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현의 정확성
㉠의미에 맞는 정확한 단어 쓰기.
㉡부적절한 피ㆍ사동 표현에 유의함.
○ 여러 뜻으로 해석되는 표현 삼가기
㉢하나의 뜻으로 해석되는 문장을 사용함.
○ 대등한 것끼리 접속
㉣‘-고’, ‘-(으)며’, ‘와/과’ 등으로 접속되는 말에는 구조가 같은 표현을 사용함.
‘환급’을 ‘환수’로 바꾼 수정이 적절하지 않다.
결정세액이 기납부세액보다 적으면 더 낸 돈을 돌려주어야 하므로 ‘돌려줌’을 뜻하는 환급(還給)이 맞고, ‘도로 거두어들임’을 뜻하는 환수(還收)는 의미에 맞지 않는다.
- ‘배제시켜야’를 ‘배제해야’로 고친 것: 불필요한 사동 표현 ‘-시키다’를 없앤 적절한 수정이다.
- ‘관련 단체와 협의하여 시민들을 초청’으로 고친 것: 단체와 시민을 함께 초청하는지, 단체와 함께 시민을 초청하는지의 중의성을 해소했다.
- ‘목표를 수립하고 … 전략을 제시한다’로 고친 것: 명사구와 절이 섞인 접속을 같은 구조의 서술로 맞췄다.
김병연이 대역죄인의 후손이어서 주류 세력과 관계를 맺지 못했다는 이해가 적절하다.
지문은 “대역죄로 사형당한 인물의 후손이라는 오명”을 언급한 뒤 “그가 당대의 주류 세력과 관계를 맺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고 밝힌다.
- 김시태의 후손이 아무도 관직에 나아가지 못했다는 내용: 김익순은 “김시태의 후광을 입어 여러 관직에 나아갔다”.
- 김익순이 김시태의 죄상 때문에 재산을 몰수당했다는 내용: 몰수 원인은 홍경래의 난 때 항복과 거짓 보고라는 김익순 자신의 행적이며, 김시태의 혐의는 조작으로 밝혀졌다.
- 조상이 신임사화에 연루되어 떠돌게 되었다는 내용: 떠돈 계기는 대역죄인의 후손이라는 오명과 부모의 죽음이다.
모자를 ‘쓰다’와 시를 ‘쓰다’는 서로 무관한 의미가 같은 형태로 나타난 동음이의 현상의 사례이다.
‘머리에 얹다’와 ‘글을 짓다’는 의미상 관련이 없으므로 먹는 ‘배’와 타는 ‘배’처럼 별개의 단어이다. 나머지는 관련된 의미가 둘 이상의 품사로 쓰인 품사 통용이다.
- ‘비교적’: ‘비교적 관점’에서는 관형사, ‘비교적 편리한’에서는 부사로 쓰인 품사 통용이다.
- ‘크다/큰다’: 키가 큰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와 자라는 과정을 나타내는 동사로 쓰인 품사 통용이다.
- ‘오늘’: 조사 ‘이’가 붙은 명사와 서술어를 꾸미는 부사로 쓰인 품사 통용이다.
○ 서론은 보고서 작성의 배경과 필요성을 포함할 것.
○ 본론은 제목에서 밝힌 내용을 2개의 장으로 구성하되, 2장의 하위 항목이 3장의 하위 항목과 서로 대응하도록 할 것.
○ 결론은 기대 효과와 향후 과제를 순서대로 제시할 것.
○ 제목: 국내 방송 산업의 친환경 제작 현황과 그 확산을 위한 정책 지원 방안
1장 서론
1. 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해외 방송 산업의 정책 변화
2. (가)
2장 국내 방송 산업의 친환경 제작 현황
1. (나)
2. 국내 친환경 방송 제작 관련 전문 인력 부재
3장 국내 방송 산업의 친환경 제작 확산을 위한 정책 지원 방안
1. 국내 방송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친환경 제작 지침의 마련
2. (다)
4장 결론
1. (라)
2. 현장 적용을 위한 정책 실행의 단계적 평가 및 개선
(라)에 ‘세부 지침과 인력 채용 방안 제시’를 넣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지침은 결론에 기대 효과와 향후 과제를 순서대로 제시하라고 했는데, 이 내용은 본론 3장의 방안을 되풀이한 것일 뿐 기대 효과가 아니다.
- (가)의 친환경 제작 전략의 필요성: 서론에 배경과 필요성을 포함하라는 지침에 맞다.
- (나)의 친환경 제작 지침 부재: 3장의 ‘친환경 제작 지침의 마련’과 대응한다.
- (다)의 전문 인력 채용의 제도화: 2장의 ‘전문 인력 부재’와 대응한다.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유일의 항체를 생성하는 면역반응을 획득면역이라고 한다. 획득면역에서는 자연면역과 달리 ㉢항원의 종류와 무관하게 특정 항원에 대해 여러 종류의 항체가 반응한다. 일례로 B림프구의 세포 표면에는 특정 항원을 인식하고 그 특정 항원에 결합하는 부위가 있는데, 이를 ‘항원 수용체’라고 한다. ㉣항원 수용체는 세포 표면에 형성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항원에 의해 자극된다. 이 수용체가 림프구 세포로부터 떨어져 나와 혈액 안으로 들어간 단백질 단위를 항체라고 부른다.
획득면역을 설명하는 ㉢을 ‘특정 항체가 특정 항원에 대해서만 반응한다’로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지문은 획득면역을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유일의 항체를 생성하는 면역반응”이라 정의하므로, 항원의 종류와 무관하게 여러 항체가 반응한다는 ㉢은 자연면역의 특성과 뒤섞인 어색한 표현이다.
- ㉠을 일대일 반응 관계가 존재한다고 고치는 것: 자연면역에는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가 없다는 뒤 문장과 어긋난다.
- ㉡을 특정 미생물에만 반응한다고 고치는 것: 자연면역인 대식세포는 종류에 관계없이 대상을 제거한다는 맥락과 어긋난다.
- ㉣을 세포 내부에 형성되고 항체에 의해 자극된다고 고치는 것: 항원 수용체는 B림프구의 “세포 표면”에 있으며 항원을 인식하는 부위이므로 맞지 않다.
(나) 높은 해상도의 구현은 데이터 저장 용량의 문제를 일으켰고, 용량을 줄이기 위한 여러 방법도 함께 고안되었다. 이를 통해 고해상도의 이미지도 웹사이트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다) 컴퓨터에서 이미지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아날로그 영상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미지를 디지털로 저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픽셀 단위로 수치화하여 저장하는 것이다.
(라) 하지만 현재는 컴퓨터 비전 기술이 발달하면서 하나의 픽셀에 여러 색상의 정보를 담게 되었다. 초기 색상 표현은 하나의 픽셀이 흑과 백의 1비트였으나, 최근에는 높은 해상도를 구현하기 위해 픽셀 하나에 32비트까지 사용한다.
올바른 순서는 (다) - (가) - (라) - (나)이다.
(다)가 이미지를 픽셀 단위로 수치화해 저장한다는 기본 개념을 제시하고, (가)가 “픽셀 단위로 수치화된 이미지 데이터”를 받아 초기의 1비트 흑백 저장을 설명한다. (라)는 “하지만 현재는”으로 32비트까지 쓰는 고해상도로 전환하고, (나)는 “높은 해상도의 구현”이 낳은 저장 용량 문제와 해결로 마무리한다.
- (나)로 시작하는 배열: (나)는 앞에서 언급된 ‘높은 해상도’를 전제하므로 첫머리에 올 수 없다.
- (다) 뒤에 (라)를 바로 두는 배열: (라)의 “하지만 현재는”은 초기 흑백 1비트를 말한 (가) 뒤에 와야 대조가 성립한다.
반면에 판소리계 소설의 세계상은 대체로 일원적이고 경험적이다. 판소리계 소설에는 초월적 세계가 지배적 장치로 나타나는 경우가 극히 드물며, 현실의 경험적 인과 관계에 의해 서사가 전개된다. 예컨대 변학도의 횡포로 인한 춘향의 수난, 흥부의 가난과 고난, 심청과 심봉사의 불행, 유혹에 넘어간 토끼의 위기 탈출, 배비장의 욕망과 봉변, 장끼의 죽음 등은 초월적 세계의 의지나 그 대리자의 개입 없이 현실적 삶의 인과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다.
판소리계 소설에서 초월적 세계가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양상이 두드러진다는 이해는 지문과 반대이다.
지문은 판소리계 소설에 “초월적 세계가 지배적 장치로 나타나는 경우가 극히 드물며” 서사가 현실의 경험적 인과에 따라 전개된다고 했다. 초월적 해결은 오히려 영웅 소설의 특징이다.
- 영웅 소설이 이원적 세계상을 보여 준다는 내용: 천상계와 지상계로 나뉜 구조를 ‘이원적 세계상’이라 부른다고 했다.
- 판소리계 소설의 인과가 경험적 현실에 바탕을 둔다는 내용: “대체로 일원적이고 경험적”이라는 서술과 일치한다.
- 천상계의 대리자가 서사를 결정하는 작품에 이원적 세계상이 있다는 내용: “그 대리자의 개입에 의해서 지상계의 서사가 결정”되는 구조가 곧 이원적 세계상이다.
반면에 판소리계 소설의 세계상은 대체로 일원적이고 경험적이다. 판소리계 소설에는 초월적 세계가 지배적 장치로 나타나는 경우가 극히 드물며, 현실의 경험적 인과 관계에 의해 서사가 전개된다. 예컨대 변학도의 횡포로 인한 춘향의 수난, 흥부의 가난과 고난, 심청과 심봉사의 불행, 유혹에 넘어간 토끼의 위기 탈출, 배비장의 욕망과 봉변, 장끼의 죽음 등은 초월적 세계의 의지나 그 대리자의 개입 없이 현실적 삶의 인과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다.
㉠은 ‘어떤 일이 생기다(발생하다)’의 뜻으로, 싸움이 일어나는 동안의 ‘일어나는’과 의미가 가장 가깝다.
㉠은 “지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의 발생과 귀결”에서 쓰여 사건이 생겨남을 뜻하며, 싸움 역시 하나의 사건이 벌어지는 것이다.
- 물보라가 일어나는 것: 물결 따위가 위로 솟아오르는 물리적 현상을 뜻한다.
- 불꽃이 일어나는 것: 불이 붙어 타오르기 시작함을 뜻한다.
-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 잠에서 깨어나거나 몸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 영희는 친구 혹은 선배를 만났다.
○ 영희는 커피를 마신 적이 없다.
세 진술이 모두 참이면 영희는 선배를 만났다가 반드시 참이다.
첫째 진술의 대우를 쓰면 커피를 마시지 않았으므로 영희는 친구도 선생님도 만나지 않았다.
둘째 진술에서 친구 혹은 선배를 만났는데 친구는 만나지 않았으므로 선배를 만났다.
- 영희가 친구를 만났다는 진술: 대우에 의해 거짓이다.
- 영희가 선생님을 만났다는 진술: 대우에 의해 거짓이다.
- 선배와 선생님을 모두 만났다는 진술: 선생님을 만나지 않았으므로 거짓이다.
그러나 이광수의 「무정」을 리얼리티의 구현 정도를 기준으로 낮잡아 평가하는 것은 곤란하다. 근대 국민국가 형성 과정에서 다양한 지방의 사투리를 통일하는 것은 중요한 화두였다. 이로 인해 표준어와 사투리의 위계가 공고해졌다. 당대의 지식인들은 표준어가 교양, 문화, 지식, 과학, 공적 영역 등의 근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사투리는 야만, 비문화, 무지, 비과학, 사적 영역 등의 전근대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인식하였다. 이광수가 계몽주의의 신봉자였음을 ㉢떠올리면, 그가 「무정」에서 표준어를 사용한 것은 근대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이었다.
이처럼 표준어의 사용은 작가의 의도를 드러내는 기능을 한다. 이는 현대 문학 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박경리의 「토지」에서 대부분의 인물들은 경상도나 함경도 사투리를 사용한다. 하지만 주인공 ‘서희’는 사투리를 구사하지 않는다. 이는 작품의 리얼리티 형성에 방해가 되지만 해당 인물의 고고함과 차가움을 드러내는 데에 더할 수 없이 적절한 기능을 한다. 「토지」에 사용된 표준어는 인물의 성격을 ㉣뚜렷하게 보여 주는 효과를 지닌다.
「무정」에는 근대적 가치의 실현과 관련된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는 이해가 적절하다.
지문은 이광수가 계몽주의 신봉자였음을 들어 “그가 「무정」에서 표준어를 사용한 것은 근대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이라고 했다.
- 「배따라기」가 표준어로 리얼리티를 확보했다는 내용: 「배따라기」는 출신지와 배경에 맞는 사투리를 사용했다.
- 「토지」가 ‘서희’의 사투리로 리얼리티를 구현했다는 내용: ‘서희’는 사투리를 쓰지 않으며, 이는 리얼리티 형성에 방해가 된다고 했다.
- 리얼리티 기준으로 「무정」이 더 뛰어나다는 내용: 그 기준이라면 「배따라기」가 더 뛰어나다고 했다.
그러나 이광수의 「무정」을 리얼리티의 구현 정도를 기준으로 낮잡아 평가하는 것은 곤란하다. 근대 국민국가 형성 과정에서 다양한 지방의 사투리를 통일하는 것은 중요한 화두였다. 이로 인해 표준어와 사투리의 위계가 공고해졌다. 당대의 지식인들은 표준어가 교양, 문화, 지식, 과학, 공적 영역 등의 근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사투리는 야만, 비문화, 무지, 비과학, 사적 영역 등의 전근대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인식하였다. 이광수가 계몽주의의 신봉자였음을 ㉢떠올리면, 그가 「무정」에서 표준어를 사용한 것은 근대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이었다.
이처럼 표준어의 사용은 작가의 의도를 드러내는 기능을 한다. 이는 현대 문학 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박경리의 「토지」에서 대부분의 인물들은 경상도나 함경도 사투리를 사용한다. 하지만 주인공 ‘서희’는 사투리를 구사하지 않는다. 이는 작품의 리얼리티 형성에 방해가 되지만 해당 인물의 고고함과 차가움을 드러내는 데에 더할 수 없이 적절한 기능을 한다. 「토지」에 사용된 표준어는 인물의 성격을 ㉣뚜렷하게 보여 주는 효과를 지닌다.
㉠ ‘맞는’을 ‘영합(迎合)하는’으로 바꿔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은 사투리가 출신지와 작중 배경에 ‘어울리거나 들어맞는’다는 뜻인데, 영합(맞이할 영, 합할 합)은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남의 비위를 맞추어 따름’을 뜻해 문맥에 맞지 않는다. 바꾸려면 부합(符合)하는 정도가 알맞다.
- ㉡을 표상(表象, 겉 표·코끼리 상)하는으로 바꾼 것: 어떤 가치를 드러내어 나타낸다는 뜻으로 적절하다.
- ㉢을 상기(想起, 생각 상·일어날 기)하면으로 바꾼 것: 지난 일을 다시 생각해 낸다는 뜻으로 적절하다.
- ㉣을 분명(分明, 나눌 분·밝을 명)하게로 바꾼 것: 뚜렷하고 확실하다는 뜻으로 적절하다.
냉전 시대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었다. “자본주의에서는 상인이 최고이고, 사회주의에서는 공직자가 최고이다.” 자본주의는 자유경쟁을 기본으로 하기에 ㉠물건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상인이 돈을 가장 많이 벌 수 있으며, 사회주의는 관료제의 폐해로 국가 기관이 부패해서 고위 관료라든가 고급 당원이 배불리 먹고산다는 의미이다.
자본주의의 역사를 볼 때 이 말은 사실에 가깝다. 자본주의는 애초부터 상업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중세의 상인들이 물건을 시장에 팔아 이윤을 얻기 위해 수공업자들을 조직하여 그들에게 자본과 도구를 빌려주고 물건을 대신 생산하게 한 데에서 자본주의가 출발하였다. 이처럼 자본주의는 ㉡상품에 기초한 사회로, 상품은 그것이 판매될 수 있는 시장을 전제로 생산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면 상품도 존재할 수 없다. 목수가 ㉢집에서 쓰기 위해 만든 의자와 시장에 팔기 위해 만든 의자는 동일한 의자임에도 재화와 상품의 관점에서 볼 때 서로 다르다.
이와 같이 상품에는 생산과 유통이라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되는 물품의 유통을 맡은 사람이 바로 상인이다. “자본주의에서는 상인이 최고이다.”라는 말은 만드는 이에 비해서 파는 이가 더 많은 이익을 남긴다는 뜻이다. 자본주의화가 진행될수록 전자와 후자 사이의 차이는 더 커진다. 기술혁신이 이루어져 상품을 생산하는 과정은 갈수록 단순해지고 상품의 대량생산은 쉬워지는 반면, 유통의 경우 상품과 최종 소비자 사이의 관계가 갈수록 복잡해지므로 생산에 비해 우회로를 더 많이 거치게 된다. 따라서 자본주의가 성숙할수록 제조업의 이윤은 적어지고 유통업의 이윤은 많아진다.
상품이 존재한다는 것은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라는 추론이 적절하다.
지문은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면 상품도 존재할 수 없다”고 했으므로, 그 대우로서 상품이 존재하면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 사회주의에서 유통이 생산보다 중요하다는 내용: 사회주의에 대해서는 공직자의 부패만 언급했을 뿐 유통과 생산의 비중은 다루지 않았다.
- 제조업과 유통업의 이윤 차이가 줄어든다는 내용: 자본주의가 성숙할수록 그 차이는 더 커진다고 했다.
- 중세 상인들이 물건을 손수 생산했다는 내용: 상인들은 수공업자에게 자본과 도구를 빌려주고 대신 생산하게 했다.
냉전 시대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었다. “자본주의에서는 상인이 최고이고, 사회주의에서는 공직자가 최고이다.” 자본주의는 자유경쟁을 기본으로 하기에 ㉠물건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상인이 돈을 가장 많이 벌 수 있으며, 사회주의는 관료제의 폐해로 국가 기관이 부패해서 고위 관료라든가 고급 당원이 배불리 먹고산다는 의미이다.
자본주의의 역사를 볼 때 이 말은 사실에 가깝다. 자본주의는 애초부터 상업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중세의 상인들이 물건을 시장에 팔아 이윤을 얻기 위해 수공업자들을 조직하여 그들에게 자본과 도구를 빌려주고 물건을 대신 생산하게 한 데에서 자본주의가 출발하였다. 이처럼 자본주의는 ㉡상품에 기초한 사회로, 상품은 그것이 판매될 수 있는 시장을 전제로 생산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면 상품도 존재할 수 없다. 목수가 ㉢집에서 쓰기 위해 만든 의자와 시장에 팔기 위해 만든 의자는 동일한 의자임에도 재화와 상품의 관점에서 볼 때 서로 다르다.
이와 같이 상품에는 생산과 유통이라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되는 물품의 유통을 맡은 사람이 바로 상인이다. “자본주의에서는 상인이 최고이다.”라는 말은 만드는 이에 비해서 파는 이가 더 많은 이익을 남긴다는 뜻이다. 자본주의화가 진행될수록 전자와 후자 사이의 차이는 더 커진다. 기술혁신이 이루어져 상품을 생산하는 과정은 갈수록 단순해지고 상품의 대량생산은 쉬워지는 반면, 유통의 경우 상품과 최종 소비자 사이의 관계가 갈수록 복잡해지므로 생산에 비해 우회로를 더 많이 거치게 된다. 따라서 자본주의가 성숙할수록 제조업의 이윤은 적어지고 유통업의 이윤은 많아진다.
㉢ ‘집에서 쓰기 위해 만든 의자’만 재화를 가리키고, 나머지는 모두 상품을 가리킨다.
지문은 재화는 소비를, 상품은 시장에서의 판매를 목적으로 한다고 구분하는데, 집에서 쓰려고 만든 의자는 판매가 아니라 소비가 목적이다.
- ㉠ ‘물건’: 상인이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대상이므로 상품이다.
- ㉡ ‘상품’: 자본주의가 기초한 시장 판매용 물품 그 자체이다.
- ㉣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되는 물품’: 상인이 유통을 맡는 대상으로, 생산과 유통의 측면을 지닌 상품이다.
일기예보의 구름 모양 아이콘을 자연적 기호로 본 추론은 적절하지 않다.
이 아이콘은 날씨 정보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사람이 만들어 관습적으로 쓰는 것이므로 교통 신호등처럼 관습적·의사소통적 기호에 해당한다. 자연적 기호는 개나리·낙엽처럼 알리려는 의도 없이 정보만 가진다.
- 군대 암호를 관습적 기호로 본 것: 모스 부호처럼 사람이 약속해 쓰는 기호이므로 적절하다.
- 질병에 따른 얼굴색을 정보성만 가진 기호로 본 것: 지문·필체처럼 무엇을 알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적절하다.
- 마을 상징탑을 의사소통적 기호로 본 것: 이웃 마을과 구별하려는 의도로 만들었으므로 적절하다.
한편, 타인에게 영향을 받는 자아를 설명하는 개념 중에는 (나)라는 것도 있다. 이 개념에 따르면 우리는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타인을 모범으로 삼아 따라 하거나 타인의 훈육을 통해 자아를 형성한다기보다는 타인에게 비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고 그 모습에 대한 타인의 판단을 추정한다. 그러한 추정을 통해 자기에게 생겨난 감정을 알아 가는 과정에서 성숙한 자아를 형성해 나간다.
(가)에는 중요한 타인, (나)에는 거울에 비친 자아가 들어간다.
(가) 앞에서 그 사람이 나에게 중요하다면 평가가 자아 개념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으므로 기억에 오래 남는 말은 중요한 타인의 말이다. (나)는 “타인에게 비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고” 타인의 판단을 추정하는 개념이므로 거울에 비친 자아이다.
- (가)에 ‘관련이 적은 타인’을 넣는 것: 큰 영향을 미친다는 앞 문맥과 어긋난다.
- (나)에 ‘모범적인 타인을 따르는 자아’를 넣는 것: 지문은 “단순히 타인을 모범으로 삼아 따라 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명시했다.
식단을 조절하는 사람은 모두 건강하다는 전제를 추가해야 결론이 도출된다.
마라톤을 하는 사람은 식단 조절 또는 근력 운동을 하고, 근력 운동을 하는 쪽은 이미 건강하다. 남은 경우인 식단 조절 쪽도 건강하다고 보장되어야 모든 마라톤 주자가 건강하다.
- 건강한 사람은 모두 식단을 조절한다는 전제: 방향이 거꾸로여서 식단 조절자가 건강하다는 보장이 없다.
- 식단 조절자 중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 전제: 식단만 조절하는 사람의 건강 여부를 알려 주지 못한다.
- 둘을 병행하는 사람은 모두 건강하다는 전제: 식단만 조절하고 근력 운동은 하지 않는 경우가 남는다.
을: 나는 동의할 수 없어. 언어는 인간의 사고를 표현하는 도구에 불과해서 사고가 언어에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해. 따라서 사고의 차이가 언어의 차이를 낳지.
병: 그렇긴 하지. 사고의 깊이가 깊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구사하는 언어의 수준이 높아. 하지만 나는 언어가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동의해. 남미의 어떤 부족은 방향을 표현할 때 ‘왼쪽’이나 ‘오른쪽’이 아니라 ‘북서쪽’과 같이 절대 방위로 표현하는데, 이 언어를 쓰는 사람들의 공간 감각은 이 언어를 쓰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뛰어나다고 하거든.
갑: 언어가 다르면 세계를 다르게 인식해. 어떤 언어의 화자가 자기 언어의 색채어에 맞추어 색깔을 구별하는 것을 그 사례로 들 수 있어. 이런 점에서 언어가 없다면 인식하고 사고할 수 없다는 말도 성립해.
을: 언어가 미숙한 유아라든지 언어가 없는 동물들도 자신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사고하고 판단하잖아. 이건 언어가 사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증거이지.
병: 나는 언어와 사고의 관계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발전한다고 생각해.
사고가 언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갑이 동의한다는 분석은 적절하지 않다.
갑은 “사고가 언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실은 그 반대야”라고 하여 이를 부정하고, 오히려 을이 “사고가 언어에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해”라며 동의한다.
- 상호 영향 관계에 갑·을은 동의하지 않고 병은 동의한다는 분석: 갑과 을은 각각 한 방향만 주장하고, 병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발전한다”고 했다.
- 언어가 다르면 세계를 다르게 인식한다는 점에 갑·병이 동의한다는 분석: 갑은 색채어 사례를, 병은 절대 방위 언어와 공간 감각 사례를 들었다.
- 사고의 차이가 언어의 차이를 낳는다는 점에 을·병이 동의한다는 분석: 을의 주장에 병이 “그렇긴 하지”라며 사고의 깊이와 언어 수준의 관계를 덧붙였다.
을: 문법 규범에 어긋난 표현이 자주 쓰인다는 이유로 문법 규범으로 인정되어서는 안 돼. 문맥상 “건강해라.”는 상대방에게 명령하는 의미를 지니는데 건강한 상태를 명령할 수는 없잖아? 그래서 형용사의 명령형은 문법 규범에 어긋난 거니까 사용하면 안 돼. 마찬가지로 어휘도 사람들이 자주 쓴다고 해서 비표준어가 표준어가 되는 것은 아니잖아.
갑: 문법 규범에 맞게 쓰거나 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어야 하는 것은 옳지만, 문법 규범에 맞지 않거나 비표준어라고 해서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문법 규범이나 표준어는 공통의 언어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으로 제시된 것일 뿐이거든. “건강해라.”는 언중에게 널리 쓰인다는 점에서 사용에 문제가 없어.
ㄴ. 명령문 “행복해라.”가 문법 규범에 맞지 않지만 상대방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기원의 의미로 널리 쓰이기 때문에 써도 된다는 주장은 갑의 입장을 약화한다.
ㄷ. 언중이 비표준어이던 ‘맨날’을 자주 사용하는 현실에 따라 표준어 ‘만날’과 함께 ‘맨날’도 표준어로 인정되었다는 사실은 을의 입장을 약화한다.
적절한 평가는 ㄷ뿐이다.
을은 “사람들이 자주 쓴다고 해서 비표준어가 표준어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는데, ‘맨날’이 언중의 사용 현실에 따라 표준어로 인정된 사실은 이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므로 을의 입장을 약화한다.
- ㄱ: 널리 쓰여도 규범에 맞지 않으면 쓰지 말라는 주장은 을의 입장은 강화하지만, 널리 쓰이면 문제없다는 갑의 입장은 약화한다.
- ㄴ: 규범에 맞지 않아도 널리 쓰이니 써도 된다는 주장은 갑의 입장을 강화한다.
을: 모든 사람이 죽는다고 죽는 것들이 모두 사람인 것은 아니잖아. 네가 “공무원이 아닌 모든 사람은 공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질 의무가 없다.”라는 주장을 하려면 “(가).”가 참이어야 해.
(가)에는 공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질 의무가 있는 사람은 모두 공무원이다가 들어가야 한다.
갑의 주장 ‘공무원이 아니면 의무가 없다’는 그 대우인 ‘의무가 있으면 공무원이다’와 같은 뜻이다. 을은 ‘공무원이면 의무가 있다’에서 이 역(逆)이 따라 나오지 않음을 사람과 죽음의 예로 지적한 것이다.
- 몇몇 공인은 의무가 없다는 진술: 갑의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하며 공인의 의무를 말한 갑의 앞말과도 충돌한다.
- 모든 공무원은 의무가 없다는 진술: “모든 공무원은 … 의무가 있어”라는 갑의 전제와 모순된다.
- 의무가 없는 사람은 모두 공무원이 아니라는 진술: ‘공무원이면 의무가 있다’의 대우로, 갑이 이미 말한 내용일 뿐 새 주장을 성립시키지 못한다.
인공일반지능의 개발이 허용된다면 머지않아 인공일반지능은 개발된다. 이로 인해, 인공일반지능은 대부분의 직업 영역에서 인간을 대신해 업무를 수행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잃고 소외감을 느낌으로써 인간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된다. 또한 인공일반지능이 개발된다면 인간은 더 이상 지구상에서 특별하고 우월한 존재가 아니게 된다. 이는 인간이 지닌 특별하고 우월한 존재론적 지위, 즉 인간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질적 가치는 어떠한 경우에도 훼손되어서는 안 되므로 인공일반지능의 개발은 허용될 수 없다.
대화형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본질적 가치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논지를 가장 약화한다.
논지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하고 소외시켜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므로 개발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오히려 본질적 가치를 회복시킨다는 사례는 이 훼손 전제와 반대 방향의 근거가 된다.
- 특화 인공지능만으로도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소외감을 느낀다는 사실: 더 강력한 인공일반지능이면 훼손이 더 클 것임을 시사해 논지를 강화한다.
- H가 인간의 존재론적 지위가 위협받는다며 연구 중단을 주장한 것: 존재론적 지위 훼손 논거와 같은 방향이라 논지를 강화한다.
- 전문가 다수가 개발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한 설문: 결론과 같은 견해이므로 논지를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