‘유로 - 특별히’: 제자들 가운데 성진이 특별히 젊다는 문맥에 맞다.
- ‘샹해 - 항상’: 스승이 늘 성진을 전도할 그릇으로 기대했다는 문맥에 맞다.
- ‘산문 - 절간’: 늙은 대사가 절 밖에 나가지 못한다는 문맥에 맞다.
- ‘수부 - 용궁’: 동정 용왕을 찾아가는 곳이므로 물속의 용궁을 가리킨다.
합성어는 병마개, 작은아버지, 짙푸르다의 세 개이다.
합성어는 어근과 어근이 결합한 말이고, 파생어는 어근에 접사가 결합한 말이다.
- ‘병마개’: ‘병’과 ‘마개’가 결합한 합성어이다.
- ‘작은아버지’: ‘작은’과 ‘아버지’가 결합한 합성어이다.
- ‘짙푸르다’: 용언 어간 ‘짙-’과 ‘푸르다’가 어미 없이 결합한 비통사적 합성어이다.
- ‘나무꾼’: 접미사 ‘-꾼’이 붙은 파생어이다.
- ‘뒤엎다’: 접두사 ‘뒤-’가 붙은 파생어이다.
- ‘엿보다’: ‘몰래’의 뜻을 더하는 ‘엿-’을 접두사로 보아 파생어로 처리한다.
- ‘헛되다’: 접사가 결합한 파생어이다.
‘짧네요’의 표준 발음은 [짤레요]이다.
겹받침 ‘ㄼ’은 자음 앞에서 [ㄹ]로 발음되어 [짤네요]가 되고(표준 발음법 제10항), 이어서 ‘ㄹ’ 뒤의 ‘ㄴ’이 유음화되어 [ㄹ]로 발음된다(제20항).
- [짬네요]: ‘밟네[밤네]’ 같은 예외를 잘못 적용한 발음이다.
- [짤브네요]: 없는 모음을 넣어 발음한 것이다.
- [짭네요]: ‘ㄼ’을 [ㅂ]으로 발음한 것으로, ‘ㅂ’ 뒤 ‘ㄴ’의 비음화도 반영되지 않았다.
- [짤네요]: 유음화를 적용하지 않은 발음이다.
‘디다’와 ‘지다’의 짝이 옳지 않다.
중세 국어에서 ‘디다’는 떨어지다, ‘지다’는 짊어지다의 뜻이므로 풀이가 서로 뒤바뀌었다.
- ‘됴타’와 ‘조타’: 각각 ‘좋다’와 ‘깨끗하다’를 뜻하므로 옳다.
- ‘녀름’과 ‘여름’: 각각 계절의 ‘여름’과 ‘열매’를 뜻하므로 옳다.
- ‘소’와 ‘쇼’: 각각 ‘늪’과 동물 ‘소’를 뜻하므로 옳다.
- ‘물’과 ‘믈’: 각각 ‘무리’와 ‘물’을 뜻하므로 옳다.
지금으로부터 약 1만∼7천 년 전 신생대 제4기 충적세에 들어와서 북방 유라시아에 동서로 긴 지리대가 네 개 형성되었다. 즉 북극해에 면한 동토대와 그 이남의 침엽수림대, 북위 50도 부근의 초원 지대, 그리고 북위 40도 부근의 사막 지대이다.
그 중 초원 지대와 사막 지대는 대규모의 관개수리가 요구되므로 자연 농경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하여 생계의 유일한 수단은 가축을 기르는 축산업이다. 그런데 축산은 목초가 필요하고, 인간이나 가축의 생명 유지는 수원(水源)이 필수이다. 게다가 계절의 변화는 인간이나 가축의 이동을 유발한다. 그 결과 수원이나 목초를 따라, 그리고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이동하고 순회하게 된다. 이렇게 가축을 사양하면서 수초를 찾아 가재와 함께 주거지나 활동지를 옮기는 사람들을 통칭 유목민이라 한다.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유목은 광역적 이동 목축의 주요 행위이며, 성원 대다수가 주기적 목축 이동에 참여하는 특유한 형태의 식량 생산 경제라고 말할 수 있다.
사막 지대의 이동이 계절의 순환과 무관하다는 진술이 글의 내용과 다르다.
초원·사막 지대를 설명하며 ‘계절의 변화는 인간이나 가축의 이동을 유발한다’고 했으므로, 이동과 계절 변화는 관련이 있다.
- ‘문명교류에 적지 않은 영향’: ‘문명교류에 미친 영향을 비롯해’라는 대목과 일치한다.
- ‘농업용수의 부족’: ‘대규모의 관개수리가 요구되므로 자연 농경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대목과 일치한다.
- ‘물과 풀을 찾아 주거지를 옮기는 사람들’: ‘수초를 찾아 가재와 함께 주거지나 활동지를 옮기는 사람들’이라는 정의와 일치한다.
- ‘구성원 대다수가 주기적인 이동에 참여’: ‘성원 대다수가 주기적 목축 이동에 참여’한다는 대목과 일치한다.
이 때, 향단이는 저의 아기씨 신세를 생각하여, 크게 우던 못하고 체읍(涕泣)하여 우는 말이,
“어찌할거나, 어찌할거나. 도덕 높은 우리 아기씨를 어찌하여 살리시려오? 어쩌꺼나요, 어쩌꺼나요?”
실성으로 우는 양을 어사또 보시더니, 기가 막혀,
“여봐라, 향단아, 우지 마라, 우지 마라, 너의 아기씨가 설마 살지 죽을쏘냐. 행실이 지극하면 사는 날이 있느니라.”
춘향모 듣더니,
“애고, 양반이라고 오기(傲氣)는 있어서······.”
“대체 자네가 왜 저 모양인가?”
향단이 하는 말이,
“우리 큰아씨 하는 말을 조금도 괘념(掛念) 마옵소서. 나 많아 노망한 중에 이 일을 당해 놓으니, 홧김에 하는 말을 일분(一分)인들 노하리까? 더운 진지 잡수시오.”
어사또 밥상 받고 생각하니, ( )하여 마음이 울적(鬱寂), 오장(五臟)이 월렁월렁, 석반(夕飯)이 맛이 없어,
“향단아, 상 물려라.”
담뱃대 툭툭 떨며,
“여보 장모 춘향이나 좀 보아야지.”
“그러지요. 서방님이 춘향을 아니 보아서야 인정이라 하오리까?”
향단이 여쭈오되,
“지금은 문을 닫았으니, 바라[罷漏] 치거든 가사이다.”
괄호에는 분기탱천(憤氣撐天)이 들어간다.
분기탱천은 분한 기운이 하늘을 찌를 듯 솟구친다는 뜻이다. 어사또가 ‘기가 막혀’ 하고 ‘오장이 월렁월렁’해 저녁밥 맛까지 잃는 모습은 속에서 치미는 격한 분노에 어울린다.
- 동분서주(東奔西走): 사방으로 바삐 돌아다닌다는 뜻으로, 밥상 앞에 앉은 상황과 맞지 않는다.
- 허장성세(虛張聲勢): 실속 없이 허세를 부린다는 뜻으로, 어사또의 속마음과 맞지 않는다.
- 은감불원(殷鑑不遠): 거울로 삼을 본보기가 가까이 있다는 뜻으로, 문맥과 관계가 없다.
- 노심초사(勞心焦思): 몹시 애를 태운다는 뜻으로, 오장이 뒤집히는 듯한 격한 감정을 나타내기에는 약하다.
‘절에 간 색시’의 쓰임이 옳지 않다.
이 표현은 남이 시키는 대로 따라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을 이르므로, 행동이 가볍다는 뜻의 ‘자발없이 나선다’와 어울리지 않는다.
- ‘손이 싸다’: 일 처리가 빠르다는 뜻으로 ‘일찍 끝냈구나’와 어울린다.
- ‘변죽을 치다’: 바로 집어 말하지 않고 둘러서 말한다는 뜻으로 ‘바른대로 말해’와 어울린다.
- ‘반죽이 좋다’: 노여움이나 부끄러움을 타지 않는다는 뜻으로 ‘성을 내지 않는다’와 어울린다.
- ‘입이 달다’: 입맛이 당겨 음식이 맛있다는 뜻으로 ‘무엇이든 잘 먹는다’와 어울린다.
삶의 끝자락에 누운 뒤 처음으로 편한 잠 주무시는 어머니를 내려다보며 저는 병실 창가에 오래 서 있었습니다. ㉤ 무연히 콧등이 시큰해져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내려다보니, 아, 무슨 꿈을 꾸시는지 어머니가 가뭇가뭇 웃으셨습니다. 저도 따라 웃다가 이불 밖으로 빠져나온 발을 만져 드렸습니다.
표기가 옳은 것은 ㉤ ‘무연히’이다.
‘무연히’는 허탈하여 멍하게라는 뜻의 바른 표기로, 어머니를 내려다보는 화자의 심정에도 어울린다.
- ㉠ ‘왁짜하고’: 표준 표기는 ‘왁자하고’이다.
- ㉡ ‘복새통’: 표준 표기는 ‘북새통’이다.
- ㉢ ‘꽤죄죄한’: 표준 표기는 ‘꾀죄죄한’이다.
- ㉣ ‘쭈삣거리는’: 표준 표기는 ‘쭈뼛거리는’이다.
‘없어서’만 형용사이고 나머지는 모두 동사이다.
‘없다’는 현재형 ‘-는다’가 붙지 않고,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이다. 나머지는 움직임이나 변화를 나타내는 동사로 쓰였다.
- ‘컸구나’: ‘자라다’의 뜻인 동사 ‘크다’이다.
- ‘있으면’: 시간이 지난다는 뜻의 동사 ‘있다’이다.
- ‘밝으면’: 밤이 지나 환해진다는 뜻의 동사 ‘밝다’이다.
- ‘늙거나’: 나이가 들어 변화하는 과정을 나타내는 동사 ‘늙다’이다.
땅 윗부분뿐만 아니라 땅 아랫부분도 1년 만에 죽는 것을 한해살이풀(나팔꽃, 옥수수)이라고 한다. 이는 일생에 한 번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종자에서 발아한 풀이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봄에서 가을에 꽃과 열매를 맺는 것을 두해살이풀(시금치)이라고 한다. 이 중 해를 넘겨도 12개월 내에 시드는 식물을 한해살이풀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에는 그 해 중에 시드는 것을 '하생(夏生) 년생 초본'이라 하여 해를 넘기는 식물과 구별한다. 이에 비해 땅 아랫부분이 여러 해에 걸쳐 생존하면서 한살이 동안 몇 차례 이상 꽃과 열매를 맺는 것을 여러해살이풀(은방울꽃, 자리공) 또는 숙근초(宿根草)라고 하며, 땅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모두 살아 있는 상태로 겨울을 나는 여러해살이풀을 상록 초본이라고 한다.
한해살이풀과 두해살이풀은 뿌리가 수염 모양으로 난 것이 많으나 여러해살이풀은 땅 아랫부분에 뿌리, 줄기, 잎이 변형된 덩이뿌리, 덩이줄기, 뿌리줄기, 비늘줄기가 있으며 양분을 저장하는 것이 많다. 야자나무과나 대나무 등은 본질적으로 풀에 속하는데 지상부가 몇 년 이상 살기 때문에 나무처럼 보이지만, 비대 성장하지 않기 때문에 나무가 아니라 특수한 풀이라고 할 수 있다. 분류학적으로 초본과 목본이 같은 분류군에 속한 경우도 있다(국화과, 콩과).
덩이뿌리 등을 가지는 한해살이풀도 있다는 진술이 옳지 않다.
글에서 ‘덩이뿌리, 덩이줄기, 뿌리줄기, 비늘줄기’는 여러해살이풀의 특징으로 제시되고, 한해살이풀과 두해살이풀은 ‘뿌리가 수염 모양으로 난 것이 많’다고 했다.
- ‘줄기가 초질인지 나무질인지로 구분’: ‘풀은 줄기가 나무질이 아닌 초질로 이루어진 식물’이라는 정의와 맞다.
- ‘시금치는 상록 초본으로 볼 수 없다’: 시금치는 두해살이풀이고, 상록 초본은 여러해살이풀이므로 맞다.
- ‘상록 초본은 한살이 동안 여러 차례’: 상록 초본은 여러해살이풀이고, 여러해살이풀은 ‘몇 차례 이상 꽃과 열매를 맺는’다고 했으므로 맞다.
- ‘대나무는 …… 본질적으로 풀’: ‘야자나무과나 대나무 등은 본질적으로 풀에 속하는데’라는 대목과 맞다.
‘블랙컨슈머’를 ‘암거래 소비자’로 다듬은 것이 옳지 않다.
블랙컨슈머는 악의적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는 소비자를 뜻하므로 ‘악덕 소비자’로 다듬는다. 문장에서도 ‘사업자의 서비스 비용이 증가’한다고 했을 뿐 암거래와는 관계가 없다.
- 소셜 커머스 → 공동할인구매: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문맥에 맞다.
- 치킨게임 → 끝장 승부: 양측이 물러서지 않고 대치한다는 문맥에 맞다.
- 제로베이스 → 백지 상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 출발한다는 문맥에 맞다.
- 와이파이 → 근거리무선망: 일정 지역에서 쓰는 무선 인터넷이라는 문맥에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