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지방직 국어] 17년 3회차
9급 지방직 국어 기출문제

17년 3회차

총 20문항 · 객관식 · A4 약 1장

1 / 1
A4정답 포함
9급 지방직 국어 기출문제모두CBT · moducbt.com

17년 3회차

총 20문항 · 객관식 · 정답·해설 포함
문제 1
밑줄 친 어휘의 표기가 옳은 것은?
1과거에 대해서는 너무 괴념치 않는 것이 좋다.
2필요한 부분만 책에서 발체해서 발표할 수 있다.
3고집대로만 했다간 문화제 계획마저도 와훼될 판이다.
4나는 설명서에서 그 기계의 제원을 꼼꼼히 확인하였다.
정답 및 해설

표기가 옳은 것은 기계의 성능·규격을 나타내는 제원(諸元)을 쓴 문장이다.

나머지 밑줄 친 어휘는 한자어의 음을 잘못 적은 것으로, 바른 한자와 함께 고쳐 보면 다음과 같다.

  • 마음에 두고 걱정한다는 뜻은 '괴념'이 아니라 괘념(掛念)으로 적는다.
  • 책에서 필요한 부분만 뽑아낸다는 뜻은 '발체'가 아니라 발췌(拔萃)로 적는다.
  • 계획 따위가 산산이 무너진다는 뜻은 '와훼'가 아니라 와해(瓦解)로 적는다.
문제 2
호칭어와 지칭어의 사용이 적절한 것은?
1(남편의 형에게) 큰아빠, 전화 받으세요.
2(시부모에게 남편을) 오빠는 요즘 무척 바빠요.
3(남편의 누나에게) 형님, 어떤 것이 좋을까요?
4(다른 사람에게 자기 배우자를) 이쪽은 제 부인입니다.
정답 및 해설

남편의 누나를 부르는 호칭어는 형님이므로, 이 상황의 표현이 적절하다.

표준 언어 예절에 따르면 남편의 누나는 '형님', 남편의 형은 '아주버님'으로 부르며, 자기 배우자를 남에게 가리킬 때는 높임 표현을 쓰지 않는다.

  • 남편의 형을 '큰아빠'라 부르는 것은 자녀 기준의 호칭을 빌린 것이므로 아주버님으로 불러야 한다.
  • 시부모에게 남편을 '오빠'로 가리키는 것은 부적절하며, '아범'·'아비'·'그이' 등으로 지칭한다.
  • '부인'은 남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이므로 자기 배우자는 아내·'집사람'·'안사람' 등으로 지칭한다.
문제 3
다음 글에서 ‘칸트’의 견해로 볼 수 없는 것은?
칸트는 계몽이란 인간이 자신의 과오로 인한 미성년 상태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때 ‘미성년 상태’는 타인의 지도 없이는 스스로의 이성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를 뜻하며, 이를 벗어나는 데 필요한 것은 용기를 내어 스스로의 이성을 사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칸트에 의하면 계몽은 두 가지 양상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개인적 계몽으로 각자 스스로 미성년 상태를 벗어나서 이성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개인적 계몽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성년 상태는 편하다. 이 상태의 개인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함으로써 저지를지 모르는 실수의 위험을 과장해서 생각한다. 한 개인이 실수의 두려움으로 인해 미성년 상태에 머무르기를 선택하면 편안함에 대한 유혹과 실수에 대한 공포심을 극복하며 스스로를 계몽하기는 힘들다.
대중 일반의 계몽은 이보다는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어느 시대에나 개인적 계몽에 성공한 독립적인 정신의 사상가들이 있기 마련이고, 이들은 편안함에 안주하며 두려움의 방패 뒤에 도피하려는 사람들의 의식을 일깨워 자각의 계기를 제공해 줄 수 있다. 개인적 계몽에 성공한 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발표하는 자유가 주어진다면 계몽 정신은 자연스레 널리 전파될 것이고 사람들은 독립에의 공포심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는 성년 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
칸트는 대중 일반의 계몽을 위해 필요한 이성의 사용을 이성의 공적 사용이라 일컫는다. 이성의 사용은 사적 사용과 공적 사용으로 구분된다. 이성의 사적 사용은 각자가 개인이나 소규모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이성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한 개인이 몸담고 있는 공동체의 범위를 벗어나 세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학자로서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대중에게 전달하게 되면 그는 이성을 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된다.
1개인적 계몽을 모든 사람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대중 일반의 계몽을 위한 이성의 사용을 이성의 공적 사용이라 불렀다.
3미성년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이성을 사용하려고 해야 한다.
4개인적 계몽을 이룬 이들에게 자유가 주어진다면 독립에 대한 공포심에 빠지게 된다.
정답 및 해설

개인적 계몽을 이룬 이들에게 자유가 주어지면 독립에 대한 공포심에 빠진다는 진술은 칸트의 견해로 볼 수 없다.

지문은 그들에게 자유가 주어지면 “계몽 정신은 자연스레 널리 전파될 것이고 사람들은 독립에의 공포심에서 벗어나” 성년 단계로 진입한다고 하여 정반대로 말한다.

  • 개인적 계몽을 모든 사람이 이룰 수는 없다는 진술은 “모든 사람이 개인적 계몽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와 일치한다.
  • 대중 일반의 계몽을 위한 이성 사용을 공적 사용이라 불렀다는 진술은 마지막 문단의 “이성의 공적 사용이라 일컫는다”와 일치한다.
  • 미성년 상태를 벗어나려면 스스로의 이성을 사용하려 해야 한다는 진술은 “용기를 내어 스스로의 이성을 사용하려고 하는 것”과 일치한다.
문제 4
다음 시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한 것은?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이형기, 「낙화」 -
1계절의 순환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을 자각하고 있군.
2결별의 슬픔을 자신의 영혼이 성숙하는 계기로 삼고 있군.
3이별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의지적 자세를 엿볼 수 있군.
4흩어져 떨어지는 꽃잎을 통해 인생의 무상함을 강조하고 있군.
정답 및 해설

이 시의 화자는 결별의 슬픔을 영혼이 성숙하는 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 내 영혼의 슬픈 눈”에서 이별을 슬프지만 내면을 키우는 과정으로 인식함이 드러난다.

  • 계절의 흐름(봄→녹음→가을)이 나오지만 자연의 위대함을 자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별과 성숙을 말하기 위한 배경이다.
  • 화자는 “지금은 가야 할 때”, “헤어지자”라며 이별을 담담히 받아들이므로 이별을 거부하는 의지와는 거리가 멀다.
  • 꽃잎이 지는 모습은 무상함이 아니라 “꽃답게 죽는다”처럼 아름다운 소멸과 결실의 준비로 그려진다.
문제 5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1일이 얽히고 설켜서 풀기가 어렵다.
2나를 알아 주는 사람은 너 밖에 없다.
3그는 고향을 등지고 정처 없이 떠돌아다녔다.
4잃어버린 물건을 찾겠다는 생각은 속절 없는 짓이었다.
정답 및 해설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정처 없이'와 '떠돌아다녔다'를 쓴 문장으로, '없이'는 부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쓴다.

'떠돌아다니다'는 한 단어로 굳어진 합성어라 붙여 쓰는 것도 옳다.

  • '얽히고설키다'는 한 단어이므로 얽히고설켜서로 붙여 써야 한다.
  • '알아주다'는 한 단어이고 '밖에'는 조사이므로 '알아주는', 너밖에로 붙여 써야 한다.
  • '속절없다'는 한 단어인 형용사이므로 '속절없는'으로 붙여 써야 한다.
문제 6
한자 성어의 뜻풀이로 옳지 않은 것은?
1결초보은(結草報恩):죽은 뒤에라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음을 이르는 말.
2방약무인(傍若無人):어떤 약으로도 치료할 수 없는 상태임.
3절치부심(切齒腐心):몹시 분하여 이를 갈며 속을 썩임.
4점입가경(漸入佳境):들어갈수록 점점 재미가 있음.
정답 및 해설

뜻풀이가 옳지 않은 것은 방약무인(傍若無人)이다.

방약무인은 '곁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여긴다는 뜻으로, 아무 거리낌 없이 제멋대로 행동함을 이르는 말이다. 여기서 '若'은 약(藥)이 아니라 '같을 약'이다.

  • 결초보은(結草報恩)은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는 뜻으로, 죽은 뒤에라도 은혜를 갚음을 이르므로 옳다.
  • 절치부심(切齒腐心)은 이를 갈고 속을 썩인다는 뜻으로, 몹시 분하여 속을 썩임을 이르므로 옳다.
  • 점입가경(漸入佳境)은 점점 아름다운 경지로 들어간다는 뜻으로, 갈수록 재미가 있음을 이르므로 옳다.
문제 7
외래어 표기가 옳은 것만을 모두 고른 것은?
ㄱ. yellow : 옐로  ㄴ. cardigan : 카디건
ㄷ. lobster : 롭스터  ㄹ. vision : 비전
ㅁ. container : 콘테이너
1ㄱ, ㅁ
2ㄷ, ㄹ
3ㄱ, ㄴ, ㄹ
4ㄴ, ㄷ, ㅁ
정답 및 해설

외래어 표기가 옳은 것은 옐로, 카디건, 비전의 세 가지이다.

‘yellow’는 중모음 [ou]를 ‘오’로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 ‘옐로’, ‘cardigan’은 ‘카디건’, ‘vision’은 ‘비전’이 표준 표기이다.

  • ‘lobster’는 ‘로브스터’로 적어야 하므로 ‘롭스터’는 틀린 표기이다.
  • ‘container’는 ‘컨테이너’로 적어야 하므로 ‘콘테이너’는 틀린 표기이다.
문제 8
㉠~㉣의 한자 병기가 옳지 않은 것은?
㉠열악(劣惡)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희망을 현실로 만든 그의 노력에 우리는 ㉡경의(敬意)를 표하였다. 그의 ㉢태도(態道)는 우리에게 ㉣귀감(龜鑑)이 될 만하다.
1㉠
2㉡
3㉢
4㉣
정답 및 해설

한자 병기가 잘못된 것은 ‘태도(態道)’이다.

‘태도’는 몸의 동작이나 마음가짐을 뜻하는 말로, ‘모습 태(態)’에 ‘법도 도(度)’를 쓴 態度가 바른 표기이다. ‘길 도(道)’를 쓴 것은 잘못이다.

  • ‘열악’은 ‘못할 렬(劣)’과 ‘악할 악(惡)’을 쓴 劣惡으로 바르다.
  • ‘경의’는 존경하는 뜻으로 ‘공경 경(敬)’과 ‘뜻 의(意)’를 쓴 敬意로 바르다.
  • ‘귀감’은 본보기를 뜻하는 말로 ‘거북 귀(龜)’와 ‘거울 감(鑑)’을 쓴 龜鑑으로 바르다.
문제 9
밑줄 친 말의 의미에 대응하는 단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이번 국경일에 국기를 단 집이 많았다.-揭載
2차에 에어컨을 달고 싶지만 돈이 없다.-設置
3오늘의 음식 값은 장부에 달아 두세요.-記錄
4그는 어디에 가든 친구를 달고 다닌다.-帶同
정답 및 해설

대응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국기를 '단' 경우를 揭載(게재)로 짝지은 것이다.

국기를 높이 거는 일은 揭揚(게양)이며, 揭載는 글이나 그림 따위를 신문·잡지 등에 싣는다는 뜻이다.

  • 에어컨을 '달다'는 기계나 설비를 갖추어 두는 것이므로 設置(설치)와 대응한다.
  • 음식 값을 장부에 '달다'는 장부에 적어 두는 것이므로 記錄(기록)과 대응한다.
  • 친구를 '달고' 다니는 것은 데리고 함께 다니는 것이므로 帶同(대동)과 대응한다.
문제 10
문맥에 따른 배열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가) 그러나 사람들은 소유에서 오는 행복은 소중히 여기면서 정신적 창조와 인격적 성장에서 오는 행복은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나) 소유에서 오는 행복은 낮은 차원의 것이지만 성장과 창조적 활동에서 얻는 행복은 비교할 수 없이 고상한 것이다.
(다) 부자가 되어야 행복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스스로 부자라고 만족할 때까지는 행복해지지 못한다.
(라) 하지만 최소한의 경제적 여건에 자족하면서 정신적 창조와 인격적 성장을 꾀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차원 높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마) 자기보다 더 큰 부자가 있다고 생각될 때는 여전히 불만과 불행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1(나)-(라)-(가)-(다)-(마)
2(나)-(가)-(마)-(라)-(다)
3(다)-(마)-(라)-(나)-(가)
4(다)-(라)-(마)-(가)-(나)
정답 및 해설

문맥에 맞는 배열은 (다)-(마)-(라)-(나)-(가)이다.

부자가 되어야 행복해진다는 생각을 제시한 (다) 뒤에, 그 이유를 “~때문이다”로 밝히는 (마)가 온다. 이어 ‘하지만’으로 최소한의 여건에 자족하는 사람의 차원 높은 행복을 말하는 (라)가 오고, 두 행복의 차원을 비교하는 (나)가 이를 부연한다.

  • (가)는 ‘그러나’로 시작해 앞의 주장과 달리 사람들이 소유의 행복만 아는 현실을 지적하므로 마지막에 와야 한다.
  • (나)나 (가)로 시작하는 배열은 비교 대상이나 역접의 앞 내용이 없어 글의 첫머리가 될 수 없다.
  • (라) 뒤에 바로 (마)를 두면 ‘때문이다’가 (라)의 긍정적 진술을 설명하지 못해 흐름이 어긋난다.
문제 11
㉠~㉢에 들어갈 말을 바르게 연결한 것은? (순서대로 ㉠, ㉡, ㉢)
많은 사람들에게 유일한 현실은 ‘타이타닉 호’라는 배뿐입니다. 타이타닉 호 속에는 판에 박은 일상사가 있습니다. ( ㉠ ) 선원은 엔진에 연료를 넣지 않으면 안 되고, 배가 전진하기 위해서는 온갖 기계를 확실히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모두 각자 일상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계속하는 사람이 현실주의자입니다.
누군가가 “엔진을 멈추어야 한다.”라고 말하면, 그것은 비현실주의적입니다. 왜냐하면 타이타닉 호라는 배는 전진하도록 되어 있어서 전진하지 않으면 저마다의 일거리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세계 경제에 퍼져 있는 현실주의는 바로 그러한 현실주의라고 생각됩니다. 현실주의적인 경제학자가 타이타닉 호에 “전속력으로!”라는 명령을 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타이타닉 호의 논리입니다.
이 논리는 타이타닉 호가 전 세계라는 점을 전제로 성립합니다. 마찬가지로 경제학자의 논리도 세계 경제 시스템 이외에 아무런 현실이 없다고 한다면 합리적인 논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 타이타닉 호의 바깥에는 바다가 있고 빙산이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바깥에는 재난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문제입니다. 여기서 타이타닉 호의 비유가 갖는 한계를 알 수 있는데, 타이타닉 호의 경우는 하나의 빙산이 있고, 장래에 배가 거기에 부딪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세계 경제 시스템은 장래에 빙산이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닙니다. 재난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 ㉢ ) 차례차례 빙산에 부딪히고 있는 중입니다.
1그리고, 그러면, 만약
2그리고, 그렇지만, 만약
3예를 들면, 그러면, 말하자면
4예를 들면, 그렇지만, 말하자면
정답 및 해설

빈칸에는 차례대로 ‘예를 들면, 그렇지만, 말하자면’이 들어가야 한다.

㉠ 뒤의 “선원은 엔진에 연료를 넣지 않으면 안 되고”는 앞 문장의 ‘판에 박은 일상사’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이므로 예시의 접속어가 알맞다.

㉡은 경제학자의 논리가 ‘합리적인 논리라고 할 수 있다’는 앞말과 “타이타닉 호의 바깥에는 바다가 있고 빙산이 있다”는 뒷말이 대립하므로 역접이 필요하다. ㉢은 “재난은 이미 시작되었다”를 ‘차례차례 빙산에 부딪히고 있는 중’이라고 바꾸어 표현하므로 환언의 접속어가 알맞다.

  • ㉠에 ‘그리고’를 넣으면 일상사의 구체적 사례라는 관계가 드러나지 않는다.
  • ㉡에 ‘그러면’을 넣으면 앞뒤의 대립 관계가 순접으로 바뀌어 논지가 어긋난다.
  • ㉢에 ‘만약’을 넣으면 이미 시작된 재난을 가정으로 바꾸어 문맥에 맞지 않는다.
문제 12
㉠∼㉣의 고쳐 쓰기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우리를 괴롭히는 황사가 본래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황사의 이동 경로는 매우 다양하다. 황사는 탄산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을 포함하고 있어 봄철의 산성비를 중화시켜 토양의 산성화를 막는 역할을 했다. 또 황사는 무기물을 포함하고 있어 해양 생물에게도 도움을 줬다. ㉡그리고 지금의 황사는 생태계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다. 이처럼 황사가 재앙의 주범이 된 것은 인간의 환경 파괴 ㉢덕분이다.
현대의 황사는 각종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는 독성 황사이다. 황사에 포함된 독성 물질 중 대표적인 것으로 다이옥신을 들 수 있다. 다이옥신은 발암 물질이며 기형아 출산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독성 물질을 다수 포함하고 있는 ㉣황사를 과거보다 자주 발생하고 정도도 훨씬 심해지고 있어 문제이다.
1㉠은 글의 논리적인 흐름을 방해하고 있으므로 삭제한다.
2㉡은 앞뒤 내용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지 못하므로 ‘그러므로’로 바꾼다.
3㉢은 어휘가 잘못 사용된 것이므로 ‘때문이다’로 고친다.
4㉣은 서술어와 호응하지 않으므로 ‘황사가’로 고친다.
정답 및 해설

‘그리고’를 ‘그러므로’로 바꾸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고쳐 쓰기이다.

앞 내용은 황사가 산성비를 중화하고 해양 생물에 도움을 주었다는 과거의 이로움이고, 뒤 내용은 지금의 황사가 “생태계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애물단지”가 되었다는 것이다. 두 내용이 대립하므로 ‘그러나’, ‘하지만’ 같은 역접의 접속어로 고쳐야 한다.

  • 황사의 이동 경로가 다양하다는 문장은 황사의 이로운 역할을 다루는 문맥과 무관하므로 삭제하는 것이 적절하다.
  • ‘덕분’은 긍정적 결과에 쓰는 말이므로 재앙의 원인을 밝히는 자리에서는 ‘때문이다’로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 ‘황사를’은 서술어 ‘발생하고’, ‘심해지고’와 호응하지 않으므로 주어인 ‘황사가’로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문제 13
다음 글의 전개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유럽의 18 ~ 19세기는 혁신적 지성의 열기로 가득 찬 시대였다. 혁신적 지성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여건의 성숙과 더불어 서양 근대 사회의 확립에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수많은 개혁 사상과 혁명 사상의 제공자는 물론이요, 실천 면에서도 개혁가와 혁명가는 지성인 출신이었다. 그들은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그것을 뒷받침할 이데올로기를 마련하고, 그것을 실현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동시에, 현실의 모순을 과감하게 비판하고 몸소 실천에 뛰어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20세기에 이르러 사태는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근대 사회 성립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혁신적 지성은 그 혁신적 성격과 개혁적 정열을 점차로 상실하고, 직업적이고 기술적인 지성으로 변모하였다. 이는 근대 사회가 완성되고 성숙함에 따른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르며, 오늘날 고도로 발달한 서구 사회에 직업적이고 기술적인 지성이 필요 불가결하기도 하다. 그러나 지성이 고도로 발달한 사회에서 직업적이고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는 것으로 만족할 것인가의 문제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봄직하다.
만일 서구 사회가 현재에 안주하고 현상 유지를 계속할 수가 있다면 문제는 다르다. 그러나 그것은 사회의 전면적인 침체를 가지고 올 것이며, 그것은 또한 불길한 몰락의 징조일지도 모른다.
현재의 모순과 문제를 파헤치고 이를 개혁하여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임무는 누가 져야 할 것인가? 그것은 역시 지성의 임무이다. 지성은 거의 영구불변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 창조의 기능을 가져야 한다. 현대의 지성은 전문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말고, 현실을 비판하며 실현 가능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여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혁신적 성격을 상실해서는 안 될 것이다.
1자신의 주장을 밝히고 이와 상반된 견해를 반박하고 있다.
2상호 대립된 견해를 제시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3용어에 대한 개념 차이를 밝히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4시대적 변천 양상을 살피면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이 글은 시대적 변천 양상을 살피면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유럽의 18 ~ 19세기는 혁신적 지성의 열기로 가득 찬 시대”에서 “20세기에 이르러” 직업적·기술적 지성으로 변모한 과정을 차례로 살핀 뒤, 현대의 지성이 “혁신적 성격을 상실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방향을 제시한다.

  • 상반된 견해를 내세워 반박하는 대목이 없으므로 주장 제시 후 반론을 반박한다는 설명은 맞지 않는다.
  • 서로 대립하는 두 견해를 나란히 제시하고 입장을 정하는 구성이 아니다.
  • 용어의 개념 차이를 따지는 부분이 없으므로 개념 대비를 통한 주장 전개라고 볼 수 없다.
문제 14
다음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생사(生死) 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온저.
아아,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나
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 월명사, 「제망매가(祭亡妹歌)」 -
1시적 대상과의 재회에 대한 소망을 담고 있다.
2반어적 표현을 통해 화자의 정서를 부각하고 있다.
3세속의 인연에 미련을 두지 않은 구도자의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
4상황 인식-객관적 서경 묘사-종교적 기원의 3단 구성으로 되어 있다.
정답 및 해설

이 작품은 죽은 누이와 극락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다.

낙구의 “아아,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나 / 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에서 화자는 누이의 죽음이라는 슬픔을 불교적 믿음으로 극복하며 재회를 기약한다.

  • 누이의 죽음을 ‘떨어질 잎’에 빗대어 슬픔을 그대로 드러낼 뿐, 겉뜻과 속뜻이 어긋나는 반어적 표현은 쓰이지 않았다.
  • “어찌 갑니까”처럼 누이와의 이별을 안타까워하므로 세속의 인연에 미련을 두지 않는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
  •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온저’는 객관적 서경 묘사가 아니라 남매 관계와 죽음을 비유한 표현이므로 해당 3단 구성 설명은 맞지 않는다.
문제 15
다음 글을 참고할 때, <보기>에서 아이의 말에 대한 엄마의 말이 ‘반영하기’에 해당하는 것은?
적극적인 듣기의 방법에는 ‘요약하기’와 ‘반영하기’가 있다. 화자가 자신의 상태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하는 경우에는 요약하기와 같은 재진술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한편 반영하기는 상대의 생각을 수용하고 상대의 현재 상태에 감정 이입을 하여 의미를 재구성하는 방법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있다는 청자의 적극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원활한 의사소통에 도움이 된다.
<보기>
아이 : 엄마, 모레가 시험인데 내일 꼭 치과에 가야 하나요?
엄마 : ____________________
1너, 치과에 가기가 싫어서 그러지?
2네가 치료보다 시험에 집중하고 싶구나.
3내일 꼭 치과에 가야 하는지가 궁금했구나.
4약속은 지켜야 하는 거니까 치과에 가야겠지.
정답 및 해설

‘반영하기’에 해당하는 엄마의 말은 “네가 치료보다 시험에 집중하고 싶구나.”이다.

지문은 반영하기를 “상대의 생각을 수용하고 상대의 현재 상태에 감정 이입을 하여 의미를 재구성하는 방법”이라 했다. 아이는 직접 말하지 않았지만 ‘모레가 시험’이라는 말에 담긴 마음을 엄마가 헤아려 재구성한 것이다.

  • 치과에 가기 싫어서 그런다고 단정하는 말은 아이의 생각을 수용하기보다 의도를 추측해 판단한 것이다.
  • 내일 꼭 가야 하는지 궁금했다는 말은 아이의 질문을 그대로 되풀이한 재진술에 가까워 감정 이입을 통한 재구성이 아니다.
  • 약속은 지켜야 하니 가야 한다는 말은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엄마의 판단을 일방적으로 전달한 것이다.
문제 16
밑줄 친 부분에 해당하는 것은?
‘-ㅁ/-음’은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용언의 어간이나 어미 ‘-었-’, ‘-겠-’ 뒤에 붙어, 그 말이 명사 구실을 하게 하는 어미로 쓰이는 경우와, 어간 말음이 자음인 용언 어간 뒤에 붙어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1그는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다.
2그는 죽음을 각오하고 일에 매달렸다.
3태산이 높음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4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친 사람이 애국자다.
정답 및 해설

밑줄 친 ‘명사 구실을 하게 하는 어미’에 해당하는 것은 “태산이 높음을”의 ‘-음’이다.

‘높음’은 앞의 주어 ‘태산이’를 거느리며 서술성을 유지하므로 품사는 형용사 그대로이고, ‘-음’은 문장 전체를 명사처럼 쓰이게 하는 명사형 전성 어미이다.

  • ‘수줍음’은 ‘수줍음이 많다’에서 서술성 없이 하나의 명사로 쓰이므로 ‘-음’이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이다.
  • ‘죽음’은 ‘죽음을 각오하다’에서 서술성 없이 하나의 명사로 쓰여 파생 명사이다.
  • ‘젊음’도 ‘젊음을 바치다’에서 서술성이 없는 명사로, ‘-음’은 파생 접미사이다.
문제 17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형님은 ㉠자기 자신을 애국자라고 생각했다.
• 형님은 ㉡당신 스스로 애국자라고 생각했다.
• 형님은 ㉢그의 선물을 나에게 주었다.
1㉠과 ㉡은 모두 형님을 가리킨다.
2㉠은 1인칭이고 ㉡은 2인칭이다.
3㉡은 ㉠보다 높임 표현이다.
4㉢은 ㉠과 달리 형님 이외의 다른 대상을 가리킬 수 있다.
정답 및 해설

‘자기’를 1인칭, ‘당신’을 2인칭으로 본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두 말은 모두 3인칭 재귀대명사이다.

‘자기’와 ‘당신’은 문장 앞에 나온 주어 ‘형님’을 다시 가리키는 재귀 표현이며, 이때의 ‘당신’은 듣는 이를 가리키는 2인칭이 아니라 ‘자기’를 높여 이르는 말이다.

  • ‘자기’와 ‘당신’이 모두 형님을 가리킨다는 설명은 재귀대명사의 특성상 옳다.
  • ‘당신’은 ‘자기’를 아주 높여 이르는 말이므로 높임 표현이라는 설명은 옳다.
  • ‘그’는 재귀대명사가 아닌 일반 3인칭 대명사이므로 형님 이외의 다른 사람을 가리킬 수 있다는 설명은 옳다.
문제 18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르네상스 이래 화가들은 자신의 그림이 세상을 향한 창처럼 보이기를 바랐다. 그리하여 그림의 장면이나 주제를 하나의 고정된 시점에서 본 것처럼 그렸으며, 이러한 환영을 더욱 심화하기 위해 원근법적인 형태 묘사를 택했다. 그러나 1907년부터 피카소와 브라크는 전통적인 원근법의 관례를 버리고 리얼리티를 묘사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정물화에서 그들은 눈이 카메라 렌즈처럼 하나의 시점으로 세상을 인식한다는 기존의 믿음에 도전하여 뇌가 어떻게 다양한 시점과 연속적인 시간에 걸친 시각적인 정보를 점진적으로 축적해 나가는지를 보여 주고자 했다.
피카소와 브라크의 혁명적인 그림은 과거의 어떤 그림과도 완전히 다르게 보이지만, 두 화가는 모두 ㉡세잔의 작업 방식에서 영향을 받았다. 과거의 화가들은 일관된 원근법 체계를 이용해 그림에 안정성과 깊이감을 부여하고자 했으나, 세잔은 회화적 공간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불안한 각도로 면을 기울여 안정적인 정물화에 역동감과 긴장감을 부여했다. 그는 정물의 적절한 위치를 찾기 위해 고심하며 매우 조심스럽게 화면을 구성했다. 다양한 각도와 시점을 미묘하게 결합하여 세잔은 세심하게 배열한 정물에 더욱 완벽한 시점을 부여하고자 노력했다.
세잔이 죽은 지 1년 후 파리에서 열린 세잔의 대규모 회고전은 피카소와 브라크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으며, ㉢피카소와 브라크는 즉각 세잔의 발상을 도입하여 초기 입체주의 회화로 발전시켰다. 이들은 초기 정물화에 동시적인 시점의 결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실험했다. 피카소와 브라크는 사물의 형태를 파편화할 때까지 왜곡했으며, 그림을 그리는 동안 정물의 주위를 걸어 다니며 각 단계의 다양한 세부 사항을 관찰하는 것 같은 인상을 만들어 냈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그림은 시간과 공간에 따른 움직임의 감각을 만들어 냈다.
1㉠과 달리 ㉡과 ㉢은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다양성을 인정한다.
2㉡과 달리 ㉠과 ㉢은 단일한 시간과 공간을 기준으로 대상을 파악한다.
3㉢과 달리 ㉠과 ㉡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회화의 목적이라 여긴다.
4㉠, ㉡, ㉢은 모두 가까이 있는 대상은 크게, 멀리 있는 대상은 작게 표현하는 방식을 취한다.
정답 및 해설

르네상스 이래 화가들과 달리 세잔과 피카소·브라크는 대상을 보는 시점의 다양성을 인정했다는 설명이 적절하다.

르네상스 이래 화가들은 “하나의 고정된 시점”에서 본 것처럼 그렸지만, 세잔은 “다양한 각도와 시점을 미묘하게 결합”했고 피카소와 브라크는 “동시적인 시점의 결합 가능성”을 실험했다.

  • 피카소와 브라크는 “다양한 시점과 연속적인 시간”을 보여 주려 했으므로 단일한 시간과 공간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볼 수 없다.
  • 르네상스 이래 화가들은 ‘세상을 향한 창’ 같은 환영을 추구했지만, 세잔은 공간을 의도적으로 왜곡했으므로 둘 다 있는 그대로의 묘사를 목적으로 삼았다고 할 수 없다.
  • 원근법적 형태 묘사는 르네상스 이래 화가들의 방식이며, 피카소와 브라크는 “전통적인 원근법의 관례를 버리”었으므로 셋 모두 그 방식을 취한다는 설명은 틀리다.
문제 19
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은?
단어란 흔히 문장을 구성하는 단위 가운데 분리하면 본래의 뜻을 잃어버리게 되는 최소의 자립 형식이라고 정의한다. ‘오늘 작은언니는 새 옷을 입었다.’라는 문장에서 ‘오늘, 새, 옷’은 단어들이다. ‘작은언니’는 ‘작은’과 ‘언니’로 분리할 수는 있지만 이렇게 분리하면 본래의 뜻과는 다른 뜻이 되기 때문에 ‘작은언니’는 한 단어이다. ‘입었다’는 ‘입-었-다’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들 각각 홀로 쓰일 수 없고 세 단위가 모여서 하나의 자립 형식을 이루기 때문에 ‘입었다’는 그대로 한 단어가 된다.
그러나 단어의 정의가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 ‘작은언니는, 옷을’의 ‘는, 을’과 같은 조사는 ‘작은언니, 옷’과 분리하여도 제 뜻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조사는 홀로 쓰이지 못하고 반드시 체언 등에 붙어서만 쓰인다. 이런 까닭으로 국어의 조사를 단어로 인정하기도 하고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 이와 유사한 어려움은 의존 명사에서도 볼 수 있다. ‘한 그루, 줄 것’의 ‘그루, 것’은 의존 명사인데, 이들은 분리는 가능하지만 홀로 쓰이지 못하고 반드시 관형어의 수식을 받아서만 쓰일 수 있다. 그러나 의존 명사는 관형어의 수식을 받는다는 점에서 그 통사적 성격이 명사와 동일하다. 따라서 의존 명사는 명사와 동일한 성격을 지니는 단어로 취급한다.
국어 단어는 그 형성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된다. 하나는 ‘구름, 겨우, 먹다’처럼 단일한 요소가 곧 한 단어가 되는 경우이다. ‘구름, 겨우’와 같은 단어들은 더 이상 나뉠 수 없는 단일한 구성을 보이는 예들로서 이들은 단일어라고 한다. ‘먹다’는 어간 ‘먹-’에 어미 ‘-다’가 붙어 이루어진 구성이지만 ‘먹-’은 의존 형태소로서 단독으로는 쓰일 수 없으며, ‘-다’는 순수하게 문법적 기능만을 나타내는 어미로서 단어의 구성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다른 하나는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하여 한 단어가 되는 경우이다. 이들은 단일어와 구별하여 복합어라고 한다. 복합어는 다시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샛노랗다, 무덤, 잠’은 어휘 형태소인 ‘노랗다, 묻-, 자-’에 ‘샛-, -엄, -ㅁ’과 같은 접사가 덧붙어서 파생된 단어들이다. 이처럼 어휘 형태소에 접사가 결합하여 형성된 단어들을 파생어라고 한다. ‘손목, 고무신, 빛나다, 날짐승’과 같은 단어는 각각 ‘손-목, 고무-신, 빛-나다, 날-짐승’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각각 어근인 어휘 형태소끼리 결합하여 한 단어가 된 경우로 이를 합성어라고 한다.
1‘작은언니’는 최소의 자립 형식이다.
2‘는, 을’은 체언 등에 붙어서만 쓰이므로 단어이다.
3‘그루, 것’은 그 통사적 성격이 명사와 동일하다.
4‘샛노랗다, 손목’은 복합어이다.
정답 및 해설

‘는, 을’이 체언 등에 붙어서만 쓰이므로 단어이다라는 진술은 지문에서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지문은 조사가 “반드시 체언 등에 붙어서만 쓰인다”는 점 때문에 “국어의 조사를 단어로 인정하기도 하고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고 했다. 즉 의존성은 단어 인정을 어렵게 하는 근거이지, 단어로 판정하는 근거가 아니다.

  • ‘작은언니’는 분리하면 본래 뜻과 달라지므로 한 단어, 곧 최소의 자립 형식이라는 내용이 지문에 있다.
  • ‘그루, 것’ 같은 의존 명사는 관형어의 수식을 받는다는 점에서 “통사적 성격이 명사와 동일하다”고 지문에 제시되어 있다.
  • ‘샛노랗다’는 파생어, ‘손목’은 합성어로 제시되어 있으며 둘 다 복합어에 속한다.
문제 20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쟁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옳게 보았다. ㉠아버지는 난쟁이였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아버지를 보는 것 하나만 옳았다. 그 밖의 것들은 하나도 옳지 않았다. 나는 아버지, 어머니, 영호, 영희, 그리고 나를 포함한 다섯 식구의 모든 것을 걸고 그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언제나 말할 수 있었다. 나의 ‘모든 것’이라는 표현에는 ‘다섯 식구의 목숨’이 포함되어 있다.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 단 하루라도 천국을 생각해 보지 않은 날이 없다. 하루하루의 생활이 지겨웠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모든 것을 잘 참았다. 그러나 그날 아침 일만은 참기 어려웠던 것 같다.
“통장이 이걸 가져왔어요.”
내가 말했다. 어머니는 조각 마루 끝에 앉아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게 뭐냐?”
“철거 계고장이에요.”
“기어코 왔구나!”
어머니가 말했다.
“그러니까 집을 헐라는 거지? 우리가 꼭 받아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이제 나온 셈이구나!”
어머니는 식사를 중단했다. 나는 어머니의 밥상을 내려다보았다. 보리밥에 까만 된장, 그리고 시든 고추 두어 개와 조린 감자.
나는 어머니를 위해 철거 계고장을 천천히 읽었다.
…(중략)…
어머니는 조각 마루 끝에 앉아 말이 없었다. ㉢벽돌 공장의 높은 굴뚝 그림자가 시멘트 담에서 꺾어지며 좁은 마당을 덮었다. 동네 사람들이 골목으로 나와 뭐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통장은 그들 사이를 비집고 나와 방죽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머니는 식사를 끝내지 않은 밥상을 들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두 무릎을 곧추세우고 앉았다. 그리고 손을 들어 부엌 바닥을 한 번 치고 가슴을 한 번 쳤다. 나는 동사무소로 갔다. ㉣행복동 주민들이 잔뜩 몰려들어 자기의 의견들을 큰 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들을 사람은 두셋밖에 안 되는데 수십 명이 거의 동시에 떠들어 대고 있었다. 쓸데없는 짓이었다. 떠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
나는 바깥 게시판에 적혀 있는 공고문을 읽었다. 거기에는 아파트 입주 절차와 아파트 입주를 포기할 경우 탈 수 있는 이주 보조금 액수 등이 적혀 있었다. 동사무소 주위는 시장 바닥과 같았다.
- 조세희,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1㉠: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아버지’의 왜소함을 드러낸다.
2㉡:가난한 도시 빈민의 힘겨운 삶을 전쟁에 비유한다.
3㉢:맹목적이고 무리한 산업화의 위압적 분위기를 나타낸다.
4㉣:주민들의 노력으로 삶이 개선될 것임을 암시한다.
정답 및 해설

㉣(행복동 주민들이 몰려들어 의견을 큰 소리로 말하는 장면)이 주민들의 노력으로 삶이 개선될 것을 암시한다는 이해는 적절하지 않다.

바로 뒤에서 “들을 사람은 두셋밖에 안 되는데”, “쓸데없는 짓이었다. 떠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라고 하여, 주민들의 항의가 아무 소용이 없는 무력한 상황임을 드러낸다.

  • ㉠은 사람들이 ‘아버지를 보는 것 하나만 옳았다’는 문맥 속에서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아버지의 왜소함을 드러낸다.
  • ㉡은 지겨운 하루하루를 “날마다 지기만 했다”는 전쟁에 빗대어 도시 빈민의 힘겨운 삶을 표현한다.
  • ㉢은 벽돌 공장의 높은 굴뚝 그림자가 좁은 마당을 덮는 모습으로 철거를 밀어붙이는 산업화의 위압적 분위기를 나타낸다.
9급 지방직 국어 기출문제모두CBT · moducbt.com
17년 3회차
총 20문항 · 객관식 · 정답·해설 포함
문제 1
밑줄 친 어휘의 표기가 옳은 것은?
1과거에 대해서는 너무 괴념치 않는 것이 좋다.
2필요한 부분만 책에서 발체해서 발표할 수 있다.
3고집대로만 했다간 문화제 계획마저도 와훼될 판이다.
4나는 설명서에서 그 기계의 제원을 꼼꼼히 확인하였다.
정답 및 해설

표기가 옳은 것은 기계의 성능·규격을 나타내는 제원(諸元)을 쓴 문장이다.

나머지 밑줄 친 어휘는 한자어의 음을 잘못 적은 것으로, 바른 한자와 함께 고쳐 보면 다음과 같다.

  • 마음에 두고 걱정한다는 뜻은 '괴념'이 아니라 괘념(掛念)으로 적는다.
  • 책에서 필요한 부분만 뽑아낸다는 뜻은 '발체'가 아니라 발췌(拔萃)로 적는다.
  • 계획 따위가 산산이 무너진다는 뜻은 '와훼'가 아니라 와해(瓦解)로 적는다.
문제 2
호칭어와 지칭어의 사용이 적절한 것은?
1(남편의 형에게) 큰아빠, 전화 받으세요.
2(시부모에게 남편을) 오빠는 요즘 무척 바빠요.
3(남편의 누나에게) 형님, 어떤 것이 좋을까요?
4(다른 사람에게 자기 배우자를) 이쪽은 제 부인입니다.
정답 및 해설

남편의 누나를 부르는 호칭어는 형님이므로, 이 상황의 표현이 적절하다.

표준 언어 예절에 따르면 남편의 누나는 '형님', 남편의 형은 '아주버님'으로 부르며, 자기 배우자를 남에게 가리킬 때는 높임 표현을 쓰지 않는다.

  • 남편의 형을 '큰아빠'라 부르는 것은 자녀 기준의 호칭을 빌린 것이므로 아주버님으로 불러야 한다.
  • 시부모에게 남편을 '오빠'로 가리키는 것은 부적절하며, '아범'·'아비'·'그이' 등으로 지칭한다.
  • '부인'은 남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이므로 자기 배우자는 아내·'집사람'·'안사람' 등으로 지칭한다.
문제 3
다음 글에서 ‘칸트’의 견해로 볼 수 없는 것은?
칸트는 계몽이란 인간이 자신의 과오로 인한 미성년 상태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때 ‘미성년 상태’는 타인의 지도 없이는 스스로의 이성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를 뜻하며, 이를 벗어나는 데 필요한 것은 용기를 내어 스스로의 이성을 사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칸트에 의하면 계몽은 두 가지 양상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개인적 계몽으로 각자 스스로 미성년 상태를 벗어나서 이성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개인적 계몽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성년 상태는 편하다. 이 상태의 개인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함으로써 저지를지 모르는 실수의 위험을 과장해서 생각한다. 한 개인이 실수의 두려움으로 인해 미성년 상태에 머무르기를 선택하면 편안함에 대한 유혹과 실수에 대한 공포심을 극복하며 스스로를 계몽하기는 힘들다.
대중 일반의 계몽은 이보다는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어느 시대에나 개인적 계몽에 성공한 독립적인 정신의 사상가들이 있기 마련이고, 이들은 편안함에 안주하며 두려움의 방패 뒤에 도피하려는 사람들의 의식을 일깨워 자각의 계기를 제공해 줄 수 있다. 개인적 계몽에 성공한 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발표하는 자유가 주어진다면 계몽 정신은 자연스레 널리 전파될 것이고 사람들은 독립에의 공포심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는 성년 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
칸트는 대중 일반의 계몽을 위해 필요한 이성의 사용을 이성의 공적 사용이라 일컫는다. 이성의 사용은 사적 사용과 공적 사용으로 구분된다. 이성의 사적 사용은 각자가 개인이나 소규모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이성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한 개인이 몸담고 있는 공동체의 범위를 벗어나 세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학자로서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대중에게 전달하게 되면 그는 이성을 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된다.
1개인적 계몽을 모든 사람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대중 일반의 계몽을 위한 이성의 사용을 이성의 공적 사용이라 불렀다.
3미성년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이성을 사용하려고 해야 한다.
4개인적 계몽을 이룬 이들에게 자유가 주어진다면 독립에 대한 공포심에 빠지게 된다.
정답 및 해설

개인적 계몽을 이룬 이들에게 자유가 주어지면 독립에 대한 공포심에 빠진다는 진술은 칸트의 견해로 볼 수 없다.

지문은 그들에게 자유가 주어지면 “계몽 정신은 자연스레 널리 전파될 것이고 사람들은 독립에의 공포심에서 벗어나” 성년 단계로 진입한다고 하여 정반대로 말한다.

  • 개인적 계몽을 모든 사람이 이룰 수는 없다는 진술은 “모든 사람이 개인적 계몽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와 일치한다.
  • 대중 일반의 계몽을 위한 이성 사용을 공적 사용이라 불렀다는 진술은 마지막 문단의 “이성의 공적 사용이라 일컫는다”와 일치한다.
  • 미성년 상태를 벗어나려면 스스로의 이성을 사용하려 해야 한다는 진술은 “용기를 내어 스스로의 이성을 사용하려고 하는 것”과 일치한다.
문제 4
다음 시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한 것은?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이형기, 「낙화」 -
1계절의 순환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을 자각하고 있군.
2결별의 슬픔을 자신의 영혼이 성숙하는 계기로 삼고 있군.
3이별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의지적 자세를 엿볼 수 있군.
4흩어져 떨어지는 꽃잎을 통해 인생의 무상함을 강조하고 있군.
정답 및 해설

이 시의 화자는 결별의 슬픔을 영혼이 성숙하는 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 내 영혼의 슬픈 눈”에서 이별을 슬프지만 내면을 키우는 과정으로 인식함이 드러난다.

  • 계절의 흐름(봄→녹음→가을)이 나오지만 자연의 위대함을 자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별과 성숙을 말하기 위한 배경이다.
  • 화자는 “지금은 가야 할 때”, “헤어지자”라며 이별을 담담히 받아들이므로 이별을 거부하는 의지와는 거리가 멀다.
  • 꽃잎이 지는 모습은 무상함이 아니라 “꽃답게 죽는다”처럼 아름다운 소멸과 결실의 준비로 그려진다.
문제 5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1일이 얽히고 설켜서 풀기가 어렵다.
2나를 알아 주는 사람은 너 밖에 없다.
3그는 고향을 등지고 정처 없이 떠돌아다녔다.
4잃어버린 물건을 찾겠다는 생각은 속절 없는 짓이었다.
정답 및 해설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정처 없이'와 '떠돌아다녔다'를 쓴 문장으로, '없이'는 부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쓴다.

'떠돌아다니다'는 한 단어로 굳어진 합성어라 붙여 쓰는 것도 옳다.

  • '얽히고설키다'는 한 단어이므로 얽히고설켜서로 붙여 써야 한다.
  • '알아주다'는 한 단어이고 '밖에'는 조사이므로 '알아주는', 너밖에로 붙여 써야 한다.
  • '속절없다'는 한 단어인 형용사이므로 '속절없는'으로 붙여 써야 한다.
문제 6
한자 성어의 뜻풀이로 옳지 않은 것은?
1결초보은(結草報恩):죽은 뒤에라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음을 이르는 말.
2방약무인(傍若無人):어떤 약으로도 치료할 수 없는 상태임.
3절치부심(切齒腐心):몹시 분하여 이를 갈며 속을 썩임.
4점입가경(漸入佳境):들어갈수록 점점 재미가 있음.
정답 및 해설

뜻풀이가 옳지 않은 것은 방약무인(傍若無人)이다.

방약무인은 '곁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여긴다는 뜻으로, 아무 거리낌 없이 제멋대로 행동함을 이르는 말이다. 여기서 '若'은 약(藥)이 아니라 '같을 약'이다.

  • 결초보은(結草報恩)은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는 뜻으로, 죽은 뒤에라도 은혜를 갚음을 이르므로 옳다.
  • 절치부심(切齒腐心)은 이를 갈고 속을 썩인다는 뜻으로, 몹시 분하여 속을 썩임을 이르므로 옳다.
  • 점입가경(漸入佳境)은 점점 아름다운 경지로 들어간다는 뜻으로, 갈수록 재미가 있음을 이르므로 옳다.
문제 7
외래어 표기가 옳은 것만을 모두 고른 것은?
ㄱ. yellow : 옐로  ㄴ. cardigan : 카디건
ㄷ. lobster : 롭스터  ㄹ. vision : 비전
ㅁ. container : 콘테이너
1ㄱ, ㅁ
2ㄷ, ㄹ
3ㄱ, ㄴ, ㄹ
4ㄴ, ㄷ, ㅁ
정답 및 해설

외래어 표기가 옳은 것은 옐로, 카디건, 비전의 세 가지이다.

‘yellow’는 중모음 [ou]를 ‘오’로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 ‘옐로’, ‘cardigan’은 ‘카디건’, ‘vision’은 ‘비전’이 표준 표기이다.

  • ‘lobster’는 ‘로브스터’로 적어야 하므로 ‘롭스터’는 틀린 표기이다.
  • ‘container’는 ‘컨테이너’로 적어야 하므로 ‘콘테이너’는 틀린 표기이다.
문제 8
㉠~㉣의 한자 병기가 옳지 않은 것은?
㉠열악(劣惡)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희망을 현실로 만든 그의 노력에 우리는 ㉡경의(敬意)를 표하였다. 그의 ㉢태도(態道)는 우리에게 ㉣귀감(龜鑑)이 될 만하다.
1㉠
2㉡
3㉢
4㉣
정답 및 해설

한자 병기가 잘못된 것은 ‘태도(態道)’이다.

‘태도’는 몸의 동작이나 마음가짐을 뜻하는 말로, ‘모습 태(態)’에 ‘법도 도(度)’를 쓴 態度가 바른 표기이다. ‘길 도(道)’를 쓴 것은 잘못이다.

  • ‘열악’은 ‘못할 렬(劣)’과 ‘악할 악(惡)’을 쓴 劣惡으로 바르다.
  • ‘경의’는 존경하는 뜻으로 ‘공경 경(敬)’과 ‘뜻 의(意)’를 쓴 敬意로 바르다.
  • ‘귀감’은 본보기를 뜻하는 말로 ‘거북 귀(龜)’와 ‘거울 감(鑑)’을 쓴 龜鑑으로 바르다.
문제 9
밑줄 친 말의 의미에 대응하는 단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이번 국경일에 국기를 단 집이 많았다.-揭載
2차에 에어컨을 달고 싶지만 돈이 없다.-設置
3오늘의 음식 값은 장부에 달아 두세요.-記錄
4그는 어디에 가든 친구를 달고 다닌다.-帶同
정답 및 해설

대응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국기를 '단' 경우를 揭載(게재)로 짝지은 것이다.

국기를 높이 거는 일은 揭揚(게양)이며, 揭載는 글이나 그림 따위를 신문·잡지 등에 싣는다는 뜻이다.

  • 에어컨을 '달다'는 기계나 설비를 갖추어 두는 것이므로 設置(설치)와 대응한다.
  • 음식 값을 장부에 '달다'는 장부에 적어 두는 것이므로 記錄(기록)과 대응한다.
  • 친구를 '달고' 다니는 것은 데리고 함께 다니는 것이므로 帶同(대동)과 대응한다.
문제 10
문맥에 따른 배열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가) 그러나 사람들은 소유에서 오는 행복은 소중히 여기면서 정신적 창조와 인격적 성장에서 오는 행복은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나) 소유에서 오는 행복은 낮은 차원의 것이지만 성장과 창조적 활동에서 얻는 행복은 비교할 수 없이 고상한 것이다.
(다) 부자가 되어야 행복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스스로 부자라고 만족할 때까지는 행복해지지 못한다.
(라) 하지만 최소한의 경제적 여건에 자족하면서 정신적 창조와 인격적 성장을 꾀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차원 높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마) 자기보다 더 큰 부자가 있다고 생각될 때는 여전히 불만과 불행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1(나)-(라)-(가)-(다)-(마)
2(나)-(가)-(마)-(라)-(다)
3(다)-(마)-(라)-(나)-(가)
4(다)-(라)-(마)-(가)-(나)
정답 및 해설

문맥에 맞는 배열은 (다)-(마)-(라)-(나)-(가)이다.

부자가 되어야 행복해진다는 생각을 제시한 (다) 뒤에, 그 이유를 “~때문이다”로 밝히는 (마)가 온다. 이어 ‘하지만’으로 최소한의 여건에 자족하는 사람의 차원 높은 행복을 말하는 (라)가 오고, 두 행복의 차원을 비교하는 (나)가 이를 부연한다.

  • (가)는 ‘그러나’로 시작해 앞의 주장과 달리 사람들이 소유의 행복만 아는 현실을 지적하므로 마지막에 와야 한다.
  • (나)나 (가)로 시작하는 배열은 비교 대상이나 역접의 앞 내용이 없어 글의 첫머리가 될 수 없다.
  • (라) 뒤에 바로 (마)를 두면 ‘때문이다’가 (라)의 긍정적 진술을 설명하지 못해 흐름이 어긋난다.
문제 11
㉠~㉢에 들어갈 말을 바르게 연결한 것은? (순서대로 ㉠, ㉡, ㉢)
많은 사람들에게 유일한 현실은 ‘타이타닉 호’라는 배뿐입니다. 타이타닉 호 속에는 판에 박은 일상사가 있습니다. ( ㉠ ) 선원은 엔진에 연료를 넣지 않으면 안 되고, 배가 전진하기 위해서는 온갖 기계를 확실히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모두 각자 일상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계속하는 사람이 현실주의자입니다.
누군가가 “엔진을 멈추어야 한다.”라고 말하면, 그것은 비현실주의적입니다. 왜냐하면 타이타닉 호라는 배는 전진하도록 되어 있어서 전진하지 않으면 저마다의 일거리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세계 경제에 퍼져 있는 현실주의는 바로 그러한 현실주의라고 생각됩니다. 현실주의적인 경제학자가 타이타닉 호에 “전속력으로!”라는 명령을 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타이타닉 호의 논리입니다.
이 논리는 타이타닉 호가 전 세계라는 점을 전제로 성립합니다. 마찬가지로 경제학자의 논리도 세계 경제 시스템 이외에 아무런 현실이 없다고 한다면 합리적인 논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 타이타닉 호의 바깥에는 바다가 있고 빙산이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바깥에는 재난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문제입니다. 여기서 타이타닉 호의 비유가 갖는 한계를 알 수 있는데, 타이타닉 호의 경우는 하나의 빙산이 있고, 장래에 배가 거기에 부딪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세계 경제 시스템은 장래에 빙산이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닙니다. 재난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 ㉢ ) 차례차례 빙산에 부딪히고 있는 중입니다.
1그리고, 그러면, 만약
2그리고, 그렇지만, 만약
3예를 들면, 그러면, 말하자면
4예를 들면, 그렇지만, 말하자면
정답 및 해설

빈칸에는 차례대로 ‘예를 들면, 그렇지만, 말하자면’이 들어가야 한다.

㉠ 뒤의 “선원은 엔진에 연료를 넣지 않으면 안 되고”는 앞 문장의 ‘판에 박은 일상사’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이므로 예시의 접속어가 알맞다.

㉡은 경제학자의 논리가 ‘합리적인 논리라고 할 수 있다’는 앞말과 “타이타닉 호의 바깥에는 바다가 있고 빙산이 있다”는 뒷말이 대립하므로 역접이 필요하다. ㉢은 “재난은 이미 시작되었다”를 ‘차례차례 빙산에 부딪히고 있는 중’이라고 바꾸어 표현하므로 환언의 접속어가 알맞다.

  • ㉠에 ‘그리고’를 넣으면 일상사의 구체적 사례라는 관계가 드러나지 않는다.
  • ㉡에 ‘그러면’을 넣으면 앞뒤의 대립 관계가 순접으로 바뀌어 논지가 어긋난다.
  • ㉢에 ‘만약’을 넣으면 이미 시작된 재난을 가정으로 바꾸어 문맥에 맞지 않는다.
문제 12
㉠∼㉣의 고쳐 쓰기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우리를 괴롭히는 황사가 본래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황사의 이동 경로는 매우 다양하다. 황사는 탄산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을 포함하고 있어 봄철의 산성비를 중화시켜 토양의 산성화를 막는 역할을 했다. 또 황사는 무기물을 포함하고 있어 해양 생물에게도 도움을 줬다. ㉡그리고 지금의 황사는 생태계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다. 이처럼 황사가 재앙의 주범이 된 것은 인간의 환경 파괴 ㉢덕분이다.
현대의 황사는 각종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는 독성 황사이다. 황사에 포함된 독성 물질 중 대표적인 것으로 다이옥신을 들 수 있다. 다이옥신은 발암 물질이며 기형아 출산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독성 물질을 다수 포함하고 있는 ㉣황사를 과거보다 자주 발생하고 정도도 훨씬 심해지고 있어 문제이다.
1㉠은 글의 논리적인 흐름을 방해하고 있으므로 삭제한다.
2㉡은 앞뒤 내용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지 못하므로 ‘그러므로’로 바꾼다.
3㉢은 어휘가 잘못 사용된 것이므로 ‘때문이다’로 고친다.
4㉣은 서술어와 호응하지 않으므로 ‘황사가’로 고친다.
정답 및 해설

‘그리고’를 ‘그러므로’로 바꾸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고쳐 쓰기이다.

앞 내용은 황사가 산성비를 중화하고 해양 생물에 도움을 주었다는 과거의 이로움이고, 뒤 내용은 지금의 황사가 “생태계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애물단지”가 되었다는 것이다. 두 내용이 대립하므로 ‘그러나’, ‘하지만’ 같은 역접의 접속어로 고쳐야 한다.

  • 황사의 이동 경로가 다양하다는 문장은 황사의 이로운 역할을 다루는 문맥과 무관하므로 삭제하는 것이 적절하다.
  • ‘덕분’은 긍정적 결과에 쓰는 말이므로 재앙의 원인을 밝히는 자리에서는 ‘때문이다’로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 ‘황사를’은 서술어 ‘발생하고’, ‘심해지고’와 호응하지 않으므로 주어인 ‘황사가’로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문제 13
다음 글의 전개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유럽의 18 ~ 19세기는 혁신적 지성의 열기로 가득 찬 시대였다. 혁신적 지성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여건의 성숙과 더불어 서양 근대 사회의 확립에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수많은 개혁 사상과 혁명 사상의 제공자는 물론이요, 실천 면에서도 개혁가와 혁명가는 지성인 출신이었다. 그들은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그것을 뒷받침할 이데올로기를 마련하고, 그것을 실현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동시에, 현실의 모순을 과감하게 비판하고 몸소 실천에 뛰어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20세기에 이르러 사태는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근대 사회 성립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혁신적 지성은 그 혁신적 성격과 개혁적 정열을 점차로 상실하고, 직업적이고 기술적인 지성으로 변모하였다. 이는 근대 사회가 완성되고 성숙함에 따른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르며, 오늘날 고도로 발달한 서구 사회에 직업적이고 기술적인 지성이 필요 불가결하기도 하다. 그러나 지성이 고도로 발달한 사회에서 직업적이고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는 것으로 만족할 것인가의 문제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봄직하다.
만일 서구 사회가 현재에 안주하고 현상 유지를 계속할 수가 있다면 문제는 다르다. 그러나 그것은 사회의 전면적인 침체를 가지고 올 것이며, 그것은 또한 불길한 몰락의 징조일지도 모른다.
현재의 모순과 문제를 파헤치고 이를 개혁하여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임무는 누가 져야 할 것인가? 그것은 역시 지성의 임무이다. 지성은 거의 영구불변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 창조의 기능을 가져야 한다. 현대의 지성은 전문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말고, 현실을 비판하며 실현 가능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여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혁신적 성격을 상실해서는 안 될 것이다.
1자신의 주장을 밝히고 이와 상반된 견해를 반박하고 있다.
2상호 대립된 견해를 제시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3용어에 대한 개념 차이를 밝히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4시대적 변천 양상을 살피면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정답 및 해설

이 글은 시대적 변천 양상을 살피면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유럽의 18 ~ 19세기는 혁신적 지성의 열기로 가득 찬 시대”에서 “20세기에 이르러” 직업적·기술적 지성으로 변모한 과정을 차례로 살핀 뒤, 현대의 지성이 “혁신적 성격을 상실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방향을 제시한다.

  • 상반된 견해를 내세워 반박하는 대목이 없으므로 주장 제시 후 반론을 반박한다는 설명은 맞지 않는다.
  • 서로 대립하는 두 견해를 나란히 제시하고 입장을 정하는 구성이 아니다.
  • 용어의 개념 차이를 따지는 부분이 없으므로 개념 대비를 통한 주장 전개라고 볼 수 없다.
문제 14
다음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생사(生死) 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온저.
아아,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나
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 월명사, 「제망매가(祭亡妹歌)」 -
1시적 대상과의 재회에 대한 소망을 담고 있다.
2반어적 표현을 통해 화자의 정서를 부각하고 있다.
3세속의 인연에 미련을 두지 않은 구도자의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
4상황 인식-객관적 서경 묘사-종교적 기원의 3단 구성으로 되어 있다.
정답 및 해설

이 작품은 죽은 누이와 극락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다.

낙구의 “아아,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나 / 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에서 화자는 누이의 죽음이라는 슬픔을 불교적 믿음으로 극복하며 재회를 기약한다.

  • 누이의 죽음을 ‘떨어질 잎’에 빗대어 슬픔을 그대로 드러낼 뿐, 겉뜻과 속뜻이 어긋나는 반어적 표현은 쓰이지 않았다.
  • “어찌 갑니까”처럼 누이와의 이별을 안타까워하므로 세속의 인연에 미련을 두지 않는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
  •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온저’는 객관적 서경 묘사가 아니라 남매 관계와 죽음을 비유한 표현이므로 해당 3단 구성 설명은 맞지 않는다.
문제 15
다음 글을 참고할 때, <보기>에서 아이의 말에 대한 엄마의 말이 ‘반영하기’에 해당하는 것은?
적극적인 듣기의 방법에는 ‘요약하기’와 ‘반영하기’가 있다. 화자가 자신의 상태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하는 경우에는 요약하기와 같은 재진술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한편 반영하기는 상대의 생각을 수용하고 상대의 현재 상태에 감정 이입을 하여 의미를 재구성하는 방법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있다는 청자의 적극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원활한 의사소통에 도움이 된다.
<보기>
아이 : 엄마, 모레가 시험인데 내일 꼭 치과에 가야 하나요?
엄마 : ____________________
1너, 치과에 가기가 싫어서 그러지?
2네가 치료보다 시험에 집중하고 싶구나.
3내일 꼭 치과에 가야 하는지가 궁금했구나.
4약속은 지켜야 하는 거니까 치과에 가야겠지.
정답 및 해설

‘반영하기’에 해당하는 엄마의 말은 “네가 치료보다 시험에 집중하고 싶구나.”이다.

지문은 반영하기를 “상대의 생각을 수용하고 상대의 현재 상태에 감정 이입을 하여 의미를 재구성하는 방법”이라 했다. 아이는 직접 말하지 않았지만 ‘모레가 시험’이라는 말에 담긴 마음을 엄마가 헤아려 재구성한 것이다.

  • 치과에 가기 싫어서 그런다고 단정하는 말은 아이의 생각을 수용하기보다 의도를 추측해 판단한 것이다.
  • 내일 꼭 가야 하는지 궁금했다는 말은 아이의 질문을 그대로 되풀이한 재진술에 가까워 감정 이입을 통한 재구성이 아니다.
  • 약속은 지켜야 하니 가야 한다는 말은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엄마의 판단을 일방적으로 전달한 것이다.
문제 16
밑줄 친 부분에 해당하는 것은?
‘-ㅁ/-음’은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용언의 어간이나 어미 ‘-었-’, ‘-겠-’ 뒤에 붙어, 그 말이 명사 구실을 하게 하는 어미로 쓰이는 경우와, 어간 말음이 자음인 용언 어간 뒤에 붙어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1그는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다.
2그는 죽음을 각오하고 일에 매달렸다.
3태산이 높음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4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친 사람이 애국자다.
정답 및 해설

밑줄 친 ‘명사 구실을 하게 하는 어미’에 해당하는 것은 “태산이 높음을”의 ‘-음’이다.

‘높음’은 앞의 주어 ‘태산이’를 거느리며 서술성을 유지하므로 품사는 형용사 그대로이고, ‘-음’은 문장 전체를 명사처럼 쓰이게 하는 명사형 전성 어미이다.

  • ‘수줍음’은 ‘수줍음이 많다’에서 서술성 없이 하나의 명사로 쓰이므로 ‘-음’이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이다.
  • ‘죽음’은 ‘죽음을 각오하다’에서 서술성 없이 하나의 명사로 쓰여 파생 명사이다.
  • ‘젊음’도 ‘젊음을 바치다’에서 서술성이 없는 명사로, ‘-음’은 파생 접미사이다.
문제 17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형님은 ㉠자기 자신을 애국자라고 생각했다.
• 형님은 ㉡당신 스스로 애국자라고 생각했다.
• 형님은 ㉢그의 선물을 나에게 주었다.
1㉠과 ㉡은 모두 형님을 가리킨다.
2㉠은 1인칭이고 ㉡은 2인칭이다.
3㉡은 ㉠보다 높임 표현이다.
4㉢은 ㉠과 달리 형님 이외의 다른 대상을 가리킬 수 있다.
정답 및 해설

‘자기’를 1인칭, ‘당신’을 2인칭으로 본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두 말은 모두 3인칭 재귀대명사이다.

‘자기’와 ‘당신’은 문장 앞에 나온 주어 ‘형님’을 다시 가리키는 재귀 표현이며, 이때의 ‘당신’은 듣는 이를 가리키는 2인칭이 아니라 ‘자기’를 높여 이르는 말이다.

  • ‘자기’와 ‘당신’이 모두 형님을 가리킨다는 설명은 재귀대명사의 특성상 옳다.
  • ‘당신’은 ‘자기’를 아주 높여 이르는 말이므로 높임 표현이라는 설명은 옳다.
  • ‘그’는 재귀대명사가 아닌 일반 3인칭 대명사이므로 형님 이외의 다른 사람을 가리킬 수 있다는 설명은 옳다.
문제 18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르네상스 이래 화가들은 자신의 그림이 세상을 향한 창처럼 보이기를 바랐다. 그리하여 그림의 장면이나 주제를 하나의 고정된 시점에서 본 것처럼 그렸으며, 이러한 환영을 더욱 심화하기 위해 원근법적인 형태 묘사를 택했다. 그러나 1907년부터 피카소와 브라크는 전통적인 원근법의 관례를 버리고 리얼리티를 묘사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정물화에서 그들은 눈이 카메라 렌즈처럼 하나의 시점으로 세상을 인식한다는 기존의 믿음에 도전하여 뇌가 어떻게 다양한 시점과 연속적인 시간에 걸친 시각적인 정보를 점진적으로 축적해 나가는지를 보여 주고자 했다.
피카소와 브라크의 혁명적인 그림은 과거의 어떤 그림과도 완전히 다르게 보이지만, 두 화가는 모두 ㉡세잔의 작업 방식에서 영향을 받았다. 과거의 화가들은 일관된 원근법 체계를 이용해 그림에 안정성과 깊이감을 부여하고자 했으나, 세잔은 회화적 공간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불안한 각도로 면을 기울여 안정적인 정물화에 역동감과 긴장감을 부여했다. 그는 정물의 적절한 위치를 찾기 위해 고심하며 매우 조심스럽게 화면을 구성했다. 다양한 각도와 시점을 미묘하게 결합하여 세잔은 세심하게 배열한 정물에 더욱 완벽한 시점을 부여하고자 노력했다.
세잔이 죽은 지 1년 후 파리에서 열린 세잔의 대규모 회고전은 피카소와 브라크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으며, ㉢피카소와 브라크는 즉각 세잔의 발상을 도입하여 초기 입체주의 회화로 발전시켰다. 이들은 초기 정물화에 동시적인 시점의 결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실험했다. 피카소와 브라크는 사물의 형태를 파편화할 때까지 왜곡했으며, 그림을 그리는 동안 정물의 주위를 걸어 다니며 각 단계의 다양한 세부 사항을 관찰하는 것 같은 인상을 만들어 냈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그림은 시간과 공간에 따른 움직임의 감각을 만들어 냈다.
1㉠과 달리 ㉡과 ㉢은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다양성을 인정한다.
2㉡과 달리 ㉠과 ㉢은 단일한 시간과 공간을 기준으로 대상을 파악한다.
3㉢과 달리 ㉠과 ㉡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회화의 목적이라 여긴다.
4㉠, ㉡, ㉢은 모두 가까이 있는 대상은 크게, 멀리 있는 대상은 작게 표현하는 방식을 취한다.
정답 및 해설

르네상스 이래 화가들과 달리 세잔과 피카소·브라크는 대상을 보는 시점의 다양성을 인정했다는 설명이 적절하다.

르네상스 이래 화가들은 “하나의 고정된 시점”에서 본 것처럼 그렸지만, 세잔은 “다양한 각도와 시점을 미묘하게 결합”했고 피카소와 브라크는 “동시적인 시점의 결합 가능성”을 실험했다.

  • 피카소와 브라크는 “다양한 시점과 연속적인 시간”을 보여 주려 했으므로 단일한 시간과 공간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볼 수 없다.
  • 르네상스 이래 화가들은 ‘세상을 향한 창’ 같은 환영을 추구했지만, 세잔은 공간을 의도적으로 왜곡했으므로 둘 다 있는 그대로의 묘사를 목적으로 삼았다고 할 수 없다.
  • 원근법적 형태 묘사는 르네상스 이래 화가들의 방식이며, 피카소와 브라크는 “전통적인 원근법의 관례를 버리”었으므로 셋 모두 그 방식을 취한다는 설명은 틀리다.
문제 19
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은?
단어란 흔히 문장을 구성하는 단위 가운데 분리하면 본래의 뜻을 잃어버리게 되는 최소의 자립 형식이라고 정의한다. ‘오늘 작은언니는 새 옷을 입었다.’라는 문장에서 ‘오늘, 새, 옷’은 단어들이다. ‘작은언니’는 ‘작은’과 ‘언니’로 분리할 수는 있지만 이렇게 분리하면 본래의 뜻과는 다른 뜻이 되기 때문에 ‘작은언니’는 한 단어이다. ‘입었다’는 ‘입-었-다’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들 각각 홀로 쓰일 수 없고 세 단위가 모여서 하나의 자립 형식을 이루기 때문에 ‘입었다’는 그대로 한 단어가 된다.
그러나 단어의 정의가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 ‘작은언니는, 옷을’의 ‘는, 을’과 같은 조사는 ‘작은언니, 옷’과 분리하여도 제 뜻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조사는 홀로 쓰이지 못하고 반드시 체언 등에 붙어서만 쓰인다. 이런 까닭으로 국어의 조사를 단어로 인정하기도 하고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 이와 유사한 어려움은 의존 명사에서도 볼 수 있다. ‘한 그루, 줄 것’의 ‘그루, 것’은 의존 명사인데, 이들은 분리는 가능하지만 홀로 쓰이지 못하고 반드시 관형어의 수식을 받아서만 쓰일 수 있다. 그러나 의존 명사는 관형어의 수식을 받는다는 점에서 그 통사적 성격이 명사와 동일하다. 따라서 의존 명사는 명사와 동일한 성격을 지니는 단어로 취급한다.
국어 단어는 그 형성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된다. 하나는 ‘구름, 겨우, 먹다’처럼 단일한 요소가 곧 한 단어가 되는 경우이다. ‘구름, 겨우’와 같은 단어들은 더 이상 나뉠 수 없는 단일한 구성을 보이는 예들로서 이들은 단일어라고 한다. ‘먹다’는 어간 ‘먹-’에 어미 ‘-다’가 붙어 이루어진 구성이지만 ‘먹-’은 의존 형태소로서 단독으로는 쓰일 수 없으며, ‘-다’는 순수하게 문법적 기능만을 나타내는 어미로서 단어의 구성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다른 하나는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하여 한 단어가 되는 경우이다. 이들은 단일어와 구별하여 복합어라고 한다. 복합어는 다시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샛노랗다, 무덤, 잠’은 어휘 형태소인 ‘노랗다, 묻-, 자-’에 ‘샛-, -엄, -ㅁ’과 같은 접사가 덧붙어서 파생된 단어들이다. 이처럼 어휘 형태소에 접사가 결합하여 형성된 단어들을 파생어라고 한다. ‘손목, 고무신, 빛나다, 날짐승’과 같은 단어는 각각 ‘손-목, 고무-신, 빛-나다, 날-짐승’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각각 어근인 어휘 형태소끼리 결합하여 한 단어가 된 경우로 이를 합성어라고 한다.
1‘작은언니’는 최소의 자립 형식이다.
2‘는, 을’은 체언 등에 붙어서만 쓰이므로 단어이다.
3‘그루, 것’은 그 통사적 성격이 명사와 동일하다.
4‘샛노랗다, 손목’은 복합어이다.
정답 및 해설

‘는, 을’이 체언 등에 붙어서만 쓰이므로 단어이다라는 진술은 지문에서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지문은 조사가 “반드시 체언 등에 붙어서만 쓰인다”는 점 때문에 “국어의 조사를 단어로 인정하기도 하고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고 했다. 즉 의존성은 단어 인정을 어렵게 하는 근거이지, 단어로 판정하는 근거가 아니다.

  • ‘작은언니’는 분리하면 본래 뜻과 달라지므로 한 단어, 곧 최소의 자립 형식이라는 내용이 지문에 있다.
  • ‘그루, 것’ 같은 의존 명사는 관형어의 수식을 받는다는 점에서 “통사적 성격이 명사와 동일하다”고 지문에 제시되어 있다.
  • ‘샛노랗다’는 파생어, ‘손목’은 합성어로 제시되어 있으며 둘 다 복합어에 속한다.
문제 20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쟁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옳게 보았다. ㉠아버지는 난쟁이였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아버지를 보는 것 하나만 옳았다. 그 밖의 것들은 하나도 옳지 않았다. 나는 아버지, 어머니, 영호, 영희, 그리고 나를 포함한 다섯 식구의 모든 것을 걸고 그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언제나 말할 수 있었다. 나의 ‘모든 것’이라는 표현에는 ‘다섯 식구의 목숨’이 포함되어 있다.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 단 하루라도 천국을 생각해 보지 않은 날이 없다. 하루하루의 생활이 지겨웠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모든 것을 잘 참았다. 그러나 그날 아침 일만은 참기 어려웠던 것 같다.
“통장이 이걸 가져왔어요.”
내가 말했다. 어머니는 조각 마루 끝에 앉아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게 뭐냐?”
“철거 계고장이에요.”
“기어코 왔구나!”
어머니가 말했다.
“그러니까 집을 헐라는 거지? 우리가 꼭 받아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이제 나온 셈이구나!”
어머니는 식사를 중단했다. 나는 어머니의 밥상을 내려다보았다. 보리밥에 까만 된장, 그리고 시든 고추 두어 개와 조린 감자.
나는 어머니를 위해 철거 계고장을 천천히 읽었다.
…(중략)…
어머니는 조각 마루 끝에 앉아 말이 없었다. ㉢벽돌 공장의 높은 굴뚝 그림자가 시멘트 담에서 꺾어지며 좁은 마당을 덮었다. 동네 사람들이 골목으로 나와 뭐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통장은 그들 사이를 비집고 나와 방죽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머니는 식사를 끝내지 않은 밥상을 들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두 무릎을 곧추세우고 앉았다. 그리고 손을 들어 부엌 바닥을 한 번 치고 가슴을 한 번 쳤다. 나는 동사무소로 갔다. ㉣행복동 주민들이 잔뜩 몰려들어 자기의 의견들을 큰 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들을 사람은 두셋밖에 안 되는데 수십 명이 거의 동시에 떠들어 대고 있었다. 쓸데없는 짓이었다. 떠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
나는 바깥 게시판에 적혀 있는 공고문을 읽었다. 거기에는 아파트 입주 절차와 아파트 입주를 포기할 경우 탈 수 있는 이주 보조금 액수 등이 적혀 있었다. 동사무소 주위는 시장 바닥과 같았다.
- 조세희,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1㉠: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아버지’의 왜소함을 드러낸다.
2㉡:가난한 도시 빈민의 힘겨운 삶을 전쟁에 비유한다.
3㉢:맹목적이고 무리한 산업화의 위압적 분위기를 나타낸다.
4㉣:주민들의 노력으로 삶이 개선될 것임을 암시한다.
정답 및 해설

㉣(행복동 주민들이 몰려들어 의견을 큰 소리로 말하는 장면)이 주민들의 노력으로 삶이 개선될 것을 암시한다는 이해는 적절하지 않다.

바로 뒤에서 “들을 사람은 두셋밖에 안 되는데”, “쓸데없는 짓이었다. 떠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라고 하여, 주민들의 항의가 아무 소용이 없는 무력한 상황임을 드러낸다.

  • ㉠은 사람들이 ‘아버지를 보는 것 하나만 옳았다’는 문맥 속에서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아버지의 왜소함을 드러낸다.
  • ㉡은 지겨운 하루하루를 “날마다 지기만 했다”는 전쟁에 빗대어 도시 빈민의 힘겨운 삶을 표현한다.
  • ㉢은 벽돌 공장의 높은 굴뚝 그림자가 좁은 마당을 덮는 모습으로 철거를 밀어붙이는 산업화의 위압적 분위기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