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직 8급 국어] 19년 1회차
국회직 8급 국어 기출문제

19년 1회차

총 25문항 · 객관식 · A4 약 1장

1 / 1
A4정답 포함
국회직 8급 국어 기출문제모두CBT · moducbt.com

19년 1회차

총 25문항 · 객관식 · 정답·해설 포함
문제 1
밑줄 친 부분의 표준 발음이 옳은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보 기>
ㄱ. 이번 일을 계기[계ː기]로 삼자.
ㄴ. 퇴임하는 직원을 위한 송별연[송ː벼련]을 열다.
ㄷ. 그의 넓죽한[널쭈칸] 얼굴이 그리웠다.
ㄹ. 낙엽을 밟고[밥ː꼬] 지나가다.
ㅁ. 월드컵 때문에 축구의 열병[열뼝]이 전국을 휩쓸었다.
1ㄱ, ㄴ, ㄷ
2ㄱ, ㄴ, ㄹ
3ㄱ, ㄷ, ㄹ
4ㄴ, ㄹ, ㅁ
5ㄷ, ㄹ, ㅁ
정답 및 해설

표준 발음이 옳은 것은 ㄱ, ㄴ, ㄹ이다.

‘넓죽한’은 겹받침 ‘ㄼ’ 발음의 예외로 [넙쭈칸]이고, ‘열병’은 ㄹ 받침 한자어 뒤의 된소리되기 대상(ㄷ, ㅅ, ㅈ)이 아니어서 [열병]이다.

  • ㄱ(옳음): ‘계기’는 첫음절이 긴소리인 [계ː기]로 발음한다.
  • ㄴ(옳음): ‘송별연’은 첫음절이 긴소리이고 받침 ㄹ이 연음되어 [송ː벼련]이다.
  • ㄷ(틀림): 표준 발음법은 ‘넓-’을 [널]로 발음하되 ‘넓죽하다’는 예외로 [넙]으로 발음하게 한다.
  • ㄹ(옳음): ‘밟-’은 자음 앞에서 [밥]으로 발음하고 뒤의 ‘고’가 된소리가 되어 [밥ː꼬]이다.
  • ㅁ(틀림): 한자어 ㄹ 받침 뒤에서 된소리가 되는 것은 ㄷ, ㅅ, ㅈ이므로 ㅂ으로 시작하는 ‘병’은 예사소리로 발음한다.
문제 2
밑줄 친 부분의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1전국 단위 민방위 훈련이 21년만에 실시된다.
2최근 개성공단은 공장 가동률이 30%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3○○백화점 명품관도 올해 3월말까지 1년간 20~30대가 구매 고객의 52%를 차지했다.
4소방청은 대피 훈련을 20분내에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5600여개 부스는 수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정답 및 해설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30%가량’이다.

‘-가량’은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는 접미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쓴다.

  • ‘21년만에’: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만’은 의존 명사이므로 ‘21년 만에’로 띄어 쓴다.
  • ‘3월말까지’: ‘말’은 어떤 기간의 끝을 뜻하는 명사이므로 ‘3월 말까지’로 띄어 쓴다.
  • ‘20분내에’: 범위를 뜻하는 ‘내’는 의존 명사이므로 ‘20분 내에’로 띄어 쓴다.
  • ‘600여개’: ‘-여’는 수 뒤에 붙는 접미사이지만 단위 명사 ‘개’는 띄어 써서 ‘600여 개’로 적는다.
문제 3
표준어로만 이루어진 문장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보 기>
ㄱ. 그는 총부리 앞에서 두 손을 번쩍 추켜올렸다.
ㄴ. 구하기 힘든 약이라 윗돈을 주고 특별히 주문해서 사 왔다.
ㄷ. 늘 그랬었지만 오늘따라 더욱 따라나서기가 께름직하다.
ㄹ. 거짓말을 한 피노키오의 코가 기다래졌다.
1ㄱ, ㄴ
2ㄱ, ㄹ
3ㄷ, ㄹ
4ㄱ, ㄷ, ㄹ
5ㄱ, ㄴ, ㄷ, ㄹ
정답 및 해설

표준어로만 이루어진 문장은 ㄱ, ㄷ, ㄹ이다.

ㄴ의 ‘윗돈’만 비표준어이다. 위아래 대립이 없는 말에는 ‘웃-’을 쓴다는 표준어 규정에 따라 ‘웃돈’이 옳다.

  • ㄱ(표준어): ‘추켜올리다’는 위로 솟구어 올린다는 뜻의 표준어이다.
  • ㄴ(비표준어): ‘윗돈’은 ‘웃돈’으로 고쳐야 한다.
  • ㄷ(표준어): ‘께름직하다’는 시험 당시 표준어로 인정된 말이다.
  • ㄹ(표준어): ‘기다랗다’에 ‘-아지다’가 결합한 ‘기다래지다’는 표준어이다.
문제 4
다음 글에 따를 때, ㉠~㉢에 들어갈 말로 옳은 것은?
일반적으로 중세국어에서는 체언에 처소를 나타내는 부사격조사가 붙을 때 모음의 종류에 따라 그에 맞는 조사가 선택된다. 먼저 체언의 모음이 양성모음 ‘ㆍ, ㅗ, ㅏ’ 중의 하나이면 ‘애’가 쓰였다.
∙世尊이 象頭山애(상두산+애) 가샤 (세존이 상두산에 가시어)
체언의 모음이 음성모음 ‘ㅡ, ㅜ, ㅓ’ 중의 하나이면 ‘에’가 쓰였다.
∙기픈 굴허ᇰ에(굴허ᇰ+에) ᄲᅡ디여 (깊은 구렁에 빠져)
그리고 체언의 모음이 중성모음 ‘ㅣ’나 반모음 ‘ㅣ’일 때는 ‘예’가 쓰였다.
∙齒頭ㅅ소리예(소리+예) ᄡᅳ고 (치두의 소리에 쓰고)
∙귀예(귀+예) 듣논가 너기ᅀᆞᄫᆞ쇼셔 (귀로 듣는 것처럼 여기시옵소서)

㉠ ( 블 + □ ) ᄆᆞᆯ뢰야 (불에 말리어)
㉡ ( 웃닛머리 + □ ) 다ᄔᆞ니라 (윗니의 머리에 닿느니라)
㉢ ( ᄆᆞᅀᆞᆷ + □ ) 사기며 (마음에 새기며)
1㉠ 브래 / ㉡ 웃닛머리에 / ㉢ ᄆᆞᅀᆞ매
2㉠ 브레 / ㉡ 웃닛머리예 / ㉢ ᄆᆞᅀᆞ매
3㉠ 브래 / ㉡ 웃닛머리애 / ㉢ ᄆᆞᅀᆞ몌
4㉠ 브레 / ㉡ 웃닛머리예 / ㉢ ᄆᆞᅀᆞ메
5㉠ 브례 / ㉡ 웃닛머리에 / ㉢ ᄆᆞᅀᆞ메
정답 및 해설

지문의 조사 선택 규칙에 따르면 ‘브레, 웃닛머리예, ᄆᆞᅀᆞ매’가 옳다.

체언의 모음이 양성모음이면 ‘애’, 음성모음이면 ‘에’, 중성모음 ‘ㅣ’나 반모음 ‘ㅣ’이면 ‘예’를 쓴다. ‘블’은 음성모음 ‘ㅡ’, ‘웃닛머리’는 ‘ㅣ’, ‘ᄆᆞᅀᆞᆷ’은 양성모음 ‘ㆍ’이다. 어말 자음은 연음되어 표기된다.

  • ‘브래 / 웃닛머리에 / ᄆᆞᅀᆞ매’: ‘블’에 ‘애’, ‘ㅣ’로 끝나는 말에 ‘에’를 붙여 잘못이다.
  • ‘브래 / 웃닛머리애 / ᄆᆞᅀᆞ몌’: 세 말 모두 모음 종류와 조사가 맞지 않는다.
  • ‘브레 / 웃닛머리예 / ᄆᆞᅀᆞ메’: 양성모음을 가진 ‘ᄆᆞᅀᆞᆷ’에 ‘에’를 붙여 잘못이다.
  • ‘브례 / 웃닛머리에 / ᄆᆞᅀᆞ메’: 세 말 모두 모음 종류와 조사가 맞지 않는다.
문제 5
다음 글에 따라 판단할 때, 옳지 않은 것은?
동사나 형용사의 어간이 어미와 결합하여 활용을 할 때, 어간과 어미가 일정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환경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경우도 있다. 전자를 규칙 활용, 후자를 불규칙 활용이라 부른다.
어간이나 어미가 항상 일정한 모습으로 유지된다면 당연히 규칙 활용이지만, 어간이나 어미의 모습이 달라진다 해도 그 현상을 일정한 규칙으로 설명할 수 있으면 규칙 활용이다. ‘쓰고~써, 따르고~따라’는 ‘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으’가 탈락하는 것이다. 비록 용언 어간이 활용을 할 때 바뀌기는 하지만 ‘으’로 끝나는 용언들은 모두 동일한 환경에서 예외 없이 자동적으로 바뀌므로 규칙 활용으로 볼 수 있는 예들이다.
불규칙 활용은 어간의 변화가 불규칙한 것, 어미의 변화가 불규칙한 것, 어간과 어미가 모두 불규칙하게 변하는 것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어간의 변화가 불규칙한 것을 살펴보기로 하자. ‘짓-’의 활용을 보면, ‘짓다, 짓지’처럼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짓-’이 유지되지만, ‘지어, 지으니’처럼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ㅅ’이 탈락하여 ‘지-’로 나타난다. 이것은 모든 어미 앞에서 ‘ㅅ’이 유지되는 규칙 활용을 하는 ‘웃-’과는 다른 모습이다.
다음으로 어미의 변화가 불규칙한 것을 살펴보기로 하자. ‘하다’의 활용을 보면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결합하면 어미가 변하지 않으나,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결합하면 불규칙적으로 변한다. 즉 ‘하-’는 어간의 끝소리가 ‘아’이므로 규칙 활용을 한다면 ‘가-’처럼 ‘가, 가라, 갔다’ 등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실제로는 ‘하여, 하여라, 하였다’처럼 나타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간과 어미가 모두 불규칙하게 변하는 예를 들기로 하자. ‘파랗-’은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국어의 일반적인 규칙인 ‘ㅎ’축약이 일어나지만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파란, 파라면’처럼 ‘ㅎ’이 탈락하는 어간의 불규칙 현상과 ‘파래서, 파랬다’처럼 어미 ‘-아서’, ‘-았-’이 ‘-애서’, ‘-앴-’으로 변하는 어미의 불규칙 현상을 동시에 보여 준다.
1‘씻다’는 어간 ‘씻-’이 모든 어미 앞에서 유지되는 규칙 활용을 보인다.
2‘구르다’는 모음 어미 ‘-어’ 앞에서 ‘ㅡ’가 탈락하고 ‘ㄹ’이 새롭게 들어가는 불규칙 활용을 보인다.
3‘듣다’는 모음 어미 앞에서 ‘ㄷ’이 ‘ㄹ’로 바뀌는 불규칙 활용을 보인다.
4‘좋다’는 특정한 조건에서 ‘ㅎ’이 축약되거나 탈락하는 불규칙 활용을 보인다.
5‘날다’는 특정한 조건에서 ‘ㄹ’이 탈락하지만 ‘ㄹ’로 끝나는 용언들이 모두 같은 환경에서 예외 없이 바뀌므로 규칙 활용을 보인다.
정답 및 해설

옳지 않은 것은 ‘좋다’를 불규칙 활용으로 본 설명이다.

지문은 어간의 모습이 달라져도 ‘일정한 규칙으로 설명할 수 있으면 규칙 활용’이라고 했고, ‘ㅎ’축약을 ‘국어의 일반적인 규칙’이라 했다. ‘좋다’의 소리 변화는 일반 규칙으로 설명되며 ‘좋아, 좋으니’처럼 어간 모습도 유지되므로 규칙 활용이다.

  • ‘씻다’: ‘웃-’처럼 모든 어미 앞에서 ‘ㅅ’이 유지되는 규칙 활용이다.
  • ‘구르다’: ‘굴러’처럼 ‘ㅡ’가 탈락하고 ‘ㄹ’이 덧붙어 어간이 불규칙하게 변한다.
  • ‘듣다’: ‘들어’처럼 모음 어미 앞에서 ‘ㄷ’이 ‘ㄹ’로 바뀌어 불규칙 활용이다.
  • ‘날다’: ‘으’ 탈락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환경에서 예외 없이 ‘ㄹ’이 탈락하므로 규칙 활용이다.
문제 6
밑줄 친 ㉠∼㉤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미국에서 자취하던 시절,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요리책을 사 읽은 적이 있다. “㉠한소끔 끓어오르면 어슷 썬 대파를 적당량 집어넣으라.”는 서술에 어이없어 했던 시절이다. 그때 나는 ‘설소식간’의 순서로 넣어야 한다는 사실보다 왜 설탕, 소금, 식초, 간장의 그 순서로 넣어야 하느냐가 궁금했다. 분명 요리는 ㉡화학적 변화이거늘, 그 원리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당시에는 답을 찾지 못했는데, 얼마 전 읽은 책이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이다. 방대한 답.
모든 동물은 입을 달고 있다. 생존의 전제가 먹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도 그러한 동물이고, 먹어야 할 대상이 다양하니 ‘음식과 요리’라는 두 단어가 지칭하는 대상도 방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본문만 해도 무려 1,200쪽이 넘는다. 두께로 보면 ㉢통독(統讀)을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곁에 두고 필요할 때 찾아보는 참고서에 가깝다. 그러나 요리 과정에서 그 재료가 도대체 어떤 화학적 작용을 거쳐 음식에 이르는지를 설명한 이 ‘과학책’은 한번 붙들면 통독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펼쳐들려면 작심을 해야 한다.
화학, 역사, 언어를 종횡무진 넘나들고 번역하고 ㉣감수하는 데 세 사람이나 필요했던 이 책의 저자가 단 한 명인 것이 신기하다. 어정쩡한 귀동냥을 근거로 우물쭈물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길이와 명쾌에 감탄하게 된다. 여느 책과 비교하면 대단히 비싼 축이다. 그러나 이런 정도의 정보와 가치를 지닌 책에 그 값은 정말 ㉤헐가(歇價)에 지나지 않는다. 고기 일 인분, 소주 한 병 값으로 이 정도의 좋은 정보를 알려준 저자와 출판사에게 고맙다고 할 일이다.
1㉠ : ‘한소끔’은 표기가 잘못되었으니 ‘한소금’으로 수정해야 한다.
2㉡ : ‘화학적 변화’에서 ‘화학적’의 품사는 명사이다.
3㉢ : ‘통독’은 한자 표기가 잘못되어서 ‘統’을 ‘通’으로 수정해야 한다.
4㉣ : ‘감수하는 데’의 ‘-는데’는 어미이므로 ‘감수하는데’와 같이 붙여 써야 한다.
5㉤ : ‘헐가(歇價)’라는 단어는 없기 때문에 ‘헐값’으로 고쳐 써야 한다.
정답 및 해설

옳은 설명은 ‘통독’의 한자를 ‘通讀’으로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리읽는다는 뜻의 ‘통독’은 通讀(통할 통, 읽을 독)으로 적으므로 ‘統’은 잘못된 표기이다.

  • ㉠ ‘한소끔’: 한 번 끓어오르는 모양을 나타내는 바른 표기이므로 ‘한소금’으로 고치면 안 된다.
  • ㉡ ‘화학적’: 조사 없이 뒤의 체언 ‘변화’를 꾸미므로 명사가 아니라 관형사이다.
  • ㉣ ‘감수하는 데’: ‘데’는 ‘일, 것’을 뜻하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 표기가 옳다.
  • ㉤ ‘헐가(歇價)’: ‘헐값’과 같은 뜻으로 쓰는 단어이므로 없는 말이 아니다.
문제 7
밑줄 친 한자어의 한글 표기로 옳지 않은 것은?
㉠滔滔히 밀려오는 亡國의 濁流―이 金力과 權力, 邪惡 앞에 목숨으로써 防波堤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은 志操의 ㉡喊聲을 높이 외치라. 그 知性 앞에는 사나운 물결도 물러서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天下의 ㉢大勢가 바른 것을 향하여 다가오는 때에 變節이란 무슨 어처구니없는 말인가. 李完用은 나라를 팔아먹어도 자기를 위한 36년의 ㉣先見之明은 가졌었다. 무너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權力에 뒤늦게 팔리는 行色은 딱하기 짝없다. 배고프고 욕된 것을 조금 더 참으라. 그보다 더한 욕이 ㉤變節 뒤에 기다리고 있다.
1㉠ 담담
2㉡ 함성
3㉢ 대세
4㉣ 선견지명
5㉤ 변절
정답 및 해설

한글 표기가 잘못된 것은 ㉠ ‘滔滔’를 ‘담담’으로 적은 것이다.

‘滔滔(물 넘칠 도)’는 ‘도도’로 읽으며, 물이 막힘없이 세차게 흐르는 모양을 뜻해 ‘밀려오는 亡國의 濁流’와 호응한다.

  • ㉡ 喊聲(소리칠 함, 소리 성): ‘함성’으로 옳게 적었다.
  • ㉢ 大勢(큰 대, 형세 세): ‘대세’로 옳게 적었다.
  • ㉣ 先見之明(먼저 선, 볼 견, 어조사 지, 밝을 명): ‘선견지명’으로 옳게 적었다.
  • ㉤ 變節(변할 변, 절개 절): ‘변절’로 옳게 적었다.
문제 8
[8∼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이 듕에 시름 업스니 漁父의 生涯이로다. 一葉片舟를 萬頃波에 ᄠᅴ워 두고 人世를 다 니젯거니 날 가ᄂᆞᆫ 줄ᄅᆞᆯ 안가.
(나) 구버ᄂᆞᆫ 千尋綠水 도라보니 萬疊靑山 十丈紅塵이 언매나 ᄀᆞ롓ᄂᆞᆫ고 江湖에 月白ᄒᆞ거든 더옥 無心하얘라.
(다) 靑荷에 바ᄇᆞᆯ ᄡᆞ고 綠流에 고기 ᄞᅦ여, 蘆荻花叢애 ᄇᆡ ᄆᆡ아두고, 一般淸意味를 어늬 부니 아ᄅᆞ실고.
(라) 山頭에 閒雲이 起ᄒᆞ고 水中에 白鷗ㅣ 飛이라. 無心코 多情ᄒᆞ니 이 두 거시로다. 一生에 시르믈 닛고 너를 조차 노로리라.
(마) 長安을 도라보니 北闕이 千里로다. 魚舟에 누어신ᄃᆞᆯ 니즌 스치 이시랴. 두어라 내 시름 안니라 濟世賢이 업스랴.

밑줄 친 시어 가운데 이미지가 나머지와 다른 하나는?
1千尋綠水
2十丈紅塵
3蘆荻花叢
4閒雲
5白鷗
정답 및 해설

이미지가 다른 시어는 十丈紅塵(십장홍진)이다.

‘十丈紅塵’은 열 길 높이의 붉은 먼지, 곧 속세를 뜻하며, 화자가 등진 세상을 나타낸다. 나머지 시어는 모두 화자가 즐기는 자연의 이미지이다.

  • 千尋綠水(천심녹수): 천 길 깊이의 푸른 물로, 자연의 경치이다.
  • 蘆荻花叢(노적화총): 갈대와 물억새 꽃의 떨기로, 배를 매어 두는 자연 공간이다.
  • 閒雲(한운): 한가로운 구름으로, ‘無心코 多情’한 자연물이다.
  • 白鷗(백구): 흰 갈매기로, 화자가 ‘너를 조차 노로리라’고 벗 삼는 자연물이다.
문제 9
[8∼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이 듕에 시름 업스니 漁父의 生涯이로다. 一葉片舟를 萬頃波에 ᄠᅴ워 두고 人世를 다 니젯거니 날 가ᄂᆞᆫ 줄ᄅᆞᆯ 안가.
(나) 구버ᄂᆞᆫ 千尋綠水 도라보니 萬疊靑山 十丈紅塵이 언매나 ᄀᆞ롓ᄂᆞᆫ고 江湖에 月白ᄒᆞ거든 더옥 無心하얘라.
(다) 靑荷에 바ᄇᆞᆯ ᄡᆞ고 綠流에 고기 ᄞᅦ여, 蘆荻花叢애 ᄇᆡ ᄆᆡ아두고, 一般淸意味를 어늬 부니 아ᄅᆞ실고.
(라) 山頭에 閒雲이 起ᄒᆞ고 水中에 白鷗ㅣ 飛이라. 無心코 多情ᄒᆞ니 이 두 거시로다. 一生에 시르믈 닛고 너를 조차 노로리라.
(마) 長安을 도라보니 北闕이 千里로다. 魚舟에 누어신ᄃᆞᆯ 니즌 스치 이시랴. 두어라 내 시름 안니라 濟世賢이 업스랴.

유교적 이념을 현실 속에서 실현하려는 속마음이 드러난 것은?
1(가)
2(나)
3(다)
4(라)
5(마)
정답 및 해설

유교적 이념을 실현하려는 속마음은 (마)에 드러난다.

‘長安을 도라보니 北闕이 千里로다’와 ‘니즌 스치 이시랴’에서 자연에 있으면서도 임금과 나랏일을 잊지 못하는 마음이 나타난다. ‘濟世賢’은 세상을 구제할 현인으로, 유교적 경세제민의 관심을 보여 준다.

  • (가): ‘人世를 다 니젯거니’에서 보듯 세상을 잊은 어부의 삶을 노래한다.
  • (나): ‘十丈紅塵’을 가린 강호에서 ‘더옥 無心’한 심정을 노래한다.
  • (다): 자연 속 생활의 ‘淸意味’, 곧 맑은 흥취를 노래한다.
  • (라): ‘一生에 시르믈 닛고’ 백구를 따라 노닐겠다는 자연 합일의 뜻이다.
문제 10
(가)∼(마)의 글을 논리적 순서에 맞게 나열한 것은?
(가) 흔히 방언에 따라 발음이 다르다고 하는 것은 이러한 상황을 가리키는 것에 불과하다.
(나) 그런데 언어 변화는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하고, 동일한 지역이라도 성별이나 연령, 계층 등의 사회적 변수에 따라 달리 진행되기도 한다.
(다) 만약 언어 변화가 모든 지역의 모든 언중에게서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발음의 변이란 생길 수가 없다.
(라) 발음의 변이가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언어 변화가 일률적으로 일어나지 않은 데 있다.
(마) 이처럼 언어 변화가 여러 조건들에 따라 상이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와 더불어 발음의 변이도 발생하게 된다.
1(가)-(나)-(라)-(마)-(다)
2(다)-(나)-(마)-(라)-(가)
3(다)-(라)-(나)-(가)-(마)
4(라)-(가)-(다)-(나)-(마)
5(라)-(다)-(나)-(마)-(가)
정답 및 해설

논리적 순서는 (라)-(다)-(나)-(마)-(가)이다.

(라)가 ‘언어 변화가 일률적으로 일어나지 않은 데’ 있다는 중심 내용을 제시하고, (다)가 ‘만약’으로 그 반대 상황을 가정한다. (나)가 ‘그런데’로 실제 양상을 말하고, (마)가 ‘이처럼’으로 묶은 뒤, (가)가 ‘이러한 상황’을 받아 방언 차이로 마무리한다.

  • (가)-(나)-(라)-(마)-(다): ‘이러한 상황’이라는 지시 표현이 가리킬 내용 없이 글이 시작된다.
  • (다)-(나)-(마)-(라)-(가): 정리하는 (마) 뒤에 중심 내용을 처음 꺼내는 (라)가 오는 것이 어색하다.
  • (다)-(라)-(나)-(가)-(마): (가)의 ‘이러한 상황’이 가리킬 (마)보다 앞서 나온다.
  • (라)-(가)-(다)-(나)-(마): (가)가 (나), (마)의 내용을 받지 못하고 앞에 놓인다.
문제 11
다음 글에 따라 추론한 내용으로 옳지 않은 것은?
어떤 타입의 사람에게 “소설이란 무엇을 하는 것입니까?” 하고 물어 보면, 그는 조용히 대답할 것이다.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질문 치고는 묘한 질문이군요.” 이 사람은 온순하고 애매한데, 아마 버스 운전이라도 하면서 문학에 대해서는 필요 이상의 관심이 없는 경우이다. 또 한 사람은 골프장에 있다고 생각해 보지만, 무척 괄괄하고 똑똑할 것이다. 그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소설이 무엇을 하느냐구? 그야 물론 이야기를 하지. 그렇지 않으면 내게는 필요가 없는 물건이야. 난 이야기를 좋아하니까 나로서는 확실히 나쁜 취미이지만, 이야기는 좋단 말이야. 예술도 가져가고 문학도 가져가고 음악도 가져가도 좋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는 나를 달라구. 그리구 말이지 이야기는 이야기다운 게 좋더군. 마누라도 역시 그렇대.” 그리고 세 번째 사람은 약간 침울하고 불만스러운 듯한 어조로 말한다. “그렇지요. 글쎄 그렇겠지요. 소설은 이야기를 합니다.”
1세 명의 답변은 소설에 대한 공통적 인식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제각기 다르다.
2첫 번째 사람의 답변은 단정이 보류된 상태에서 의문이 숨겨져 있다.
3두 번째 사람의 답변은 뻔뻔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단정적이며 자신에 차 있다.
4세 번째 사람의 답변은 의문을 지닌 상태에서 단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5소설의 정의는 한마디로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답 및 해설

옳지 않은 것은 세 사람에게서 공통 인식을 찾기 어렵다는 추론이다.

두 번째 사람의 ‘그야 물론 이야기를 하지’와 세 번째 사람의 ‘소설은 이야기를 합니다’에서 보듯, 둘은 소설이 이야기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한다.

  • 첫 번째 사람: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라며 답을 미루므로 단정을 보류한 상태이다.
  • 두 번째 사람: ‘그야 물론’, ‘그렇지 않으면 내게는 필요가 없는 물건이야’에서 단정과 자신감이 드러난다.
  • 세 번째 사람: ‘글쎄 그렇겠지요’라며 불만스러워하면서도 ‘소설은 이야기를 합니다’라고 단정한다.
  • 소설의 정의: 세 사람의 태도와 답이 엇갈리므로 한마디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문제 12
(가)∼(마)의 글을 논리적 순서에 맞게 나열한 것은?
(가)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사실상 사과는 거의 불가능하다. 잘못한 이가 자신이 누구에게 어떤 고통을 줬는지를 이미 알고 있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 경우에 가해자는 이미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면서도 고통을 줬다. 그것이 뻔히 고통인 줄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고통을 준 것이다. 그렇기에 그의 사과는 들켰기 때문에 하는 사과다. 들키지 않았더라면 결코 사과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 사과는 자신이 가한 행위의 ‘의도’에 대한 것이 아니라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행위다. 자신의 의도가 선한 것이었건, 악한 것이었건 그것이 피해자에게 구체적으로 고통을 가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사과다. 따라서 사과에 선행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행위가 왜 상대방에게 ‘본의와 달리’ 고통을 줄 수밖에 없었는지를 깨닫는 것이다. 그래야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사과가 그저 한 번의 사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앞날에 대한 맹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 게다가 어느 경우라도 고통에 대한 이해가 없다. 아무리 ‘진정한’ 사과라고 하더라도 사과한다고 고통이 그 순간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고통이 순간이 아니기에 사과도 순간이 될 수 없다. 사과는 일회용 휴지처럼 한번 사용하고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과는 시간을 들여 반복·지속돼야 하는 행위다. 우리는 잊고 묻으려고만 하는 ‘사과’에 저항해야 한다.
(라) 반대로 가해자가 그가 고통을 가한 것에 대해 모르는 경우에도 사과는 불가능해진다. 무엇을 사과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사과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본의가 아니었다.”라고 말한다. 악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이 말은 대부분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한 번도 피해자의 입장이 되어본 적이 없기에 그것이 고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본의’가 아니지만 어쨌든 피해자가 고통을 느꼈다고 하니 사과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경우도 제대로 된 사과가 될 수 없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사과를 할 수 있단 말인가?
(마) 제대로 된 사과를 보기가 힘들다. 전쟁, 국가폭력과 같은 범죄에 대한 국가와 국정 최고책임자의 사과에서부터 뇌물수수와 같은 정치인들의 사과, ‘갑질’한 기업인, 혐오 발언한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다 그렇다. 이들은 자신이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사과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 듯하다. 뻔히 고통을 당한 당사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제쳐놓고 ‘국민’이나 ‘시청자’에게 사과한다. 아니 ‘사과’ 대신 ‘유감’이라고 말해서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지 헷갈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1(나)-(가)-(라)-(다)-(마)
2(나)-(마)-(가)-(다)-(라)
3(나)-(마)-(가)-(라)-(다)
4(마)-(나)-(가)-(라)-(다)
5(마)-(나)-(라)-(가)-(다)
정답 및 해설

논리적 순서는 (마)-(나)-(가)-(라)-(다)이다.

(마)가 제대로 된 사과를 보기 힘들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나)가 사과의 본질을 규정한다. (가)의 ‘바로 이런 점 때문에’가 이를 받아 가해자가 아는 경우를 논하고, (라)의 ‘반대로’가 모르는 경우로 이어진다. (다)의 ‘게다가 어느 경우라도’가 두 경우를 묶어 결론을 맺는다.

  • (나)-(가)-(라)-(다)-(마): 문제를 제기하는 (마)가 결론 뒤 맨 끝에 놓여 흐름이 끊긴다.
  • (나)-(마)-(가)-(다)-(라): (다)가 두 경우를 묶기 전에 (라)의 경우가 제시되어야 하므로 어긋난다.
  • (나)-(마)-(가)-(라)-(다): (마)의 현실 진단이 사과의 본질을 규정한 (나) 뒤로 밀려, (가)의 ‘이런 점’이 (나)와 떨어진다.
  • (마)-(나)-(라)-(가)-(다): (라)의 ‘반대로’가 받아야 할 (가)의 경우가 뒤에 나온다.
문제 13
다음 글의 설명에 해당하는 사례로 옳은 것은?
어떤 음운 변화가 생겨서 ‘A’라는 음소가 ‘B’로 바뀌면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B’를 ‘A’로 다시 되돌리는 경향이 나타난다. 그런데 때로는 되돌리면 안 되는 음까지 되돌려서 새로운 변화가 야기되기도 하는데 이것을 과도 교정이라고 한다. 가령 ‘A’라는 자음이 ‘C’ 앞에서 ‘B’로 바뀌는 변화가 있다고 할 때 ‘A’에서 바뀐 ‘B’를 ‘A’로 되돌리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원래부터 ‘B’였거나 또는 ‘A’가 아닌 다른 자음에서 바뀐 ‘B’까지 ‘A’로 되돌리는 변화가 과도 교정인 것이다.
1티다[打]>치다
2기름>지름
3딤ᄎᆡ[沈菜]>짐ᄎᆡ
4힘>심
5질삼>길쌈
정답 및 해설

과도 교정의 사례는 ‘질삼>길쌈’이다.

‘ㄱ’이 ‘ㅣ’ 앞에서 ‘ㅈ’으로 바뀌는 구개음화를 되돌리려는 경향이 원래부터 ‘ㅈ’이었던 ‘질삼’까지 ‘ㄱ’으로 바꾸었다. 지문이 말한, 원래부터 B였던 음까지 A로 되돌린 경우로, 이를 과도 교정이라 한다.

  • ‘티다>치다’: ‘ㅌ’이 ‘ㅊ’으로 바뀐 구개음화 자체이다.
  • ‘기름>지름’: ‘ㄱ’이 ‘ㅈ’으로 바뀐 구개음화 자체이다.
  • ‘딤ᄎᆡ>짐ᄎᆡ’: ‘ㄷ’이 ‘ㅈ’으로 바뀐 구개음화 자체이다.
  • ‘힘>심’: ‘ㅎ’이 ‘ㅅ’으로 바뀐 구개음화 자체이다.
문제 14
파생어로만 묶인 것은?
1강추위, 날강도, 온갖, 짓누르다
2공부하다, 기대치, 되풀다, 들이닥치다
3게을러빠지다, 끝내, 참꽃, 한겨울
4들개, 어느덧, 움직이다, 한낮
5들쑤시다, 마음껏, 불호령, 여남은
정답 및 해설

파생어로만 묶인 것은 ‘공부하다, 기대치, 되풀다, 들이닥치다’이다.

‘공부하다’는 접미사 ‘-하다’, ‘기대치’는 접미사 ‘-치’, ‘되풀다’는 접두사 ‘되-’, ‘들이닥치다’는 접두사 ‘들이-’가 결합한 파생어이다.

  • ‘강추위, 날강도, 온갖, 짓누르다’: ‘온갖’은 ‘온’과 ‘갖’이 결합한 합성어이다.
  • ‘게을러빠지다, 끝내, 참꽃, 한겨울’: ‘게을러빠지다’는 ‘게으르다’와 ‘빠지다’가 결합한 합성어이다.
  • ‘들개, 어느덧, 움직이다, 한낮’: ‘어느덧’은 ‘어느’와 ‘덧’이 결합한 합성어이다.
  • ‘들쑤시다, 마음껏, 불호령, 여남은’: ‘여남은’은 ‘열’과 ‘남은’이 결합한 합성어이다.
문제 15
밑줄 친 부사 중 기능상 분류가 나머지와 다른 하나는?
1그 실력으로 과연 취직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
2그 약이 정말 그렇게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3오자마자 바로 떠난다니?
4응당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5제발 비가 왔으면 좋겠다.
정답 및 해설

기능이 다른 하나는 ‘바로’이다.

‘오자마자 바로 떠난다니?’의 ‘바로’는 서술어 ‘떠난다’만을 꾸미는 성분 부사이고, 나머지는 문장 전체를 꾸미는 문장 부사이다.

  • ‘과연’: ‘취직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 전체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나타낸다.
  • ‘정말’: 약의 효과가 그렇게 있다는 명제 전체의 진위에 관여한다.
  • ‘응당’: ‘해야 할 일’이라는 내용 전체에 대한 당위의 판단을 나타낸다.
  • ‘제발’: 비가 오기를 바라는 문장 전체에 화자의 소망을 더한다.
문제 16
밑줄 친 단어 중 다음 글에 설명된 특성을 모두 보이는 것은?
∙서로 다른 단어지만 발음이 동일하다.
∙품사나 활용 등 문법적 기능이 동일하다.
∙정서법상 철자 표기가 동일하다.
1빨래를 걷자 아내가 다가왔다. ~ 조금만 더 빨리 걷자.
2그 일은 손이 많이 간다. ~ 장사꾼의 손에 놀아나다.
3운동을 하다가 다리를 다쳤다. ~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였다.
4그는 누구에게나 반말을 썼다. ~ 시험 공부에 시간을 많이 썼다.
5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다. ~ 줄은 반듯이 그어라.
정답 및 해설

세 특성을 모두 보이는 것은 신체의 ‘다리’와 건너는 ‘다리’이다.

둘은 뜻이 무관한 별개의 단어이면서 발음과 표기가 같고 모두 명사이다. 글의 조건은 품사와 활용까지 같은 동음이의어를 가리킨다.

  • ‘걷자’(거두다)와 ‘걷자’(걸어가다): 앞의 말은 ‘걷어’, 뒤의 말은 ‘걸어’로 활용이 달라 문법적 기능이 다르다.
  • ‘손’(일손)과 ‘손’(수완): 신체의 ‘손’에서 뜻이 넓어진 한 단어의 다의어이다.
  • ‘썼다’(반말)와 ‘썼다’(시간): 모두 ‘쓰다’의 ‘사용하다’에 해당하는 한 단어의 다의어이다.
  • ‘반드시’와 ‘반듯이’: 발음은 같지만 철자 표기가 다르다.
문제 17
외래어 표기가 옳은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보 기>
ㄱ. 기타큐슈(Kitakyûshû)
ㄴ. 소셔드라마(sociodrama)
ㄷ. 도스토예프스키(Dostoevsky)
ㄹ. 하바나(Havana)
ㅁ. 키리바시(Kiribati)
1ㄱ, ㄴ, ㅁ
2ㄱ, ㄹ, ㅁ
3ㄴ, ㄷ, ㄹ
4ㄴ, ㄷ, ㅁ
5ㄷ, ㄹ, ㅁ
정답 및 해설

외래어 표기가 옳은 것은 ㄱ, ㄴ, ㅁ이다.

ㄷ은 ‘도스토옙스키’, ㄹ은 스페인어의 묵음 h를 적지 않는 ‘아바나’가 옳다.

  • ㄱ(옳음): 일본어 표기법에서 어두의 k는 ㄱ으로 적고 장음은 표기하지 않으므로 ‘기타큐슈’이다.
  • ㄴ(옳음): 영어 발음의 [ʃ]를 반영해 ‘소셔드라마’로 적는다.
  • ㄷ(틀림): 러시아어 인명 Dostoevsky는 ‘도스토옙스키’로 적는다.
  • ㄹ(틀림): 쿠바의 수도 Havana는 스페인어 발음에 따라 ‘아바나’로 적는다.
  • ㅁ(옳음): 태평양 섬나라 Kiribati는 ‘키리바시’로 적는다.
문제 18
한자어의 독음이 모두 옳은 것은?
1更新(경신), 復權(복권), 有名稅(유명세), 劃策(획책), 周旋(주유)
2該當(해당), 比率(비율), 收斂(수험), 墮落(추락), 開拓(개척)
3樣相(양상), 建築(건축), 未達(미비), 部族(부족), 傳達(전달)
4收益(수익), 交流(교류), 鬱寂(울적), 於此彼(어차피), 代替(대체)
5賂物(뇌물), 思惟(사변), 役割(역할), 準備(준비), 摘出(적출)
정답 및 해설

독음이 모두 옳은 것은 ‘收益(수익), 交流(교류), 鬱寂(울적), 於此彼(어차피), 代替(대체)’이다.

나머지 묶음에는 비슷한 글자나 뜻에 끌린 잘못된 독음이 들어 있다.

  • ‘更新, 復權, 有名稅, 劃策, 周旋’ 묶음: 周旋은 ‘주유’가 아니라 ‘주선’이다.
  • ‘該當, 比率, 收斂, 墮落, 開拓’ 묶음: 收斂은 ‘수렴’, 墮落은 ‘타락’이다.
  • ‘樣相, 建築, 未達, 部族, 傳達’ 묶음: 未達은 ‘미비’가 아니라 ‘미달’이다.
  • ‘賂物, 思惟, 役割, 準備, 摘出’ 묶음: 思惟는 ‘사변’이 아니라 ‘사유’이다.
문제 19
‘먹다’가 들어간 속담의 의미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1꿩 구워 먹은 자리 : 어떠한 일의 흔적이 전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소금 먹은 놈이 물켠다 : 무슨 일이든 반드시 그렇게 된 까닭이 있다는 말
3먹던 술도 떨어진다 : 매사에 조심하여 잘못이 없도록 하라는 말
4먹는 데는 관발이요 일에는 송곳이라 : 제 이익이 되는 일 특히 먹는 일에는 남보다 먼저 덤비나, 일할 때는 꽁무니만 뺀다는 말
5노루 때린 막대기 세 번이나 국 끓여 먹는다 : 어떤 일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복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
정답 및 해설

옳지 않은 것은 ‘노루 때린 막대기 세 번이나 국 끓여 먹는다’의 설명이다.

이 속담은 성공을 위한 반복의 강조가 아니라, 보잘것없는 것을 두고두고 되풀이해 우려먹으려는 태도를 이르는 말이다.

  • ‘꿩 구워 먹은 자리’: 어떤 일의 흔적이 전혀 없음을 뜻한다는 설명이 옳다.
  • ‘소금 먹은 놈이 물켠다’: 짠 것을 먹으면 물을 켜듯 일에는 반드시 까닭이 있다는 설명이 옳다.
  • ‘먹던 술도 떨어진다’: 익숙한 일에도 실수가 있으니 조심하라는 설명이 옳다.
  • ‘먹는 데는 관발이요 일에는 송곳이라’: 먹는 일에는 앞서고 일에서는 꽁무니를 뺀다는 설명이 옳다.
문제 20
밑줄 친 ㉠∼㉤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지상(地上)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알 전등이 켜질 무렵을
문수(文數)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
내 ㉡신발은
십구문반(十九文半).
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
그들 옆에 벗으면
육문삼(六文三)의 코가 납작한
귀염둥아 귀염둥아
우리 막내둥아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얼음과 눈으로 벽(壁)을 짜올린
여기는
지상.
㉢연민한 삶의 길이여.
내 신발은 십구문반(十九文半).
아랫목에 모인
아홉 마리의 강아지야
㉣강아지 같은 것들아.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아니 십구문반(十九文半)의 신발이 왔다.
아니 지상에는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
존재한다.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1㉠ : 시적 화자가 냉정한 현실 속에서 지켜야 할 소중한 공간을 의미한다.
2㉡ : 가장 밑바닥에서 고단한 삶을 함께 하는 동반자로서의 의미가 있다.
3㉢ : 사랑하는 가족을 만날 수 없는 나약한 아버지의 슬픔이 짙게 배어 있다.
4㉣ : 보살펴 주어야 할 사랑스럽고 귀여운 자식들을 나타낸다.
5㉤ : 반복을 통해 아버지의 가족에 대한 짙은 애정과 책임감이 부각되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옳지 않은 것은 ㉢을 가족을 만날 수 없는 슬픔으로 본 설명이다.

화자는 ‘내가 왔다’며 가족 곁으로 돌아와 ‘미소하는 / 내 얼굴을 보아라’라고 말한다. ㉢ ‘연민한 삶의 길’은 가장으로서 걸어온 고단한 삶에 대한 연민이다.

  • ㉠ ‘시인의 가정’: ‘얼음과 눈으로 벽을 짜올린’ 차가운 지상에서 화자가 지키는 공간이다.
  • ㉡ ‘신발’: ‘눈과 얼음의 길’을 함께 걸어온, 고단한 삶의 동반자이다.
  • ㉣ ‘강아지 같은 것들’: ‘귀염둥아’라고 부르는 사랑스러운 자식들이다.
  • ㉤ ‘내가 왔다. / 아버지가 왔다.’: 반복을 통해 가족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드러낸다.
문제 21
밑줄 친 ㉠∼㉤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촌장: 이것, 네가 보낸 거냐?
다: 네, 촌장님.
촌장: 나를 이곳에 오도록 해서 고맙다. 한 가지 유감스러운 건, 이 ㉠편지를 가져온 운반인이 도중에서 읽어 본 모양이더라. ‘이리 떼는 없고, ㉡흰 구름뿐.’ 그 수다쟁이가 사람들에게 떠벌리고 있단다. 조금 후엔 모두들 이곳으로 몰려올 거야. 물론 네 탓은 아니다. 몰려오는 사람들은, 말하자면 불청객이지. 더구나 그들은 화가 나서 도끼라든가 망치를 들고 올 거다.
다: 도끼와 망치는 왜 들고 와요?
촌장: 망루를 부수려고 그러겠지. 그 성난 사람들만 오지 않는다면 난 너하구 ㉢딸기라도 따러 가고 싶다. 난 어디에 딸기가 많은지 알고 있거든. 이리 떼를 주의하라는 ㉣팻말 밑엔 으레 잘 익은 딸기가 가득하단다.
다: 촌장님은 이리가 무섭지 않으세요?
촌장: 없는 걸 왜 무서워하겠냐?
다: 촌장님도 아시는군요?
촌장: 난 알고 있지.
다: 아셨으면서 왜 숨기셨죠? 모든 사람들에게, 저 ㉤덫을 보러 간 파수꾼에게, 왜 말하지 않는 거예요?
- 중 략 -
촌장: 얘야, 이리 떼는 처음부터 없었다. 없는 걸 좀 두려워 한다는 것이 뭐가 그렇게 나쁘다는 거냐? 지금까지 단 한 사람도 이리에게 물리지 않았단다. 마을은 늘 안전했어. 그리고 사람들은 이리 떼에 대항하기 위해서 단결했다. 그들은 질서를 만든 거야. 질서, 그게 뭔지 넌 알기나 하니? 모를 거야, 너는. 그건 마을을 지켜 주는 거란다. 물론 저 충직한 파수꾼에겐 미안해. 수천 개의 쓸모없는 덫들을 보살피고 양철 북을 요란하게 두들겼다. 허나 말이다, 그의 일생이 그저 헛된다고만 할 순 없어. 그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고귀하게 희생한 거야. 난 네가 이러한 것들을 이해하여 주기 바란다. 만약 네가 새벽에 보았다는 구름만을 고집한다면, 이런 것들은 모두 허사가 된다. 저 파수꾼은 늙도록 헛북이나 친 것이 되구, 마을의 질서는 무너져 버린다. 얘야, 넌 이렇게 모든 걸 헛되게 하고 싶진 않겠지?
1㉠ : 촌장이 황야로 오게 된 계기
2㉡ : 진실, 이리 떼의 실체
3㉢ : 진실을 왜곡하여 얻은 부정한 대가
4㉣ :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단서
5㉤ : 공포를 조장하기 위해 만들어 낸 장치
정답 및 해설

옳지 않은 것은 ㉣ 팻말을 진실을 알리는 단서로 본 설명이다.

‘이리 떼를 주의하라는 팻말’은 실제로 없는 이리를 있는 것처럼 알려 공포를 유지하는 장치이므로 진실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가리는 것이다.

  • ㉠ ‘편지’: 촌장이 ‘나를 이곳에 오도록 해서 고맙다’고 하므로 황야로 온 계기이다.
  • ㉡ ‘흰 구름’: ‘이리 떼는 없고, 흰 구름뿐’이라는 말에서 이리 떼의 실체이자 진실이다.
  • ㉢ ‘딸기’: 거짓 팻말 밑에서 촌장만 알고 누리는 것이므로 진실을 왜곡해 얻은 대가이다.
  • ㉤ ‘덫’: 없는 이리에 대비하는 ‘수천 개의 쓸모없는 덫들’로, 공포를 조장하는 장치이다.
문제 22
밑줄 친 문장의 ㉠, ㉡에 들어갈 표현으로 옳은 것은?
삶과 죽음이 이웃처럼 붙어 있는 것을 극적으로 보여 주는 조각 작품이 있다. 전시 공간에 뒹굴 듯이 던져져 있는 두 개의 머리는 꼭 달라붙어 있었다. 아래쪽 두상과 위쪽 두개골상이 작품의 제목처럼 각각 삶과 죽음을 상징하고 있음을 포착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마치 시인 윤동주의 <또 다른 고향>에서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 내 백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라는 시구를 조각으로 빚어 놓은 것 같다.
이 작품을 잘 들여다보면 해골이 잠든 듯 살포시 눈을 감은 아래쪽 두상의 볼을 물어뜯고 있는데, 언뜻 보면 죽음이 삶을 잠식하는 듯하다. 그런데 작가는 해골을 붉은색 계열의 빛깔로 표현하였다. 흔히 떠올리는 백골의 이미지와는 동떨어져 있다.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이 피가 도는 것처럼 살아 있고, 오히려 삶을 상징하는 아래쪽 두상은 죽은 것처럼 피부색이 납빛이다. 살아 있는 해골과 죽어 있는 삶이라니! 이렇게 되면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작가는 죽음 안에 삶이 들어 있고 삶 안에 죽음이 숨 쉬고 있음을 ㉠과(와) ㉡의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1㉠ 비교 / ㉡ 모순
2㉠ 대조 / ㉡ 역설
3㉠ 대립 / ㉡ 묘사
4㉠ 분석 / ㉡ 대조
5㉠ 묘사 / ㉡ 대칭
정답 및 해설

㉠, ㉡에는 ‘대조’와 ‘역설’이 알맞다.

작가는 붉은색 해골과 납빛 두상을 맞세웠으므로 대조의 기법을 썼다. 또한 ‘살아 있는 해골과 죽어 있는 삶’은 겉으로 모순되지만 삶과 죽음이 맞닿아 있다는 진실을 드러내는 역설이다.

  • ‘비교 / 모순’: 두 상의 상반된 특성을 맞세운 것이지 비슷한 점을 견준 것이 아니며, 단순한 모순이 아니라 진실을 담은 표현이다.
  • ‘대립 / 묘사’: 삶과 죽음이 서로 들어 있다는 뜻을 드러내는 표현 기법이 단순한 묘사일 수 없다.
  • ‘분석 / 대조’: 작품이 대상을 구성 요소로 나누어 보여 주는 것이 아니다.
  • ‘묘사 / 대칭’: 두 상은 상반된 색으로 표현되었을 뿐 대칭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문제 23
다음 글에 따라 추론한 내용으로 옳지 않은 것은?
단어의 형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 단어들의 형태 변화는 많은 경우 음운의 변화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중세국어에는 현대국어와 달리 체언 말음에 ‘ㅎ’을 가진 단어들이 제법 많이 존재하였다. ‘하늘, 나라’는 중세국어에서 ‘하ᄂᆞᆶ, 나랗’이었다. 이 단어들은 ‘하ᄂᆞᆯ’처럼 단독형으로 쓰일 때나 관형격 조사 ‘ㅅ’ 앞에서는 ‘ㅎ’이 실현되지 않았다. 그러나 ‘하ᄂᆞᆯ콰, 하ᄂᆞᆯ토’와 같이 ‘ㄱ, ㄷ’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결합할 때에는 ‘ㅎ’ 말음이 뒤에 오는 조사와 결합하여 ‘ㅋ, ㅌ’으로 축약되었다. 또한 ‘하ᄂᆞᆯ히’와 같이 모음이나 매개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는 연음이 되어 나타났다. 현대국어에서는 대체로 ‘ㅎ’이 탈락하였으나 ‘안팎, 암캐, 머리카락’ 등의 복합어에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고 ‘ᄯᅡㅎ>땅’처럼 받침 ‘ㅇ’으로 나타나거나 ‘셓, 넿>셋, 넷’처럼 ‘ㅅ’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중세국어에는 현대국어와 달리 뒤에 결합하는 조사에 따라 체언이 달리 나타나기도 하였다. 현대국어의 ‘나무’에 해당하는 중세국어 어형인 ‘나모’는 ‘나모, 나모도, 나모와’와 같이 단독형으로 쓰일 때나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나 ‘와’와 결합할 때는 ‘나모’로 나타난다. 그런데 ‘남기, 남ᄀᆞᆫ, 남ᄀᆞᆯ’에서 보듯이 ‘와’를 제외한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결합할 때는 ‘나ᇚ’으로 나타났음을 보여 준다. 물론 이 때도 체언과 조사 사이에는 모음조화가 적용되었다. 현대국어에서는 ‘나무, 나무와, 나무도, 나무가, 나무는’과 같이 하나의 형태로 고정되게 되었다. ‘구멍’에 해당하는 중세국어의 ‘구무’도 ‘나무’와 동일한 양상을 보여 준다.
1현대국어의 ‘하늘과 땅도’는 중세국어에서는 ‘하ᄂᆞᆯ콰 ᄯᅡ토’로 나타났겠군.
2‘수캐, 수탉’의 단어들을 보면 ‘수’도 중세국어에서는 ‘숳’이었을 가능성이 있겠군.
3중세국어에서는 ‘셋히, 셋흐로’로 쓰이던 것이 현대국어에서 ‘셋이, 셋으로’가 되었겠군.
4‘나무’는 중세국어에서 ‘와’를 제외한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결합하던 형태가 현대국어로 오면서 사라진 것이군.
5중세국어의 ‘구무’도 다른 조사와 결합할 때 ‘구무도, 구무와, 굼기, 굼근’과 같이 쓰였겠군.
정답 및 해설

옳지 않은 것은 중세국어에서 ‘셋히, 셋흐로’로 쓰였다는 추론이다.

지문에 따르면 중세국어 형태는 ‘셓’이고,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는 말음 ‘ㅎ’이 연음된다. 따라서 ‘세히, 세흐로’로 나타났을 것이며, ‘셋’은 ‘ㅅ’으로 나타나는 뒤의 형태이다.

  • ‘하ᄂᆞᆯ콰 ᄯᅡ토’: ‘ㅎ’이 ‘ㄱ, ㄷ’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축약되어 ‘ㅋ, ㅌ’이 된 형태로 타당하다.
  • ‘숳’의 가능성: ‘수캐, 수탉’에 ‘암캐, 안팎’처럼 ‘ㅎ’의 흔적이 보이므로 타당하다.
  • ‘나ᇚ’의 소멸: 현대국어에서 ‘나무’ 하나의 형태로 고정되었다는 지문과 맞는다.
  • ‘구무도, 구무와, 굼기, 굼근’: ‘구무’가 ‘나모’와 동일한 양상을 보인다는 지문과 맞는다.
문제 24
다음 글의 내용 파악으로 옳지 않은 것은?
음식은 매우 강력한 변칙범주이다. 왜냐하면 음식은 자연과 문화, 나와 타인, 내적 세계와 외적 세계라는 매우 중요한 영역의 경계를 지속적으로 넘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행사들은 늘 식사 대접을 통해 표현되었고, 날로 먹는 문화에서 익혀 먹는 문화로 변형되는 과정 역시 가장 중요한 문화적 과정 중의 하나였다. 이 과정은 음식에 어떠한 인위적인 조리를 가하기 이전에 이미 음식에 대한 개념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비록 문화마다 음식에 대한 범주가 다르긴 하지만 모든 문화는 자연 전체를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으로 구분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위장은 거의 모든 것을 소화시킬 능력이 있기 때문에 식용과 비식용을 구별하는 것은 생리적 근거에 의해서가 아니라 문화적인 토대에 입각한 것이다. 한 사회가 다른 사회를 낯설고 이질적인 사회라고 증명하는 근거로서 자기 사회에서 먹지 못하는 대상을 그 사회에서는 먹고 있다는 식으로 구분하는 무수한 사례를 통해 이 같은 구분이 지닌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따라서 영국인들에게 프랑스인들은 개구리를 먹는 사람들로 알려져 있고,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해지스(haggis: 양의 내장을 다져서 오트밀 따위와 함께 양의 위에 넣어서 삶은 것)를 먹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아랍인들은 양의 눈을 먹기 때문에 영국인들에게 낯선 인종이며 원주민들은 애벌레를 먹기 때문에 이방인 취급을 받는 것이다.
1음식의 개념과 범위는 문화에 따라 다르게 정해질 수 있다.
2위장의 소화 능력에 따라 식용과 비식용이 구별되는 것은 아니다.
3음식과 음식 아닌 것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문화적인 성격을 갖는다.
4사람들은 다른 문화의 낯선 음식에 대해서는 야만적이라고 생각한다.
5문화마다 음식 개념이 다르니만큼, 음식 문화는 상대적인 성격을 갖는다.
정답 및 해설

옳지 않은 것은 낯선 음식을 야만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이다.

지문은 다른 음식을 먹는 사회를 ‘낯설고 이질적인 사회’, ‘이방인’으로 구분한다고 했을 뿐 야만이라는 가치 평가는 언급하지 않는다.

  • 음식의 개념과 범위: ‘문화마다 음식에 대한 범주가 다르긴 하지만’과 일치한다.
  • 위장의 소화 능력: ‘생리적 근거에 의해서가 아니라’와 일치한다.
  • 구분 기준의 문화적 성격: ‘문화적인 토대에 입각한 것’과 일치한다.
  • 음식 문화의 상대성: 문화마다 먹을 수 있는 것의 구분이 다르다는 지문 전체의 내용과 일치한다.
문제 25
다음 글의 핵심 비판 내용으로 옳은 것은?
우리의 밥상에는 밥과 함께 국이 주인이다. 봄이면 냉잇국이나 쑥국의 향긋한 냄새가 좋고, 여름엔 애호박국이 감미로우며, 가을엔 뭇국이 시원하다. 그리고 겨울이면 시래깃국과 얼큰한 배추 김칫국이 있어서 철따라 우리의 입맛을 돋운다.
가을 뭇국은 반드시 간장을 넣고 끓여야 제 맛이 나고, 겨울 시래깃국은 된장을 풀어야 구수한 맛이 돈다. 사람들이 지닌 성품과 애정(愛情)도 이처럼 사계절의 국물맛과 같지 않을까?
조선 시대 왕들은 해마다 봄이 되면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제사를 지냈다. 그 해 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왕이 친히 선농단까지 나갔던 것이다. 왕이 직접 제사를 지내니 백성들도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궁궐에서만 사는 왕을 먼발치에서라도 볼 수 있고, 또 한 해 농사가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도 해서였다. 흉년이 든 다음 해는 백성들이 더 많았는데, 그 까닭은 그 곳에 가면 국물을 얻어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선농단의 국물에는 은혜와 감사, 또는 마음 속 깊은 기원(祈願)이나 따뜻한 사랑이 담겨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선농단에서 백성들에게 국물을 나누어 주다가 갑자기 사람이 더 늘어나면 물을 더 붓는다. 그리고 간을 다시 맞추어 나누어 먹는다. 물을 더 부으면 그만큼 영양가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 지난날 우리가 영양가를 따져 가며 먹고 살아왔던가? 가난을 나누듯 인정(人情)을 사이좋게 실어 나르던 고마운 국물이었던 것이다.
엿장수 인심에 ‘맛보기’라는 것도 예외가 아니다. 기분만 나면 맛보기 한 번에다 덤을 주는데, 이 역시 국물 한 대접 같은 인정의 나눔이다.
시장에서 콩나물을 살 때도 값어치만큼의 양은 당연히 준다. 그러나 덤으로 콩나물이 더 얹히지 않을 때 아낙네들은 금방 섭섭한 눈치를 한다. 파는 이가 두꺼비 같은 손잔등을 쫙 펴서 서너 개라도 더 올려놓아야 아낙네들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 간다. 그 덤 역시 국물과 같은 끈끈한 인정의 나눔이리라.
그런데 요즈음 우리네 식탁엔 점차 국물이 사라지고 있다. 걸어가면서 아침을 먹고, 차에 흔들리면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 바쁜 사람들이 많이 생겨서인가? 아니면, 개척 시대 미국 이주민의 생활(生活)이 부러워 그것을 흉내 내고 싶어서인가? 즉석 요리, 인스턴트 식품이 판을 치고 있는 세상이다.
내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생선은 굽고, 닭고기는 튀겨야 맛이 있다고 성화인 것만 보아도 그렇다. 나는 그 반대 입장에 서서 국물이 있는 것으로 입맛을 챙기려 하니, 아내는 늘 지혜롭게 식탁을 꾸려갈 수밖에 없다. 기다릴 줄을 모르고, 자기 욕심 자기 주장이 통할 때까지 고집을 피워 대는 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혹시 그런 성격이 서구화(西歐化)된 식탁 문화에서 빚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커진다.
오늘 아침에도 조기 한 마리를 사다 놓고, 이것을 구울까 찌개를 끓일까 망설이는 아내의 처지가 참 안쓰러웠다. 한참을 망설이던 아내는 내 눈치를 보면서 끝내 조기를 굽는다. 국물 없는 아침밥을 먹고 출근하는 발걸음이 어째 가볍지가 않다.
1나눔과 인정이 사라진 현대 사회
2전통문화를 부러워하는 현대인들
3자기 주장을 고집하는 세태
4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생활
5인스턴트 식품의 범람
정답 및 해설

핵심 비판 내용은 나눔과 인정이 사라진 현대 사회이다.

글쓴이는 국물을 ‘가난을 나누듯 인정(人情)을 사이좋게 실어 나르던 고마운 국물’로 의미화하고, ‘요즈음 우리네 식탁엔 점차 국물이 사라지고 있다’며 인정의 상실을 안타까워한다.

  • 전통문화를 부러워하는 현대인들: 글에서 부러움의 대상으로 거론된 것은 ‘개척 시대 미국 이주민의 생활’이다.
  • 자기 주장을 고집하는 세태: 아이들의 모습에서 나온 부분적 걱정일 뿐 핵심이 아니다.
  •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생활: 국물이 사라지는 이유로 추측한 배경일 뿐이다.
  • 인스턴트 식품의 범람: 국물이 사라진 현상을 보여 주는 사례일 뿐이다.
국회직 8급 국어 기출문제모두CBT · moducbt.com
19년 1회차
총 25문항 · 객관식 · 정답·해설 포함
문제 1
밑줄 친 부분의 표준 발음이 옳은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보 기>
ㄱ. 이번 일을 계기[계ː기]로 삼자.
ㄴ. 퇴임하는 직원을 위한 송별연[송ː벼련]을 열다.
ㄷ. 그의 넓죽한[널쭈칸] 얼굴이 그리웠다.
ㄹ. 낙엽을 밟고[밥ː꼬] 지나가다.
ㅁ. 월드컵 때문에 축구의 열병[열뼝]이 전국을 휩쓸었다.
1ㄱ, ㄴ, ㄷ
2ㄱ, ㄴ, ㄹ
3ㄱ, ㄷ, ㄹ
4ㄴ, ㄹ, ㅁ
5ㄷ, ㄹ, ㅁ
정답 및 해설

표준 발음이 옳은 것은 ㄱ, ㄴ, ㄹ이다.

‘넓죽한’은 겹받침 ‘ㄼ’ 발음의 예외로 [넙쭈칸]이고, ‘열병’은 ㄹ 받침 한자어 뒤의 된소리되기 대상(ㄷ, ㅅ, ㅈ)이 아니어서 [열병]이다.

  • ㄱ(옳음): ‘계기’는 첫음절이 긴소리인 [계ː기]로 발음한다.
  • ㄴ(옳음): ‘송별연’은 첫음절이 긴소리이고 받침 ㄹ이 연음되어 [송ː벼련]이다.
  • ㄷ(틀림): 표준 발음법은 ‘넓-’을 [널]로 발음하되 ‘넓죽하다’는 예외로 [넙]으로 발음하게 한다.
  • ㄹ(옳음): ‘밟-’은 자음 앞에서 [밥]으로 발음하고 뒤의 ‘고’가 된소리가 되어 [밥ː꼬]이다.
  • ㅁ(틀림): 한자어 ㄹ 받침 뒤에서 된소리가 되는 것은 ㄷ, ㅅ, ㅈ이므로 ㅂ으로 시작하는 ‘병’은 예사소리로 발음한다.
문제 2
밑줄 친 부분의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1전국 단위 민방위 훈련이 21년만에 실시된다.
2최근 개성공단은 공장 가동률이 30%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3○○백화점 명품관도 올해 3월말까지 1년간 20~30대가 구매 고객의 52%를 차지했다.
4소방청은 대피 훈련을 20분내에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5600여개 부스는 수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정답 및 해설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30%가량’이다.

‘-가량’은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는 접미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쓴다.

  • ‘21년만에’: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만’은 의존 명사이므로 ‘21년 만에’로 띄어 쓴다.
  • ‘3월말까지’: ‘말’은 어떤 기간의 끝을 뜻하는 명사이므로 ‘3월 말까지’로 띄어 쓴다.
  • ‘20분내에’: 범위를 뜻하는 ‘내’는 의존 명사이므로 ‘20분 내에’로 띄어 쓴다.
  • ‘600여개’: ‘-여’는 수 뒤에 붙는 접미사이지만 단위 명사 ‘개’는 띄어 써서 ‘600여 개’로 적는다.
문제 3
표준어로만 이루어진 문장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보 기>
ㄱ. 그는 총부리 앞에서 두 손을 번쩍 추켜올렸다.
ㄴ. 구하기 힘든 약이라 윗돈을 주고 특별히 주문해서 사 왔다.
ㄷ. 늘 그랬었지만 오늘따라 더욱 따라나서기가 께름직하다.
ㄹ. 거짓말을 한 피노키오의 코가 기다래졌다.
1ㄱ, ㄴ
2ㄱ, ㄹ
3ㄷ, ㄹ
4ㄱ, ㄷ, ㄹ
5ㄱ, ㄴ, ㄷ, ㄹ
정답 및 해설

표준어로만 이루어진 문장은 ㄱ, ㄷ, ㄹ이다.

ㄴ의 ‘윗돈’만 비표준어이다. 위아래 대립이 없는 말에는 ‘웃-’을 쓴다는 표준어 규정에 따라 ‘웃돈’이 옳다.

  • ㄱ(표준어): ‘추켜올리다’는 위로 솟구어 올린다는 뜻의 표준어이다.
  • ㄴ(비표준어): ‘윗돈’은 ‘웃돈’으로 고쳐야 한다.
  • ㄷ(표준어): ‘께름직하다’는 시험 당시 표준어로 인정된 말이다.
  • ㄹ(표준어): ‘기다랗다’에 ‘-아지다’가 결합한 ‘기다래지다’는 표준어이다.
문제 4
다음 글에 따를 때, ㉠~㉢에 들어갈 말로 옳은 것은?
일반적으로 중세국어에서는 체언에 처소를 나타내는 부사격조사가 붙을 때 모음의 종류에 따라 그에 맞는 조사가 선택된다. 먼저 체언의 모음이 양성모음 ‘ㆍ, ㅗ, ㅏ’ 중의 하나이면 ‘애’가 쓰였다.
∙世尊이 象頭山애(상두산+애) 가샤 (세존이 상두산에 가시어)
체언의 모음이 음성모음 ‘ㅡ, ㅜ, ㅓ’ 중의 하나이면 ‘에’가 쓰였다.
∙기픈 굴허ᇰ에(굴허ᇰ+에) ᄲᅡ디여 (깊은 구렁에 빠져)
그리고 체언의 모음이 중성모음 ‘ㅣ’나 반모음 ‘ㅣ’일 때는 ‘예’가 쓰였다.
∙齒頭ㅅ소리예(소리+예) ᄡᅳ고 (치두의 소리에 쓰고)
∙귀예(귀+예) 듣논가 너기ᅀᆞᄫᆞ쇼셔 (귀로 듣는 것처럼 여기시옵소서)

㉠ ( 블 + □ ) ᄆᆞᆯ뢰야 (불에 말리어)
㉡ ( 웃닛머리 + □ ) 다ᄔᆞ니라 (윗니의 머리에 닿느니라)
㉢ ( ᄆᆞᅀᆞᆷ + □ ) 사기며 (마음에 새기며)
1㉠ 브래 / ㉡ 웃닛머리에 / ㉢ ᄆᆞᅀᆞ매
2㉠ 브레 / ㉡ 웃닛머리예 / ㉢ ᄆᆞᅀᆞ매
3㉠ 브래 / ㉡ 웃닛머리애 / ㉢ ᄆᆞᅀᆞ몌
4㉠ 브레 / ㉡ 웃닛머리예 / ㉢ ᄆᆞᅀᆞ메
5㉠ 브례 / ㉡ 웃닛머리에 / ㉢ ᄆᆞᅀᆞ메
정답 및 해설

지문의 조사 선택 규칙에 따르면 ‘브레, 웃닛머리예, ᄆᆞᅀᆞ매’가 옳다.

체언의 모음이 양성모음이면 ‘애’, 음성모음이면 ‘에’, 중성모음 ‘ㅣ’나 반모음 ‘ㅣ’이면 ‘예’를 쓴다. ‘블’은 음성모음 ‘ㅡ’, ‘웃닛머리’는 ‘ㅣ’, ‘ᄆᆞᅀᆞᆷ’은 양성모음 ‘ㆍ’이다. 어말 자음은 연음되어 표기된다.

  • ‘브래 / 웃닛머리에 / ᄆᆞᅀᆞ매’: ‘블’에 ‘애’, ‘ㅣ’로 끝나는 말에 ‘에’를 붙여 잘못이다.
  • ‘브래 / 웃닛머리애 / ᄆᆞᅀᆞ몌’: 세 말 모두 모음 종류와 조사가 맞지 않는다.
  • ‘브레 / 웃닛머리예 / ᄆᆞᅀᆞ메’: 양성모음을 가진 ‘ᄆᆞᅀᆞᆷ’에 ‘에’를 붙여 잘못이다.
  • ‘브례 / 웃닛머리에 / ᄆᆞᅀᆞ메’: 세 말 모두 모음 종류와 조사가 맞지 않는다.
문제 5
다음 글에 따라 판단할 때, 옳지 않은 것은?
동사나 형용사의 어간이 어미와 결합하여 활용을 할 때, 어간과 어미가 일정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환경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경우도 있다. 전자를 규칙 활용, 후자를 불규칙 활용이라 부른다.
어간이나 어미가 항상 일정한 모습으로 유지된다면 당연히 규칙 활용이지만, 어간이나 어미의 모습이 달라진다 해도 그 현상을 일정한 규칙으로 설명할 수 있으면 규칙 활용이다. ‘쓰고~써, 따르고~따라’는 ‘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으’가 탈락하는 것이다. 비록 용언 어간이 활용을 할 때 바뀌기는 하지만 ‘으’로 끝나는 용언들은 모두 동일한 환경에서 예외 없이 자동적으로 바뀌므로 규칙 활용으로 볼 수 있는 예들이다.
불규칙 활용은 어간의 변화가 불규칙한 것, 어미의 변화가 불규칙한 것, 어간과 어미가 모두 불규칙하게 변하는 것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어간의 변화가 불규칙한 것을 살펴보기로 하자. ‘짓-’의 활용을 보면, ‘짓다, 짓지’처럼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짓-’이 유지되지만, ‘지어, 지으니’처럼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ㅅ’이 탈락하여 ‘지-’로 나타난다. 이것은 모든 어미 앞에서 ‘ㅅ’이 유지되는 규칙 활용을 하는 ‘웃-’과는 다른 모습이다.
다음으로 어미의 변화가 불규칙한 것을 살펴보기로 하자. ‘하다’의 활용을 보면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결합하면 어미가 변하지 않으나,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결합하면 불규칙적으로 변한다. 즉 ‘하-’는 어간의 끝소리가 ‘아’이므로 규칙 활용을 한다면 ‘가-’처럼 ‘가, 가라, 갔다’ 등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실제로는 ‘하여, 하여라, 하였다’처럼 나타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간과 어미가 모두 불규칙하게 변하는 예를 들기로 하자. ‘파랗-’은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국어의 일반적인 규칙인 ‘ㅎ’축약이 일어나지만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파란, 파라면’처럼 ‘ㅎ’이 탈락하는 어간의 불규칙 현상과 ‘파래서, 파랬다’처럼 어미 ‘-아서’, ‘-았-’이 ‘-애서’, ‘-앴-’으로 변하는 어미의 불규칙 현상을 동시에 보여 준다.
1‘씻다’는 어간 ‘씻-’이 모든 어미 앞에서 유지되는 규칙 활용을 보인다.
2‘구르다’는 모음 어미 ‘-어’ 앞에서 ‘ㅡ’가 탈락하고 ‘ㄹ’이 새롭게 들어가는 불규칙 활용을 보인다.
3‘듣다’는 모음 어미 앞에서 ‘ㄷ’이 ‘ㄹ’로 바뀌는 불규칙 활용을 보인다.
4‘좋다’는 특정한 조건에서 ‘ㅎ’이 축약되거나 탈락하는 불규칙 활용을 보인다.
5‘날다’는 특정한 조건에서 ‘ㄹ’이 탈락하지만 ‘ㄹ’로 끝나는 용언들이 모두 같은 환경에서 예외 없이 바뀌므로 규칙 활용을 보인다.
정답 및 해설

옳지 않은 것은 ‘좋다’를 불규칙 활용으로 본 설명이다.

지문은 어간의 모습이 달라져도 ‘일정한 규칙으로 설명할 수 있으면 규칙 활용’이라고 했고, ‘ㅎ’축약을 ‘국어의 일반적인 규칙’이라 했다. ‘좋다’의 소리 변화는 일반 규칙으로 설명되며 ‘좋아, 좋으니’처럼 어간 모습도 유지되므로 규칙 활용이다.

  • ‘씻다’: ‘웃-’처럼 모든 어미 앞에서 ‘ㅅ’이 유지되는 규칙 활용이다.
  • ‘구르다’: ‘굴러’처럼 ‘ㅡ’가 탈락하고 ‘ㄹ’이 덧붙어 어간이 불규칙하게 변한다.
  • ‘듣다’: ‘들어’처럼 모음 어미 앞에서 ‘ㄷ’이 ‘ㄹ’로 바뀌어 불규칙 활용이다.
  • ‘날다’: ‘으’ 탈락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환경에서 예외 없이 ‘ㄹ’이 탈락하므로 규칙 활용이다.
문제 6
밑줄 친 ㉠∼㉤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미국에서 자취하던 시절,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요리책을 사 읽은 적이 있다. “㉠한소끔 끓어오르면 어슷 썬 대파를 적당량 집어넣으라.”는 서술에 어이없어 했던 시절이다. 그때 나는 ‘설소식간’의 순서로 넣어야 한다는 사실보다 왜 설탕, 소금, 식초, 간장의 그 순서로 넣어야 하느냐가 궁금했다. 분명 요리는 ㉡화학적 변화이거늘, 그 원리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당시에는 답을 찾지 못했는데, 얼마 전 읽은 책이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이다. 방대한 답.
모든 동물은 입을 달고 있다. 생존의 전제가 먹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도 그러한 동물이고, 먹어야 할 대상이 다양하니 ‘음식과 요리’라는 두 단어가 지칭하는 대상도 방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본문만 해도 무려 1,200쪽이 넘는다. 두께로 보면 ㉢통독(統讀)을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곁에 두고 필요할 때 찾아보는 참고서에 가깝다. 그러나 요리 과정에서 그 재료가 도대체 어떤 화학적 작용을 거쳐 음식에 이르는지를 설명한 이 ‘과학책’은 한번 붙들면 통독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펼쳐들려면 작심을 해야 한다.
화학, 역사, 언어를 종횡무진 넘나들고 번역하고 ㉣감수하는 데 세 사람이나 필요했던 이 책의 저자가 단 한 명인 것이 신기하다. 어정쩡한 귀동냥을 근거로 우물쭈물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길이와 명쾌에 감탄하게 된다. 여느 책과 비교하면 대단히 비싼 축이다. 그러나 이런 정도의 정보와 가치를 지닌 책에 그 값은 정말 ㉤헐가(歇價)에 지나지 않는다. 고기 일 인분, 소주 한 병 값으로 이 정도의 좋은 정보를 알려준 저자와 출판사에게 고맙다고 할 일이다.
1㉠ : ‘한소끔’은 표기가 잘못되었으니 ‘한소금’으로 수정해야 한다.
2㉡ : ‘화학적 변화’에서 ‘화학적’의 품사는 명사이다.
3㉢ : ‘통독’은 한자 표기가 잘못되어서 ‘統’을 ‘通’으로 수정해야 한다.
4㉣ : ‘감수하는 데’의 ‘-는데’는 어미이므로 ‘감수하는데’와 같이 붙여 써야 한다.
5㉤ : ‘헐가(歇價)’라는 단어는 없기 때문에 ‘헐값’으로 고쳐 써야 한다.
정답 및 해설

옳은 설명은 ‘통독’의 한자를 ‘通讀’으로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리읽는다는 뜻의 ‘통독’은 通讀(통할 통, 읽을 독)으로 적으므로 ‘統’은 잘못된 표기이다.

  • ㉠ ‘한소끔’: 한 번 끓어오르는 모양을 나타내는 바른 표기이므로 ‘한소금’으로 고치면 안 된다.
  • ㉡ ‘화학적’: 조사 없이 뒤의 체언 ‘변화’를 꾸미므로 명사가 아니라 관형사이다.
  • ㉣ ‘감수하는 데’: ‘데’는 ‘일, 것’을 뜻하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 표기가 옳다.
  • ㉤ ‘헐가(歇價)’: ‘헐값’과 같은 뜻으로 쓰는 단어이므로 없는 말이 아니다.
문제 7
밑줄 친 한자어의 한글 표기로 옳지 않은 것은?
㉠滔滔히 밀려오는 亡國의 濁流―이 金力과 權力, 邪惡 앞에 목숨으로써 防波堤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은 志操의 ㉡喊聲을 높이 외치라. 그 知性 앞에는 사나운 물결도 물러서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天下의 ㉢大勢가 바른 것을 향하여 다가오는 때에 變節이란 무슨 어처구니없는 말인가. 李完用은 나라를 팔아먹어도 자기를 위한 36년의 ㉣先見之明은 가졌었다. 무너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權力에 뒤늦게 팔리는 行色은 딱하기 짝없다. 배고프고 욕된 것을 조금 더 참으라. 그보다 더한 욕이 ㉤變節 뒤에 기다리고 있다.
1㉠ 담담
2㉡ 함성
3㉢ 대세
4㉣ 선견지명
5㉤ 변절
정답 및 해설

한글 표기가 잘못된 것은 ㉠ ‘滔滔’를 ‘담담’으로 적은 것이다.

‘滔滔(물 넘칠 도)’는 ‘도도’로 읽으며, 물이 막힘없이 세차게 흐르는 모양을 뜻해 ‘밀려오는 亡國의 濁流’와 호응한다.

  • ㉡ 喊聲(소리칠 함, 소리 성): ‘함성’으로 옳게 적었다.
  • ㉢ 大勢(큰 대, 형세 세): ‘대세’로 옳게 적었다.
  • ㉣ 先見之明(먼저 선, 볼 견, 어조사 지, 밝을 명): ‘선견지명’으로 옳게 적었다.
  • ㉤ 變節(변할 변, 절개 절): ‘변절’로 옳게 적었다.
문제 8
[8∼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이 듕에 시름 업스니 漁父의 生涯이로다. 一葉片舟를 萬頃波에 ᄠᅴ워 두고 人世를 다 니젯거니 날 가ᄂᆞᆫ 줄ᄅᆞᆯ 안가.
(나) 구버ᄂᆞᆫ 千尋綠水 도라보니 萬疊靑山 十丈紅塵이 언매나 ᄀᆞ롓ᄂᆞᆫ고 江湖에 月白ᄒᆞ거든 더옥 無心하얘라.
(다) 靑荷에 바ᄇᆞᆯ ᄡᆞ고 綠流에 고기 ᄞᅦ여, 蘆荻花叢애 ᄇᆡ ᄆᆡ아두고, 一般淸意味를 어늬 부니 아ᄅᆞ실고.
(라) 山頭에 閒雲이 起ᄒᆞ고 水中에 白鷗ㅣ 飛이라. 無心코 多情ᄒᆞ니 이 두 거시로다. 一生에 시르믈 닛고 너를 조차 노로리라.
(마) 長安을 도라보니 北闕이 千里로다. 魚舟에 누어신ᄃᆞᆯ 니즌 스치 이시랴. 두어라 내 시름 안니라 濟世賢이 업스랴.

밑줄 친 시어 가운데 이미지가 나머지와 다른 하나는?
1千尋綠水
2十丈紅塵
3蘆荻花叢
4閒雲
5白鷗
정답 및 해설

이미지가 다른 시어는 十丈紅塵(십장홍진)이다.

‘十丈紅塵’은 열 길 높이의 붉은 먼지, 곧 속세를 뜻하며, 화자가 등진 세상을 나타낸다. 나머지 시어는 모두 화자가 즐기는 자연의 이미지이다.

  • 千尋綠水(천심녹수): 천 길 깊이의 푸른 물로, 자연의 경치이다.
  • 蘆荻花叢(노적화총): 갈대와 물억새 꽃의 떨기로, 배를 매어 두는 자연 공간이다.
  • 閒雲(한운): 한가로운 구름으로, ‘無心코 多情’한 자연물이다.
  • 白鷗(백구): 흰 갈매기로, 화자가 ‘너를 조차 노로리라’고 벗 삼는 자연물이다.
문제 9
[8∼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이 듕에 시름 업스니 漁父의 生涯이로다. 一葉片舟를 萬頃波에 ᄠᅴ워 두고 人世를 다 니젯거니 날 가ᄂᆞᆫ 줄ᄅᆞᆯ 안가.
(나) 구버ᄂᆞᆫ 千尋綠水 도라보니 萬疊靑山 十丈紅塵이 언매나 ᄀᆞ롓ᄂᆞᆫ고 江湖에 月白ᄒᆞ거든 더옥 無心하얘라.
(다) 靑荷에 바ᄇᆞᆯ ᄡᆞ고 綠流에 고기 ᄞᅦ여, 蘆荻花叢애 ᄇᆡ ᄆᆡ아두고, 一般淸意味를 어늬 부니 아ᄅᆞ실고.
(라) 山頭에 閒雲이 起ᄒᆞ고 水中에 白鷗ㅣ 飛이라. 無心코 多情ᄒᆞ니 이 두 거시로다. 一生에 시르믈 닛고 너를 조차 노로리라.
(마) 長安을 도라보니 北闕이 千里로다. 魚舟에 누어신ᄃᆞᆯ 니즌 스치 이시랴. 두어라 내 시름 안니라 濟世賢이 업스랴.

유교적 이념을 현실 속에서 실현하려는 속마음이 드러난 것은?
1(가)
2(나)
3(다)
4(라)
5(마)
정답 및 해설

유교적 이념을 실현하려는 속마음은 (마)에 드러난다.

‘長安을 도라보니 北闕이 千里로다’와 ‘니즌 스치 이시랴’에서 자연에 있으면서도 임금과 나랏일을 잊지 못하는 마음이 나타난다. ‘濟世賢’은 세상을 구제할 현인으로, 유교적 경세제민의 관심을 보여 준다.

  • (가): ‘人世를 다 니젯거니’에서 보듯 세상을 잊은 어부의 삶을 노래한다.
  • (나): ‘十丈紅塵’을 가린 강호에서 ‘더옥 無心’한 심정을 노래한다.
  • (다): 자연 속 생활의 ‘淸意味’, 곧 맑은 흥취를 노래한다.
  • (라): ‘一生에 시르믈 닛고’ 백구를 따라 노닐겠다는 자연 합일의 뜻이다.
문제 10
(가)∼(마)의 글을 논리적 순서에 맞게 나열한 것은?
(가) 흔히 방언에 따라 발음이 다르다고 하는 것은 이러한 상황을 가리키는 것에 불과하다.
(나) 그런데 언어 변화는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하고, 동일한 지역이라도 성별이나 연령, 계층 등의 사회적 변수에 따라 달리 진행되기도 한다.
(다) 만약 언어 변화가 모든 지역의 모든 언중에게서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발음의 변이란 생길 수가 없다.
(라) 발음의 변이가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언어 변화가 일률적으로 일어나지 않은 데 있다.
(마) 이처럼 언어 변화가 여러 조건들에 따라 상이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와 더불어 발음의 변이도 발생하게 된다.
1(가)-(나)-(라)-(마)-(다)
2(다)-(나)-(마)-(라)-(가)
3(다)-(라)-(나)-(가)-(마)
4(라)-(가)-(다)-(나)-(마)
5(라)-(다)-(나)-(마)-(가)
정답 및 해설

논리적 순서는 (라)-(다)-(나)-(마)-(가)이다.

(라)가 ‘언어 변화가 일률적으로 일어나지 않은 데’ 있다는 중심 내용을 제시하고, (다)가 ‘만약’으로 그 반대 상황을 가정한다. (나)가 ‘그런데’로 실제 양상을 말하고, (마)가 ‘이처럼’으로 묶은 뒤, (가)가 ‘이러한 상황’을 받아 방언 차이로 마무리한다.

  • (가)-(나)-(라)-(마)-(다): ‘이러한 상황’이라는 지시 표현이 가리킬 내용 없이 글이 시작된다.
  • (다)-(나)-(마)-(라)-(가): 정리하는 (마) 뒤에 중심 내용을 처음 꺼내는 (라)가 오는 것이 어색하다.
  • (다)-(라)-(나)-(가)-(마): (가)의 ‘이러한 상황’이 가리킬 (마)보다 앞서 나온다.
  • (라)-(가)-(다)-(나)-(마): (가)가 (나), (마)의 내용을 받지 못하고 앞에 놓인다.
문제 11
다음 글에 따라 추론한 내용으로 옳지 않은 것은?
어떤 타입의 사람에게 “소설이란 무엇을 하는 것입니까?” 하고 물어 보면, 그는 조용히 대답할 것이다.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질문 치고는 묘한 질문이군요.” 이 사람은 온순하고 애매한데, 아마 버스 운전이라도 하면서 문학에 대해서는 필요 이상의 관심이 없는 경우이다. 또 한 사람은 골프장에 있다고 생각해 보지만, 무척 괄괄하고 똑똑할 것이다. 그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소설이 무엇을 하느냐구? 그야 물론 이야기를 하지. 그렇지 않으면 내게는 필요가 없는 물건이야. 난 이야기를 좋아하니까 나로서는 확실히 나쁜 취미이지만, 이야기는 좋단 말이야. 예술도 가져가고 문학도 가져가고 음악도 가져가도 좋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는 나를 달라구. 그리구 말이지 이야기는 이야기다운 게 좋더군. 마누라도 역시 그렇대.” 그리고 세 번째 사람은 약간 침울하고 불만스러운 듯한 어조로 말한다. “그렇지요. 글쎄 그렇겠지요. 소설은 이야기를 합니다.”
1세 명의 답변은 소설에 대한 공통적 인식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제각기 다르다.
2첫 번째 사람의 답변은 단정이 보류된 상태에서 의문이 숨겨져 있다.
3두 번째 사람의 답변은 뻔뻔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단정적이며 자신에 차 있다.
4세 번째 사람의 답변은 의문을 지닌 상태에서 단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5소설의 정의는 한마디로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답 및 해설

옳지 않은 것은 세 사람에게서 공통 인식을 찾기 어렵다는 추론이다.

두 번째 사람의 ‘그야 물론 이야기를 하지’와 세 번째 사람의 ‘소설은 이야기를 합니다’에서 보듯, 둘은 소설이 이야기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한다.

  • 첫 번째 사람: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라며 답을 미루므로 단정을 보류한 상태이다.
  • 두 번째 사람: ‘그야 물론’, ‘그렇지 않으면 내게는 필요가 없는 물건이야’에서 단정과 자신감이 드러난다.
  • 세 번째 사람: ‘글쎄 그렇겠지요’라며 불만스러워하면서도 ‘소설은 이야기를 합니다’라고 단정한다.
  • 소설의 정의: 세 사람의 태도와 답이 엇갈리므로 한마디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문제 12
(가)∼(마)의 글을 논리적 순서에 맞게 나열한 것은?
(가)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사실상 사과는 거의 불가능하다. 잘못한 이가 자신이 누구에게 어떤 고통을 줬는지를 이미 알고 있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 경우에 가해자는 이미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면서도 고통을 줬다. 그것이 뻔히 고통인 줄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고통을 준 것이다. 그렇기에 그의 사과는 들켰기 때문에 하는 사과다. 들키지 않았더라면 결코 사과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 사과는 자신이 가한 행위의 ‘의도’에 대한 것이 아니라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행위다. 자신의 의도가 선한 것이었건, 악한 것이었건 그것이 피해자에게 구체적으로 고통을 가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사과다. 따라서 사과에 선행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행위가 왜 상대방에게 ‘본의와 달리’ 고통을 줄 수밖에 없었는지를 깨닫는 것이다. 그래야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사과가 그저 한 번의 사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앞날에 대한 맹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 게다가 어느 경우라도 고통에 대한 이해가 없다. 아무리 ‘진정한’ 사과라고 하더라도 사과한다고 고통이 그 순간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고통이 순간이 아니기에 사과도 순간이 될 수 없다. 사과는 일회용 휴지처럼 한번 사용하고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과는 시간을 들여 반복·지속돼야 하는 행위다. 우리는 잊고 묻으려고만 하는 ‘사과’에 저항해야 한다.
(라) 반대로 가해자가 그가 고통을 가한 것에 대해 모르는 경우에도 사과는 불가능해진다. 무엇을 사과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사과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본의가 아니었다.”라고 말한다. 악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이 말은 대부분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한 번도 피해자의 입장이 되어본 적이 없기에 그것이 고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본의’가 아니지만 어쨌든 피해자가 고통을 느꼈다고 하니 사과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경우도 제대로 된 사과가 될 수 없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사과를 할 수 있단 말인가?
(마) 제대로 된 사과를 보기가 힘들다. 전쟁, 국가폭력과 같은 범죄에 대한 국가와 국정 최고책임자의 사과에서부터 뇌물수수와 같은 정치인들의 사과, ‘갑질’한 기업인, 혐오 발언한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다 그렇다. 이들은 자신이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사과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 듯하다. 뻔히 고통을 당한 당사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제쳐놓고 ‘국민’이나 ‘시청자’에게 사과한다. 아니 ‘사과’ 대신 ‘유감’이라고 말해서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지 헷갈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1(나)-(가)-(라)-(다)-(마)
2(나)-(마)-(가)-(다)-(라)
3(나)-(마)-(가)-(라)-(다)
4(마)-(나)-(가)-(라)-(다)
5(마)-(나)-(라)-(가)-(다)
정답 및 해설

논리적 순서는 (마)-(나)-(가)-(라)-(다)이다.

(마)가 제대로 된 사과를 보기 힘들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나)가 사과의 본질을 규정한다. (가)의 ‘바로 이런 점 때문에’가 이를 받아 가해자가 아는 경우를 논하고, (라)의 ‘반대로’가 모르는 경우로 이어진다. (다)의 ‘게다가 어느 경우라도’가 두 경우를 묶어 결론을 맺는다.

  • (나)-(가)-(라)-(다)-(마): 문제를 제기하는 (마)가 결론 뒤 맨 끝에 놓여 흐름이 끊긴다.
  • (나)-(마)-(가)-(다)-(라): (다)가 두 경우를 묶기 전에 (라)의 경우가 제시되어야 하므로 어긋난다.
  • (나)-(마)-(가)-(라)-(다): (마)의 현실 진단이 사과의 본질을 규정한 (나) 뒤로 밀려, (가)의 ‘이런 점’이 (나)와 떨어진다.
  • (마)-(나)-(라)-(가)-(다): (라)의 ‘반대로’가 받아야 할 (가)의 경우가 뒤에 나온다.
문제 13
다음 글의 설명에 해당하는 사례로 옳은 것은?
어떤 음운 변화가 생겨서 ‘A’라는 음소가 ‘B’로 바뀌면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B’를 ‘A’로 다시 되돌리는 경향이 나타난다. 그런데 때로는 되돌리면 안 되는 음까지 되돌려서 새로운 변화가 야기되기도 하는데 이것을 과도 교정이라고 한다. 가령 ‘A’라는 자음이 ‘C’ 앞에서 ‘B’로 바뀌는 변화가 있다고 할 때 ‘A’에서 바뀐 ‘B’를 ‘A’로 되돌리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원래부터 ‘B’였거나 또는 ‘A’가 아닌 다른 자음에서 바뀐 ‘B’까지 ‘A’로 되돌리는 변화가 과도 교정인 것이다.
1티다[打]>치다
2기름>지름
3딤ᄎᆡ[沈菜]>짐ᄎᆡ
4힘>심
5질삼>길쌈
정답 및 해설

과도 교정의 사례는 ‘질삼>길쌈’이다.

‘ㄱ’이 ‘ㅣ’ 앞에서 ‘ㅈ’으로 바뀌는 구개음화를 되돌리려는 경향이 원래부터 ‘ㅈ’이었던 ‘질삼’까지 ‘ㄱ’으로 바꾸었다. 지문이 말한, 원래부터 B였던 음까지 A로 되돌린 경우로, 이를 과도 교정이라 한다.

  • ‘티다>치다’: ‘ㅌ’이 ‘ㅊ’으로 바뀐 구개음화 자체이다.
  • ‘기름>지름’: ‘ㄱ’이 ‘ㅈ’으로 바뀐 구개음화 자체이다.
  • ‘딤ᄎᆡ>짐ᄎᆡ’: ‘ㄷ’이 ‘ㅈ’으로 바뀐 구개음화 자체이다.
  • ‘힘>심’: ‘ㅎ’이 ‘ㅅ’으로 바뀐 구개음화 자체이다.
문제 14
파생어로만 묶인 것은?
1강추위, 날강도, 온갖, 짓누르다
2공부하다, 기대치, 되풀다, 들이닥치다
3게을러빠지다, 끝내, 참꽃, 한겨울
4들개, 어느덧, 움직이다, 한낮
5들쑤시다, 마음껏, 불호령, 여남은
정답 및 해설

파생어로만 묶인 것은 ‘공부하다, 기대치, 되풀다, 들이닥치다’이다.

‘공부하다’는 접미사 ‘-하다’, ‘기대치’는 접미사 ‘-치’, ‘되풀다’는 접두사 ‘되-’, ‘들이닥치다’는 접두사 ‘들이-’가 결합한 파생어이다.

  • ‘강추위, 날강도, 온갖, 짓누르다’: ‘온갖’은 ‘온’과 ‘갖’이 결합한 합성어이다.
  • ‘게을러빠지다, 끝내, 참꽃, 한겨울’: ‘게을러빠지다’는 ‘게으르다’와 ‘빠지다’가 결합한 합성어이다.
  • ‘들개, 어느덧, 움직이다, 한낮’: ‘어느덧’은 ‘어느’와 ‘덧’이 결합한 합성어이다.
  • ‘들쑤시다, 마음껏, 불호령, 여남은’: ‘여남은’은 ‘열’과 ‘남은’이 결합한 합성어이다.
문제 15
밑줄 친 부사 중 기능상 분류가 나머지와 다른 하나는?
1그 실력으로 과연 취직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
2그 약이 정말 그렇게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3오자마자 바로 떠난다니?
4응당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5제발 비가 왔으면 좋겠다.
정답 및 해설

기능이 다른 하나는 ‘바로’이다.

‘오자마자 바로 떠난다니?’의 ‘바로’는 서술어 ‘떠난다’만을 꾸미는 성분 부사이고, 나머지는 문장 전체를 꾸미는 문장 부사이다.

  • ‘과연’: ‘취직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 전체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나타낸다.
  • ‘정말’: 약의 효과가 그렇게 있다는 명제 전체의 진위에 관여한다.
  • ‘응당’: ‘해야 할 일’이라는 내용 전체에 대한 당위의 판단을 나타낸다.
  • ‘제발’: 비가 오기를 바라는 문장 전체에 화자의 소망을 더한다.
문제 16
밑줄 친 단어 중 다음 글에 설명된 특성을 모두 보이는 것은?
∙서로 다른 단어지만 발음이 동일하다.
∙품사나 활용 등 문법적 기능이 동일하다.
∙정서법상 철자 표기가 동일하다.
1빨래를 걷자 아내가 다가왔다. ~ 조금만 더 빨리 걷자.
2그 일은 손이 많이 간다. ~ 장사꾼의 손에 놀아나다.
3운동을 하다가 다리를 다쳤다. ~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였다.
4그는 누구에게나 반말을 썼다. ~ 시험 공부에 시간을 많이 썼다.
5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다. ~ 줄은 반듯이 그어라.
정답 및 해설

세 특성을 모두 보이는 것은 신체의 ‘다리’와 건너는 ‘다리’이다.

둘은 뜻이 무관한 별개의 단어이면서 발음과 표기가 같고 모두 명사이다. 글의 조건은 품사와 활용까지 같은 동음이의어를 가리킨다.

  • ‘걷자’(거두다)와 ‘걷자’(걸어가다): 앞의 말은 ‘걷어’, 뒤의 말은 ‘걸어’로 활용이 달라 문법적 기능이 다르다.
  • ‘손’(일손)과 ‘손’(수완): 신체의 ‘손’에서 뜻이 넓어진 한 단어의 다의어이다.
  • ‘썼다’(반말)와 ‘썼다’(시간): 모두 ‘쓰다’의 ‘사용하다’에 해당하는 한 단어의 다의어이다.
  • ‘반드시’와 ‘반듯이’: 발음은 같지만 철자 표기가 다르다.
문제 17
외래어 표기가 옳은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보 기>
ㄱ. 기타큐슈(Kitakyûshû)
ㄴ. 소셔드라마(sociodrama)
ㄷ. 도스토예프스키(Dostoevsky)
ㄹ. 하바나(Havana)
ㅁ. 키리바시(Kiribati)
1ㄱ, ㄴ, ㅁ
2ㄱ, ㄹ, ㅁ
3ㄴ, ㄷ, ㄹ
4ㄴ, ㄷ, ㅁ
5ㄷ, ㄹ, ㅁ
정답 및 해설

외래어 표기가 옳은 것은 ㄱ, ㄴ, ㅁ이다.

ㄷ은 ‘도스토옙스키’, ㄹ은 스페인어의 묵음 h를 적지 않는 ‘아바나’가 옳다.

  • ㄱ(옳음): 일본어 표기법에서 어두의 k는 ㄱ으로 적고 장음은 표기하지 않으므로 ‘기타큐슈’이다.
  • ㄴ(옳음): 영어 발음의 [ʃ]를 반영해 ‘소셔드라마’로 적는다.
  • ㄷ(틀림): 러시아어 인명 Dostoevsky는 ‘도스토옙스키’로 적는다.
  • ㄹ(틀림): 쿠바의 수도 Havana는 스페인어 발음에 따라 ‘아바나’로 적는다.
  • ㅁ(옳음): 태평양 섬나라 Kiribati는 ‘키리바시’로 적는다.
문제 18
한자어의 독음이 모두 옳은 것은?
1更新(경신), 復權(복권), 有名稅(유명세), 劃策(획책), 周旋(주유)
2該當(해당), 比率(비율), 收斂(수험), 墮落(추락), 開拓(개척)
3樣相(양상), 建築(건축), 未達(미비), 部族(부족), 傳達(전달)
4收益(수익), 交流(교류), 鬱寂(울적), 於此彼(어차피), 代替(대체)
5賂物(뇌물), 思惟(사변), 役割(역할), 準備(준비), 摘出(적출)
정답 및 해설

독음이 모두 옳은 것은 ‘收益(수익), 交流(교류), 鬱寂(울적), 於此彼(어차피), 代替(대체)’이다.

나머지 묶음에는 비슷한 글자나 뜻에 끌린 잘못된 독음이 들어 있다.

  • ‘更新, 復權, 有名稅, 劃策, 周旋’ 묶음: 周旋은 ‘주유’가 아니라 ‘주선’이다.
  • ‘該當, 比率, 收斂, 墮落, 開拓’ 묶음: 收斂은 ‘수렴’, 墮落은 ‘타락’이다.
  • ‘樣相, 建築, 未達, 部族, 傳達’ 묶음: 未達은 ‘미비’가 아니라 ‘미달’이다.
  • ‘賂物, 思惟, 役割, 準備, 摘出’ 묶음: 思惟는 ‘사변’이 아니라 ‘사유’이다.
문제 19
‘먹다’가 들어간 속담의 의미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1꿩 구워 먹은 자리 : 어떠한 일의 흔적이 전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소금 먹은 놈이 물켠다 : 무슨 일이든 반드시 그렇게 된 까닭이 있다는 말
3먹던 술도 떨어진다 : 매사에 조심하여 잘못이 없도록 하라는 말
4먹는 데는 관발이요 일에는 송곳이라 : 제 이익이 되는 일 특히 먹는 일에는 남보다 먼저 덤비나, 일할 때는 꽁무니만 뺀다는 말
5노루 때린 막대기 세 번이나 국 끓여 먹는다 : 어떤 일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복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
정답 및 해설

옳지 않은 것은 ‘노루 때린 막대기 세 번이나 국 끓여 먹는다’의 설명이다.

이 속담은 성공을 위한 반복의 강조가 아니라, 보잘것없는 것을 두고두고 되풀이해 우려먹으려는 태도를 이르는 말이다.

  • ‘꿩 구워 먹은 자리’: 어떤 일의 흔적이 전혀 없음을 뜻한다는 설명이 옳다.
  • ‘소금 먹은 놈이 물켠다’: 짠 것을 먹으면 물을 켜듯 일에는 반드시 까닭이 있다는 설명이 옳다.
  • ‘먹던 술도 떨어진다’: 익숙한 일에도 실수가 있으니 조심하라는 설명이 옳다.
  • ‘먹는 데는 관발이요 일에는 송곳이라’: 먹는 일에는 앞서고 일에서는 꽁무니를 뺀다는 설명이 옳다.
문제 20
밑줄 친 ㉠∼㉤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지상(地上)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알 전등이 켜질 무렵을
문수(文數)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
내 ㉡신발은
십구문반(十九文半).
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
그들 옆에 벗으면
육문삼(六文三)의 코가 납작한
귀염둥아 귀염둥아
우리 막내둥아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얼음과 눈으로 벽(壁)을 짜올린
여기는
지상.
㉢연민한 삶의 길이여.
내 신발은 십구문반(十九文半).
아랫목에 모인
아홉 마리의 강아지야
㉣강아지 같은 것들아.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아니 십구문반(十九文半)의 신발이 왔다.
아니 지상에는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
존재한다.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1㉠ : 시적 화자가 냉정한 현실 속에서 지켜야 할 소중한 공간을 의미한다.
2㉡ : 가장 밑바닥에서 고단한 삶을 함께 하는 동반자로서의 의미가 있다.
3㉢ : 사랑하는 가족을 만날 수 없는 나약한 아버지의 슬픔이 짙게 배어 있다.
4㉣ : 보살펴 주어야 할 사랑스럽고 귀여운 자식들을 나타낸다.
5㉤ : 반복을 통해 아버지의 가족에 대한 짙은 애정과 책임감이 부각되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옳지 않은 것은 ㉢을 가족을 만날 수 없는 슬픔으로 본 설명이다.

화자는 ‘내가 왔다’며 가족 곁으로 돌아와 ‘미소하는 / 내 얼굴을 보아라’라고 말한다. ㉢ ‘연민한 삶의 길’은 가장으로서 걸어온 고단한 삶에 대한 연민이다.

  • ㉠ ‘시인의 가정’: ‘얼음과 눈으로 벽을 짜올린’ 차가운 지상에서 화자가 지키는 공간이다.
  • ㉡ ‘신발’: ‘눈과 얼음의 길’을 함께 걸어온, 고단한 삶의 동반자이다.
  • ㉣ ‘강아지 같은 것들’: ‘귀염둥아’라고 부르는 사랑스러운 자식들이다.
  • ㉤ ‘내가 왔다. / 아버지가 왔다.’: 반복을 통해 가족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드러낸다.
문제 21
밑줄 친 ㉠∼㉤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촌장: 이것, 네가 보낸 거냐?
다: 네, 촌장님.
촌장: 나를 이곳에 오도록 해서 고맙다. 한 가지 유감스러운 건, 이 ㉠편지를 가져온 운반인이 도중에서 읽어 본 모양이더라. ‘이리 떼는 없고, ㉡흰 구름뿐.’ 그 수다쟁이가 사람들에게 떠벌리고 있단다. 조금 후엔 모두들 이곳으로 몰려올 거야. 물론 네 탓은 아니다. 몰려오는 사람들은, 말하자면 불청객이지. 더구나 그들은 화가 나서 도끼라든가 망치를 들고 올 거다.
다: 도끼와 망치는 왜 들고 와요?
촌장: 망루를 부수려고 그러겠지. 그 성난 사람들만 오지 않는다면 난 너하구 ㉢딸기라도 따러 가고 싶다. 난 어디에 딸기가 많은지 알고 있거든. 이리 떼를 주의하라는 ㉣팻말 밑엔 으레 잘 익은 딸기가 가득하단다.
다: 촌장님은 이리가 무섭지 않으세요?
촌장: 없는 걸 왜 무서워하겠냐?
다: 촌장님도 아시는군요?
촌장: 난 알고 있지.
다: 아셨으면서 왜 숨기셨죠? 모든 사람들에게, 저 ㉤덫을 보러 간 파수꾼에게, 왜 말하지 않는 거예요?
- 중 략 -
촌장: 얘야, 이리 떼는 처음부터 없었다. 없는 걸 좀 두려워 한다는 것이 뭐가 그렇게 나쁘다는 거냐? 지금까지 단 한 사람도 이리에게 물리지 않았단다. 마을은 늘 안전했어. 그리고 사람들은 이리 떼에 대항하기 위해서 단결했다. 그들은 질서를 만든 거야. 질서, 그게 뭔지 넌 알기나 하니? 모를 거야, 너는. 그건 마을을 지켜 주는 거란다. 물론 저 충직한 파수꾼에겐 미안해. 수천 개의 쓸모없는 덫들을 보살피고 양철 북을 요란하게 두들겼다. 허나 말이다, 그의 일생이 그저 헛된다고만 할 순 없어. 그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고귀하게 희생한 거야. 난 네가 이러한 것들을 이해하여 주기 바란다. 만약 네가 새벽에 보았다는 구름만을 고집한다면, 이런 것들은 모두 허사가 된다. 저 파수꾼은 늙도록 헛북이나 친 것이 되구, 마을의 질서는 무너져 버린다. 얘야, 넌 이렇게 모든 걸 헛되게 하고 싶진 않겠지?
1㉠ : 촌장이 황야로 오게 된 계기
2㉡ : 진실, 이리 떼의 실체
3㉢ : 진실을 왜곡하여 얻은 부정한 대가
4㉣ :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단서
5㉤ : 공포를 조장하기 위해 만들어 낸 장치
정답 및 해설

옳지 않은 것은 ㉣ 팻말을 진실을 알리는 단서로 본 설명이다.

‘이리 떼를 주의하라는 팻말’은 실제로 없는 이리를 있는 것처럼 알려 공포를 유지하는 장치이므로 진실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가리는 것이다.

  • ㉠ ‘편지’: 촌장이 ‘나를 이곳에 오도록 해서 고맙다’고 하므로 황야로 온 계기이다.
  • ㉡ ‘흰 구름’: ‘이리 떼는 없고, 흰 구름뿐’이라는 말에서 이리 떼의 실체이자 진실이다.
  • ㉢ ‘딸기’: 거짓 팻말 밑에서 촌장만 알고 누리는 것이므로 진실을 왜곡해 얻은 대가이다.
  • ㉤ ‘덫’: 없는 이리에 대비하는 ‘수천 개의 쓸모없는 덫들’로, 공포를 조장하는 장치이다.
문제 22
밑줄 친 문장의 ㉠, ㉡에 들어갈 표현으로 옳은 것은?
삶과 죽음이 이웃처럼 붙어 있는 것을 극적으로 보여 주는 조각 작품이 있다. 전시 공간에 뒹굴 듯이 던져져 있는 두 개의 머리는 꼭 달라붙어 있었다. 아래쪽 두상과 위쪽 두개골상이 작품의 제목처럼 각각 삶과 죽음을 상징하고 있음을 포착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마치 시인 윤동주의 <또 다른 고향>에서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 내 백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라는 시구를 조각으로 빚어 놓은 것 같다.
이 작품을 잘 들여다보면 해골이 잠든 듯 살포시 눈을 감은 아래쪽 두상의 볼을 물어뜯고 있는데, 언뜻 보면 죽음이 삶을 잠식하는 듯하다. 그런데 작가는 해골을 붉은색 계열의 빛깔로 표현하였다. 흔히 떠올리는 백골의 이미지와는 동떨어져 있다.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이 피가 도는 것처럼 살아 있고, 오히려 삶을 상징하는 아래쪽 두상은 죽은 것처럼 피부색이 납빛이다. 살아 있는 해골과 죽어 있는 삶이라니! 이렇게 되면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작가는 죽음 안에 삶이 들어 있고 삶 안에 죽음이 숨 쉬고 있음을 ㉠과(와) ㉡의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1㉠ 비교 / ㉡ 모순
2㉠ 대조 / ㉡ 역설
3㉠ 대립 / ㉡ 묘사
4㉠ 분석 / ㉡ 대조
5㉠ 묘사 / ㉡ 대칭
정답 및 해설

㉠, ㉡에는 ‘대조’와 ‘역설’이 알맞다.

작가는 붉은색 해골과 납빛 두상을 맞세웠으므로 대조의 기법을 썼다. 또한 ‘살아 있는 해골과 죽어 있는 삶’은 겉으로 모순되지만 삶과 죽음이 맞닿아 있다는 진실을 드러내는 역설이다.

  • ‘비교 / 모순’: 두 상의 상반된 특성을 맞세운 것이지 비슷한 점을 견준 것이 아니며, 단순한 모순이 아니라 진실을 담은 표현이다.
  • ‘대립 / 묘사’: 삶과 죽음이 서로 들어 있다는 뜻을 드러내는 표현 기법이 단순한 묘사일 수 없다.
  • ‘분석 / 대조’: 작품이 대상을 구성 요소로 나누어 보여 주는 것이 아니다.
  • ‘묘사 / 대칭’: 두 상은 상반된 색으로 표현되었을 뿐 대칭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문제 23
다음 글에 따라 추론한 내용으로 옳지 않은 것은?
단어의 형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 단어들의 형태 변화는 많은 경우 음운의 변화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중세국어에는 현대국어와 달리 체언 말음에 ‘ㅎ’을 가진 단어들이 제법 많이 존재하였다. ‘하늘, 나라’는 중세국어에서 ‘하ᄂᆞᆶ, 나랗’이었다. 이 단어들은 ‘하ᄂᆞᆯ’처럼 단독형으로 쓰일 때나 관형격 조사 ‘ㅅ’ 앞에서는 ‘ㅎ’이 실현되지 않았다. 그러나 ‘하ᄂᆞᆯ콰, 하ᄂᆞᆯ토’와 같이 ‘ㄱ, ㄷ’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결합할 때에는 ‘ㅎ’ 말음이 뒤에 오는 조사와 결합하여 ‘ㅋ, ㅌ’으로 축약되었다. 또한 ‘하ᄂᆞᆯ히’와 같이 모음이나 매개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는 연음이 되어 나타났다. 현대국어에서는 대체로 ‘ㅎ’이 탈락하였으나 ‘안팎, 암캐, 머리카락’ 등의 복합어에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고 ‘ᄯᅡㅎ>땅’처럼 받침 ‘ㅇ’으로 나타나거나 ‘셓, 넿>셋, 넷’처럼 ‘ㅅ’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중세국어에는 현대국어와 달리 뒤에 결합하는 조사에 따라 체언이 달리 나타나기도 하였다. 현대국어의 ‘나무’에 해당하는 중세국어 어형인 ‘나모’는 ‘나모, 나모도, 나모와’와 같이 단독형으로 쓰일 때나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나 ‘와’와 결합할 때는 ‘나모’로 나타난다. 그런데 ‘남기, 남ᄀᆞᆫ, 남ᄀᆞᆯ’에서 보듯이 ‘와’를 제외한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결합할 때는 ‘나ᇚ’으로 나타났음을 보여 준다. 물론 이 때도 체언과 조사 사이에는 모음조화가 적용되었다. 현대국어에서는 ‘나무, 나무와, 나무도, 나무가, 나무는’과 같이 하나의 형태로 고정되게 되었다. ‘구멍’에 해당하는 중세국어의 ‘구무’도 ‘나무’와 동일한 양상을 보여 준다.
1현대국어의 ‘하늘과 땅도’는 중세국어에서는 ‘하ᄂᆞᆯ콰 ᄯᅡ토’로 나타났겠군.
2‘수캐, 수탉’의 단어들을 보면 ‘수’도 중세국어에서는 ‘숳’이었을 가능성이 있겠군.
3중세국어에서는 ‘셋히, 셋흐로’로 쓰이던 것이 현대국어에서 ‘셋이, 셋으로’가 되었겠군.
4‘나무’는 중세국어에서 ‘와’를 제외한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결합하던 형태가 현대국어로 오면서 사라진 것이군.
5중세국어의 ‘구무’도 다른 조사와 결합할 때 ‘구무도, 구무와, 굼기, 굼근’과 같이 쓰였겠군.
정답 및 해설

옳지 않은 것은 중세국어에서 ‘셋히, 셋흐로’로 쓰였다는 추론이다.

지문에 따르면 중세국어 형태는 ‘셓’이고,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는 말음 ‘ㅎ’이 연음된다. 따라서 ‘세히, 세흐로’로 나타났을 것이며, ‘셋’은 ‘ㅅ’으로 나타나는 뒤의 형태이다.

  • ‘하ᄂᆞᆯ콰 ᄯᅡ토’: ‘ㅎ’이 ‘ㄱ, ㄷ’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축약되어 ‘ㅋ, ㅌ’이 된 형태로 타당하다.
  • ‘숳’의 가능성: ‘수캐, 수탉’에 ‘암캐, 안팎’처럼 ‘ㅎ’의 흔적이 보이므로 타당하다.
  • ‘나ᇚ’의 소멸: 현대국어에서 ‘나무’ 하나의 형태로 고정되었다는 지문과 맞는다.
  • ‘구무도, 구무와, 굼기, 굼근’: ‘구무’가 ‘나모’와 동일한 양상을 보인다는 지문과 맞는다.
문제 24
다음 글의 내용 파악으로 옳지 않은 것은?
음식은 매우 강력한 변칙범주이다. 왜냐하면 음식은 자연과 문화, 나와 타인, 내적 세계와 외적 세계라는 매우 중요한 영역의 경계를 지속적으로 넘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행사들은 늘 식사 대접을 통해 표현되었고, 날로 먹는 문화에서 익혀 먹는 문화로 변형되는 과정 역시 가장 중요한 문화적 과정 중의 하나였다. 이 과정은 음식에 어떠한 인위적인 조리를 가하기 이전에 이미 음식에 대한 개념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비록 문화마다 음식에 대한 범주가 다르긴 하지만 모든 문화는 자연 전체를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으로 구분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위장은 거의 모든 것을 소화시킬 능력이 있기 때문에 식용과 비식용을 구별하는 것은 생리적 근거에 의해서가 아니라 문화적인 토대에 입각한 것이다. 한 사회가 다른 사회를 낯설고 이질적인 사회라고 증명하는 근거로서 자기 사회에서 먹지 못하는 대상을 그 사회에서는 먹고 있다는 식으로 구분하는 무수한 사례를 통해 이 같은 구분이 지닌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따라서 영국인들에게 프랑스인들은 개구리를 먹는 사람들로 알려져 있고,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해지스(haggis: 양의 내장을 다져서 오트밀 따위와 함께 양의 위에 넣어서 삶은 것)를 먹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아랍인들은 양의 눈을 먹기 때문에 영국인들에게 낯선 인종이며 원주민들은 애벌레를 먹기 때문에 이방인 취급을 받는 것이다.
1음식의 개념과 범위는 문화에 따라 다르게 정해질 수 있다.
2위장의 소화 능력에 따라 식용과 비식용이 구별되는 것은 아니다.
3음식과 음식 아닌 것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문화적인 성격을 갖는다.
4사람들은 다른 문화의 낯선 음식에 대해서는 야만적이라고 생각한다.
5문화마다 음식 개념이 다르니만큼, 음식 문화는 상대적인 성격을 갖는다.
정답 및 해설

옳지 않은 것은 낯선 음식을 야만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이다.

지문은 다른 음식을 먹는 사회를 ‘낯설고 이질적인 사회’, ‘이방인’으로 구분한다고 했을 뿐 야만이라는 가치 평가는 언급하지 않는다.

  • 음식의 개념과 범위: ‘문화마다 음식에 대한 범주가 다르긴 하지만’과 일치한다.
  • 위장의 소화 능력: ‘생리적 근거에 의해서가 아니라’와 일치한다.
  • 구분 기준의 문화적 성격: ‘문화적인 토대에 입각한 것’과 일치한다.
  • 음식 문화의 상대성: 문화마다 먹을 수 있는 것의 구분이 다르다는 지문 전체의 내용과 일치한다.
문제 25
다음 글의 핵심 비판 내용으로 옳은 것은?
우리의 밥상에는 밥과 함께 국이 주인이다. 봄이면 냉잇국이나 쑥국의 향긋한 냄새가 좋고, 여름엔 애호박국이 감미로우며, 가을엔 뭇국이 시원하다. 그리고 겨울이면 시래깃국과 얼큰한 배추 김칫국이 있어서 철따라 우리의 입맛을 돋운다.
가을 뭇국은 반드시 간장을 넣고 끓여야 제 맛이 나고, 겨울 시래깃국은 된장을 풀어야 구수한 맛이 돈다. 사람들이 지닌 성품과 애정(愛情)도 이처럼 사계절의 국물맛과 같지 않을까?
조선 시대 왕들은 해마다 봄이 되면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제사를 지냈다. 그 해 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왕이 친히 선농단까지 나갔던 것이다. 왕이 직접 제사를 지내니 백성들도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궁궐에서만 사는 왕을 먼발치에서라도 볼 수 있고, 또 한 해 농사가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도 해서였다. 흉년이 든 다음 해는 백성들이 더 많았는데, 그 까닭은 그 곳에 가면 국물을 얻어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선농단의 국물에는 은혜와 감사, 또는 마음 속 깊은 기원(祈願)이나 따뜻한 사랑이 담겨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선농단에서 백성들에게 국물을 나누어 주다가 갑자기 사람이 더 늘어나면 물을 더 붓는다. 그리고 간을 다시 맞추어 나누어 먹는다. 물을 더 부으면 그만큼 영양가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 지난날 우리가 영양가를 따져 가며 먹고 살아왔던가? 가난을 나누듯 인정(人情)을 사이좋게 실어 나르던 고마운 국물이었던 것이다.
엿장수 인심에 ‘맛보기’라는 것도 예외가 아니다. 기분만 나면 맛보기 한 번에다 덤을 주는데, 이 역시 국물 한 대접 같은 인정의 나눔이다.
시장에서 콩나물을 살 때도 값어치만큼의 양은 당연히 준다. 그러나 덤으로 콩나물이 더 얹히지 않을 때 아낙네들은 금방 섭섭한 눈치를 한다. 파는 이가 두꺼비 같은 손잔등을 쫙 펴서 서너 개라도 더 올려놓아야 아낙네들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 간다. 그 덤 역시 국물과 같은 끈끈한 인정의 나눔이리라.
그런데 요즈음 우리네 식탁엔 점차 국물이 사라지고 있다. 걸어가면서 아침을 먹고, 차에 흔들리면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 바쁜 사람들이 많이 생겨서인가? 아니면, 개척 시대 미국 이주민의 생활(生活)이 부러워 그것을 흉내 내고 싶어서인가? 즉석 요리, 인스턴트 식품이 판을 치고 있는 세상이다.
내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생선은 굽고, 닭고기는 튀겨야 맛이 있다고 성화인 것만 보아도 그렇다. 나는 그 반대 입장에 서서 국물이 있는 것으로 입맛을 챙기려 하니, 아내는 늘 지혜롭게 식탁을 꾸려갈 수밖에 없다. 기다릴 줄을 모르고, 자기 욕심 자기 주장이 통할 때까지 고집을 피워 대는 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혹시 그런 성격이 서구화(西歐化)된 식탁 문화에서 빚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커진다.
오늘 아침에도 조기 한 마리를 사다 놓고, 이것을 구울까 찌개를 끓일까 망설이는 아내의 처지가 참 안쓰러웠다. 한참을 망설이던 아내는 내 눈치를 보면서 끝내 조기를 굽는다. 국물 없는 아침밥을 먹고 출근하는 발걸음이 어째 가볍지가 않다.
1나눔과 인정이 사라진 현대 사회
2전통문화를 부러워하는 현대인들
3자기 주장을 고집하는 세태
4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생활
5인스턴트 식품의 범람
정답 및 해설

핵심 비판 내용은 나눔과 인정이 사라진 현대 사회이다.

글쓴이는 국물을 ‘가난을 나누듯 인정(人情)을 사이좋게 실어 나르던 고마운 국물’로 의미화하고, ‘요즈음 우리네 식탁엔 점차 국물이 사라지고 있다’며 인정의 상실을 안타까워한다.

  • 전통문화를 부러워하는 현대인들: 글에서 부러움의 대상으로 거론된 것은 ‘개척 시대 미국 이주민의 생활’이다.
  • 자기 주장을 고집하는 세태: 아이들의 모습에서 나온 부분적 걱정일 뿐 핵심이 아니다.
  •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생활: 국물이 사라지는 이유로 추측한 배경일 뿐이다.
  • 인스턴트 식품의 범람: 국물이 사라진 현상을 보여 주는 사례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