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직 9급 국어] 25년 1회차
법원직 9급 국어 기출문제

25년 1회차

총 25문항 · 객관식 · A4 약 1장

1 / 1
A4정답 포함
법원직 9급 국어 기출문제모두CBT · moducbt.com

25년 1회차

총 25문항 · 객관식 · 정답·해설 포함
문제 1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5]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쪼이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이었다. 산으로 올라서려니까 등 뒤에서 푸드득푸드득 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려 보니 아니나 다르랴. 두 놈이 또 얼리었다.
㉠점순네 수탉(은 대강이가 크고 똑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긴 놈)이 덩저리 작은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내는 것이 아니라 푸드득하고 면두를 쪼고 물러섰다가 좀 사이를 두고 또 푸드득하고 모가지를 쪼았다. 이렇게 멋을 부려 가며 여지없이 닦아 놓는다. 그러면 이 못생긴 것은 쪼일 적마다 주둥이로 땅을 받으며 그 비명이 킥, 킥 할 뿐이다. 물론 미처 아물지도 않은 면두를 또 쪼이어 붉은 선혈은 뚝뚝 떨어진다.
이걸 가만히 내려다보자니 내 대강이가 터져서 피가 흐르는 것같이 두 눈에서 불이 버쩍 난다. 대뜸 지게막대기를 메고 달려들어 점순네 닭을 후려칠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헛매질로 떼어만 놓았다.
이번에도 점순이가 쌈을 붙여 놨을 것이다. 바짝바짝 내 기를 올리느라고 그랬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고놈의 계집애가 요새로 들어서서 왜 나를 못 먹겠다고 고렇게 아르렁거리는지 모른다.
나흘 전 감자 쪼간만 하더라도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
계집애가 나물을 캐러 가면 갔지 남 울타리 엮는데 쌩이질을 하는 것은 다 뭐냐. 그것도 발소리를 죽여 가지고 등 뒤로 살며시 와서
“얘! 너 혼자만 일하니?” 하고 긴치 않은 수작을 하는 것이다.
어제까지도 저와 나는 이야기도 잘 않고 서로 만나도 본척만척하고 이렇게 점잖게 지내던 터이련만 오늘로 갑작스레 대견해졌음은 웬일인가. 항차 망아지만 한 계집애가 남 일하는 놈 보고…….
“그럼 혼자 하지 떼루 하디?”
내가 이렇게 내뱉은 소리를 하니까
“너 일하기 좋니?”
또는
“한여름이나 되거던 하지 벌써 울타리를 하니?”
잔소리를 두루 늘어놓다가 남이 들을까 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그 속에서 깔깔댄다. 별로 우스울 것도 없는데 날씨가 풀리더니 이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의심하였다. 게다가 조금 뒤에는 즈 집께를 할금할금 돌아다보더니 행주치마의 속으로 꼈던 바른손을 뽑아서 나의 턱 밑으로 불쑥 내미는 것이다. 언제 구웠는지 아직도 더운 김이 홱 끼치는 굵은 감자 세 개가 손에 뿌듯이 쥐였다.
“느 집엔 이거 없지?” 하고 생색 있는 큰소리를 하고는 제가 준 것을 남이 알면 큰일 날 테니 여기서 얼른 먹어 버리란다. 그리고 또 하는 소리가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난 감자 안 먹는다. 니나 먹어라.”
나는 고개도 돌리려 하지 않고 일하던 손으로 그 감자를 도로 어깨 너머로 쑥 밀어 버렸다.
그랬더니 그래도 가는 기색이 없고, 그뿐만 아니라 쌔근쌔근하고 심상치 않게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이건 또 뭐
야 싶어서 그때에야 비로소 돌아다보니 나는 참으로 놀랐다. ㉡우리가 이 동리에 들어온 것은 근 삼 년째 되어 오지만 여지껏 가무잡잡한 점순이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법이 없었다. 게다 눈에 독을 올리고 한참 나를 요렇게 쏘아보더니 나중에는 눈물까지 어리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바구니를 다시 집어 들더니 이를 꼭 악물고는 엎더질 듯 자빠질 듯 논둑으로 휭하니 달아나는 것이다.
어쩌다 동리 어른이
“너 얼른 시집을 가야지?” 하고 웃으면
“염려 마서유. 갈 때 되면 어련히 갈라구…….”
이렇게 천연덕스레 받는 점순이였다. 본시 부끄럼을 타는 계집애도 아니거니와 또한 분하다고 눈에 눈물을 보일 얼병이도 아니다. 분하면 차라리 나의 등어리를 바구니로 한번 모질게 후려 쌔리고 달아날지언정.
그런데 고약한 그 꼴을 하고 가더니 그 뒤로는 나를 보면 잡아먹으려고 기를 복복 쓰는 것이다.
설혹 주는 감자를 안 받아먹은 것이 실례라 하면, 주면 그냥 주었지 “느 집엔 이거 없지?”는 다 뭐냐. 그렇잖아도 즈이는 마름이고 우리는 그 손에서 배재를 얻어 땅을 부치므로 일상 굽실거린다. 우리가 이 마을에 처음 들어와 집이 없어서 곤란으로 지낼 제, 집터를 빌리고 그 위에 집을 또 짓도록 마련해 준 것도 점순네의 호의였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농사 때 양식이 달리면 점순네한테 가서 부지런히 꾸어다 먹으면서 인품 그런 집은 다시없으리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열일곱씩이나 된 것들이 수군수군하고 붙어 다니면 동리의 소문이 사납다고 주의를 시켜 준 것도 또 어머니였다. 왜냐하면 내가 점순이하고 일을 저질렀다가는 점순네가 노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땅도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이었다.
- 김유정, 「동백꽃」 -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이야기 밖에 있는 서술자가 사건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2서술자가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모두 꿰뚫어 보고 전달하고 있다.
3이야기 안의 두 등장인물이 각자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4이야기 속 서술자가 직접 경험한 사건과 그에 대한 생각을 전달하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이 글은 이야기 속 서술자 ‘나’가 직접 겪은 사건과 생각을 전달하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나’가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처럼 자신의 경험을 말하고,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처럼 사건에 대한 자기 생각을 직접 드러낸다.

  • 이야기 밖 서술자의 객관적 전달: 서술자 ‘나’는 사건의 당사자로 이야기 안에 있으며, 서술도 주관적이다.
  • 서술자가 모든 인물의 심리를 꿰뚫어 봄: ‘나’는 점순이가 “왜 나를 못 먹겠다고 고렇게 아르렁거리는지 모른다”고 할 만큼 점순이의 속마음을 알지 못한다.
  • 두 인물이 각자 생각을 전달: 서술은 ‘나’ 한 사람의 시선으로만 이루어지고, 점순이의 생각은 대화와 행동으로만 드러난다.
문제 2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5]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쪼이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이었다. 산으로 올라서려니까 등 뒤에서 푸드득푸드득 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려 보니 아니나 다르랴. 두 놈이 또 얼리었다.
㉠점순네 수탉(은 대강이가 크고 똑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긴 놈)이 덩저리 작은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내는 것이 아니라 푸드득하고 면두를 쪼고 물러섰다가 좀 사이를 두고 또 푸드득하고 모가지를 쪼았다. 이렇게 멋을 부려 가며 여지없이 닦아 놓는다. 그러면 이 못생긴 것은 쪼일 적마다 주둥이로 땅을 받으며 그 비명이 킥, 킥 할 뿐이다. 물론 미처 아물지도 않은 면두를 또 쪼이어 붉은 선혈은 뚝뚝 떨어진다.
이걸 가만히 내려다보자니 내 대강이가 터져서 피가 흐르는 것같이 두 눈에서 불이 버쩍 난다. 대뜸 지게막대기를 메고 달려들어 점순네 닭을 후려칠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헛매질로 떼어만 놓았다.
이번에도 점순이가 쌈을 붙여 놨을 것이다. 바짝바짝 내 기를 올리느라고 그랬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고놈의 계집애가 요새로 들어서서 왜 나를 못 먹겠다고 고렇게 아르렁거리는지 모른다.
나흘 전 감자 쪼간만 하더라도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
계집애가 나물을 캐러 가면 갔지 남 울타리 엮는데 쌩이질을 하는 것은 다 뭐냐. 그것도 발소리를 죽여 가지고 등 뒤로 살며시 와서
“얘! 너 혼자만 일하니?” 하고 긴치 않은 수작을 하는 것이다.
어제까지도 저와 나는 이야기도 잘 않고 서로 만나도 본척만척하고 이렇게 점잖게 지내던 터이련만 오늘로 갑작스레 대견해졌음은 웬일인가. 항차 망아지만 한 계집애가 남 일하는 놈 보고…….
“그럼 혼자 하지 떼루 하디?”
내가 이렇게 내뱉은 소리를 하니까
“너 일하기 좋니?”
또는
“한여름이나 되거던 하지 벌써 울타리를 하니?”
잔소리를 두루 늘어놓다가 남이 들을까 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그 속에서 깔깔댄다. 별로 우스울 것도 없는데 날씨가 풀리더니 이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의심하였다. 게다가 조금 뒤에는 즈 집께를 할금할금 돌아다보더니 행주치마의 속으로 꼈던 바른손을 뽑아서 나의 턱 밑으로 불쑥 내미는 것이다. 언제 구웠는지 아직도 더운 김이 홱 끼치는 굵은 감자 세 개가 손에 뿌듯이 쥐였다.
“느 집엔 이거 없지?” 하고 생색 있는 큰소리를 하고는 제가 준 것을 남이 알면 큰일 날 테니 여기서 얼른 먹어 버리란다. 그리고 또 하는 소리가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난 감자 안 먹는다. 니나 먹어라.”
나는 고개도 돌리려 하지 않고 일하던 손으로 그 감자를 도로 어깨 너머로 쑥 밀어 버렸다.
그랬더니 그래도 가는 기색이 없고, 그뿐만 아니라 쌔근쌔근하고 심상치 않게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이건 또 뭐
야 싶어서 그때에야 비로소 돌아다보니 나는 참으로 놀랐다. ㉡우리가 이 동리에 들어온 것은 근 삼 년째 되어 오지만 여지껏 가무잡잡한 점순이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법이 없었다. 게다 눈에 독을 올리고 한참 나를 요렇게 쏘아보더니 나중에는 눈물까지 어리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바구니를 다시 집어 들더니 이를 꼭 악물고는 엎더질 듯 자빠질 듯 논둑으로 휭하니 달아나는 것이다.
어쩌다 동리 어른이
“너 얼른 시집을 가야지?” 하고 웃으면
“염려 마서유. 갈 때 되면 어련히 갈라구…….”
이렇게 천연덕스레 받는 점순이였다. 본시 부끄럼을 타는 계집애도 아니거니와 또한 분하다고 눈에 눈물을 보일 얼병이도 아니다. 분하면 차라리 나의 등어리를 바구니로 한번 모질게 후려 쌔리고 달아날지언정.
그런데 고약한 그 꼴을 하고 가더니 그 뒤로는 나를 보면 잡아먹으려고 기를 복복 쓰는 것이다.
설혹 주는 감자를 안 받아먹은 것이 실례라 하면, 주면 그냥 주었지 “느 집엔 이거 없지?”는 다 뭐냐. 그렇잖아도 즈이는 마름이고 우리는 그 손에서 배재를 얻어 땅을 부치므로 일상 굽실거린다. 우리가 이 마을에 처음 들어와 집이 없어서 곤란으로 지낼 제, 집터를 빌리고 그 위에 집을 또 짓도록 마련해 준 것도 점순네의 호의였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농사 때 양식이 달리면 점순네한테 가서 부지런히 꾸어다 먹으면서 인품 그런 집은 다시없으리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열일곱씩이나 된 것들이 수군수군하고 붙어 다니면 동리의 소문이 사납다고 주의를 시켜 준 것도 또 어머니였다. 왜냐하면 내가 점순이하고 일을 저질렀다가는 점순네가 노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땅도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이었다.
- 김유정, 「동백꽃」 -

윗글에 드러난 서술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역순행적 구성을 통해 인물이 겪는 갈등의 원인을 밝히고 있다.
2대화와 행동 묘사를 통해 인물 간의 심리적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3감각적 묘사와 의성어의 활용을 통해서 장면의 생동감을 높이고 있다.
4동시에 진행되는 사건을 병렬하여 생동감 있게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윗글에는 동시에 진행되는 사건을 병렬하는 서술이 나타나지 않는다.

현재의 닭싸움 장면에서 ‘나흘 전 감자 쪼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하나의 사건 흐름이 이어질 뿐, 같은 시간에 벌어지는 여러 사건을 나란히 늘어놓지 않는다.

  • 역순행적 구성: 현재의 닭싸움에서 과거의 감자 사건으로 돌아가 점순이가 ‘나’를 괴롭히게 된 갈등의 원인을 밝힌다.
  • 대화와 행동 묘사: “느 집엔 이거 없지?”, “난 감자 안 먹는다” 같은 대화와 감자를 밀어 버리는 행동으로 두 인물 사이의 긴장이 형성된다.
  • 감각적 묘사와 의성어: ‘푸드득푸드득’, ‘킥, 킥’, ‘쌔근쌔근’ 같은 의성어와 ‘붉은 선혈’,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같은 감각적 묘사로 장면이 생생해진다.
문제 3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5]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쪼이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이었다. 산으로 올라서려니까 등 뒤에서 푸드득푸드득 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려 보니 아니나 다르랴. 두 놈이 또 얼리었다.
㉠점순네 수탉(은 대강이가 크고 똑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긴 놈)이 덩저리 작은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내는 것이 아니라 푸드득하고 면두를 쪼고 물러섰다가 좀 사이를 두고 또 푸드득하고 모가지를 쪼았다. 이렇게 멋을 부려 가며 여지없이 닦아 놓는다. 그러면 이 못생긴 것은 쪼일 적마다 주둥이로 땅을 받으며 그 비명이 킥, 킥 할 뿐이다. 물론 미처 아물지도 않은 면두를 또 쪼이어 붉은 선혈은 뚝뚝 떨어진다.
이걸 가만히 내려다보자니 내 대강이가 터져서 피가 흐르는 것같이 두 눈에서 불이 버쩍 난다. 대뜸 지게막대기를 메고 달려들어 점순네 닭을 후려칠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헛매질로 떼어만 놓았다.
이번에도 점순이가 쌈을 붙여 놨을 것이다. 바짝바짝 내 기를 올리느라고 그랬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고놈의 계집애가 요새로 들어서서 왜 나를 못 먹겠다고 고렇게 아르렁거리는지 모른다.
나흘 전 감자 쪼간만 하더라도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
계집애가 나물을 캐러 가면 갔지 남 울타리 엮는데 쌩이질을 하는 것은 다 뭐냐. 그것도 발소리를 죽여 가지고 등 뒤로 살며시 와서
“얘! 너 혼자만 일하니?” 하고 긴치 않은 수작을 하는 것이다.
어제까지도 저와 나는 이야기도 잘 않고 서로 만나도 본척만척하고 이렇게 점잖게 지내던 터이련만 오늘로 갑작스레 대견해졌음은 웬일인가. 항차 망아지만 한 계집애가 남 일하는 놈 보고…….
“그럼 혼자 하지 떼루 하디?”
내가 이렇게 내뱉은 소리를 하니까
“너 일하기 좋니?”
또는
“한여름이나 되거던 하지 벌써 울타리를 하니?”
잔소리를 두루 늘어놓다가 남이 들을까 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그 속에서 깔깔댄다. 별로 우스울 것도 없는데 날씨가 풀리더니 이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의심하였다. 게다가 조금 뒤에는 즈 집께를 할금할금 돌아다보더니 행주치마의 속으로 꼈던 바른손을 뽑아서 나의 턱 밑으로 불쑥 내미는 것이다. 언제 구웠는지 아직도 더운 김이 홱 끼치는 굵은 감자 세 개가 손에 뿌듯이 쥐였다.
“느 집엔 이거 없지?” 하고 생색 있는 큰소리를 하고는 제가 준 것을 남이 알면 큰일 날 테니 여기서 얼른 먹어 버리란다. 그리고 또 하는 소리가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난 감자 안 먹는다. 니나 먹어라.”
나는 고개도 돌리려 하지 않고 일하던 손으로 그 감자를 도로 어깨 너머로 쑥 밀어 버렸다.
그랬더니 그래도 가는 기색이 없고, 그뿐만 아니라 쌔근쌔근하고 심상치 않게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이건 또 뭐
야 싶어서 그때에야 비로소 돌아다보니 나는 참으로 놀랐다. ㉡우리가 이 동리에 들어온 것은 근 삼 년째 되어 오지만 여지껏 가무잡잡한 점순이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법이 없었다. 게다 눈에 독을 올리고 한참 나를 요렇게 쏘아보더니 나중에는 눈물까지 어리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바구니를 다시 집어 들더니 이를 꼭 악물고는 엎더질 듯 자빠질 듯 논둑으로 휭하니 달아나는 것이다.
어쩌다 동리 어른이
“너 얼른 시집을 가야지?” 하고 웃으면
“염려 마서유. 갈 때 되면 어련히 갈라구…….”
이렇게 천연덕스레 받는 점순이였다. 본시 부끄럼을 타는 계집애도 아니거니와 또한 분하다고 눈에 눈물을 보일 얼병이도 아니다. 분하면 차라리 나의 등어리를 바구니로 한번 모질게 후려 쌔리고 달아날지언정.
그런데 고약한 그 꼴을 하고 가더니 그 뒤로는 나를 보면 잡아먹으려고 기를 복복 쓰는 것이다.
설혹 주는 감자를 안 받아먹은 것이 실례라 하면, 주면 그냥 주었지 “느 집엔 이거 없지?”는 다 뭐냐. 그렇잖아도 즈이는 마름이고 우리는 그 손에서 배재를 얻어 땅을 부치므로 일상 굽실거린다. 우리가 이 마을에 처음 들어와 집이 없어서 곤란으로 지낼 제, 집터를 빌리고 그 위에 집을 또 짓도록 마련해 준 것도 점순네의 호의였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농사 때 양식이 달리면 점순네한테 가서 부지런히 꾸어다 먹으면서 인품 그런 집은 다시없으리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열일곱씩이나 된 것들이 수군수군하고 붙어 다니면 동리의 소문이 사납다고 주의를 시켜 준 것도 또 어머니였다. 왜냐하면 내가 점순이하고 일을 저질렀다가는 점순네가 노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땅도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이었다.
- 김유정, 「동백꽃」 -

㉠,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은 수탉의 대조적인 외양 묘사를 통해 점순이와 ‘나’ 사이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은 색채 이미지를 대조적으로 활용하여 인물의 감정적 동요를 감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3㉠과 ㉡은 모두 비유적 표현을 통해 대상의 외양적 특성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4㉠은 수탉에 대한 객관적 묘사를, ㉡은 인물에 대한 서술자의 주관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을 객관적 묘사로, ㉡만 주관적 인식으로 나누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도 점순네 수탉을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겼다고 비유하고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모습으로 그려, 서술자 ‘나’의 분한 감정이 실린 주관적 묘사이다.

  • 수탉의 대조적 외양: 크고 실팍한 점순네 수탉과 ‘덩저리 작은 우리 수탉’의 대비가 점순이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나’의 처지를 상징한다.
  • ㉡의 색채 대조: ‘가무잡잡한’ 얼굴이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모습으로 대비되어 점순이의 감정 동요가 감각적으로 드러난다.
  • 두 부분의 비유: ㉠의 ‘오소리같이’, ㉡의 ‘홍당무처럼’ 모두 직유로 대상의 외양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다.
문제 4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5]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쪼이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이었다. 산으로 올라서려니까 등 뒤에서 푸드득푸드득 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려 보니 아니나 다르랴. 두 놈이 또 얼리었다.
㉠점순네 수탉(은 대강이가 크고 똑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긴 놈)이 덩저리 작은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내는 것이 아니라 푸드득하고 면두를 쪼고 물러섰다가 좀 사이를 두고 또 푸드득하고 모가지를 쪼았다. 이렇게 멋을 부려 가며 여지없이 닦아 놓는다. 그러면 이 못생긴 것은 쪼일 적마다 주둥이로 땅을 받으며 그 비명이 킥, 킥 할 뿐이다. 물론 미처 아물지도 않은 면두를 또 쪼이어 붉은 선혈은 뚝뚝 떨어진다.
이걸 가만히 내려다보자니 내 대강이가 터져서 피가 흐르는 것같이 두 눈에서 불이 버쩍 난다. 대뜸 지게막대기를 메고 달려들어 점순네 닭을 후려칠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헛매질로 떼어만 놓았다.
이번에도 점순이가 쌈을 붙여 놨을 것이다. 바짝바짝 내 기를 올리느라고 그랬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고놈의 계집애가 요새로 들어서서 왜 나를 못 먹겠다고 고렇게 아르렁거리는지 모른다.
나흘 전 감자 쪼간만 하더라도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
계집애가 나물을 캐러 가면 갔지 남 울타리 엮는데 쌩이질을 하는 것은 다 뭐냐. 그것도 발소리를 죽여 가지고 등 뒤로 살며시 와서
“얘! 너 혼자만 일하니?” 하고 긴치 않은 수작을 하는 것이다.
어제까지도 저와 나는 이야기도 잘 않고 서로 만나도 본척만척하고 이렇게 점잖게 지내던 터이련만 오늘로 갑작스레 대견해졌음은 웬일인가. 항차 망아지만 한 계집애가 남 일하는 놈 보고…….
“그럼 혼자 하지 떼루 하디?”
내가 이렇게 내뱉은 소리를 하니까
“너 일하기 좋니?”
또는
“한여름이나 되거던 하지 벌써 울타리를 하니?”
잔소리를 두루 늘어놓다가 남이 들을까 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그 속에서 깔깔댄다. 별로 우스울 것도 없는데 날씨가 풀리더니 이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의심하였다. 게다가 조금 뒤에는 즈 집께를 할금할금 돌아다보더니 행주치마의 속으로 꼈던 바른손을 뽑아서 나의 턱 밑으로 불쑥 내미는 것이다. 언제 구웠는지 아직도 더운 김이 홱 끼치는 굵은 감자 세 개가 손에 뿌듯이 쥐였다.
“느 집엔 이거 없지?” 하고 생색 있는 큰소리를 하고는 제가 준 것을 남이 알면 큰일 날 테니 여기서 얼른 먹어 버리란다. 그리고 또 하는 소리가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난 감자 안 먹는다. 니나 먹어라.”
나는 고개도 돌리려 하지 않고 일하던 손으로 그 감자를 도로 어깨 너머로 쑥 밀어 버렸다.
그랬더니 그래도 가는 기색이 없고, 그뿐만 아니라 쌔근쌔근하고 심상치 않게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이건 또 뭐
야 싶어서 그때에야 비로소 돌아다보니 나는 참으로 놀랐다. ㉡우리가 이 동리에 들어온 것은 근 삼 년째 되어 오지만 여지껏 가무잡잡한 점순이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법이 없었다. 게다 눈에 독을 올리고 한참 나를 요렇게 쏘아보더니 나중에는 눈물까지 어리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바구니를 다시 집어 들더니 이를 꼭 악물고는 엎더질 듯 자빠질 듯 논둑으로 휭하니 달아나는 것이다.
어쩌다 동리 어른이
“너 얼른 시집을 가야지?” 하고 웃으면
“염려 마서유. 갈 때 되면 어련히 갈라구…….”
이렇게 천연덕스레 받는 점순이였다. 본시 부끄럼을 타는 계집애도 아니거니와 또한 분하다고 눈에 눈물을 보일 얼병이도 아니다. 분하면 차라리 나의 등어리를 바구니로 한번 모질게 후려 쌔리고 달아날지언정.
그런데 고약한 그 꼴을 하고 가더니 그 뒤로는 나를 보면 잡아먹으려고 기를 복복 쓰는 것이다.
설혹 주는 감자를 안 받아먹은 것이 실례라 하면, 주면 그냥 주었지 “느 집엔 이거 없지?”는 다 뭐냐. 그렇잖아도 즈이는 마름이고 우리는 그 손에서 배재를 얻어 땅을 부치므로 일상 굽실거린다. 우리가 이 마을에 처음 들어와 집이 없어서 곤란으로 지낼 제, 집터를 빌리고 그 위에 집을 또 짓도록 마련해 준 것도 점순네의 호의였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농사 때 양식이 달리면 점순네한테 가서 부지런히 꾸어다 먹으면서 인품 그런 집은 다시없으리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열일곱씩이나 된 것들이 수군수군하고 붙어 다니면 동리의 소문이 사납다고 주의를 시켜 준 것도 또 어머니였다. 왜냐하면 내가 점순이하고 일을 저질렀다가는 점순네가 노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땅도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이었다.
- 김유정, 「동백꽃」 -

윗글의 내용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점순이는 ‘나’에게 감자를 건네는 행동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려 했다.
2‘나’는 점순네 수탉이 자신의 수탉을 괴롭히는 것을 점순이가 의도적으로 조장했다고 확신하고 있다.
3‘나’의 가족은 점순네 집안의 경제적 도움을 받고 있어 둘 사이의 관계가 발전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4‘나’는 ‘느 집엔 이거 없지?’라는 점순이의 말을 자기네 집이 잘사는 것을 생색내는 것으로 받아들여 기분이 상했다.
정답 및 해설

‘나’의 가족이 두 사람의 관계 발전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이해는 적절하지 않다.

어머니는 “수군수군하고 붙어 다니면 동리의 소문이 사납다고 주의”를 주었고, 그 이유는 일을 저지르면 “땅도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게 되기 때문이었다.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기에 오히려 관계 발전을 경계한 것이다.

  • 감자를 건네는 행동: 점순이는 감자를 내밀고 얼굴이 새빨개지는 반응을 보여, 말 대신 행동으로 호감을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 닭싸움에 대한 확신: ‘나’는 “점순이가 쌈을 붙여 놨을 것이다”, “틀림없을 것이다”라며 점순이가 의도적으로 부추겼다고 확신한다.
  • ‘느 집엔 이거 없지?’에 대한 반응: ‘나’는 이를 “생색 있는 큰소리”로 받아들이고 “주면 그냥 주었지 … 다 뭐냐”며 기분 나빠한다.
문제 5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5]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쪼이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이었다. 산으로 올라서려니까 등 뒤에서 푸드득푸드득 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려 보니 아니나 다르랴. 두 놈이 또 얼리었다.
㉠점순네 수탉(은 대강이가 크고 똑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긴 놈)이 덩저리 작은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내는 것이 아니라 푸드득하고 면두를 쪼고 물러섰다가 좀 사이를 두고 또 푸드득하고 모가지를 쪼았다. 이렇게 멋을 부려 가며 여지없이 닦아 놓는다. 그러면 이 못생긴 것은 쪼일 적마다 주둥이로 땅을 받으며 그 비명이 킥, 킥 할 뿐이다. 물론 미처 아물지도 않은 면두를 또 쪼이어 붉은 선혈은 뚝뚝 떨어진다.
이걸 가만히 내려다보자니 내 대강이가 터져서 피가 흐르는 것같이 두 눈에서 불이 버쩍 난다. 대뜸 지게막대기를 메고 달려들어 점순네 닭을 후려칠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헛매질로 떼어만 놓았다.
이번에도 점순이가 쌈을 붙여 놨을 것이다. 바짝바짝 내 기를 올리느라고 그랬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고놈의 계집애가 요새로 들어서서 왜 나를 못 먹겠다고 고렇게 아르렁거리는지 모른다.
나흘 전 감자 쪼간만 하더라도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
계집애가 나물을 캐러 가면 갔지 남 울타리 엮는데 쌩이질을 하는 것은 다 뭐냐. 그것도 발소리를 죽여 가지고 등 뒤로 살며시 와서
“얘! 너 혼자만 일하니?” 하고 긴치 않은 수작을 하는 것이다.
어제까지도 저와 나는 이야기도 잘 않고 서로 만나도 본척만척하고 이렇게 점잖게 지내던 터이련만 오늘로 갑작스레 대견해졌음은 웬일인가. 항차 망아지만 한 계집애가 남 일하는 놈 보고…….
“그럼 혼자 하지 떼루 하디?”
내가 이렇게 내뱉은 소리를 하니까
“너 일하기 좋니?”
또는
“한여름이나 되거던 하지 벌써 울타리를 하니?”
잔소리를 두루 늘어놓다가 남이 들을까 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그 속에서 깔깔댄다. 별로 우스울 것도 없는데 날씨가 풀리더니 이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의심하였다. 게다가 조금 뒤에는 즈 집께를 할금할금 돌아다보더니 행주치마의 속으로 꼈던 바른손을 뽑아서 나의 턱 밑으로 불쑥 내미는 것이다. 언제 구웠는지 아직도 더운 김이 홱 끼치는 굵은 감자 세 개가 손에 뿌듯이 쥐였다.
“느 집엔 이거 없지?” 하고 생색 있는 큰소리를 하고는 제가 준 것을 남이 알면 큰일 날 테니 여기서 얼른 먹어 버리란다. 그리고 또 하는 소리가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난 감자 안 먹는다. 니나 먹어라.”
나는 고개도 돌리려 하지 않고 일하던 손으로 그 감자를 도로 어깨 너머로 쑥 밀어 버렸다.
그랬더니 그래도 가는 기색이 없고, 그뿐만 아니라 쌔근쌔근하고 심상치 않게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이건 또 뭐
야 싶어서 그때에야 비로소 돌아다보니 나는 참으로 놀랐다. ㉡우리가 이 동리에 들어온 것은 근 삼 년째 되어 오지만 여지껏 가무잡잡한 점순이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법이 없었다. 게다 눈에 독을 올리고 한참 나를 요렇게 쏘아보더니 나중에는 눈물까지 어리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바구니를 다시 집어 들더니 이를 꼭 악물고는 엎더질 듯 자빠질 듯 논둑으로 휭하니 달아나는 것이다.
어쩌다 동리 어른이
“너 얼른 시집을 가야지?” 하고 웃으면
“염려 마서유. 갈 때 되면 어련히 갈라구…….”
이렇게 천연덕스레 받는 점순이였다. 본시 부끄럼을 타는 계집애도 아니거니와 또한 분하다고 눈에 눈물을 보일 얼병이도 아니다. 분하면 차라리 나의 등어리를 바구니로 한번 모질게 후려 쌔리고 달아날지언정.
그런데 고약한 그 꼴을 하고 가더니 그 뒤로는 나를 보면 잡아먹으려고 기를 복복 쓰는 것이다.
설혹 주는 감자를 안 받아먹은 것이 실례라 하면, 주면 그냥 주었지 “느 집엔 이거 없지?”는 다 뭐냐. 그렇잖아도 즈이는 마름이고 우리는 그 손에서 배재를 얻어 땅을 부치므로 일상 굽실거린다. 우리가 이 마을에 처음 들어와 집이 없어서 곤란으로 지낼 제, 집터를 빌리고 그 위에 집을 또 짓도록 마련해 준 것도 점순네의 호의였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농사 때 양식이 달리면 점순네한테 가서 부지런히 꾸어다 먹으면서 인품 그런 집은 다시없으리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열일곱씩이나 된 것들이 수군수군하고 붙어 다니면 동리의 소문이 사납다고 주의를 시켜 준 것도 또 어머니였다. 왜냐하면 내가 점순이하고 일을 저질렀다가는 점순네가 노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땅도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이었다.
- 김유정, 「동백꽃」 -

다음 <보기>를 바탕으로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보 기 >
「동백꽃」에서 이야기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풀어 나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장치는 둔하고 어리숙한 인물로 설정된 서술자이다. 상대적으로 영악한 ‘점순이’가 벌이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가 엉뚱하게 반응하는 데에서 작품의 해학성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서술자의 어리숙함은 독자에게 웃음을 유발함과 동시에 긴장감을 완화하며 독자가 웃음 속에서 계층 간 갈등과 같은 당대의 사회적 현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한다.
1계속 자신을 괴롭히는 점순이의 의도를 알아채지 못하고 ‘왜 나를 못 먹겠다고 아르렁거리는지 모른다’고 표현하는 것은 서술자의 둔감함을 드러내어 웃음을 유발한다.
2‘나’가 점순이에게 ‘그럼 혼자 하지 떼루 하디?’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것은 내면의 호감을 계층 의식으로 인해 억누르는 서술자의 어리숙함을 드러내어 웃음을 유발한다.
3점순이의 감자 선물을 거절하면서 ‘난 감자 안 먹는다. 니나 먹어라.’라고 무뚝뚝하게 대응하는 장면은 점순이의 호의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서술자의 엉뚱한 반응을 통해 웃음을 유발한다.
4점순네 수탉을 ‘후려칠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헛매질로 떼어만’ 놓는 장면은, ‘나’와 점순네 집안 사이의 계층 차이라는 당대 사회의 사회적 제약에 영향을 받는 서술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정답 및 해설

‘그럼 혼자 하지 떼루 하디?’라는 대답을 내면의 호감을 계층 의식으로 억누른 것으로 보는 이해는 적절하지 않다.

‘나’는 점순이의 말을 “긴치 않은 수작”으로 여기고 “이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의심”할 뿐, 점순이에게 호감을 품고 있다는 단서는 드러나지 않는다. 이 대답은 점순이의 의도를 알아채지 못하는 둔감함에서 나온 퉁명스러운 반응이다.

  • ‘왜 나를 못 먹겠다고 아르렁거리는지 모른다’: 점순이의 속마음을 모르는 서술자의 둔감함이 웃음을 유발한다.
  • ‘난 감자 안 먹는다. 니나 먹어라.’: 호의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엉뚱한 반응으로 해학성이 드러난다.
  • 헛매질로 떼어만 놓는 장면: 점순네가 마름이어서 굽실거려야 하는 처지, 곧 계층 차이라는 사회적 제약이 ‘나’의 행동을 억누르는 모습이다.
문제 6
다음 <보기>의 ㉠~㉢에 해당하는 예를 바르게 짝지은 것은?
< 보 기 >
하나의 자음으로 끝나는 말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가 결합할 경우 ㉠받침을 그대로 옮겨 뒤 음절 초성으로 발음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이를 연음이라 한다. 만약 받침을 가진 말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소가 온다면 ㉡받침이 대표음으로 바뀐 후 뒤 음절의 초성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대부분의 말들은 위 두 원칙을 따르지만 ㉢위 두 원칙을 따르지 않는 예외의 경우도 존재한다.
1㉠ 앞으로 / ㉡ 맛없다 / ㉢ 좋은
2㉠ 무릎이 / ㉡ 옆얼굴 / ㉢ 웃어른
3㉠ 꽃을 / ㉡ 젖어미 / ㉢ 덮이다
4㉠ 부엌이 / ㉡ 웃음 / ㉢ 강으로
정답 및 해설

‘앞으로’는 연음, ‘맛없다’는 대표음 뒤 연음, ‘좋은’은 두 원칙을 따르지 않는 예외로 짝이 바르다.

‘앞+으로’는 조사(형식 형태소)가 붙어 [아프로]로 받침이 그대로 넘어가고, ‘맛+없다’는 실질 형태소가 붙어 ‘ㅅ’이 대표음 ‘ㄷ’으로 바뀐 뒤 [마덥따]가 된다. ‘좋은’은 받침 ‘ㅎ’이 옮겨 가지 않고 탈락해 [조은]으로 발음되므로 예외이다.

  • 무릎이 / 옆얼굴 / 웃어른: ‘웃어른’은 [우더른]으로 대표음 뒤 연음이 일어나는 경우라 예외가 아니다.
  • 꽃을 / 젖어미 / 덮이다: ‘덮이다’는 접미사 ‘-이-’(형식 형태소)가 붙어 [더피다]로 그대로 연음되므로 예외가 아니다.
  • 부엌이 / 웃음 / 강으로: ‘웃음’은 접미사 ‘-음’이 붙어 [우슴]으로 그대로 연음되므로 대표음 뒤 연음의 예가 아니다.
문제 7
<보기1>을 바탕으로 <보기2>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보 기 1 >
관형사는 형태가 변하지 않는 불변어로 체언을 꾸며 주는 역할을 한다. 뒤에 오는 체언의 모양, 성질, 상태를 명확하게 해 주는 성상 관형사, 특정한 대상을 지시하여 가리키는 지시 관형사, 수량을 나타내는 수 관형사로 구분할 수 있다.

< 보 기 2 >
희진: ⓐ 이 공원에 ⓑ 새 동상이 생겼어!
시현: 그러게, 못 보던 동상이 ⓒ 두 개나 있네!
희진: ⓓ 예쁜 천사 동상이야! 누가 만들었을까?
1ⓐ는 ‘공원’을 꾸며 주는 지시 관형사이다.
2ⓑ는 체언인 ‘동상’의 상태를 나타낸다.
3ⓒ는 수량을 나타내는 수 관형사이다.
4ⓓ는 형태가 변하지 않는 성상 관형사이다.
정답 및 해설

‘예쁜’은 관형사가 아니라 형용사 ‘예쁘다’의 활용형이므로 형태가 변하지 않는 성상 관형사라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예쁘다, 예쁘고, 예쁜’처럼 어미가 바뀌어 형태가 변하므로 불변어인 관형사의 조건에 맞지 않는다.

  • ‘이’: 뒤의 ‘공원’을 특정하여 가리키는 지시 관형사이다.
  • ‘새’: 체언 ‘동상’의 상태(새로움)를 나타내는 성상 관형사이다.
  • ‘두’: 뒤의 ‘개’를 꾸며 수량을 나타내는 수 관형사이다.
문제 8
다음 <보기>를 참고하여 중세 국어를 이해한다고 할 때, ㉠과 ㉡의 사례로 가장 바르게 짝지어진 것은?
< 보 기 >
모음 조화는 ㉠ 양성 모음은 양성 모음끼리 어울리고 ㉡ 음성 모음은 음성 모음끼리 어울리는 현상으로, 중세 국어에서는 현대 국어보다 규칙적으로 적용되었다.
1㉠ ᄉᆞᄅᆞᄆᆡ[사람의] / ㉡ 고ᄃᆞ니[곧으니]
2㉠ ᄉᆞᄉᆞᄆᆞᆯ[사슴을] / ㉡ ᄭᅮ메[꿈에]
3㉠ ·ᄡᅮ·메[씀에] / ㉡ 고ᄫᆞᆫ[고운]
4㉠ 거부븨[거북의] / ㉡ ᄠᅳ·들[뜻을]
정답 및 해설

‘ᄉᆞᄉᆞᄆᆞᆯ[사슴을]’은 양성 모음끼리, ‘ᄭᅮ메[꿈에]’는 음성 모음끼리 어울린 예로 바르게 짝지어졌다.

‘ᄉᆞᄉᆞᄆᆞᆯ’은 체언과 조사 모두 양성 모음 ‘ㆍ’로 이루어지고, ‘ᄭᅮ메’는 음성 모음 ‘ㅜ’ 뒤에 음성 모음 계열의 조사 ‘에’가 붙었다. 이처럼 중세 국어는 모음 조화에 따라 조사가 구별되어 쓰였다.

  • ᄉᆞᄅᆞᄆᆡ / 고ᄃᆞ니: ‘고ᄃᆞ니’는 ‘ㅗ’와 ‘ㆍ’의 양성 모음끼리 어울린 예이므로 음성 모음 사례가 될 수 없다.
  • ᄡᅮ메 / 고ᄫᆞᆫ: ‘ᄡᅮ메’는 음성 모음 ‘ㅜ’ 뒤에 ‘에’가 붙은 음성 모음 사례이므로 양성 모음 자리에 맞지 않다.
  • 거부븨 / ᄠᅳ들: ‘거부븨’는 ‘ㅓ, ㅜ, ㅢ’의 음성 모음끼리 어울린 예이므로 양성 모음 자리에 맞지 않다.
문제 9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9~11]
차설(且說). 금섬이 제집에 돌아와 제 부모더러 부인의 하던 수말(首末)을 낱낱이 전하니, 제 부모가 참혹히 여겨 가로대,
“너는 아무쪼록 계교를 베풀어 부인을 살려내라.”
금섬 왈,
“유 부인이 명일에 형장 아래 곤욕을 당하시리니, 다만 구하여 낼 계교가 있사오되 행장(行裝)이 없으매 한이로소이다.”
그 어미 이르되,
㉠“행장이 있으면 네 무삼 수단으로 구하려 하는가?”
금섬이 대 왈,
“오라비 일일(一日)에 오백리씩 다닌다 하오니, 행장이 있사 오면 부인의 서간을 가지고 승상 노야(老爺)* 진중(陣中)에 가오면 능히 살릴 도리가 있나이다.”
그 부모가 가로대,
“행장이 무엇이 어려우리오? 네 말대로 행장을 차려 줄 것이니 아무쪼록 충렬부인을 무사케 하라.”
금섬이 대희하여 즉시 옥중에 들어가 부인을 보고 제 부모와 문답하던 말을 고하고 서찰을 청한대, 부인 왈,
“네 오라비 나를 살리고자 하니 이 은혜를 어찌 다 갚으리오?”
언파(言罷)에 눈물을 흘리며 서간을 주거늘, 금섬이 받아가지고 나와 제 오라비 호철을 불러 편지를 주며 왈,
“사세(事勢) 급박하니 너는 주야배도(晝夜倍道)*하여 다녀오라. 황성에서 서평관이 삼천여 리니 조심하여 다녀오라.”
하고, 옥중에 들어가 호철 보낸 사연을 고하고, 왕비 침전(寢殿)에 근시(近侍)*하는 시비 월매를 불러 왈,
㉡“충렬부인의 참혹한 일을 너도 알려니와 우리 등이 아무쪼록 살려냄이 어떠하뇨?”
월매 왈, / “어찌하면 살려 내리오?”
금섬이 대 왈,
“명일 아침이 되면 왕비 상소(上疏)하여 죽일 것이니 우리 관계치 아니하나, 충렬부인이 무죄히 죽으리니 불쌍하시고 또한 복중(腹中)의 승상의 혈육이 아깝도다.”
인하여 충렬부인의 전어(傳語)를 설파(說破)하고 왈,
“이제 옥문 열쇠가 왕비 계신 침전에 있다 하니 들어가 도적 하여 줌을 바라노라.”
월매 응낙하고 가더니 이윽고 열쇠를 가져왔거늘, 금섬 왈,
“나는 여차여차할 것이니, 너는 여차여차하라.”
월매 눈물을 흘려 왈,
㉢“나는 너 가르친 대로 하려니와 네 부모를 어찌하고 몸을 버리려 하는가?”
금섬이 탄 왈,
“우리 부모는 나의 동생이 여럿이니 설마 부모의 경상(景狀)이 편치 못하리오? 사람이 세상에 나매 장부는 입신양명(立身揚名)하여 나라를 섬기다가 난세를 당하면 충성을 다하여 죽기를 무릅써 임금을 도움이 직분이요, ㉣노주간(奴主間)은 상전이 급한 일이 있으면 몸이 마치도록 섬기다가 죽는 것이 당연하니, 내 이리하는 것은 나의 직분을 다함이니, 너는 말리지 말라. 부디 내 말대로 시행하여 부인을 잘 보호하라.”
[중략 부분의 줄거리] 금섬은 월매가 훔쳐 온 옥문 열쇠로 유 부인(충렬 부인)을 몰래 옥에서 꺼낸 뒤, 유 부인의 옷을 입고 대신 죽는다. 한편 유 부인은 월매의 도움으로 지함* 속에 숨어 아이를 낳고 겨우 목숨을 부지한다.
차시 월매가 독한 형벌을 당하고 옥중에 갇히었으나 저의 괴로움은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부인의 주림을 자닝하여* 탄식해 마지아니하더라.
차시 금섬의 오라비 유 부인의 글월을 가지고 주야배도하여 서평관에 다다라 진(陣) 밖에 엎드려 대원수 노야 본댁(本宅)에서 서찰을 가지고 왔음을 고하니, 차시 원수가 한 번 북쳐 서융을 항복받고 백성을 진무하며 대연(大宴)*을 배설(排設)하여 삼군으로 즐길새, 장졸이 희열하여 승전고를 울리며 즐기더라.
일일(一日)은 원수가 일몽(一夢)을 얻으니 충렬부인이 큰 칼을 쓰고 장하(帳下)에 들어와 이르되,
“나는 팔자가 기박하여 정렬부인의 음해(陰害)를 입어 죽기에 임하였으되, 승상은 타연(妥然)히 여기시니 인정(人情) 아니로소이다.”
하거늘, 원수가 다시 묻고자 하더니, 문득 진중에 북소리 자주 동(動)하매 놀라 깨니 남가일몽(南柯一夢)이라. 놀라고 몸이 떨리어 일어나니 군사가 편지를 드리거늘 개탁(開坼)하여 보니 유 부인 서간이라.
그 글에 하였으되,
‘박명한 죄첩(罪妾)은 두 번 절하고 상공 휘하(麾下)에 올리나이다. 첩의 죄 심중하여 세상을 버린지 삼 년만에 장군의 은덕을 입사와 살아났사오니, 환생지덕(還生之德)을 만분지일이나 갚을까 바라더니, 여액(餘厄)*이 미진하와 지금 궁옥(窮獄)에 들어와 명재조석(命在朝夕)이오니, 박명지인이 죽기는 섧지 아니 하되 복중에 끼친바 혈육이 첩의 죄로 세상에 나지 못하고 한가지로 죽사오니, 지하에 돌아가니 조상을 뵈올 낯이 없삽고, 또 장군을 만리 전장에 보내고 성공하여 쉬이 돌아옴을 기다리옵더니, 장군을 다시 뵈옵지 못하고 죽사오니 눈을 감지 못할지라. 복원(伏願) 상공은 만수무강하시다가 지하로 오시면 뵈올까 하나이다.’
하였더라. 원수가 보기를 다 못하여 대경하여 급히 호철을 불러 물으니, 호철의 대답이 분명치 못하나 대강 알지라. 급히 중군(中軍)에 전령하되,
‘본부(本府)에 급한 일이 있어 시각이 바쁘니 중군 대소사를 그대에게 맡기나니, 나의 영(令)을 어기지 말고 행군하여 뒤를 쫓으라.’
부원수가 청령(聽令)하거늘*, 원수가 이에 청총마(靑驄馬)를 채쳐 필마단기(匹馬單騎)로 삼 일 만에 황성에 득달하니라.
- 작자 미상, 「정을선전」 -
*노야: 나이 많은 남자를 높여 이르는 말
*주야배도: 밤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보통 사람 갑절의 길을 걸음
*근시: 웃어른을 가까이 모심
*지함: 두꺼운 종이로 만든 상자
*자닝하여: 애처롭고 불쌍하여 차마 보기 어려워
*대연: 큰 규모로 벌인 잔치
*여액: 이미 당한 재앙 외에 아직 남아 있는 재앙이나 액운
*청령하거늘: 명령을 주의 깊게 듣거늘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서술자가 개입하여 인물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드러내고 있다.
2인물의 내력을 요약적으로 제시하여 성격의 변화를 보여 주고 있다.
3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제시되고 있다.
4상황에 대한 인물의 반응을 과장되게 서술하여 사건의 비극성을 완화하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윗글은 유 부인을 구할 방법이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제시된다.

금섬은 부모에게 “오라비 … 부인의 서간을 가지고 승상 노야 진중에 가오면 능히 살릴 도리가 있나이다”라고 말하고, 월매에게는 “옥문 열쇠가 … 침전에 있다 하니 들어가 도적하여 줌을 바라노라”라며 위기 극복 방안을 대화로 드러낸다.

  • 서술자의 상반된 평가: 서술자가 개입해 한 인물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리는 부분은 없다.
  • 인물 내력의 요약과 성격 변화: 인물의 지난 내력을 요약하거나 성격이 바뀌는 과정은 나타나지 않는다.
  • 과장된 서술로 비극성 완화: 금섬의 희생, 월매의 형벌 등은 비극적으로 그려질 뿐, 과장으로 비극성을 누그러뜨리지 않는다.
문제 10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9~11]
차설(且說). 금섬이 제집에 돌아와 제 부모더러 부인의 하던 수말(首末)을 낱낱이 전하니, 제 부모가 참혹히 여겨 가로대,
“너는 아무쪼록 계교를 베풀어 부인을 살려내라.”
금섬 왈,
“유 부인이 명일에 형장 아래 곤욕을 당하시리니, 다만 구하여 낼 계교가 있사오되 행장(行裝)이 없으매 한이로소이다.”
그 어미 이르되,
㉠“행장이 있으면 네 무삼 수단으로 구하려 하는가?”
금섬이 대 왈,
“오라비 일일(一日)에 오백리씩 다닌다 하오니, 행장이 있사 오면 부인의 서간을 가지고 승상 노야(老爺)* 진중(陣中)에 가오면 능히 살릴 도리가 있나이다.”
그 부모가 가로대,
“행장이 무엇이 어려우리오? 네 말대로 행장을 차려 줄 것이니 아무쪼록 충렬부인을 무사케 하라.”
금섬이 대희하여 즉시 옥중에 들어가 부인을 보고 제 부모와 문답하던 말을 고하고 서찰을 청한대, 부인 왈,
“네 오라비 나를 살리고자 하니 이 은혜를 어찌 다 갚으리오?”
언파(言罷)에 눈물을 흘리며 서간을 주거늘, 금섬이 받아가지고 나와 제 오라비 호철을 불러 편지를 주며 왈,
“사세(事勢) 급박하니 너는 주야배도(晝夜倍道)*하여 다녀오라. 황성에서 서평관이 삼천여 리니 조심하여 다녀오라.”
하고, 옥중에 들어가 호철 보낸 사연을 고하고, 왕비 침전(寢殿)에 근시(近侍)*하는 시비 월매를 불러 왈,
㉡“충렬부인의 참혹한 일을 너도 알려니와 우리 등이 아무쪼록 살려냄이 어떠하뇨?”
월매 왈, / “어찌하면 살려 내리오?”
금섬이 대 왈,
“명일 아침이 되면 왕비 상소(上疏)하여 죽일 것이니 우리 관계치 아니하나, 충렬부인이 무죄히 죽으리니 불쌍하시고 또한 복중(腹中)의 승상의 혈육이 아깝도다.”
인하여 충렬부인의 전어(傳語)를 설파(說破)하고 왈,
“이제 옥문 열쇠가 왕비 계신 침전에 있다 하니 들어가 도적 하여 줌을 바라노라.”
월매 응낙하고 가더니 이윽고 열쇠를 가져왔거늘, 금섬 왈,
“나는 여차여차할 것이니, 너는 여차여차하라.”
월매 눈물을 흘려 왈,
㉢“나는 너 가르친 대로 하려니와 네 부모를 어찌하고 몸을 버리려 하는가?”
금섬이 탄 왈,
“우리 부모는 나의 동생이 여럿이니 설마 부모의 경상(景狀)이 편치 못하리오? 사람이 세상에 나매 장부는 입신양명(立身揚名)하여 나라를 섬기다가 난세를 당하면 충성을 다하여 죽기를 무릅써 임금을 도움이 직분이요, ㉣노주간(奴主間)은 상전이 급한 일이 있으면 몸이 마치도록 섬기다가 죽는 것이 당연하니, 내 이리하는 것은 나의 직분을 다함이니, 너는 말리지 말라. 부디 내 말대로 시행하여 부인을 잘 보호하라.”
[중략 부분의 줄거리] 금섬은 월매가 훔쳐 온 옥문 열쇠로 유 부인(충렬 부인)을 몰래 옥에서 꺼낸 뒤, 유 부인의 옷을 입고 대신 죽는다. 한편 유 부인은 월매의 도움으로 지함* 속에 숨어 아이를 낳고 겨우 목숨을 부지한다.
차시 월매가 독한 형벌을 당하고 옥중에 갇히었으나 저의 괴로움은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부인의 주림을 자닝하여* 탄식해 마지아니하더라.
차시 금섬의 오라비 유 부인의 글월을 가지고 주야배도하여 서평관에 다다라 진(陣) 밖에 엎드려 대원수 노야 본댁(本宅)에서 서찰을 가지고 왔음을 고하니, 차시 원수가 한 번 북쳐 서융을 항복받고 백성을 진무하며 대연(大宴)*을 배설(排設)하여 삼군으로 즐길새, 장졸이 희열하여 승전고를 울리며 즐기더라.
일일(一日)은 원수가 일몽(一夢)을 얻으니 충렬부인이 큰 칼을 쓰고 장하(帳下)에 들어와 이르되,
“나는 팔자가 기박하여 정렬부인의 음해(陰害)를 입어 죽기에 임하였으되, 승상은 타연(妥然)히 여기시니 인정(人情) 아니로소이다.”
하거늘, 원수가 다시 묻고자 하더니, 문득 진중에 북소리 자주 동(動)하매 놀라 깨니 남가일몽(南柯一夢)이라. 놀라고 몸이 떨리어 일어나니 군사가 편지를 드리거늘 개탁(開坼)하여 보니 유 부인 서간이라.
그 글에 하였으되,
‘박명한 죄첩(罪妾)은 두 번 절하고 상공 휘하(麾下)에 올리나이다. 첩의 죄 심중하여 세상을 버린지 삼 년만에 장군의 은덕을 입사와 살아났사오니, 환생지덕(還生之德)을 만분지일이나 갚을까 바라더니, 여액(餘厄)*이 미진하와 지금 궁옥(窮獄)에 들어와 명재조석(命在朝夕)이오니, 박명지인이 죽기는 섧지 아니 하되 복중에 끼친바 혈육이 첩의 죄로 세상에 나지 못하고 한가지로 죽사오니, 지하에 돌아가니 조상을 뵈올 낯이 없삽고, 또 장군을 만리 전장에 보내고 성공하여 쉬이 돌아옴을 기다리옵더니, 장군을 다시 뵈옵지 못하고 죽사오니 눈을 감지 못할지라. 복원(伏願) 상공은 만수무강하시다가 지하로 오시면 뵈올까 하나이다.’
하였더라. 원수가 보기를 다 못하여 대경하여 급히 호철을 불러 물으니, 호철의 대답이 분명치 못하나 대강 알지라. 급히 중군(中軍)에 전령하되,
‘본부(本府)에 급한 일이 있어 시각이 바쁘니 중군 대소사를 그대에게 맡기나니, 나의 영(令)을 어기지 말고 행군하여 뒤를 쫓으라.’
부원수가 청령(聽令)하거늘*, 원수가 이에 청총마(靑驄馬)를 채쳐 필마단기(匹馬單騎)로 삼 일 만에 황성에 득달하니라.
- 작자 미상, 「정을선전」 -
*노야: 나이 많은 남자를 높여 이르는 말
*주야배도: 밤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보통 사람 갑절의 길을 걸음
*근시: 웃어른을 가까이 모심
*지함: 두꺼운 종이로 만든 상자
*자닝하여: 애처롭고 불쌍하여 차마 보기 어려워
*대연: 큰 규모로 벌인 잔치
*여액: 이미 당한 재앙 외에 아직 남아 있는 재앙이나 액운
*청령하거늘: 명령을 주의 깊게 듣거늘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유 부인의 처벌 집행 당일, 금섬은 유 부인을 구할 계교를 월매에게 이야기하였다.
2금섬은 왕비를 모시는 월매를 통해 유 부인이 갇힌 옥문의 열쇠를 얻는다.
3원수는 꿈과 편지를 통해 유 부인이 위기에 빠졌음을 알게 되었다.
4금섬은 호철에게 서평관으로 가 편지를 전할 것을 부탁하였다.
정답 및 해설

금섬이 월매에게 계교를 이야기한 것은 처벌 집행 당일이 아니라 그 전날이므로 적절하지 않은 이해이다.

금섬은 “유 부인이 명일에 형장 아래 곤욕을 당하시리니”라고 하고, 월매에게도 “명일 아침이 되면 왕비 상소하여 죽일 것이니”라고 말한다. 집행은 다음 날로 예정된 상황이다.

  • 옥문 열쇠: 금섬의 부탁을 받은 월매가 왕비 침전에서 열쇠를 가져온다.
  • 원수가 위기를 앎: 원수는 유 부인이 큰 칼을 쓰고 나타난 꿈을 꾼 뒤, 유 부인의 서간을 읽고 사정을 알게 된다.
  • 호철에게 부탁: 금섬은 오라비 호철에게 편지를 주며 “주야배도하여 다녀오라”고 서평관으로 보낸다.
문제 11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9~11]
차설(且說). 금섬이 제집에 돌아와 제 부모더러 부인의 하던 수말(首末)을 낱낱이 전하니, 제 부모가 참혹히 여겨 가로대,
“너는 아무쪼록 계교를 베풀어 부인을 살려내라.”
금섬 왈,
“유 부인이 명일에 형장 아래 곤욕을 당하시리니, 다만 구하여 낼 계교가 있사오되 행장(行裝)이 없으매 한이로소이다.”
그 어미 이르되,
㉠“행장이 있으면 네 무삼 수단으로 구하려 하는가?”
금섬이 대 왈,
“오라비 일일(一日)에 오백리씩 다닌다 하오니, 행장이 있사 오면 부인의 서간을 가지고 승상 노야(老爺)* 진중(陣中)에 가오면 능히 살릴 도리가 있나이다.”
그 부모가 가로대,
“행장이 무엇이 어려우리오? 네 말대로 행장을 차려 줄 것이니 아무쪼록 충렬부인을 무사케 하라.”
금섬이 대희하여 즉시 옥중에 들어가 부인을 보고 제 부모와 문답하던 말을 고하고 서찰을 청한대, 부인 왈,
“네 오라비 나를 살리고자 하니 이 은혜를 어찌 다 갚으리오?”
언파(言罷)에 눈물을 흘리며 서간을 주거늘, 금섬이 받아가지고 나와 제 오라비 호철을 불러 편지를 주며 왈,
“사세(事勢) 급박하니 너는 주야배도(晝夜倍道)*하여 다녀오라. 황성에서 서평관이 삼천여 리니 조심하여 다녀오라.”
하고, 옥중에 들어가 호철 보낸 사연을 고하고, 왕비 침전(寢殿)에 근시(近侍)*하는 시비 월매를 불러 왈,
㉡“충렬부인의 참혹한 일을 너도 알려니와 우리 등이 아무쪼록 살려냄이 어떠하뇨?”
월매 왈, / “어찌하면 살려 내리오?”
금섬이 대 왈,
“명일 아침이 되면 왕비 상소(上疏)하여 죽일 것이니 우리 관계치 아니하나, 충렬부인이 무죄히 죽으리니 불쌍하시고 또한 복중(腹中)의 승상의 혈육이 아깝도다.”
인하여 충렬부인의 전어(傳語)를 설파(說破)하고 왈,
“이제 옥문 열쇠가 왕비 계신 침전에 있다 하니 들어가 도적 하여 줌을 바라노라.”
월매 응낙하고 가더니 이윽고 열쇠를 가져왔거늘, 금섬 왈,
“나는 여차여차할 것이니, 너는 여차여차하라.”
월매 눈물을 흘려 왈,
㉢“나는 너 가르친 대로 하려니와 네 부모를 어찌하고 몸을 버리려 하는가?”
금섬이 탄 왈,
“우리 부모는 나의 동생이 여럿이니 설마 부모의 경상(景狀)이 편치 못하리오? 사람이 세상에 나매 장부는 입신양명(立身揚名)하여 나라를 섬기다가 난세를 당하면 충성을 다하여 죽기를 무릅써 임금을 도움이 직분이요, ㉣노주간(奴主間)은 상전이 급한 일이 있으면 몸이 마치도록 섬기다가 죽는 것이 당연하니, 내 이리하는 것은 나의 직분을 다함이니, 너는 말리지 말라. 부디 내 말대로 시행하여 부인을 잘 보호하라.”
[중략 부분의 줄거리] 금섬은 월매가 훔쳐 온 옥문 열쇠로 유 부인(충렬 부인)을 몰래 옥에서 꺼낸 뒤, 유 부인의 옷을 입고 대신 죽는다. 한편 유 부인은 월매의 도움으로 지함* 속에 숨어 아이를 낳고 겨우 목숨을 부지한다.
차시 월매가 독한 형벌을 당하고 옥중에 갇히었으나 저의 괴로움은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부인의 주림을 자닝하여* 탄식해 마지아니하더라.
차시 금섬의 오라비 유 부인의 글월을 가지고 주야배도하여 서평관에 다다라 진(陣) 밖에 엎드려 대원수 노야 본댁(本宅)에서 서찰을 가지고 왔음을 고하니, 차시 원수가 한 번 북쳐 서융을 항복받고 백성을 진무하며 대연(大宴)*을 배설(排設)하여 삼군으로 즐길새, 장졸이 희열하여 승전고를 울리며 즐기더라.
일일(一日)은 원수가 일몽(一夢)을 얻으니 충렬부인이 큰 칼을 쓰고 장하(帳下)에 들어와 이르되,
“나는 팔자가 기박하여 정렬부인의 음해(陰害)를 입어 죽기에 임하였으되, 승상은 타연(妥然)히 여기시니 인정(人情) 아니로소이다.”
하거늘, 원수가 다시 묻고자 하더니, 문득 진중에 북소리 자주 동(動)하매 놀라 깨니 남가일몽(南柯一夢)이라. 놀라고 몸이 떨리어 일어나니 군사가 편지를 드리거늘 개탁(開坼)하여 보니 유 부인 서간이라.
그 글에 하였으되,
‘박명한 죄첩(罪妾)은 두 번 절하고 상공 휘하(麾下)에 올리나이다. 첩의 죄 심중하여 세상을 버린지 삼 년만에 장군의 은덕을 입사와 살아났사오니, 환생지덕(還生之德)을 만분지일이나 갚을까 바라더니, 여액(餘厄)*이 미진하와 지금 궁옥(窮獄)에 들어와 명재조석(命在朝夕)이오니, 박명지인이 죽기는 섧지 아니 하되 복중에 끼친바 혈육이 첩의 죄로 세상에 나지 못하고 한가지로 죽사오니, 지하에 돌아가니 조상을 뵈올 낯이 없삽고, 또 장군을 만리 전장에 보내고 성공하여 쉬이 돌아옴을 기다리옵더니, 장군을 다시 뵈옵지 못하고 죽사오니 눈을 감지 못할지라. 복원(伏願) 상공은 만수무강하시다가 지하로 오시면 뵈올까 하나이다.’
하였더라. 원수가 보기를 다 못하여 대경하여 급히 호철을 불러 물으니, 호철의 대답이 분명치 못하나 대강 알지라. 급히 중군(中軍)에 전령하되,
‘본부(本府)에 급한 일이 있어 시각이 바쁘니 중군 대소사를 그대에게 맡기나니, 나의 영(令)을 어기지 말고 행군하여 뒤를 쫓으라.’
부원수가 청령(聽令)하거늘*, 원수가 이에 청총마(靑驄馬)를 채쳐 필마단기(匹馬單騎)로 삼 일 만에 황성에 득달하니라.
- 작자 미상, 「정을선전」 -
*노야: 나이 많은 남자를 높여 이르는 말
*주야배도: 밤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보통 사람 갑절의 길을 걸음
*근시: 웃어른을 가까이 모심
*지함: 두꺼운 종이로 만든 상자
*자닝하여: 애처롭고 불쌍하여 차마 보기 어려워
*대연: 큰 규모로 벌인 잔치
*여액: 이미 당한 재앙 외에 아직 남아 있는 재앙이나 액운
*청령하거늘: 명령을 주의 깊게 듣거늘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에서는 상대의 안위를 우려하여 자제를 요청하고, ㉢에서는 당위를 내세워 상대의 행위를 제지하고 있다.
2㉡에서는 자신의 목표에 상대가 함께해주길 제안하고, ㉣에서는 자신의 생각에 상대가 따라주길 요청하고 있다.
3㉢에서는 자신의 걱정을 상대에게 전하고, ㉣에서는 자신의 의도를 상대에게 숨기고 있다.
4㉠과 ㉣에서는 상대의 발화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은 유 부인을 살리는 일에 함께하자고 제안하고, ㉣은 “부디 내 말대로 시행하여”라며 자기 뜻을 따라 달라고 요청하는 발화이다.

㉡의 “우리 등이 아무쪼록 살려냄이 어떠하뇨?”는 월매에게 동참을 권하는 말이고, ㉣은 자신의 희생을 직분으로 내세우며 말리지 말고 부인을 잘 보호하라고 당부한다.

  • ㉠과 ㉢의 성격: ㉠은 어떤 수단으로 구할지 묻는 말이지 자제 요청이 아니고, ㉢은 금섬의 희생을 걱정하는 말이지 당위로 제지하는 말이 아니다.
  • ㉣이 의도를 숨김: ㉣에서 금섬은 대신 죽으려는 자신의 뜻과 그 이유를 오히려 분명히 밝힌다.
  • ㉠과 ㉣의 의구심: ㉠은 방법을 묻는 질문이고, ㉣은 상대 발화를 의심하지 않고 자신의 결심을 전한다.
문제 12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2~15]
선천성 면역계는 침입자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이 세포들은 즉각적인 반응에 특화되어 있고, 몇 분 이내에 반응할 때가 많다. 패턴 인식으로 이물질이 발견되면 경계경보가 발령된다. 그와 함께 침입자 딱지를 붙이거나 침입자를 격리시키거나 제거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이를 담당하는 세포는 다양하고 이들의 작업은 점점 더 명확히 알려지고 있다.
대식세포는 몸속에서 세균이나 이물질, 쓰레기 따위를 먹어 치우는 식세포를 가리키는데, 엄청난 대식가라는 의미에서 대식세포라 한다. 이 세포들은 조직 내에 배치되어 있다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으로 급파되거나, 아니면 예방 차원에서 위험 지구에 주둔한다. 대식세포는 우리 몸에 ⓑ적대적인 병원체를 발견하면 즉각 공격에 나선다. 대식세포가 병원체를 소화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일단 병원체를 자신의 세포막으로 서서히 감싼 뒤, 세포 내부에서 또 다른 막으로 이루어진 파고솜을 만들어 낸다. 이 파고솜에 병원체를 가두고 분해 효소를 함유한 리소좀을 주입한다. 병원체는 분해되어 완전히 제거된다.
백혈구 중에 가장 큰 단핵구는 혈관을 떠나면 대식세포가 되는 세포다. 물론 이들의 포식 능력은 혈액 속에 있을 때 이미 완전히 발달한다. 단핵구는 이질적인 패턴을 인식하면 흡수해서 파괴한다. 또한, 침입자를 발견하는 즉시 신호를 보내 다른 방어 세포들을 움직인다. 단핵구의 신호 물질은 무척 빠르고 효과적이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인터루킨이다.

인터루킨은 열을 발생시켜 염증과 싸우는 일에 가담한다. 발열이 있을 때 염증을 의심하는 이유가 바로 인터루킨의 작용 때문이다. 그리고 단핵구는 자신이 파괴한 병원체의 시체를 ⓒ수거해서 다른 면역 세포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창밖으로 버린다. 그게 뜻하는 바는 이렇다. ㉮
과립구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것들은 각각 임무가 다르다. 그중에서 가장 수가 많은 것이 호중구이다. 이들은 체내 세균 감염이 발생하면 단핵구 및 대식세포와 함께 가장 먼저 부름을 받는다. 호중구는 병원체를 포위한 뒤 잡아먹으려 하고, 항균 및 항바이러스 물질을 분비한다. 포식 활동은 대식세포와 비슷하지만 덩치가 작아 당연히 배가 빨리 찬다. 대신 이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끈끈한 DNA를 그물처럼 내뿜는다. 호중구가 이렇게 끈적거리는 그물로 병원체를 칭칭 감아 두면 병원체도 죽음을 맞는다. 그물에는 독성 분자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호산구는 lgE 항체와 협력해서 일한다. 기생충의 표면에 항체가 꽂히면 이는 호산구에게 즉시 여기서 작업을 개시하라는 신호가 된다. 그러면 호산구는 세포 내부의 작은 알갱이에서 독성 물질을 방출한다. 이 물질은 병원체를 공격하는 동시에 다른 호산구를 불러들인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위생과 의학 발달로 기생충과 접촉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호산구는 간혹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 예컨대 알레르기로 천식이 발생하면 호산구의 성분이 폐를 공격하는 것이다. 호염기구는 말 그대로 염기를 좋아하는 백혈구라는 뜻이다. 호염기구는 다른 면역 세포들이 기생충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호 물질을 발산한다. 하지만 이 역시 알레르기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 호염기구에 저장된 히스타민은 주변 조직의 부기, 가려움, 발적을 유발한다. 만일 병원체가 침입하여 그것을 제거하기 위한 반응이라면 좋은 일이지만, 원래 무해한 물질에 공격을 가한다면 나쁜 일이다.
수지상 세포는 면역 체계의 주역이다. 이들은 신호 물질을 내보냄으로써 외부 침입에 즉각 반응하고, T 세포와 B 세포가 올바른 방어 물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수지상 세포는 엄청나게 긴 팔로 항원이라 불리는 병원체나 그 성분들을 지속적으로 잡아내서 작게 조각낸다. 물론 그것을 직접 먹지는 않고, 몰려오는 면역 세포들에게 시식 음식처럼 보여준다.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선천성 면역계의 발전 양상과 장단점을 설명하고 있다.
2선천성 면역계의 한계점과 그를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3선천성 면역계의 작동 원리와 각 구성 요소의 기능을 서술하고 있다.
4선천성 면역계의 작동 사례와 각 구성 요소의 기여도를 제시하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윗글은 선천성 면역계의 작동 원리와 대식세포·단핵구·과립구·수지상 세포 등 각 구성 요소의 기능을 차례로 서술한다.

첫 문단에서 패턴 인식으로 이물질을 발견하면 경계경보가 발령되는 원리를 설명하고, 이후 문단마다 각 세포가 병원체를 처리하는 방식을 소개한다.

  • 발전 양상과 장단점: 면역계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나 장단점을 비교하는 내용은 없다.
  • 한계점과 극복 방안: 호산구·호염기구가 알레르기에 관여한다는 언급은 있으나 이를 극복하는 방안은 제시하지 않는다.
  • 작동 사례와 기여도: 구성 요소별로 기여 정도를 비교하거나 수치화하지 않는다.
문제 13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2~15]
선천성 면역계는 침입자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이 세포들은 즉각적인 반응에 특화되어 있고, 몇 분 이내에 반응할 때가 많다. 패턴 인식으로 이물질이 발견되면 경계경보가 발령된다. 그와 함께 침입자 딱지를 붙이거나 침입자를 격리시키거나 제거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이를 담당하는 세포는 다양하고 이들의 작업은 점점 더 명확히 알려지고 있다.
대식세포는 몸속에서 세균이나 이물질, 쓰레기 따위를 먹어 치우는 식세포를 가리키는데, 엄청난 대식가라는 의미에서 대식세포라 한다. 이 세포들은 조직 내에 배치되어 있다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으로 급파되거나, 아니면 예방 차원에서 위험 지구에 주둔한다. 대식세포는 우리 몸에 ⓑ적대적인 병원체를 발견하면 즉각 공격에 나선다. 대식세포가 병원체를 소화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일단 병원체를 자신의 세포막으로 서서히 감싼 뒤, 세포 내부에서 또 다른 막으로 이루어진 파고솜을 만들어 낸다. 이 파고솜에 병원체를 가두고 분해 효소를 함유한 리소좀을 주입한다. 병원체는 분해되어 완전히 제거된다.
백혈구 중에 가장 큰 단핵구는 혈관을 떠나면 대식세포가 되는 세포다. 물론 이들의 포식 능력은 혈액 속에 있을 때 이미 완전히 발달한다. 단핵구는 이질적인 패턴을 인식하면 흡수해서 파괴한다. 또한, 침입자를 발견하는 즉시 신호를 보내 다른 방어 세포들을 움직인다. 단핵구의 신호 물질은 무척 빠르고 효과적이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인터루킨이다.

인터루킨은 열을 발생시켜 염증과 싸우는 일에 가담한다. 발열이 있을 때 염증을 의심하는 이유가 바로 인터루킨의 작용 때문이다. 그리고 단핵구는 자신이 파괴한 병원체의 시체를 ⓒ수거해서 다른 면역 세포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창밖으로 버린다. 그게 뜻하는 바는 이렇다. ㉮
과립구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것들은 각각 임무가 다르다. 그중에서 가장 수가 많은 것이 호중구이다. 이들은 체내 세균 감염이 발생하면 단핵구 및 대식세포와 함께 가장 먼저 부름을 받는다. 호중구는 병원체를 포위한 뒤 잡아먹으려 하고, 항균 및 항바이러스 물질을 분비한다. 포식 활동은 대식세포와 비슷하지만 덩치가 작아 당연히 배가 빨리 찬다. 대신 이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끈끈한 DNA를 그물처럼 내뿜는다. 호중구가 이렇게 끈적거리는 그물로 병원체를 칭칭 감아 두면 병원체도 죽음을 맞는다. 그물에는 독성 분자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호산구는 lgE 항체와 협력해서 일한다. 기생충의 표면에 항체가 꽂히면 이는 호산구에게 즉시 여기서 작업을 개시하라는 신호가 된다. 그러면 호산구는 세포 내부의 작은 알갱이에서 독성 물질을 방출한다. 이 물질은 병원체를 공격하는 동시에 다른 호산구를 불러들인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위생과 의학 발달로 기생충과 접촉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호산구는 간혹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 예컨대 알레르기로 천식이 발생하면 호산구의 성분이 폐를 공격하는 것이다. 호염기구는 말 그대로 염기를 좋아하는 백혈구라는 뜻이다. 호염기구는 다른 면역 세포들이 기생충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호 물질을 발산한다. 하지만 이 역시 알레르기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 호염기구에 저장된 히스타민은 주변 조직의 부기, 가려움, 발적을 유발한다. 만일 병원체가 침입하여 그것을 제거하기 위한 반응이라면 좋은 일이지만, 원래 무해한 물질에 공격을 가한다면 나쁜 일이다.
수지상 세포는 면역 체계의 주역이다. 이들은 신호 물질을 내보냄으로써 외부 침입에 즉각 반응하고, T 세포와 B 세포가 올바른 방어 물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수지상 세포는 엄청나게 긴 팔로 항원이라 불리는 병원체나 그 성분들을 지속적으로 잡아내서 작게 조각낸다. 물론 그것을 직접 먹지는 않고, 몰려오는 면역 세포들에게 시식 음식처럼 보여준다.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대식세포는 병원체 침입에 취약한 조직에 배치되기도 한다.
2병원체 감염으로 염증이 생기면 인터루킨의 작용으로 체온이 올라간다.
3과립구는 기생충 감염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4수지상 세포는 포식 능력이 없다.
문제 14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2~15]
선천성 면역계는 침입자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이 세포들은 즉각적인 반응에 특화되어 있고, 몇 분 이내에 반응할 때가 많다. 패턴 인식으로 이물질이 발견되면 경계경보가 발령된다. 그와 함께 침입자 딱지를 붙이거나 침입자를 격리시키거나 제거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이를 담당하는 세포는 다양하고 이들의 작업은 점점 더 명확히 알려지고 있다.
대식세포는 몸속에서 세균이나 이물질, 쓰레기 따위를 먹어 치우는 식세포를 가리키는데, 엄청난 대식가라는 의미에서 대식세포라 한다. 이 세포들은 조직 내에 배치되어 있다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으로 급파되거나, 아니면 예방 차원에서 위험 지구에 주둔한다. 대식세포는 우리 몸에 ⓑ적대적인 병원체를 발견하면 즉각 공격에 나선다. 대식세포가 병원체를 소화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일단 병원체를 자신의 세포막으로 서서히 감싼 뒤, 세포 내부에서 또 다른 막으로 이루어진 파고솜을 만들어 낸다. 이 파고솜에 병원체를 가두고 분해 효소를 함유한 리소좀을 주입한다. 병원체는 분해되어 완전히 제거된다.
백혈구 중에 가장 큰 단핵구는 혈관을 떠나면 대식세포가 되는 세포다. 물론 이들의 포식 능력은 혈액 속에 있을 때 이미 완전히 발달한다. 단핵구는 이질적인 패턴을 인식하면 흡수해서 파괴한다. 또한, 침입자를 발견하는 즉시 신호를 보내 다른 방어 세포들을 움직인다. 단핵구의 신호 물질은 무척 빠르고 효과적이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인터루킨이다.

인터루킨은 열을 발생시켜 염증과 싸우는 일에 가담한다. 발열이 있을 때 염증을 의심하는 이유가 바로 인터루킨의 작용 때문이다. 그리고 단핵구는 자신이 파괴한 병원체의 시체를 ⓒ수거해서 다른 면역 세포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창밖으로 버린다. 그게 뜻하는 바는 이렇다. ㉮
과립구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것들은 각각 임무가 다르다. 그중에서 가장 수가 많은 것이 호중구이다. 이들은 체내 세균 감염이 발생하면 단핵구 및 대식세포와 함께 가장 먼저 부름을 받는다. 호중구는 병원체를 포위한 뒤 잡아먹으려 하고, 항균 및 항바이러스 물질을 분비한다. 포식 활동은 대식세포와 비슷하지만 덩치가 작아 당연히 배가 빨리 찬다. 대신 이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끈끈한 DNA를 그물처럼 내뿜는다. 호중구가 이렇게 끈적거리는 그물로 병원체를 칭칭 감아 두면 병원체도 죽음을 맞는다. 그물에는 독성 분자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호산구는 lgE 항체와 협력해서 일한다. 기생충의 표면에 항체가 꽂히면 이는 호산구에게 즉시 여기서 작업을 개시하라는 신호가 된다. 그러면 호산구는 세포 내부의 작은 알갱이에서 독성 물질을 방출한다. 이 물질은 병원체를 공격하는 동시에 다른 호산구를 불러들인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위생과 의학 발달로 기생충과 접촉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호산구는 간혹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 예컨대 알레르기로 천식이 발생하면 호산구의 성분이 폐를 공격하는 것이다. 호염기구는 말 그대로 염기를 좋아하는 백혈구라는 뜻이다. 호염기구는 다른 면역 세포들이 기생충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호 물질을 발산한다. 하지만 이 역시 알레르기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 호염기구에 저장된 히스타민은 주변 조직의 부기, 가려움, 발적을 유발한다. 만일 병원체가 침입하여 그것을 제거하기 위한 반응이라면 좋은 일이지만, 원래 무해한 물질에 공격을 가한다면 나쁜 일이다.
수지상 세포는 면역 체계의 주역이다. 이들은 신호 물질을 내보냄으로써 외부 침입에 즉각 반응하고, T 세포와 B 세포가 올바른 방어 물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수지상 세포는 엄청나게 긴 팔로 항원이라 불리는 병원체나 그 성분들을 지속적으로 잡아내서 작게 조각낸다. 물론 그것을 직접 먹지는 않고, 몰려오는 면역 세포들에게 시식 음식처럼 보여준다.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1lgE 항체가 필요하다!
2아군이니 공격을 멈춰라!
3DNA 그물로 처리하였다!
4이런 것을 본다면 즉시 죽여라!
정답 및 해설

㉮에는 “이런 것을 본다면 즉시 죽여라!”가 들어가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단핵구는 파괴한 병원체의 시체를 “다른 면역 세포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창밖으로 버린다”. 이는 같은 병원체를 알아보고 곧바로 공격하라는 신호를 다른 면역 세포에 보내는 것이다.

  • 항체가 필요하다는 말: 항체와의 협력은 호산구에 관한 내용으로 단핵구의 행동과 관련이 없다.
  • 아군이니 공격을 멈추라는 말: 버려진 것은 파괴된 병원체이므로 공격 중지 신호와 정반대이다.
  • DNA 그물로 처리했다는 말: DNA 그물은 호중구의 방어 방식으로 단핵구와 무관하다.
문제 15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2~15]
선천성 면역계는 침입자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이 세포들은 즉각적인 반응에 특화되어 있고, 몇 분 이내에 반응할 때가 많다. 패턴 인식으로 이물질이 발견되면 경계경보가 발령된다. 그와 함께 침입자 딱지를 붙이거나 침입자를 격리시키거나 제거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이를 담당하는 세포는 다양하고 이들의 작업은 점점 더 명확히 알려지고 있다.
대식세포는 몸속에서 세균이나 이물질, 쓰레기 따위를 먹어 치우는 식세포를 가리키는데, 엄청난 대식가라는 의미에서 대식세포라 한다. 이 세포들은 조직 내에 배치되어 있다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으로 급파되거나, 아니면 예방 차원에서 위험 지구에 주둔한다. 대식세포는 우리 몸에 ⓑ적대적인 병원체를 발견하면 즉각 공격에 나선다. 대식세포가 병원체를 소화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일단 병원체를 자신의 세포막으로 서서히 감싼 뒤, 세포 내부에서 또 다른 막으로 이루어진 파고솜을 만들어 낸다. 이 파고솜에 병원체를 가두고 분해 효소를 함유한 리소좀을 주입한다. 병원체는 분해되어 완전히 제거된다.
백혈구 중에 가장 큰 단핵구는 혈관을 떠나면 대식세포가 되는 세포다. 물론 이들의 포식 능력은 혈액 속에 있을 때 이미 완전히 발달한다. 단핵구는 이질적인 패턴을 인식하면 흡수해서 파괴한다. 또한, 침입자를 발견하는 즉시 신호를 보내 다른 방어 세포들을 움직인다. 단핵구의 신호 물질은 무척 빠르고 효과적이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인터루킨이다.

인터루킨은 열을 발생시켜 염증과 싸우는 일에 가담한다. 발열이 있을 때 염증을 의심하는 이유가 바로 인터루킨의 작용 때문이다. 그리고 단핵구는 자신이 파괴한 병원체의 시체를 ⓒ수거해서 다른 면역 세포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창밖으로 버린다. 그게 뜻하는 바는 이렇다. ㉮
과립구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것들은 각각 임무가 다르다. 그중에서 가장 수가 많은 것이 호중구이다. 이들은 체내 세균 감염이 발생하면 단핵구 및 대식세포와 함께 가장 먼저 부름을 받는다. 호중구는 병원체를 포위한 뒤 잡아먹으려 하고, 항균 및 항바이러스 물질을 분비한다. 포식 활동은 대식세포와 비슷하지만 덩치가 작아 당연히 배가 빨리 찬다. 대신 이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끈끈한 DNA를 그물처럼 내뿜는다. 호중구가 이렇게 끈적거리는 그물로 병원체를 칭칭 감아 두면 병원체도 죽음을 맞는다. 그물에는 독성 분자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호산구는 lgE 항체와 협력해서 일한다. 기생충의 표면에 항체가 꽂히면 이는 호산구에게 즉시 여기서 작업을 개시하라는 신호가 된다. 그러면 호산구는 세포 내부의 작은 알갱이에서 독성 물질을 방출한다. 이 물질은 병원체를 공격하는 동시에 다른 호산구를 불러들인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위생과 의학 발달로 기생충과 접촉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호산구는 간혹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 예컨대 알레르기로 천식이 발생하면 호산구의 성분이 폐를 공격하는 것이다. 호염기구는 말 그대로 염기를 좋아하는 백혈구라는 뜻이다. 호염기구는 다른 면역 세포들이 기생충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호 물질을 발산한다. 하지만 이 역시 알레르기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 호염기구에 저장된 히스타민은 주변 조직의 부기, 가려움, 발적을 유발한다. 만일 병원체가 침입하여 그것을 제거하기 위한 반응이라면 좋은 일이지만, 원래 무해한 물질에 공격을 가한다면 나쁜 일이다.
수지상 세포는 면역 체계의 주역이다. 이들은 신호 물질을 내보냄으로써 외부 침입에 즉각 반응하고, T 세포와 B 세포가 올바른 방어 물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수지상 세포는 엄청나게 긴 팔로 항원이라 불리는 병원체나 그 성분들을 지속적으로 잡아내서 작게 조각낸다. 물론 그것을 직접 먹지는 않고, 몰려오는 면역 세포들에게 시식 음식처럼 보여준다.

문맥상 ⓐ~ⓓ를 다음과 같이 바꿔 쓰기에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개시된다
2ⓑ: 우호적인
3ⓒ: 거둬서
4ⓓ: 포함되어
정답 및 해설

‘적대적인’을 ‘우호적인’으로 바꾸면 뜻이 정반대가 되므로 바꿔 쓰기에 적절하지 않다.

대식세포가 즉각 공격하는 대상은 우리 몸에 해를 끼치는 병원체이므로 ‘적대적인’이 맞고, ‘우호적인’은 그 반의어이다.

  • ‘시작된다’ → ‘개시된다’: 작업이 시작된다는 뜻으로 의미가 통한다.
  • ‘수거해서’ → ‘거둬서’: 병원체의 시체를 거두어 모은다는 뜻으로 의미가 통한다.
  • ‘함유되어’ → ‘포함되어’: 그물 안에 독성 분자가 들어 있다는 뜻으로 의미가 통한다.
문제 16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6~19]
(가)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위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
(나)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이육사, 「절정」 -

(가)와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가)는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을 통해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2(나)는 공간적 배경을 부각하여 화자가 처한 시적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3(가)와 달리 (나)는 계절의 변화에 따른 화자의 인식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4(나)와 달리 (가)는 청자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화자의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정답 및 해설

(나)에는 계절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이에 따른 인식 변화가 있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나)는 ‘매운 계절’에서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까지 겨울이라는 하나의 계절 안에서 극한 상황을 그린다.

  • (가)의 통사 구조 반복: ‘~을 주겠다’, ‘~을 위해’ 같은 구조가 반복되어 운율을 이룬다.
  • (나)의 공간적 배경: ‘북방’,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가 화자가 처한 극한 상황을 드러낸다.
  • (가)의 말 건넴: (가)는 ‘너’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이고, (나)는 특정 청자 없이 독백처럼 서술한다.
문제 17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6~19]
(가)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위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
(나)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이육사, 「절정」 -

(가)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가마니 한 장’과 ‘기다림’은 모두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이타적인 태도를 의미한다.
2‘할머니’와 ‘동사자’는 ‘어둠’ 속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로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존재들이다.
3‘슬픔의 평등한 얼굴’은 소외된 이웃을 평등한 존재로 바라보는 모습으로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의 모습과 대비된다.
4‘눈 그친 눈길’은 ‘함박눈’이 내리는 ‘이 세상’과 달리 타인의 슬픔에 공감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는 평등한 세상을 의미한다.
정답 및 해설

‘할머니’와 ‘동사자’를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존재로 보는 이해는 적절하지 않다.

시에서 ‘눈물’은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로, 이웃의 고통에 무관심한 ‘너’에 대한 비판에 쓰였다. 할머니와 동사자는 고통받는 이웃일 뿐 눈물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

  • ‘가마니 한 장’과 ‘기다림’: 동사자에게 덮어 줄 가마니, 타인의 슬픔을 함께하는 기다림 모두 이기적인 ‘너’에게 요구되는 이타적 태도이다.
  • ‘슬픔의 평등한 얼굴’: 소외된 이웃을 평등하게 바라보는 모습으로,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와 대비된다.
  • ‘눈 그친 눈길’: 함박눈이 내리는 무관심한 세상과 달리, 슬픔에 공감하며 함께 걷는 세상을 뜻한다.
문제 18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6~19]
(가)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위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
(나)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이육사, 「절정」 -

다음 <보기>를 바탕으로 (나)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보 기 >
1940년대는 민족 말살 정책과 국가 총동원령 등 일제에 의한 수탈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다.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 창작된 이육사의「절정」은 다양한 이미지의 활용을 통해서 고통스러운 시공간 및 그에 대한 성찰과 저항 의지를 형상화하였다.
1‘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는 행위는 패배를 인정하고 체념적 태도를 드러내는 화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2‘눈 감아 생각해’ 보는 행위는 관조적 태도를 통해 극한의 상황 속에서 성찰을 수행하는 화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3‘매운 계절의 채찍’은 일제 강점기의 가혹한 현실을 시적 화자가 특정 계절에 느낀 인상으로 구체화한 표현이다.
4‘북방’과 ‘고원’은 우리 민족이 처한 일제 치하 극한의 위기 상황을 각각 수평적인 이미지와 수직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한 표현이다.
정답 및 해설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는 행위를 패배를 인정하는 체념으로 보는 이해는 적절하지 않다.

이 구절은 더 물러설 곳 없는 극한 상황에 맞선 모습이며, 이어지는 성찰을 거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라는 초월적 인식에 이른다. <보기>도 이 시가 저항 의지를 형상화했다고 설명한다.

  • ‘눈 감아 생각해’ 봄: 극한 상황에서 관조적으로 성찰하는 화자의 모습이다.
  • ‘매운 계절의 채찍’: 일제 강점기의 가혹한 현실을 혹독한 계절의 인상으로 구체화했다.
  • ‘북방’과 ‘고원’: 북방으로 밀려나는 수평적 이미지와 하늘 끝 고원의 수직적 이미지로 극한의 위기를 형상화했다.
문제 19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6~19]
(가)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위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
(나)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이육사, 「절정」 -

ⓐ와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는 단호한 어조를 사용하여 시적 화자의 체념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2ⓑ는 추측의 표현을 사용하여 미래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드러내고 있다.
3ⓐ는 ⓑ와 달리 현재형 시제를 활용하여 현실에 대한 비극적 인식을 구체화하고 있다.
4ⓐ는 역설적 인식을 통해 특정 시어의 가치를 강조하고, ⓑ는 은유적 시어를 통해 화자의 현실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정답 및 해설

ⓐ는 역설로 ‘슬픔’의 가치를 강조하고, ⓑ는 은유로 화자의 현실 인식을 드러낸다.

ⓐ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은 슬픔이 사랑보다 소중하다는 모순된 표현으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슬픔의 가치를 부각한다. ⓑ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는 겨울을 무지개에 빗대어 혹독한 현실 속 희망을 함께 담는다.

  • ⓐ의 체념적 태도: ⓐ는 ‘주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일 뿐 체념과는 거리가 멀다.
  • ⓑ의 부정적 전망: ‘-ㄴ가 보다’는 추측이지만, 무지개의 이미지로 오히려 극복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 ⓐ의 현재형 시제: ⓐ는 ‘주겠다’로 미래의 의지를 나타내므로 현재형 시제라는 설명이 맞지 않다.
문제 20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20~24]
(가)
소프트웨어는 시스템 운영과 관련한 프로그램과 관련 문서들을 지칭한다. 코로나19는 일상을 비대면 환경으로 급속히 전환시켰다. 비대면 환경에서 기업 경영 등 경제활동을 하기 위한 필수 사항으로 IT 인프라 보급이 부각되고 있어 소프트웨어 수출사업은 큰 기회를 얻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발주사의 공고에 따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발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된다. 발주사가 제안서, 과거 수주 경험 등을 심사하여 개발사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 개발사는 발주사와 계약 협상을 시작한다.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단계별로 양해 각서(MOU), 확약서(LOC)를 체결하고 계약 협상이 완료되면 발주사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또한 국내 개발사와 소프트웨어 개발계약을, 하드웨어, 상용 소프트웨어 등의 공급사와 물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되고, 이에 따른 라이선스 계약을 별도로 체결하게 된다.
폭포수 방식이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개발방식에 의하면,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먼저 발주사의 요건을 상세하게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여 시스템 설계, 개발 및 테스트 후 검수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고객의 요건 변동에 대응하고 소프트웨어 결함을 지속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반복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각 단계를 반복한다. 발주사는 개발된 소프트웨어가 요건에 맞는지, 심각한 장애가 없는지 등을 테스트하는 검수 절차 후 이를 인수한다. 이러한 테스트는 소스 코드, 요건 등을 소프트웨어가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정적인 테스트와 실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여 개발자가 수행하는 단위 테스트, 팀 단위의 통합 테스트, 발주자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동적 테스트인 인수 테스트로 나뉜다. 개발 후 통합 테스트 전 품질보증팀에서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기도 한다.
인수 후에는 소프트웨어 운영 단계에서 일어나는 장애 등을 해결하기 위한 유지보수 단계로 접어든다. 무상 하자보수를 담보하기 위하여 통상적으로 6개월에서 2년 정도 동안 품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 후 유상보수계약을 체결한다. 계약 체결은 프로젝트 초반에 일어나나 프로젝트 관리 과정에서 계약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게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계약뿐만 아니라, 검수 확인서, 지급보증서 등 단계별로 다양한 문서가 생성되고 개발사, 하드웨어 공급사 등과의 소통과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계약이 물품 매매 등 한 가지 거래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수출계약은 용역서비스, 물품 매매, 라이선싱과 같이 다양한 성격을 지니고 있고 국제 거래를 전제로 하고 있다.
위와 같이 수출사업에서는 계약서를 비롯한 복잡한 서류작업과 프로젝트 단계별 승인, 대금 지급 등 수많은 행정 행위들이 ⓐ일어난다. 또한 계약 협상, 프로젝트 관리 등을 위하여 국내외에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여 수시로 이슈를 관리하는 것이 프로젝트 위험 관리의 핵심 사항이다. 이러한 서류작업과 그 내용 집행이 자동화되고 사후적으로 서류 보관 및 계약관리도 한 시스템에서 일어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소통이 적시에 일어난다면 사업의 효율성은 극대화될 수 있다.
(나)
㉠스마트계약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실행될 수 있는 로직을 컴퓨터프로그램으로 구현하고 있는 계약을 뜻한다. 청약과 승낙을 통해 의사가 합치되어 구두, 서면계약이 체결되고 이를 이행하는 일반적인 계약과는 달리 미리 정한 조건이 성취되면 자동으로 집행되는 전자계약이다. 명료한 로직으로 계약이 집행되고, 계약의 내용도 시스템에 자동으로 저장 보관된다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계약은 조건만 맞으면 집행이 자동으로 되어 중개인이 없으므로 거래를 위한 비용과 시간이 현저하게 절약되고 거래의 확실성이 높다. 또 네트워크 내에서 정보가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유되므로 이해당사자가 여러 명일 경우 일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반면, 스마트계약은 계약 체결 후 변경이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사안에는 적합하지 않다. 스마트계약은 특성상 변경이 불가능하기에 계약 내용이 복잡하고 표준화가 덜 된 분야에서는 그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역으로 변경 불가능이라는 스마트계약의 특징은 거래당사자에게 신뢰를 줄 수도 있다. 거래 상대방이 멀리 떨어져 있는 국제 거래나 상대방이 신생 업체와 같이 신뢰가 낮은 경우 스마트계약이 거래를 촉진시킬 수 있다. 또, 스마트계약이 활용되기 어려운 분야로는 ‘합리적인’, ‘상당한’ 등 인간의 해석이 필요한 모호한 법 개념이 중요하게 쓰이는 분야를 꼽을 수 있다.

(가)와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가)는 소프트웨어의 개념을 정의하고 소프트웨어가 수출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소개하고 있다.
2(나)는 스마트계약의 특징을 제시하고 특징과 연관 지어 스마트계약의 장단점을 제시하고 있다.
3(나)는 스마트계약 방식이 수출 사업자에게 이윤을 가져다주는 과정을 제시하고 사업자가 계약 방식을 선택할 때의 유의점을 나열하고 있다.
4(가)와 (나) 모두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이를 실제 거래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정답 및 해설

(나)는 스마트계약의 특징을 제시하고, 그 특징과 연결해 장단점을 설명한다.

‘조건만 맞으면 집행이 자동으로’ 된다는 특징에서 비용·시간 절약이라는 장점을,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에서 변경이 잦은 사안에 부적합하다는 단점과 신뢰 제공이라는 장점을 함께 끌어낸다.

  • (가)의 수출사업 비중: (가)는 소프트웨어를 정의하지만 수출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소개하지 않는다.
  • (나)의 이윤 창출 과정: 이윤이 생기는 과정이나 계약 방식 선택 시 유의점을 나열하지 않는다.
  • 실제 거래 사례: 두 글 모두 구체적인 실제 거래 사례를 들지 않는다.
문제 21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20~24]
(가)
소프트웨어는 시스템 운영과 관련한 프로그램과 관련 문서들을 지칭한다. 코로나19는 일상을 비대면 환경으로 급속히 전환시켰다. 비대면 환경에서 기업 경영 등 경제활동을 하기 위한 필수 사항으로 IT 인프라 보급이 부각되고 있어 소프트웨어 수출사업은 큰 기회를 얻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발주사의 공고에 따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발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된다. 발주사가 제안서, 과거 수주 경험 등을 심사하여 개발사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 개발사는 발주사와 계약 협상을 시작한다.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단계별로 양해 각서(MOU), 확약서(LOC)를 체결하고 계약 협상이 완료되면 발주사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또한 국내 개발사와 소프트웨어 개발계약을, 하드웨어, 상용 소프트웨어 등의 공급사와 물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되고, 이에 따른 라이선스 계약을 별도로 체결하게 된다.
폭포수 방식이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개발방식에 의하면,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먼저 발주사의 요건을 상세하게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여 시스템 설계, 개발 및 테스트 후 검수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고객의 요건 변동에 대응하고 소프트웨어 결함을 지속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반복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각 단계를 반복한다. 발주사는 개발된 소프트웨어가 요건에 맞는지, 심각한 장애가 없는지 등을 테스트하는 검수 절차 후 이를 인수한다. 이러한 테스트는 소스 코드, 요건 등을 소프트웨어가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정적인 테스트와 실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여 개발자가 수행하는 단위 테스트, 팀 단위의 통합 테스트, 발주자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동적 테스트인 인수 테스트로 나뉜다. 개발 후 통합 테스트 전 품질보증팀에서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기도 한다.
인수 후에는 소프트웨어 운영 단계에서 일어나는 장애 등을 해결하기 위한 유지보수 단계로 접어든다. 무상 하자보수를 담보하기 위하여 통상적으로 6개월에서 2년 정도 동안 품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 후 유상보수계약을 체결한다. 계약 체결은 프로젝트 초반에 일어나나 프로젝트 관리 과정에서 계약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게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계약뿐만 아니라, 검수 확인서, 지급보증서 등 단계별로 다양한 문서가 생성되고 개발사, 하드웨어 공급사 등과의 소통과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계약이 물품 매매 등 한 가지 거래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수출계약은 용역서비스, 물품 매매, 라이선싱과 같이 다양한 성격을 지니고 있고 국제 거래를 전제로 하고 있다.
위와 같이 수출사업에서는 계약서를 비롯한 복잡한 서류작업과 프로젝트 단계별 승인, 대금 지급 등 수많은 행정 행위들이 ⓐ일어난다. 또한 계약 협상, 프로젝트 관리 등을 위하여 국내외에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여 수시로 이슈를 관리하는 것이 프로젝트 위험 관리의 핵심 사항이다. 이러한 서류작업과 그 내용 집행이 자동화되고 사후적으로 서류 보관 및 계약관리도 한 시스템에서 일어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소통이 적시에 일어난다면 사업의 효율성은 극대화될 수 있다.
(나)
㉠스마트계약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실행될 수 있는 로직을 컴퓨터프로그램으로 구현하고 있는 계약을 뜻한다. 청약과 승낙을 통해 의사가 합치되어 구두, 서면계약이 체결되고 이를 이행하는 일반적인 계약과는 달리 미리 정한 조건이 성취되면 자동으로 집행되는 전자계약이다. 명료한 로직으로 계약이 집행되고, 계약의 내용도 시스템에 자동으로 저장 보관된다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계약은 조건만 맞으면 집행이 자동으로 되어 중개인이 없으므로 거래를 위한 비용과 시간이 현저하게 절약되고 거래의 확실성이 높다. 또 네트워크 내에서 정보가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유되므로 이해당사자가 여러 명일 경우 일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반면, 스마트계약은 계약 체결 후 변경이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사안에는 적합하지 않다. 스마트계약은 특성상 변경이 불가능하기에 계약 내용이 복잡하고 표준화가 덜 된 분야에서는 그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역으로 변경 불가능이라는 스마트계약의 특징은 거래당사자에게 신뢰를 줄 수도 있다. 거래 상대방이 멀리 떨어져 있는 국제 거래나 상대방이 신생 업체와 같이 신뢰가 낮은 경우 스마트계약이 거래를 촉진시킬 수 있다. 또, 스마트계약이 활용되기 어려운 분야로는 ‘합리적인’, ‘상당한’ 등 인간의 해석이 필요한 모호한 법 개념이 중요하게 쓰이는 분야를 꼽을 수 있다.

(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1공급사와의 물품 공급계약이나 소프트웨어 개발계약 사항은 양해 각서나 확약서 속 조항에 포함된다.
2발주사의 요건이 변동하면 개발사는 반복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각 단계를 반복하여 시스템을 설계 및 개발한다.
3개발사는 정적인 테스트와 인수 테스트로 나누어 소프트웨어의 검수 절차를 거치고 이를 인수한다.
4프로젝트 초반에 유상보수계약을 체결하고 소프트웨어 인수 직후부터 유상 유지보수 서비스가 시행된다.
정답 및 해설

발주사의 요건이 변동하면 반복적 방법론으로 각 단계를 반복한다는 이해가 적절하다.

(가)는 “고객의 요건 변동에 대응하고 소프트웨어 결함을 지속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반복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각 단계를 반복한다”고 밝힌다.

  • 양해 각서·확약서에 포함: 양해 각서와 확약서는 협상 단계별로 체결하는 문서이고, 개발계약과 물품 공급계약은 이와 별도로 체결한다.
  • 개발사가 검수·인수: 검수 후 소프트웨어를 인수하는 주체는 발주사이며, 테스트도 정적 테스트와 단위·통합·인수의 동적 테스트로 나뉜다.
  • 인수 직후 유상 유지보수: 인수 후에는 먼저 무상 품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뒤에 유상보수계약을 체결한다.
문제 22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20~24]
(가)
소프트웨어는 시스템 운영과 관련한 프로그램과 관련 문서들을 지칭한다. 코로나19는 일상을 비대면 환경으로 급속히 전환시켰다. 비대면 환경에서 기업 경영 등 경제활동을 하기 위한 필수 사항으로 IT 인프라 보급이 부각되고 있어 소프트웨어 수출사업은 큰 기회를 얻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발주사의 공고에 따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발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된다. 발주사가 제안서, 과거 수주 경험 등을 심사하여 개발사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 개발사는 발주사와 계약 협상을 시작한다.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단계별로 양해 각서(MOU), 확약서(LOC)를 체결하고 계약 협상이 완료되면 발주사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또한 국내 개발사와 소프트웨어 개발계약을, 하드웨어, 상용 소프트웨어 등의 공급사와 물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되고, 이에 따른 라이선스 계약을 별도로 체결하게 된다.
폭포수 방식이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개발방식에 의하면,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먼저 발주사의 요건을 상세하게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여 시스템 설계, 개발 및 테스트 후 검수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고객의 요건 변동에 대응하고 소프트웨어 결함을 지속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반복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각 단계를 반복한다. 발주사는 개발된 소프트웨어가 요건에 맞는지, 심각한 장애가 없는지 등을 테스트하는 검수 절차 후 이를 인수한다. 이러한 테스트는 소스 코드, 요건 등을 소프트웨어가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정적인 테스트와 실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여 개발자가 수행하는 단위 테스트, 팀 단위의 통합 테스트, 발주자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동적 테스트인 인수 테스트로 나뉜다. 개발 후 통합 테스트 전 품질보증팀에서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기도 한다.
인수 후에는 소프트웨어 운영 단계에서 일어나는 장애 등을 해결하기 위한 유지보수 단계로 접어든다. 무상 하자보수를 담보하기 위하여 통상적으로 6개월에서 2년 정도 동안 품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 후 유상보수계약을 체결한다. 계약 체결은 프로젝트 초반에 일어나나 프로젝트 관리 과정에서 계약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게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계약뿐만 아니라, 검수 확인서, 지급보증서 등 단계별로 다양한 문서가 생성되고 개발사, 하드웨어 공급사 등과의 소통과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계약이 물품 매매 등 한 가지 거래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수출계약은 용역서비스, 물품 매매, 라이선싱과 같이 다양한 성격을 지니고 있고 국제 거래를 전제로 하고 있다.
위와 같이 수출사업에서는 계약서를 비롯한 복잡한 서류작업과 프로젝트 단계별 승인, 대금 지급 등 수많은 행정 행위들이 ⓐ일어난다. 또한 계약 협상, 프로젝트 관리 등을 위하여 국내외에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여 수시로 이슈를 관리하는 것이 프로젝트 위험 관리의 핵심 사항이다. 이러한 서류작업과 그 내용 집행이 자동화되고 사후적으로 서류 보관 및 계약관리도 한 시스템에서 일어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소통이 적시에 일어난다면 사업의 효율성은 극대화될 수 있다.
(나)
㉠스마트계약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실행될 수 있는 로직을 컴퓨터프로그램으로 구현하고 있는 계약을 뜻한다. 청약과 승낙을 통해 의사가 합치되어 구두, 서면계약이 체결되고 이를 이행하는 일반적인 계약과는 달리 미리 정한 조건이 성취되면 자동으로 집행되는 전자계약이다. 명료한 로직으로 계약이 집행되고, 계약의 내용도 시스템에 자동으로 저장 보관된다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계약은 조건만 맞으면 집행이 자동으로 되어 중개인이 없으므로 거래를 위한 비용과 시간이 현저하게 절약되고 거래의 확실성이 높다. 또 네트워크 내에서 정보가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유되므로 이해당사자가 여러 명일 경우 일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반면, 스마트계약은 계약 체결 후 변경이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사안에는 적합하지 않다. 스마트계약은 특성상 변경이 불가능하기에 계약 내용이 복잡하고 표준화가 덜 된 분야에서는 그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역으로 변경 불가능이라는 스마트계약의 특징은 거래당사자에게 신뢰를 줄 수도 있다. 거래 상대방이 멀리 떨어져 있는 국제 거래나 상대방이 신생 업체와 같이 신뢰가 낮은 경우 스마트계약이 거래를 촉진시킬 수 있다. 또, 스마트계약이 활용되기 어려운 분야로는 ‘합리적인’, ‘상당한’ 등 인간의 해석이 필요한 모호한 법 개념이 중요하게 쓰이는 분야를 꼽을 수 있다.

(나)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1스마트계약과 일반 계약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2스마트계약이 거래에 신뢰를 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3비표준화된 거래 내용에 스마트계약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4계약 이해당사자가 많은 경우 스마트계약이 계약 과정에 가져다주는 이점은 무엇인가?
정답 및 해설

비표준화된 거래에 스마트계약을 적용할 방안은 (나)에서 답을 찾을 수 없다.

(나)는 스마트계약이 “계약 내용이 복잡하고 표준화가 덜 된 분야에서는 그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고만 할 뿐, 이를 적용할 방안은 제시하지 않는다.

  • 일반 계약과의 차이: 청약과 승낙으로 체결·이행하는 일반 계약과 달리, 미리 정한 조건이 성취되면 자동으로 집행된다고 설명한다.
  • 신뢰를 주는 이유: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거래당사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 이해당사자가 많을 때의 이점: 정보가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유되어 일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문제 23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20~24]
(가)
소프트웨어는 시스템 운영과 관련한 프로그램과 관련 문서들을 지칭한다. 코로나19는 일상을 비대면 환경으로 급속히 전환시켰다. 비대면 환경에서 기업 경영 등 경제활동을 하기 위한 필수 사항으로 IT 인프라 보급이 부각되고 있어 소프트웨어 수출사업은 큰 기회를 얻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발주사의 공고에 따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발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된다. 발주사가 제안서, 과거 수주 경험 등을 심사하여 개발사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 개발사는 발주사와 계약 협상을 시작한다.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단계별로 양해 각서(MOU), 확약서(LOC)를 체결하고 계약 협상이 완료되면 발주사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또한 국내 개발사와 소프트웨어 개발계약을, 하드웨어, 상용 소프트웨어 등의 공급사와 물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되고, 이에 따른 라이선스 계약을 별도로 체결하게 된다.
폭포수 방식이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개발방식에 의하면,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먼저 발주사의 요건을 상세하게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여 시스템 설계, 개발 및 테스트 후 검수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고객의 요건 변동에 대응하고 소프트웨어 결함을 지속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반복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각 단계를 반복한다. 발주사는 개발된 소프트웨어가 요건에 맞는지, 심각한 장애가 없는지 등을 테스트하는 검수 절차 후 이를 인수한다. 이러한 테스트는 소스 코드, 요건 등을 소프트웨어가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정적인 테스트와 실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여 개발자가 수행하는 단위 테스트, 팀 단위의 통합 테스트, 발주자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동적 테스트인 인수 테스트로 나뉜다. 개발 후 통합 테스트 전 품질보증팀에서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기도 한다.
인수 후에는 소프트웨어 운영 단계에서 일어나는 장애 등을 해결하기 위한 유지보수 단계로 접어든다. 무상 하자보수를 담보하기 위하여 통상적으로 6개월에서 2년 정도 동안 품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 후 유상보수계약을 체결한다. 계약 체결은 프로젝트 초반에 일어나나 프로젝트 관리 과정에서 계약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게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계약뿐만 아니라, 검수 확인서, 지급보증서 등 단계별로 다양한 문서가 생성되고 개발사, 하드웨어 공급사 등과의 소통과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계약이 물품 매매 등 한 가지 거래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수출계약은 용역서비스, 물품 매매, 라이선싱과 같이 다양한 성격을 지니고 있고 국제 거래를 전제로 하고 있다.
위와 같이 수출사업에서는 계약서를 비롯한 복잡한 서류작업과 프로젝트 단계별 승인, 대금 지급 등 수많은 행정 행위들이 ⓐ일어난다. 또한 계약 협상, 프로젝트 관리 등을 위하여 국내외에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여 수시로 이슈를 관리하는 것이 프로젝트 위험 관리의 핵심 사항이다. 이러한 서류작업과 그 내용 집행이 자동화되고 사후적으로 서류 보관 및 계약관리도 한 시스템에서 일어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소통이 적시에 일어난다면 사업의 효율성은 극대화될 수 있다.
(나)
㉠스마트계약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실행될 수 있는 로직을 컴퓨터프로그램으로 구현하고 있는 계약을 뜻한다. 청약과 승낙을 통해 의사가 합치되어 구두, 서면계약이 체결되고 이를 이행하는 일반적인 계약과는 달리 미리 정한 조건이 성취되면 자동으로 집행되는 전자계약이다. 명료한 로직으로 계약이 집행되고, 계약의 내용도 시스템에 자동으로 저장 보관된다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계약은 조건만 맞으면 집행이 자동으로 되어 중개인이 없으므로 거래를 위한 비용과 시간이 현저하게 절약되고 거래의 확실성이 높다. 또 네트워크 내에서 정보가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유되므로 이해당사자가 여러 명일 경우 일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반면, 스마트계약은 계약 체결 후 변경이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사안에는 적합하지 않다. 스마트계약은 특성상 변경이 불가능하기에 계약 내용이 복잡하고 표준화가 덜 된 분야에서는 그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역으로 변경 불가능이라는 스마트계약의 특징은 거래당사자에게 신뢰를 줄 수도 있다. 거래 상대방이 멀리 떨어져 있는 국제 거래나 상대방이 신생 업체와 같이 신뢰가 낮은 경우 스마트계약이 거래를 촉진시킬 수 있다. 또, 스마트계약이 활용되기 어려운 분야로는 ‘합리적인’, ‘상당한’ 등 인간의 해석이 필요한 모호한 법 개념이 중요하게 쓰이는 분야를 꼽을 수 있다.

다음 <보기>의 (A)~(D)에 ㉠을 적용하려고 한다. 윗글을 참고했을 때, 이에 대한 반응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보 기 >
(A)국제 거래에서의 대금 결제는 거래 상대방에 대한 신뢰 확보가 전제되므로 상대방의 신용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별도의 신용장 개설, 위험 관리시스템 구축 등의 여러 부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B)소프트웨어 수출사업에서는 외국 발주처, 개발사, 공급업체, 개발하청업체 등 많은 이해관계자가 있다. 프로젝트 진행 상황 공유, 물품 정보 교환 등 이해관계자 간의 소통을 위해 많은 회의가 진행된다.
(C)라이선스 계약은 사용자에게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라이선스료를 받는 것이 핵심이므로 신속한 처리가 필수적이다.
(D)소프트웨어 수출사업에서 개발계약과 유지보수 계약의 추가 개발 건에서는 발주자의 요건이 변경될 때마다 계약 범위, 계약 대금이 변경된다.
1(A)의 대금 결제 과정에서 거래 확실성이 높은 ㉠을 적용한다면, 신용 위험에의 우려 없이 거래를 진행할 수 있겠군.
2(B)의 상황에서 투명성을 특징으로 하는 ㉠을 적용한다면, 여러 정보가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개되어 문제 파악과 해결이 빨라질 수 있겠군.
3(C)의 라이선스 계약 과정에서 간명한 계약 집행과 기록이 가능한 ㉠을 적용한다면, 라이선스 부여와 그 사용료 징수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겠군.
4(D)와 같이 계약 체결 후 변경이 잦은 경우, 실시간 대처가 가능한 ㉠을 적용한다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겠군.
정답 및 해설

(D)처럼 계약 체결 후 변경이 잦은 경우에 스마트계약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반응은 적절하지 않다.

(나)는 스마트계약이 “특성상 변경이 불가능”하여 “계약 체결 후 변경이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사안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실시간 대처가 가능하다’는 판단도 지문과 어긋난다.

  • (A) 대금 결제: 거래 확실성이 높고, 신뢰가 낮은 국제 거래를 촉진할 수 있다는 설명에 부합한다.
  • (B) 많은 이해관계자: 정보의 실시간 투명 공유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에 부합한다.
  • (C) 라이선스 계약: 명료한 로직에 따른 자동 집행과 자동 저장이라는 특징으로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
문제 24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20~24]
(가)
소프트웨어는 시스템 운영과 관련한 프로그램과 관련 문서들을 지칭한다. 코로나19는 일상을 비대면 환경으로 급속히 전환시켰다. 비대면 환경에서 기업 경영 등 경제활동을 하기 위한 필수 사항으로 IT 인프라 보급이 부각되고 있어 소프트웨어 수출사업은 큰 기회를 얻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발주사의 공고에 따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발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된다. 발주사가 제안서, 과거 수주 경험 등을 심사하여 개발사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 개발사는 발주사와 계약 협상을 시작한다.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단계별로 양해 각서(MOU), 확약서(LOC)를 체결하고 계약 협상이 완료되면 발주사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또한 국내 개발사와 소프트웨어 개발계약을, 하드웨어, 상용 소프트웨어 등의 공급사와 물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되고, 이에 따른 라이선스 계약을 별도로 체결하게 된다.
폭포수 방식이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개발방식에 의하면,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먼저 발주사의 요건을 상세하게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여 시스템 설계, 개발 및 테스트 후 검수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고객의 요건 변동에 대응하고 소프트웨어 결함을 지속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반복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각 단계를 반복한다. 발주사는 개발된 소프트웨어가 요건에 맞는지, 심각한 장애가 없는지 등을 테스트하는 검수 절차 후 이를 인수한다. 이러한 테스트는 소스 코드, 요건 등을 소프트웨어가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정적인 테스트와 실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여 개발자가 수행하는 단위 테스트, 팀 단위의 통합 테스트, 발주자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동적 테스트인 인수 테스트로 나뉜다. 개발 후 통합 테스트 전 품질보증팀에서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기도 한다.
인수 후에는 소프트웨어 운영 단계에서 일어나는 장애 등을 해결하기 위한 유지보수 단계로 접어든다. 무상 하자보수를 담보하기 위하여 통상적으로 6개월에서 2년 정도 동안 품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 후 유상보수계약을 체결한다. 계약 체결은 프로젝트 초반에 일어나나 프로젝트 관리 과정에서 계약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게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계약뿐만 아니라, 검수 확인서, 지급보증서 등 단계별로 다양한 문서가 생성되고 개발사, 하드웨어 공급사 등과의 소통과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계약이 물품 매매 등 한 가지 거래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수출계약은 용역서비스, 물품 매매, 라이선싱과 같이 다양한 성격을 지니고 있고 국제 거래를 전제로 하고 있다.
위와 같이 수출사업에서는 계약서를 비롯한 복잡한 서류작업과 프로젝트 단계별 승인, 대금 지급 등 수많은 행정 행위들이 ⓐ일어난다. 또한 계약 협상, 프로젝트 관리 등을 위하여 국내외에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여 수시로 이슈를 관리하는 것이 프로젝트 위험 관리의 핵심 사항이다. 이러한 서류작업과 그 내용 집행이 자동화되고 사후적으로 서류 보관 및 계약관리도 한 시스템에서 일어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소통이 적시에 일어난다면 사업의 효율성은 극대화될 수 있다.
(나)
㉠스마트계약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실행될 수 있는 로직을 컴퓨터프로그램으로 구현하고 있는 계약을 뜻한다. 청약과 승낙을 통해 의사가 합치되어 구두, 서면계약이 체결되고 이를 이행하는 일반적인 계약과는 달리 미리 정한 조건이 성취되면 자동으로 집행되는 전자계약이다. 명료한 로직으로 계약이 집행되고, 계약의 내용도 시스템에 자동으로 저장 보관된다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계약은 조건만 맞으면 집행이 자동으로 되어 중개인이 없으므로 거래를 위한 비용과 시간이 현저하게 절약되고 거래의 확실성이 높다. 또 네트워크 내에서 정보가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유되므로 이해당사자가 여러 명일 경우 일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반면, 스마트계약은 계약 체결 후 변경이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사안에는 적합하지 않다. 스마트계약은 특성상 변경이 불가능하기에 계약 내용이 복잡하고 표준화가 덜 된 분야에서는 그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역으로 변경 불가능이라는 스마트계약의 특징은 거래당사자에게 신뢰를 줄 수도 있다. 거래 상대방이 멀리 떨어져 있는 국제 거래나 상대방이 신생 업체와 같이 신뢰가 낮은 경우 스마트계약이 거래를 촉진시킬 수 있다. 또, 스마트계약이 활용되기 어려운 분야로는 ‘합리적인’, ‘상당한’ 등 인간의 해석이 필요한 모호한 법 개념이 중요하게 쓰이는 분야를 꼽을 수 있다.

ⓐ와 문맥적 의미가 가장 유사한 것은?
1물보라가 뽀얗게 일어난다.
2금덩이를 보니 마음에 욕심이 일어난다.
3건조한 날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산불이 일어난다.
4공공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는 다양한 의견 충돌과 조율 과정이 일어난다.
정답 및 해설

ⓐ의 ‘일어나다’는 어떤 일이나 과정이 생겨 벌어지다의 뜻으로, ‘조율 과정이 일어난다’와 가장 유사하다.

ⓐ는 서류작업, 승인, 대금 지급 등 행정 행위들이 발생한다는 의미이며, 의견 충돌과 조율 과정이 생긴다는 쓰임과 같다.

  • 물보라가 일어남: 물결·연기 따위가 위로 솟거나 생겨 오른다는 뜻이다.
  • 욕심이 일어남: 마음속에 어떤 감정이나 생각이 생긴다는 뜻이다.
  • 산불이 일어남: 불이 붙어 타오르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문제 25
다음 <보기>의 표준 발음법을 가장 바르게 적용한 것은?
< 보 기 >
㉠받침 ‘ㄷ, ㅌ’이 조사의 모음 ‘ㅣ’와 결합하는 경우에는, [ㅈ, ㅊ]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예) 솥이[소치]
㉡받침 ‘ㄷ, ㅌ(ㄾ)’이 접미사의 모음 ‘ㅣ’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ㅈ, ㅊ]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예) 미닫이[미다지]
㉢받침 ‘ㄷ’ 뒤에 접미사 ‘히’가 결합되어 ‘티’를 이루는 것은 [치]로 발음한다. 예) 묻히다[무치다]
1‘끝이 보인다’의 ‘끝이’는 ㉠에 따라 ‘ㅌ’을 [ㅊ]으로 바꿔 [끄치]로 발음해야겠군.
2‘그 집의 밭이 크다’의 ‘밭이’는 ㉡에 따라 ‘ㅌ’을 [ㅊ]으로 바꿔 [바치]로 발음해야겠군.
3‘비누를 굳히다’의 ‘굳히다’는 ㉡에 따라 ‘티’를 [치]로 바꿔 [구치다]로 발음해야겠군.
4‘스티커를 붙이다’의 ‘붙이다’는 ㉢에 따라 ‘티’를 [치]로 바꿔 [부치다]로 발음해야겠군.
정답 및 해설

‘끝이’는 받침 ‘ㅌ’이 조사 ‘이’와 결합한 경우이므로 ㉠에 따라 [끄치]로 발음하는 적용이 바르다.

구개음화는 결합하는 ‘이’가 조사인지 접미사인지, 또는 ‘ㄷ+히’ 결합인지에 따라 적용 조항이 갈린다.

  • ‘밭이’: ‘이’가 주격 조사이므로 ㉡이 아니라 ㉠을 적용해야 한다.
  • ‘굳히다’: 받침 ‘ㄷ’ 뒤에 접미사 ‘히’가 붙어 ‘티’가 된 것이므로 ㉡이 아니라 ㉢을 적용해야 한다.
  • ‘붙이다’: 받침 ‘ㅌ’ 뒤에 접미사 ‘이’가 붙은 것이므로 ㉢이 아니라 ㉡을 적용해야 한다.
법원직 9급 국어 기출문제모두CBT · moducbt.com
25년 1회차
총 25문항 · 객관식 · 정답·해설 포함
문제 1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5]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쪼이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이었다. 산으로 올라서려니까 등 뒤에서 푸드득푸드득 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려 보니 아니나 다르랴. 두 놈이 또 얼리었다.
㉠점순네 수탉(은 대강이가 크고 똑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긴 놈)이 덩저리 작은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내는 것이 아니라 푸드득하고 면두를 쪼고 물러섰다가 좀 사이를 두고 또 푸드득하고 모가지를 쪼았다. 이렇게 멋을 부려 가며 여지없이 닦아 놓는다. 그러면 이 못생긴 것은 쪼일 적마다 주둥이로 땅을 받으며 그 비명이 킥, 킥 할 뿐이다. 물론 미처 아물지도 않은 면두를 또 쪼이어 붉은 선혈은 뚝뚝 떨어진다.
이걸 가만히 내려다보자니 내 대강이가 터져서 피가 흐르는 것같이 두 눈에서 불이 버쩍 난다. 대뜸 지게막대기를 메고 달려들어 점순네 닭을 후려칠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헛매질로 떼어만 놓았다.
이번에도 점순이가 쌈을 붙여 놨을 것이다. 바짝바짝 내 기를 올리느라고 그랬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고놈의 계집애가 요새로 들어서서 왜 나를 못 먹겠다고 고렇게 아르렁거리는지 모른다.
나흘 전 감자 쪼간만 하더라도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
계집애가 나물을 캐러 가면 갔지 남 울타리 엮는데 쌩이질을 하는 것은 다 뭐냐. 그것도 발소리를 죽여 가지고 등 뒤로 살며시 와서
“얘! 너 혼자만 일하니?” 하고 긴치 않은 수작을 하는 것이다.
어제까지도 저와 나는 이야기도 잘 않고 서로 만나도 본척만척하고 이렇게 점잖게 지내던 터이련만 오늘로 갑작스레 대견해졌음은 웬일인가. 항차 망아지만 한 계집애가 남 일하는 놈 보고…….
“그럼 혼자 하지 떼루 하디?”
내가 이렇게 내뱉은 소리를 하니까
“너 일하기 좋니?”
또는
“한여름이나 되거던 하지 벌써 울타리를 하니?”
잔소리를 두루 늘어놓다가 남이 들을까 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그 속에서 깔깔댄다. 별로 우스울 것도 없는데 날씨가 풀리더니 이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의심하였다. 게다가 조금 뒤에는 즈 집께를 할금할금 돌아다보더니 행주치마의 속으로 꼈던 바른손을 뽑아서 나의 턱 밑으로 불쑥 내미는 것이다. 언제 구웠는지 아직도 더운 김이 홱 끼치는 굵은 감자 세 개가 손에 뿌듯이 쥐였다.
“느 집엔 이거 없지?” 하고 생색 있는 큰소리를 하고는 제가 준 것을 남이 알면 큰일 날 테니 여기서 얼른 먹어 버리란다. 그리고 또 하는 소리가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난 감자 안 먹는다. 니나 먹어라.”
나는 고개도 돌리려 하지 않고 일하던 손으로 그 감자를 도로 어깨 너머로 쑥 밀어 버렸다.
그랬더니 그래도 가는 기색이 없고, 그뿐만 아니라 쌔근쌔근하고 심상치 않게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이건 또 뭐
야 싶어서 그때에야 비로소 돌아다보니 나는 참으로 놀랐다. ㉡우리가 이 동리에 들어온 것은 근 삼 년째 되어 오지만 여지껏 가무잡잡한 점순이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법이 없었다. 게다 눈에 독을 올리고 한참 나를 요렇게 쏘아보더니 나중에는 눈물까지 어리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바구니를 다시 집어 들더니 이를 꼭 악물고는 엎더질 듯 자빠질 듯 논둑으로 휭하니 달아나는 것이다.
어쩌다 동리 어른이
“너 얼른 시집을 가야지?” 하고 웃으면
“염려 마서유. 갈 때 되면 어련히 갈라구…….”
이렇게 천연덕스레 받는 점순이였다. 본시 부끄럼을 타는 계집애도 아니거니와 또한 분하다고 눈에 눈물을 보일 얼병이도 아니다. 분하면 차라리 나의 등어리를 바구니로 한번 모질게 후려 쌔리고 달아날지언정.
그런데 고약한 그 꼴을 하고 가더니 그 뒤로는 나를 보면 잡아먹으려고 기를 복복 쓰는 것이다.
설혹 주는 감자를 안 받아먹은 것이 실례라 하면, 주면 그냥 주었지 “느 집엔 이거 없지?”는 다 뭐냐. 그렇잖아도 즈이는 마름이고 우리는 그 손에서 배재를 얻어 땅을 부치므로 일상 굽실거린다. 우리가 이 마을에 처음 들어와 집이 없어서 곤란으로 지낼 제, 집터를 빌리고 그 위에 집을 또 짓도록 마련해 준 것도 점순네의 호의였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농사 때 양식이 달리면 점순네한테 가서 부지런히 꾸어다 먹으면서 인품 그런 집은 다시없으리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열일곱씩이나 된 것들이 수군수군하고 붙어 다니면 동리의 소문이 사납다고 주의를 시켜 준 것도 또 어머니였다. 왜냐하면 내가 점순이하고 일을 저질렀다가는 점순네가 노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땅도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이었다.
- 김유정, 「동백꽃」 -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이야기 밖에 있는 서술자가 사건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2서술자가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모두 꿰뚫어 보고 전달하고 있다.
3이야기 안의 두 등장인물이 각자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4이야기 속 서술자가 직접 경험한 사건과 그에 대한 생각을 전달하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이 글은 이야기 속 서술자 ‘나’가 직접 겪은 사건과 생각을 전달하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나’가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처럼 자신의 경험을 말하고,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처럼 사건에 대한 자기 생각을 직접 드러낸다.

  • 이야기 밖 서술자의 객관적 전달: 서술자 ‘나’는 사건의 당사자로 이야기 안에 있으며, 서술도 주관적이다.
  • 서술자가 모든 인물의 심리를 꿰뚫어 봄: ‘나’는 점순이가 “왜 나를 못 먹겠다고 고렇게 아르렁거리는지 모른다”고 할 만큼 점순이의 속마음을 알지 못한다.
  • 두 인물이 각자 생각을 전달: 서술은 ‘나’ 한 사람의 시선으로만 이루어지고, 점순이의 생각은 대화와 행동으로만 드러난다.
문제 2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5]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쪼이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이었다. 산으로 올라서려니까 등 뒤에서 푸드득푸드득 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려 보니 아니나 다르랴. 두 놈이 또 얼리었다.
㉠점순네 수탉(은 대강이가 크고 똑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긴 놈)이 덩저리 작은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내는 것이 아니라 푸드득하고 면두를 쪼고 물러섰다가 좀 사이를 두고 또 푸드득하고 모가지를 쪼았다. 이렇게 멋을 부려 가며 여지없이 닦아 놓는다. 그러면 이 못생긴 것은 쪼일 적마다 주둥이로 땅을 받으며 그 비명이 킥, 킥 할 뿐이다. 물론 미처 아물지도 않은 면두를 또 쪼이어 붉은 선혈은 뚝뚝 떨어진다.
이걸 가만히 내려다보자니 내 대강이가 터져서 피가 흐르는 것같이 두 눈에서 불이 버쩍 난다. 대뜸 지게막대기를 메고 달려들어 점순네 닭을 후려칠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헛매질로 떼어만 놓았다.
이번에도 점순이가 쌈을 붙여 놨을 것이다. 바짝바짝 내 기를 올리느라고 그랬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고놈의 계집애가 요새로 들어서서 왜 나를 못 먹겠다고 고렇게 아르렁거리는지 모른다.
나흘 전 감자 쪼간만 하더라도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
계집애가 나물을 캐러 가면 갔지 남 울타리 엮는데 쌩이질을 하는 것은 다 뭐냐. 그것도 발소리를 죽여 가지고 등 뒤로 살며시 와서
“얘! 너 혼자만 일하니?” 하고 긴치 않은 수작을 하는 것이다.
어제까지도 저와 나는 이야기도 잘 않고 서로 만나도 본척만척하고 이렇게 점잖게 지내던 터이련만 오늘로 갑작스레 대견해졌음은 웬일인가. 항차 망아지만 한 계집애가 남 일하는 놈 보고…….
“그럼 혼자 하지 떼루 하디?”
내가 이렇게 내뱉은 소리를 하니까
“너 일하기 좋니?”
또는
“한여름이나 되거던 하지 벌써 울타리를 하니?”
잔소리를 두루 늘어놓다가 남이 들을까 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그 속에서 깔깔댄다. 별로 우스울 것도 없는데 날씨가 풀리더니 이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의심하였다. 게다가 조금 뒤에는 즈 집께를 할금할금 돌아다보더니 행주치마의 속으로 꼈던 바른손을 뽑아서 나의 턱 밑으로 불쑥 내미는 것이다. 언제 구웠는지 아직도 더운 김이 홱 끼치는 굵은 감자 세 개가 손에 뿌듯이 쥐였다.
“느 집엔 이거 없지?” 하고 생색 있는 큰소리를 하고는 제가 준 것을 남이 알면 큰일 날 테니 여기서 얼른 먹어 버리란다. 그리고 또 하는 소리가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난 감자 안 먹는다. 니나 먹어라.”
나는 고개도 돌리려 하지 않고 일하던 손으로 그 감자를 도로 어깨 너머로 쑥 밀어 버렸다.
그랬더니 그래도 가는 기색이 없고, 그뿐만 아니라 쌔근쌔근하고 심상치 않게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이건 또 뭐
야 싶어서 그때에야 비로소 돌아다보니 나는 참으로 놀랐다. ㉡우리가 이 동리에 들어온 것은 근 삼 년째 되어 오지만 여지껏 가무잡잡한 점순이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법이 없었다. 게다 눈에 독을 올리고 한참 나를 요렇게 쏘아보더니 나중에는 눈물까지 어리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바구니를 다시 집어 들더니 이를 꼭 악물고는 엎더질 듯 자빠질 듯 논둑으로 휭하니 달아나는 것이다.
어쩌다 동리 어른이
“너 얼른 시집을 가야지?” 하고 웃으면
“염려 마서유. 갈 때 되면 어련히 갈라구…….”
이렇게 천연덕스레 받는 점순이였다. 본시 부끄럼을 타는 계집애도 아니거니와 또한 분하다고 눈에 눈물을 보일 얼병이도 아니다. 분하면 차라리 나의 등어리를 바구니로 한번 모질게 후려 쌔리고 달아날지언정.
그런데 고약한 그 꼴을 하고 가더니 그 뒤로는 나를 보면 잡아먹으려고 기를 복복 쓰는 것이다.
설혹 주는 감자를 안 받아먹은 것이 실례라 하면, 주면 그냥 주었지 “느 집엔 이거 없지?”는 다 뭐냐. 그렇잖아도 즈이는 마름이고 우리는 그 손에서 배재를 얻어 땅을 부치므로 일상 굽실거린다. 우리가 이 마을에 처음 들어와 집이 없어서 곤란으로 지낼 제, 집터를 빌리고 그 위에 집을 또 짓도록 마련해 준 것도 점순네의 호의였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농사 때 양식이 달리면 점순네한테 가서 부지런히 꾸어다 먹으면서 인품 그런 집은 다시없으리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열일곱씩이나 된 것들이 수군수군하고 붙어 다니면 동리의 소문이 사납다고 주의를 시켜 준 것도 또 어머니였다. 왜냐하면 내가 점순이하고 일을 저질렀다가는 점순네가 노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땅도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이었다.
- 김유정, 「동백꽃」 -

윗글에 드러난 서술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역순행적 구성을 통해 인물이 겪는 갈등의 원인을 밝히고 있다.
2대화와 행동 묘사를 통해 인물 간의 심리적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3감각적 묘사와 의성어의 활용을 통해서 장면의 생동감을 높이고 있다.
4동시에 진행되는 사건을 병렬하여 생동감 있게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윗글에는 동시에 진행되는 사건을 병렬하는 서술이 나타나지 않는다.

현재의 닭싸움 장면에서 ‘나흘 전 감자 쪼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하나의 사건 흐름이 이어질 뿐, 같은 시간에 벌어지는 여러 사건을 나란히 늘어놓지 않는다.

  • 역순행적 구성: 현재의 닭싸움에서 과거의 감자 사건으로 돌아가 점순이가 ‘나’를 괴롭히게 된 갈등의 원인을 밝힌다.
  • 대화와 행동 묘사: “느 집엔 이거 없지?”, “난 감자 안 먹는다” 같은 대화와 감자를 밀어 버리는 행동으로 두 인물 사이의 긴장이 형성된다.
  • 감각적 묘사와 의성어: ‘푸드득푸드득’, ‘킥, 킥’, ‘쌔근쌔근’ 같은 의성어와 ‘붉은 선혈’,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같은 감각적 묘사로 장면이 생생해진다.
문제 3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5]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쪼이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이었다. 산으로 올라서려니까 등 뒤에서 푸드득푸드득 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려 보니 아니나 다르랴. 두 놈이 또 얼리었다.
㉠점순네 수탉(은 대강이가 크고 똑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긴 놈)이 덩저리 작은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내는 것이 아니라 푸드득하고 면두를 쪼고 물러섰다가 좀 사이를 두고 또 푸드득하고 모가지를 쪼았다. 이렇게 멋을 부려 가며 여지없이 닦아 놓는다. 그러면 이 못생긴 것은 쪼일 적마다 주둥이로 땅을 받으며 그 비명이 킥, 킥 할 뿐이다. 물론 미처 아물지도 않은 면두를 또 쪼이어 붉은 선혈은 뚝뚝 떨어진다.
이걸 가만히 내려다보자니 내 대강이가 터져서 피가 흐르는 것같이 두 눈에서 불이 버쩍 난다. 대뜸 지게막대기를 메고 달려들어 점순네 닭을 후려칠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헛매질로 떼어만 놓았다.
이번에도 점순이가 쌈을 붙여 놨을 것이다. 바짝바짝 내 기를 올리느라고 그랬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고놈의 계집애가 요새로 들어서서 왜 나를 못 먹겠다고 고렇게 아르렁거리는지 모른다.
나흘 전 감자 쪼간만 하더라도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
계집애가 나물을 캐러 가면 갔지 남 울타리 엮는데 쌩이질을 하는 것은 다 뭐냐. 그것도 발소리를 죽여 가지고 등 뒤로 살며시 와서
“얘! 너 혼자만 일하니?” 하고 긴치 않은 수작을 하는 것이다.
어제까지도 저와 나는 이야기도 잘 않고 서로 만나도 본척만척하고 이렇게 점잖게 지내던 터이련만 오늘로 갑작스레 대견해졌음은 웬일인가. 항차 망아지만 한 계집애가 남 일하는 놈 보고…….
“그럼 혼자 하지 떼루 하디?”
내가 이렇게 내뱉은 소리를 하니까
“너 일하기 좋니?”
또는
“한여름이나 되거던 하지 벌써 울타리를 하니?”
잔소리를 두루 늘어놓다가 남이 들을까 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그 속에서 깔깔댄다. 별로 우스울 것도 없는데 날씨가 풀리더니 이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의심하였다. 게다가 조금 뒤에는 즈 집께를 할금할금 돌아다보더니 행주치마의 속으로 꼈던 바른손을 뽑아서 나의 턱 밑으로 불쑥 내미는 것이다. 언제 구웠는지 아직도 더운 김이 홱 끼치는 굵은 감자 세 개가 손에 뿌듯이 쥐였다.
“느 집엔 이거 없지?” 하고 생색 있는 큰소리를 하고는 제가 준 것을 남이 알면 큰일 날 테니 여기서 얼른 먹어 버리란다. 그리고 또 하는 소리가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난 감자 안 먹는다. 니나 먹어라.”
나는 고개도 돌리려 하지 않고 일하던 손으로 그 감자를 도로 어깨 너머로 쑥 밀어 버렸다.
그랬더니 그래도 가는 기색이 없고, 그뿐만 아니라 쌔근쌔근하고 심상치 않게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이건 또 뭐
야 싶어서 그때에야 비로소 돌아다보니 나는 참으로 놀랐다. ㉡우리가 이 동리에 들어온 것은 근 삼 년째 되어 오지만 여지껏 가무잡잡한 점순이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법이 없었다. 게다 눈에 독을 올리고 한참 나를 요렇게 쏘아보더니 나중에는 눈물까지 어리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바구니를 다시 집어 들더니 이를 꼭 악물고는 엎더질 듯 자빠질 듯 논둑으로 휭하니 달아나는 것이다.
어쩌다 동리 어른이
“너 얼른 시집을 가야지?” 하고 웃으면
“염려 마서유. 갈 때 되면 어련히 갈라구…….”
이렇게 천연덕스레 받는 점순이였다. 본시 부끄럼을 타는 계집애도 아니거니와 또한 분하다고 눈에 눈물을 보일 얼병이도 아니다. 분하면 차라리 나의 등어리를 바구니로 한번 모질게 후려 쌔리고 달아날지언정.
그런데 고약한 그 꼴을 하고 가더니 그 뒤로는 나를 보면 잡아먹으려고 기를 복복 쓰는 것이다.
설혹 주는 감자를 안 받아먹은 것이 실례라 하면, 주면 그냥 주었지 “느 집엔 이거 없지?”는 다 뭐냐. 그렇잖아도 즈이는 마름이고 우리는 그 손에서 배재를 얻어 땅을 부치므로 일상 굽실거린다. 우리가 이 마을에 처음 들어와 집이 없어서 곤란으로 지낼 제, 집터를 빌리고 그 위에 집을 또 짓도록 마련해 준 것도 점순네의 호의였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농사 때 양식이 달리면 점순네한테 가서 부지런히 꾸어다 먹으면서 인품 그런 집은 다시없으리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열일곱씩이나 된 것들이 수군수군하고 붙어 다니면 동리의 소문이 사납다고 주의를 시켜 준 것도 또 어머니였다. 왜냐하면 내가 점순이하고 일을 저질렀다가는 점순네가 노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땅도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이었다.
- 김유정, 「동백꽃」 -

㉠,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은 수탉의 대조적인 외양 묘사를 통해 점순이와 ‘나’ 사이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은 색채 이미지를 대조적으로 활용하여 인물의 감정적 동요를 감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3㉠과 ㉡은 모두 비유적 표현을 통해 대상의 외양적 특성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4㉠은 수탉에 대한 객관적 묘사를, ㉡은 인물에 대한 서술자의 주관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을 객관적 묘사로, ㉡만 주관적 인식으로 나누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도 점순네 수탉을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겼다고 비유하고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모습으로 그려, 서술자 ‘나’의 분한 감정이 실린 주관적 묘사이다.

  • 수탉의 대조적 외양: 크고 실팍한 점순네 수탉과 ‘덩저리 작은 우리 수탉’의 대비가 점순이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나’의 처지를 상징한다.
  • ㉡의 색채 대조: ‘가무잡잡한’ 얼굴이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모습으로 대비되어 점순이의 감정 동요가 감각적으로 드러난다.
  • 두 부분의 비유: ㉠의 ‘오소리같이’, ㉡의 ‘홍당무처럼’ 모두 직유로 대상의 외양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다.
문제 4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5]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쪼이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이었다. 산으로 올라서려니까 등 뒤에서 푸드득푸드득 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려 보니 아니나 다르랴. 두 놈이 또 얼리었다.
㉠점순네 수탉(은 대강이가 크고 똑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긴 놈)이 덩저리 작은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내는 것이 아니라 푸드득하고 면두를 쪼고 물러섰다가 좀 사이를 두고 또 푸드득하고 모가지를 쪼았다. 이렇게 멋을 부려 가며 여지없이 닦아 놓는다. 그러면 이 못생긴 것은 쪼일 적마다 주둥이로 땅을 받으며 그 비명이 킥, 킥 할 뿐이다. 물론 미처 아물지도 않은 면두를 또 쪼이어 붉은 선혈은 뚝뚝 떨어진다.
이걸 가만히 내려다보자니 내 대강이가 터져서 피가 흐르는 것같이 두 눈에서 불이 버쩍 난다. 대뜸 지게막대기를 메고 달려들어 점순네 닭을 후려칠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헛매질로 떼어만 놓았다.
이번에도 점순이가 쌈을 붙여 놨을 것이다. 바짝바짝 내 기를 올리느라고 그랬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고놈의 계집애가 요새로 들어서서 왜 나를 못 먹겠다고 고렇게 아르렁거리는지 모른다.
나흘 전 감자 쪼간만 하더라도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
계집애가 나물을 캐러 가면 갔지 남 울타리 엮는데 쌩이질을 하는 것은 다 뭐냐. 그것도 발소리를 죽여 가지고 등 뒤로 살며시 와서
“얘! 너 혼자만 일하니?” 하고 긴치 않은 수작을 하는 것이다.
어제까지도 저와 나는 이야기도 잘 않고 서로 만나도 본척만척하고 이렇게 점잖게 지내던 터이련만 오늘로 갑작스레 대견해졌음은 웬일인가. 항차 망아지만 한 계집애가 남 일하는 놈 보고…….
“그럼 혼자 하지 떼루 하디?”
내가 이렇게 내뱉은 소리를 하니까
“너 일하기 좋니?”
또는
“한여름이나 되거던 하지 벌써 울타리를 하니?”
잔소리를 두루 늘어놓다가 남이 들을까 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그 속에서 깔깔댄다. 별로 우스울 것도 없는데 날씨가 풀리더니 이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의심하였다. 게다가 조금 뒤에는 즈 집께를 할금할금 돌아다보더니 행주치마의 속으로 꼈던 바른손을 뽑아서 나의 턱 밑으로 불쑥 내미는 것이다. 언제 구웠는지 아직도 더운 김이 홱 끼치는 굵은 감자 세 개가 손에 뿌듯이 쥐였다.
“느 집엔 이거 없지?” 하고 생색 있는 큰소리를 하고는 제가 준 것을 남이 알면 큰일 날 테니 여기서 얼른 먹어 버리란다. 그리고 또 하는 소리가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난 감자 안 먹는다. 니나 먹어라.”
나는 고개도 돌리려 하지 않고 일하던 손으로 그 감자를 도로 어깨 너머로 쑥 밀어 버렸다.
그랬더니 그래도 가는 기색이 없고, 그뿐만 아니라 쌔근쌔근하고 심상치 않게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이건 또 뭐
야 싶어서 그때에야 비로소 돌아다보니 나는 참으로 놀랐다. ㉡우리가 이 동리에 들어온 것은 근 삼 년째 되어 오지만 여지껏 가무잡잡한 점순이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법이 없었다. 게다 눈에 독을 올리고 한참 나를 요렇게 쏘아보더니 나중에는 눈물까지 어리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바구니를 다시 집어 들더니 이를 꼭 악물고는 엎더질 듯 자빠질 듯 논둑으로 휭하니 달아나는 것이다.
어쩌다 동리 어른이
“너 얼른 시집을 가야지?” 하고 웃으면
“염려 마서유. 갈 때 되면 어련히 갈라구…….”
이렇게 천연덕스레 받는 점순이였다. 본시 부끄럼을 타는 계집애도 아니거니와 또한 분하다고 눈에 눈물을 보일 얼병이도 아니다. 분하면 차라리 나의 등어리를 바구니로 한번 모질게 후려 쌔리고 달아날지언정.
그런데 고약한 그 꼴을 하고 가더니 그 뒤로는 나를 보면 잡아먹으려고 기를 복복 쓰는 것이다.
설혹 주는 감자를 안 받아먹은 것이 실례라 하면, 주면 그냥 주었지 “느 집엔 이거 없지?”는 다 뭐냐. 그렇잖아도 즈이는 마름이고 우리는 그 손에서 배재를 얻어 땅을 부치므로 일상 굽실거린다. 우리가 이 마을에 처음 들어와 집이 없어서 곤란으로 지낼 제, 집터를 빌리고 그 위에 집을 또 짓도록 마련해 준 것도 점순네의 호의였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농사 때 양식이 달리면 점순네한테 가서 부지런히 꾸어다 먹으면서 인품 그런 집은 다시없으리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열일곱씩이나 된 것들이 수군수군하고 붙어 다니면 동리의 소문이 사납다고 주의를 시켜 준 것도 또 어머니였다. 왜냐하면 내가 점순이하고 일을 저질렀다가는 점순네가 노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땅도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이었다.
- 김유정, 「동백꽃」 -

윗글의 내용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점순이는 ‘나’에게 감자를 건네는 행동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려 했다.
2‘나’는 점순네 수탉이 자신의 수탉을 괴롭히는 것을 점순이가 의도적으로 조장했다고 확신하고 있다.
3‘나’의 가족은 점순네 집안의 경제적 도움을 받고 있어 둘 사이의 관계가 발전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4‘나’는 ‘느 집엔 이거 없지?’라는 점순이의 말을 자기네 집이 잘사는 것을 생색내는 것으로 받아들여 기분이 상했다.
정답 및 해설

‘나’의 가족이 두 사람의 관계 발전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이해는 적절하지 않다.

어머니는 “수군수군하고 붙어 다니면 동리의 소문이 사납다고 주의”를 주었고, 그 이유는 일을 저지르면 “땅도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게 되기 때문이었다.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기에 오히려 관계 발전을 경계한 것이다.

  • 감자를 건네는 행동: 점순이는 감자를 내밀고 얼굴이 새빨개지는 반응을 보여, 말 대신 행동으로 호감을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 닭싸움에 대한 확신: ‘나’는 “점순이가 쌈을 붙여 놨을 것이다”, “틀림없을 것이다”라며 점순이가 의도적으로 부추겼다고 확신한다.
  • ‘느 집엔 이거 없지?’에 대한 반응: ‘나’는 이를 “생색 있는 큰소리”로 받아들이고 “주면 그냥 주었지 … 다 뭐냐”며 기분 나빠한다.
문제 5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5]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쪼이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이었다. 산으로 올라서려니까 등 뒤에서 푸드득푸드득 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려 보니 아니나 다르랴. 두 놈이 또 얼리었다.
㉠점순네 수탉(은 대강이가 크고 똑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긴 놈)이 덩저리 작은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내는 것이 아니라 푸드득하고 면두를 쪼고 물러섰다가 좀 사이를 두고 또 푸드득하고 모가지를 쪼았다. 이렇게 멋을 부려 가며 여지없이 닦아 놓는다. 그러면 이 못생긴 것은 쪼일 적마다 주둥이로 땅을 받으며 그 비명이 킥, 킥 할 뿐이다. 물론 미처 아물지도 않은 면두를 또 쪼이어 붉은 선혈은 뚝뚝 떨어진다.
이걸 가만히 내려다보자니 내 대강이가 터져서 피가 흐르는 것같이 두 눈에서 불이 버쩍 난다. 대뜸 지게막대기를 메고 달려들어 점순네 닭을 후려칠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헛매질로 떼어만 놓았다.
이번에도 점순이가 쌈을 붙여 놨을 것이다. 바짝바짝 내 기를 올리느라고 그랬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고놈의 계집애가 요새로 들어서서 왜 나를 못 먹겠다고 고렇게 아르렁거리는지 모른다.
나흘 전 감자 쪼간만 하더라도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
계집애가 나물을 캐러 가면 갔지 남 울타리 엮는데 쌩이질을 하는 것은 다 뭐냐. 그것도 발소리를 죽여 가지고 등 뒤로 살며시 와서
“얘! 너 혼자만 일하니?” 하고 긴치 않은 수작을 하는 것이다.
어제까지도 저와 나는 이야기도 잘 않고 서로 만나도 본척만척하고 이렇게 점잖게 지내던 터이련만 오늘로 갑작스레 대견해졌음은 웬일인가. 항차 망아지만 한 계집애가 남 일하는 놈 보고…….
“그럼 혼자 하지 떼루 하디?”
내가 이렇게 내뱉은 소리를 하니까
“너 일하기 좋니?”
또는
“한여름이나 되거던 하지 벌써 울타리를 하니?”
잔소리를 두루 늘어놓다가 남이 들을까 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그 속에서 깔깔댄다. 별로 우스울 것도 없는데 날씨가 풀리더니 이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의심하였다. 게다가 조금 뒤에는 즈 집께를 할금할금 돌아다보더니 행주치마의 속으로 꼈던 바른손을 뽑아서 나의 턱 밑으로 불쑥 내미는 것이다. 언제 구웠는지 아직도 더운 김이 홱 끼치는 굵은 감자 세 개가 손에 뿌듯이 쥐였다.
“느 집엔 이거 없지?” 하고 생색 있는 큰소리를 하고는 제가 준 것을 남이 알면 큰일 날 테니 여기서 얼른 먹어 버리란다. 그리고 또 하는 소리가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난 감자 안 먹는다. 니나 먹어라.”
나는 고개도 돌리려 하지 않고 일하던 손으로 그 감자를 도로 어깨 너머로 쑥 밀어 버렸다.
그랬더니 그래도 가는 기색이 없고, 그뿐만 아니라 쌔근쌔근하고 심상치 않게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이건 또 뭐
야 싶어서 그때에야 비로소 돌아다보니 나는 참으로 놀랐다. ㉡우리가 이 동리에 들어온 것은 근 삼 년째 되어 오지만 여지껏 가무잡잡한 점순이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법이 없었다. 게다 눈에 독을 올리고 한참 나를 요렇게 쏘아보더니 나중에는 눈물까지 어리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바구니를 다시 집어 들더니 이를 꼭 악물고는 엎더질 듯 자빠질 듯 논둑으로 휭하니 달아나는 것이다.
어쩌다 동리 어른이
“너 얼른 시집을 가야지?” 하고 웃으면
“염려 마서유. 갈 때 되면 어련히 갈라구…….”
이렇게 천연덕스레 받는 점순이였다. 본시 부끄럼을 타는 계집애도 아니거니와 또한 분하다고 눈에 눈물을 보일 얼병이도 아니다. 분하면 차라리 나의 등어리를 바구니로 한번 모질게 후려 쌔리고 달아날지언정.
그런데 고약한 그 꼴을 하고 가더니 그 뒤로는 나를 보면 잡아먹으려고 기를 복복 쓰는 것이다.
설혹 주는 감자를 안 받아먹은 것이 실례라 하면, 주면 그냥 주었지 “느 집엔 이거 없지?”는 다 뭐냐. 그렇잖아도 즈이는 마름이고 우리는 그 손에서 배재를 얻어 땅을 부치므로 일상 굽실거린다. 우리가 이 마을에 처음 들어와 집이 없어서 곤란으로 지낼 제, 집터를 빌리고 그 위에 집을 또 짓도록 마련해 준 것도 점순네의 호의였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농사 때 양식이 달리면 점순네한테 가서 부지런히 꾸어다 먹으면서 인품 그런 집은 다시없으리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열일곱씩이나 된 것들이 수군수군하고 붙어 다니면 동리의 소문이 사납다고 주의를 시켜 준 것도 또 어머니였다. 왜냐하면 내가 점순이하고 일을 저질렀다가는 점순네가 노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땅도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이었다.
- 김유정, 「동백꽃」 -

다음 <보기>를 바탕으로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보 기 >
「동백꽃」에서 이야기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풀어 나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장치는 둔하고 어리숙한 인물로 설정된 서술자이다. 상대적으로 영악한 ‘점순이’가 벌이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가 엉뚱하게 반응하는 데에서 작품의 해학성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서술자의 어리숙함은 독자에게 웃음을 유발함과 동시에 긴장감을 완화하며 독자가 웃음 속에서 계층 간 갈등과 같은 당대의 사회적 현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한다.
1계속 자신을 괴롭히는 점순이의 의도를 알아채지 못하고 ‘왜 나를 못 먹겠다고 아르렁거리는지 모른다’고 표현하는 것은 서술자의 둔감함을 드러내어 웃음을 유발한다.
2‘나’가 점순이에게 ‘그럼 혼자 하지 떼루 하디?’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것은 내면의 호감을 계층 의식으로 인해 억누르는 서술자의 어리숙함을 드러내어 웃음을 유발한다.
3점순이의 감자 선물을 거절하면서 ‘난 감자 안 먹는다. 니나 먹어라.’라고 무뚝뚝하게 대응하는 장면은 점순이의 호의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서술자의 엉뚱한 반응을 통해 웃음을 유발한다.
4점순네 수탉을 ‘후려칠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헛매질로 떼어만’ 놓는 장면은, ‘나’와 점순네 집안 사이의 계층 차이라는 당대 사회의 사회적 제약에 영향을 받는 서술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정답 및 해설

‘그럼 혼자 하지 떼루 하디?’라는 대답을 내면의 호감을 계층 의식으로 억누른 것으로 보는 이해는 적절하지 않다.

‘나’는 점순이의 말을 “긴치 않은 수작”으로 여기고 “이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의심”할 뿐, 점순이에게 호감을 품고 있다는 단서는 드러나지 않는다. 이 대답은 점순이의 의도를 알아채지 못하는 둔감함에서 나온 퉁명스러운 반응이다.

  • ‘왜 나를 못 먹겠다고 아르렁거리는지 모른다’: 점순이의 속마음을 모르는 서술자의 둔감함이 웃음을 유발한다.
  • ‘난 감자 안 먹는다. 니나 먹어라.’: 호의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엉뚱한 반응으로 해학성이 드러난다.
  • 헛매질로 떼어만 놓는 장면: 점순네가 마름이어서 굽실거려야 하는 처지, 곧 계층 차이라는 사회적 제약이 ‘나’의 행동을 억누르는 모습이다.
문제 6
다음 <보기>의 ㉠~㉢에 해당하는 예를 바르게 짝지은 것은?
< 보 기 >
하나의 자음으로 끝나는 말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가 결합할 경우 ㉠받침을 그대로 옮겨 뒤 음절 초성으로 발음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이를 연음이라 한다. 만약 받침을 가진 말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소가 온다면 ㉡받침이 대표음으로 바뀐 후 뒤 음절의 초성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대부분의 말들은 위 두 원칙을 따르지만 ㉢위 두 원칙을 따르지 않는 예외의 경우도 존재한다.
1㉠ 앞으로 / ㉡ 맛없다 / ㉢ 좋은
2㉠ 무릎이 / ㉡ 옆얼굴 / ㉢ 웃어른
3㉠ 꽃을 / ㉡ 젖어미 / ㉢ 덮이다
4㉠ 부엌이 / ㉡ 웃음 / ㉢ 강으로
정답 및 해설

‘앞으로’는 연음, ‘맛없다’는 대표음 뒤 연음, ‘좋은’은 두 원칙을 따르지 않는 예외로 짝이 바르다.

‘앞+으로’는 조사(형식 형태소)가 붙어 [아프로]로 받침이 그대로 넘어가고, ‘맛+없다’는 실질 형태소가 붙어 ‘ㅅ’이 대표음 ‘ㄷ’으로 바뀐 뒤 [마덥따]가 된다. ‘좋은’은 받침 ‘ㅎ’이 옮겨 가지 않고 탈락해 [조은]으로 발음되므로 예외이다.

  • 무릎이 / 옆얼굴 / 웃어른: ‘웃어른’은 [우더른]으로 대표음 뒤 연음이 일어나는 경우라 예외가 아니다.
  • 꽃을 / 젖어미 / 덮이다: ‘덮이다’는 접미사 ‘-이-’(형식 형태소)가 붙어 [더피다]로 그대로 연음되므로 예외가 아니다.
  • 부엌이 / 웃음 / 강으로: ‘웃음’은 접미사 ‘-음’이 붙어 [우슴]으로 그대로 연음되므로 대표음 뒤 연음의 예가 아니다.
문제 7
<보기1>을 바탕으로 <보기2>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보 기 1 >
관형사는 형태가 변하지 않는 불변어로 체언을 꾸며 주는 역할을 한다. 뒤에 오는 체언의 모양, 성질, 상태를 명확하게 해 주는 성상 관형사, 특정한 대상을 지시하여 가리키는 지시 관형사, 수량을 나타내는 수 관형사로 구분할 수 있다.

< 보 기 2 >
희진: ⓐ 이 공원에 ⓑ 새 동상이 생겼어!
시현: 그러게, 못 보던 동상이 ⓒ 두 개나 있네!
희진: ⓓ 예쁜 천사 동상이야! 누가 만들었을까?
1ⓐ는 ‘공원’을 꾸며 주는 지시 관형사이다.
2ⓑ는 체언인 ‘동상’의 상태를 나타낸다.
3ⓒ는 수량을 나타내는 수 관형사이다.
4ⓓ는 형태가 변하지 않는 성상 관형사이다.
정답 및 해설

‘예쁜’은 관형사가 아니라 형용사 ‘예쁘다’의 활용형이므로 형태가 변하지 않는 성상 관형사라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예쁘다, 예쁘고, 예쁜’처럼 어미가 바뀌어 형태가 변하므로 불변어인 관형사의 조건에 맞지 않는다.

  • ‘이’: 뒤의 ‘공원’을 특정하여 가리키는 지시 관형사이다.
  • ‘새’: 체언 ‘동상’의 상태(새로움)를 나타내는 성상 관형사이다.
  • ‘두’: 뒤의 ‘개’를 꾸며 수량을 나타내는 수 관형사이다.
문제 8
다음 <보기>를 참고하여 중세 국어를 이해한다고 할 때, ㉠과 ㉡의 사례로 가장 바르게 짝지어진 것은?
< 보 기 >
모음 조화는 ㉠ 양성 모음은 양성 모음끼리 어울리고 ㉡ 음성 모음은 음성 모음끼리 어울리는 현상으로, 중세 국어에서는 현대 국어보다 규칙적으로 적용되었다.
1㉠ ᄉᆞᄅᆞᄆᆡ[사람의] / ㉡ 고ᄃᆞ니[곧으니]
2㉠ ᄉᆞᄉᆞᄆᆞᆯ[사슴을] / ㉡ ᄭᅮ메[꿈에]
3㉠ ·ᄡᅮ·메[씀에] / ㉡ 고ᄫᆞᆫ[고운]
4㉠ 거부븨[거북의] / ㉡ ᄠᅳ·들[뜻을]
정답 및 해설

‘ᄉᆞᄉᆞᄆᆞᆯ[사슴을]’은 양성 모음끼리, ‘ᄭᅮ메[꿈에]’는 음성 모음끼리 어울린 예로 바르게 짝지어졌다.

‘ᄉᆞᄉᆞᄆᆞᆯ’은 체언과 조사 모두 양성 모음 ‘ㆍ’로 이루어지고, ‘ᄭᅮ메’는 음성 모음 ‘ㅜ’ 뒤에 음성 모음 계열의 조사 ‘에’가 붙었다. 이처럼 중세 국어는 모음 조화에 따라 조사가 구별되어 쓰였다.

  • ᄉᆞᄅᆞᄆᆡ / 고ᄃᆞ니: ‘고ᄃᆞ니’는 ‘ㅗ’와 ‘ㆍ’의 양성 모음끼리 어울린 예이므로 음성 모음 사례가 될 수 없다.
  • ᄡᅮ메 / 고ᄫᆞᆫ: ‘ᄡᅮ메’는 음성 모음 ‘ㅜ’ 뒤에 ‘에’가 붙은 음성 모음 사례이므로 양성 모음 자리에 맞지 않다.
  • 거부븨 / ᄠᅳ들: ‘거부븨’는 ‘ㅓ, ㅜ, ㅢ’의 음성 모음끼리 어울린 예이므로 양성 모음 자리에 맞지 않다.
문제 9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9~11]
차설(且說). 금섬이 제집에 돌아와 제 부모더러 부인의 하던 수말(首末)을 낱낱이 전하니, 제 부모가 참혹히 여겨 가로대,
“너는 아무쪼록 계교를 베풀어 부인을 살려내라.”
금섬 왈,
“유 부인이 명일에 형장 아래 곤욕을 당하시리니, 다만 구하여 낼 계교가 있사오되 행장(行裝)이 없으매 한이로소이다.”
그 어미 이르되,
㉠“행장이 있으면 네 무삼 수단으로 구하려 하는가?”
금섬이 대 왈,
“오라비 일일(一日)에 오백리씩 다닌다 하오니, 행장이 있사 오면 부인의 서간을 가지고 승상 노야(老爺)* 진중(陣中)에 가오면 능히 살릴 도리가 있나이다.”
그 부모가 가로대,
“행장이 무엇이 어려우리오? 네 말대로 행장을 차려 줄 것이니 아무쪼록 충렬부인을 무사케 하라.”
금섬이 대희하여 즉시 옥중에 들어가 부인을 보고 제 부모와 문답하던 말을 고하고 서찰을 청한대, 부인 왈,
“네 오라비 나를 살리고자 하니 이 은혜를 어찌 다 갚으리오?”
언파(言罷)에 눈물을 흘리며 서간을 주거늘, 금섬이 받아가지고 나와 제 오라비 호철을 불러 편지를 주며 왈,
“사세(事勢) 급박하니 너는 주야배도(晝夜倍道)*하여 다녀오라. 황성에서 서평관이 삼천여 리니 조심하여 다녀오라.”
하고, 옥중에 들어가 호철 보낸 사연을 고하고, 왕비 침전(寢殿)에 근시(近侍)*하는 시비 월매를 불러 왈,
㉡“충렬부인의 참혹한 일을 너도 알려니와 우리 등이 아무쪼록 살려냄이 어떠하뇨?”
월매 왈, / “어찌하면 살려 내리오?”
금섬이 대 왈,
“명일 아침이 되면 왕비 상소(上疏)하여 죽일 것이니 우리 관계치 아니하나, 충렬부인이 무죄히 죽으리니 불쌍하시고 또한 복중(腹中)의 승상의 혈육이 아깝도다.”
인하여 충렬부인의 전어(傳語)를 설파(說破)하고 왈,
“이제 옥문 열쇠가 왕비 계신 침전에 있다 하니 들어가 도적 하여 줌을 바라노라.”
월매 응낙하고 가더니 이윽고 열쇠를 가져왔거늘, 금섬 왈,
“나는 여차여차할 것이니, 너는 여차여차하라.”
월매 눈물을 흘려 왈,
㉢“나는 너 가르친 대로 하려니와 네 부모를 어찌하고 몸을 버리려 하는가?”
금섬이 탄 왈,
“우리 부모는 나의 동생이 여럿이니 설마 부모의 경상(景狀)이 편치 못하리오? 사람이 세상에 나매 장부는 입신양명(立身揚名)하여 나라를 섬기다가 난세를 당하면 충성을 다하여 죽기를 무릅써 임금을 도움이 직분이요, ㉣노주간(奴主間)은 상전이 급한 일이 있으면 몸이 마치도록 섬기다가 죽는 것이 당연하니, 내 이리하는 것은 나의 직분을 다함이니, 너는 말리지 말라. 부디 내 말대로 시행하여 부인을 잘 보호하라.”
[중략 부분의 줄거리] 금섬은 월매가 훔쳐 온 옥문 열쇠로 유 부인(충렬 부인)을 몰래 옥에서 꺼낸 뒤, 유 부인의 옷을 입고 대신 죽는다. 한편 유 부인은 월매의 도움으로 지함* 속에 숨어 아이를 낳고 겨우 목숨을 부지한다.
차시 월매가 독한 형벌을 당하고 옥중에 갇히었으나 저의 괴로움은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부인의 주림을 자닝하여* 탄식해 마지아니하더라.
차시 금섬의 오라비 유 부인의 글월을 가지고 주야배도하여 서평관에 다다라 진(陣) 밖에 엎드려 대원수 노야 본댁(本宅)에서 서찰을 가지고 왔음을 고하니, 차시 원수가 한 번 북쳐 서융을 항복받고 백성을 진무하며 대연(大宴)*을 배설(排設)하여 삼군으로 즐길새, 장졸이 희열하여 승전고를 울리며 즐기더라.
일일(一日)은 원수가 일몽(一夢)을 얻으니 충렬부인이 큰 칼을 쓰고 장하(帳下)에 들어와 이르되,
“나는 팔자가 기박하여 정렬부인의 음해(陰害)를 입어 죽기에 임하였으되, 승상은 타연(妥然)히 여기시니 인정(人情) 아니로소이다.”
하거늘, 원수가 다시 묻고자 하더니, 문득 진중에 북소리 자주 동(動)하매 놀라 깨니 남가일몽(南柯一夢)이라. 놀라고 몸이 떨리어 일어나니 군사가 편지를 드리거늘 개탁(開坼)하여 보니 유 부인 서간이라.
그 글에 하였으되,
‘박명한 죄첩(罪妾)은 두 번 절하고 상공 휘하(麾下)에 올리나이다. 첩의 죄 심중하여 세상을 버린지 삼 년만에 장군의 은덕을 입사와 살아났사오니, 환생지덕(還生之德)을 만분지일이나 갚을까 바라더니, 여액(餘厄)*이 미진하와 지금 궁옥(窮獄)에 들어와 명재조석(命在朝夕)이오니, 박명지인이 죽기는 섧지 아니 하되 복중에 끼친바 혈육이 첩의 죄로 세상에 나지 못하고 한가지로 죽사오니, 지하에 돌아가니 조상을 뵈올 낯이 없삽고, 또 장군을 만리 전장에 보내고 성공하여 쉬이 돌아옴을 기다리옵더니, 장군을 다시 뵈옵지 못하고 죽사오니 눈을 감지 못할지라. 복원(伏願) 상공은 만수무강하시다가 지하로 오시면 뵈올까 하나이다.’
하였더라. 원수가 보기를 다 못하여 대경하여 급히 호철을 불러 물으니, 호철의 대답이 분명치 못하나 대강 알지라. 급히 중군(中軍)에 전령하되,
‘본부(本府)에 급한 일이 있어 시각이 바쁘니 중군 대소사를 그대에게 맡기나니, 나의 영(令)을 어기지 말고 행군하여 뒤를 쫓으라.’
부원수가 청령(聽令)하거늘*, 원수가 이에 청총마(靑驄馬)를 채쳐 필마단기(匹馬單騎)로 삼 일 만에 황성에 득달하니라.
- 작자 미상, 「정을선전」 -
*노야: 나이 많은 남자를 높여 이르는 말
*주야배도: 밤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보통 사람 갑절의 길을 걸음
*근시: 웃어른을 가까이 모심
*지함: 두꺼운 종이로 만든 상자
*자닝하여: 애처롭고 불쌍하여 차마 보기 어려워
*대연: 큰 규모로 벌인 잔치
*여액: 이미 당한 재앙 외에 아직 남아 있는 재앙이나 액운
*청령하거늘: 명령을 주의 깊게 듣거늘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서술자가 개입하여 인물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드러내고 있다.
2인물의 내력을 요약적으로 제시하여 성격의 변화를 보여 주고 있다.
3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제시되고 있다.
4상황에 대한 인물의 반응을 과장되게 서술하여 사건의 비극성을 완화하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윗글은 유 부인을 구할 방법이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제시된다.

금섬은 부모에게 “오라비 … 부인의 서간을 가지고 승상 노야 진중에 가오면 능히 살릴 도리가 있나이다”라고 말하고, 월매에게는 “옥문 열쇠가 … 침전에 있다 하니 들어가 도적하여 줌을 바라노라”라며 위기 극복 방안을 대화로 드러낸다.

  • 서술자의 상반된 평가: 서술자가 개입해 한 인물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리는 부분은 없다.
  • 인물 내력의 요약과 성격 변화: 인물의 지난 내력을 요약하거나 성격이 바뀌는 과정은 나타나지 않는다.
  • 과장된 서술로 비극성 완화: 금섬의 희생, 월매의 형벌 등은 비극적으로 그려질 뿐, 과장으로 비극성을 누그러뜨리지 않는다.
문제 10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9~11]
차설(且說). 금섬이 제집에 돌아와 제 부모더러 부인의 하던 수말(首末)을 낱낱이 전하니, 제 부모가 참혹히 여겨 가로대,
“너는 아무쪼록 계교를 베풀어 부인을 살려내라.”
금섬 왈,
“유 부인이 명일에 형장 아래 곤욕을 당하시리니, 다만 구하여 낼 계교가 있사오되 행장(行裝)이 없으매 한이로소이다.”
그 어미 이르되,
㉠“행장이 있으면 네 무삼 수단으로 구하려 하는가?”
금섬이 대 왈,
“오라비 일일(一日)에 오백리씩 다닌다 하오니, 행장이 있사 오면 부인의 서간을 가지고 승상 노야(老爺)* 진중(陣中)에 가오면 능히 살릴 도리가 있나이다.”
그 부모가 가로대,
“행장이 무엇이 어려우리오? 네 말대로 행장을 차려 줄 것이니 아무쪼록 충렬부인을 무사케 하라.”
금섬이 대희하여 즉시 옥중에 들어가 부인을 보고 제 부모와 문답하던 말을 고하고 서찰을 청한대, 부인 왈,
“네 오라비 나를 살리고자 하니 이 은혜를 어찌 다 갚으리오?”
언파(言罷)에 눈물을 흘리며 서간을 주거늘, 금섬이 받아가지고 나와 제 오라비 호철을 불러 편지를 주며 왈,
“사세(事勢) 급박하니 너는 주야배도(晝夜倍道)*하여 다녀오라. 황성에서 서평관이 삼천여 리니 조심하여 다녀오라.”
하고, 옥중에 들어가 호철 보낸 사연을 고하고, 왕비 침전(寢殿)에 근시(近侍)*하는 시비 월매를 불러 왈,
㉡“충렬부인의 참혹한 일을 너도 알려니와 우리 등이 아무쪼록 살려냄이 어떠하뇨?”
월매 왈, / “어찌하면 살려 내리오?”
금섬이 대 왈,
“명일 아침이 되면 왕비 상소(上疏)하여 죽일 것이니 우리 관계치 아니하나, 충렬부인이 무죄히 죽으리니 불쌍하시고 또한 복중(腹中)의 승상의 혈육이 아깝도다.”
인하여 충렬부인의 전어(傳語)를 설파(說破)하고 왈,
“이제 옥문 열쇠가 왕비 계신 침전에 있다 하니 들어가 도적 하여 줌을 바라노라.”
월매 응낙하고 가더니 이윽고 열쇠를 가져왔거늘, 금섬 왈,
“나는 여차여차할 것이니, 너는 여차여차하라.”
월매 눈물을 흘려 왈,
㉢“나는 너 가르친 대로 하려니와 네 부모를 어찌하고 몸을 버리려 하는가?”
금섬이 탄 왈,
“우리 부모는 나의 동생이 여럿이니 설마 부모의 경상(景狀)이 편치 못하리오? 사람이 세상에 나매 장부는 입신양명(立身揚名)하여 나라를 섬기다가 난세를 당하면 충성을 다하여 죽기를 무릅써 임금을 도움이 직분이요, ㉣노주간(奴主間)은 상전이 급한 일이 있으면 몸이 마치도록 섬기다가 죽는 것이 당연하니, 내 이리하는 것은 나의 직분을 다함이니, 너는 말리지 말라. 부디 내 말대로 시행하여 부인을 잘 보호하라.”
[중략 부분의 줄거리] 금섬은 월매가 훔쳐 온 옥문 열쇠로 유 부인(충렬 부인)을 몰래 옥에서 꺼낸 뒤, 유 부인의 옷을 입고 대신 죽는다. 한편 유 부인은 월매의 도움으로 지함* 속에 숨어 아이를 낳고 겨우 목숨을 부지한다.
차시 월매가 독한 형벌을 당하고 옥중에 갇히었으나 저의 괴로움은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부인의 주림을 자닝하여* 탄식해 마지아니하더라.
차시 금섬의 오라비 유 부인의 글월을 가지고 주야배도하여 서평관에 다다라 진(陣) 밖에 엎드려 대원수 노야 본댁(本宅)에서 서찰을 가지고 왔음을 고하니, 차시 원수가 한 번 북쳐 서융을 항복받고 백성을 진무하며 대연(大宴)*을 배설(排設)하여 삼군으로 즐길새, 장졸이 희열하여 승전고를 울리며 즐기더라.
일일(一日)은 원수가 일몽(一夢)을 얻으니 충렬부인이 큰 칼을 쓰고 장하(帳下)에 들어와 이르되,
“나는 팔자가 기박하여 정렬부인의 음해(陰害)를 입어 죽기에 임하였으되, 승상은 타연(妥然)히 여기시니 인정(人情) 아니로소이다.”
하거늘, 원수가 다시 묻고자 하더니, 문득 진중에 북소리 자주 동(動)하매 놀라 깨니 남가일몽(南柯一夢)이라. 놀라고 몸이 떨리어 일어나니 군사가 편지를 드리거늘 개탁(開坼)하여 보니 유 부인 서간이라.
그 글에 하였으되,
‘박명한 죄첩(罪妾)은 두 번 절하고 상공 휘하(麾下)에 올리나이다. 첩의 죄 심중하여 세상을 버린지 삼 년만에 장군의 은덕을 입사와 살아났사오니, 환생지덕(還生之德)을 만분지일이나 갚을까 바라더니, 여액(餘厄)*이 미진하와 지금 궁옥(窮獄)에 들어와 명재조석(命在朝夕)이오니, 박명지인이 죽기는 섧지 아니 하되 복중에 끼친바 혈육이 첩의 죄로 세상에 나지 못하고 한가지로 죽사오니, 지하에 돌아가니 조상을 뵈올 낯이 없삽고, 또 장군을 만리 전장에 보내고 성공하여 쉬이 돌아옴을 기다리옵더니, 장군을 다시 뵈옵지 못하고 죽사오니 눈을 감지 못할지라. 복원(伏願) 상공은 만수무강하시다가 지하로 오시면 뵈올까 하나이다.’
하였더라. 원수가 보기를 다 못하여 대경하여 급히 호철을 불러 물으니, 호철의 대답이 분명치 못하나 대강 알지라. 급히 중군(中軍)에 전령하되,
‘본부(本府)에 급한 일이 있어 시각이 바쁘니 중군 대소사를 그대에게 맡기나니, 나의 영(令)을 어기지 말고 행군하여 뒤를 쫓으라.’
부원수가 청령(聽令)하거늘*, 원수가 이에 청총마(靑驄馬)를 채쳐 필마단기(匹馬單騎)로 삼 일 만에 황성에 득달하니라.
- 작자 미상, 「정을선전」 -
*노야: 나이 많은 남자를 높여 이르는 말
*주야배도: 밤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보통 사람 갑절의 길을 걸음
*근시: 웃어른을 가까이 모심
*지함: 두꺼운 종이로 만든 상자
*자닝하여: 애처롭고 불쌍하여 차마 보기 어려워
*대연: 큰 규모로 벌인 잔치
*여액: 이미 당한 재앙 외에 아직 남아 있는 재앙이나 액운
*청령하거늘: 명령을 주의 깊게 듣거늘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유 부인의 처벌 집행 당일, 금섬은 유 부인을 구할 계교를 월매에게 이야기하였다.
2금섬은 왕비를 모시는 월매를 통해 유 부인이 갇힌 옥문의 열쇠를 얻는다.
3원수는 꿈과 편지를 통해 유 부인이 위기에 빠졌음을 알게 되었다.
4금섬은 호철에게 서평관으로 가 편지를 전할 것을 부탁하였다.
정답 및 해설

금섬이 월매에게 계교를 이야기한 것은 처벌 집행 당일이 아니라 그 전날이므로 적절하지 않은 이해이다.

금섬은 “유 부인이 명일에 형장 아래 곤욕을 당하시리니”라고 하고, 월매에게도 “명일 아침이 되면 왕비 상소하여 죽일 것이니”라고 말한다. 집행은 다음 날로 예정된 상황이다.

  • 옥문 열쇠: 금섬의 부탁을 받은 월매가 왕비 침전에서 열쇠를 가져온다.
  • 원수가 위기를 앎: 원수는 유 부인이 큰 칼을 쓰고 나타난 꿈을 꾼 뒤, 유 부인의 서간을 읽고 사정을 알게 된다.
  • 호철에게 부탁: 금섬은 오라비 호철에게 편지를 주며 “주야배도하여 다녀오라”고 서평관으로 보낸다.
문제 11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9~11]
차설(且說). 금섬이 제집에 돌아와 제 부모더러 부인의 하던 수말(首末)을 낱낱이 전하니, 제 부모가 참혹히 여겨 가로대,
“너는 아무쪼록 계교를 베풀어 부인을 살려내라.”
금섬 왈,
“유 부인이 명일에 형장 아래 곤욕을 당하시리니, 다만 구하여 낼 계교가 있사오되 행장(行裝)이 없으매 한이로소이다.”
그 어미 이르되,
㉠“행장이 있으면 네 무삼 수단으로 구하려 하는가?”
금섬이 대 왈,
“오라비 일일(一日)에 오백리씩 다닌다 하오니, 행장이 있사 오면 부인의 서간을 가지고 승상 노야(老爺)* 진중(陣中)에 가오면 능히 살릴 도리가 있나이다.”
그 부모가 가로대,
“행장이 무엇이 어려우리오? 네 말대로 행장을 차려 줄 것이니 아무쪼록 충렬부인을 무사케 하라.”
금섬이 대희하여 즉시 옥중에 들어가 부인을 보고 제 부모와 문답하던 말을 고하고 서찰을 청한대, 부인 왈,
“네 오라비 나를 살리고자 하니 이 은혜를 어찌 다 갚으리오?”
언파(言罷)에 눈물을 흘리며 서간을 주거늘, 금섬이 받아가지고 나와 제 오라비 호철을 불러 편지를 주며 왈,
“사세(事勢) 급박하니 너는 주야배도(晝夜倍道)*하여 다녀오라. 황성에서 서평관이 삼천여 리니 조심하여 다녀오라.”
하고, 옥중에 들어가 호철 보낸 사연을 고하고, 왕비 침전(寢殿)에 근시(近侍)*하는 시비 월매를 불러 왈,
㉡“충렬부인의 참혹한 일을 너도 알려니와 우리 등이 아무쪼록 살려냄이 어떠하뇨?”
월매 왈, / “어찌하면 살려 내리오?”
금섬이 대 왈,
“명일 아침이 되면 왕비 상소(上疏)하여 죽일 것이니 우리 관계치 아니하나, 충렬부인이 무죄히 죽으리니 불쌍하시고 또한 복중(腹中)의 승상의 혈육이 아깝도다.”
인하여 충렬부인의 전어(傳語)를 설파(說破)하고 왈,
“이제 옥문 열쇠가 왕비 계신 침전에 있다 하니 들어가 도적 하여 줌을 바라노라.”
월매 응낙하고 가더니 이윽고 열쇠를 가져왔거늘, 금섬 왈,
“나는 여차여차할 것이니, 너는 여차여차하라.”
월매 눈물을 흘려 왈,
㉢“나는 너 가르친 대로 하려니와 네 부모를 어찌하고 몸을 버리려 하는가?”
금섬이 탄 왈,
“우리 부모는 나의 동생이 여럿이니 설마 부모의 경상(景狀)이 편치 못하리오? 사람이 세상에 나매 장부는 입신양명(立身揚名)하여 나라를 섬기다가 난세를 당하면 충성을 다하여 죽기를 무릅써 임금을 도움이 직분이요, ㉣노주간(奴主間)은 상전이 급한 일이 있으면 몸이 마치도록 섬기다가 죽는 것이 당연하니, 내 이리하는 것은 나의 직분을 다함이니, 너는 말리지 말라. 부디 내 말대로 시행하여 부인을 잘 보호하라.”
[중략 부분의 줄거리] 금섬은 월매가 훔쳐 온 옥문 열쇠로 유 부인(충렬 부인)을 몰래 옥에서 꺼낸 뒤, 유 부인의 옷을 입고 대신 죽는다. 한편 유 부인은 월매의 도움으로 지함* 속에 숨어 아이를 낳고 겨우 목숨을 부지한다.
차시 월매가 독한 형벌을 당하고 옥중에 갇히었으나 저의 괴로움은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부인의 주림을 자닝하여* 탄식해 마지아니하더라.
차시 금섬의 오라비 유 부인의 글월을 가지고 주야배도하여 서평관에 다다라 진(陣) 밖에 엎드려 대원수 노야 본댁(本宅)에서 서찰을 가지고 왔음을 고하니, 차시 원수가 한 번 북쳐 서융을 항복받고 백성을 진무하며 대연(大宴)*을 배설(排設)하여 삼군으로 즐길새, 장졸이 희열하여 승전고를 울리며 즐기더라.
일일(一日)은 원수가 일몽(一夢)을 얻으니 충렬부인이 큰 칼을 쓰고 장하(帳下)에 들어와 이르되,
“나는 팔자가 기박하여 정렬부인의 음해(陰害)를 입어 죽기에 임하였으되, 승상은 타연(妥然)히 여기시니 인정(人情) 아니로소이다.”
하거늘, 원수가 다시 묻고자 하더니, 문득 진중에 북소리 자주 동(動)하매 놀라 깨니 남가일몽(南柯一夢)이라. 놀라고 몸이 떨리어 일어나니 군사가 편지를 드리거늘 개탁(開坼)하여 보니 유 부인 서간이라.
그 글에 하였으되,
‘박명한 죄첩(罪妾)은 두 번 절하고 상공 휘하(麾下)에 올리나이다. 첩의 죄 심중하여 세상을 버린지 삼 년만에 장군의 은덕을 입사와 살아났사오니, 환생지덕(還生之德)을 만분지일이나 갚을까 바라더니, 여액(餘厄)*이 미진하와 지금 궁옥(窮獄)에 들어와 명재조석(命在朝夕)이오니, 박명지인이 죽기는 섧지 아니 하되 복중에 끼친바 혈육이 첩의 죄로 세상에 나지 못하고 한가지로 죽사오니, 지하에 돌아가니 조상을 뵈올 낯이 없삽고, 또 장군을 만리 전장에 보내고 성공하여 쉬이 돌아옴을 기다리옵더니, 장군을 다시 뵈옵지 못하고 죽사오니 눈을 감지 못할지라. 복원(伏願) 상공은 만수무강하시다가 지하로 오시면 뵈올까 하나이다.’
하였더라. 원수가 보기를 다 못하여 대경하여 급히 호철을 불러 물으니, 호철의 대답이 분명치 못하나 대강 알지라. 급히 중군(中軍)에 전령하되,
‘본부(本府)에 급한 일이 있어 시각이 바쁘니 중군 대소사를 그대에게 맡기나니, 나의 영(令)을 어기지 말고 행군하여 뒤를 쫓으라.’
부원수가 청령(聽令)하거늘*, 원수가 이에 청총마(靑驄馬)를 채쳐 필마단기(匹馬單騎)로 삼 일 만에 황성에 득달하니라.
- 작자 미상, 「정을선전」 -
*노야: 나이 많은 남자를 높여 이르는 말
*주야배도: 밤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보통 사람 갑절의 길을 걸음
*근시: 웃어른을 가까이 모심
*지함: 두꺼운 종이로 만든 상자
*자닝하여: 애처롭고 불쌍하여 차마 보기 어려워
*대연: 큰 규모로 벌인 잔치
*여액: 이미 당한 재앙 외에 아직 남아 있는 재앙이나 액운
*청령하거늘: 명령을 주의 깊게 듣거늘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에서는 상대의 안위를 우려하여 자제를 요청하고, ㉢에서는 당위를 내세워 상대의 행위를 제지하고 있다.
2㉡에서는 자신의 목표에 상대가 함께해주길 제안하고, ㉣에서는 자신의 생각에 상대가 따라주길 요청하고 있다.
3㉢에서는 자신의 걱정을 상대에게 전하고, ㉣에서는 자신의 의도를 상대에게 숨기고 있다.
4㉠과 ㉣에서는 상대의 발화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은 유 부인을 살리는 일에 함께하자고 제안하고, ㉣은 “부디 내 말대로 시행하여”라며 자기 뜻을 따라 달라고 요청하는 발화이다.

㉡의 “우리 등이 아무쪼록 살려냄이 어떠하뇨?”는 월매에게 동참을 권하는 말이고, ㉣은 자신의 희생을 직분으로 내세우며 말리지 말고 부인을 잘 보호하라고 당부한다.

  • ㉠과 ㉢의 성격: ㉠은 어떤 수단으로 구할지 묻는 말이지 자제 요청이 아니고, ㉢은 금섬의 희생을 걱정하는 말이지 당위로 제지하는 말이 아니다.
  • ㉣이 의도를 숨김: ㉣에서 금섬은 대신 죽으려는 자신의 뜻과 그 이유를 오히려 분명히 밝힌다.
  • ㉠과 ㉣의 의구심: ㉠은 방법을 묻는 질문이고, ㉣은 상대 발화를 의심하지 않고 자신의 결심을 전한다.
문제 12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2~15]
선천성 면역계는 침입자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이 세포들은 즉각적인 반응에 특화되어 있고, 몇 분 이내에 반응할 때가 많다. 패턴 인식으로 이물질이 발견되면 경계경보가 발령된다. 그와 함께 침입자 딱지를 붙이거나 침입자를 격리시키거나 제거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이를 담당하는 세포는 다양하고 이들의 작업은 점점 더 명확히 알려지고 있다.
대식세포는 몸속에서 세균이나 이물질, 쓰레기 따위를 먹어 치우는 식세포를 가리키는데, 엄청난 대식가라는 의미에서 대식세포라 한다. 이 세포들은 조직 내에 배치되어 있다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으로 급파되거나, 아니면 예방 차원에서 위험 지구에 주둔한다. 대식세포는 우리 몸에 ⓑ적대적인 병원체를 발견하면 즉각 공격에 나선다. 대식세포가 병원체를 소화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일단 병원체를 자신의 세포막으로 서서히 감싼 뒤, 세포 내부에서 또 다른 막으로 이루어진 파고솜을 만들어 낸다. 이 파고솜에 병원체를 가두고 분해 효소를 함유한 리소좀을 주입한다. 병원체는 분해되어 완전히 제거된다.
백혈구 중에 가장 큰 단핵구는 혈관을 떠나면 대식세포가 되는 세포다. 물론 이들의 포식 능력은 혈액 속에 있을 때 이미 완전히 발달한다. 단핵구는 이질적인 패턴을 인식하면 흡수해서 파괴한다. 또한, 침입자를 발견하는 즉시 신호를 보내 다른 방어 세포들을 움직인다. 단핵구의 신호 물질은 무척 빠르고 효과적이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인터루킨이다.

인터루킨은 열을 발생시켜 염증과 싸우는 일에 가담한다. 발열이 있을 때 염증을 의심하는 이유가 바로 인터루킨의 작용 때문이다. 그리고 단핵구는 자신이 파괴한 병원체의 시체를 ⓒ수거해서 다른 면역 세포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창밖으로 버린다. 그게 뜻하는 바는 이렇다. ㉮
과립구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것들은 각각 임무가 다르다. 그중에서 가장 수가 많은 것이 호중구이다. 이들은 체내 세균 감염이 발생하면 단핵구 및 대식세포와 함께 가장 먼저 부름을 받는다. 호중구는 병원체를 포위한 뒤 잡아먹으려 하고, 항균 및 항바이러스 물질을 분비한다. 포식 활동은 대식세포와 비슷하지만 덩치가 작아 당연히 배가 빨리 찬다. 대신 이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끈끈한 DNA를 그물처럼 내뿜는다. 호중구가 이렇게 끈적거리는 그물로 병원체를 칭칭 감아 두면 병원체도 죽음을 맞는다. 그물에는 독성 분자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호산구는 lgE 항체와 협력해서 일한다. 기생충의 표면에 항체가 꽂히면 이는 호산구에게 즉시 여기서 작업을 개시하라는 신호가 된다. 그러면 호산구는 세포 내부의 작은 알갱이에서 독성 물질을 방출한다. 이 물질은 병원체를 공격하는 동시에 다른 호산구를 불러들인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위생과 의학 발달로 기생충과 접촉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호산구는 간혹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 예컨대 알레르기로 천식이 발생하면 호산구의 성분이 폐를 공격하는 것이다. 호염기구는 말 그대로 염기를 좋아하는 백혈구라는 뜻이다. 호염기구는 다른 면역 세포들이 기생충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호 물질을 발산한다. 하지만 이 역시 알레르기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 호염기구에 저장된 히스타민은 주변 조직의 부기, 가려움, 발적을 유발한다. 만일 병원체가 침입하여 그것을 제거하기 위한 반응이라면 좋은 일이지만, 원래 무해한 물질에 공격을 가한다면 나쁜 일이다.
수지상 세포는 면역 체계의 주역이다. 이들은 신호 물질을 내보냄으로써 외부 침입에 즉각 반응하고, T 세포와 B 세포가 올바른 방어 물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수지상 세포는 엄청나게 긴 팔로 항원이라 불리는 병원체나 그 성분들을 지속적으로 잡아내서 작게 조각낸다. 물론 그것을 직접 먹지는 않고, 몰려오는 면역 세포들에게 시식 음식처럼 보여준다.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선천성 면역계의 발전 양상과 장단점을 설명하고 있다.
2선천성 면역계의 한계점과 그를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3선천성 면역계의 작동 원리와 각 구성 요소의 기능을 서술하고 있다.
4선천성 면역계의 작동 사례와 각 구성 요소의 기여도를 제시하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윗글은 선천성 면역계의 작동 원리와 대식세포·단핵구·과립구·수지상 세포 등 각 구성 요소의 기능을 차례로 서술한다.

첫 문단에서 패턴 인식으로 이물질을 발견하면 경계경보가 발령되는 원리를 설명하고, 이후 문단마다 각 세포가 병원체를 처리하는 방식을 소개한다.

  • 발전 양상과 장단점: 면역계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나 장단점을 비교하는 내용은 없다.
  • 한계점과 극복 방안: 호산구·호염기구가 알레르기에 관여한다는 언급은 있으나 이를 극복하는 방안은 제시하지 않는다.
  • 작동 사례와 기여도: 구성 요소별로 기여 정도를 비교하거나 수치화하지 않는다.
문제 13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2~15]
선천성 면역계는 침입자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이 세포들은 즉각적인 반응에 특화되어 있고, 몇 분 이내에 반응할 때가 많다. 패턴 인식으로 이물질이 발견되면 경계경보가 발령된다. 그와 함께 침입자 딱지를 붙이거나 침입자를 격리시키거나 제거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이를 담당하는 세포는 다양하고 이들의 작업은 점점 더 명확히 알려지고 있다.
대식세포는 몸속에서 세균이나 이물질, 쓰레기 따위를 먹어 치우는 식세포를 가리키는데, 엄청난 대식가라는 의미에서 대식세포라 한다. 이 세포들은 조직 내에 배치되어 있다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으로 급파되거나, 아니면 예방 차원에서 위험 지구에 주둔한다. 대식세포는 우리 몸에 ⓑ적대적인 병원체를 발견하면 즉각 공격에 나선다. 대식세포가 병원체를 소화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일단 병원체를 자신의 세포막으로 서서히 감싼 뒤, 세포 내부에서 또 다른 막으로 이루어진 파고솜을 만들어 낸다. 이 파고솜에 병원체를 가두고 분해 효소를 함유한 리소좀을 주입한다. 병원체는 분해되어 완전히 제거된다.
백혈구 중에 가장 큰 단핵구는 혈관을 떠나면 대식세포가 되는 세포다. 물론 이들의 포식 능력은 혈액 속에 있을 때 이미 완전히 발달한다. 단핵구는 이질적인 패턴을 인식하면 흡수해서 파괴한다. 또한, 침입자를 발견하는 즉시 신호를 보내 다른 방어 세포들을 움직인다. 단핵구의 신호 물질은 무척 빠르고 효과적이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인터루킨이다.

인터루킨은 열을 발생시켜 염증과 싸우는 일에 가담한다. 발열이 있을 때 염증을 의심하는 이유가 바로 인터루킨의 작용 때문이다. 그리고 단핵구는 자신이 파괴한 병원체의 시체를 ⓒ수거해서 다른 면역 세포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창밖으로 버린다. 그게 뜻하는 바는 이렇다. ㉮
과립구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것들은 각각 임무가 다르다. 그중에서 가장 수가 많은 것이 호중구이다. 이들은 체내 세균 감염이 발생하면 단핵구 및 대식세포와 함께 가장 먼저 부름을 받는다. 호중구는 병원체를 포위한 뒤 잡아먹으려 하고, 항균 및 항바이러스 물질을 분비한다. 포식 활동은 대식세포와 비슷하지만 덩치가 작아 당연히 배가 빨리 찬다. 대신 이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끈끈한 DNA를 그물처럼 내뿜는다. 호중구가 이렇게 끈적거리는 그물로 병원체를 칭칭 감아 두면 병원체도 죽음을 맞는다. 그물에는 독성 분자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호산구는 lgE 항체와 협력해서 일한다. 기생충의 표면에 항체가 꽂히면 이는 호산구에게 즉시 여기서 작업을 개시하라는 신호가 된다. 그러면 호산구는 세포 내부의 작은 알갱이에서 독성 물질을 방출한다. 이 물질은 병원체를 공격하는 동시에 다른 호산구를 불러들인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위생과 의학 발달로 기생충과 접촉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호산구는 간혹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 예컨대 알레르기로 천식이 발생하면 호산구의 성분이 폐를 공격하는 것이다. 호염기구는 말 그대로 염기를 좋아하는 백혈구라는 뜻이다. 호염기구는 다른 면역 세포들이 기생충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호 물질을 발산한다. 하지만 이 역시 알레르기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 호염기구에 저장된 히스타민은 주변 조직의 부기, 가려움, 발적을 유발한다. 만일 병원체가 침입하여 그것을 제거하기 위한 반응이라면 좋은 일이지만, 원래 무해한 물질에 공격을 가한다면 나쁜 일이다.
수지상 세포는 면역 체계의 주역이다. 이들은 신호 물질을 내보냄으로써 외부 침입에 즉각 반응하고, T 세포와 B 세포가 올바른 방어 물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수지상 세포는 엄청나게 긴 팔로 항원이라 불리는 병원체나 그 성분들을 지속적으로 잡아내서 작게 조각낸다. 물론 그것을 직접 먹지는 않고, 몰려오는 면역 세포들에게 시식 음식처럼 보여준다.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대식세포는 병원체 침입에 취약한 조직에 배치되기도 한다.
2병원체 감염으로 염증이 생기면 인터루킨의 작용으로 체온이 올라간다.
3과립구는 기생충 감염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4수지상 세포는 포식 능력이 없다.
문제 14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2~15]
선천성 면역계는 침입자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이 세포들은 즉각적인 반응에 특화되어 있고, 몇 분 이내에 반응할 때가 많다. 패턴 인식으로 이물질이 발견되면 경계경보가 발령된다. 그와 함께 침입자 딱지를 붙이거나 침입자를 격리시키거나 제거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이를 담당하는 세포는 다양하고 이들의 작업은 점점 더 명확히 알려지고 있다.
대식세포는 몸속에서 세균이나 이물질, 쓰레기 따위를 먹어 치우는 식세포를 가리키는데, 엄청난 대식가라는 의미에서 대식세포라 한다. 이 세포들은 조직 내에 배치되어 있다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으로 급파되거나, 아니면 예방 차원에서 위험 지구에 주둔한다. 대식세포는 우리 몸에 ⓑ적대적인 병원체를 발견하면 즉각 공격에 나선다. 대식세포가 병원체를 소화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일단 병원체를 자신의 세포막으로 서서히 감싼 뒤, 세포 내부에서 또 다른 막으로 이루어진 파고솜을 만들어 낸다. 이 파고솜에 병원체를 가두고 분해 효소를 함유한 리소좀을 주입한다. 병원체는 분해되어 완전히 제거된다.
백혈구 중에 가장 큰 단핵구는 혈관을 떠나면 대식세포가 되는 세포다. 물론 이들의 포식 능력은 혈액 속에 있을 때 이미 완전히 발달한다. 단핵구는 이질적인 패턴을 인식하면 흡수해서 파괴한다. 또한, 침입자를 발견하는 즉시 신호를 보내 다른 방어 세포들을 움직인다. 단핵구의 신호 물질은 무척 빠르고 효과적이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인터루킨이다.

인터루킨은 열을 발생시켜 염증과 싸우는 일에 가담한다. 발열이 있을 때 염증을 의심하는 이유가 바로 인터루킨의 작용 때문이다. 그리고 단핵구는 자신이 파괴한 병원체의 시체를 ⓒ수거해서 다른 면역 세포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창밖으로 버린다. 그게 뜻하는 바는 이렇다. ㉮
과립구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것들은 각각 임무가 다르다. 그중에서 가장 수가 많은 것이 호중구이다. 이들은 체내 세균 감염이 발생하면 단핵구 및 대식세포와 함께 가장 먼저 부름을 받는다. 호중구는 병원체를 포위한 뒤 잡아먹으려 하고, 항균 및 항바이러스 물질을 분비한다. 포식 활동은 대식세포와 비슷하지만 덩치가 작아 당연히 배가 빨리 찬다. 대신 이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끈끈한 DNA를 그물처럼 내뿜는다. 호중구가 이렇게 끈적거리는 그물로 병원체를 칭칭 감아 두면 병원체도 죽음을 맞는다. 그물에는 독성 분자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호산구는 lgE 항체와 협력해서 일한다. 기생충의 표면에 항체가 꽂히면 이는 호산구에게 즉시 여기서 작업을 개시하라는 신호가 된다. 그러면 호산구는 세포 내부의 작은 알갱이에서 독성 물질을 방출한다. 이 물질은 병원체를 공격하는 동시에 다른 호산구를 불러들인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위생과 의학 발달로 기생충과 접촉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호산구는 간혹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 예컨대 알레르기로 천식이 발생하면 호산구의 성분이 폐를 공격하는 것이다. 호염기구는 말 그대로 염기를 좋아하는 백혈구라는 뜻이다. 호염기구는 다른 면역 세포들이 기생충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호 물질을 발산한다. 하지만 이 역시 알레르기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 호염기구에 저장된 히스타민은 주변 조직의 부기, 가려움, 발적을 유발한다. 만일 병원체가 침입하여 그것을 제거하기 위한 반응이라면 좋은 일이지만, 원래 무해한 물질에 공격을 가한다면 나쁜 일이다.
수지상 세포는 면역 체계의 주역이다. 이들은 신호 물질을 내보냄으로써 외부 침입에 즉각 반응하고, T 세포와 B 세포가 올바른 방어 물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수지상 세포는 엄청나게 긴 팔로 항원이라 불리는 병원체나 그 성분들을 지속적으로 잡아내서 작게 조각낸다. 물론 그것을 직접 먹지는 않고, 몰려오는 면역 세포들에게 시식 음식처럼 보여준다.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1lgE 항체가 필요하다!
2아군이니 공격을 멈춰라!
3DNA 그물로 처리하였다!
4이런 것을 본다면 즉시 죽여라!
정답 및 해설

㉮에는 “이런 것을 본다면 즉시 죽여라!”가 들어가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단핵구는 파괴한 병원체의 시체를 “다른 면역 세포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창밖으로 버린다”. 이는 같은 병원체를 알아보고 곧바로 공격하라는 신호를 다른 면역 세포에 보내는 것이다.

  • 항체가 필요하다는 말: 항체와의 협력은 호산구에 관한 내용으로 단핵구의 행동과 관련이 없다.
  • 아군이니 공격을 멈추라는 말: 버려진 것은 파괴된 병원체이므로 공격 중지 신호와 정반대이다.
  • DNA 그물로 처리했다는 말: DNA 그물은 호중구의 방어 방식으로 단핵구와 무관하다.
문제 15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2~15]
선천성 면역계는 침입자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이 세포들은 즉각적인 반응에 특화되어 있고, 몇 분 이내에 반응할 때가 많다. 패턴 인식으로 이물질이 발견되면 경계경보가 발령된다. 그와 함께 침입자 딱지를 붙이거나 침입자를 격리시키거나 제거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이를 담당하는 세포는 다양하고 이들의 작업은 점점 더 명확히 알려지고 있다.
대식세포는 몸속에서 세균이나 이물질, 쓰레기 따위를 먹어 치우는 식세포를 가리키는데, 엄청난 대식가라는 의미에서 대식세포라 한다. 이 세포들은 조직 내에 배치되어 있다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으로 급파되거나, 아니면 예방 차원에서 위험 지구에 주둔한다. 대식세포는 우리 몸에 ⓑ적대적인 병원체를 발견하면 즉각 공격에 나선다. 대식세포가 병원체를 소화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일단 병원체를 자신의 세포막으로 서서히 감싼 뒤, 세포 내부에서 또 다른 막으로 이루어진 파고솜을 만들어 낸다. 이 파고솜에 병원체를 가두고 분해 효소를 함유한 리소좀을 주입한다. 병원체는 분해되어 완전히 제거된다.
백혈구 중에 가장 큰 단핵구는 혈관을 떠나면 대식세포가 되는 세포다. 물론 이들의 포식 능력은 혈액 속에 있을 때 이미 완전히 발달한다. 단핵구는 이질적인 패턴을 인식하면 흡수해서 파괴한다. 또한, 침입자를 발견하는 즉시 신호를 보내 다른 방어 세포들을 움직인다. 단핵구의 신호 물질은 무척 빠르고 효과적이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인터루킨이다.

인터루킨은 열을 발생시켜 염증과 싸우는 일에 가담한다. 발열이 있을 때 염증을 의심하는 이유가 바로 인터루킨의 작용 때문이다. 그리고 단핵구는 자신이 파괴한 병원체의 시체를 ⓒ수거해서 다른 면역 세포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창밖으로 버린다. 그게 뜻하는 바는 이렇다. ㉮
과립구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것들은 각각 임무가 다르다. 그중에서 가장 수가 많은 것이 호중구이다. 이들은 체내 세균 감염이 발생하면 단핵구 및 대식세포와 함께 가장 먼저 부름을 받는다. 호중구는 병원체를 포위한 뒤 잡아먹으려 하고, 항균 및 항바이러스 물질을 분비한다. 포식 활동은 대식세포와 비슷하지만 덩치가 작아 당연히 배가 빨리 찬다. 대신 이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끈끈한 DNA를 그물처럼 내뿜는다. 호중구가 이렇게 끈적거리는 그물로 병원체를 칭칭 감아 두면 병원체도 죽음을 맞는다. 그물에는 독성 분자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호산구는 lgE 항체와 협력해서 일한다. 기생충의 표면에 항체가 꽂히면 이는 호산구에게 즉시 여기서 작업을 개시하라는 신호가 된다. 그러면 호산구는 세포 내부의 작은 알갱이에서 독성 물질을 방출한다. 이 물질은 병원체를 공격하는 동시에 다른 호산구를 불러들인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위생과 의학 발달로 기생충과 접촉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호산구는 간혹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 예컨대 알레르기로 천식이 발생하면 호산구의 성분이 폐를 공격하는 것이다. 호염기구는 말 그대로 염기를 좋아하는 백혈구라는 뜻이다. 호염기구는 다른 면역 세포들이 기생충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호 물질을 발산한다. 하지만 이 역시 알레르기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 호염기구에 저장된 히스타민은 주변 조직의 부기, 가려움, 발적을 유발한다. 만일 병원체가 침입하여 그것을 제거하기 위한 반응이라면 좋은 일이지만, 원래 무해한 물질에 공격을 가한다면 나쁜 일이다.
수지상 세포는 면역 체계의 주역이다. 이들은 신호 물질을 내보냄으로써 외부 침입에 즉각 반응하고, T 세포와 B 세포가 올바른 방어 물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수지상 세포는 엄청나게 긴 팔로 항원이라 불리는 병원체나 그 성분들을 지속적으로 잡아내서 작게 조각낸다. 물론 그것을 직접 먹지는 않고, 몰려오는 면역 세포들에게 시식 음식처럼 보여준다.

문맥상 ⓐ~ⓓ를 다음과 같이 바꿔 쓰기에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개시된다
2ⓑ: 우호적인
3ⓒ: 거둬서
4ⓓ: 포함되어
정답 및 해설

‘적대적인’을 ‘우호적인’으로 바꾸면 뜻이 정반대가 되므로 바꿔 쓰기에 적절하지 않다.

대식세포가 즉각 공격하는 대상은 우리 몸에 해를 끼치는 병원체이므로 ‘적대적인’이 맞고, ‘우호적인’은 그 반의어이다.

  • ‘시작된다’ → ‘개시된다’: 작업이 시작된다는 뜻으로 의미가 통한다.
  • ‘수거해서’ → ‘거둬서’: 병원체의 시체를 거두어 모은다는 뜻으로 의미가 통한다.
  • ‘함유되어’ → ‘포함되어’: 그물 안에 독성 분자가 들어 있다는 뜻으로 의미가 통한다.
문제 16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6~19]
(가)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위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
(나)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이육사, 「절정」 -

(가)와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가)는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을 통해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2(나)는 공간적 배경을 부각하여 화자가 처한 시적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3(가)와 달리 (나)는 계절의 변화에 따른 화자의 인식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4(나)와 달리 (가)는 청자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화자의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정답 및 해설

(나)에는 계절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이에 따른 인식 변화가 있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나)는 ‘매운 계절’에서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까지 겨울이라는 하나의 계절 안에서 극한 상황을 그린다.

  • (가)의 통사 구조 반복: ‘~을 주겠다’, ‘~을 위해’ 같은 구조가 반복되어 운율을 이룬다.
  • (나)의 공간적 배경: ‘북방’,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가 화자가 처한 극한 상황을 드러낸다.
  • (가)의 말 건넴: (가)는 ‘너’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이고, (나)는 특정 청자 없이 독백처럼 서술한다.
문제 17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6~19]
(가)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위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
(나)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이육사, 「절정」 -

(가)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가마니 한 장’과 ‘기다림’은 모두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이타적인 태도를 의미한다.
2‘할머니’와 ‘동사자’는 ‘어둠’ 속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로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존재들이다.
3‘슬픔의 평등한 얼굴’은 소외된 이웃을 평등한 존재로 바라보는 모습으로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의 모습과 대비된다.
4‘눈 그친 눈길’은 ‘함박눈’이 내리는 ‘이 세상’과 달리 타인의 슬픔에 공감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는 평등한 세상을 의미한다.
정답 및 해설

‘할머니’와 ‘동사자’를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존재로 보는 이해는 적절하지 않다.

시에서 ‘눈물’은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로, 이웃의 고통에 무관심한 ‘너’에 대한 비판에 쓰였다. 할머니와 동사자는 고통받는 이웃일 뿐 눈물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

  • ‘가마니 한 장’과 ‘기다림’: 동사자에게 덮어 줄 가마니, 타인의 슬픔을 함께하는 기다림 모두 이기적인 ‘너’에게 요구되는 이타적 태도이다.
  • ‘슬픔의 평등한 얼굴’: 소외된 이웃을 평등하게 바라보는 모습으로,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와 대비된다.
  • ‘눈 그친 눈길’: 함박눈이 내리는 무관심한 세상과 달리, 슬픔에 공감하며 함께 걷는 세상을 뜻한다.
문제 18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6~19]
(가)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위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
(나)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이육사, 「절정」 -

다음 <보기>를 바탕으로 (나)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보 기 >
1940년대는 민족 말살 정책과 국가 총동원령 등 일제에 의한 수탈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다.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 창작된 이육사의「절정」은 다양한 이미지의 활용을 통해서 고통스러운 시공간 및 그에 대한 성찰과 저항 의지를 형상화하였다.
1‘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는 행위는 패배를 인정하고 체념적 태도를 드러내는 화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2‘눈 감아 생각해’ 보는 행위는 관조적 태도를 통해 극한의 상황 속에서 성찰을 수행하는 화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3‘매운 계절의 채찍’은 일제 강점기의 가혹한 현실을 시적 화자가 특정 계절에 느낀 인상으로 구체화한 표현이다.
4‘북방’과 ‘고원’은 우리 민족이 처한 일제 치하 극한의 위기 상황을 각각 수평적인 이미지와 수직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한 표현이다.
정답 및 해설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는 행위를 패배를 인정하는 체념으로 보는 이해는 적절하지 않다.

이 구절은 더 물러설 곳 없는 극한 상황에 맞선 모습이며, 이어지는 성찰을 거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라는 초월적 인식에 이른다. <보기>도 이 시가 저항 의지를 형상화했다고 설명한다.

  • ‘눈 감아 생각해’ 봄: 극한 상황에서 관조적으로 성찰하는 화자의 모습이다.
  • ‘매운 계절의 채찍’: 일제 강점기의 가혹한 현실을 혹독한 계절의 인상으로 구체화했다.
  • ‘북방’과 ‘고원’: 북방으로 밀려나는 수평적 이미지와 하늘 끝 고원의 수직적 이미지로 극한의 위기를 형상화했다.
문제 19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6~19]
(가)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위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
(나)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이육사, 「절정」 -

ⓐ와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는 단호한 어조를 사용하여 시적 화자의 체념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2ⓑ는 추측의 표현을 사용하여 미래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드러내고 있다.
3ⓐ는 ⓑ와 달리 현재형 시제를 활용하여 현실에 대한 비극적 인식을 구체화하고 있다.
4ⓐ는 역설적 인식을 통해 특정 시어의 가치를 강조하고, ⓑ는 은유적 시어를 통해 화자의 현실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정답 및 해설

ⓐ는 역설로 ‘슬픔’의 가치를 강조하고, ⓑ는 은유로 화자의 현실 인식을 드러낸다.

ⓐ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은 슬픔이 사랑보다 소중하다는 모순된 표현으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슬픔의 가치를 부각한다. ⓑ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는 겨울을 무지개에 빗대어 혹독한 현실 속 희망을 함께 담는다.

  • ⓐ의 체념적 태도: ⓐ는 ‘주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일 뿐 체념과는 거리가 멀다.
  • ⓑ의 부정적 전망: ‘-ㄴ가 보다’는 추측이지만, 무지개의 이미지로 오히려 극복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 ⓐ의 현재형 시제: ⓐ는 ‘주겠다’로 미래의 의지를 나타내므로 현재형 시제라는 설명이 맞지 않다.
문제 20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20~24]
(가)
소프트웨어는 시스템 운영과 관련한 프로그램과 관련 문서들을 지칭한다. 코로나19는 일상을 비대면 환경으로 급속히 전환시켰다. 비대면 환경에서 기업 경영 등 경제활동을 하기 위한 필수 사항으로 IT 인프라 보급이 부각되고 있어 소프트웨어 수출사업은 큰 기회를 얻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발주사의 공고에 따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발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된다. 발주사가 제안서, 과거 수주 경험 등을 심사하여 개발사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 개발사는 발주사와 계약 협상을 시작한다.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단계별로 양해 각서(MOU), 확약서(LOC)를 체결하고 계약 협상이 완료되면 발주사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또한 국내 개발사와 소프트웨어 개발계약을, 하드웨어, 상용 소프트웨어 등의 공급사와 물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되고, 이에 따른 라이선스 계약을 별도로 체결하게 된다.
폭포수 방식이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개발방식에 의하면,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먼저 발주사의 요건을 상세하게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여 시스템 설계, 개발 및 테스트 후 검수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고객의 요건 변동에 대응하고 소프트웨어 결함을 지속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반복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각 단계를 반복한다. 발주사는 개발된 소프트웨어가 요건에 맞는지, 심각한 장애가 없는지 등을 테스트하는 검수 절차 후 이를 인수한다. 이러한 테스트는 소스 코드, 요건 등을 소프트웨어가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정적인 테스트와 실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여 개발자가 수행하는 단위 테스트, 팀 단위의 통합 테스트, 발주자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동적 테스트인 인수 테스트로 나뉜다. 개발 후 통합 테스트 전 품질보증팀에서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기도 한다.
인수 후에는 소프트웨어 운영 단계에서 일어나는 장애 등을 해결하기 위한 유지보수 단계로 접어든다. 무상 하자보수를 담보하기 위하여 통상적으로 6개월에서 2년 정도 동안 품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 후 유상보수계약을 체결한다. 계약 체결은 프로젝트 초반에 일어나나 프로젝트 관리 과정에서 계약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게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계약뿐만 아니라, 검수 확인서, 지급보증서 등 단계별로 다양한 문서가 생성되고 개발사, 하드웨어 공급사 등과의 소통과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계약이 물품 매매 등 한 가지 거래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수출계약은 용역서비스, 물품 매매, 라이선싱과 같이 다양한 성격을 지니고 있고 국제 거래를 전제로 하고 있다.
위와 같이 수출사업에서는 계약서를 비롯한 복잡한 서류작업과 프로젝트 단계별 승인, 대금 지급 등 수많은 행정 행위들이 ⓐ일어난다. 또한 계약 협상, 프로젝트 관리 등을 위하여 국내외에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여 수시로 이슈를 관리하는 것이 프로젝트 위험 관리의 핵심 사항이다. 이러한 서류작업과 그 내용 집행이 자동화되고 사후적으로 서류 보관 및 계약관리도 한 시스템에서 일어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소통이 적시에 일어난다면 사업의 효율성은 극대화될 수 있다.
(나)
㉠스마트계약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실행될 수 있는 로직을 컴퓨터프로그램으로 구현하고 있는 계약을 뜻한다. 청약과 승낙을 통해 의사가 합치되어 구두, 서면계약이 체결되고 이를 이행하는 일반적인 계약과는 달리 미리 정한 조건이 성취되면 자동으로 집행되는 전자계약이다. 명료한 로직으로 계약이 집행되고, 계약의 내용도 시스템에 자동으로 저장 보관된다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계약은 조건만 맞으면 집행이 자동으로 되어 중개인이 없으므로 거래를 위한 비용과 시간이 현저하게 절약되고 거래의 확실성이 높다. 또 네트워크 내에서 정보가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유되므로 이해당사자가 여러 명일 경우 일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반면, 스마트계약은 계약 체결 후 변경이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사안에는 적합하지 않다. 스마트계약은 특성상 변경이 불가능하기에 계약 내용이 복잡하고 표준화가 덜 된 분야에서는 그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역으로 변경 불가능이라는 스마트계약의 특징은 거래당사자에게 신뢰를 줄 수도 있다. 거래 상대방이 멀리 떨어져 있는 국제 거래나 상대방이 신생 업체와 같이 신뢰가 낮은 경우 스마트계약이 거래를 촉진시킬 수 있다. 또, 스마트계약이 활용되기 어려운 분야로는 ‘합리적인’, ‘상당한’ 등 인간의 해석이 필요한 모호한 법 개념이 중요하게 쓰이는 분야를 꼽을 수 있다.

(가)와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가)는 소프트웨어의 개념을 정의하고 소프트웨어가 수출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소개하고 있다.
2(나)는 스마트계약의 특징을 제시하고 특징과 연관 지어 스마트계약의 장단점을 제시하고 있다.
3(나)는 스마트계약 방식이 수출 사업자에게 이윤을 가져다주는 과정을 제시하고 사업자가 계약 방식을 선택할 때의 유의점을 나열하고 있다.
4(가)와 (나) 모두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이를 실제 거래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정답 및 해설

(나)는 스마트계약의 특징을 제시하고, 그 특징과 연결해 장단점을 설명한다.

‘조건만 맞으면 집행이 자동으로’ 된다는 특징에서 비용·시간 절약이라는 장점을,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에서 변경이 잦은 사안에 부적합하다는 단점과 신뢰 제공이라는 장점을 함께 끌어낸다.

  • (가)의 수출사업 비중: (가)는 소프트웨어를 정의하지만 수출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소개하지 않는다.
  • (나)의 이윤 창출 과정: 이윤이 생기는 과정이나 계약 방식 선택 시 유의점을 나열하지 않는다.
  • 실제 거래 사례: 두 글 모두 구체적인 실제 거래 사례를 들지 않는다.
문제 21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20~24]
(가)
소프트웨어는 시스템 운영과 관련한 프로그램과 관련 문서들을 지칭한다. 코로나19는 일상을 비대면 환경으로 급속히 전환시켰다. 비대면 환경에서 기업 경영 등 경제활동을 하기 위한 필수 사항으로 IT 인프라 보급이 부각되고 있어 소프트웨어 수출사업은 큰 기회를 얻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발주사의 공고에 따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발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된다. 발주사가 제안서, 과거 수주 경험 등을 심사하여 개발사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 개발사는 발주사와 계약 협상을 시작한다.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단계별로 양해 각서(MOU), 확약서(LOC)를 체결하고 계약 협상이 완료되면 발주사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또한 국내 개발사와 소프트웨어 개발계약을, 하드웨어, 상용 소프트웨어 등의 공급사와 물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되고, 이에 따른 라이선스 계약을 별도로 체결하게 된다.
폭포수 방식이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개발방식에 의하면,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먼저 발주사의 요건을 상세하게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여 시스템 설계, 개발 및 테스트 후 검수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고객의 요건 변동에 대응하고 소프트웨어 결함을 지속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반복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각 단계를 반복한다. 발주사는 개발된 소프트웨어가 요건에 맞는지, 심각한 장애가 없는지 등을 테스트하는 검수 절차 후 이를 인수한다. 이러한 테스트는 소스 코드, 요건 등을 소프트웨어가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정적인 테스트와 실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여 개발자가 수행하는 단위 테스트, 팀 단위의 통합 테스트, 발주자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동적 테스트인 인수 테스트로 나뉜다. 개발 후 통합 테스트 전 품질보증팀에서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기도 한다.
인수 후에는 소프트웨어 운영 단계에서 일어나는 장애 등을 해결하기 위한 유지보수 단계로 접어든다. 무상 하자보수를 담보하기 위하여 통상적으로 6개월에서 2년 정도 동안 품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 후 유상보수계약을 체결한다. 계약 체결은 프로젝트 초반에 일어나나 프로젝트 관리 과정에서 계약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게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계약뿐만 아니라, 검수 확인서, 지급보증서 등 단계별로 다양한 문서가 생성되고 개발사, 하드웨어 공급사 등과의 소통과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계약이 물품 매매 등 한 가지 거래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수출계약은 용역서비스, 물품 매매, 라이선싱과 같이 다양한 성격을 지니고 있고 국제 거래를 전제로 하고 있다.
위와 같이 수출사업에서는 계약서를 비롯한 복잡한 서류작업과 프로젝트 단계별 승인, 대금 지급 등 수많은 행정 행위들이 ⓐ일어난다. 또한 계약 협상, 프로젝트 관리 등을 위하여 국내외에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여 수시로 이슈를 관리하는 것이 프로젝트 위험 관리의 핵심 사항이다. 이러한 서류작업과 그 내용 집행이 자동화되고 사후적으로 서류 보관 및 계약관리도 한 시스템에서 일어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소통이 적시에 일어난다면 사업의 효율성은 극대화될 수 있다.
(나)
㉠스마트계약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실행될 수 있는 로직을 컴퓨터프로그램으로 구현하고 있는 계약을 뜻한다. 청약과 승낙을 통해 의사가 합치되어 구두, 서면계약이 체결되고 이를 이행하는 일반적인 계약과는 달리 미리 정한 조건이 성취되면 자동으로 집행되는 전자계약이다. 명료한 로직으로 계약이 집행되고, 계약의 내용도 시스템에 자동으로 저장 보관된다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계약은 조건만 맞으면 집행이 자동으로 되어 중개인이 없으므로 거래를 위한 비용과 시간이 현저하게 절약되고 거래의 확실성이 높다. 또 네트워크 내에서 정보가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유되므로 이해당사자가 여러 명일 경우 일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반면, 스마트계약은 계약 체결 후 변경이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사안에는 적합하지 않다. 스마트계약은 특성상 변경이 불가능하기에 계약 내용이 복잡하고 표준화가 덜 된 분야에서는 그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역으로 변경 불가능이라는 스마트계약의 특징은 거래당사자에게 신뢰를 줄 수도 있다. 거래 상대방이 멀리 떨어져 있는 국제 거래나 상대방이 신생 업체와 같이 신뢰가 낮은 경우 스마트계약이 거래를 촉진시킬 수 있다. 또, 스마트계약이 활용되기 어려운 분야로는 ‘합리적인’, ‘상당한’ 등 인간의 해석이 필요한 모호한 법 개념이 중요하게 쓰이는 분야를 꼽을 수 있다.

(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1공급사와의 물품 공급계약이나 소프트웨어 개발계약 사항은 양해 각서나 확약서 속 조항에 포함된다.
2발주사의 요건이 변동하면 개발사는 반복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각 단계를 반복하여 시스템을 설계 및 개발한다.
3개발사는 정적인 테스트와 인수 테스트로 나누어 소프트웨어의 검수 절차를 거치고 이를 인수한다.
4프로젝트 초반에 유상보수계약을 체결하고 소프트웨어 인수 직후부터 유상 유지보수 서비스가 시행된다.
정답 및 해설

발주사의 요건이 변동하면 반복적 방법론으로 각 단계를 반복한다는 이해가 적절하다.

(가)는 “고객의 요건 변동에 대응하고 소프트웨어 결함을 지속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반복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각 단계를 반복한다”고 밝힌다.

  • 양해 각서·확약서에 포함: 양해 각서와 확약서는 협상 단계별로 체결하는 문서이고, 개발계약과 물품 공급계약은 이와 별도로 체결한다.
  • 개발사가 검수·인수: 검수 후 소프트웨어를 인수하는 주체는 발주사이며, 테스트도 정적 테스트와 단위·통합·인수의 동적 테스트로 나뉜다.
  • 인수 직후 유상 유지보수: 인수 후에는 먼저 무상 품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뒤에 유상보수계약을 체결한다.
문제 22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20~24]
(가)
소프트웨어는 시스템 운영과 관련한 프로그램과 관련 문서들을 지칭한다. 코로나19는 일상을 비대면 환경으로 급속히 전환시켰다. 비대면 환경에서 기업 경영 등 경제활동을 하기 위한 필수 사항으로 IT 인프라 보급이 부각되고 있어 소프트웨어 수출사업은 큰 기회를 얻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발주사의 공고에 따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발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된다. 발주사가 제안서, 과거 수주 경험 등을 심사하여 개발사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 개발사는 발주사와 계약 협상을 시작한다.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단계별로 양해 각서(MOU), 확약서(LOC)를 체결하고 계약 협상이 완료되면 발주사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또한 국내 개발사와 소프트웨어 개발계약을, 하드웨어, 상용 소프트웨어 등의 공급사와 물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되고, 이에 따른 라이선스 계약을 별도로 체결하게 된다.
폭포수 방식이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개발방식에 의하면,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먼저 발주사의 요건을 상세하게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여 시스템 설계, 개발 및 테스트 후 검수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고객의 요건 변동에 대응하고 소프트웨어 결함을 지속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반복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각 단계를 반복한다. 발주사는 개발된 소프트웨어가 요건에 맞는지, 심각한 장애가 없는지 등을 테스트하는 검수 절차 후 이를 인수한다. 이러한 테스트는 소스 코드, 요건 등을 소프트웨어가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정적인 테스트와 실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여 개발자가 수행하는 단위 테스트, 팀 단위의 통합 테스트, 발주자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동적 테스트인 인수 테스트로 나뉜다. 개발 후 통합 테스트 전 품질보증팀에서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기도 한다.
인수 후에는 소프트웨어 운영 단계에서 일어나는 장애 등을 해결하기 위한 유지보수 단계로 접어든다. 무상 하자보수를 담보하기 위하여 통상적으로 6개월에서 2년 정도 동안 품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 후 유상보수계약을 체결한다. 계약 체결은 프로젝트 초반에 일어나나 프로젝트 관리 과정에서 계약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게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계약뿐만 아니라, 검수 확인서, 지급보증서 등 단계별로 다양한 문서가 생성되고 개발사, 하드웨어 공급사 등과의 소통과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계약이 물품 매매 등 한 가지 거래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수출계약은 용역서비스, 물품 매매, 라이선싱과 같이 다양한 성격을 지니고 있고 국제 거래를 전제로 하고 있다.
위와 같이 수출사업에서는 계약서를 비롯한 복잡한 서류작업과 프로젝트 단계별 승인, 대금 지급 등 수많은 행정 행위들이 ⓐ일어난다. 또한 계약 협상, 프로젝트 관리 등을 위하여 국내외에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여 수시로 이슈를 관리하는 것이 프로젝트 위험 관리의 핵심 사항이다. 이러한 서류작업과 그 내용 집행이 자동화되고 사후적으로 서류 보관 및 계약관리도 한 시스템에서 일어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소통이 적시에 일어난다면 사업의 효율성은 극대화될 수 있다.
(나)
㉠스마트계약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실행될 수 있는 로직을 컴퓨터프로그램으로 구현하고 있는 계약을 뜻한다. 청약과 승낙을 통해 의사가 합치되어 구두, 서면계약이 체결되고 이를 이행하는 일반적인 계약과는 달리 미리 정한 조건이 성취되면 자동으로 집행되는 전자계약이다. 명료한 로직으로 계약이 집행되고, 계약의 내용도 시스템에 자동으로 저장 보관된다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계약은 조건만 맞으면 집행이 자동으로 되어 중개인이 없으므로 거래를 위한 비용과 시간이 현저하게 절약되고 거래의 확실성이 높다. 또 네트워크 내에서 정보가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유되므로 이해당사자가 여러 명일 경우 일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반면, 스마트계약은 계약 체결 후 변경이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사안에는 적합하지 않다. 스마트계약은 특성상 변경이 불가능하기에 계약 내용이 복잡하고 표준화가 덜 된 분야에서는 그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역으로 변경 불가능이라는 스마트계약의 특징은 거래당사자에게 신뢰를 줄 수도 있다. 거래 상대방이 멀리 떨어져 있는 국제 거래나 상대방이 신생 업체와 같이 신뢰가 낮은 경우 스마트계약이 거래를 촉진시킬 수 있다. 또, 스마트계약이 활용되기 어려운 분야로는 ‘합리적인’, ‘상당한’ 등 인간의 해석이 필요한 모호한 법 개념이 중요하게 쓰이는 분야를 꼽을 수 있다.

(나)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1스마트계약과 일반 계약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2스마트계약이 거래에 신뢰를 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3비표준화된 거래 내용에 스마트계약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4계약 이해당사자가 많은 경우 스마트계약이 계약 과정에 가져다주는 이점은 무엇인가?
정답 및 해설

비표준화된 거래에 스마트계약을 적용할 방안은 (나)에서 답을 찾을 수 없다.

(나)는 스마트계약이 “계약 내용이 복잡하고 표준화가 덜 된 분야에서는 그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고만 할 뿐, 이를 적용할 방안은 제시하지 않는다.

  • 일반 계약과의 차이: 청약과 승낙으로 체결·이행하는 일반 계약과 달리, 미리 정한 조건이 성취되면 자동으로 집행된다고 설명한다.
  • 신뢰를 주는 이유: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거래당사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 이해당사자가 많을 때의 이점: 정보가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유되어 일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문제 23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20~24]
(가)
소프트웨어는 시스템 운영과 관련한 프로그램과 관련 문서들을 지칭한다. 코로나19는 일상을 비대면 환경으로 급속히 전환시켰다. 비대면 환경에서 기업 경영 등 경제활동을 하기 위한 필수 사항으로 IT 인프라 보급이 부각되고 있어 소프트웨어 수출사업은 큰 기회를 얻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발주사의 공고에 따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발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된다. 발주사가 제안서, 과거 수주 경험 등을 심사하여 개발사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 개발사는 발주사와 계약 협상을 시작한다.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단계별로 양해 각서(MOU), 확약서(LOC)를 체결하고 계약 협상이 완료되면 발주사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또한 국내 개발사와 소프트웨어 개발계약을, 하드웨어, 상용 소프트웨어 등의 공급사와 물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되고, 이에 따른 라이선스 계약을 별도로 체결하게 된다.
폭포수 방식이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개발방식에 의하면,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먼저 발주사의 요건을 상세하게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여 시스템 설계, 개발 및 테스트 후 검수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고객의 요건 변동에 대응하고 소프트웨어 결함을 지속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반복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각 단계를 반복한다. 발주사는 개발된 소프트웨어가 요건에 맞는지, 심각한 장애가 없는지 등을 테스트하는 검수 절차 후 이를 인수한다. 이러한 테스트는 소스 코드, 요건 등을 소프트웨어가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정적인 테스트와 실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여 개발자가 수행하는 단위 테스트, 팀 단위의 통합 테스트, 발주자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동적 테스트인 인수 테스트로 나뉜다. 개발 후 통합 테스트 전 품질보증팀에서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기도 한다.
인수 후에는 소프트웨어 운영 단계에서 일어나는 장애 등을 해결하기 위한 유지보수 단계로 접어든다. 무상 하자보수를 담보하기 위하여 통상적으로 6개월에서 2년 정도 동안 품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 후 유상보수계약을 체결한다. 계약 체결은 프로젝트 초반에 일어나나 프로젝트 관리 과정에서 계약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게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계약뿐만 아니라, 검수 확인서, 지급보증서 등 단계별로 다양한 문서가 생성되고 개발사, 하드웨어 공급사 등과의 소통과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계약이 물품 매매 등 한 가지 거래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수출계약은 용역서비스, 물품 매매, 라이선싱과 같이 다양한 성격을 지니고 있고 국제 거래를 전제로 하고 있다.
위와 같이 수출사업에서는 계약서를 비롯한 복잡한 서류작업과 프로젝트 단계별 승인, 대금 지급 등 수많은 행정 행위들이 ⓐ일어난다. 또한 계약 협상, 프로젝트 관리 등을 위하여 국내외에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여 수시로 이슈를 관리하는 것이 프로젝트 위험 관리의 핵심 사항이다. 이러한 서류작업과 그 내용 집행이 자동화되고 사후적으로 서류 보관 및 계약관리도 한 시스템에서 일어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소통이 적시에 일어난다면 사업의 효율성은 극대화될 수 있다.
(나)
㉠스마트계약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실행될 수 있는 로직을 컴퓨터프로그램으로 구현하고 있는 계약을 뜻한다. 청약과 승낙을 통해 의사가 합치되어 구두, 서면계약이 체결되고 이를 이행하는 일반적인 계약과는 달리 미리 정한 조건이 성취되면 자동으로 집행되는 전자계약이다. 명료한 로직으로 계약이 집행되고, 계약의 내용도 시스템에 자동으로 저장 보관된다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계약은 조건만 맞으면 집행이 자동으로 되어 중개인이 없으므로 거래를 위한 비용과 시간이 현저하게 절약되고 거래의 확실성이 높다. 또 네트워크 내에서 정보가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유되므로 이해당사자가 여러 명일 경우 일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반면, 스마트계약은 계약 체결 후 변경이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사안에는 적합하지 않다. 스마트계약은 특성상 변경이 불가능하기에 계약 내용이 복잡하고 표준화가 덜 된 분야에서는 그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역으로 변경 불가능이라는 스마트계약의 특징은 거래당사자에게 신뢰를 줄 수도 있다. 거래 상대방이 멀리 떨어져 있는 국제 거래나 상대방이 신생 업체와 같이 신뢰가 낮은 경우 스마트계약이 거래를 촉진시킬 수 있다. 또, 스마트계약이 활용되기 어려운 분야로는 ‘합리적인’, ‘상당한’ 등 인간의 해석이 필요한 모호한 법 개념이 중요하게 쓰이는 분야를 꼽을 수 있다.

다음 <보기>의 (A)~(D)에 ㉠을 적용하려고 한다. 윗글을 참고했을 때, 이에 대한 반응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보 기 >
(A)국제 거래에서의 대금 결제는 거래 상대방에 대한 신뢰 확보가 전제되므로 상대방의 신용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별도의 신용장 개설, 위험 관리시스템 구축 등의 여러 부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B)소프트웨어 수출사업에서는 외국 발주처, 개발사, 공급업체, 개발하청업체 등 많은 이해관계자가 있다. 프로젝트 진행 상황 공유, 물품 정보 교환 등 이해관계자 간의 소통을 위해 많은 회의가 진행된다.
(C)라이선스 계약은 사용자에게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라이선스료를 받는 것이 핵심이므로 신속한 처리가 필수적이다.
(D)소프트웨어 수출사업에서 개발계약과 유지보수 계약의 추가 개발 건에서는 발주자의 요건이 변경될 때마다 계약 범위, 계약 대금이 변경된다.
1(A)의 대금 결제 과정에서 거래 확실성이 높은 ㉠을 적용한다면, 신용 위험에의 우려 없이 거래를 진행할 수 있겠군.
2(B)의 상황에서 투명성을 특징으로 하는 ㉠을 적용한다면, 여러 정보가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개되어 문제 파악과 해결이 빨라질 수 있겠군.
3(C)의 라이선스 계약 과정에서 간명한 계약 집행과 기록이 가능한 ㉠을 적용한다면, 라이선스 부여와 그 사용료 징수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겠군.
4(D)와 같이 계약 체결 후 변경이 잦은 경우, 실시간 대처가 가능한 ㉠을 적용한다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겠군.
정답 및 해설

(D)처럼 계약 체결 후 변경이 잦은 경우에 스마트계약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반응은 적절하지 않다.

(나)는 스마트계약이 “특성상 변경이 불가능”하여 “계약 체결 후 변경이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사안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실시간 대처가 가능하다’는 판단도 지문과 어긋난다.

  • (A) 대금 결제: 거래 확실성이 높고, 신뢰가 낮은 국제 거래를 촉진할 수 있다는 설명에 부합한다.
  • (B) 많은 이해관계자: 정보의 실시간 투명 공유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에 부합한다.
  • (C) 라이선스 계약: 명료한 로직에 따른 자동 집행과 자동 저장이라는 특징으로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
문제 24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20~24]
(가)
소프트웨어는 시스템 운영과 관련한 프로그램과 관련 문서들을 지칭한다. 코로나19는 일상을 비대면 환경으로 급속히 전환시켰다. 비대면 환경에서 기업 경영 등 경제활동을 하기 위한 필수 사항으로 IT 인프라 보급이 부각되고 있어 소프트웨어 수출사업은 큰 기회를 얻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발주사의 공고에 따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발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된다. 발주사가 제안서, 과거 수주 경험 등을 심사하여 개발사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 개발사는 발주사와 계약 협상을 시작한다.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단계별로 양해 각서(MOU), 확약서(LOC)를 체결하고 계약 협상이 완료되면 발주사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또한 국내 개발사와 소프트웨어 개발계약을, 하드웨어, 상용 소프트웨어 등의 공급사와 물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되고, 이에 따른 라이선스 계약을 별도로 체결하게 된다.
폭포수 방식이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개발방식에 의하면,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먼저 발주사의 요건을 상세하게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여 시스템 설계, 개발 및 테스트 후 검수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고객의 요건 변동에 대응하고 소프트웨어 결함을 지속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반복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각 단계를 반복한다. 발주사는 개발된 소프트웨어가 요건에 맞는지, 심각한 장애가 없는지 등을 테스트하는 검수 절차 후 이를 인수한다. 이러한 테스트는 소스 코드, 요건 등을 소프트웨어가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정적인 테스트와 실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여 개발자가 수행하는 단위 테스트, 팀 단위의 통합 테스트, 발주자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동적 테스트인 인수 테스트로 나뉜다. 개발 후 통합 테스트 전 품질보증팀에서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기도 한다.
인수 후에는 소프트웨어 운영 단계에서 일어나는 장애 등을 해결하기 위한 유지보수 단계로 접어든다. 무상 하자보수를 담보하기 위하여 통상적으로 6개월에서 2년 정도 동안 품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 후 유상보수계약을 체결한다. 계약 체결은 프로젝트 초반에 일어나나 프로젝트 관리 과정에서 계약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게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계약뿐만 아니라, 검수 확인서, 지급보증서 등 단계별로 다양한 문서가 생성되고 개발사, 하드웨어 공급사 등과의 소통과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계약이 물품 매매 등 한 가지 거래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수출계약은 용역서비스, 물품 매매, 라이선싱과 같이 다양한 성격을 지니고 있고 국제 거래를 전제로 하고 있다.
위와 같이 수출사업에서는 계약서를 비롯한 복잡한 서류작업과 프로젝트 단계별 승인, 대금 지급 등 수많은 행정 행위들이 ⓐ일어난다. 또한 계약 협상, 프로젝트 관리 등을 위하여 국내외에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여 수시로 이슈를 관리하는 것이 프로젝트 위험 관리의 핵심 사항이다. 이러한 서류작업과 그 내용 집행이 자동화되고 사후적으로 서류 보관 및 계약관리도 한 시스템에서 일어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소통이 적시에 일어난다면 사업의 효율성은 극대화될 수 있다.
(나)
㉠스마트계약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실행될 수 있는 로직을 컴퓨터프로그램으로 구현하고 있는 계약을 뜻한다. 청약과 승낙을 통해 의사가 합치되어 구두, 서면계약이 체결되고 이를 이행하는 일반적인 계약과는 달리 미리 정한 조건이 성취되면 자동으로 집행되는 전자계약이다. 명료한 로직으로 계약이 집행되고, 계약의 내용도 시스템에 자동으로 저장 보관된다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계약은 조건만 맞으면 집행이 자동으로 되어 중개인이 없으므로 거래를 위한 비용과 시간이 현저하게 절약되고 거래의 확실성이 높다. 또 네트워크 내에서 정보가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유되므로 이해당사자가 여러 명일 경우 일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반면, 스마트계약은 계약 체결 후 변경이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사안에는 적합하지 않다. 스마트계약은 특성상 변경이 불가능하기에 계약 내용이 복잡하고 표준화가 덜 된 분야에서는 그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역으로 변경 불가능이라는 스마트계약의 특징은 거래당사자에게 신뢰를 줄 수도 있다. 거래 상대방이 멀리 떨어져 있는 국제 거래나 상대방이 신생 업체와 같이 신뢰가 낮은 경우 스마트계약이 거래를 촉진시킬 수 있다. 또, 스마트계약이 활용되기 어려운 분야로는 ‘합리적인’, ‘상당한’ 등 인간의 해석이 필요한 모호한 법 개념이 중요하게 쓰이는 분야를 꼽을 수 있다.

ⓐ와 문맥적 의미가 가장 유사한 것은?
1물보라가 뽀얗게 일어난다.
2금덩이를 보니 마음에 욕심이 일어난다.
3건조한 날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산불이 일어난다.
4공공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는 다양한 의견 충돌과 조율 과정이 일어난다.
정답 및 해설

ⓐ의 ‘일어나다’는 어떤 일이나 과정이 생겨 벌어지다의 뜻으로, ‘조율 과정이 일어난다’와 가장 유사하다.

ⓐ는 서류작업, 승인, 대금 지급 등 행정 행위들이 발생한다는 의미이며, 의견 충돌과 조율 과정이 생긴다는 쓰임과 같다.

  • 물보라가 일어남: 물결·연기 따위가 위로 솟거나 생겨 오른다는 뜻이다.
  • 욕심이 일어남: 마음속에 어떤 감정이나 생각이 생긴다는 뜻이다.
  • 산불이 일어남: 불이 붙어 타오르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문제 25
다음 <보기>의 표준 발음법을 가장 바르게 적용한 것은?
< 보 기 >
㉠받침 ‘ㄷ, ㅌ’이 조사의 모음 ‘ㅣ’와 결합하는 경우에는, [ㅈ, ㅊ]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예) 솥이[소치]
㉡받침 ‘ㄷ, ㅌ(ㄾ)’이 접미사의 모음 ‘ㅣ’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ㅈ, ㅊ]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예) 미닫이[미다지]
㉢받침 ‘ㄷ’ 뒤에 접미사 ‘히’가 결합되어 ‘티’를 이루는 것은 [치]로 발음한다. 예) 묻히다[무치다]
1‘끝이 보인다’의 ‘끝이’는 ㉠에 따라 ‘ㅌ’을 [ㅊ]으로 바꿔 [끄치]로 발음해야겠군.
2‘그 집의 밭이 크다’의 ‘밭이’는 ㉡에 따라 ‘ㅌ’을 [ㅊ]으로 바꿔 [바치]로 발음해야겠군.
3‘비누를 굳히다’의 ‘굳히다’는 ㉡에 따라 ‘티’를 [치]로 바꿔 [구치다]로 발음해야겠군.
4‘스티커를 붙이다’의 ‘붙이다’는 ㉢에 따라 ‘티’를 [치]로 바꿔 [부치다]로 발음해야겠군.
정답 및 해설

‘끝이’는 받침 ‘ㅌ’이 조사 ‘이’와 결합한 경우이므로 ㉠에 따라 [끄치]로 발음하는 적용이 바르다.

구개음화는 결합하는 ‘이’가 조사인지 접미사인지, 또는 ‘ㄷ+히’ 결합인지에 따라 적용 조항이 갈린다.

  • ‘밭이’: ‘이’가 주격 조사이므로 ㉡이 아니라 ㉠을 적용해야 한다.
  • ‘굳히다’: 받침 ‘ㄷ’ 뒤에 접미사 ‘히’가 붙어 ‘티’가 된 것이므로 ㉡이 아니라 ㉢을 적용해야 한다.
  • ‘붙이다’: 받침 ‘ㅌ’ 뒤에 접미사 ‘이’가 붙은 것이므로 ㉢이 아니라 ㉡을 적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