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법에 맞는 것은 ‘간장에 조렸다’이다.
‘조리다’는 양념을 한 고기나 생선, 채소 따위를 국물에 넣고 바짝 끓여서 양념이 배어들게 하는 것이므로, 멸치와 고추를 간장에 넣고 끓여 양념이 배게 하는 문맥에 맞다.
- 밥을 짓기 위해 솥에 쌀을 넣는 것은 ‘앉히다’가 아니라 ‘안치다’이므로 ‘안쳤다’로 써야 한다.
- 재주나 능력이 모자라다는 뜻은 ‘딸리다’가 아니라 ‘달리다’이므로 ‘달리니’로 써야 한다.
- 성이 나서 뾰로통해지다는 뜻은 ‘붓다’이므로 ‘불어’가 아니라 ‘부어’로 써야 한다.
| 단어 | 의미 | 문장 |
|---|---|---|
| 풀다 | 모르거나 복잡한 문제 따위를 알아내거나 해결하다. | ㉠ |
| 어려운 것을 알기 쉽게 바꾸다. | ㉡ | |
| 긴장된 분위기나 표정 따위를 부드럽게 하다. | ㉢ | |
| 금지되거나 제한된 것을 할 수 있도록 터놓다. | ㉣ |
적절하지 않은 것은 ‘경찰을 풀어서 행방불명자를 찾으려 하였다’이다.
이 문장의 ‘풀다’는 사람을 동원하다라는 뜻이어서, ㉣의 ‘금지되거나 제한된 것을 할 수 있도록 터놓다’와 맞지 않는다. 이 의미라면 ‘통금을 풀다’와 같은 문장이 와야 한다.
- 수수께끼를 풀다가 포기한 것은 문제를 알아내거나 해결하려는 것이므로 ㉠에 맞다.
- 난해한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풀어 설명한 것은 어려운 것을 쉽게 바꾼 것이므로 ㉡에 맞다.
- 뉘우치는 막내를 보고 얼굴을 푸는 것은 굳은 표정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므로 ㉢에 맞다.
상황에 어울리는 한자 성어는 走馬加鞭(주마가편)이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뜻으로, 잘하는 사람을 더 잘하도록 격려하거나 힘을 더함을 이른다. 지문의 대표팀이 본선행을 결정지은 뒤에도 ‘더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가며’ 매진하는 모습과 맞는다.
- 走馬看山(주마간산)은 말을 달리며 산을 본다는 뜻으로, 바빠서 대충대충 훑어봄을 이르므로 맞지 않는다.
- 切齒腐心(절치부심)은 몹시 분하여 이를 갈고 속을 썩임을 이르므로, 좋은 성적을 거둔 상황과 맞지 않는다.
- 見蚊拔劍(견문발검)은 모기를 보고 칼을 뺀다는 뜻으로, 사소한 일에 크게 성내어 덤빔을 이르므로 맞지 않는다.
가장 적절한 반응은 조상들이 거주 공간을 고를 때 인간과 자연을 모두 고려했다는 것이다.
강연에서 든 네 조건 가운데 지리(산과 물의 조화)와 산수(경치)는 자연에 관한 것이고, 생리(살기에 편리함)와 인심은 인간에 관한 것이다.
- 강연은 집의 위치가 자연 조건과 어울리도록 ‘따져서’ 지었다고 했을 뿐, 자연을 모방해 지었다는 내용은 없다.
- 자연 조건과 잘 어울리도록 지었다고 했으므로, 자연을 적극적으로 변용했다는 반응은 강연과 반대된다.
- 네 조건은 집터를 고를 때 차례로 고려한 요소로 제시되었을 뿐, 서로 경쟁하는 요소라는 언급은 없다.
늙ᄂᆞᆫ 길 가싀로 막고 오ᄂᆞᆫ 백발(白髮) 막ᄃᆡ로 치려터니
백발(白髮)이 제 몬져 알고 즈럼길노 오더라
- 우탁 -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인생의 덧없음을 관조적으로 표현했다는 이해이다.
화자는 한 손에 막대, 한 손에 가시를 쥐고 늙는 길을 막고 백발을 치려 하는 등 늙음에 적극적으로 맞서려는 모습을 보인다.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는 관조적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
-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라는 표현은 백발을 사람처럼 행동하게 한 의인화로, 생동감을 준다.
- 막대와 가시로 늙음을 막으려는 과장된 행동과 지름길로 오는 백발의 모습은 늙음이라는 자연의 섭리를 해학적으로 그린 것이다.
- 막으려 해도 백발이 먼저 찾아온다는 결말은 인간의 한계를 드러내어 늙음이라는 운명을 거부할 수 없음을 보여 준다.
-『훈민정음언해』-
문장 성분이 다른 하나는 ㉢ ‘제’로, 관형어이다.
‘제 ᄠᅳ들’에서 ‘제’는 ‘저(자기)+의’로 ‘뜻’을 꾸미는 관형어이고, 나머지는 모두 서술어에 대한 주어이다.
- ㉠ ‘百姓이’는 ‘니르고져 ᄒᆞᇙ’의 주체인 주어이다.
- ㉡ ‘배’는 ‘바(것)+ㅣ’로, ‘이셔도(있어도)’의 주어이다.
- ㉣ ‘내’는 ‘나+ㅣ’로, ‘어엿비 너겨 … ᄆᆡᆼᄀᆞ노니’의 주어이다.
풀벌레 소리
어둠과 함께 방 안 가득 들어온다
어둠 속에서 들으니 벌레 소리들 환하다
별빛이 묻어 더 낭랑하다
귀뚜라미나 여치 같은 큰 울음 사이에는
너무 작아 들리지 않는 소리도 있다
그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한다
내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들이 드나드는
까맣고 좁은 통로들을 생각한다
그 통로의 끝에 두근거리며 매달린
여린 마음들을 생각한다
발뒤꿈치처럼 두꺼운 내 귀에 부딪쳤다가
되돌아간 소리들을 생각한다
브라운관이 뿜어낸 현란한 빛이
내 눈과 귀를 두껍게 채우는 동안
그 울음소리들은 수없이 나에게 왔다가
너무 단단한 벽에 놀라 되돌아갔을 것이다
하루살이들처럼 전등에 부딪쳤다가
바닥에 새카맣게 떨어졌을 것이다
크게 밤공기 들이쉬니
허파 속으로 그 소리들이 들어온다
허파도 별빛이 묻어 조금은 환해진다
- 김기택,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 -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문명과 자연의 호혜적 관계가 나타난다는 이해이다.
시에서 문명은 ‘브라운관이 뿜어낸 현란한 빛이 / 내 눈과 귀를 두껍게 채우는 동안’ 풀벌레 소리를 차단하고 되돌려 보내는 존재로 그려진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다.
- ‘벌레 소리들 환하다’, ‘별빛이 묻어 더 낭랑하다’처럼 청각을 시각화한 공감각적 이미지로 자연의 실재감을 부각한다.
- 텔레비전을 켜 두었을 때는 소리들이 되돌아갔고, 끈 뒤에는 소리가 방 안 가득 들어온다는 점에서 전후 상황이 대조된다.
- 들리지 않던 작은 소리와 풀벌레의 작은 귀를 ‘생각한다’를 반복하는 데서, 문명의 이기에 가려졌던 자연에 관심을 기울이려는 태도가 드러난다.
“에구 이 사람아, 집안일이 못 잊어서 이렇게 먼 질을 찾어왔능가?”
꼭 울어 보채는 아이한테 자장가라도 불러 주는 투로 조용히 속삭이는 그 말을 듣고 누군가 큰 소리로 웃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자 외할머니는 눈이 단박에 세모꼴로 변했다.
“어떤 창사구 빠진 잡놈이 그렇게 히득거리고 섰냐. 누구냐, 어서 이리 썩 나오니라. 주리 댈 놈!”
외할머니의 대갈 호령에 사람들은 쥐 죽은 소리도 못 했다. 외할머니는 몸을 돌려 다시 구렁이를 상대로 했다.
“자네 보다시피 노친께서는 기력이 여전허시고 따른 식구덜도 모다덜 잘 지내고 있네. 그러니께 집안일일랑 아모 염려 말고 어서어서 자네 가야 헐 디로 가소.”
구렁이는 움쩍도 하지 않았다. 철사 토막 같은 혓바닥을 날름거리면서 대가리만 두어 번 들었다 놓았다 했다.
“가야 헐 디가 보통 먼 질이 아닌디 여그서 이러고 충그리고만 있어서야 되겄능가. 자꼬 이러며는 못쓰네, 못써. 자네 심정은 내 짐작을 허겄네만 집안 식구덜 생각도 혀야지. 자네 노친 양반께서 자네가 이러고 있는 꼴을 보면 얼매나 가슴이 미여지겄능가.”
- 윤흥길, 「장마」에서 -
적절한 이해는 외할머니가 구렁이를 산 사람처럼 대하며 말을 건넨다는 것이다.
외할머니는 구렁이를 ‘이 사람아’, ‘자네’라고 부르며 “집안일일랑 아모 염려 말고 어서어서 자네 가야 헐 디로 가소.”라고 달랜다. 구렁이를 ‘집안일이 못 잊어’ 먼 길을 찾아온 사람으로 여기고, 사람에게 하듯 타이르는 것이다.
- 외할머니가 야단친 대상은 구렁이를 무서워한 사람이 아니라 큰 소리로 ‘히득거리고’ 웃은 사람이다.
- 외할머니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합장하며 자장가 같은 투로 속삭이므로, 혐오해서 쫓아내려는 것이 아니다.
- 제시된 부분에는 말로 달래는 장면만 있을 뿐, 음식을 대접하는 행동은 나오지 않는다.
반면 ㉡ 의무 투표제에 반대하는 측은 현재 우리나라의 투표율이 정치 지도자들의 대표성을 훼손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고 본다. 또 시민 교육 등 다른 방식으로도 투표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의무 투표제가 투표율을 높일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의무 투표제를 도입하면, 선출된 정치인들이 높은 투표율을 핑계로 안하무인의 태도를 취하는 부작용이 생겨 국민의 뜻이 오히려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판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에게 정치인의 안하무인이라는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 부작용은 ㉡이 의무 투표제에 반대하는 근거로 내세운 것이다. 제도 도입을 반대하는 측에게 그 제도의 부작용 대책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으며, 대책을 요구한다면 도입을 주장하는 ㉠에게 해야 한다.
- ㉠은 투표 참여가 늘면 정치인들이 정책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만 하므로, 그 근거를 요구하는 비판은 타당하다.
- ㉠은 법적 제재가 ‘분명 높은 투표율로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하므로, 이를 뒷받침할 자료를 요구하는 비판은 타당하다.
- ㉡은 현재 투표율이 대표성을 훼손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본다’고만 하므로, 그 근거를 요구하는 비판은 타당하다.
한자 표기가 잘못된 것은 곡절(曲絶)이다.
‘순조롭지 아니하게 얽힌 이런저런 복잡한 사정이나 까닭’을 뜻하는 곡절은 굽을 곡(曲)에 꺾을 절(折)을 쓴 曲折이 바르다. 絶은 ‘끊을 절’이다.
- 결과(結果)는 맺을 결, 열매 과를 써서 어떤 원인으로 결말이 생김을 뜻하므로 바르다.
- 초유(初有)는 처음 초, 있을 유를 써서 처음으로 있음을 뜻하므로 바르다.
- 서막(序幕)은 차례 서, 장막 막을 써서 일의 시작이나 발단을 뜻하므로 바르다.
Ⅰ. 고객 불만 현황
1. ㉠
2. 인터넷 고객 문의 접수 및 처리 지연
Ⅱ. ㉡
1. 해외 공장에서 제작한 모터 품질 불량
2. 인터넷 고객 지원 서비스 시스템의 잦은 오류
Ⅲ. ㉢
1. 동종 제품 전량 회수 후 수리 또는 신제품으로 교환
2. 고객 지원 서비스 시스템 최신화 및 관리 인력 충원
Ⅳ. ㉣
1. 제품에 대한 고객 민원 해결 및 회사 이미지 제고
2. 품질 결함 최소화를 위한 품질 관리 체계의 개선 방향
적절하지 않은 것은 ㉢에 ‘고객 지원 센터의 지원 인력 부족’을 넣는 것이다.
Ⅲ의 하위 항목은 ‘전량 회수 후 수리 또는 교환’, ‘시스템 최신화 및 관리 인력 충원’으로 모두 문제를 해결하는 조치이므로, ㉢에는 ‘고객 불만 해결 방안’과 같은 말이 와야 한다. 인력 부족은 해결 방안이 아니라 원인에 해당한다.
- ㉠은 Ⅱ의 ‘모터 품질 불량’에 대응하는 제품 불만이므로 ‘소음 과다 및 흡입력 미흡’이 어울린다.
- ㉡은 품질 불량과 시스템 오류를 묶는 항목이므로 ‘고객 불만 발생의 원인’이 어울린다.
- ㉣은 민원 해결·이미지 제고와 품질 관리 체계 개선 방향을 묶으므로 ‘기대 효과와 향후 과제’가 어울린다.
둘째, 담배를 피우면 정신이 안정되어 집중이 잘된다고 생각하는 점도 있다. 이것은 담배를 피움으로써 니코틴 금단 증상이 해소되기 때문인 것으로,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에 비해 더 안정되거나 집중이 잘되는 것은 아니다.
셋째,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니코틴 의존에도 있다. 체내에 니코틴이 없어지면 여러 가지 금단 증상으로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등 고통스럽고, 이 고통 때문에 담배를 끊기 어렵다.
넷째, 담배를 피우는 이유에는 습관도 있다. 주위에 재떨이, 라이터, 꽁초 등이 눈에 보이면 자기도 모르게 담배에 손이 가고, 식후나 술을 마실 때도 습관적으로 담배 생각이 나서 피우게 된다.
㉠을 설명한 방식은 분석이다.
글은 ‘담배를 피우는 이유’라는 하나의 대상을 첫째~넷째로 나누어, 멋있다는 인식·정신 안정에 대한 생각·니코틴 의존·습관이라는 구성 요소로 풀어 설명한다.
- 정의는 ‘A는 B이다’ 꼴로 대상의 개념을 규정하는 방식인데, 글은 흡연 이유의 개념을 규정하지 않는다.
- 서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을 서술하는 방식인데, 글은 사건의 전개를 다루지 않는다.
- 비교는 두 대상의 공통점을 드러내는 방식인데, 글은 다른 대상과 견주지 않는다.
적절하지 않은 것은 15세기 후반부에 라틴어가 인쇄술에 힘입어 가장 중요한 언어가 되었다는 이해이다.
지문은 ‘라틴어가 가장 중요했기에 라틴어로 된 종교 서적이 인쇄의 주류를 이루었다’고 하였다. 라틴어의 중요성이 원인이고 인쇄의 경향이 결과이므로, 인과가 뒤바뀌었다.
- 인쇄술은 1517년 이후 종교개혁을 위한 수단으로도 이용되었으므로, 16세기에 종교개혁에 영향을 주었다는 이해는 맞다.
- 15세기 말 인쇄업은 ‘자금을 빌려주는 업자들에게 종속되었다’고 하였으므로, 대금업자에게 금전적으로 의존했다는 이해는 맞다.
- 책은 ‘수지맞는 상품’으로 거래되었고 사상의 교환은 ‘그 과정에서’ 촉진되었으므로, 상인들이 사상 교환을 위해 유통한 것이 아니라는 이해는 맞다.
적절한 이해는 육지 농부들이 구름 속 용에게 네 발이 있다고 인식했다는 것이다.
지문은 동양의 인식에서 용은 ‘네 발이 있으나 땅에서 걷는 일이 없다’고 하였고, 육지 사람들은 이 용이 하늘 위 구름 속에서 지낸다고 믿었다. 따라서 구름 속 용 역시 네 발을 지닌 존재로 인식되었다.
- 대립적 관념은 어부의 ‘공포’와 농부의 ‘은혜’이며, ‘구름’과 ‘용궁’은 육지 사람과 바닷가 사람이 생각한 용의 거처일 뿐 어부들의 대립적 관념이 아니다.
- 어부들은 풍랑을 고깃배를 위협하는 것으로 보아 ‘공포’와 결부했으므로, 풍랑까지 상서롭다고 볼 수는 없다.
- 지문은 용이 ‘날개 달린 드래건과 달리 날개 없이도’ 난다고 하여 드래건이 날개로 난다는 인식을 전제하므로, 드래건이 하늘을 날 수 없다는 이해는 맞지 않다.
강가에 말을 세우고 멀리 바라보니 붉은 명정(銘旌)※이 펄럭이고 배 그림자는 아득히 흘러가는데, 강굽이에 이르자 그만 나무에 가려 다시는 보이지 않았다. 그때 문득 강 너머 멀리 보이는 산은 검푸른 빛이 마치 누님이 시집가는 날 쪽 찐 머리 같았고, 강물 빛은 당시의 거울 같았으며, 새벽달은 누님의 눈썹 같았다. 그 옛날 누님이 빗을 떨어뜨리던 걸 생각하니, 유독 어릴 적 일이 생생히 떠오른다.
- 박지원, 「큰누님 박씨 묘지명」에서 -
적절하지 않은 것은 누님의 결혼과 죽음에 대한 기쁨과 슬픔을 대조했다는 이해이다.
시집가던 날의 일은 누님을 그리워하며 회상하는 장면으로 제시되어 상실의 슬픔을 더하는 데 쓰일 뿐, 결혼의 기쁨을 죽음의 슬픔과 맞세워 표현하지는 않는다.
- 먼 산을 ‘쪽 찐 머리’, 강물 빛을 ‘거울’, 새벽달을 ‘눈썹’에 견주어 자연물을 통해 누님의 모습을 연상한다.
- 명정을 단 배가 강굽이에서 ‘다시는 보이지 않았다’는 장면에서 영원한 이별에 대한 안타까움이 드러난다.
- 장례 배를 바라보는 현재에 스물여덟 해 전 시집가던 날의 장면을 겹쳐 놓아 상실의 감정을 나타낸다.
파스퇴르는 1861년 미생물이 활동한 결과로 발효가 일어난다는 것을 밝히고, 이후 음식물의 발효나 부패가 공기 중의 미생물 때문에 일어남을 증명했다. 이는 음식물에서 저절로 새로운 생명체가 생겨나 음식물을 발효·부패시킨다는 자연 발생설을 반박하고 미생물의 존재를 명확히 한 것이었다. 1863년에는 음식물의 맛과 질감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살균하는 방법인 ‘파스퇴리제이션(pasteurization)’을 발견했다. 이것은 끓는점보다 낮은 온도에서 장시간 가열하는 방식으로, 우유의 경우 밀폐한 채로 63 ~ 65 °C에서 30분 정도 가열하는 살균법이다.
이러한 연구에 이어 파스퇴르는 사람과 가축에게 생기는 질병의 원인이 미생물임을 밝혔다. 나아가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처음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치료법도 제시하였다. 광견병, 탄저병 등에 대한 연구는 그의 큰 업적으로 남아 있다.
적절하지 않은 추론은 파스퇴리제이션이 음식물의 맛과 질감을 높인다는 것이다.
지문은 파스퇴리제이션을 ‘음식물의 맛과 질감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살균하는 방법’이라고 하였다. 맛과 질감을 유지한다는 것이지 높인다는 것이 아니다.
- 평균 수명이 21세로 낮은 것은 출생아의 상당수가 어려서 죽었기 때문이고, 그 원인이 미생물로 인한 질병이었으므로 타당한 추론이다.
- 파스퇴르는 발효·부패가 공기 중 미생물 때문임을 증명해 자연 발생설을 반박했으므로 타당한 추론이다.
- 아동 사망의 원인인 미생물을 밝혀 ‘치료의 길을 연’ 사람이 파스퇴르라고 했으므로, 아동 사망률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추론은 타당하다.
(나) 봉황(鳳凰)의 생일잔치에 온갖 새들이 다 와서 축하하는데, 박쥐는 오지 않았다. 그래서 봉황이 박쥐를 꾸짖어 말하기를, “너는 내 밑에 있는 새이면서 왜 그렇게 방자하냐?” 하고 문책했다. 이에 박쥐는 “나는 발로 기어 다니는 짐승 무리이니 어찌 새인 당신에게 하례를 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뒤에 기린(麒麟)의 생일잔치에 모든 짐승이 와서 하례했는데, 역시 박쥐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기린이 불러 꾸짖으니 박쥐는, “나는 날개가 있어 새의 무리이니 짐승인 당신에게 어찌 축하하러 가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세상에서 일을 피해 교묘하게 면하는 사람이여, 참으로 ‘박쥐의 일’이라 하겠구나.
공통점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반어적 표현을 통해 대상을 비판한다는 것이다.
두 글은 모두 대상을 직접 꾸짖거나 비웃는 말로 끝맺을 뿐, 겉으로 한 말과 속뜻이 반대되는 반어는 쓰지 않았다.
- (가)의 ‘호랑이의 웃음이여, 정말로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구나’와 (나)의 ‘참으로 박쥐의 일이라 하겠구나’처럼 화자의 말로 대상을 조소한다.
- (가)는 먹잇감을 앞두고 들떠 있다가 놓친 일화로, (나)는 두 생일잔치를 모두 피한 일화로 대상의 성격을 드러낸다.
- 호랑이가 감격하고 웃으며, 박쥐·봉황·기린이 말을 주고받는 우화적 설정으로 동물을 인격화한다.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음절이 ‘이, 야, 여, 요, 유’인 경우에는, ‘ㄴ’ 음을 첨가하여 [니, 냐, 녀, 뇨, 뉴]로 발음한다.
예) 색-연필[생년필]
○ 다만, 다음과 같은 말들은 ‘ㄴ’ 음을 첨가하여 발음하되, 표기대로 발음할 수 있다. ······························· ㉠
예) 야금-야금[야금냐금/야그먀금]
○ [붙임 1] ‘ㄹ’ 받침 뒤에 첨가되는 ‘ㄴ’ 음은 [ㄹ]로 발음한다. ······························· ㉡
예) 서울-역[서울력]
○ [붙임 2] 두 단어를 이어서 한 마디로 발음하는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 ㉢
예) 잘 입다[잘립따]
○ 다만, 다음과 같은 단어에서는 ‘ㄴ(ㄹ)’ 음을 첨가하여 발음하지 않는다. ······························· ㉣
예) 3.1절[사밀쩔]
옳지 않은 예는 ㉠의 ‘혼합약’이다.
‘혼합약’은 ‘ㄴ’을 첨가한 [혼ː함냑]으로만 발음하는 기본 규정의 예이며, ‘ㄴ’ 첨가와 표기대로의 발음이 모두 허용되는 ㉠(‘야금야금, 이죽이죽, 검열, 금융’ 등)에 해당하지 않는다.
- ‘휘발유’는 ‘ㄹ’ 받침 뒤에 첨가된 ‘ㄴ’이 [ㄹ]로 바뀌어 [휘발류]로 발음되므로 ㉡의 예로 옳다.
- ‘열여덟’은 두 단어를 이어 한 마디로 발음하면서 ‘ㄴ’이 첨가되고 [ㄹ]로 바뀌어 [열려덜]이 되므로 ㉢의 예로 옳다.
- ‘등용문’은 ‘ㄴ’을 첨가하지 않고 [등용문]으로 발음하므로 ㉣의 예로 옳다.
을: ‘페가수스’라는 단어는 실존하지 않는 대상을 지칭한다고 생각해.
갑: ‘페가수스’라는 단어가 의미를 지닌다는 것은 분명하지? 단어의 의미는 그 단어가 지칭하는 실존하는 대상이 무엇인가에 따라 결정돼. 모든 단어는 무언가의 이름인 것이지. 그러니 페가수스가 실존하지 않는다면 ‘페가수스’라는 이름이 어떻게 의미를 지니겠어? 이처럼 모든 이름은 실존하는 대상을 반드시 지칭해.
을: 단어 ‘로물루스’를 생각해 봐. 이 단어는 실제로는 이름이 아니라 일종의 축약된 기술어(記述語)야. ‘자기 동생을 죽이고 로마를 건국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한 어떤 전설상의 인물’이라는 기술의 축약어일 뿐이란 거지. 만약 이 단어가 정말로 이름이라면, 그 이름이 지칭하는 대상이 실존하는지는 문제도 되지 않았을 거야. 어떤 단어가 이름이라면 그것은 실존하는 어떤 대상을 반드시 지칭하거든. 실존하지도 않는 대상에게 이름이 있을 수 없는 것은 너무 당연하니 말이야. 실존하지 않는 대상을 지칭하는 단어는 실제로는 이름이 아니라 일종의 축약된 기술어인 거야.
적절하지 않은 이해는 갑이 축약된 기술어가 실존하는 대상을 지칭할 수 없다고 본다는 것이다.
갑은 ‘모든 단어는 무언가의 이름’이라고 할 뿐, 축약된 기술어라는 개념을 언급하지 않는다. 축약된 기술어는 을이 제시한 개념이다.
- 을은 ‘페가수스’가 실존하지 않는 대상을 지칭한다고 했으므로, 실존하지 않는 대상을 지칭하는 단어가 있다고 본다.
- 갑은 모든 단어를 이름으로 보므로 ‘페가수스’도 이름이고, 을은 실존하지 않는 대상을 지칭하는 단어를 축약된 기술어로 보므로 ‘페가수스’를 축약된 기술어로 본다.
- 갑은 ‘모든 이름은 실존하는 대상을 반드시 지칭해’, 을은 ‘어떤 단어가 이름이라면 그것은 실존하는 어떤 대상을 반드시 지칭’한다고 하여 이 점에서 두 사람의 견해가 같다.
이론 X에서 ‘만약 A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B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A가 일어나지 않고 B가 일어난 상황보다, A가 일어나지 않고 B도 일어나지 않은 상황이 A가 일어나고 B도 일어난 사실과 더 유사하다는 것이다. 가령 ‘만약 기온이 낮아지지 않았더라면 온도계 눈금은 내려가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것은, 기온이 낮아지지 않고 온도계 눈금이 내려간 상황보다, 기온이 낮아지지 않고 온도계 눈금이 내려가지 않은 상황이 기온이 낮아졌고 온도계 눈금이 내려간 사실과 더 유사하다는 것이다.
ㄱ. 갑의 흡연이 갑의 폐암의 원인이라면, 갑이 흡연하지 않았더라면 갑은 폐암에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ㄴ. 갑이 홈런을 치지 않고 갑의 팀이 승리한 상황보다, 갑이 홈런을 치지 않고 갑의 팀이 승리하지 않은 상황이 갑이 홈런을 치고 갑의 팀이 승리한 사실과 더 유사하다는 것은, 갑의 홈런이 그 팀의 승리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ㄷ. 까마귀가 날자 배가 떨어졌음에도 까마귀가 난 것이 배가 떨어진 원인이 아니라는 것은, 까마귀가 날지 않고 배가 떨어지지 않은 상황보다, 까마귀가 날지 않고 배가 떨어진 상황이 까마귀가 날고 배가 떨어진 사실과 더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론 X에 근거한 판단으로 적절한 것은 ㄱ, ㄴ이다.
이론 X는 ‘A가 B의 원인이다’ ⇔ ‘A가 없었다면 B도 없었을 것이다’ ⇔ ‘¬A·¬B 상황이 ¬A·B 상황보다 실제 사실(A·B)과 더 유사하다’로 세 진술을 동치로 연결한다.
- ㄱ은 첫째 동치를 흡연과 폐암에 그대로 적용한 것이므로 적절하다.
- ㄴ은 유사성 조건이 성립하면 원인이라는 것으로, 동치를 거꾸로 적용한 것이므로 적절하다.
- ㄷ은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A·B 상황이 더 유사하다’로 옮겼으나, ‘¬A·¬B가 더 유사하다’의 부정은 ‘¬A·¬B가 더 유사하지는 않다’이므로 두 상황이 같은 정도로 유사한 경우가 남는다. 따라서 부정을 반대 비교로 바꾼 ㄷ은 적절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