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지방직 국어] 16년 2회차
9급 지방직 국어 기출문제

16년 2회차

총 20문항 · 객관식 · A4 약 1장

1 / 1
A4정답 포함
9급 지방직 국어 기출문제모두CBT · moducbt.com

16년 2회차

총 20문항 · 객관식 · 정답·해설 포함
문제 1
비통사적 합성어로만 묶인 것은?
1열쇠, 새빨갛다
2덮밥, 짙푸르다
3감발, 돌아가다
4젊은이, 가로막다
정답 및 해설

비통사적 합성어로만 묶인 것은 ‘덮밥, 짙푸르다’이다.

비통사적 합성어는 우리말의 정상적인 단어 배열 방식에서 벗어난 합성어이다. ‘덮밥’은 관형사형 어미 없이 용언 어간 ‘덮-’이 명사 ‘밥’에 바로 붙었고, ‘짙푸르다’는 연결 어미 없이 어간 ‘짙-’과 ‘푸르다’가 바로 결합해 둘 다 비통사적 합성어이다.

  • ‘열쇠, 새빨갛다’: ‘열쇠’는 관형사형 ‘열’+‘쇠’의 통사적 합성어이고, ‘새빨갛다’는 접두사 ‘새-’가 붙은 파생어이다.
  • ‘감발, 돌아가다’: ‘감발’은 어간 ‘감-’+‘발’로 비통사적이지만, ‘돌아가다’는 연결 어미 ‘-아’가 있는 통사적 합성어이다.
  • ‘젊은이, 가로막다’: 관형사형 ‘젊은’+‘이’, 부사 ‘가로’+용언 ‘막다’로 모두 통사적 합성어이다.
문제 2
맞춤법에 맞는 것은?
1희생을 치뤄야 대가를 얻을 수 있다.
2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뒤쳐진 이유가 있겠지.
3방과 후 삼촌 댁에 들른 후 저녁에 갈 거여요.
4가스 밸브를 안 잠궈 화를 입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정답 및 해설

맞춤법에 맞는 문장은 ‘방과 후 삼촌 댁에 들른 후 저녁에 갈 거여요.’이다.

기본형이 ‘들르다’이므로 ‘들른’이 옳고, ‘거여요’는 ‘것+이어요’가 줄어든 ‘거이어요’에서 ‘이어요’가 ‘여요’로 준 형태로 바른 표기이다.

  • ‘희생을 치뤄야’: 기본형이 ‘치르다’이므로 ‘치러야’로 써야 한다.
  • ‘뒤쳐진 이유’: ‘내로라하는’은 옳지만, 뒤로 처진다는 뜻은 ‘뒤처지다’이므로 ‘뒤처진’으로 써야 한다.
  • ‘밸브를 안 잠궈’: 기본형이 ‘잠그다’이므로 ‘잠가’로 써야 한다.
문제 3
띄어쓰기가 바른 것은?
1지금으로부터 십여 년 전에 작은 소요가 있었다.
2우리는 모임에서 정한대로 일정을 짤 수밖에 없다.
3수정 요청시 연관된 항목을 재조정 하여야 할 것이다.
4그것을 감당할 만한 능력뿐 아니라 추진력 마저 없는 사람이다.
정답 및 해설

띄어쓰기가 바른 것은 ‘지금으로부터 십여 년 전에 작은 소요가 있었다.’이다.

‘-여’는 ‘그 수를 넘음’을 뜻하는 접미사라 ‘십여’로 붙여 쓰고, 단위 명사 ‘년’과 명사 ‘전’은 띄어 쓴다. ‘으로부터’는 조사이므로 앞말에 붙인다.

  • ‘정한대로’: 관형어 뒤의 ‘대로’는 의존 명사이므로 ‘정한 대로’로 띄어 쓴다. ‘수밖에’는 바르다.
  • ‘요청시, 재조정 하여야’: ‘시’는 의존 명사라 ‘요청 시’로 띄우고, ‘재조정하다’는 한 단어이므로 ‘재조정하여야’로 붙여 쓴다.
  • ‘추진력 마저’: ‘마저’는 조사이므로 ‘추진력마저’로 붙여 쓴다. ‘감당할 만한’, ‘능력뿐’은 바르다.
문제 4
다음 글을 고쳐 쓰기 위한 생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창의적 사고는 기존의 사고방식을 ㉠돌파하는 데서 출발한다. 기본적으로 기존의 이론과 법칙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자신만의 독창적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창의적 사고가 단순히 개인의 독특함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창의적 사고가 사회적·문화적 환경과 적절한 교육을 통해 ㉢길러진다. 따라서 ㉣자신의 창의성을 계발하기 위해 주변의 사물을 비판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1㉠:단어의 쓰임이 어색하므로 ‘탈피하는’으로 고친다.
2㉡:앞뒤 문장을 자연스럽게 잇지 못하므로 ‘또한’으로 고친다.
3㉢:주술 호응이 되지 않으므로 ‘길러진다는 점이다’로 고친다.
4㉣:주장을 포괄하지 못하므로 ‘환경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고친다.
정답 및 해설

앞뒤 문장이 역접 관계이므로 '그러나'를 '또한'으로 고치자는 생각이 적절하지 않다.

앞 문장은 '자신만의 독창적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일이 중요하다'이고, 뒤 문장은 창의적 사고가 '단순히 개인의 독특함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방향을 바꾼다. 따라서 '그러나'가 이미 자연스러운 연결이고 첨가의 '또한'은 오히려 어색하다.

  • '돌파하는'은 기존 사고방식을 깨고 벗어난다는 문맥에 어색하므로 '탈피하는'으로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 '더욱 중요한 것은 ~ 길러진다'는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않으므로 '길러진다는 점이다'로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 마지막 문장은 개인의 노력만 강조해 사회적·문화적 환경과 교육이 중요하다는 앞의 주장을 포괄하지 못하므로, 환경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도록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문제 5
단어의 밑줄 친 부분의 음이 다른 것은?
1否認
2否定
3否決
4否運
정답 및 해설

음이 다른 것은 ‘否運’으로, 여기서 ‘否’는 ‘비’로 읽는다.

‘否’는 ‘아닐 부’와 ‘막힐 비’의 두 음을 가진다. ‘否運(비운)’은 막혀서 좋지 못한 운수라는 뜻으로 ‘막힐 비’로 읽힌다.

  • ‘否認(부인)’: 어떤 내용이나 사실을 옳다고 인정하지 않음.
  • ‘否定(부정)’: 그렇지 아니하다고 판단하거나 옳지 아니하다고 반대함.
  • ‘否決(부결)’: 의논한 안건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함. 세 단어 모두 ‘아닐 부’로 읽는다.
문제 6
밑줄 친 부분의 예로 가장 적절한 것은?
생각은 큰 그릇이고 말은 생각 속에 들어가는 작은 그릇이어서 생각에는 말 외에도 다른 것이 더 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이 말보다 범위가 넓고 큰 것이라고 하여도 그것을 말로 바꾸어 놓지 않으면 그 생각의 위대함이나 오묘함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생각이 형님이요, 말이 동생이라고 할지라도 생각은 동생의 신세를 지지 않을 수가 없게 되어 있다.
1‘사과’는 언제부터 ‘사과’라고 부르기 시작했는지 알 수 없어.
2동일한 사물을 두고 영국에서는 [tri:], 한국에서는 [nɑmu]라 표현해.
3이 소설은 정말 감동적이야. 내가 받은 감동은 말로는 설명이 안 돼.
4시간의 흐름을 초, 분, 시간 단위로 나눠 사용해 온 것은 인간의 사회적 약속이야.
정답 및 해설

밑줄 친 부분은 생각이 말보다 범위가 넓어 말로 다 담기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뜻이므로, 소설에서 받은 감동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는 발화가 가장 적절한 예이다.

지문은 '생각에는 말 외에도 다른 것이 더 있다'고 하였다. 감동이라는 생각·느낌이 있지만 그것을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 '사과'를 언제부터 그렇게 불렀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은 언어의 역사성에 관한 예이다.
  • 같은 사물을 영국과 한국에서 다른 소리로 표현한다는 것은 언어의 자의성에 관한 예이다.
  • 시간을 초·분·시간 단위로 나눠 쓰는 것이 사회적 약속이라는 것은 언어의 사회성(또는 분절성)에 가까운 예로, 생각과 말의 크기 차이와는 무관하다.
문제 7
‘샛강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라는 주제에 대해 토의하고자 한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토의는 어떤 공통된 문제에 대해 최선의 해결안을 얻기 위하여 여러 사람이 의논하는 말하기 양식이다. 패널 토의, 심포지엄 등이 그 대표적 예이다. ㉠패널 토의는 3~6인의 전문가들이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일반 청중 앞에서 토의 문제에 대한 정보나 지식, 의견이나 견해 등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유형이다. 토의가 끝난 뒤에는 청중의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해 토의자들이 답변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청중들은 관련 문제를 보다 잘 이해하게 되고 점진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심포지엄은 전문가가 참여한다는 점, 청중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는 점에서는 패널 토의와 그 형식이 비슷하다. 다만 전문가가 토의 문제의 하위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에서 연설이나 강연의 형식으로 10분 정도 발표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1㉠과 ㉡은 모두 ‘샛강 살리기’와 관련하여 전문가의 의견을 들은 이후, 질의ㆍ응답 시간을 갖는다.
2㉠과 ㉡은 모두 ‘샛강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라는 문제에 대해 최선의 해결책을 얻기 위함이 목적이다.
3㉡은 토의자가 샛강의 생태적 특성, 샛강 살리기의 경제적 효과 등의 하위 주제를 발표한다.
4㉠은 ‘샛강 살리기’에 대해 찬반 입장을 나누어 이야기한 후 절차에 따라 청중이 참여한다.
정답 및 해설

패널 토의는 전문가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토의이므로, 찬반 입장을 나누어 이야기한다는 설명이 적절하지 않다.

지문은 토의를 '최선의 해결안을 얻기 위하여 여러 사람이 의논하는 말하기 양식'으로 정의한다. 찬반 입장을 나누는 것은 토론의 특징이며, 패널 토의는 '정보나 지식, 의견이나 견해 등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유형'이다.

  • 두 토의 모두 전문가가 의견을 낸 뒤 청중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는 설명은 지문과 일치한다.
  • 두 토의 모두 토의의 한 유형이므로 최선의 해결책을 얻는 것이 목적이라는 설명은 적절하다.
  • 심포지엄은 전문가가 하위 주제에 대해 각기 다른 관점에서 발표하므로, 생태적 특성·경제적 효과 같은 하위 주제를 발표한다는 설명은 적절하다.
문제 8
밑줄 친 부분의 함축적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그는 피아노를 향하여 앉아서 머리를 기울였습니다. 몇 번 손으로 키를 두드려 보다가는 다시 머리를 기울이고 생각하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섯 번 여섯 번을 다시 하여 보았으나 아무 효과도 없었습니다. 피아노에서 울려 나오는 음향은 규칙 없고 되지 않은 한낱 소음에 지나지 못하였습니다. 야성? 힘? 귀기?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감정의 재뿐이 있었습니다.
“선생님, 잘 안 됩니다.”
그는 부끄러운 듯이 연하여 고개를 기울이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두 시간도 못 되어서 벌써 잊어버린담?”
나는 그를 밀어 놓고 내가 대신하여 피아노 앞에 앉아서 아까 베낀 그 음보를 펴 놓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베낀 곳부터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화염! 화염! 빈곤, 주림, 야성적 힘, 기괴한 감금당한 감정! 음보를 보면서 타던 나는 스스로 흥분이 되었습니다.
-김동인, 「광염 소나타」 중에서-
1화려한 기교가 없는 연주
2악보와 일치하지 않는 연주
3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연주
4기괴한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연주
정답 및 해설

'감정의 재뿐'은 격렬하고 기괴한 감정이 다 타 버리고 남지 않은 연주를 뜻하므로, 기괴한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연주가 가장 적절하다.

바로 앞에서 '야성? 힘? 귀기?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라고 하였고, 뒤에서 '나'가 같은 음보를 치며 느낀 것은 '화염! 화염! … 기괴한 감금당한 감정!'이다. 즉 원래 곡에 담긴 불길 같은 감정이 사라지고 재만 남았다는 비유이다.

  • 화려한 기교의 유무는 지문에서 문제 삼지 않는다. 문제는 기교가 아니라 감정의 부재이다.
  • 악보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근거는 없다. '나'가 문제 삼는 것은 악보와의 일치가 아니라 곡에 담긴 야성과 힘이다.
  • '규칙 없고 되지 않은 한낱 소음'이라는 평가는 있으나, 이는 감정이 빠진 연주에 대한 평가이지 이해할 수 없는 연주라는 뜻이 아니다.
문제 9
두 사람의 대화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저어기, 개천에서 올라오는 저 사람이 인제 어딜 가는지 알아내시겠에요?”
“어디, 누구?”
“저거, 땅꾼 아니냐?”
“땅꾼요?”
“거지 대장 말야.”
“저건 둘째 대장예요. 근데 지금 어딜 가는지 아시겠에요?”
“인석, 그걸 내가 으떻게 아니?”
그러면 소년은 가장 자랑스러이,
“인제 보세요. 저어 다리께 가게루 갈 테니.”
“어디 ……. 참, 딴은 가게로 들어가는구나. 저놈이 담밸 사러 갔을까?”
“아무것두 안 사구 그냥 나올 테니 보세요. 자아, 다시 돌쳐서서 이쪽으로 오죠?”
“그래 인젠 저놈이 어딜 가누.”
“인제, 개천가 선술집으루 들어갈 테니 보세요.”
“어디 ……. 참, 딴은 술집으루 들어가는구나. 그래두 저놈이 가게서 뭐든지 샀겠지, 그냥 거긴 갔다 올 까닭이 있나?”
“왜 들어가는지 아르켜 드릴까요? 저 사람이, 곧잘, 다리 밑으루 들어가서, 게서, 거지들한테 돈을 십 전이구 이십 전이구, 얻어 갖거든요. 그래 그걸루 술두 사 먹구, 밥두 사 먹구 허는데, 그게 거지들이 동냥해 들인 거니, 이십 전이구, 삼십 전이구 간에, 모두 동전 한 푼짜릴 거 아녜요? 근데 저 사람이 동전 가지군 절대 술집엘 안 들어가거든요. 그래 은제든지 꼭 가게루 가서 그걸 모두 십 전짜리루 바꿔 달래서 …….”
-박태원, 「천변풍경」 중에서-
1두 사람의 관심사가 달라서 대화가 지속되지 못하고 있다.
2한 사람이 대화를 주도하면서 상대방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있다.
3상대방의 질문에 답하는 가운데 현실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있다.
4서로 간의 의견 차이를 조정하면서 절충점을 찾아내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소년이 질문과 예고를 이어 가며 대화를 주도하고 상대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있다.

소년은 '어딜 가는지 알아내시겠에요?', '인제 보세요', '왜 들어가는지 아르켜 드릴까요?'처럼 먼저 묻고 결과를 예고한다. 상대는 '어디 ……. 참, 딴은 가게로 들어가는구나'처럼 점점 소년의 말에 이끌려 관심을 보인다.

  • 두 사람은 모두 땅꾼의 행동이라는 같은 대상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대화도 끊기지 않고 이어진다.
  •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땅꾼의 습관이지, 현실의 문제점을 확인하는 내용이 아니다.
  • 두 사람 사이에 대립하는 의견이 없으므로 의견 차이를 조정하거나 절충점을 찾는 장면도 없다.
문제 10
다음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어느 대학의 심리학 교수가 그 학교에서 강의를 재미없게 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한 인류학 교수의 수업을 대상으로 실험을 계획했다. 그 심리학 교수는 인류학 교수에게 이 사실을 철저히 비밀로 하고, 그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에게만 사전에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전달했다. 첫째, 그 교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열심히 들을 것. 둘째, 얼굴에는 약간 미소를 띠면서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간혹 질문도 하면서 강의가 매우 재미있다는 반응을 겉으로 나타내며 들을 것.
한 학기 동안 계속된 이 실험의 결과는 흥미로웠다. 우선 재미없게 강의하던 그 인류학 교수는 줄줄 읽어 나가던 강의 노트에서 드디어 눈을 떼고 학생들과 시선을 마주치기 시작했고 가끔씩은 한두 마디 유머 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하더니, 그 학기가 끝날 즈음엔 가장 열의 있게 강의하는 교수로 면모를 일신하게 되었다. 더욱 더 놀라운 것은 학생들의 변화였다. 처음에는 실험 차원에서 열심히 듣는 척하던 학생들이 이 과정을 통해 정말로 강의에 흥미롭게 참여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소수이긴 하지만 아예 전공을 인류학으로 바꾸기로 결심한 학생들도 나오게 되었다.
1학생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
2교수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
3언어적 메시지의 중요성
4공감하는 듣기의 중요성
정답 및 해설

학생들이 공감하며 듣는 태도가 교수와 학생 자신을 모두 변화시켰다는 글이므로, 공감하는 듣기의 중요성이 제목으로 가장 적절하다.

학생들은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주의를 집중'하고 '미소', '고개를 끄덕이기', '질문' 등으로 반응하며 들었다. 그 결과 교수는 '가장 열의 있게 강의하는 교수'가 되었고, 학생들도 정말로 강의에 흥미롭게 참여하게 되었다.

  • 학생 간 의사소통은 지문에 등장하지 않는다. 실험은 교수와 학생 사이의 듣기 태도에 관한 것이다.
  • 교수 간 의사소통도 핵심이 아니다. 심리학 교수는 실험을 계획했을 뿐 인류학 교수와 소통한 내용은 없다.
  • 변화를 이끈 것은 미소·끄덕임 같은 반응과 경청 태도이므로, 언어적 메시지를 강조하는 제목은 맞지 않는다.
문제 11
다음에 제시된 의미와 가장 가까운 속담은?
가난한 사람이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기 싫어서 허세를 부리려는 심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1가난한 집 신주 굶듯
2가난한 집에 자식이 많다
3가난할수록 기와집 짓는다
4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듯
정답 및 해설

가난한 사람이 업신여김을 당하기 싫어 허세를 부리는 심리를 이르는 속담은 '가난할수록 기와집 짓는다'이다.

형편이 어려울수록 남에게 없어 보이지 않으려고 오히려 기와집을 짓는 것처럼 겉치레를 한다는 뜻이다.

  • '가난한 집 신주 굶듯'은 가난한 집에서는 제사도 제대로 못 지내 신주까지 굶는다는 뜻으로, 늘 굶주리는 모양을 이른다.
  • '가난한 집에 자식이 많다'는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에 부양할 식구까지 많아 더 힘들다는 뜻이다.
  • '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듯'은 살기 어려운데 힘든 일이 자주 닥쳐온다는 뜻이다.
문제 12
밑줄 친 말의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1이 숲에서 자생하던 희귀 식물들의 개체 수가 줄었다.
2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서 이것저것 따질 개재가 아니다.
3이번 아이디어 상품의 출시 여부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결정된다.
4현대 사회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정보가 넘쳐 난다.
정답 및 해설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따질 개재가 아니다’의 ‘개재’이다.

‘개재(介在)’는 어떤 것들 사이에 끼어 있음을 뜻한다. 문맥상 ‘어떤 일을 할 수 있게 된 형편이나 기회’를 뜻하는 ‘계제(階梯)’를 써야 한다.

  • ‘자생(自生)’: 저절로 나서 자람. 숲에서 자라던 희귀 식물에 맞게 쓰였다.
  • ‘성패(成敗)’: 성공과 실패. 출시 여부에 따라 사업 결과가 갈린다는 문맥에 맞다.
  • ‘유례(類例)’: 같거나 비슷한 예.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는 바른 표현이다.
문제 13
명사의 개수가 가장 많은 것은?
1타율에 관한 한 독보적인 기록도 깨졌다.
2상자에 이런 것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3친구 외에는 다른 사람에게 항상 못되게 군다.
4저 모퉁이에서 얼굴이 하얀 이가 걸어오고 있다.
정답 및 해설

명사가 가장 많은 것은 ‘타율에 관한 한 독보적인 기록도 깨졌다.’로, ‘타율, 한, 독보적, 기록’의 4개이다.

‘한’은 조건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이고, ‘독보적인’은 명사 ‘독보적’에 서술격 조사 ‘이다’의 관형사형이 붙은 것이므로 명사로 센다.

  • ‘상자에 이런 것이 …’: ‘상자, 것’의 2개이다. ‘이런’은 관형사이다.
  • ‘친구 외에는 다른 사람에게 …’: ‘친구, 외, 사람’의 3개이다. ‘다른’은 관형사, ‘항상’은 부사이다.
  • ‘저 모퉁이에서 얼굴이 하얀 이가 …’: ‘모퉁이, 얼굴, 이’의 3개이다. ‘저’는 관형사, ‘이’는 사람을 뜻하는 의존 명사이다.
문제 14
밑줄 친 부분의 한자가 옳은 것은?
1학술지의 규정(規正)에 따라 표절 논문을 반려하였다.
2문법 구조(救助)를 잘 이해하면 독해력이 향상된다.
3각급 기관에서 협조할 사안이충분(充分)히 있다.
4사회적 현상(懸賞)을 파악하여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답 및 해설

한자가 옳은 것은 ‘충분(充分)’이다.

‘충분(充分)’은 모자람 없이 넉넉하다는 뜻으로 ‘채울 충’, ‘나눌 분’을 써 문맥에 맞다.

  • 학술지의 규정: 규칙으로 정해 놓은 것이므로 ‘規定’이다. ‘規正’은 바로잡아 고친다는 뜻이다.
  • 문법 구조: 부분이 짜여 이룬 전체를 뜻하므로 ‘構造’이다. ‘救助’는 위험에서 구해 준다는 뜻이다.
  • 사회적 현상: 드러나 보이는 사물의 상태를 뜻하므로 ‘現象’이다. ‘懸賞’은 상금을 걸고 모집한다는 뜻이다.
문제 15
밑줄 친 한자 성어의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1말이 너무 번드르르해 미덥지 않은 자들은 대부분 口蜜腹劍형의 사람이다.
2그는 싸움다운 전쟁도 못하고 一敗塗地가 되어 고향으로 달아나고 말았다.
3그에게 마땅히 대응했어야 했는데, 그대는 어찌하여首鼠兩端하다가 시기를 놓쳤소?
4요새 신입생들이 선배들에게 예의를 차릴 줄 모르는 걸 보면 참 後生可畏하다는 생각이다.
정답 및 해설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後生可畏(후생가외)’이다.

‘後生可畏’는 후배가 학문을 닦아 선배를 능가할 수 있어 두려워할 만하다는 뜻이다. 예의를 모르는 신입생을 탓하는 문맥과는 정반대여서 어울리지 않는다.

  • ‘口蜜腹劍(구밀복검)’: 입에는 꿀, 배 속에는 칼이라는 뜻으로 말은 달콤하나 속으로 해칠 생각을 품음. 말만 번드르르한 사람에 맞다.
  • ‘一敗塗地(일패도지)’: 한 번 싸우다 여지없이 패하여 다시 일어날 수 없게 됨. 전쟁에 지고 달아난 문맥에 맞다.
  • ‘首鼠兩端(수서양단)’: 쥐가 구멍에서 머리를 내밀고 나갈까 말까 망설임, 즉 머뭇거리며 결정하지 못함. 시기를 놓친 문맥에 맞다.
문제 16
토론자들의 주장을 가장 적절하게 분석한 것은?
사회: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모든 금융권으로 확산되면서 피해액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 당국이 은행에도 일부 보상 책임을 지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영수: 개인들이 자신의 정보를 잘못 관리한 책임까지 은행에서 진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도와드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은행 입장에서도 한계가 있는 부분이 있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민수: 소비자들이 자신의 개인 정보 관리에 다소 부주의함이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개인의 부주의를 얘기하는 것보다는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더욱 시급합니다.
1영수와 달리, 민수는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한 책임을 소비자에게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0다.
2영수와 민수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확산에 대한 일차적 책임이 은행과 정부에 있다고 생각한다.
3영수와 민수는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은행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4영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은행의 역할을, 민수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다.
정답 및 해설

영수는 피해 책임을 소비자 쪽에 두는 반면, 민수는 소비자에게만 책임을 지워서는 안 된다고 보므로 이 분석이 가장 적절하다.

영수는 '개인들이 자신의 정보를 잘못 관리한 책임까지 은행에서 진다는 것은 문제'라고 하였다. 민수는 부주의를 인정하면서도 '개인의 부주의를 얘기하는 것보다는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고 하였다.

  • 영수는 은행의 책임에 부정적이므로, 두 사람 모두 일차적 책임이 은행과 정부에 있다고 본다는 분석은 틀리다.
  • 은행이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언급은 두 사람 모두에게 없다.
  • 영수는 은행의 역할을 강조하지 않고 오히려 은행이 책임지는 데 한계가 있다고 하였다.
문제 17
다음 글의 중심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영어에서 위기를 뜻하는 단어 ‘crisis’의 어원은 ‘분리하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크리네인(Krinein)’이다. 크리네인은 본래 회복과 죽음의 분기점이 되는 병세의 변화를 가리키는 의학 용어로 사용되었는데, 서양인들은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보았다. 상황에 위축되지 않고 침착하게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여 사리에 맞는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면 긍정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동양에서는 위기(危機)를 ‘위험(危險)’과 ‘기회(機會)’가 합쳐진 것으로 해석하여, 위기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라고 한다. 동양인들 또한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위기가 기회로 변모될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1위기가 아예 다가오지 못하게 미리 대처해야 한다.
2위기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3위기가 지나갔다고 해서 반드시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다.
4욕심에서 비롯된 위기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되돌아봐야 한다.
정답 및 해설

동서양 모두 위기를 침착하게 판단하고 기회로 받아들이면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았으므로, 위기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중심 내용이다.

서양에 대해서는 '상황에 위축되지 않고 침착하게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면 '긍정적 결과'가 나온다고 하였고, 동양에 대해서는 '관점에 따라 위기가 기회로 변모될 수도 있다'고 하였다.

  • 글은 위기가 닥쳤을 때의 대응을 다루므로, 위기가 아예 오지 못하게 미리 대처하라는 내용과 맞지 않는다.
  • 위기가 지나간 뒤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은 지문에 없고, 오히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으라고 한다.
  • 위기의 원인을 욕심에서 찾거나 자신을 되돌아보라는 내용은 지문에 없다.
문제 18
다음 글의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금와는 그때 한 여자를 태백산 남쪽 우발수에서 만났는데, 그녀가 이렇게 말했다. “㉠하백의 딸 유화입니다. 동생들과 놀러 나왔을 때 한 남자가 나타나 자신이 천제의 아들 해모수라고 하며 웅신산 아래 압록강 가에 있는 집으로 유인하여 사통하였습니다. 그러고는 저를 떠나가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부모는 제가 중매도 없이 다른 사람을 따라간 것을 꾸짖어 이곳으로 귀양을 보내 살도록 했습니다.”
㉡금와가 괴이하게 여겨 유화를 방 안에 남몰래 가두어 두었더니, 햇빛이 비추었다. 그녀가 피하자 햇빛이 따라와 또 비추었다. 이로 인해 임신하여 알을 하나 낳았는데, 크기가 다섯 되쯤 되었다. …(중략)… 금와에게는 아들이 일곱 있었는데, 항상 주몽과 함께 놀았다. 그러나 그들의 기예가 주몽에게 미치지 못하자 ㉢맏아들 대소가 말했다. “주몽은 사람에게서 태어난 것이 아니니 일찍이 도모하지 않으면 후환이 있을 것입니다.” 왕은 듣지 않고 주몽에게 말을 기르도록 했다. 주몽은 준마를 알아보고 먹이를 조금씩 주어 마르게 하고, 늙고 병든 말은 잘 먹여 살찌게 했다. 왕은 살찐 말은 자기가 타고 주몽에게는 마른 말을 주었다. 왕의 아들들과 여러 신하들이 함께 주몽을 해치려 하자, 그 사실을 알게 된 주몽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말했다. “나라 사람들이 너를 해치려고 하는데, 너의 재략이라면 어디 간들 살지 못하겠느냐? 빨리 떠나거라.”
그래서 주몽은 오이 등 세 사람과 벗을 삼아 떠나 개사수에 이르렀으나 건널 배가 없었다. ㉣추격하는 병사들이 문득 닥칠까 두려워서 이에 채찍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빌었다. “나는 천제의 손자이고, 하백의 외손이다. 황천후토(皇天后土)는 나를 불쌍히 여겨 급히 주교(舟橋)를 내려 주소서.” 하고 활로 물을 쳤다. 그러자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만들어 주어 강을 건너게 했다. 그러고는 다리를 풀어 버렸으므로 뒤쫓던 기병은 건너지 못했다.
-작자 미상, 「주몽신화」 중에서-
1㉠:‘유화’가 귀양에 처해진 이유를 알 수 있다.
2㉡:‘유화’가 임신을 하게 된 이유를 알 수 있다.
3㉢:‘주몽’이 준마를 얻기 위해 ‘대소’와 모의했음을 알 수 있다.
4㉣:‘주몽’이 강을 건너가기 위해 ‘신’과 교통했음을 알 수 있다.
정답 및 해설

㉢에서 대소는 주몽을 제거하자고 왕에게 건의했을 뿐이므로, 주몽이 준마를 얻으려고 대소와 모의했다는 설명이 적절하지 않다.

대소는 '주몽은 사람에게서 태어난 것이 아니니 일찍이 도모하지 않으면 후환이 있을 것'이라며 주몽을 경계했다. 준마는 주몽이 스스로 꾀를 내어 '먹이를 조금씩 주어 마르게' 해서 얻은 것이다.

  • ㉠에서 유화가 중매 없이 해모수를 따라가 사통한 일이 드러나, 부모가 꾸짖어 귀양 보낸 이유를 알 수 있다.
  • ㉡에서 햇빛이 유화를 따라와 비추고 '이로 인해 임신하여'라고 하였으므로 임신의 이유를 알 수 있다.
  • ㉣에서 주몽이 하늘에 빌자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만들어 주었으므로, 신과 교통하여 강을 건넜음을 알 수 있다.
문제 19
밑줄 친 부분과 가장 유사한 속성을 지닌 현대인의 삶의 태도는?
근대 이후 인간들은 불안감과 고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로부터 도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중 하나가 복종을 전제로 하는 권위주의적 양태이다. 이는 개인적 자아의 독립을 포기하고 자기 이외의 어떤 존재에 종속되고자 하는 것으로, 사라진 제1차적 속박 대신에 새로운 제2차적 속박을 추구하는 양상을 띤다. 이것은 때로 상대방을 자신에게 복종시킴으로써 심리적 안정과 만족을 얻으려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일견 대립적으로 보이는 이 두 형태는 불안감과 고독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권위주의적 양상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한 것이다.
1소속된 집단의 이익이나 정의보다는 개인의 이익이나 행복만을 추구하는 태도
2집안에서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부모나 어른의 의견보다는 아이들의 요구를 먼저 고려하는 태도
3어떤 상황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가지기보다는 언론 매체의 의견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
4직업을 통해서 얻는 삶의 만족보다는 취미 활동을 통해서 얻는 삶의 즐거움을 더 중시하는 태도
정답 및 해설

밑줄 친 부분은 스스로 판단하는 자유를 버리고 외부 권위에 기대는 태도이므로, 자신의 견해 없이 언론 매체의 의견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가 가장 유사하다.

지문은 이를 '개인적 자아의 독립을 포기하고 자기 이외의 어떤 존재에 종속되고자 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언론의 의견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판단의 책임을 외부에 맡기는 종속에 해당한다.

  • 집단보다 개인의 이익·행복을 추구하는 태도는 오히려 개인을 앞세우는 것으로, 자아의 독립을 포기하는 종속과 반대이다.
  • 어른보다 아이들의 요구를 먼저 고려하는 태도는 의사 결정의 우선순위 문제일 뿐 자유로부터의 도피와 관련이 없다.
  • 직업보다 취미의 즐거움을 중시하는 태도는 삶의 가치 선택의 문제로, 외부 존재에 대한 종속과 무관하다.
문제 20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어떤 사회적 현상을 설명할 때, 상징적 행동을 배제하게 되면 남는 것은 실용성과 관련된 설명뿐이다. 그러나 아메리카에서 시가가 유행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그런 기능적 설명이 통하지 않는다. 가령, 사람들이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싶어 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긴다는 주장을 들어 보자. 일견 수긍되는 점이 있다. 사람들의 흡연 욕구가 여전하다는 것은 전혀 틀린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아메리카 사회가 시가를 피우는 사람들에게는 관대하고, 궐련을 피우는 사람들에게는 관대하지 않은 까닭을 설명할 수가 없다.
궐련을 피우는 사람들은 이제 공공건물 앞의 보도에 한데 모여서 흡연을 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들 사이에 즉각적 연대감을 형성하면서 말이다. 그런 그들에게 더러 경멸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공공건물 밖에서 흡연을 하는 한, 남에게 해가 될 게 전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가를 피우는 사람들의 사정은 전혀 다르다. 그들은 저녁 식사가 끝날 즈음에, 또는 파티 도중에 전리품을 자랑하듯이 당당하게 시가를 꺼내어 입에 문다. 그들의 행동에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찌하여 이런 차별이 생긴 것일까? 연기를 삼키지 않기 때문에 시가가 몸에 덜 해롭다는, 일반적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연기를 들이마시지 않고 뱉어 내는 것은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실내 공기를 더욱 심하게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다음과 같다. 먼저 보건 당국에서 국민 건강을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궐련과의 투쟁을 선포했다. 그러자 궐련은 죽음의 상징이 되었고, 그 캠페인은 상류층 사람들 사이에 즉각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제 최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아무도 궐련을 피우지 않지만, 싸구려 술집에는 여전히 궐련 연기가 자욱하다.
1자문자답 형식을 사용하여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2난해한 용어의 정의를 제시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3자신과 다른 견해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그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4다른 현상과의 비교를 통해 특정 현상에 담긴 의미를 밝히려 한다.
정답 및 해설

지문에는 난해한 용어를 정의하는 부분이 없으므로, 용어의 정의로 이해를 돕는다는 설명이 적절하지 않다.

글은 시가·궐련·간접흡연 같은 일상 용어를 그대로 쓰며, 대신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하거나 시가와 궐련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논지를 전개한다.

  • '어찌하여 이런 차별이 생긴 것일까?', '그렇다면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묻고 답하므로 자문자답 형식이 쓰였다.
  • 흡연 욕구가 여전하다는 주장에 대해 '일견 수긍되는 점이 있다'고 인정한 뒤 '그것만으로는 … 설명할 수가 없다'며 한계를 지적한다.
  • 궐련 흡연자에 대한 시선과 비교하여 시가 유행 현상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밝히려 한다.
9급 지방직 국어 기출문제모두CBT · moducbt.com
16년 2회차
총 20문항 · 객관식 · 정답·해설 포함
문제 1
비통사적 합성어로만 묶인 것은?
1열쇠, 새빨갛다
2덮밥, 짙푸르다
3감발, 돌아가다
4젊은이, 가로막다
정답 및 해설

비통사적 합성어로만 묶인 것은 ‘덮밥, 짙푸르다’이다.

비통사적 합성어는 우리말의 정상적인 단어 배열 방식에서 벗어난 합성어이다. ‘덮밥’은 관형사형 어미 없이 용언 어간 ‘덮-’이 명사 ‘밥’에 바로 붙었고, ‘짙푸르다’는 연결 어미 없이 어간 ‘짙-’과 ‘푸르다’가 바로 결합해 둘 다 비통사적 합성어이다.

  • ‘열쇠, 새빨갛다’: ‘열쇠’는 관형사형 ‘열’+‘쇠’의 통사적 합성어이고, ‘새빨갛다’는 접두사 ‘새-’가 붙은 파생어이다.
  • ‘감발, 돌아가다’: ‘감발’은 어간 ‘감-’+‘발’로 비통사적이지만, ‘돌아가다’는 연결 어미 ‘-아’가 있는 통사적 합성어이다.
  • ‘젊은이, 가로막다’: 관형사형 ‘젊은’+‘이’, 부사 ‘가로’+용언 ‘막다’로 모두 통사적 합성어이다.
문제 2
맞춤법에 맞는 것은?
1희생을 치뤄야 대가를 얻을 수 있다.
2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뒤쳐진 이유가 있겠지.
3방과 후 삼촌 댁에 들른 후 저녁에 갈 거여요.
4가스 밸브를 안 잠궈 화를 입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정답 및 해설

맞춤법에 맞는 문장은 ‘방과 후 삼촌 댁에 들른 후 저녁에 갈 거여요.’이다.

기본형이 ‘들르다’이므로 ‘들른’이 옳고, ‘거여요’는 ‘것+이어요’가 줄어든 ‘거이어요’에서 ‘이어요’가 ‘여요’로 준 형태로 바른 표기이다.

  • ‘희생을 치뤄야’: 기본형이 ‘치르다’이므로 ‘치러야’로 써야 한다.
  • ‘뒤쳐진 이유’: ‘내로라하는’은 옳지만, 뒤로 처진다는 뜻은 ‘뒤처지다’이므로 ‘뒤처진’으로 써야 한다.
  • ‘밸브를 안 잠궈’: 기본형이 ‘잠그다’이므로 ‘잠가’로 써야 한다.
문제 3
띄어쓰기가 바른 것은?
1지금으로부터 십여 년 전에 작은 소요가 있었다.
2우리는 모임에서 정한대로 일정을 짤 수밖에 없다.
3수정 요청시 연관된 항목을 재조정 하여야 할 것이다.
4그것을 감당할 만한 능력뿐 아니라 추진력 마저 없는 사람이다.
정답 및 해설

띄어쓰기가 바른 것은 ‘지금으로부터 십여 년 전에 작은 소요가 있었다.’이다.

‘-여’는 ‘그 수를 넘음’을 뜻하는 접미사라 ‘십여’로 붙여 쓰고, 단위 명사 ‘년’과 명사 ‘전’은 띄어 쓴다. ‘으로부터’는 조사이므로 앞말에 붙인다.

  • ‘정한대로’: 관형어 뒤의 ‘대로’는 의존 명사이므로 ‘정한 대로’로 띄어 쓴다. ‘수밖에’는 바르다.
  • ‘요청시, 재조정 하여야’: ‘시’는 의존 명사라 ‘요청 시’로 띄우고, ‘재조정하다’는 한 단어이므로 ‘재조정하여야’로 붙여 쓴다.
  • ‘추진력 마저’: ‘마저’는 조사이므로 ‘추진력마저’로 붙여 쓴다. ‘감당할 만한’, ‘능력뿐’은 바르다.
문제 4
다음 글을 고쳐 쓰기 위한 생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창의적 사고는 기존의 사고방식을 ㉠돌파하는 데서 출발한다. 기본적으로 기존의 이론과 법칙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자신만의 독창적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창의적 사고가 단순히 개인의 독특함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창의적 사고가 사회적·문화적 환경과 적절한 교육을 통해 ㉢길러진다. 따라서 ㉣자신의 창의성을 계발하기 위해 주변의 사물을 비판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1㉠:단어의 쓰임이 어색하므로 ‘탈피하는’으로 고친다.
2㉡:앞뒤 문장을 자연스럽게 잇지 못하므로 ‘또한’으로 고친다.
3㉢:주술 호응이 되지 않으므로 ‘길러진다는 점이다’로 고친다.
4㉣:주장을 포괄하지 못하므로 ‘환경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고친다.
정답 및 해설

앞뒤 문장이 역접 관계이므로 '그러나'를 '또한'으로 고치자는 생각이 적절하지 않다.

앞 문장은 '자신만의 독창적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일이 중요하다'이고, 뒤 문장은 창의적 사고가 '단순히 개인의 독특함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방향을 바꾼다. 따라서 '그러나'가 이미 자연스러운 연결이고 첨가의 '또한'은 오히려 어색하다.

  • '돌파하는'은 기존 사고방식을 깨고 벗어난다는 문맥에 어색하므로 '탈피하는'으로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 '더욱 중요한 것은 ~ 길러진다'는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않으므로 '길러진다는 점이다'로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 마지막 문장은 개인의 노력만 강조해 사회적·문화적 환경과 교육이 중요하다는 앞의 주장을 포괄하지 못하므로, 환경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도록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문제 5
단어의 밑줄 친 부분의 음이 다른 것은?
1否認
2否定
3否決
4否運
정답 및 해설

음이 다른 것은 ‘否運’으로, 여기서 ‘否’는 ‘비’로 읽는다.

‘否’는 ‘아닐 부’와 ‘막힐 비’의 두 음을 가진다. ‘否運(비운)’은 막혀서 좋지 못한 운수라는 뜻으로 ‘막힐 비’로 읽힌다.

  • ‘否認(부인)’: 어떤 내용이나 사실을 옳다고 인정하지 않음.
  • ‘否定(부정)’: 그렇지 아니하다고 판단하거나 옳지 아니하다고 반대함.
  • ‘否決(부결)’: 의논한 안건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함. 세 단어 모두 ‘아닐 부’로 읽는다.
문제 6
밑줄 친 부분의 예로 가장 적절한 것은?
생각은 큰 그릇이고 말은 생각 속에 들어가는 작은 그릇이어서 생각에는 말 외에도 다른 것이 더 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이 말보다 범위가 넓고 큰 것이라고 하여도 그것을 말로 바꾸어 놓지 않으면 그 생각의 위대함이나 오묘함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생각이 형님이요, 말이 동생이라고 할지라도 생각은 동생의 신세를 지지 않을 수가 없게 되어 있다.
1‘사과’는 언제부터 ‘사과’라고 부르기 시작했는지 알 수 없어.
2동일한 사물을 두고 영국에서는 [tri:], 한국에서는 [nɑmu]라 표현해.
3이 소설은 정말 감동적이야. 내가 받은 감동은 말로는 설명이 안 돼.
4시간의 흐름을 초, 분, 시간 단위로 나눠 사용해 온 것은 인간의 사회적 약속이야.
정답 및 해설

밑줄 친 부분은 생각이 말보다 범위가 넓어 말로 다 담기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뜻이므로, 소설에서 받은 감동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는 발화가 가장 적절한 예이다.

지문은 '생각에는 말 외에도 다른 것이 더 있다'고 하였다. 감동이라는 생각·느낌이 있지만 그것을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 '사과'를 언제부터 그렇게 불렀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은 언어의 역사성에 관한 예이다.
  • 같은 사물을 영국과 한국에서 다른 소리로 표현한다는 것은 언어의 자의성에 관한 예이다.
  • 시간을 초·분·시간 단위로 나눠 쓰는 것이 사회적 약속이라는 것은 언어의 사회성(또는 분절성)에 가까운 예로, 생각과 말의 크기 차이와는 무관하다.
문제 7
‘샛강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라는 주제에 대해 토의하고자 한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토의는 어떤 공통된 문제에 대해 최선의 해결안을 얻기 위하여 여러 사람이 의논하는 말하기 양식이다. 패널 토의, 심포지엄 등이 그 대표적 예이다. ㉠패널 토의는 3~6인의 전문가들이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일반 청중 앞에서 토의 문제에 대한 정보나 지식, 의견이나 견해 등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유형이다. 토의가 끝난 뒤에는 청중의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해 토의자들이 답변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청중들은 관련 문제를 보다 잘 이해하게 되고 점진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심포지엄은 전문가가 참여한다는 점, 청중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는 점에서는 패널 토의와 그 형식이 비슷하다. 다만 전문가가 토의 문제의 하위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에서 연설이나 강연의 형식으로 10분 정도 발표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1㉠과 ㉡은 모두 ‘샛강 살리기’와 관련하여 전문가의 의견을 들은 이후, 질의ㆍ응답 시간을 갖는다.
2㉠과 ㉡은 모두 ‘샛강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라는 문제에 대해 최선의 해결책을 얻기 위함이 목적이다.
3㉡은 토의자가 샛강의 생태적 특성, 샛강 살리기의 경제적 효과 등의 하위 주제를 발표한다.
4㉠은 ‘샛강 살리기’에 대해 찬반 입장을 나누어 이야기한 후 절차에 따라 청중이 참여한다.
정답 및 해설

패널 토의는 전문가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토의이므로, 찬반 입장을 나누어 이야기한다는 설명이 적절하지 않다.

지문은 토의를 '최선의 해결안을 얻기 위하여 여러 사람이 의논하는 말하기 양식'으로 정의한다. 찬반 입장을 나누는 것은 토론의 특징이며, 패널 토의는 '정보나 지식, 의견이나 견해 등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유형'이다.

  • 두 토의 모두 전문가가 의견을 낸 뒤 청중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는 설명은 지문과 일치한다.
  • 두 토의 모두 토의의 한 유형이므로 최선의 해결책을 얻는 것이 목적이라는 설명은 적절하다.
  • 심포지엄은 전문가가 하위 주제에 대해 각기 다른 관점에서 발표하므로, 생태적 특성·경제적 효과 같은 하위 주제를 발표한다는 설명은 적절하다.
문제 8
밑줄 친 부분의 함축적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그는 피아노를 향하여 앉아서 머리를 기울였습니다. 몇 번 손으로 키를 두드려 보다가는 다시 머리를 기울이고 생각하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섯 번 여섯 번을 다시 하여 보았으나 아무 효과도 없었습니다. 피아노에서 울려 나오는 음향은 규칙 없고 되지 않은 한낱 소음에 지나지 못하였습니다. 야성? 힘? 귀기?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감정의 재뿐이 있었습니다.
“선생님, 잘 안 됩니다.”
그는 부끄러운 듯이 연하여 고개를 기울이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두 시간도 못 되어서 벌써 잊어버린담?”
나는 그를 밀어 놓고 내가 대신하여 피아노 앞에 앉아서 아까 베낀 그 음보를 펴 놓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베낀 곳부터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화염! 화염! 빈곤, 주림, 야성적 힘, 기괴한 감금당한 감정! 음보를 보면서 타던 나는 스스로 흥분이 되었습니다.
-김동인, 「광염 소나타」 중에서-
1화려한 기교가 없는 연주
2악보와 일치하지 않는 연주
3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연주
4기괴한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연주
정답 및 해설

'감정의 재뿐'은 격렬하고 기괴한 감정이 다 타 버리고 남지 않은 연주를 뜻하므로, 기괴한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연주가 가장 적절하다.

바로 앞에서 '야성? 힘? 귀기?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라고 하였고, 뒤에서 '나'가 같은 음보를 치며 느낀 것은 '화염! 화염! … 기괴한 감금당한 감정!'이다. 즉 원래 곡에 담긴 불길 같은 감정이 사라지고 재만 남았다는 비유이다.

  • 화려한 기교의 유무는 지문에서 문제 삼지 않는다. 문제는 기교가 아니라 감정의 부재이다.
  • 악보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근거는 없다. '나'가 문제 삼는 것은 악보와의 일치가 아니라 곡에 담긴 야성과 힘이다.
  • '규칙 없고 되지 않은 한낱 소음'이라는 평가는 있으나, 이는 감정이 빠진 연주에 대한 평가이지 이해할 수 없는 연주라는 뜻이 아니다.
문제 9
두 사람의 대화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저어기, 개천에서 올라오는 저 사람이 인제 어딜 가는지 알아내시겠에요?”
“어디, 누구?”
“저거, 땅꾼 아니냐?”
“땅꾼요?”
“거지 대장 말야.”
“저건 둘째 대장예요. 근데 지금 어딜 가는지 아시겠에요?”
“인석, 그걸 내가 으떻게 아니?”
그러면 소년은 가장 자랑스러이,
“인제 보세요. 저어 다리께 가게루 갈 테니.”
“어디 ……. 참, 딴은 가게로 들어가는구나. 저놈이 담밸 사러 갔을까?”
“아무것두 안 사구 그냥 나올 테니 보세요. 자아, 다시 돌쳐서서 이쪽으로 오죠?”
“그래 인젠 저놈이 어딜 가누.”
“인제, 개천가 선술집으루 들어갈 테니 보세요.”
“어디 ……. 참, 딴은 술집으루 들어가는구나. 그래두 저놈이 가게서 뭐든지 샀겠지, 그냥 거긴 갔다 올 까닭이 있나?”
“왜 들어가는지 아르켜 드릴까요? 저 사람이, 곧잘, 다리 밑으루 들어가서, 게서, 거지들한테 돈을 십 전이구 이십 전이구, 얻어 갖거든요. 그래 그걸루 술두 사 먹구, 밥두 사 먹구 허는데, 그게 거지들이 동냥해 들인 거니, 이십 전이구, 삼십 전이구 간에, 모두 동전 한 푼짜릴 거 아녜요? 근데 저 사람이 동전 가지군 절대 술집엘 안 들어가거든요. 그래 은제든지 꼭 가게루 가서 그걸 모두 십 전짜리루 바꿔 달래서 …….”
-박태원, 「천변풍경」 중에서-
1두 사람의 관심사가 달라서 대화가 지속되지 못하고 있다.
2한 사람이 대화를 주도하면서 상대방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있다.
3상대방의 질문에 답하는 가운데 현실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있다.
4서로 간의 의견 차이를 조정하면서 절충점을 찾아내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소년이 질문과 예고를 이어 가며 대화를 주도하고 상대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있다.

소년은 '어딜 가는지 알아내시겠에요?', '인제 보세요', '왜 들어가는지 아르켜 드릴까요?'처럼 먼저 묻고 결과를 예고한다. 상대는 '어디 ……. 참, 딴은 가게로 들어가는구나'처럼 점점 소년의 말에 이끌려 관심을 보인다.

  • 두 사람은 모두 땅꾼의 행동이라는 같은 대상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대화도 끊기지 않고 이어진다.
  •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땅꾼의 습관이지, 현실의 문제점을 확인하는 내용이 아니다.
  • 두 사람 사이에 대립하는 의견이 없으므로 의견 차이를 조정하거나 절충점을 찾는 장면도 없다.
문제 10
다음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어느 대학의 심리학 교수가 그 학교에서 강의를 재미없게 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한 인류학 교수의 수업을 대상으로 실험을 계획했다. 그 심리학 교수는 인류학 교수에게 이 사실을 철저히 비밀로 하고, 그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에게만 사전에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전달했다. 첫째, 그 교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열심히 들을 것. 둘째, 얼굴에는 약간 미소를 띠면서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간혹 질문도 하면서 강의가 매우 재미있다는 반응을 겉으로 나타내며 들을 것.
한 학기 동안 계속된 이 실험의 결과는 흥미로웠다. 우선 재미없게 강의하던 그 인류학 교수는 줄줄 읽어 나가던 강의 노트에서 드디어 눈을 떼고 학생들과 시선을 마주치기 시작했고 가끔씩은 한두 마디 유머 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하더니, 그 학기가 끝날 즈음엔 가장 열의 있게 강의하는 교수로 면모를 일신하게 되었다. 더욱 더 놀라운 것은 학생들의 변화였다. 처음에는 실험 차원에서 열심히 듣는 척하던 학생들이 이 과정을 통해 정말로 강의에 흥미롭게 참여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소수이긴 하지만 아예 전공을 인류학으로 바꾸기로 결심한 학생들도 나오게 되었다.
1학생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
2교수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
3언어적 메시지의 중요성
4공감하는 듣기의 중요성
정답 및 해설

학생들이 공감하며 듣는 태도가 교수와 학생 자신을 모두 변화시켰다는 글이므로, 공감하는 듣기의 중요성이 제목으로 가장 적절하다.

학생들은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주의를 집중'하고 '미소', '고개를 끄덕이기', '질문' 등으로 반응하며 들었다. 그 결과 교수는 '가장 열의 있게 강의하는 교수'가 되었고, 학생들도 정말로 강의에 흥미롭게 참여하게 되었다.

  • 학생 간 의사소통은 지문에 등장하지 않는다. 실험은 교수와 학생 사이의 듣기 태도에 관한 것이다.
  • 교수 간 의사소통도 핵심이 아니다. 심리학 교수는 실험을 계획했을 뿐 인류학 교수와 소통한 내용은 없다.
  • 변화를 이끈 것은 미소·끄덕임 같은 반응과 경청 태도이므로, 언어적 메시지를 강조하는 제목은 맞지 않는다.
문제 11
다음에 제시된 의미와 가장 가까운 속담은?
가난한 사람이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기 싫어서 허세를 부리려는 심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1가난한 집 신주 굶듯
2가난한 집에 자식이 많다
3가난할수록 기와집 짓는다
4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듯
정답 및 해설

가난한 사람이 업신여김을 당하기 싫어 허세를 부리는 심리를 이르는 속담은 '가난할수록 기와집 짓는다'이다.

형편이 어려울수록 남에게 없어 보이지 않으려고 오히려 기와집을 짓는 것처럼 겉치레를 한다는 뜻이다.

  • '가난한 집 신주 굶듯'은 가난한 집에서는 제사도 제대로 못 지내 신주까지 굶는다는 뜻으로, 늘 굶주리는 모양을 이른다.
  • '가난한 집에 자식이 많다'는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에 부양할 식구까지 많아 더 힘들다는 뜻이다.
  • '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듯'은 살기 어려운데 힘든 일이 자주 닥쳐온다는 뜻이다.
문제 12
밑줄 친 말의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1이 숲에서 자생하던 희귀 식물들의 개체 수가 줄었다.
2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서 이것저것 따질 개재가 아니다.
3이번 아이디어 상품의 출시 여부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결정된다.
4현대 사회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정보가 넘쳐 난다.
정답 및 해설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따질 개재가 아니다’의 ‘개재’이다.

‘개재(介在)’는 어떤 것들 사이에 끼어 있음을 뜻한다. 문맥상 ‘어떤 일을 할 수 있게 된 형편이나 기회’를 뜻하는 ‘계제(階梯)’를 써야 한다.

  • ‘자생(自生)’: 저절로 나서 자람. 숲에서 자라던 희귀 식물에 맞게 쓰였다.
  • ‘성패(成敗)’: 성공과 실패. 출시 여부에 따라 사업 결과가 갈린다는 문맥에 맞다.
  • ‘유례(類例)’: 같거나 비슷한 예.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는 바른 표현이다.
문제 13
명사의 개수가 가장 많은 것은?
1타율에 관한 한 독보적인 기록도 깨졌다.
2상자에 이런 것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3친구 외에는 다른 사람에게 항상 못되게 군다.
4저 모퉁이에서 얼굴이 하얀 이가 걸어오고 있다.
정답 및 해설

명사가 가장 많은 것은 ‘타율에 관한 한 독보적인 기록도 깨졌다.’로, ‘타율, 한, 독보적, 기록’의 4개이다.

‘한’은 조건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이고, ‘독보적인’은 명사 ‘독보적’에 서술격 조사 ‘이다’의 관형사형이 붙은 것이므로 명사로 센다.

  • ‘상자에 이런 것이 …’: ‘상자, 것’의 2개이다. ‘이런’은 관형사이다.
  • ‘친구 외에는 다른 사람에게 …’: ‘친구, 외, 사람’의 3개이다. ‘다른’은 관형사, ‘항상’은 부사이다.
  • ‘저 모퉁이에서 얼굴이 하얀 이가 …’: ‘모퉁이, 얼굴, 이’의 3개이다. ‘저’는 관형사, ‘이’는 사람을 뜻하는 의존 명사이다.
문제 14
밑줄 친 부분의 한자가 옳은 것은?
1학술지의 규정(規正)에 따라 표절 논문을 반려하였다.
2문법 구조(救助)를 잘 이해하면 독해력이 향상된다.
3각급 기관에서 협조할 사안이충분(充分)히 있다.
4사회적 현상(懸賞)을 파악하여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답 및 해설

한자가 옳은 것은 ‘충분(充分)’이다.

‘충분(充分)’은 모자람 없이 넉넉하다는 뜻으로 ‘채울 충’, ‘나눌 분’을 써 문맥에 맞다.

  • 학술지의 규정: 규칙으로 정해 놓은 것이므로 ‘規定’이다. ‘規正’은 바로잡아 고친다는 뜻이다.
  • 문법 구조: 부분이 짜여 이룬 전체를 뜻하므로 ‘構造’이다. ‘救助’는 위험에서 구해 준다는 뜻이다.
  • 사회적 현상: 드러나 보이는 사물의 상태를 뜻하므로 ‘現象’이다. ‘懸賞’은 상금을 걸고 모집한다는 뜻이다.
문제 15
밑줄 친 한자 성어의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1말이 너무 번드르르해 미덥지 않은 자들은 대부분 口蜜腹劍형의 사람이다.
2그는 싸움다운 전쟁도 못하고 一敗塗地가 되어 고향으로 달아나고 말았다.
3그에게 마땅히 대응했어야 했는데, 그대는 어찌하여首鼠兩端하다가 시기를 놓쳤소?
4요새 신입생들이 선배들에게 예의를 차릴 줄 모르는 걸 보면 참 後生可畏하다는 생각이다.
정답 및 해설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後生可畏(후생가외)’이다.

‘後生可畏’는 후배가 학문을 닦아 선배를 능가할 수 있어 두려워할 만하다는 뜻이다. 예의를 모르는 신입생을 탓하는 문맥과는 정반대여서 어울리지 않는다.

  • ‘口蜜腹劍(구밀복검)’: 입에는 꿀, 배 속에는 칼이라는 뜻으로 말은 달콤하나 속으로 해칠 생각을 품음. 말만 번드르르한 사람에 맞다.
  • ‘一敗塗地(일패도지)’: 한 번 싸우다 여지없이 패하여 다시 일어날 수 없게 됨. 전쟁에 지고 달아난 문맥에 맞다.
  • ‘首鼠兩端(수서양단)’: 쥐가 구멍에서 머리를 내밀고 나갈까 말까 망설임, 즉 머뭇거리며 결정하지 못함. 시기를 놓친 문맥에 맞다.
문제 16
토론자들의 주장을 가장 적절하게 분석한 것은?
사회: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모든 금융권으로 확산되면서 피해액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 당국이 은행에도 일부 보상 책임을 지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영수: 개인들이 자신의 정보를 잘못 관리한 책임까지 은행에서 진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도와드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은행 입장에서도 한계가 있는 부분이 있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민수: 소비자들이 자신의 개인 정보 관리에 다소 부주의함이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개인의 부주의를 얘기하는 것보다는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더욱 시급합니다.
1영수와 달리, 민수는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한 책임을 소비자에게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0다.
2영수와 민수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확산에 대한 일차적 책임이 은행과 정부에 있다고 생각한다.
3영수와 민수는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은행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4영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은행의 역할을, 민수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다.
정답 및 해설

영수는 피해 책임을 소비자 쪽에 두는 반면, 민수는 소비자에게만 책임을 지워서는 안 된다고 보므로 이 분석이 가장 적절하다.

영수는 '개인들이 자신의 정보를 잘못 관리한 책임까지 은행에서 진다는 것은 문제'라고 하였다. 민수는 부주의를 인정하면서도 '개인의 부주의를 얘기하는 것보다는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고 하였다.

  • 영수는 은행의 책임에 부정적이므로, 두 사람 모두 일차적 책임이 은행과 정부에 있다고 본다는 분석은 틀리다.
  • 은행이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언급은 두 사람 모두에게 없다.
  • 영수는 은행의 역할을 강조하지 않고 오히려 은행이 책임지는 데 한계가 있다고 하였다.
문제 17
다음 글의 중심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영어에서 위기를 뜻하는 단어 ‘crisis’의 어원은 ‘분리하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크리네인(Krinein)’이다. 크리네인은 본래 회복과 죽음의 분기점이 되는 병세의 변화를 가리키는 의학 용어로 사용되었는데, 서양인들은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보았다. 상황에 위축되지 않고 침착하게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여 사리에 맞는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면 긍정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동양에서는 위기(危機)를 ‘위험(危險)’과 ‘기회(機會)’가 합쳐진 것으로 해석하여, 위기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라고 한다. 동양인들 또한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위기가 기회로 변모될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1위기가 아예 다가오지 못하게 미리 대처해야 한다.
2위기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3위기가 지나갔다고 해서 반드시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다.
4욕심에서 비롯된 위기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되돌아봐야 한다.
정답 및 해설

동서양 모두 위기를 침착하게 판단하고 기회로 받아들이면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았으므로, 위기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중심 내용이다.

서양에 대해서는 '상황에 위축되지 않고 침착하게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면 '긍정적 결과'가 나온다고 하였고, 동양에 대해서는 '관점에 따라 위기가 기회로 변모될 수도 있다'고 하였다.

  • 글은 위기가 닥쳤을 때의 대응을 다루므로, 위기가 아예 오지 못하게 미리 대처하라는 내용과 맞지 않는다.
  • 위기가 지나간 뒤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은 지문에 없고, 오히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으라고 한다.
  • 위기의 원인을 욕심에서 찾거나 자신을 되돌아보라는 내용은 지문에 없다.
문제 18
다음 글의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금와는 그때 한 여자를 태백산 남쪽 우발수에서 만났는데, 그녀가 이렇게 말했다. “㉠하백의 딸 유화입니다. 동생들과 놀러 나왔을 때 한 남자가 나타나 자신이 천제의 아들 해모수라고 하며 웅신산 아래 압록강 가에 있는 집으로 유인하여 사통하였습니다. 그러고는 저를 떠나가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부모는 제가 중매도 없이 다른 사람을 따라간 것을 꾸짖어 이곳으로 귀양을 보내 살도록 했습니다.”
㉡금와가 괴이하게 여겨 유화를 방 안에 남몰래 가두어 두었더니, 햇빛이 비추었다. 그녀가 피하자 햇빛이 따라와 또 비추었다. 이로 인해 임신하여 알을 하나 낳았는데, 크기가 다섯 되쯤 되었다. …(중략)… 금와에게는 아들이 일곱 있었는데, 항상 주몽과 함께 놀았다. 그러나 그들의 기예가 주몽에게 미치지 못하자 ㉢맏아들 대소가 말했다. “주몽은 사람에게서 태어난 것이 아니니 일찍이 도모하지 않으면 후환이 있을 것입니다.” 왕은 듣지 않고 주몽에게 말을 기르도록 했다. 주몽은 준마를 알아보고 먹이를 조금씩 주어 마르게 하고, 늙고 병든 말은 잘 먹여 살찌게 했다. 왕은 살찐 말은 자기가 타고 주몽에게는 마른 말을 주었다. 왕의 아들들과 여러 신하들이 함께 주몽을 해치려 하자, 그 사실을 알게 된 주몽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말했다. “나라 사람들이 너를 해치려고 하는데, 너의 재략이라면 어디 간들 살지 못하겠느냐? 빨리 떠나거라.”
그래서 주몽은 오이 등 세 사람과 벗을 삼아 떠나 개사수에 이르렀으나 건널 배가 없었다. ㉣추격하는 병사들이 문득 닥칠까 두려워서 이에 채찍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빌었다. “나는 천제의 손자이고, 하백의 외손이다. 황천후토(皇天后土)는 나를 불쌍히 여겨 급히 주교(舟橋)를 내려 주소서.” 하고 활로 물을 쳤다. 그러자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만들어 주어 강을 건너게 했다. 그러고는 다리를 풀어 버렸으므로 뒤쫓던 기병은 건너지 못했다.
-작자 미상, 「주몽신화」 중에서-
1㉠:‘유화’가 귀양에 처해진 이유를 알 수 있다.
2㉡:‘유화’가 임신을 하게 된 이유를 알 수 있다.
3㉢:‘주몽’이 준마를 얻기 위해 ‘대소’와 모의했음을 알 수 있다.
4㉣:‘주몽’이 강을 건너가기 위해 ‘신’과 교통했음을 알 수 있다.
정답 및 해설

㉢에서 대소는 주몽을 제거하자고 왕에게 건의했을 뿐이므로, 주몽이 준마를 얻으려고 대소와 모의했다는 설명이 적절하지 않다.

대소는 '주몽은 사람에게서 태어난 것이 아니니 일찍이 도모하지 않으면 후환이 있을 것'이라며 주몽을 경계했다. 준마는 주몽이 스스로 꾀를 내어 '먹이를 조금씩 주어 마르게' 해서 얻은 것이다.

  • ㉠에서 유화가 중매 없이 해모수를 따라가 사통한 일이 드러나, 부모가 꾸짖어 귀양 보낸 이유를 알 수 있다.
  • ㉡에서 햇빛이 유화를 따라와 비추고 '이로 인해 임신하여'라고 하였으므로 임신의 이유를 알 수 있다.
  • ㉣에서 주몽이 하늘에 빌자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만들어 주었으므로, 신과 교통하여 강을 건넜음을 알 수 있다.
문제 19
밑줄 친 부분과 가장 유사한 속성을 지닌 현대인의 삶의 태도는?
근대 이후 인간들은 불안감과 고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로부터 도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중 하나가 복종을 전제로 하는 권위주의적 양태이다. 이는 개인적 자아의 독립을 포기하고 자기 이외의 어떤 존재에 종속되고자 하는 것으로, 사라진 제1차적 속박 대신에 새로운 제2차적 속박을 추구하는 양상을 띤다. 이것은 때로 상대방을 자신에게 복종시킴으로써 심리적 안정과 만족을 얻으려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일견 대립적으로 보이는 이 두 형태는 불안감과 고독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권위주의적 양상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한 것이다.
1소속된 집단의 이익이나 정의보다는 개인의 이익이나 행복만을 추구하는 태도
2집안에서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부모나 어른의 의견보다는 아이들의 요구를 먼저 고려하는 태도
3어떤 상황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가지기보다는 언론 매체의 의견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
4직업을 통해서 얻는 삶의 만족보다는 취미 활동을 통해서 얻는 삶의 즐거움을 더 중시하는 태도
정답 및 해설

밑줄 친 부분은 스스로 판단하는 자유를 버리고 외부 권위에 기대는 태도이므로, 자신의 견해 없이 언론 매체의 의견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가 가장 유사하다.

지문은 이를 '개인적 자아의 독립을 포기하고 자기 이외의 어떤 존재에 종속되고자 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언론의 의견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판단의 책임을 외부에 맡기는 종속에 해당한다.

  • 집단보다 개인의 이익·행복을 추구하는 태도는 오히려 개인을 앞세우는 것으로, 자아의 독립을 포기하는 종속과 반대이다.
  • 어른보다 아이들의 요구를 먼저 고려하는 태도는 의사 결정의 우선순위 문제일 뿐 자유로부터의 도피와 관련이 없다.
  • 직업보다 취미의 즐거움을 중시하는 태도는 삶의 가치 선택의 문제로, 외부 존재에 대한 종속과 무관하다.
문제 20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어떤 사회적 현상을 설명할 때, 상징적 행동을 배제하게 되면 남는 것은 실용성과 관련된 설명뿐이다. 그러나 아메리카에서 시가가 유행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그런 기능적 설명이 통하지 않는다. 가령, 사람들이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싶어 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긴다는 주장을 들어 보자. 일견 수긍되는 점이 있다. 사람들의 흡연 욕구가 여전하다는 것은 전혀 틀린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아메리카 사회가 시가를 피우는 사람들에게는 관대하고, 궐련을 피우는 사람들에게는 관대하지 않은 까닭을 설명할 수가 없다.
궐련을 피우는 사람들은 이제 공공건물 앞의 보도에 한데 모여서 흡연을 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들 사이에 즉각적 연대감을 형성하면서 말이다. 그런 그들에게 더러 경멸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공공건물 밖에서 흡연을 하는 한, 남에게 해가 될 게 전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가를 피우는 사람들의 사정은 전혀 다르다. 그들은 저녁 식사가 끝날 즈음에, 또는 파티 도중에 전리품을 자랑하듯이 당당하게 시가를 꺼내어 입에 문다. 그들의 행동에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찌하여 이런 차별이 생긴 것일까? 연기를 삼키지 않기 때문에 시가가 몸에 덜 해롭다는, 일반적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연기를 들이마시지 않고 뱉어 내는 것은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실내 공기를 더욱 심하게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다음과 같다. 먼저 보건 당국에서 국민 건강을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궐련과의 투쟁을 선포했다. 그러자 궐련은 죽음의 상징이 되었고, 그 캠페인은 상류층 사람들 사이에 즉각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제 최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아무도 궐련을 피우지 않지만, 싸구려 술집에는 여전히 궐련 연기가 자욱하다.
1자문자답 형식을 사용하여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2난해한 용어의 정의를 제시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3자신과 다른 견해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그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4다른 현상과의 비교를 통해 특정 현상에 담긴 의미를 밝히려 한다.
정답 및 해설

지문에는 난해한 용어를 정의하는 부분이 없으므로, 용어의 정의로 이해를 돕는다는 설명이 적절하지 않다.

글은 시가·궐련·간접흡연 같은 일상 용어를 그대로 쓰며, 대신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하거나 시가와 궐련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논지를 전개한다.

  • '어찌하여 이런 차별이 생긴 것일까?', '그렇다면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묻고 답하므로 자문자답 형식이 쓰였다.
  • 흡연 욕구가 여전하다는 주장에 대해 '일견 수긍되는 점이 있다'고 인정한 뒤 '그것만으로는 … 설명할 수가 없다'며 한계를 지적한다.
  • 궐련 흡연자에 대한 시선과 비교하여 시가 유행 현상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밝히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