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지방직 국어] 20년 1회차
7급 지방직 국어 기출문제

20년 1회차

총 20문항 · 객관식 · A4 약 1장

1 / 1
A4정답 포함
7급 지방직 국어 기출문제모두CBT · moducbt.com

20년 1회차

총 20문항 · 객관식 · 정답·해설 포함
문제 1
밑줄 친 외래어 표기가 옳은 것은?
1그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2위험물 주위에 바리케이트를 쳤다.
3이 광고에 대한 컨셉트를 논의했다.
4인터넷을 통해 많은 컨텐츠가 제공되었다.
정답 및 해설

외래어 표기법에 맞는 것은 심포지엄(symposium)이다.

외래어 표기법은 원어 발음을 기준으로 적고, 굳어진 관용 표기가 따로 정해진 경우가 아니면 이를 따른다. '심포지엄'은 표준 표기로 굳어 있다.

  • '바리케이트'는 원어(barricade)의 끝소리 [d]를 살려 바리케이드로 적는다.
  • '컨셉트'는 concept의 발음에 따라 콘셉트로 적는다.
  • '컨텐츠'는 contents의 발음에 따라 콘텐츠로 적는다.
문제 2
밑줄 친 활용형 중 옳은 것은?
1식은 국을 따뜻하게 데서 먹었다.
2아이가 소란을 펴서 정신이 없다.
3어린이가 한시를 줄줄 왜서 놀랐다.
4나는 뜬눈으로 밤을 새서 너무 피곤하다.
정답 및 해설

바르게 활용한 것은 '외다(외우다의 준말)'의 활용형 왜서이다.

'외다'의 어간 '외-'에 '-어서'가 붙으면 '외어서'가 되고, 이를 줄여 '왜서'로 쓸 수 있다.

  • 식은 국을 따뜻하게 하는 것은 '데우다'이므로 데워서로 써야 한다. '데다'는 불에 살갗이 상하는 것이다.
  • 소란을 일으키는 것은 '소란을 피우다'이므로 피워서로 써야 한다.
  • 밤을 자지 않고 보내는 것은 타동사 '새우다'이므로 '새워서'로 써야 한다. '새다'는 '날이 새다'처럼 자동사로 쓰인다.
문제 3
㉠ ~ ㉣의 전개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1900년대 이후로 다른 문자를 지양하고 한글로만 문자 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 이에 따라 각급 학교 교재에 한자는 괄호 안에 넣는 조치를 취했다.
㉡ 그 과정에서 그들이 가장 고심했던 일은 우리말 어휘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자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 한글학회의 『큰사전』에서는 모든 단어의 표제어는 한글로 적었고 괄호 속에 한자, 로마자 등 다른 문자를 병기하였다.
㉣ 이로 인해 1930년대 이후에 우리 어문 연구가들은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법을 제정하고 표준어를 사정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전 편찬 사업을 추진했다.
1㉡ - ㉠ - ㉢ - ㉣
2㉡ - ㉢ - ㉠ - ㉣
3㉣ - ㉡ - ㉢ - ㉠
4㉣ - ㉢ - ㉠ - ㉡
정답 및 해설

자연스러운 전개 순서는 ㉣ → ㉡ → ㉢ → ㉠이다.

첫 문장의 '한글로만 문자 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 경향'을 ㉣의 '이로 인해'가 받아 1930년대 사전 편찬 사업으로 잇는다. ㉡의 '그 과정에서'는 사전 편찬 과정을 가리키며 한자어 처리 고민을 제시한다.

㉢은 그 고민의 해결 방식(표제어는 한글, 한자는 괄호 병기)을 『큰사전』 사례로 보이고, ㉠의 '이에 따라'가 이를 받아 학교 교재에서도 한자를 괄호에 넣었다는 결과로 마무리한다.

  • ㉡ - ㉠ - ㉢ - ㉣은 ㉡으로 시작해 '그 과정에서'가 가리킬 과정이 앞에 없고, ㉠의 결과가 ㉢의 사례보다 먼저 나온다.
  • ㉡ - ㉢ - ㉠ - ㉣도 ㉡으로 시작해 '그 과정에서'가 가리킬 과정이 앞에 없으므로 성립하지 않는다.
  • ㉣ - ㉢ - ㉠ - ㉡은 '한자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문제 제기 없이 해결책이 먼저 나오고, ㉡이 맨 끝에 놓여 흐름이 끊긴다.
문제 4
㉠, ㉡의 한자 표기로 옳은 것은?
○ ㉠ 간발의 차이로 비행기를 놓쳤다.
○ 그의 실력은 장인의 실력에 ㉡ 비견될 만하다.

㉠  ㉡
1間髮 批腑
2簡拔 比房
3間髮 比肩
4簡拔 批腑
정답 및 해설

㉠은 間髮(사이 간, 터럭 발), ㉡은 比肩(견줄 비, 어깨 견)이다.

'간발(間髮)'은 머리털 하나 들어갈 틈이라는 뜻으로 아주 적은 차이를 이르고, '비견(比肩)'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뜻으로 낫고 못함이 없이 정도가 비슷함을 이른다.

  • '間髮 批腑'는 ㉡의 '批腑'가 '어깨를 나란히 하다'라는 뜻을 나타내지 못한다.
  • '簡拔 比房'은 ㉠의 '簡拔'이 '가려 뽑음'을 뜻하는 말이어서 아주 적은 차이를 뜻하는 문맥에 맞지 않고, ㉡의 '比房'도 '어깨'의 뜻이 없다.
  • '簡拔 批腑'는 ㉠·㉡ 모두 문맥에 맞지 않는 표기이다.
문제 5
밑줄 친 단어가 가리키는 대상을 노래한 것은?
珠簾을 고텨 것고 玉階ᄅᆞᆯ 다시 쓸며
啓明星 돗도록 곳초 안자 ᄇᆞ라보니
白蓮花 ᄒᆞᆫ 가지ᄅᆞᆯ 뉘라셔 보내신고
- 정철, 「관동별곡(關東別曲)」에서 -
1구룸 빗치 조타 ᄒᆞ나 검기ᄅᆞᆯ ᄌᆞ로 ᄒᆞᆫ다
ᄇᆞ람 소ᄅᆡ ᄆᆞᆰ다 ᄒᆞ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조코도 그츨 뉘 업기ᄂᆞᆫ 믈뿐인가 ᄒᆞ노라
2고즌 므스 일로 퓌며셔 쉬이 디고
플은 어이ᄒᆞ야 프르ᄂᆞᆫ ᄃᆞᆺ 누르ᄂᆞ니
아마도 변티 아닐ᄉᆞᆫ 바회뿐인가 ᄒᆞ노라
3나모도 아닌 거시 플도 아닌 거시
곳기ᄂᆞᆫ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ᄂᆞᆫ다
뎌러코 四時예 프르니 그를 됴하ᄒᆞ노라
4쟈근 거시 노피 떠서 萬物을 다 비취니
밤듕의 光明이 너만ᄒᆞ니 또 잇ᄂᆞ냐
보고도 말 아니 ᄒᆞ니 내 벋인가 ᄒᆞ노라
정답 및 해설

「관동별곡」의 '白蓮花(백련화)'는 망양정에서 바라본 달을 비유한 것이므로, 달을 노래한 작품이 해당한다.

주렴을 걷고 옥계를 쓸며 계명성이 돋도록 앉아 바라보는 장면은 월출을 기다리는 장면이고, 떠오른 달을 흰 연꽃 한 가지에 빗댔다. 윤선도 「오우가」의 '쟈근 거시 노피 떠서 萬物을 다 비취니', '밤듕의 光明'은 달을 노래한 수이다.

  • '구룸 빗치 조타 ᄒᆞ나 … 조코도 그츨 뉘 업기ᄂᆞᆫ'은 그치지 않는 물을 노래했다.
  • '고즌 므스 일로 퓌며셔 쉬이 디고 … 변티 아닐ᄉᆞᆫ'은 변하지 않는 바위를 노래했다.
  • '나모도 아닌 거시 플도 아닌 거시 … 속은 어이 뷔연ᄂᆞᆫ다'는 사철 푸른 대나무를 노래했다.
문제 6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생산량이나 소득처럼 겉보기에 가장 간단할 것 같은 경제학적 개념도 이끌어 내는 데 각종 어려움이 따른다. 거기에 수많은 가치 판단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생산량 통계에 가사 노동을 포함하지 않는 것이 한 예이다. 숫자 자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더라도 생산량이나 소득 통계가 생활수준을 정확히 나타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특히, 가난한 나라보다 식량, 주거, 의료 서비스 등 기본적 필요를 충족한 상태인 부유한 나라들은 더욱 그렇다.
또 구매력, 노동 시간, 생활수준을 결정하는 비금전적인 요인, 비합리적인 소비 행위, 위치재 등이 초래하는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행복측정 연구는 이런 문제들을 피하려고 노력하지만, 그 연구에는 더 심각한 문제들이 있다. 행복은 그 자체로 측정이 어렵다는 점과 다양한 선호의 문제가 개입된다는 점 때문이다. 행복은 가치의 영역으로서 그에 대해 부여하는 우리의 관념과 욕망, 선호의 지점이 각기 다를 뿐만 아니라 비금전적인 요인 등 복잡한 차이가 존재하므로 행복측정 연구와 같은 영역은 그 대상을 측정하는 것이 그만큼 어려워진다.
물론 이렇게 문제가 있다고 해서 경제학에서 숫자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다. 생산량, 성장률, 실업률, 불평등 수준 등에 관한 주요 숫자를 모르고서는 우리는 실제 세상의 경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이 숫자들이 무엇을 말해 주고, 무엇을 말해 주지 않는지를 항상 명심해야 한다.
1행복측정 연구에서 측정의 어려움은 선호의 문제로 보완될 수 있다.
2사람들의 생활수준을 측정하는 것은 가난한 나라보다 부유한 나라에서 더 어렵다.
3가치 판단은 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제학적 개념을 추출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한다.
4경제학에서 사용하는 숫자는 객관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제 경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답 및 해설

지문은 생산량·소득 통계가 생활수준을 정확히 나타내기 어렵고, 그 어려움은 부유한 나라에서 더 크다고 말한다.

근거는 '특히, 가난한 나라보다 식량, 주거, 의료 서비스 등 기본적 필요를 충족한 상태인 부유한 나라들은 더욱 그렇다'라는 문장이다.

  • 선호의 문제는 행복측정 연구의 '더 심각한 문제'로 제시되었을 뿐, 측정의 어려움을 보완하는 요소가 아니다.
  • 지문은 가치 판단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했을 뿐, 가치 판단이 측정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지 않았다.
  • 지문은 주요 숫자를 모르고서는 실제 경제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하여, 숫자가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진술과 반대된다.
문제 7
밑줄 친 한자어를 고쳐 쓴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우리 시에서는 그 안건을 부의(附議)하겠다고 밝혔다.
→ 우리 시에서는 그 안건을 토의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2당국은 불법 점유 토지를 명도(明渡)하라고 지시했다.
→ 당국은 불법 점유 토지를 명확하게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3우리 조합은 주민들에게 동의서 징구(徵求)를 결정했다.
→ 우리 조합은 주민들에게 동의서 제출 요구를 결정했다.
4이 기업은 상여금을 임금에 산입(算入)할 것인지를 논의했다.
→ 이 기업은 상여금을 임금에 포함할 것인지를 논의했다.
정답 및 해설

'명도(明渡)'는 건물·토지·선박 등을 남에게 넘겨줌이라는 뜻이므로 '명확하게 파악하라'로 고친 것은 잘못이다.

문맥상 불법 점유 토지를 넘겨주라고(또는 비워 주라고) 고쳐 써야 한다.

  • '부의(附議)'는 토의에 부침이라는 뜻이므로 '토의에 부치겠다'는 적절하다.
  • '징구(徵求)'는 돈이나 물품 따위를 내놓으라고 요구함이라는 뜻이므로 '제출 요구'는 적절하다.
  • '산입(算入)'은 셈하여 넣음이라는 뜻이므로 '포함할'은 적절하다.
문제 8
다음 글에서 추론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현재 약 7,000개의 언어가 있지만, 그 본질은 다르지 않다. 인간이 언어를 가지게 된 것이 대략 6만 년 전인데, 그동안 많은 언어가 분기하고 사멸하였다. 오늘날의 모든 언어는 나름대로 특별한 역사를 갖는다. 언어는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지금 이 시간에도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개별 언어들은 발음과 규칙, 그리고 의미의 세밀한 변화를 현재 진행형으로 겪고 있다. 또한 ‘피진(pidgin)’과 같이 의사소통의 편의를 위해 급조된 언어도 있는데, 이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의 후대는 자연스럽게 ‘크리올(creole)’과 같은 새로운 언어를 탄생시키기도 한다. 피진과 크리올은 비교적 근래에 형성된 것이므로 그 변화의 역사적 과정을 살필 수 있다. 이를 통해 고대의 언어들이 명멸하는 과정도 이와 유사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언어 중에는 영어와 같이 국제적으로 세력을 얻어 글로벌 시대에 의사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는 언어도 있다. 이러한 언어들을 ‘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a)’라고 부른다. 과거에 서양에서는 그리스어나 라틴어가, 동양에서는 한자가 그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글로벌 사회에서는 미디어나 교통수단의 발달에 힘입어 현재의 국제 통용어로 사용되는 영어가 과거의 국제 통용어들보다 훨씬 많은 힘을 발휘하고 있다.
1교류와 소통이 증가하면 언어의 분기와 사멸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2그리스어나 라틴어는 서양의 다른 언어보다 발음, 규칙, 의미가 쉽게 변하지 않는다.
3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강한 나라가 등장하면 그 나라의 언어가 링구아 프랑카가 될 수 있다.
4‘어리다’의 의미가 ‘어리석다’에서 ‘나이가 적다’로 변화한 것은 피진에서 크리올로 변화한 사례이다.
정답 및 해설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강한 나라의 언어가 링구아 프랑카가 될 수 있다는 추론이 가장 적절하다.

지문은 과거 그리스어·라틴어·한자가 국제 통용어 역할을 했고, 오늘날 영어가 '미디어나 교통수단의 발달에 힘입어'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했다. 언어의 국제적 세력이 통용어 지위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추론이 가능하다.

  • 교류·소통의 증가와 언어 분기·사멸 속도의 관계는 지문에서 다루지 않았다.
  • 지문은 모든 언어가 변화한다고 했을 뿐, 그리스어·라틴어가 다른 언어보다 덜 변한다는 근거는 없다.
  • '어리다'의 의미 변화는 한 언어 안의 의미 변화로, 급조된 언어(피진)가 후대에 새 언어(크리올)로 자리 잡는 과정과 다르다.
문제 9
㉠ ~ ㉣의 음운 변동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 식용유  ㉡ 헛걸음
㉢ 안팎일  ㉣ 입학생
1㉠과 ㉢은 각각 음운의 첨가가 나타난다.
2㉠과 ㉣은 각각 음운 변동 전과 후의 음운 개수가 같다.
3㉡과 ㉢은 각각 음운의 대치가 나타난다.
4㉡과 ㉣은 같은 유형의 음운 변동이 있다.
정답 및 해설

㉠과 ㉣은 모두 음운 변동 후 음운 개수가 달라지므로 옳지 않은 진술이다.

㉠ 식용유[시굥뉴]는 ㄴ 첨가로 음운이 하나 늘고, ㉣ 입학생[이팍쌩]은 'ㅂ+ㅎ→ㅍ'의 거센소리되기(축약)로 음운이 하나 줄어든다.

  • ㉠ 식용유[시굥뉴]와 ㉢ 안팎일[안팡닐]은 모두 ㄴ 첨가가 일어난다.
  • ㉡ 헛걸음[헏꺼름]은 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된소리되기, ㉢ 안팎일은 음절의 끝소리 규칙(ㄲ→ㄱ)과 비음화가 일어나 모두 대치가 나타난다.
  • ㉡ 헛걸음[헏꺼름]과 ㉣ 입학생[이팍쌩]은 모두 된소리되기가 일어난다.
문제 10
밑줄 친 단어가 바르게 쓰인 것은?
1그는 평생 호의호식을 하며 지냈다.
2그는 환골탈퇴의 자세로 새 일에 임했다.
3부모님은 주야장창으로 자식 걱정뿐이다.
4산수갑산을 가는 한이 있어도 그 일은 꼭 하고 싶다.
정답 및 해설

바르게 쓰인 것은 호의호식(好衣好食)으로,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음을 뜻한다.

나머지는 한자 성어의 형태를 잘못 쓴 것이다.

  • '환골탈퇴'는 뼈대를 바꾸고 태를 벗는다는 뜻의 환골탈태(換骨奪胎)로 써야 한다.
  • '주야장창'은 밤낮으로 쉬지 않고 잇달아라는 뜻의 주야장천(晝夜長川)으로 써야 한다.
  • '산수갑산'은 험한 오지인 삼수와 갑산을 이르는 삼수갑산(三水甲山)으로 써야 한다.
문제 11
밑줄 친 어구와 같은 뜻의 한자 성어는?
이생(李生)은 그 이후로 인간사에 게을러져 친척과 빈객의 길흉사가 있어도 문을 닫고 나가지 않았다. 늘 아내 최씨(崔氏)와 더불어 시를 주고받으며 사이좋게 지냈다.
- 김시습, 「이생규장전(李生窺墻傳)」에서 -
1琴瑟相和
2女必從夫
3談笑自若
4男負女戴
정답 및 해설

부부가 '사이좋게 지냈다'는 뜻에 맞는 성어는 琴瑟相和(금슬상화)이다.

거문고(琴)와 비파(瑟)가 서로 어울려 소리를 낸다는 뜻으로, 부부 사이가 화목함을 이른다. 이생이 아내 최씨와 시를 주고받으며 지내는 장면과 맞는다.

  • 女必從夫(여필종부)는 아내는 반드시 남편을 따라야 한다는 뜻이다.
  • 談笑自若(담소자약)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웃고 이야기하며 태연함을 이른다.
  • 男負女戴(남부여대)는 남자는 지고 여자는 인다는 뜻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떠돌아다니며 사는 모습을 이른다.
문제 12
㉠ ~ ㉣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제목: 인터넷 범죄 증가의 원인
1. 국가적 측면: ( ㉠ ) 때문에 인터넷 범죄를 처벌하는 관련 규정이 신속하게 제정되지 않는다.
2. 개인적 측면
(1) ( ㉡ ) 때문에 개인 컴퓨터의 백신 프로그램 설치가 미흡하다.
(2) ( ㉢ ) 때문에 인터넷상에서 개인 신상 정보 취급이 소홀하게 다루어진다.
3. 기술적 측면: ( ㉣ ) 때문에 컴퓨터 보안 프로그램 개발이 미흡하다.
1㉠: 인터넷 범죄 처벌 규정의 제정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하기
2㉡: 인터넷 사용 시 백신 프로그램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3㉢: 자신의 개인 정보는 범죄에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하기
4㉣: 컴퓨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기
정답 및 해설

㉣에 '컴퓨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인프라' 부족을 넣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은 기술적 측면에서 '컴퓨터 보안 프로그램 개발이 미흡'한 원인이 들어갈 자리이다. 판매량 인프라는 보안 프로그램 개발과 인과 관계가 없으므로 보안 기술 투자 부족과 같은 내용이 와야 한다.

  • ㉠: 처벌 규정 제정 과정이 복잡하면 규정이 신속하게 제정되지 않으므로 국가적 측면의 원인으로 적절하다.
  • ㉡: 백신 프로그램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태도는 백신 설치 미흡의 원인으로 적절하다.
  • ㉢: 자기 정보가 범죄에 쓰이지 않으리라는 안이한 생각은 신상 정보 취급 소홀의 원인으로 적절하다.
문제 13
다음 글에서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금융 회사와 은행 상당수가 파랑을 상징색으로 쓰고 있다. 파랑의 긍정적 속성에는 정직과 신뢰가 있다. 파랑을 사용한 브랜드는 친근성과 전문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파랑은 테크놀로지 업계에서 선호하는 색이다. 파랑은 소통의 색으로서 소셜 미디어와 잘 어울린다.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의 색을 생각해 보라. 파랑을 상징색으로 사용한 브랜드가 파랑의 긍정적인 가치로 드러날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 차갑고 불친절하고 무심한 느낌의 부정적인 가치로 나타나기도 한다.
파랑은 기업의 단체복에 자주 사용한다. 약간 어두운 톤의 파란색은 친근하고 진지하며 품위 있는 분위기를 전달한다. 어두운 파란색 단체복은 약간의 보수성과 전통을, 밝은 파란색 단체복은 친근한 소통과 창의적인 사고를 표현한다. 이 색은 교복에도 적합하다. 톤을 잘 선택하면 파랑은 집중에 도움을 주고 차분하게 해 주며 활발한 토론과 의견 교환에 도움을 준다.
1브랜드의 로고를 만들 때 색이 주는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2테크놀로지 업계에서 브랜드에 파란색을 써서 성공한 것은 우연한 선택의 결과로 봐야 한다.
3색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색이 주는 긍정적 속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
4색의 톤에 따라 전달하는 분위기가 다르니, 인테리어에 쓸 때 파랑이 지닌 다양한 톤을 알아봐야 한다.
정답 및 해설

테크놀로지 업계의 파란색 사용을 우연한 선택의 결과로 보는 것은 지문에서 추론할 수 없다.

지문은 파랑을 '테크놀로지 업계에서 선호하는 색'이라 하고, '소통의 색으로서 소셜 미디어와 잘 어울린다'고 했다. 파랑의 속성을 고려한 의도적 선택으로 보는 것이 지문에 맞다.

  • 파랑을 쓴 브랜드는 친근성과 전문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으므로, 로고를 만들 때 색의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는 추론은 적절하다.
  • 파랑이 긍정적 가치로 드러나지 못하면 부정적 느낌을 준다고 했으므로, 긍정적 속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추론은 적절하다.
  • 톤에 따라 단체복이 전달하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했으므로, 인테리어에서도 다양한 톤을 알아봐야 한다는 추론은 적절하다.
문제 14
다음 발화에 나타난 주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신어(新語)에 대해 말할 때, 보통 유행어나 비속어, 은어와 같은 한정된 대상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신어 연구의 대상은 특정한 범주의 언어, 소수 집단의 언어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의사소통의 효율성이나 교육적 목적을 위해 순화된 신어로 대체할 필요가 있는데, 특히, 상당수의 전문 용어는 신어에 대한 정책적인 고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좌창(痤瘡)’이라는 의학 용어를 대체한 ‘여드름’은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전문 분야에서도 신어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와 같은 신어는 전문 용어의 순화에도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어 연구가 단지 새로운 어휘와 몇 가지 주제를 나열하는 연구를 넘어서 한국어 조어론 전반에 대한 연구로 확장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신어의 영역은 대중이 생산하는 ‘자연 발생적 신어’의 영역과 더불어 ‘인위적인 신어’의 영역으로 논의되어야 합니다.
1신어에서 비속어나 은어가 빠져야 한다.
2신어는 연구 대상과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3자연 발생적인 신어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
4신어는 의사소통의 효율성을 위해 그 범주를 특정해야 한다.
정답 및 해설

발화의 주장은 신어 연구가 연구 대상과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화자는 신어 연구 대상이 '특정한 범주의 언어, 소수 집단의 언어에 한정되지 않'으며, '한국어 조어론 전반에 대한 연구로 확장되어야' 하고 인위적인 신어의 영역까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 화자는 신어가 유행어·비속어·은어에 한정되지 않는다고 했을 뿐, 이를 빼야 한다고 하지 않았다.
  •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한 대상은 자연 발생적 신어가 아니라 전문 용어를 대체하는 신어이다.
  • 화자는 신어의 범주를 특정하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넓히자고 주장한다.
문제 15
다음 글의 화자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열 두 ᄣᅢ 김도 길샤 설흔 날 지리(支離)ᄒᆞ다. 옥창(玉窓)에 심ᄀᆞᆫ 매화(梅花) 몃 번이나 픠여진고. 겨울 밤 차고 찬 제 자최눈 섯거 치고, 여름날 길고 길 제 구ᄌᆞᆫ 비ᄂᆞᆫ 므스 일고. 삼춘 화류(三春花柳) 호시절(好時節)의 경물(景物)이 시름업다. 가을 ᄃᆞᆯ 방에 들고 실솔(蟋蟀)이 상(床)에 울 제, 긴 한숨 디ᄂᆞᆫ 눈물 속절 업시 헴만 만타. 아마도 모진 목숨 죽기도 어려울사. 도로혀 풀쳐 혜니 이리 ᄒᆞ여 어이 ᄒᆞ리. 청등(靑燈)을 돌라 노코 녹기금(綠綺琴) 빗기 안아, 벽련화(碧蓮花) 한 곡조를 시름 조ᄎᆞ 섯거 타니, 소상(瀟湘) 야우(夜雨)의 댓소리 섯도ᄂᆞᆫ ᄃᆞᆺ, 화표(華表) 천년(千年)의 별학(別鶴)이 우니ᄂᆞᆫ ᄃᆞᆺ, 옥수(玉手)의 타는 수단(手段) 녯 소래 잇다마ᄂᆞᆫ, 부용장(芙蓉帳) 적막(寂寞)ᄒᆞ니 뉘 귀에 들리소니. 간장(肝腸)이 구곡(九曲)되야 구븨구븨 ᄭᅳᆫ쳐서라. ᄎᆞᆯ하리 잠을 드러 ᄭᅮᆷ의나 보려 ᄒᆞ니, 바람의 디ᄂᆞᆫ 닢과 풀 속에 우는 즘생, 므스 일 원수로서 잠조차 ᄭᆡ오ᄂᆞᆫ다. 천상(天上)의 견우 직녀(牽牛織女) 은하수(銀河水) 막혀셔도, 칠월 칠석(七月七夕) 일년 일도(一年一度) 실기(失期)치 아니거든, 우리 님 가신 후는 무슨 약수(弱水) 가렷관듸, 오거나 가거나 소식(消息)조차 ᄯᅳᆫ쳣는고. 난간(欄干)의 비겨 셔서 님 가신 ᄃᆡ 바라보니, 초로(草露)ᄂᆞᆫ 맷쳐 잇고 모운(暮雲)이 디나갈 제, 죽림(竹林) 푸른 고ᄃᆡ 새 소리 더욱 설다. 세상의 서룬 사람 수업다 ᄒᆞ려니와, 박명(薄命)ᄒᆞᆫ 홍안(紅顔)이야 날 가ᄐᆞ니 ᄯᅩ 이실가. 아마도 이 님의 지위로 살동말동 ᄒᆞ여라.
- 「규원가(閨怨歌)」에서 -
1시간 변화를 통해 슬픔과 기쁨의 감정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2자신이 처한 상황과 그 심정을 자연물에 의탁해서 드러내고 있다.
3자신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억압의 원인을 연인과의 이별에서 찾고 있다.
4운명에 순응하여 힘든 결혼 생활을 견뎌 온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정답 및 해설

화자는 자신이 처한 외로운 처지와 서러운 심정을 자연물에 의탁해 드러내고 있다.

'실솔(蟋蟀)이 상(床)에 울 제', '바람의 디ᄂᆞᆫ 닢과 풀 속에 우는 즘생', '죽림(竹林) 푸른 고ᄃᆡ 새 소리 더욱 설다'처럼 귀뚜라미·낙엽·짐승·새소리에 임을 기다리는 서러움을 실었다.

  • 겨울·여름·봄·가을로 시간이 흐르지만 감정은 슬픔과 시름으로 일관되어, 기쁨으로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는다.
  • 지문의 슬픔은 임이 떠난 뒤 소식이 끊긴 데서 비롯되며, 차별과 억압의 원인을 찾는 내용은 없다.
  • '박명(薄命)ᄒᆞᆫ 홍안(紅顔)'이라며 신세를 한탄할 뿐, 결혼 생활을 견딘 데 대한 자부심은 드러나지 않는다.
문제 16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우리 헌법에는 신체의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 직업의 자유, 주거의 자유, 통신의 자유 등 명시적으로 개별적인 기본권을 정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삶에 필요한 자유가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모두 구체적인 이름을 띠고 있을 수는 없다. 그런 이유로 인간이 살아가면서 발견하게 될 자유도 헌법상 보장되는 장치를 할 필요가 있어서 헌법 제37조 제1항에 “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 경시되지 아니한다.”라고 정함으로써 모든 영역에 걸쳐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런데 자유는 무한하지도 않고, 방임도 아니다. 이런 자유는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정되며, 공동체의 존속과 발전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향유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헌법이 규율하는 공동체 질서 내에서의 자유는 어디까지나 공동체의 존속, 안전, 평화, 그리고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헌법에서 보장하는 자유도 이러한 범위에서 제한을 받는 것이기는 하지만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라는 가치들이 있기만 하면 국민의 자유가 마음대로 제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가치에 의해 자유를 제한하는 경우에도 과잉금지원칙이 적용되고 기본권의 본질적인 내용은 침해할 수 없다.
1인간의 자유는 공동체의 존속과 발전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향유할 수 있다.
2헌법 제37조 제1항은 헌법에 열거되지 않은 자유에 대해서 보장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3헌법에 명시된 자유 외에 새롭게 발견하게 될 자유를 제한할 경우에 과잉금지원칙을 적용한다.
4자유는 무한하지도 않고, 방임도 아니므로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구체적인 이름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정답 및 해설

자유에 구체적인 이름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이해는 지문과 어긋난다.

지문은 '인간의 삶에 필요한 자유가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모두 구체적인 이름을 띠고 있을 수는 없다'고 하여, 열거되지 않은 자유도 보장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무한하지도 않고, 방임도 아니다'는 자유의 한계에 관한 진술로, 이름 부여와 관련이 없다.

  • 자유는 '공동체의 존속과 발전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향유할 수 있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 헌법 제37조 제1항은 헌법에 열거되지 않은 이유로 자유가 경시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로 제시되었다.
  • 열거되지 않은 자유도 헌법상 보장되므로, 이를 제한할 때에도 과잉금지원칙이 적용된다고 이해할 수 있다.
문제 17
㉠ ~ ㉣의 문맥적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당신의 손끝만 스쳐도 소리 없이 열릴 돌문이 있습니다. 뭇사람이 조바심치나 굳이 닫힌 이 돌문 안에는, 석벽 난간 열두 층계 위에 이제 ㉠ 검푸른 이끼가 앉았습니다.

당신이 오시는 날까지는, 길이 꺼지지 않을 ㉡ 촛불 한 자루도 간직하였습니다. 이는 당신의 그리운 얼굴이 이 희미한 불 앞에 어리울 때까지는, 천년이 지나도 눈 감지 않을 저의 슬픈 영혼의 모습입니다.

길숨한 속눈썹에 항시 어리운 이 두어 방울 이슬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남긴 푸른 도포 자락으로 이 눈썹을 씻으랍니까? 두 볼은 옛날 그대로 복사꽃빛이지만, 한숨에 절로 입술이 푸르러 감을 어찌합니까?

몇만 리 굽이치는 강물을 건너와 당신의 따슨 손길이 저의 흰 목덜미를 어루만질 때, 그때야 저는 자취도 없이 ㉢ 한 줌 티끌로 사라지겠습니다. 어두운 밤 하늘 허공 중천에 바람처럼 사라지는 저의 옷자락은, 눈물 어린 눈이 아니고는 보이지 못하오리다.

여기 돌문이 있습니다. 원한도 사무칠 양이면 지극한 정성에 ㉣ 열리지 않는 돌문이 있습니다. 당신이 오셔서 다시 천년토록 앉아 기다리라고, 슬픈 비바람에 낡아 가는 돌문이 있습니다.
- 조지훈, 「석문」 -
1㉠: 임에 대한 오랜 기다림
2㉡: 임에 대한 변하지 않는 사랑
3㉢: 기약할 수 없는 임에 대한 체념
4㉣: 임에 대한 사무치는 원한
정답 및 해설

㉢ '한 줌 티끌'을 체념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화자는 임의 '따슨 손길이 저의 흰 목덜미를 어루만질 때' 티끌로 사라지겠다고 한다. 이는 임과 재회하는 순간 오랜 기다림과 한이 풀려 소멸하는 것으로, 임을 포기하는 체념이 아니다.

  • ㉠ '검푸른 이끼'는 돌문이 닫힌 채 오랜 세월이 흘렀음을 보여 주어 임에 대한 오랜 기다림을 나타낸다.
  • ㉡ '촛불 한 자루'는 '천년이 지나도 눈 감지 않을 저의 슬픈 영혼'으로, 임에 대한 변하지 않는 사랑을 나타낸다.
  • ㉣ '열리지 않는 돌문'은 '원한도 사무칠 양이면'에 이어져 임에 대한 사무치는 원한을 나타낸다.
문제 18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작은 산골 간이역에서 제시간에 정확히 도착하는 완행열차를 보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님을 익히 알고 있는 탓이다. 더구나 오늘은 눈까지 내리고 있지 않은가. … (중략) … 지금 대합실에 남아 있는 사람은 모두 다섯이다. 한가운데에 톱밥 난로가 놓여 있고 그 주위로 세 사람이 달라붙어 있다.
출감한 지 며칠이 지났건만 사내는 감방 밖에서 보낸 그간의 시간이 오히려 꿈처럼 현실감이 없다. 사내는 출감 후부터 자꾸만 무엇인가 대단히 커다란 것을 빼앗겼다는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다. 감방 안에서 사내는 손바닥 안에 움켜쥔 모래알이 빠져나가듯 하릴없이 축소되어 가고 있는 자기 몫의 삶의 부피를 안타깝게 저울질해 보곤 했었다. … (중략) …
대학생에겐 삶은 이 세상과 구별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스물넷의 나이인 그에게는 세상 돌아가는 내력을 모르고, 아니 모른 척하고 산다는 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그런 삶은 잠이다. 마취 상태에 빠져 흘려보내는 시간일 뿐이라고 청년은 믿고 있다. 하지만 그는 얼마 전부터 그런 확신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는 걸 느끼고 있다. 유치장에서 보낸 한 달 남짓한 기억과 퇴학, 끓어오르는 그들의 신념과는 아랑곳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강의실 밖의 질서 …… 그런 것들이 자꾸만 청년의 시야를 어지럽히고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 임철우, 「사평역」에서 -
1등장인물들의 과거 삶이 순탄치 않았음을 보여 준다.
2등장인물들 사이의 갈등이 없이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3대합실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상황을 그리고 있다.
4등장인물들의 구체적인 행위가 객관적으로 기술되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지문은 인물의 구체적 행위보다 내면 심리를 주로 서술하므로, 행위가 객관적으로 기술된다는 이해는 적절하지 않다.

'사내는 … 커다란 것을 빼앗겼다는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청년은 믿고 있다', '확신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는 걸 느끼고 있다'처럼 인물의 생각과 느낌을 따라간다.

  • 사내의 출감, 대학생의 유치장 생활과 퇴학에서 인물들의 과거 삶이 순탄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 인물들은 각자의 처지와 회상 속에 있을 뿐, 인물 사이의 갈등은 드러나지 않는다.
  • '지금 대합실에 남아 있는 사람은 모두 다섯'이라며 눈 오는 날 완행열차를 기다리는 상황을 그린다.
문제 19
㉠과 ㉡에 대한 진술 방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예술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것이다. 이 말은 예술이 ㉡ 과학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설명적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술가는 자신의 언어를 통해서 대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전달한다. 특히 낭만적인 예술가들은 예술의 기능을 본질적으로 표현에 있다고 보고, 예술의 기능이 과학의 기능과 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하였다. 과학이나 예술은 다 같이 우리들이 경험하고 있는 사물 현상에 질서를 주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과학이나 예술의 목적이 진리를 밝히는 데 있으며, 그들의 언어가 갖는 의미는 그 언어가 가리키는 지시 대상에서 찾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술의 언어가 과학의 언어처럼 지시적 기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예술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모나리자라는 여인을 모델로 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인물을 지시하고 표현했기 때문에 예술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예술 작품은 실재 인물과 상관없이 표현의 결과물로서 존재한다. 이처럼 예술 작품은 의미를 갖는 언어 뭉치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예술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는 견해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1㉠에 대한 예시를 들고 있다.
2㉠에 대한 개념을 밝히고 있다.
3㉠과 ㉡의 공통점을 기술하고 있다.
4㉠과 ㉡을 인과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지문은 예술(㉠)과 과학(㉡)을 인과적으로 분석하지 않는다.

예술과 과학의 관계는 공통점을 들고 이를 반박하는 방식으로 다루어질 뿐, 한쪽이 다른 쪽의 원인이나 결과가 된다는 진술은 없다.

  •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들어 예술 작품이 실재 인물과 상관없이 표현의 결과물로 존재함을 보이므로 예시가 있다.
  • '예술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것이다'에서 예술의 개념을 밝히고 있다.
  • 예술이 '과학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설명적 기능'을 하며, 둘 다 사물 현상에 질서를 주는 방법이라고 하여 공통점을 기술한다.
문제 20
㉠과 ㉡에 대한 글쓴이의 견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대중예술’이라는 용어는 다소 모호하게 사용된다. 이 용어는 19세기부터 쓰였고, 오늘날에는 대중매체 예술뿐 아니라 서민들이 향유하는 예술에도 적용된다. 이 용어의 사용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비판과 의문은, 예술이란 용어 자체가 이미 고유한 미적 가치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에 대중예술이라는 개념은 본질적으로 모순이며 범주상의 오류라는 것이다. 이 같은 논쟁은 고급 예술과 대중예술 사이의 위계적 이분법 아래에 예술 대 엔터테인먼트라는 대립이 존재함을 알려 준다.
대중예술과 마찬가지로 엔터테인먼트는 고급 문화와 대비하여 저급한 것으로 널리 규정되어 왔다. 결과적으로 엔터테인먼트와 대중예술에 관한 이론은 대개 두 입장 사이에 놓인다. ㉠ 첫 번째 입장은 엔터테인먼트가 고급 문화를 차용해서 타락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엔터테인먼트를 고급 문화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종속되며 그것에서 파생되는 것으로 간주한다. ㉡ 두 번째 입장은 엔터테인먼트를 고급 문화와 동떨어진 영역, 즉 고급 문화에 도전함으로써 대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자체의 자율적 규칙, 가치, 원리와 미적 기준을 갖고 있는 것으로 규정한다.
첫 번째 입장은 다양한 가치를 이상적인 진리 안에 종속시킴으로써, 예술의 형식과 즐거움의 미적 가치에 대한 어떠한 상대적 자율성도 인정하지 않는다. 두 번째 입장은 대중예술에 대한 극단적 자율성을 주장하는 것으로서, 고급 예술이 대중예술에 대하여 휘두르고 있는 오래된 헤게모니의 흔적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고급 예술과 대중예술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지 못한다.
1㉠은 고급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사이의 위계성을 설명하지 못한다.
2㉠은 대중예술과 엔터테인먼트에 비해 고급 예술과 고급 문화의 우월성을 강조한다.
3㉡은 고급 예술과 대중예술 사이의 관계성을 설명하지 못한다.
4㉡은 고급 예술과 고급 문화에 대해 대중예술과 엔터테인먼트의 독자성을 강조한다.
정답 및 해설

㉠이 위계성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은 글쓴이의 견해가 아니다.

㉠은 엔터테인먼트를 고급 문화에 '의존하고, 종속되며 그것에서 파생되는 것'으로 보므로 오히려 위계를 전제한다. 글쓴이가 ㉠에 대해 비판한 것은 예술 형식과 즐거움의 미적 가치에 상대적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 ㉠은 엔터테인먼트가 고급 문화를 차용해 타락시킨다고 보므로, 고급 예술·고급 문화의 우월성을 강조한다.
  • 글쓴이는 ㉡이 '고급 예술과 대중예술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지 못한다'고 직접 비판했다.
  • ㉡은 엔터테인먼트가 자율적 규칙·가치·원리와 미적 기준을 가진다고 보아 독자성을 강조한다.
7급 지방직 국어 기출문제모두CBT · moducbt.com
20년 1회차
총 20문항 · 객관식 · 정답·해설 포함
문제 1
밑줄 친 외래어 표기가 옳은 것은?
1그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2위험물 주위에 바리케이트를 쳤다.
3이 광고에 대한 컨셉트를 논의했다.
4인터넷을 통해 많은 컨텐츠가 제공되었다.
정답 및 해설

외래어 표기법에 맞는 것은 심포지엄(symposium)이다.

외래어 표기법은 원어 발음을 기준으로 적고, 굳어진 관용 표기가 따로 정해진 경우가 아니면 이를 따른다. '심포지엄'은 표준 표기로 굳어 있다.

  • '바리케이트'는 원어(barricade)의 끝소리 [d]를 살려 바리케이드로 적는다.
  • '컨셉트'는 concept의 발음에 따라 콘셉트로 적는다.
  • '컨텐츠'는 contents의 발음에 따라 콘텐츠로 적는다.
문제 2
밑줄 친 활용형 중 옳은 것은?
1식은 국을 따뜻하게 데서 먹었다.
2아이가 소란을 펴서 정신이 없다.
3어린이가 한시를 줄줄 왜서 놀랐다.
4나는 뜬눈으로 밤을 새서 너무 피곤하다.
정답 및 해설

바르게 활용한 것은 '외다(외우다의 준말)'의 활용형 왜서이다.

'외다'의 어간 '외-'에 '-어서'가 붙으면 '외어서'가 되고, 이를 줄여 '왜서'로 쓸 수 있다.

  • 식은 국을 따뜻하게 하는 것은 '데우다'이므로 데워서로 써야 한다. '데다'는 불에 살갗이 상하는 것이다.
  • 소란을 일으키는 것은 '소란을 피우다'이므로 피워서로 써야 한다.
  • 밤을 자지 않고 보내는 것은 타동사 '새우다'이므로 '새워서'로 써야 한다. '새다'는 '날이 새다'처럼 자동사로 쓰인다.
문제 3
㉠ ~ ㉣의 전개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1900년대 이후로 다른 문자를 지양하고 한글로만 문자 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 이에 따라 각급 학교 교재에 한자는 괄호 안에 넣는 조치를 취했다.
㉡ 그 과정에서 그들이 가장 고심했던 일은 우리말 어휘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자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 한글학회의 『큰사전』에서는 모든 단어의 표제어는 한글로 적었고 괄호 속에 한자, 로마자 등 다른 문자를 병기하였다.
㉣ 이로 인해 1930년대 이후에 우리 어문 연구가들은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법을 제정하고 표준어를 사정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전 편찬 사업을 추진했다.
1㉡ - ㉠ - ㉢ - ㉣
2㉡ - ㉢ - ㉠ - ㉣
3㉣ - ㉡ - ㉢ - ㉠
4㉣ - ㉢ - ㉠ - ㉡
정답 및 해설

자연스러운 전개 순서는 ㉣ → ㉡ → ㉢ → ㉠이다.

첫 문장의 '한글로만 문자 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 경향'을 ㉣의 '이로 인해'가 받아 1930년대 사전 편찬 사업으로 잇는다. ㉡의 '그 과정에서'는 사전 편찬 과정을 가리키며 한자어 처리 고민을 제시한다.

㉢은 그 고민의 해결 방식(표제어는 한글, 한자는 괄호 병기)을 『큰사전』 사례로 보이고, ㉠의 '이에 따라'가 이를 받아 학교 교재에서도 한자를 괄호에 넣었다는 결과로 마무리한다.

  • ㉡ - ㉠ - ㉢ - ㉣은 ㉡으로 시작해 '그 과정에서'가 가리킬 과정이 앞에 없고, ㉠의 결과가 ㉢의 사례보다 먼저 나온다.
  • ㉡ - ㉢ - ㉠ - ㉣도 ㉡으로 시작해 '그 과정에서'가 가리킬 과정이 앞에 없으므로 성립하지 않는다.
  • ㉣ - ㉢ - ㉠ - ㉡은 '한자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문제 제기 없이 해결책이 먼저 나오고, ㉡이 맨 끝에 놓여 흐름이 끊긴다.
문제 4
㉠, ㉡의 한자 표기로 옳은 것은?
○ ㉠ 간발의 차이로 비행기를 놓쳤다.
○ 그의 실력은 장인의 실력에 ㉡ 비견될 만하다.

㉠  ㉡
1間髮 批腑
2簡拔 比房
3間髮 比肩
4簡拔 批腑
정답 및 해설

㉠은 間髮(사이 간, 터럭 발), ㉡은 比肩(견줄 비, 어깨 견)이다.

'간발(間髮)'은 머리털 하나 들어갈 틈이라는 뜻으로 아주 적은 차이를 이르고, '비견(比肩)'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뜻으로 낫고 못함이 없이 정도가 비슷함을 이른다.

  • '間髮 批腑'는 ㉡의 '批腑'가 '어깨를 나란히 하다'라는 뜻을 나타내지 못한다.
  • '簡拔 比房'은 ㉠의 '簡拔'이 '가려 뽑음'을 뜻하는 말이어서 아주 적은 차이를 뜻하는 문맥에 맞지 않고, ㉡의 '比房'도 '어깨'의 뜻이 없다.
  • '簡拔 批腑'는 ㉠·㉡ 모두 문맥에 맞지 않는 표기이다.
문제 5
밑줄 친 단어가 가리키는 대상을 노래한 것은?
珠簾을 고텨 것고 玉階ᄅᆞᆯ 다시 쓸며
啓明星 돗도록 곳초 안자 ᄇᆞ라보니
白蓮花 ᄒᆞᆫ 가지ᄅᆞᆯ 뉘라셔 보내신고
- 정철, 「관동별곡(關東別曲)」에서 -
1구룸 빗치 조타 ᄒᆞ나 검기ᄅᆞᆯ ᄌᆞ로 ᄒᆞᆫ다
ᄇᆞ람 소ᄅᆡ ᄆᆞᆰ다 ᄒᆞ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조코도 그츨 뉘 업기ᄂᆞᆫ 믈뿐인가 ᄒᆞ노라
2고즌 므스 일로 퓌며셔 쉬이 디고
플은 어이ᄒᆞ야 프르ᄂᆞᆫ ᄃᆞᆺ 누르ᄂᆞ니
아마도 변티 아닐ᄉᆞᆫ 바회뿐인가 ᄒᆞ노라
3나모도 아닌 거시 플도 아닌 거시
곳기ᄂᆞᆫ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ᄂᆞᆫ다
뎌러코 四時예 프르니 그를 됴하ᄒᆞ노라
4쟈근 거시 노피 떠서 萬物을 다 비취니
밤듕의 光明이 너만ᄒᆞ니 또 잇ᄂᆞ냐
보고도 말 아니 ᄒᆞ니 내 벋인가 ᄒᆞ노라
정답 및 해설

「관동별곡」의 '白蓮花(백련화)'는 망양정에서 바라본 달을 비유한 것이므로, 달을 노래한 작품이 해당한다.

주렴을 걷고 옥계를 쓸며 계명성이 돋도록 앉아 바라보는 장면은 월출을 기다리는 장면이고, 떠오른 달을 흰 연꽃 한 가지에 빗댔다. 윤선도 「오우가」의 '쟈근 거시 노피 떠서 萬物을 다 비취니', '밤듕의 光明'은 달을 노래한 수이다.

  • '구룸 빗치 조타 ᄒᆞ나 … 조코도 그츨 뉘 업기ᄂᆞᆫ'은 그치지 않는 물을 노래했다.
  • '고즌 므스 일로 퓌며셔 쉬이 디고 … 변티 아닐ᄉᆞᆫ'은 변하지 않는 바위를 노래했다.
  • '나모도 아닌 거시 플도 아닌 거시 … 속은 어이 뷔연ᄂᆞᆫ다'는 사철 푸른 대나무를 노래했다.
문제 6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생산량이나 소득처럼 겉보기에 가장 간단할 것 같은 경제학적 개념도 이끌어 내는 데 각종 어려움이 따른다. 거기에 수많은 가치 판단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생산량 통계에 가사 노동을 포함하지 않는 것이 한 예이다. 숫자 자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더라도 생산량이나 소득 통계가 생활수준을 정확히 나타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특히, 가난한 나라보다 식량, 주거, 의료 서비스 등 기본적 필요를 충족한 상태인 부유한 나라들은 더욱 그렇다.
또 구매력, 노동 시간, 생활수준을 결정하는 비금전적인 요인, 비합리적인 소비 행위, 위치재 등이 초래하는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행복측정 연구는 이런 문제들을 피하려고 노력하지만, 그 연구에는 더 심각한 문제들이 있다. 행복은 그 자체로 측정이 어렵다는 점과 다양한 선호의 문제가 개입된다는 점 때문이다. 행복은 가치의 영역으로서 그에 대해 부여하는 우리의 관념과 욕망, 선호의 지점이 각기 다를 뿐만 아니라 비금전적인 요인 등 복잡한 차이가 존재하므로 행복측정 연구와 같은 영역은 그 대상을 측정하는 것이 그만큼 어려워진다.
물론 이렇게 문제가 있다고 해서 경제학에서 숫자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다. 생산량, 성장률, 실업률, 불평등 수준 등에 관한 주요 숫자를 모르고서는 우리는 실제 세상의 경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이 숫자들이 무엇을 말해 주고, 무엇을 말해 주지 않는지를 항상 명심해야 한다.
1행복측정 연구에서 측정의 어려움은 선호의 문제로 보완될 수 있다.
2사람들의 생활수준을 측정하는 것은 가난한 나라보다 부유한 나라에서 더 어렵다.
3가치 판단은 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제학적 개념을 추출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한다.
4경제학에서 사용하는 숫자는 객관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제 경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답 및 해설

지문은 생산량·소득 통계가 생활수준을 정확히 나타내기 어렵고, 그 어려움은 부유한 나라에서 더 크다고 말한다.

근거는 '특히, 가난한 나라보다 식량, 주거, 의료 서비스 등 기본적 필요를 충족한 상태인 부유한 나라들은 더욱 그렇다'라는 문장이다.

  • 선호의 문제는 행복측정 연구의 '더 심각한 문제'로 제시되었을 뿐, 측정의 어려움을 보완하는 요소가 아니다.
  • 지문은 가치 판단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했을 뿐, 가치 판단이 측정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지 않았다.
  • 지문은 주요 숫자를 모르고서는 실제 경제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하여, 숫자가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진술과 반대된다.
문제 7
밑줄 친 한자어를 고쳐 쓴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우리 시에서는 그 안건을 부의(附議)하겠다고 밝혔다.
→ 우리 시에서는 그 안건을 토의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2당국은 불법 점유 토지를 명도(明渡)하라고 지시했다.
→ 당국은 불법 점유 토지를 명확하게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3우리 조합은 주민들에게 동의서 징구(徵求)를 결정했다.
→ 우리 조합은 주민들에게 동의서 제출 요구를 결정했다.
4이 기업은 상여금을 임금에 산입(算入)할 것인지를 논의했다.
→ 이 기업은 상여금을 임금에 포함할 것인지를 논의했다.
정답 및 해설

'명도(明渡)'는 건물·토지·선박 등을 남에게 넘겨줌이라는 뜻이므로 '명확하게 파악하라'로 고친 것은 잘못이다.

문맥상 불법 점유 토지를 넘겨주라고(또는 비워 주라고) 고쳐 써야 한다.

  • '부의(附議)'는 토의에 부침이라는 뜻이므로 '토의에 부치겠다'는 적절하다.
  • '징구(徵求)'는 돈이나 물품 따위를 내놓으라고 요구함이라는 뜻이므로 '제출 요구'는 적절하다.
  • '산입(算入)'은 셈하여 넣음이라는 뜻이므로 '포함할'은 적절하다.
문제 8
다음 글에서 추론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현재 약 7,000개의 언어가 있지만, 그 본질은 다르지 않다. 인간이 언어를 가지게 된 것이 대략 6만 년 전인데, 그동안 많은 언어가 분기하고 사멸하였다. 오늘날의 모든 언어는 나름대로 특별한 역사를 갖는다. 언어는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지금 이 시간에도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개별 언어들은 발음과 규칙, 그리고 의미의 세밀한 변화를 현재 진행형으로 겪고 있다. 또한 ‘피진(pidgin)’과 같이 의사소통의 편의를 위해 급조된 언어도 있는데, 이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의 후대는 자연스럽게 ‘크리올(creole)’과 같은 새로운 언어를 탄생시키기도 한다. 피진과 크리올은 비교적 근래에 형성된 것이므로 그 변화의 역사적 과정을 살필 수 있다. 이를 통해 고대의 언어들이 명멸하는 과정도 이와 유사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언어 중에는 영어와 같이 국제적으로 세력을 얻어 글로벌 시대에 의사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는 언어도 있다. 이러한 언어들을 ‘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a)’라고 부른다. 과거에 서양에서는 그리스어나 라틴어가, 동양에서는 한자가 그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글로벌 사회에서는 미디어나 교통수단의 발달에 힘입어 현재의 국제 통용어로 사용되는 영어가 과거의 국제 통용어들보다 훨씬 많은 힘을 발휘하고 있다.
1교류와 소통이 증가하면 언어의 분기와 사멸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2그리스어나 라틴어는 서양의 다른 언어보다 발음, 규칙, 의미가 쉽게 변하지 않는다.
3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강한 나라가 등장하면 그 나라의 언어가 링구아 프랑카가 될 수 있다.
4‘어리다’의 의미가 ‘어리석다’에서 ‘나이가 적다’로 변화한 것은 피진에서 크리올로 변화한 사례이다.
정답 및 해설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강한 나라의 언어가 링구아 프랑카가 될 수 있다는 추론이 가장 적절하다.

지문은 과거 그리스어·라틴어·한자가 국제 통용어 역할을 했고, 오늘날 영어가 '미디어나 교통수단의 발달에 힘입어'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했다. 언어의 국제적 세력이 통용어 지위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추론이 가능하다.

  • 교류·소통의 증가와 언어 분기·사멸 속도의 관계는 지문에서 다루지 않았다.
  • 지문은 모든 언어가 변화한다고 했을 뿐, 그리스어·라틴어가 다른 언어보다 덜 변한다는 근거는 없다.
  • '어리다'의 의미 변화는 한 언어 안의 의미 변화로, 급조된 언어(피진)가 후대에 새 언어(크리올)로 자리 잡는 과정과 다르다.
문제 9
㉠ ~ ㉣의 음운 변동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 식용유  ㉡ 헛걸음
㉢ 안팎일  ㉣ 입학생
1㉠과 ㉢은 각각 음운의 첨가가 나타난다.
2㉠과 ㉣은 각각 음운 변동 전과 후의 음운 개수가 같다.
3㉡과 ㉢은 각각 음운의 대치가 나타난다.
4㉡과 ㉣은 같은 유형의 음운 변동이 있다.
정답 및 해설

㉠과 ㉣은 모두 음운 변동 후 음운 개수가 달라지므로 옳지 않은 진술이다.

㉠ 식용유[시굥뉴]는 ㄴ 첨가로 음운이 하나 늘고, ㉣ 입학생[이팍쌩]은 'ㅂ+ㅎ→ㅍ'의 거센소리되기(축약)로 음운이 하나 줄어든다.

  • ㉠ 식용유[시굥뉴]와 ㉢ 안팎일[안팡닐]은 모두 ㄴ 첨가가 일어난다.
  • ㉡ 헛걸음[헏꺼름]은 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된소리되기, ㉢ 안팎일은 음절의 끝소리 규칙(ㄲ→ㄱ)과 비음화가 일어나 모두 대치가 나타난다.
  • ㉡ 헛걸음[헏꺼름]과 ㉣ 입학생[이팍쌩]은 모두 된소리되기가 일어난다.
문제 10
밑줄 친 단어가 바르게 쓰인 것은?
1그는 평생 호의호식을 하며 지냈다.
2그는 환골탈퇴의 자세로 새 일에 임했다.
3부모님은 주야장창으로 자식 걱정뿐이다.
4산수갑산을 가는 한이 있어도 그 일은 꼭 하고 싶다.
정답 및 해설

바르게 쓰인 것은 호의호식(好衣好食)으로,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음을 뜻한다.

나머지는 한자 성어의 형태를 잘못 쓴 것이다.

  • '환골탈퇴'는 뼈대를 바꾸고 태를 벗는다는 뜻의 환골탈태(換骨奪胎)로 써야 한다.
  • '주야장창'은 밤낮으로 쉬지 않고 잇달아라는 뜻의 주야장천(晝夜長川)으로 써야 한다.
  • '산수갑산'은 험한 오지인 삼수와 갑산을 이르는 삼수갑산(三水甲山)으로 써야 한다.
문제 11
밑줄 친 어구와 같은 뜻의 한자 성어는?
이생(李生)은 그 이후로 인간사에 게을러져 친척과 빈객의 길흉사가 있어도 문을 닫고 나가지 않았다. 늘 아내 최씨(崔氏)와 더불어 시를 주고받으며 사이좋게 지냈다.
- 김시습, 「이생규장전(李生窺墻傳)」에서 -
1琴瑟相和
2女必從夫
3談笑自若
4男負女戴
정답 및 해설

부부가 '사이좋게 지냈다'는 뜻에 맞는 성어는 琴瑟相和(금슬상화)이다.

거문고(琴)와 비파(瑟)가 서로 어울려 소리를 낸다는 뜻으로, 부부 사이가 화목함을 이른다. 이생이 아내 최씨와 시를 주고받으며 지내는 장면과 맞는다.

  • 女必從夫(여필종부)는 아내는 반드시 남편을 따라야 한다는 뜻이다.
  • 談笑自若(담소자약)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웃고 이야기하며 태연함을 이른다.
  • 男負女戴(남부여대)는 남자는 지고 여자는 인다는 뜻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떠돌아다니며 사는 모습을 이른다.
문제 12
㉠ ~ ㉣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제목: 인터넷 범죄 증가의 원인
1. 국가적 측면: ( ㉠ ) 때문에 인터넷 범죄를 처벌하는 관련 규정이 신속하게 제정되지 않는다.
2. 개인적 측면
(1) ( ㉡ ) 때문에 개인 컴퓨터의 백신 프로그램 설치가 미흡하다.
(2) ( ㉢ ) 때문에 인터넷상에서 개인 신상 정보 취급이 소홀하게 다루어진다.
3. 기술적 측면: ( ㉣ ) 때문에 컴퓨터 보안 프로그램 개발이 미흡하다.
1㉠: 인터넷 범죄 처벌 규정의 제정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하기
2㉡: 인터넷 사용 시 백신 프로그램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3㉢: 자신의 개인 정보는 범죄에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하기
4㉣: 컴퓨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기
정답 및 해설

㉣에 '컴퓨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인프라' 부족을 넣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은 기술적 측면에서 '컴퓨터 보안 프로그램 개발이 미흡'한 원인이 들어갈 자리이다. 판매량 인프라는 보안 프로그램 개발과 인과 관계가 없으므로 보안 기술 투자 부족과 같은 내용이 와야 한다.

  • ㉠: 처벌 규정 제정 과정이 복잡하면 규정이 신속하게 제정되지 않으므로 국가적 측면의 원인으로 적절하다.
  • ㉡: 백신 프로그램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태도는 백신 설치 미흡의 원인으로 적절하다.
  • ㉢: 자기 정보가 범죄에 쓰이지 않으리라는 안이한 생각은 신상 정보 취급 소홀의 원인으로 적절하다.
문제 13
다음 글에서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금융 회사와 은행 상당수가 파랑을 상징색으로 쓰고 있다. 파랑의 긍정적 속성에는 정직과 신뢰가 있다. 파랑을 사용한 브랜드는 친근성과 전문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파랑은 테크놀로지 업계에서 선호하는 색이다. 파랑은 소통의 색으로서 소셜 미디어와 잘 어울린다.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의 색을 생각해 보라. 파랑을 상징색으로 사용한 브랜드가 파랑의 긍정적인 가치로 드러날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 차갑고 불친절하고 무심한 느낌의 부정적인 가치로 나타나기도 한다.
파랑은 기업의 단체복에 자주 사용한다. 약간 어두운 톤의 파란색은 친근하고 진지하며 품위 있는 분위기를 전달한다. 어두운 파란색 단체복은 약간의 보수성과 전통을, 밝은 파란색 단체복은 친근한 소통과 창의적인 사고를 표현한다. 이 색은 교복에도 적합하다. 톤을 잘 선택하면 파랑은 집중에 도움을 주고 차분하게 해 주며 활발한 토론과 의견 교환에 도움을 준다.
1브랜드의 로고를 만들 때 색이 주는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2테크놀로지 업계에서 브랜드에 파란색을 써서 성공한 것은 우연한 선택의 결과로 봐야 한다.
3색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색이 주는 긍정적 속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
4색의 톤에 따라 전달하는 분위기가 다르니, 인테리어에 쓸 때 파랑이 지닌 다양한 톤을 알아봐야 한다.
정답 및 해설

테크놀로지 업계의 파란색 사용을 우연한 선택의 결과로 보는 것은 지문에서 추론할 수 없다.

지문은 파랑을 '테크놀로지 업계에서 선호하는 색'이라 하고, '소통의 색으로서 소셜 미디어와 잘 어울린다'고 했다. 파랑의 속성을 고려한 의도적 선택으로 보는 것이 지문에 맞다.

  • 파랑을 쓴 브랜드는 친근성과 전문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으므로, 로고를 만들 때 색의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는 추론은 적절하다.
  • 파랑이 긍정적 가치로 드러나지 못하면 부정적 느낌을 준다고 했으므로, 긍정적 속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추론은 적절하다.
  • 톤에 따라 단체복이 전달하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했으므로, 인테리어에서도 다양한 톤을 알아봐야 한다는 추론은 적절하다.
문제 14
다음 발화에 나타난 주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신어(新語)에 대해 말할 때, 보통 유행어나 비속어, 은어와 같은 한정된 대상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신어 연구의 대상은 특정한 범주의 언어, 소수 집단의 언어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의사소통의 효율성이나 교육적 목적을 위해 순화된 신어로 대체할 필요가 있는데, 특히, 상당수의 전문 용어는 신어에 대한 정책적인 고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좌창(痤瘡)’이라는 의학 용어를 대체한 ‘여드름’은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전문 분야에서도 신어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와 같은 신어는 전문 용어의 순화에도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어 연구가 단지 새로운 어휘와 몇 가지 주제를 나열하는 연구를 넘어서 한국어 조어론 전반에 대한 연구로 확장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신어의 영역은 대중이 생산하는 ‘자연 발생적 신어’의 영역과 더불어 ‘인위적인 신어’의 영역으로 논의되어야 합니다.
1신어에서 비속어나 은어가 빠져야 한다.
2신어는 연구 대상과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3자연 발생적인 신어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
4신어는 의사소통의 효율성을 위해 그 범주를 특정해야 한다.
정답 및 해설

발화의 주장은 신어 연구가 연구 대상과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화자는 신어 연구 대상이 '특정한 범주의 언어, 소수 집단의 언어에 한정되지 않'으며, '한국어 조어론 전반에 대한 연구로 확장되어야' 하고 인위적인 신어의 영역까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 화자는 신어가 유행어·비속어·은어에 한정되지 않는다고 했을 뿐, 이를 빼야 한다고 하지 않았다.
  •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한 대상은 자연 발생적 신어가 아니라 전문 용어를 대체하는 신어이다.
  • 화자는 신어의 범주를 특정하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넓히자고 주장한다.
문제 15
다음 글의 화자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열 두 ᄣᅢ 김도 길샤 설흔 날 지리(支離)ᄒᆞ다. 옥창(玉窓)에 심ᄀᆞᆫ 매화(梅花) 몃 번이나 픠여진고. 겨울 밤 차고 찬 제 자최눈 섯거 치고, 여름날 길고 길 제 구ᄌᆞᆫ 비ᄂᆞᆫ 므스 일고. 삼춘 화류(三春花柳) 호시절(好時節)의 경물(景物)이 시름업다. 가을 ᄃᆞᆯ 방에 들고 실솔(蟋蟀)이 상(床)에 울 제, 긴 한숨 디ᄂᆞᆫ 눈물 속절 업시 헴만 만타. 아마도 모진 목숨 죽기도 어려울사. 도로혀 풀쳐 혜니 이리 ᄒᆞ여 어이 ᄒᆞ리. 청등(靑燈)을 돌라 노코 녹기금(綠綺琴) 빗기 안아, 벽련화(碧蓮花) 한 곡조를 시름 조ᄎᆞ 섯거 타니, 소상(瀟湘) 야우(夜雨)의 댓소리 섯도ᄂᆞᆫ ᄃᆞᆺ, 화표(華表) 천년(千年)의 별학(別鶴)이 우니ᄂᆞᆫ ᄃᆞᆺ, 옥수(玉手)의 타는 수단(手段) 녯 소래 잇다마ᄂᆞᆫ, 부용장(芙蓉帳) 적막(寂寞)ᄒᆞ니 뉘 귀에 들리소니. 간장(肝腸)이 구곡(九曲)되야 구븨구븨 ᄭᅳᆫ쳐서라. ᄎᆞᆯ하리 잠을 드러 ᄭᅮᆷ의나 보려 ᄒᆞ니, 바람의 디ᄂᆞᆫ 닢과 풀 속에 우는 즘생, 므스 일 원수로서 잠조차 ᄭᆡ오ᄂᆞᆫ다. 천상(天上)의 견우 직녀(牽牛織女) 은하수(銀河水) 막혀셔도, 칠월 칠석(七月七夕) 일년 일도(一年一度) 실기(失期)치 아니거든, 우리 님 가신 후는 무슨 약수(弱水) 가렷관듸, 오거나 가거나 소식(消息)조차 ᄯᅳᆫ쳣는고. 난간(欄干)의 비겨 셔서 님 가신 ᄃᆡ 바라보니, 초로(草露)ᄂᆞᆫ 맷쳐 잇고 모운(暮雲)이 디나갈 제, 죽림(竹林) 푸른 고ᄃᆡ 새 소리 더욱 설다. 세상의 서룬 사람 수업다 ᄒᆞ려니와, 박명(薄命)ᄒᆞᆫ 홍안(紅顔)이야 날 가ᄐᆞ니 ᄯᅩ 이실가. 아마도 이 님의 지위로 살동말동 ᄒᆞ여라.
- 「규원가(閨怨歌)」에서 -
1시간 변화를 통해 슬픔과 기쁨의 감정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2자신이 처한 상황과 그 심정을 자연물에 의탁해서 드러내고 있다.
3자신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억압의 원인을 연인과의 이별에서 찾고 있다.
4운명에 순응하여 힘든 결혼 생활을 견뎌 온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정답 및 해설

화자는 자신이 처한 외로운 처지와 서러운 심정을 자연물에 의탁해 드러내고 있다.

'실솔(蟋蟀)이 상(床)에 울 제', '바람의 디ᄂᆞᆫ 닢과 풀 속에 우는 즘생', '죽림(竹林) 푸른 고ᄃᆡ 새 소리 더욱 설다'처럼 귀뚜라미·낙엽·짐승·새소리에 임을 기다리는 서러움을 실었다.

  • 겨울·여름·봄·가을로 시간이 흐르지만 감정은 슬픔과 시름으로 일관되어, 기쁨으로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는다.
  • 지문의 슬픔은 임이 떠난 뒤 소식이 끊긴 데서 비롯되며, 차별과 억압의 원인을 찾는 내용은 없다.
  • '박명(薄命)ᄒᆞᆫ 홍안(紅顔)'이라며 신세를 한탄할 뿐, 결혼 생활을 견딘 데 대한 자부심은 드러나지 않는다.
문제 16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우리 헌법에는 신체의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 직업의 자유, 주거의 자유, 통신의 자유 등 명시적으로 개별적인 기본권을 정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삶에 필요한 자유가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모두 구체적인 이름을 띠고 있을 수는 없다. 그런 이유로 인간이 살아가면서 발견하게 될 자유도 헌법상 보장되는 장치를 할 필요가 있어서 헌법 제37조 제1항에 “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 경시되지 아니한다.”라고 정함으로써 모든 영역에 걸쳐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런데 자유는 무한하지도 않고, 방임도 아니다. 이런 자유는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정되며, 공동체의 존속과 발전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향유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헌법이 규율하는 공동체 질서 내에서의 자유는 어디까지나 공동체의 존속, 안전, 평화, 그리고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헌법에서 보장하는 자유도 이러한 범위에서 제한을 받는 것이기는 하지만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라는 가치들이 있기만 하면 국민의 자유가 마음대로 제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가치에 의해 자유를 제한하는 경우에도 과잉금지원칙이 적용되고 기본권의 본질적인 내용은 침해할 수 없다.
1인간의 자유는 공동체의 존속과 발전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향유할 수 있다.
2헌법 제37조 제1항은 헌법에 열거되지 않은 자유에 대해서 보장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3헌법에 명시된 자유 외에 새롭게 발견하게 될 자유를 제한할 경우에 과잉금지원칙을 적용한다.
4자유는 무한하지도 않고, 방임도 아니므로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구체적인 이름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정답 및 해설

자유에 구체적인 이름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이해는 지문과 어긋난다.

지문은 '인간의 삶에 필요한 자유가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모두 구체적인 이름을 띠고 있을 수는 없다'고 하여, 열거되지 않은 자유도 보장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무한하지도 않고, 방임도 아니다'는 자유의 한계에 관한 진술로, 이름 부여와 관련이 없다.

  • 자유는 '공동체의 존속과 발전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향유할 수 있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 헌법 제37조 제1항은 헌법에 열거되지 않은 이유로 자유가 경시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로 제시되었다.
  • 열거되지 않은 자유도 헌법상 보장되므로, 이를 제한할 때에도 과잉금지원칙이 적용된다고 이해할 수 있다.
문제 17
㉠ ~ ㉣의 문맥적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당신의 손끝만 스쳐도 소리 없이 열릴 돌문이 있습니다. 뭇사람이 조바심치나 굳이 닫힌 이 돌문 안에는, 석벽 난간 열두 층계 위에 이제 ㉠ 검푸른 이끼가 앉았습니다.

당신이 오시는 날까지는, 길이 꺼지지 않을 ㉡ 촛불 한 자루도 간직하였습니다. 이는 당신의 그리운 얼굴이 이 희미한 불 앞에 어리울 때까지는, 천년이 지나도 눈 감지 않을 저의 슬픈 영혼의 모습입니다.

길숨한 속눈썹에 항시 어리운 이 두어 방울 이슬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남긴 푸른 도포 자락으로 이 눈썹을 씻으랍니까? 두 볼은 옛날 그대로 복사꽃빛이지만, 한숨에 절로 입술이 푸르러 감을 어찌합니까?

몇만 리 굽이치는 강물을 건너와 당신의 따슨 손길이 저의 흰 목덜미를 어루만질 때, 그때야 저는 자취도 없이 ㉢ 한 줌 티끌로 사라지겠습니다. 어두운 밤 하늘 허공 중천에 바람처럼 사라지는 저의 옷자락은, 눈물 어린 눈이 아니고는 보이지 못하오리다.

여기 돌문이 있습니다. 원한도 사무칠 양이면 지극한 정성에 ㉣ 열리지 않는 돌문이 있습니다. 당신이 오셔서 다시 천년토록 앉아 기다리라고, 슬픈 비바람에 낡아 가는 돌문이 있습니다.
- 조지훈, 「석문」 -
1㉠: 임에 대한 오랜 기다림
2㉡: 임에 대한 변하지 않는 사랑
3㉢: 기약할 수 없는 임에 대한 체념
4㉣: 임에 대한 사무치는 원한
정답 및 해설

㉢ '한 줌 티끌'을 체념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화자는 임의 '따슨 손길이 저의 흰 목덜미를 어루만질 때' 티끌로 사라지겠다고 한다. 이는 임과 재회하는 순간 오랜 기다림과 한이 풀려 소멸하는 것으로, 임을 포기하는 체념이 아니다.

  • ㉠ '검푸른 이끼'는 돌문이 닫힌 채 오랜 세월이 흘렀음을 보여 주어 임에 대한 오랜 기다림을 나타낸다.
  • ㉡ '촛불 한 자루'는 '천년이 지나도 눈 감지 않을 저의 슬픈 영혼'으로, 임에 대한 변하지 않는 사랑을 나타낸다.
  • ㉣ '열리지 않는 돌문'은 '원한도 사무칠 양이면'에 이어져 임에 대한 사무치는 원한을 나타낸다.
문제 18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작은 산골 간이역에서 제시간에 정확히 도착하는 완행열차를 보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님을 익히 알고 있는 탓이다. 더구나 오늘은 눈까지 내리고 있지 않은가. … (중략) … 지금 대합실에 남아 있는 사람은 모두 다섯이다. 한가운데에 톱밥 난로가 놓여 있고 그 주위로 세 사람이 달라붙어 있다.
출감한 지 며칠이 지났건만 사내는 감방 밖에서 보낸 그간의 시간이 오히려 꿈처럼 현실감이 없다. 사내는 출감 후부터 자꾸만 무엇인가 대단히 커다란 것을 빼앗겼다는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다. 감방 안에서 사내는 손바닥 안에 움켜쥔 모래알이 빠져나가듯 하릴없이 축소되어 가고 있는 자기 몫의 삶의 부피를 안타깝게 저울질해 보곤 했었다. … (중략) …
대학생에겐 삶은 이 세상과 구별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스물넷의 나이인 그에게는 세상 돌아가는 내력을 모르고, 아니 모른 척하고 산다는 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그런 삶은 잠이다. 마취 상태에 빠져 흘려보내는 시간일 뿐이라고 청년은 믿고 있다. 하지만 그는 얼마 전부터 그런 확신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는 걸 느끼고 있다. 유치장에서 보낸 한 달 남짓한 기억과 퇴학, 끓어오르는 그들의 신념과는 아랑곳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강의실 밖의 질서 …… 그런 것들이 자꾸만 청년의 시야를 어지럽히고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 임철우, 「사평역」에서 -
1등장인물들의 과거 삶이 순탄치 않았음을 보여 준다.
2등장인물들 사이의 갈등이 없이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3대합실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상황을 그리고 있다.
4등장인물들의 구체적인 행위가 객관적으로 기술되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지문은 인물의 구체적 행위보다 내면 심리를 주로 서술하므로, 행위가 객관적으로 기술된다는 이해는 적절하지 않다.

'사내는 … 커다란 것을 빼앗겼다는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청년은 믿고 있다', '확신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는 걸 느끼고 있다'처럼 인물의 생각과 느낌을 따라간다.

  • 사내의 출감, 대학생의 유치장 생활과 퇴학에서 인물들의 과거 삶이 순탄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 인물들은 각자의 처지와 회상 속에 있을 뿐, 인물 사이의 갈등은 드러나지 않는다.
  • '지금 대합실에 남아 있는 사람은 모두 다섯'이라며 눈 오는 날 완행열차를 기다리는 상황을 그린다.
문제 19
㉠과 ㉡에 대한 진술 방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예술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것이다. 이 말은 예술이 ㉡ 과학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설명적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술가는 자신의 언어를 통해서 대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전달한다. 특히 낭만적인 예술가들은 예술의 기능을 본질적으로 표현에 있다고 보고, 예술의 기능이 과학의 기능과 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하였다. 과학이나 예술은 다 같이 우리들이 경험하고 있는 사물 현상에 질서를 주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과학이나 예술의 목적이 진리를 밝히는 데 있으며, 그들의 언어가 갖는 의미는 그 언어가 가리키는 지시 대상에서 찾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술의 언어가 과학의 언어처럼 지시적 기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예술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모나리자라는 여인을 모델로 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인물을 지시하고 표현했기 때문에 예술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예술 작품은 실재 인물과 상관없이 표현의 결과물로서 존재한다. 이처럼 예술 작품은 의미를 갖는 언어 뭉치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예술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는 견해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1㉠에 대한 예시를 들고 있다.
2㉠에 대한 개념을 밝히고 있다.
3㉠과 ㉡의 공통점을 기술하고 있다.
4㉠과 ㉡을 인과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지문은 예술(㉠)과 과학(㉡)을 인과적으로 분석하지 않는다.

예술과 과학의 관계는 공통점을 들고 이를 반박하는 방식으로 다루어질 뿐, 한쪽이 다른 쪽의 원인이나 결과가 된다는 진술은 없다.

  •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들어 예술 작품이 실재 인물과 상관없이 표현의 결과물로 존재함을 보이므로 예시가 있다.
  • '예술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것이다'에서 예술의 개념을 밝히고 있다.
  • 예술이 '과학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설명적 기능'을 하며, 둘 다 사물 현상에 질서를 주는 방법이라고 하여 공통점을 기술한다.
문제 20
㉠과 ㉡에 대한 글쓴이의 견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대중예술’이라는 용어는 다소 모호하게 사용된다. 이 용어는 19세기부터 쓰였고, 오늘날에는 대중매체 예술뿐 아니라 서민들이 향유하는 예술에도 적용된다. 이 용어의 사용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비판과 의문은, 예술이란 용어 자체가 이미 고유한 미적 가치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에 대중예술이라는 개념은 본질적으로 모순이며 범주상의 오류라는 것이다. 이 같은 논쟁은 고급 예술과 대중예술 사이의 위계적 이분법 아래에 예술 대 엔터테인먼트라는 대립이 존재함을 알려 준다.
대중예술과 마찬가지로 엔터테인먼트는 고급 문화와 대비하여 저급한 것으로 널리 규정되어 왔다. 결과적으로 엔터테인먼트와 대중예술에 관한 이론은 대개 두 입장 사이에 놓인다. ㉠ 첫 번째 입장은 엔터테인먼트가 고급 문화를 차용해서 타락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엔터테인먼트를 고급 문화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종속되며 그것에서 파생되는 것으로 간주한다. ㉡ 두 번째 입장은 엔터테인먼트를 고급 문화와 동떨어진 영역, 즉 고급 문화에 도전함으로써 대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자체의 자율적 규칙, 가치, 원리와 미적 기준을 갖고 있는 것으로 규정한다.
첫 번째 입장은 다양한 가치를 이상적인 진리 안에 종속시킴으로써, 예술의 형식과 즐거움의 미적 가치에 대한 어떠한 상대적 자율성도 인정하지 않는다. 두 번째 입장은 대중예술에 대한 극단적 자율성을 주장하는 것으로서, 고급 예술이 대중예술에 대하여 휘두르고 있는 오래된 헤게모니의 흔적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고급 예술과 대중예술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지 못한다.
1㉠은 고급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사이의 위계성을 설명하지 못한다.
2㉠은 대중예술과 엔터테인먼트에 비해 고급 예술과 고급 문화의 우월성을 강조한다.
3㉡은 고급 예술과 대중예술 사이의 관계성을 설명하지 못한다.
4㉡은 고급 예술과 고급 문화에 대해 대중예술과 엔터테인먼트의 독자성을 강조한다.
정답 및 해설

㉠이 위계성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은 글쓴이의 견해가 아니다.

㉠은 엔터테인먼트를 고급 문화에 '의존하고, 종속되며 그것에서 파생되는 것'으로 보므로 오히려 위계를 전제한다. 글쓴이가 ㉠에 대해 비판한 것은 예술 형식과 즐거움의 미적 가치에 상대적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 ㉠은 엔터테인먼트가 고급 문화를 차용해 타락시킨다고 보므로, 고급 예술·고급 문화의 우월성을 강조한다.
  • 글쓴이는 ㉡이 '고급 예술과 대중예술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지 못한다'고 직접 비판했다.
  • ㉡은 엔터테인먼트가 자율적 규칙·가치·원리와 미적 기준을 가진다고 보아 독자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