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부위와 관련이 없는 단어는 오지랖이다.
‘오지랖’은 웃옷이나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을 가리키는 말로, 옷의 부분이지 몸의 부위가 아니다.
- 오금: 무릎의 구부러지는 안쪽 부분으로, ‘오금이 저리다’는 겁이 나서 마음을 졸인다는 뜻이다.
- 꼭뒤: 뒤통수의 한가운데를 가리키며, ‘분이 꼭뒤까지 오르다’처럼 쓰인다.
- 비견(比肩): ‘어깨[肩]를 나란히 하다’라는 뜻으로, 한자어 속에 신체 부위인 어깨가 들어 있다.
| <보기 1> ㉠ 2004년부터 매년 물 부족 ㉡ 여름 장마 강수량 70% 집중 → 물 확보해야 ㉢ 물 수요 증가 ㉣ 시화호, 낙동강, 팔당댐 오염-부영양화, 녹조현상 ㉤ 댐 많아졌어도 가뭄, 홍수 피해는 더 커짐 ㉥ 자연생태계 파괴, 역사 문화 유산 수장됨 ㉦ 댐 해체가 세계적인 추세-미국, 스웨덴 등 ㉧ 건설한 댐 유지 관리비→애물단지로 전락 ㉨ 물 사용량을 선진국 수준으로 줄이기 ㉩ ‘물쓰듯 한다’는 속담 인용-국민 의식 각성 필요 ㉪ 물 수요 관리하는 정책으로 | <보기 2> 제목 : 댐 건설 주제문 : 환경 파괴...... 물 절약으로 극복 개요 서론 : 다시 논란이 일고 있는 댐 건설 찬 반론 본론 1 : 댐 건설 찬성론 본론 2 : 댐 건설 반대론 1) 댐 건설 찬성 이 유를 반박 2) 댐의 폐해 본론 3 : 물 부족 해결책 결론 : 요약 및 강조 |
잘못 이용한 것은 ㉡, ㉢, ㉦을 댐 건설 찬성론의 이유로 내세운 것이다.
㉡ 강수량 집중과 ㉢ 물 수요 증가는 찬성 근거가 되지만, ㉦ ‘댐 해체가 세계적인 추세’는 오히려 댐 건설 반대론을 뒷받침하는 글감이다.
- ㉤ ‘댐이 많아졌어도 가뭄, 홍수 피해는 더 커짐’은 찬성 이유(물 확보·재해 예방)를 반박하는 자료로 알맞다.
- ㉣ 수질 오염, ㉥ 생태계 파괴·문화유산 수장, ㉧ 유지 관리비 부담은 모두 댐의 폐해를 보여 주는 자료로 알맞다.
- ㉨ 사용량 줄이기, ㉩ 국민 의식 각성, ㉪ 수요 관리 정책은 주제문의 ‘물 절약으로 극복’과 연결되는 해결책으로 알맞다.
| ㉠ 형님께서 아버지를 대신하여 나를 업어 키우셨다. ㉡ 나는 어제 길 가다가 우연히 은사님을 뵈었다. ㉢ 할머니, 아빠가 방금 들어왔어요. |
㉠은 주체, ㉡은 객체, ㉢은 상대를 높이고 있다.
높임법은 높이는 대상에 따라 주체 높임(서술의 주체), 객체 높임(목적어·부사어의 대상), 상대 높임(듣는 이)으로 나뉜다.
- ㉠ ‘형님께서 … 키우셨다’: 조사 ‘께서’와 선어말 어미 ‘-시-’로 문장의 주어인 형님을 높인다.
- ㉡ ‘은사님을 뵈었다’: 특수 어휘 ‘뵙다’로 행위가 미치는 대상인 은사님을 높인다.
- ㉢ ‘할머니, 아빠가 방금 들어왔어요’: ‘-어요’로 듣는 이인 할머니를 높이며, 할머니보다 낮은 아빠는 높이지 않는 압존법이 적용되었다.
| 너희들이 이르기를, ‘음(音)을 사용하고 글자를 합한 것이 모두 옛 글에 위반된다.’ 하였는데, 설총(薛聰)의 이두(吏讀)도 역시 음이 다르지 않으냐? 또 이두를 제작한 본뜻이 백성을 편리하게 하려 함이 아니겠느냐? 만일 그것이 백성을 편리하게 한 것이라면 이제의 언문도 백성을 편리하게 하려 한 것이 아니냐. 너희들이 설총은 옳다 하면서 군상(君上)의 하는 일은 그르다 하는 것은 무엇이냐? 또 네가 운서(韻書)를 아느냐? 사성 칠음(四聲七音)에 자모(字母)가 몇이나 있느냐? 만일 내가 그 운서를 바로잡지 아니하면 누가 이를 바로잡을 것이냐? 또 소(疏)에 이르기를, ‘새롭고 기이한 하나의 기예(技藝)라.’ 하였으니, 내 늘그막에 날[日]을 보내기 어려워서 서적으로 벗을 삼을 뿐인데, 어찌 옛 것을 싫어하고 새 것을 좋아하여 하는 것이겠느냐? 또는 전렵(田獵)으로 매사냥을 하는 예도 아닌데 너희들의 말은 너무 지나침이 있다. 그리고 내가 늙어서 국가의 서무(庶務)를 세자에게 오로지 맡겼으니, 비록 세미(細微)한 일일지라도 참예하여 결정함이 마땅하거든, 하물며 언문이겠느냐? 만약 세자로 하여금 항상 동궁(東宮)에만 있게 한다면 환관(宦官)에게 일을 맡길 것이냐. 너희들이 시종(侍從)하는 신하로서 내 뜻을 밝게 알면서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
이 글에 나타나지 않는 말하기 방식은 대조와 역설을 통한 주장 강화이다.
화자는 상대의 주장을 하나씩 들어 반문하며 반박할 뿐, 모순된 표현으로 진리를 드러내는 역설은 쓰지 않았다.
- 설의법: ‘백성을 편리하게 하려 함이 아니겠느냐?’, ‘하물며 언문이겠느냐?’처럼 답이 정해진 물음으로 주장을 강조한다.
- 조목조목 반박: ‘너희들이 이르기를’, ‘또 소(疏)에 이르기를’처럼 상대의 상소 내용을 하나하나 들어 반박한다.
- 선례와 학문적 성취: 설총의 이두라는 선례를 들고, ‘내가 그 운서를 바로잡지 아니하면 누가 이를 바로잡을 것이냐?’라며 자신의 학문적 역량으로 정당화한다.
밑줄 친 단어가 모두 적절한 것은 체계와 체제가 쓰인 문장이다.
‘체계’는 일정한 원리에 따라 짜인 조직(교통신호 체계)이고, ‘체제’는 사회·국가를 이루는 정치적 질서(냉전 체제)이므로 두 문장 모두 알맞게 쓰였다.
- 사용·이용: 교통수단은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이므로 ‘지하철 이용’, 기기는 ‘핸드폰 사용’이 자연스러워 두 단어가 뒤바뀌었다.
- 입법화·합법화: 낙태는 법으로 허용하는 ‘합법화’, 윤리 규정은 법으로 만드는 ‘입법화’가 알맞아 두 단어가 뒤바뀌었다.
- 방증·반증: 혐의를 뒤집는 반대 증거는 ‘반증’, 금연이 어렵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 주는 것은 ‘방증’이어서 두 단어가 뒤바뀌었다.
“우린 뒷 차를 탈 텐데...... 잘 가슈.”
영달이가 내민 것들을 받아 쥔 백화의 눈이 붉게 충혈되었다.
그 여자는 더듬거리며 물었다.
“아무도...... 안 가나요.”
“우린 삼포루 갑니다. 거긴 내 고향이오.”
영달이 대신 정씨가 말했다. 사람들이 개찰구로 나가고 있었다. 백화가 보퉁이를 들고 일어섰다.
“정말, 잊어버리지...... 않을께요.”
백화는 개찰구로 가다가 다시 돌아왔다. 돌아온 백화는 눈이 젖은 채 웃고 있었다.
“내 이름 백화가 아니예요. 본명은요......이점례예요.”
여자는 개찰구로 뛰어나갔다. 잠시 후에 기차가 떠났다.
그들은 나무 의자에 기대어 한 시간쯤 잤다. 깨어 보니 대합실 바깥에 다시 눈발이 흩날리고 있었다. 기차는 연착이었다. 밤차를 타려는 시골 사람들이 의자마다 가득 차 있었다. 두 사람은 말없이 담배를 나눠 피웠다. 먼 길을 걷고 나서 잠깐 눈을 붙였더니 더욱 피로해졌던 것이다. 영달이가 혼잣말로
“쳇, 며칠이나 견디나.......”
“뭐라구?”
“아뇨, 백화란 여자 말요. 저런 애들...... 한 사날두 시골 생활 못 배겨나요.”
“사람 나름이지만 하긴 그럴 거요. 요즘 세상에 일이 년 안으루 인정이 휙 변해 가는 판인데......”
정씨 옆에 앉았던 노인이 두 사람의 행색과 무릎 위의 배낭을 눈 여겨 살피더니 말을 걸어 왔다.
“어디 일들 가슈?”
“아뇨, 고향에 갑니다.”
“고향이 어딘데.......”
“삼포라구 아십니까?”
“어 알지, 우리 아들놈이 거기서 도자를 끄는데......”
“삼포에서요? 거 어디 공사 벌릴 데나 됩니까. 고작해야 고기잡이나 하구 감자나 매는데요.”
“어허! 몇 년 만에 가는 거요?”
“십 년.”
노인은 그렇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말두 말우 거긴 지금 육지야. 바다에 방둑을 쌓아 놓구, 추럭이 수십 대씩 돌을 실어 나른다구.”
“뭣땜에요?”
“낸들 아나, 뭐 관광 호텔을 여러 채 짓는담서 복잡하기가 말할 수 없데.”
“동네는 그대루 있을까요?”
“그대루가 뭐요. 맨 천지에 공사판 사람들에다 장까지 들어섰는 걸.”
“그럼 나룻배두 없어졌겠네요.”
“바다 위로 신작로가 났는데, 나룻배는 뭐에 쓰오. ㉠허허 사람이 많아지니 변고지, 사람이 많아지면 하늘을 잊는 법이거든.”
작정하고 벼르다가 찾아가는 고향이었으나, 정씨에게는 풍문마저 낯설었다. 옆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영달이가 말했다.
“잘 됐군. 우리 거기서 공사판 일이나 잡읍시다.”
| 그때에 기차가 도착했다. 정씨는 발걸음이 내키질 않았다. 그는 마음의 정처를 잃어버렸던 때문이었다. 어느 결에 정씨는 영달이와 똑같은 입장이 되어 버렸다. 기차는 눈발이 날리는 어두운 들판을 향해서 달려갔다. |
윗글의 서술상의 특징과 효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인물 간의 갈등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씨, 영달, 백화, 노인은 서로 대립하지 않고 담담하게 대화를 나눌 뿐이며, 갈등보다는 고향을 잃은 정씨의 상실감이 중심이다.
- 외부 서술자: ‘영달이가 말했다’, ‘정씨에게는 풍문마저 낯설었다’처럼 작품 밖의 서술자가 3인칭으로 사건을 서술한다.
- 상징적 사물: ‘눈발이 날리는 어두운 들판’으로 달려가는 기차가 정처를 잃은 인물의 처지와 심리를 드러낸다.
- 대화와 내면 보충: 노인과의 대화로 삼포의 변화라는 실마리를 주고, ‘그는 마음의 정처를 잃어버렸던 때문이었다’처럼 서술자가 내면을 덧붙인다.
“우린 뒷 차를 탈 텐데...... 잘 가슈.”
영달이가 내민 것들을 받아 쥔 백화의 눈이 붉게 충혈되었다.
그 여자는 더듬거리며 물었다.
“아무도...... 안 가나요.”
“우린 삼포루 갑니다. 거긴 내 고향이오.”
영달이 대신 정씨가 말했다. 사람들이 개찰구로 나가고 있었다. 백화가 보퉁이를 들고 일어섰다.
“정말, 잊어버리지...... 않을께요.”
백화는 개찰구로 가다가 다시 돌아왔다. 돌아온 백화는 눈이 젖은 채 웃고 있었다.
“내 이름 백화가 아니예요. 본명은요......이점례예요.”
여자는 개찰구로 뛰어나갔다. 잠시 후에 기차가 떠났다.
그들은 나무 의자에 기대어 한 시간쯤 잤다. 깨어 보니 대합실 바깥에 다시 눈발이 흩날리고 있었다. 기차는 연착이었다. 밤차를 타려는 시골 사람들이 의자마다 가득 차 있었다. 두 사람은 말없이 담배를 나눠 피웠다. 먼 길을 걷고 나서 잠깐 눈을 붙였더니 더욱 피로해졌던 것이다. 영달이가 혼잣말로
“쳇, 며칠이나 견디나.......”
“뭐라구?”
“아뇨, 백화란 여자 말요. 저런 애들...... 한 사날두 시골 생활 못 배겨나요.”
“사람 나름이지만 하긴 그럴 거요. 요즘 세상에 일이 년 안으루 인정이 휙 변해 가는 판인데......”
정씨 옆에 앉았던 노인이 두 사람의 행색과 무릎 위의 배낭을 눈 여겨 살피더니 말을 걸어 왔다.
“어디 일들 가슈?”
“아뇨, 고향에 갑니다.”
“고향이 어딘데.......”
“삼포라구 아십니까?”
“어 알지, 우리 아들놈이 거기서 도자를 끄는데......”
“삼포에서요? 거 어디 공사 벌릴 데나 됩니까. 고작해야 고기잡이나 하구 감자나 매는데요.”
“어허! 몇 년 만에 가는 거요?”
“십 년.”
노인은 그렇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말두 말우 거긴 지금 육지야. 바다에 방둑을 쌓아 놓구, 추럭이 수십 대씩 돌을 실어 나른다구.”
“뭣땜에요?”
“낸들 아나, 뭐 관광 호텔을 여러 채 짓는담서 복잡하기가 말할 수 없데.”
“동네는 그대루 있을까요?”
“그대루가 뭐요. 맨 천지에 공사판 사람들에다 장까지 들어섰는 걸.”
“그럼 나룻배두 없어졌겠네요.”
“바다 위로 신작로가 났는데, 나룻배는 뭐에 쓰오. ㉠허허 사람이 많아지니 변고지, 사람이 많아지면 하늘을 잊는 법이거든.”
작정하고 벼르다가 찾아가는 고향이었으나, 정씨에게는 풍문마저 낯설었다. 옆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영달이가 말했다.
“잘 됐군. 우리 거기서 공사판 일이나 잡읍시다.”
| 그때에 기차가 도착했다. 정씨는 발걸음이 내키질 않았다. 그는 마음의 정처를 잃어버렸던 때문이었다. 어느 결에 정씨는 영달이와 똑같은 입장이 되어 버렸다. 기차는 눈발이 날리는 어두운 들판을 향해서 달려갔다. |
밑줄 친 ㉠에 나타난 ‘노인’의 정서가 가장 잘 드러난 것은?
㉠의 정서와 가장 가까운 것은 개발로 삶터를 잃은 성북동 비둘기를 그린 구절이다.
노인은 방둑·신작로·관광 호텔 공사로 변해 버린 삼포를 두고 ‘사람이 많아지면 하늘을 잊는 법’이라며 개발과 문명이 자연과 인정을 훼손하는 데 대한 비판과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 농사를 아내에게 맡기고 쇠전·도수장 앞에서 신명이 난다는 구절은 피폐한 농촌 현실에 대한 울분과 자조를 드러낼 뿐, 개발에 대한 비판과는 거리가 멀다.
- 발바닥이 닳도록 우리의 땅을 밟겠다는 구절은 국토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노래한다.
- 퍼간다고 마를 강물이냐는 구절은 섬진강처럼 끈질긴 민중의 생명력에 대한 믿음을 드러낸다.
| “고기를 꿔(구워) 먹는다.” “밥을 뽁아(볶아) 먹는다.” “쏘주(소주)를 찐(진)하게 한 잔 한다.”라고들 한다. 언어는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예사소리를 된소리로 발음하고 나아가 표기까지 하는 현상은 어감을 크고 강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언중들의 의도 때문으로 볼 수 있지만 각박해지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회귀현상도 일어나 원래 된소리인 ‘뚜껑’을 의식적으로 예사소리로 착각해서 ‘두껑’이라고 잘못 발음하거나 표기하는 우스운 경우도 종종 생기곤 한다. |
㉠의 사례는 원래 된소리인 ‘애꿎은’을 예사소리로 잘못 쓴 ‘애궂은’이다.
㉠은 ‘뚜껑’을 ‘두껑’이라 하듯 된소리가 맞는 말을 의식적으로 예사소리로 바꾸는 회귀 현상을 가리킨다.
- 눈곱(←눈꼽): 바른 말 ‘눈곱’을 된소리로 잘못 쓰는 경우로, 예사소리를 된소리로 발음·표기하는 일반적 현상의 예이다.
- 뚝배기(←뚝빼기): 바른 말 ‘뚝배기’를 된소리로 잘못 쓰는 경우이다.
- 자투리(←짜투리): 바른 말 ‘자투리’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잘못 쓰는 경우이다.
맞춤법에 맞는 것은 ‘은행, 부자엔 후하고 빈자엔 쩨쩨해’이다.
‘쩨쩨하다’는 너무 적거나 하찮아서 시시하다, 인색하다는 뜻의 표준어로 바르게 쓰였다.
- 몫돈: 한몫이 될 만한 큰돈은 ‘몫’과 관계없이 목돈으로 적는다.
- 신선노름: 신선처럼 아무 걱정 없이 즐겁게 지내는 일은 ‘놀음’을 써서 ‘신선놀음’이 맞고, ‘노름’은 도박을 뜻한다.
- 장미빛: ‘장미+빛’의 합성어로 뒷말이 된소리로 나므로 사이시옷을 받쳐 ‘장밋빛’으로 적는다.
| [가] 구룸 비치 조타 ᄒᆞ나 검기ᄅᆞᆯ ᄌᆞ로 ᄒᆞᆫ다. ᄇᆞ람 소리 ᄆᆞᆰ다 ᄒᆞ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조코도 그칠 뉘 업기는 믈ᄲᅮᆫ인가 ᄒᆞ노라. [나] 고즌 무스 일로 퓌며서 쉬이 디고, 플은 어이ᄒᆞ야 푸르ᄂᆞᆫ ᄃᆞᆺ 누르ᄂᆞ니, 아마도 변티 아닐ᄉᆞᆫ 바회ᄲᅮᆫ인가 ᄒᆞ노라. [다] 더우면 곳 퓌고 치우면 닙 디거ᄂᆞᆯ 솔아, 너ᄂᆞᆫ 얻디 눈서리ᄅᆞᆯ 모ᄅᆞᄂᆞᆫ다. 九泉(구천)에 불휘 고ᄃᆞᆫ 줄을 글로 ᄒᆞ야 아노라. [라] 나모도 아닌 거시, 플도 아닌 거시 곳기ᄂᆞᆫ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ᄂᆞᆫ다. 뎌러코 四時(사시)예 프르니 그를 됴하ᄒᆞ노라. |
이 노래의 특징으로 알맞은 것은?
이 노래(오우가)는 다른 사물과 비교하여 대상의 특징을 드러낸다.
[가]는 ‘검기를 자주 하는’ 구름, ‘그칠 적이 많은’ 바람과 견주어 ‘그칠 뉘 없는’ 물을, [나]는 쉬이 지는 꽃·누래지는 풀과 견주어 변치 않는 바위를 예찬한다.
- 감정의 직접 토로: 사물의 속성을 빌려 지조와 변함없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낼 뿐, 감정을 직접 쏟아내지 않는다.
- 시어 반복과 점층: 각 수가 독립된 대상을 노래하며, 반복을 통해 정서가 점점 고조되는 구조가 아니다.
- 집단의 정서: 자연물을 벗 삼는 화자 개인의 정서를 노래한다.
| [가] 구룸 비치 조타 ᄒᆞ나 검기ᄅᆞᆯ ᄌᆞ로 ᄒᆞᆫ다. ᄇᆞ람 소리 ᄆᆞᆰ다 ᄒᆞ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조코도 그칠 뉘 업기는 믈ᄲᅮᆫ인가 ᄒᆞ노라. [나] 고즌 무스 일로 퓌며서 쉬이 디고, 플은 어이ᄒᆞ야 푸르ᄂᆞᆫ ᄃᆞᆺ 누르ᄂᆞ니, 아마도 변티 아닐ᄉᆞᆫ 바회ᄲᅮᆫ인가 ᄒᆞ노라. [다] 더우면 곳 퓌고 치우면 닙 디거ᄂᆞᆯ 솔아, 너ᄂᆞᆫ 얻디 눈서리ᄅᆞᆯ 모ᄅᆞᄂᆞᆫ다. 九泉(구천)에 불휘 고ᄃᆞᆫ 줄을 글로 ᄒᆞ야 아노라. [라] 나모도 아닌 거시, 플도 아닌 거시 곳기ᄂᆞᆫ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ᄂᆞᆫ다. 뎌러코 四時(사시)예 프르니 그를 됴하ᄒᆞ노라. |
[가]~[라] 중 노래의 대상이 아래 글과 같은 것은?
| 흙을 밀고 생겨난 죽순적 뜻을 그대로 무엇에도 개의찮고 호올로 푸르러 구름송이 스쳐가는 창궁(蒼穹)을 향하야 오로지 마음을 다하는 이 청렴의 대는 노란 주둥이 새 새끼 굴러들 듯 날러 앉으면 당장에 한거루 수묵(水墨)이 향그론 그림이 되고 푸른 달빛과 소슬한 바람이 여기 잠기며 다시 찾을 수 없는 유현(幽玄)한 죽림의 일원이 되다. |
아래 글과 노래의 대상이 같은 것은 [라]로, 둘 다 대나무를 노래한다.
[라]는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고 ‘속은 어이 비었는가’, ‘사시에 푸르니’라 하여 대나무를 그리고, 아래 글도 ‘죽순’, ‘청렴의 대’, ‘죽림’이라 하여 대나무를 노래한다.
- [가]: 구름·바람과 달리 ‘그칠 뉘 없기는 물뿐’이라 하여 물을 노래한다.
- [나]: 꽃·풀과 달리 ‘변치 아닐 손 바위뿐’이라 하여 바위를 노래한다.
- [다]: ‘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는가’라 하여 소나무를 노래한다.
의미상 관련이 없는 짝은 走馬看山(주마간산)과 ‘달리는 말에 채찍질’이다.
주마간산은 ‘달리는 말 위에서 산을 본다’는 뜻으로 대충 훑어봄을 이르고, ‘달리는 말에 채찍질’은 잘하는 사람을 더 격려한다는 走馬加鞭(주마가편)과 통한다.
- 目不識丁(목불식정): ‘고무래 정(丁) 자도 알아보지 못한다’는 뜻으로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와 같이 매우 무식함을 이른다.
- 十伐之木(십벌지목):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와 같이 꾸준히 노력하면 이룬다는 뜻이다.
- 矯角殺牛(교각살우): ‘쇠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뜻으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와 같이 작은 결점을 고치려다 일을 그르침을 이른다.
| 나는 고서(古書)와 고화(古畵)를 통해 고인과 더불어 대화 하면서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그 손때로 결은 먹 너머에 생각의 보금자리 속에 고이 깃들이고 싶어서다. 사실, 해묵은 서화(書畵)에 담긴 사연을 더듬는다는 그 마련부터가 대단히 즐겁고 값진 일이니, 비록 서화에 ㉠손방인 나라 할지라도 적잖은 반기가 끼쳐짐에서다. |
㉠ ‘손방’과 가장 가까운 말은 문외한(門外漢)이다.
‘손방’은 아주 할 줄 모르는 솜씨를 뜻하므로, 어떤 일에 전문적 지식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문외한과 통한다. 지문에서도 ‘서화에 손방인 나’라 하여 서화를 잘 모른다는 겸손을 나타낸다.
- 무뢰한(無賴漢): 성품이 막되어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이다.
- 전문가: 어떤 분야에 지식과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 ‘손방’과 반대된다.
- 호사가(好事家): 일 벌이기를 좋아하거나 남의 일에 흥미를 갖는 사람이다.
| ․ ㉠말이 ㉡말을 하는 이상한 나라. ․ ㉢밤에 ㉣밤을 구워 먹었다. ․ ㉤사과(謝過)의 뜻으로 ㉥사과(沙果)를 하나 주었다. |
길게 발음하는 것은 ㉡, ㉣, ㉤이다.
동음이의어는 소리의 길이로 뜻이 구별된다. ㉡ 말(言)[말ː], ㉣ 밤(栗)[밤ː], ㉤ 사과(謝過)[사ː과]는 긴소리로 발음한다.
- ㉠ ‘말’은 말하는 동물인 말(馬)이므로 짧게 발음한다.
- ㉢ ‘밤’은 시간을 뜻하는 밤(夜)이므로 짧게 발음한다.
- ㉥ ‘사과(沙果)’는 과일 이름으로 첫음절을 짧게 발음한다.
복수 표준어가 아닌 것은 광주리-광우리이다.
표준어 규정에 따라 ‘광주리’만 표준어이고 ‘광우리’는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는다.
- 가뭄-가물: 두 말이 모두 널리 쓰여 복수 표준어로 인정된다.
- 고까-꼬까-때때: 어린아이의 고까옷을 이르는 말로 셋 모두 표준어이다.
- 삽살개-삽사리: 두 형태가 모두 표준어이다.
| [가] 문장은 문장 안에서 일정한 문법적 기능을 하는 부분들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각 부분들을 문장 성분(文章成分)이라고 한다. 문장 성분은 문장을 이루는 데 골격이 되는 주성분, 주로 주성분의 내용을 수식하는 ㉠부속 성분, 다른 문장 성분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독립 성분으로 나뉜다. [나] 서술어는 그 성격에 따라서 필요로 하는 문장 성분들의 개수가 다른데, 이를 서술어의 자릿수라고 한다. |
다음 중 ㉠에 해당하는 것은?
㉠ 부속 성분에 해당하는 것은 관형어, 부사어이다.
지문에 따르면 부속 성분은 ‘주로 주성분의 내용을 수식하는’ 성분으로, 체언을 꾸미는 관형어와 용언 등을 꾸미는 부사어가 이에 속한다.
- 주어, 서술어: 문장의 골격을 이루는 주성분이다.
- 목적어, 보어: 서술어가 요구하는 주성분이다.
- 독립어: ‘다른 문장 성분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독립 성분이다.
| [가] 문장은 문장 안에서 일정한 문법적 기능을 하는 부분들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각 부분들을 문장 성분(文章成分)이라고 한다. 문장 성분은 문장을 이루는 데 골격이 되는 주성분, 주로 주성분의 내용을 수식하는 ㉠부속 성분, 다른 문장 성분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독립 성분으로 나뉜다. [나] 서술어는 그 성격에 따라서 필요로 하는 문장 성분들의 개수가 다른데, 이를 서술어의 자릿수라고 한다. |
다음 글에서 서술어의 자릿수는?
| 할아버지께서 설에 동생에게 인형을 주셨다. |
‘주다’는 세 자리 서술어이다.
‘주다’는 주는 이(주어 ‘할아버지께서’), 받는 이(필수적 부사어 ‘동생에게’), 주는 물건(목적어 ‘인형을’)을 반드시 요구한다.
‘설에’는 빠져도 문장이 성립하는 수의적 부사어이므로 자릿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임금과 더불어 하늘이 준 직분을 행하는 것이니 재능이 없어서는 안 된다. 하늘이 인재를 내는 것은 본디 한 시대의 쓰임을 위해서이다. 그래서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귀한 집 자식이라고 하여 풍부하게 주고 천한 집 자식이라 하여 인색하게 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옛날의 어진 임금은 이런 것을 알고, 인재를 더러 초야(草野)에서도 구하고 더러 항복한 오랑캐 장수 중에서도 뽑았으며, 더러 도둑 중에서도 끌어올리고, 더러 창고지기를 등용키도 했다. 이들은 다 알맞은 자리에 등용되어 재능을 한껏 펼쳤다. 나라가 복을 받고 치적(治績)이 날로 융성케 된 것은 이 방법을 썼기 때문이다.
중국같이 큰 나라도 인재를 빠뜨릴까 걱정하여 늘 그 일을 생각한다. 잠자리에서도 생각하고, 밥 먹을 때에도 탄식한다.
어찌하여 숲 속과 연못가에서 살면서 큰 보배를 품고도 팔지 못하는 자가 수두룩하고, 영걸찬 인재가 하급 구실아치 속에 파묻혀서 끝내 그 포부를 펴지 못하는가? 정말, 인재를 모두 얻기도 어렵거니와, 모두 거두어 쓰기도 또한 어렵다.
우리 나라는 땅덩이가 좁고 인재가 드물게 나서 예부터 걱정거리였다. 더구나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는 인재 등용의 길이 더 좁아져서 대대로 명망 있는 집 자식이 아니면 좋은 벼슬자리를 얻지 못하고, 바위 구멍과 띠풀 지붕 밑에 사는 선비는 비록 뛰어난 재주가 있어도 억울하게도 등용되지 못한다. 과거에 합격하지 않으면 높은 지위를 얻지 못하고, 비록 덕이 훌륭해도 과거를 보지 않으면 재상(宰相) 자리에 오르지 못한다.
하늘은 재주를 고르게 주는데 이것을 명문의 집과 과거(科擧)로써 제한하니 인재가 늘 모자라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동서고금에 첩이 낳은 아들의 재주를 쓰지 않는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우리 나라만이 천한 어미를 가진 자손이나 두 번 시집 간 자의 자손을 벼슬길에 끼지 못하게 한다.
조막만하고 더욱이 양쪽 오랑캐 사이에 끼여 있는 이 나라에서 인재를 제대로 쓰지 못할까 두려워해도 더러 나랏일이 제대로 될지 점칠 수 없는데, 도리어 그 길을 스스로 막고서 “우리 나라에는 인재가 없다.”고 탄식한다. 이것은 ㉠남쪽 나라를 치러 가면서 수레를 북쪽으로 내달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 참으로 이웃 나라가 알까 두렵다.
한낱 여인네가 원한을 품어도 하늘이 마음이 언짢아 오뉴월에도 서리를 내리는데, 하물며 ㉡원망을 품은 사내와 원한에 찬 홀어미가 나라의 반을 차지하니 화평한 기운을 불러 오기는 어려우리라.
필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직접적인 논거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필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직접적 논거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오랑캐 출신의 인재를 활용해야 한다는 진술이다.
필자의 주장은 신분·과거로 제한하지 말고 인재를 차별 없이 등용해야 한다는 것이며, 오랑캐 장수 등용은 옛 임금의 사례 중 하나로 언급되었을 뿐 근거로 제시된 명제가 아니다.
- 인재가 드물게 난다: ‘우리 나라는 땅덩이가 좁고 인재가 드물게 나서’라 하여, 그러니 더욱 널리 써야 한다는 근거가 된다.
- 이름 없이 살다 가는 인재가 많다: ‘큰 보배를 품고도 팔지 못하는 자가 수두룩하고’라는 구절이 뒷받침한다.
- 하늘은 인재를 고루 내린다: ‘귀한 집 자식이라고 하여 풍부하게 주고 천한 집 자식이라 하여 인색하게 주지는 않는다’는 핵심 논거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임금과 더불어 하늘이 준 직분을 행하는 것이니 재능이 없어서는 안 된다. 하늘이 인재를 내는 것은 본디 한 시대의 쓰임을 위해서이다. 그래서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귀한 집 자식이라고 하여 풍부하게 주고 천한 집 자식이라 하여 인색하게 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옛날의 어진 임금은 이런 것을 알고, 인재를 더러 초야(草野)에서도 구하고 더러 항복한 오랑캐 장수 중에서도 뽑았으며, 더러 도둑 중에서도 끌어올리고, 더러 창고지기를 등용키도 했다. 이들은 다 알맞은 자리에 등용되어 재능을 한껏 펼쳤다. 나라가 복을 받고 치적(治績)이 날로 융성케 된 것은 이 방법을 썼기 때문이다.
중국같이 큰 나라도 인재를 빠뜨릴까 걱정하여 늘 그 일을 생각한다. 잠자리에서도 생각하고, 밥 먹을 때에도 탄식한다.
어찌하여 숲 속과 연못가에서 살면서 큰 보배를 품고도 팔지 못하는 자가 수두룩하고, 영걸찬 인재가 하급 구실아치 속에 파묻혀서 끝내 그 포부를 펴지 못하는가? 정말, 인재를 모두 얻기도 어렵거니와, 모두 거두어 쓰기도 또한 어렵다.
우리 나라는 땅덩이가 좁고 인재가 드물게 나서 예부터 걱정거리였다. 더구나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는 인재 등용의 길이 더 좁아져서 대대로 명망 있는 집 자식이 아니면 좋은 벼슬자리를 얻지 못하고, 바위 구멍과 띠풀 지붕 밑에 사는 선비는 비록 뛰어난 재주가 있어도 억울하게도 등용되지 못한다. 과거에 합격하지 않으면 높은 지위를 얻지 못하고, 비록 덕이 훌륭해도 과거를 보지 않으면 재상(宰相) 자리에 오르지 못한다.
하늘은 재주를 고르게 주는데 이것을 명문의 집과 과거(科擧)로써 제한하니 인재가 늘 모자라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동서고금에 첩이 낳은 아들의 재주를 쓰지 않는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우리 나라만이 천한 어미를 가진 자손이나 두 번 시집 간 자의 자손을 벼슬길에 끼지 못하게 한다.
조막만하고 더욱이 양쪽 오랑캐 사이에 끼여 있는 이 나라에서 인재를 제대로 쓰지 못할까 두려워해도 더러 나랏일이 제대로 될지 점칠 수 없는데, 도리어 그 길을 스스로 막고서 “우리 나라에는 인재가 없다.”고 탄식한다. 이것은 ㉠남쪽 나라를 치러 가면서 수레를 북쪽으로 내달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 참으로 이웃 나라가 알까 두렵다.
한낱 여인네가 원한을 품어도 하늘이 마음이 언짢아 오뉴월에도 서리를 내리는데, 하물며 ㉡원망을 품은 사내와 원한에 찬 홀어미가 나라의 반을 차지하니 화평한 기운을 불러 오기는 어려우리라.
㉠의 문맥적 의미와 통하는 한자 성어는?
㉠과 통하는 한자 성어는 二律背反(이율배반)이다.
㉠은 인재를 원하면서 스스로 등용의 길을 막는 모순된 행동을 비유한 것이고, 이율배반은 서로 모순되는 두 명제가 함께 주장되는 것을 이른다.
- 進退維谷(진퇴유곡):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궁지에 빠진 상황이다.
- 朝令暮改(조령모개): 아침에 내린 명령을 저녁에 고친다는 뜻으로, 법령이 자주 바뀜을 이른다.
- 炎凉世態(염량세태): 세력이 있을 때는 아첨하고 몰락하면 푸대접하는 세상인심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임금과 더불어 하늘이 준 직분을 행하는 것이니 재능이 없어서는 안 된다. 하늘이 인재를 내는 것은 본디 한 시대의 쓰임을 위해서이다. 그래서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귀한 집 자식이라고 하여 풍부하게 주고 천한 집 자식이라 하여 인색하게 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옛날의 어진 임금은 이런 것을 알고, 인재를 더러 초야(草野)에서도 구하고 더러 항복한 오랑캐 장수 중에서도 뽑았으며, 더러 도둑 중에서도 끌어올리고, 더러 창고지기를 등용키도 했다. 이들은 다 알맞은 자리에 등용되어 재능을 한껏 펼쳤다. 나라가 복을 받고 치적(治績)이 날로 융성케 된 것은 이 방법을 썼기 때문이다.
중국같이 큰 나라도 인재를 빠뜨릴까 걱정하여 늘 그 일을 생각한다. 잠자리에서도 생각하고, 밥 먹을 때에도 탄식한다.
어찌하여 숲 속과 연못가에서 살면서 큰 보배를 품고도 팔지 못하는 자가 수두룩하고, 영걸찬 인재가 하급 구실아치 속에 파묻혀서 끝내 그 포부를 펴지 못하는가? 정말, 인재를 모두 얻기도 어렵거니와, 모두 거두어 쓰기도 또한 어렵다.
우리 나라는 땅덩이가 좁고 인재가 드물게 나서 예부터 걱정거리였다. 더구나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는 인재 등용의 길이 더 좁아져서 대대로 명망 있는 집 자식이 아니면 좋은 벼슬자리를 얻지 못하고, 바위 구멍과 띠풀 지붕 밑에 사는 선비는 비록 뛰어난 재주가 있어도 억울하게도 등용되지 못한다. 과거에 합격하지 않으면 높은 지위를 얻지 못하고, 비록 덕이 훌륭해도 과거를 보지 않으면 재상(宰相) 자리에 오르지 못한다.
하늘은 재주를 고르게 주는데 이것을 명문의 집과 과거(科擧)로써 제한하니 인재가 늘 모자라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동서고금에 첩이 낳은 아들의 재주를 쓰지 않는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우리 나라만이 천한 어미를 가진 자손이나 두 번 시집 간 자의 자손을 벼슬길에 끼지 못하게 한다.
조막만하고 더욱이 양쪽 오랑캐 사이에 끼여 있는 이 나라에서 인재를 제대로 쓰지 못할까 두려워해도 더러 나랏일이 제대로 될지 점칠 수 없는데, 도리어 그 길을 스스로 막고서 “우리 나라에는 인재가 없다.”고 탄식한다. 이것은 ㉠남쪽 나라를 치러 가면서 수레를 북쪽으로 내달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 참으로 이웃 나라가 알까 두렵다.
한낱 여인네가 원한을 품어도 하늘이 마음이 언짢아 오뉴월에도 서리를 내리는데, 하물며 ㉡원망을 품은 사내와 원한에 찬 홀어미가 나라의 반을 차지하니 화평한 기운을 불러 오기는 어려우리라.
이 글의 내용과 관련하여, ㉡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의 불만을 표현한 말로 적절한 것은 왕후장상(王侯將相)의 씨가 어디 있느냐이다.
㉡은 첩의 자손·재가녀의 자손이라는 이유로 벼슬길이 막힌 사람들이므로, 귀한 신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며 신분 차별에 항의하는 말이 알맞다.
-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윗사람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뜻으로 신분 차별에 대한 불만과 무관하다.
- 사람 나고 돈 났지: 돈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재물 중시 풍조를 꼬집는 말이다.
-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권세나 영화가 오래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등용 차별과 거리가 멀다.
| [가] 龜何龜何 거북아 거북아 首其現也 ㉠머리를 내어라. 若不現也 내어놓지 않으면 燔灼而喫也 구워 먹으리. [나] 公無渡河 임은 강을 건너지 마오. 公竟渡河 임은 그예 강을 건너시다가 墮河而死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當奈公何 임을 어찌할거나. [다] 생사(生死)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온저. 아아,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나 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
[가]~[다]의 대비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적절하지 않은 대비는 [가]·[나]를 노동요, [다]를 의식요로 본 것이다.
[가]는 거북에게 ‘머리를 내어라’라고 외치는 집단의 주술적 의식요이고, [나]는 임의 죽음을 슬퍼하는 개인의 서정 노래이며, [다]는 죽은 누이를 추모하는 노래이다.
- [가] 소망과 기원, [나] 슬픔, [다] 추모: 머리를 내놓으라는 요구, ‘임을 어찌할거나’의 슬픔, 죽은 이를 보내는 추모가 각각 드러난다.
- [가] 집단적, [나]·[다] 개인적: [가]는 여럿이 함께 부르는 노래이고, [나]·[다]는 개인의 감정을 노래한다.
- [가] 명령과 위협, [나] 독백과 한탄, [다] 다짐과 기원: ‘구워 먹으리’의 위협, ‘임을 어찌할거나’의 한탄, ‘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의 다짐이 나타난다.
| [가] 龜何龜何 거북아 거북아 首其現也 ㉠머리를 내어라. 若不現也 내어놓지 않으면 燔灼而喫也 구워 먹으리. [나] 公無渡河 임은 강을 건너지 마오. 公竟渡河 임은 그예 강을 건너시다가 墮河而死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當奈公何 임을 어찌할거나. [다] 생사(生死)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온저. 아아,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나 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
다음 중 발상과 표현이 [가]와 유사한 것은?
[가]와 발상·표현이 유사한 것은 ‘이봐! 빨리 보내. 안 보내? 당신하고 거래 끊을 거야.’이다.
[가]는 호명(거북아) → 명령(머리를 내어라) → 가정(내어놓지 않으면) → 위협(구워 먹으리)의 구조인데, 이 말도 ‘이봐!’ → ‘빨리 보내’ → ‘안 보내?’ → ‘거래 끊을 거야’로 같은 구조를 지닌다.
- 철호를 부르며 도와 달라는 말: 호명과 요청은 있으나 ‘빵 사 줄게’라는 보상(회유)이어서 위협과 다르다.
- 그 쪽은 안 된다며 왼쪽으로 가라는 말: 호명과 지시만 있고 위협이 없다.
- 일월성신께 비는 말: 대상에게 간절히 기원할 뿐 명령이나 위협이 없다.
| [가] 龜何龜何 거북아 거북아 首其現也 ㉠머리를 내어라. 若不現也 내어놓지 않으면 燔灼而喫也 구워 먹으리. [나] 公無渡河 임은 강을 건너지 마오. 公竟渡河 임은 그예 강을 건너시다가 墮河而死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當奈公何 임을 어찌할거나. [다] 생사(生死)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온저. 아아,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나 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
㉠~㉣의 풀이로 바르지 못한 것은?
바르지 못한 풀이는 ㉢ ‘나’를 지은이 자신으로 본 것이다.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에서 떠나는 ‘나’는 세상을 떠난 누이이며, 화자는 남겨진 사람으로서 그 죽음을 안타까워한다.
- ㉠ ‘머리’: 거북에게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머리로, 맞이하려는 우두머리(임금)로 해석할 수 있다.
- ㉡ ‘물’: 임이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하므로 죽음의 이미지가 담겨 있다.
- ㉣ ‘한 가지’: ‘한 가지에 나고’는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 관계를 나뭇가지에 빗댄 표현이다.
21세기 지식 문화 사회의 핵심 역량은 디지털 미디어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능력’이다. 디지털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삶의 질을 높이는 콘텐츠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바탕으로 창조․교환된다. 이른바 ‘문화기술’이 지배하는 디지털 미디어 세상에서 우리는 새로운 정보혁명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20세기 중반만 하더라도 산업화에 뒤져 있던 우리나라가 짧은 기간에 지식 사회의 중심 국가로 성장한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바로 한글이다.
한글의 강점은 우선 ‘배우기 쉬운’ 문자 체계라는 점이다. 우리나라가 근대산업국가로 단기간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한글 보급, 즉 문맹 퇴치에 따라 정보대중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 덕분이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창제 선언문에서 “모든 백성이 쉽게 배워 날마다 쓰는 데 편안케 하고자 한다.”고 밝힌 의도에 걸맞게, 한글은 정보 대중화에 아주 적당한 배우기 쉬운 문자 체계이다. 유네스코가 문맹 퇴치 공로상을 ‘세종대왕상’으로 정한 것은 우리나라의 비약적인 정보 대중화가 한글에 크게 힘입었다는 것을 인정한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배우기 쉬운’ 문자라는 한글의 첫 번째 강점은 한글이 지니는 두 번째 강점, 즉 ‘정보화에 유리한’ 문자 체계라는 점과 연결된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 한글을 더욱 빛나게 하는 핵심 요인이다. 자국 언어를 정보화하는 일의 중요성은 더 없이 크다. 한자와 가나를 혼용하는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에 패한 한 원인으로 타자기를 활용한 알파벳과의 정보전에서 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을 정도다. 한글은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기계식 타자기에 입력이 용이한 음소 문자 체계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가 쉽게 IT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이다. 중국어, 일본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정보 대중화 능력을 태생적으로 갖추고 있는 것이다.
한글 정보화의 과정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20세기 후반까지 한글 기계화는 몇 가지 숙제를 안고 있었는데, ‘타자기 표준 자판 논쟁’(2벌식이냐 4벌식이냐 등을 놓고 벌어짐)이나 ‘한글 풀어쓰기 논쟁’(초성, 중성, 종성을 나란히 늘어쓰자는 것) 등이 이러한 어려움을 잘 대표한다. 그런데 이 같은 타자기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생긴 문제들은 성능 좋은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되었다.
한글 창제 당시부터 이미 표기 원리에 내재되어 있던 ‘한글 오토마타’(한글의 초성과 종성을 컴퓨터가 자동적으로 인식하는 규칙)의 원리 덕분에 한글 컴퓨터 자판은 지금과 같은 2벌식으로 정착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 딴 기본자 ㄱ, ㄴ, ㅁ, ㅅ, ㅇ에 ‘가획(加劃, ㄱ에서 획수를 더하면 ㅋ과 ㄲ이 됨)’이나 ‘천지인’과 같은 한글 창제의 기본 원리는 현재 휴대폰의 자판 입력 방식으로 그대로 계승되었다. 결과적으로 현재와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 우리는 일본어, 중국어는 말할 것도 없고, 영어 알파벳 자판보다 더 우수한 원리를 바탕으로 편리하게 정보화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음과 모음의 자판이 분리되어 심리적으로 접근하기 쉬울 뿐 아니라 10개의 자판만으로도 손쉽게 글자를 조합할 수 있는 한글의 장점은 휴대폰 문자메시지(SMS) 서비스에 기반한 시장 영역을 점점 키우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 인터넷이나 DMB 기기를 통한 정보의 생산과 교환 활동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 게임이나 영상물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상품을 통한 정보 교환도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 있다. 다중 접속온라인 게임이나 VOD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형태가 그 예다. 앞으로는 사람과 거의 비슷한 의사소통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의 등장도 예상된다. 이 모든 발전의 중심에는 언제나 ‘배우기 쉽고 정보화에 유리한’ 한글의 강점이 빛나고 있을 것이다. 한글창제 560돌을 맞는 오늘, 시대를 앞서간 세종의 철학과 언어학적 비범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
위 글로 미루어 보아 한글 창제의 원리로 맞지 않은 것은?
한글 창제의 원리로 맞지 않는 것은 표의(表意)의 원리이다.
지문은 한글을 ‘음소 문자 체계’라 하였으므로, 뜻을 나타내는 표의 문자가 아니라 소리를 나타내는 표음 문자이다.
- 상형: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 딴 기본자 ㄱ, ㄴ, ㅁ, ㅅ, ㅇ’에서 확인된다.
- 가획: ‘ㄱ에서 획수를 더하면 ㅋ’이 된다는 ‘가획(加劃)’에서 확인된다.
- 합용: ‘천지인’ 기본 모음을 합해 다른 모음을 만드는 원리로, ‘10개의 자판만으로도 손쉽게 글자를 조합’하는 방식과 이어진다.
21세기 지식 문화 사회의 핵심 역량은 디지털 미디어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능력’이다. 디지털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삶의 질을 높이는 콘텐츠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바탕으로 창조․교환된다. 이른바 ‘문화기술’이 지배하는 디지털 미디어 세상에서 우리는 새로운 정보혁명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20세기 중반만 하더라도 산업화에 뒤져 있던 우리나라가 짧은 기간에 지식 사회의 중심 국가로 성장한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바로 한글이다.
한글의 강점은 우선 ‘배우기 쉬운’ 문자 체계라는 점이다. 우리나라가 근대산업국가로 단기간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한글 보급, 즉 문맹 퇴치에 따라 정보대중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 덕분이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창제 선언문에서 “모든 백성이 쉽게 배워 날마다 쓰는 데 편안케 하고자 한다.”고 밝힌 의도에 걸맞게, 한글은 정보 대중화에 아주 적당한 배우기 쉬운 문자 체계이다. 유네스코가 문맹 퇴치 공로상을 ‘세종대왕상’으로 정한 것은 우리나라의 비약적인 정보 대중화가 한글에 크게 힘입었다는 것을 인정한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배우기 쉬운’ 문자라는 한글의 첫 번째 강점은 한글이 지니는 두 번째 강점, 즉 ‘정보화에 유리한’ 문자 체계라는 점과 연결된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 한글을 더욱 빛나게 하는 핵심 요인이다. 자국 언어를 정보화하는 일의 중요성은 더 없이 크다. 한자와 가나를 혼용하는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에 패한 한 원인으로 타자기를 활용한 알파벳과의 정보전에서 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을 정도다. 한글은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기계식 타자기에 입력이 용이한 음소 문자 체계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가 쉽게 IT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이다. 중국어, 일본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정보 대중화 능력을 태생적으로 갖추고 있는 것이다.
한글 정보화의 과정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20세기 후반까지 한글 기계화는 몇 가지 숙제를 안고 있었는데, ‘타자기 표준 자판 논쟁’(2벌식이냐 4벌식이냐 등을 놓고 벌어짐)이나 ‘한글 풀어쓰기 논쟁’(초성, 중성, 종성을 나란히 늘어쓰자는 것) 등이 이러한 어려움을 잘 대표한다. 그런데 이 같은 타자기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생긴 문제들은 성능 좋은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되었다.
한글 창제 당시부터 이미 표기 원리에 내재되어 있던 ‘한글 오토마타’(한글의 초성과 종성을 컴퓨터가 자동적으로 인식하는 규칙)의 원리 덕분에 한글 컴퓨터 자판은 지금과 같은 2벌식으로 정착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 딴 기본자 ㄱ, ㄴ, ㅁ, ㅅ, ㅇ에 ‘가획(加劃, ㄱ에서 획수를 더하면 ㅋ과 ㄲ이 됨)’이나 ‘천지인’과 같은 한글 창제의 기본 원리는 현재 휴대폰의 자판 입력 방식으로 그대로 계승되었다. 결과적으로 현재와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 우리는 일본어, 중국어는 말할 것도 없고, 영어 알파벳 자판보다 더 우수한 원리를 바탕으로 편리하게 정보화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음과 모음의 자판이 분리되어 심리적으로 접근하기 쉬울 뿐 아니라 10개의 자판만으로도 손쉽게 글자를 조합할 수 있는 한글의 장점은 휴대폰 문자메시지(SMS) 서비스에 기반한 시장 영역을 점점 키우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 인터넷이나 DMB 기기를 통한 정보의 생산과 교환 활동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 게임이나 영상물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상품을 통한 정보 교환도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 있다. 다중 접속온라인 게임이나 VOD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형태가 그 예다. 앞으로는 사람과 거의 비슷한 의사소통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의 등장도 예상된다. 이 모든 발전의 중심에는 언제나 ‘배우기 쉽고 정보화에 유리한’ 한글의 강점이 빛나고 있을 것이다. 한글창제 560돌을 맞는 오늘, 시대를 앞서간 세종의 철학과 언어학적 비범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
위 글에 제목을 붙이자면 가장 적절한 것은?
가장 적절한 제목은 디지털 시대에 더 빛나는 한글이다.
글은 한글이 ‘배우기 쉽고 정보화에 유리한’ 문자여서 디지털 환경에서 강점이 더욱 빛난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 한글표기법 독립운동: 표기법을 독립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글에 나오지 않는다.
- 한글의 표기능력 확충: 글은 한글이 이미 우수하다고 말할 뿐, 표기능력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 한글로 세계문명을 바꾸자: 한글의 정보화 강점을 넘어선 지나친 확대로, 글의 중심 내용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