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말을 믿어야 옳은 지’는 ‘옳은지’로 붙여 써야 하므로 띄어쓰기가 바르지 않다.
막연한 의문을 나타내는 ‘-ㄴ지’는 하나의 연결 어미이므로 앞말에 붙여 쓴다.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 ‘지’(예: 떠난 지 오래다)와 구별해야 한다.
- ‘두 번꼴로’: ‘번’은 단위 명사라 수 관형사와 띄어 쓰고, ‘그 수량만큼 해당함’을 뜻하는 ‘-꼴’은 접미사라 ‘번’에 붙여 쓴다.
- ‘가나다순’: 차례를 뜻하는 ‘-순(順)’은 접미사이므로 붙여 쓴다.
- ‘온 국민’: ‘전부의, 모든’을 뜻하는 ‘온’은 관형사이므로 뒷말과 띄어 쓴다.
행랑채가 퇴락하여 지탱할 수 없게끔 된 것이 세 칸이었다. 나는 마지못하여 이를 모두 수리하였다. 그런데 그중의 두 칸은 앞서 장마에 비가 샌 지가 오래되었으나, 나는 그것을 알면서도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다가 손을 대지 못했던 것이고, 나머지 한 칸은 비를 한 번 맞고 샜던 것이라 서둘러 기와를 갈았던 것이다. 이번에 수리하려고 본즉 비가 샌 지 오래된 것은 그 서까래, 추녀, 기둥, 들보가 모두 썩어서 못 쓰게 되었던 까닭으로 수리비가 엄청나게 들었고, 한 번밖에 비를 맞지 않았던 한 칸의 재목들은 완전하여 다시 쓸 수 있었던 까닭으로 그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다.
나는 이에 느낀 것이 있었다. 사람의 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잘못을 알고서도 바로 고치지 않으면 곧 그 자신이 나쁘게 되는 것이 마치 나무가 썩어서 못 쓰게 되는 것과 같으며, 잘못을 알고 고치기를 꺼리지 않으면 해(害)를 받지 않고 다시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으니, 저 집의 재목처럼 말끔하게 다시 쓸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나라의 정치도 이와 같다. 백성을 좀먹는 무리들을 내버려두었다가는 백성들이 도탄에 빠지고 나라가 위태롭게 된다. 그런 연후에 급히 바로잡으려 하면 이미 썩어 버린 재목처럼 때는 늦은 것이다. 어찌 삼가지 않겠는가.
- 이규보, 『이옥설(理屋說)』 -
이 글의 중심 내용은 잘못을 알게 되면 바로 고쳐 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오래 비가 샌 칸은 재목이 썩어 수리비가 많이 들고, 한 번 샌 칸은 서둘러 고쳐 재목을 다시 쓸 수 있었던 경험에서 ‘잘못을 알고서도 바로 고치지 않으면 곧 그 자신이 나쁘게 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이를 나라의 정치에까지 넓혀 ‘급히 바로잡으려 하면… 때는 늦은 것’이라며 즉시 고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모든 일에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는 내용: 글의 초점은 기초가 아니라 잘못을 늦지 않게 바로잡는 데 있다.
- 청렴한 인재 선발을 통한 정치 개혁: 정치 이야기는 백성을 좀먹는 무리를 내버려두지 말라는 유추의 확장일 뿐 인재 선발은 언급되지 않는다.
- 위정자가 매사 삼가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는 내용: ‘어찌 삼가지 않겠는가’는 잘못을 방치하지 말라는 당부이며, 글은 위정자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 언어는 문장, 단어, 형태소, 음운으로 쪼개어 나눌 수 있다. 특히 한정된 음운을 결합하여서 수많은 형태소, 단어를 만들고 무한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 언어는 외부 세계를 반영할 때 있는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연속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세계를 불연속적인 것으로 끊어서 표현한다. 실제로 무지개 색깔 사이의 경계를 찾아볼 수 없는데도 우리는 무지개 색깔이 일곱 가지라고 말한다.
제시된 두 설명이 공통으로 보여 주는 언어 기호의 특성은 분절성이다.
첫째 설명은 언어가 ‘문장, 단어, 형태소, 음운으로 쪼개어 나눌 수 있다’는 점을, 둘째 설명은 ‘연속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세계를 불연속적인 것으로 끊어서 표현한다’는 점을 말한다. 무지개 색깔의 경계가 없는데도 일곱 가지로 나누어 말하는 것이 연속체를 끊어 표현하는 대표적 예이다.
- 추상성: 여러 대상의 공통 속성을 뽑아 하나의 개념으로 묶는 특성으로, 쪼개고 끊는 현상과는 다르다.
- 자의성: 말소리와 의미의 결합이 필연적이지 않다는 특성으로, 제시문에는 소리와 의미의 관계가 다뤄지지 않는다.
- 역사성: 언어가 시간에 따라 생성·변화·소멸한다는 특성으로, 제시문과 관계가 없다.
재산을 많아지게 한 것은 ‘늘리다’가 맞으므로, ‘늘렸다’를 ‘늘였다’로 고친 것이 잘못이다.
‘늘리다’는 수나 분량·재산 따위를 많아지게 하는 것이고, ‘늘이다’는 본디보다 더 길게 하거나 아래로 길게 처지게 하는 것(예: 고무줄을 늘이다)이다.
- ‘가름→갈음’: 다른 것으로 대신한다는 뜻이므로 ‘갈음’이 맞다. ‘가름’은 쪼개거나 나누는 것, 승부를 정하는 것이다.
- ‘로서→로써’: ‘의협과 용기’는 대처하는 수단·도구이므로 도구의 조사 ‘로써’가 맞다. ‘로서’는 지위·신분·자격을 나타낸다.
- ‘달랐어→틀렸어’: 판단이 옳지 않다는 뜻이므로 ‘틀리다’가 맞다. ‘다르다’는 비교 대상이 서로 같지 않다는 뜻이다.
좀 과장하자면, 그 집의 겉과 속은 ( )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달랐다.
괄호에는 차이가 매우 크다는 뜻의 운니지차(雲泥之差)가 들어가야 한다.
문장은 집의 겉과 속이 ‘달랐다’는 것을 과장해 표현하고 있으므로, 구름과 진흙의 차이처럼 서로 차이가 매우 심함을 이르는 운니지차가 어울린다.
- 아비규환(阿鼻叫喚): 여러 사람이 참혹한 지경에 빠져 울부짖는 상황을 이르는 말로, 차이와는 무관하다.
- 노기등천(怒氣登天): 성난 기운이 하늘을 찌를 듯이 몹시 성이 났다는 뜻이다.
- 백난지중(百難之中): 온갖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라는 뜻이다.
언젠가부터 우리 바다 속에 해파리나 불가사리와 같이 특정한 종들만이 크게 번창하고 있다는 우려의 말이 들린다. 한마디로 다양성이 크게 줄었다는 이야기다. 척박한 환경에서는 몇몇 특별한 종들만이 득세한다는 점에서 자연 생태계와 우리 사회는 닮은 것 같다. 어떤 특정 집단이나 개인들에게 앞으로 어려워질 경제 상황은 새로운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사회 전체로 볼 때 그다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왜냐하면 자원과 에너지 측면에서 보더라도 이들 몇몇 집단들만 존재하는 세계에서는 이들이 쓰다 남은 물자와 이용하지 못한 에너지는 고스란히 버려질 수밖에 없고 따라서 효율성이 극히 낮기 때문이다.
다양성 확보는 사회 집단의 생존과도 무관하지 않다. 조류 독감이 발생할 때마다 해당 양계장은 물론 그 주변 양계장의 닭까지 모조리 폐사시켜야 하는 참혹한 현실을 본다. 단 한 마리 닭이 걸려도 그렇게 많은 닭들을 죽여야 하는 이유는 인공적인 교배로 인해 이들 모두가 똑같은 유전자를 가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유전 형질을 확보하는 길만이 재앙의 확산을 막고 피해를 줄이는 길이다.
이처럼 다양성의 확보는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사회 안정에 중요하지만 많은 비용이 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출산 휴가를 주고, 노약자를 배려하고, 장애인에게 보조 공학 기기와 접근성을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다문화 가정,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행정 제도 개선 등은 결코 공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성 확보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미처 깨닫고 있지 못하는 넓은 이해와 사랑에 대한 기회를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글은 자연 생태계의 다양성 문제에 빗대어 사회의 다양성 확보가 중요함을 설명하는 유추의 방식을 쓰고 있다.
글쓴이는 ‘자연 생태계와 우리 사회는 닮은 것 같다’고 전제한 뒤, 특정 종만 번창하는 바다와 똑같은 유전자 때문에 피해가 확산되는 조류 독감 사례를 들어 사회 집단의 다양성 확보가 효율과 안정에 중요하다는 결론으로 나아간다.
- 관점이 다른 두 주장을 대비한다는 설명: 글은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한 관점만 일관되게 펼친다.
- 다양성이 사라진 사회를 기준에 따라 분류한다는 설명: 대상을 기준으로 나누는 분류는 나타나지 않는다.
- 다양성이 사라진 사회의 사례를 나열한다는 설명: 제시된 사례는 바다 생물과 양계장 닭이라는 자연의 예로, 사회 사례를 나열한 것이 아니다.
인천국제공항 광장에 걸린, ‘한민족의 뿌리를 찾자! 대한 고등학교 연수단’이라고 쓴 현수막을 보자 내 가슴은 마구 뛰었다.
난생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 8월 15일 오후 3시 15분 비행기에 오르는 나는 한여름의 무더위도 잊고 있었다. 비행기가 이륙하자, 거대한 공항 청사는 곧 성냥갑처럼 작아졌고, 푸른 바다와 들판은 빙빙 돌아가는 듯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구름은 정말 아름다웠다. 뭉게뭉게 떠다니는 하얀 구름 밭은 꼭 동화 속에서나 나옴직한 신비의 나라, 바로 그것이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 꿈속을 헤매는 영원한 방랑자가 된 걸까?’
이 글에서는 여행의 노정과 일정을 알 수 없다.
글은 출발 장면과 비행기 안의 감상에 머물 뿐, 어디를 거쳐 며칠 동안 무엇을 하는지는 드러나 있지 않다. 반면 나머지 요소는 지문에 직접 제시되어 있다.
- 여행의 동기와 목적: ‘한민족의 뿌리를 찾자! 대한 고등학교 연수단’이라는 현수막에서 고등학교 연수단으로 민족의 뿌리를 찾으러 가는 여행임을 알 수 있다.
- 출발할 때의 감흥: ‘내 가슴은 마구 뛰었다’, ‘구름은 정말 아름다웠다’ 등에 드러난다.
- 출발할 때의 날씨와 시간: ‘8월 15일 오후 3시 15분’, ‘한여름의 무더위’에서 알 수 있다.
옥수수 - 강냉이
‘옥수수-강냉이’와 같은 종류의 유의어는 ‘보조개-볼우물’이다.
‘옥수수’와 ‘강냉이’는 뜻이 같은 고유어 두 말이 함께 널리 쓰여 둘 다 표준어로 인정된 복수 표준어 관계이며, ‘보조개’와 ‘볼우물’도 같은 관계이다.
- ‘친구-벗’: 한자어(親舊)와 고유어가 짝을 이룬 유의어이다.
- ‘매니저-관리인’: 외래어와 한자어가 짝을 이룬 유의어이다.
- ‘소금-염화나트륨’: 일상어와 전문어(과학 용어)가 짝을 이룬 유의어이다.
‘독서는 삶의 방편인 동시에 평생의 반려자이기도 하다’는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맞아 가장 자연스러운 표현이다.
나머지 문장은 높임법이나 문장 성분 간 호응이 어긋나 있다.
-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높일 대상의 신체·소유물·말 등을 높이는 간접 높임에는 ‘계시다’가 아니라 ‘있으시다’를 써서 ‘말씀이 있으시겠습니다’로 해야 한다.
- ‘춤과 노래를 부르고’: ‘춤을 부르다’는 성립하지 않으므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로 서술어를 각각 갖추어야 한다.
- ‘축배를 터뜨리며’: 축배는 ‘드는’ 것이므로 ‘축배를 들며’나 ‘축포를 터뜨리며’로 고쳐야 한다.
‘협의’를 [혀비]로 발음하는 것은 표준 발음법에 맞다.
‘협의’는 연음되어 [혀븨]로 발음하되, 단어의 첫음절 이외의 ‘의’는 [ㅣ]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하므로 [혀비]도 표준 발음이다.
- ‘읽게’: 용언 어간 말 겹받침 ‘ㄺ’은 ‘ㄱ’ 앞에서 [ㄹ]로 발음하므로 [일께]가 맞다.
- ‘밭을’: 구개음화는 받침 ‘ㄷ, ㅌ’이 모음 ‘ㅣ’로 시작하는 조사·접미사와 만날 때 일어나므로, 조사 ‘을’ 앞에서는 그대로 연음해 [바틀]로 발음한다.
- ‘맑지만’: 겹받침 ‘ㄺ’은 ‘ㄱ’ 이외의 자음 앞에서 [ㄱ]으로 발음하므로 [막찌만]이 맞다.
최근 여러 기업들이 상위 5% 고객에게만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케팅을 벌여 소비자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에게서도 우려의 소리를 듣고 있다. 실제로 모 기업은 지난해 초 ‘VIP 회원’보다 상위 고객을 노린 ‘VVIP 회원’을 만들면서 △매년 동남아·중국 7개 지역 왕복 무료 항공권 △9개 호텔 무료 숙박 △해외 유명 골프장 그린피 무료 등을 서비스로 내세웠다. 하지만 최근에 이 기업과 제휴를 맺고 있는 회사들이 비용 분담에 압박을 느끼면서 서비스 중단을 차례로 통보했다. 또 자사 분담으로 제공하고 있던 호텔 숙박권 역시 비용 축소를 위해 3월부터 서비스를 없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회원 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업계가 저마다 지난해 VIP 마케팅을 내세웠지만 높은 연회비로 인해 판매 실적은 저조한 반면 무료 공연을 위한 티켓 구매, 항공권 구입 등에 소요되는 사업비 부담은 너무 크다 보니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글에 어울리는 고사 성어는 자승자박(自繩自縛)이다.
자승자박은 ‘자기의 줄로 자기 몸을 스스로 묶는다’는 뜻으로, 자기가 한 말과 행동에 자기가 얽매여 곤란을 겪게 됨을 이른다. 기업들이 고객을 끌려고 스스로 내세운 무료 혜택의 사업비 부담 때문에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
- 견강부회(牽强附會):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다 자기주장에 맞도록 함을 이르는 말이다.
- 비육지탄(髀肉之嘆): 허벅지에 살만 찐다고 한탄한다는 뜻으로, 재능을 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세월만 보냄을 한탄하는 말이다.
- 화이부동(和而不同): 남과 화목하게 지내되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않음을 이르는 말이다.
제목 : 위탁 교육 운영 계약 체결 의뢰
우리부 직원들의 정보화 및 사무자동화 능력 향상을 통해 업무 효율화에 기여하고져 ‘2009년 하반기 부내 정보화 교육’을 추진할 계획인 바, 이 교육의 위탁 운영을 위한 계약 체결을 아래 밝힌바와 같이 의뢰하오니 조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여하고져’를 ‘기여하고저’로 고친 것은 잘못이며, ‘기여하고자’로 고쳐야 한다.
어떤 행동을 하려는 의도나 목적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는 ‘-고자’가 표준어이고, ‘-고저’, ‘-고져’는 모두 비표준 형태이다.
- ‘우리부→우리 부’: ‘우리’와 ‘부’는 각각의 단어이므로 띄어 쓴다.
- ‘계획인 바→계획인바’: 뒤 절의 배경이 되는 상황을 제시하는 ‘-ㄴ바’는 연결 어미이므로 붙여 쓴다.
- ‘밝힌바와→밝힌 바와’: ‘앞에서 말한 내용 그 자체’를 뜻하는 ‘바’는 의존 명사이므로 관형어 ‘밝힌’과 띄어 쓴다.
합성어는 형성 방식에 있어서 앞의 어근과 뒤의 어근이 의미상 결합 방식이 어떠하냐에 따라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앞뒤’는 두 어근의 결합 방식이 대등하므로 대등 합성어, ‘돌다리’는 앞 어근이 뒤 어근에 의미상 종속되어 있으므로 종속 합성어, ‘춘추’는 두 어근과는 완전히 다른 제삼의 의미가 도출되므로 융합 합성어라 할 수 있다.
밑줄 친 종속 합성어에 해당하는 것은 ‘책가방’이다.
지문은 종속 합성어를 ‘앞 어근이 뒤 어근에 의미상 종속되어 있’는 것으로 설명한다. ‘책가방’은 ‘책을 넣는 가방’으로, 앞 어근 ‘책’이 뒤 어근 ‘가방’을 꾸미는 관계이므로 ‘돌다리’와 같은 유형이다.
- ‘손발’: ‘손’과 ‘발’이 동등한 자격으로 결합한 대등 합성어이다.
- ‘논밭’: ‘논’과 ‘밭’이 동등하게 결합한 대등 합성어이다.
- ‘연세(年歲)’: 비슷한 뜻의 ‘年’과 ‘歲’가 결합해 ‘나이’의 높임말을 이루는 말로, 앞 어근이 뒤 어근을 꾸미는 종속 관계가 아니다.
ㄱ. 도구의 발달은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져 인간은 자연 환경의 제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ㄴ. 그리하여 인간은 자연이 주는 혜택과 고난 속에서 자신의 의지에 따라 선택적으로 자연을 이용하고 극복하게 되었다.
ㄷ. 인류는 지혜가 발달하면서 점차 자연의 원리를 깨닫고 새로운 도구를 만들 줄 알게 되었다.
ㄹ. 필리핀의 고산 지대에서 농지가 부족한 자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계단처럼 논을 만들어 벼농사를 지은 것이 그 좋은 예이다.
글의 전개 순서는 ㄷ-ㄱ-ㄴ-ㄹ이 가장 적절하다.
먼저 ㄷ에서 지혜의 발달로 ‘새로운 도구를 만들 줄 알게 되었다’고 시작하고, ㄱ이 그 ‘도구의 발달’을 이어받아 인간이 자연의 제약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ㄴ은 ‘그리하여’로 그 결과인 자연의 선택적 이용·극복을 말하며, ㄹ은 ‘그 좋은 예’로 계단식 논을 들어 ㄴ의 극복 사례를 보여 준다.
- ㄱ-ㄷ-ㄴ-ㄹ 배열: ㄱ의 ‘도구의 발달’은 도구를 만들게 된 내용(ㄷ)이 앞에 있어야 자연스럽고, ㄷ 뒤에 ‘그리하여’로 이어지는 ㄴ은 ㄷ의 결과가 아니다.
- ㄱ-ㄹ-ㄷ-ㄴ 배열: ㄹ의 ‘그 좋은 예’인 계단식 논은 자연을 극복한 사례이므로 극복을 말하는 ㄴ 뒤에 와야 하며, ㄱ으로 시작하는 것도 어색하다.
- ㄷ-ㄴ-ㄱ-ㄹ 배열: ㄴ의 ‘그리하여’가 가리킬 원인(제약에서 벗어남)이 ㄱ에 있으므로 ㄴ이 ㄱ보다 앞설 수 없고, ㄹ의 계단식 논도 ㄱ이 아니라 자연을 극복한다는 ㄴ의 예이다.
사회자 : 이번 시간에는 ‘유명인의 사생활 보장이 국민의 알권리에 우선되어야 하는가?’를 논제로 하여 찬반 양측 토론자 각 두 분씩과 배심원들을 모시고 토론해 보겠습니다.
사회자 : 먼저 찬성 측 첫 번째 토론자가 자신들의 입장과 그 이유에 대하여 입론해 주십시오.
찬성 측 토론자 1 :
저희 측에서는 국민의 알권리보다 유명인의 사생활 보호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유명인’은 말뜻 그대로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을 가리킵니다. 또 ‘사생활’은 개인의 사적인 생활 영역과 그와 관련된 개인적인 정보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며, ‘알권리’는 국민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정보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여기서 ‘사생활’은 ‘개인의 사적인 생활 영역’에 관계되므로, ‘알권리’의 대상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알권리’란 공공의 문제에 적용되는 개념 아닙니까? 유명인의 사생활은 공적 활동이 아니므로 알권리의 대상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또한 사생활을 보장받을 권리는 한 인간으로서 부여받은 가장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사생활을 보장받을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되어야 합니다.
사회자 : 찬성 측의 입론을 잘 들었습니다. 이어서 반대 측에서 준비해 온 입론을 듣겠습니다.
반대 측 토론자 1 :
저희는 유명인의 사생활보다 국민의 알권리가 우선이라고 봅니다. 여기서 ‘유명인’은 그 지명도를 바탕으로 사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고, ‘사생활’과 ‘알권리’는 찬성 측의 개념과 같습니다. 우리는 유명인이 유명하다는 것 자체보다도 사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명 정치인의 경우, 그가 사적으로 어떤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지가 정치 활동의 형태로 공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 또한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까? 그가 감추고 싶은 비밀이라도 공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국민들이 알아야 합니다.
이 글에서 사회자는 토론자들의 발언 순서를 통제하고 있다.
사회자는 ‘먼저 찬성 측 첫 번째 토론자가… 입론해 주십시오’라고 첫 발언자를 지정하고, 찬성 측 입론이 끝나자 ‘이어서 반대 측에서 준비해 온 입론을 듣겠습니다’라며 다음 발언 차례를 넘기고 있다.
- 사회자가 자신의 찬반 여부를 표명한다는 설명: 사회자는 논제와 진행 순서만 안내할 뿐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
- 양측 모두 상대방의 입장을 수용한다는 설명: 반대 측은 ‘사생활’과 ‘알권리’의 개념 정의만 받아들였을 뿐, 양측은 우선순위에 대해 서로 반대 입장을 유지한다.
- 찬성 측이 입론에서 구체적 사례를 제시한다는 설명: 찬성 측은 개념 정의와 권리의 성격만 말했고, 유명 정치인·연예인이라는 사례는 반대 측이 제시했다.
‘바라다’의 명사형인 ‘바람’은 맞춤법에 맞는 표기이다.
‘바라다’의 어간 ‘바라-’에 ‘-ㅁ’이 붙으면 ‘바람’이 되므로, 흔히 쓰는 ‘바램’은 잘못된 표기이다.
- ‘안밖’: ‘안’은 옛말에서 ㅎ 종성을 가진 말이어서 ‘밖’과 결합할 때 ㅎ이 덧나 거센소리가 되므로 ‘안팎’으로 적는다.
- ‘막연한’: 허물이 없이 아주 친한 사이는 ‘막역(莫逆)하다’이므로 ‘막역한 친구’로 써야 한다. ‘막연하다’는 뚜렷하지 못하고 어렴풋하다는 뜻이다.
- ‘계시판’: 여러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내붙이는 판은 ‘게시판(揭示板)’이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193종의 원숭이와 유인원이 살고 있다. 그 가운데 192종은 온몸이 털로 덮여 있고, 단 한 가지 별종이 있으니, 이른바 ‘호모 사피엔스’라고 자처하는 털 없는 원숭이가 그것이다. 지구상에서 대성공을 거둔 이 별종은 보다 고상한 욕구를 충족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엄연히 존재하는 기본적 욕구를 애써 무시하려고 하는 데에도 똑같이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그는 모든 영장류들 가운데 가장 큰 두뇌를 가졌다고 자랑하지만, 두뇌뿐 아니라 성기도 가장 크다는 사실은 애써 외면하면서 이 영광을 고릴라에게 떠넘기려고 한다. 그는 무척 말이 많고 탐구적이며 번식력이 왕성한 원숭이다. 나는 동물학자이고 털 없는 원숭이는 동물이다. 따라서 털 없는 원숭이는 내 연구 대상으로서 적격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아주 박식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원숭이이고, 숭고한 본능을 새로 얻었지만 옛날부터 갖고 있던 세속적 본능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오래된 충동은 수백만 년 동안 그와 함께해 왔고, 새로운 충동은 기껏해야 수천 년 전에 획득했을 뿐이다. 수백만 년 동안 진화를 거듭하면서 축적된 유산을 단번에 벗어던질 가망은 전혀 없다. 이 사실을 회피하지 말고 직면한다면, ‘호모 사피엔스’는 훨씬 느긋해지고 좀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동물학자가 이바지할 수 있는 영역이다.
박식과 숭고한 본능을 수백만 년 전에 획득했다는 진술은 글의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다.
지문에서 수백만 년 동안 함께해 온 것은 ‘옛날부터 갖고 있던 세속적 본능’, 곧 오래된 충동이고, 박식함·숭고한 본능 같은 새로운 충동은 ‘기껏해야 수천 년 전에 획득했을 뿐’이라고 했다.
- 인간도 동물학적 관점에서 탐구할 필요가 있다는 진술: ‘털 없는 원숭이는 내 연구 대상으로서 적격’, ‘동물학자가 이바지할 수 있는 영역’과 부합한다.
- 인간이 동물적 본능을 무시하거나 외면하려 한다는 진술: ‘기본적 욕구를 애써 무시하려고’, ‘애써 외면하면서’와 부합한다.
- 오래된 동물적 본능이 오늘날에도 남아 있다는 진술: ‘세속적 본능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단번에 벗어던질 가망은 전혀 없다’와 부합한다.
힐링(Healing)은 사회적 압박과 스트레스 등으로 손상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우리보다 먼저 힐링이 정착된 서구에서는 질병 치유의 대체 요법 또는 영적·심리적 치료 요법 등을 지칭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힐링과 관련된 갖가지 상품이 유행하고 있다. 간단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수천 가지의 상품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종교적 명상, 자연 요법, 운동 요법 등 다양한 형태의 힐링 상품이 존재한다. 심지어 고가의 힐링 여행이나 힐링 주택 등의 상품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 ) 우선 명상이나 기도 등을 통해 내면에 눈뜨고, 필라테스나 요가를 통해 육체적 건강을 회복하여 자신감을 얻는 것부터 출발할 수 있다.
괄호에는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찾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문장이 들어가야 한다.
괄호 앞은 ‘고가의 힐링 여행이나 힐링 주택’까지 나온 상품화 현상이고, ‘그러나’로 흐름이 바뀐 뒤 괄호 다음에는 ‘우선 명상이나 기도… 요가를 통해… 출발할 수 있다’는 손쉬운 방법이 이어진다. 따라서 비싼 상품 대신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자는 내용이 문맥에 맞다.
- 서구의 힐링 상품을 참고해야 한다는 문장: ‘그러나’ 뒤에 상품을 더 찾아보라는 내용은 맞지 않고, 뒤에 이어지는 명상·요가와도 연결되지 않는다.
- 상품들의 값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는 문장: 앞의 ‘고가의’ 상품 비판 흐름과 반대된다.
-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문장: 뒤 문장의 ‘우선 …부터 출발할 수 있다’는 실천의 출발점과 직접 이어지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이곳 속초 청호동은 본래의 지명보다 ‘아바이 마을’이라는 정겨운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함경도식 먹을거리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지만 그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동네이기도 하다. 속초의 아바이 마을은 대한민국의 실향민 집단 정착촌을 대표하는 곳이다.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 후퇴 당시, 함경도에서 남쪽으로 피난 왔던 사람들이 휴전과 함께 사람이 거의 살지 않던 이곳 청호동에 정착해 살기 시작했다.
동해는 사시사철 풍부한 어종이 잡히는 고마운 곳이다. 봄 바다를 가르며 달려 도착한 곳에서 고기가 다니는 길목에 설치한 ‘어울’을 끌어올려 보니, 속초의 봄 바다가 품고 있던 가자미들이 나온다. 다른 고기는 나오다 안 나오다 하지만 이 가자미는 일 년 열두 달 꾸준히 난다. 동해를 대표하는 어종 중에 명태는 12월에서 4월, 도루묵은 10월에서 12월, 오징어는 9월에서 12월까지 주로 잡힌다. 하지만 가자미는 사철 잡히는 생선으로, 어부들 말로는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자리고기’라 한다.
청호동에서 가자미식해를 담그는 광경은 이젠 낯선 일이 아니라 할 만큼 유명세를 탔다. 함경도 대표 음식인 가자미식해가 속초에서 유명하다는 것은 입맛이 정확하게 고향을 기억한다는 것과 상통한다. 속초에 새롭게 터전을 잡은 함경도 사람들은 고향 음식이 그리웠다. 가자미식해를 만들어 상에 올렸고, 이 밥상을 마주한 속초 사람들은 배타심이 아닌 호감으로 다가섰고, 또 판매를 권유하게 되면서 속초의 명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글의 제목으로는 ‘속초의 아바이 마을과 가자미식해’가 가장 적절하다.
첫 문단은 실향민이 정착한 속초 청호동 ‘아바이 마을’의 내력을, 둘째 문단은 사철 잡히는 가자미를, 셋째 문단은 함경도 음식인 가자미식해가 ‘속초의 명물로 재탄생’한 과정을 다루므로 두 소재를 함께 아우르는 제목이 맞다.
- 속초 자리고기의 유래: ‘자리고기’는 둘째 문단에서 가자미의 별칭으로 잠깐 소개될 뿐이다.
- 아바이 마을의 밥상: 가자미식해 한 음식을 중심으로 할 뿐, 마을의 밥상 전반을 다루지 않으며 아바이 마을의 유래도 담지 못한다.
- 청호동 주민과 함경도 실향민의 화합: 속초 사람들이 ‘호감으로 다가섰다’는 내용은 가자미식해가 명물이 된 과정의 일부일 뿐 중심 내용이 아니다.
재판이란 법원이 소송 사건에 대해 원고·피고의 주장을 듣고 그에 대한 법적 판단을 내리는 소송 절차를 말한다.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조선 시대에도 재판 제도가 있었다. 당시의 재판은 크게 송사(訟事)와 옥사(獄事)로 나뉘었다. 송사는 개인 간의 생활 관계에서 발생하는 분쟁의 해결을 위해 관청에 판결을 호소하는 것을 말하며, 옥사는 강도, 살인, 반역 등의 중대 범죄를 다스리는 일로서 적발, 수색하여 처벌하는 것을 말한다.
송사는 다시 옥송과 사송으로 나뉜다. 옥송은 상해 및 인격적 침해 등을 이유로 하여 원(元:원고), 척(隻:피고) 간에 형벌을 요구하는 송사를 말한다. 이에 반해 사송은 원, 척 간에 재화의 소유권에 대한 확인, 양도, 변상을 위한 민사 관련 송사를 말한다.
그렇다면 당시에 이러한 송사나 옥사를 맡아 처리하는 기관은 어느 곳이었을까? 조선 시대는 입법, 사법, 행정의 권력 분립이 제도화되어 있지 않았기에 재판관과 행정관의 구별이 없었다. 즉 독립된 사법 기관이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재판은 중앙의 몇몇 기관과 지방 수령인 목사, 부사, 군수, 현령, 현감 등과 관찰사가 담당하였다.
이 글을 통해 알 수 없는 내용은 조선 시대 재판관과 행정관의 역할이다.
지문은 조선 시대에 ‘재판관과 행정관의 구별이 없었다’고 하며 재판을 담당한 기관과 관직만 나열할 뿐, 재판관과 행정관이 각각 어떤 일을 맡았는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 일반적인 재판의 정의: ‘재판이란 법원이 소송 사건에 대해 원고·피고의 주장을 듣고… 법적 판단을 내리는 소송 절차’라고 정의한다.
- 조선 시대 송사의 종류: ‘송사는 다시 옥송과 사송으로 나뉜다’며 각각을 설명한다.
- 조선 시대 송사와 옥사의 차이점: 송사는 개인 간 분쟁 해결을 관청에 호소하는 것, 옥사는 중대 범죄를 적발·수색하여 처벌하는 것이라고 구분한다.